The Effect of Parents’ Academic Background on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부모의 학력이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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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process through which parents’ academic background influences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Many studies have shown a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cademic background and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Also, most studies have found a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cademic background and poverty or poverty and child delinquency or delinquency behavior and self esteem. The analysis data for this study is five-year data compiled by Korea Youth Panel Survey. There are five latent variables and two observed variables in this study. The latent variables of this study are parents’ academic background,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self-esteem, and academic achievement. Family poverty and delinquency are the observed variables. Results demonstrate that parents’ academic background has a direct influence on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level. Also parents’ academic background influences their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through process variables such as poverty, delinquency, the parent-children relationship, and self-esteem. Especially, family poverty and delinquency negatively influence children’s academic achievement. The findings from this study suggest that welfare policy for children focus on poor children whose parents’ are from a lower academic background. Above all, future studies should be concerned with the degree to which children whose parents are from a lower academic background are systematically disadvantaged in terms of school performance.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 중 2007년 중2 패널 5차년도의 자료를 활용하여 부모의 학력이 어떤 경로와 과정을 거쳐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검증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가정의 빈곤, 비행,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아존중감을 매개변수로 활용하여 이들 간의 상호 영향관계를 탐색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학력은 자녀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 등의 변수를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학력은 빈곤과 비행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가구의 빈곤화 경향이 높고, 높은 가구의 빈곤은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빈곤경험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빈곤은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비행과 부모자녀관계를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부모자녀관계, 자아존중감, 성취동기 그리고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복지체계의 구축과 심리사회적 서비스의 제공을 제안했다.

  • KEYWORD

    Parents’ Academic Background , Academic Achievement ,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 Poverty , Delinquency

  • Ⅰ. 서론

    최근 경제위기는 사회경제적 격차의 심화로 인한 소득과 교육의 양극화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환기시키기고 있다. 부모의 물질적 정신적 자산들이 후세대에게 전승되는 이른바 부의 되물림은 사회양극화의 조류를 타고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역에서의 불평등을 양산하고 있다. 류방란과 김성식(2007)도 지적하고 있듯, 교육격차를 다룬 최근 연구들은 이 같은 교육양극화의 경향들을 선명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이들 연구에서는 교육기회, 교육여건, 교육결과 등의 측면에서 계층간․집단간 격차 수준이 우려할 만큼 확대되고 있는 현상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청소년의 학업성취도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이를테면 부모의 소득이나 부모의 교육 수준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는 것도 전술한 교육불평등이나 교육양극화와의 현상과 맞닿아 있다. 학령기의 청소년들의 학업성취수준이 본인의 학업에 대한 열정이나 노력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서 결정된다면 이것은 교육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그 시각과 관점을 재설정해야 한다.

    Albers(2001)의 지적처럼, 빈곤은 청소년의 인지적 기능, 학업성취, 신체적 건강, 그리고 심리사회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는 청소년의 안녕에 위협이 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빈곤은 교육에 대한 물질적 지원의 단절과 교사나 학생과의 사회적 관계를 제약함으로써 학업성취수준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교육에 대한 접근은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필요한 가장 중요한 권리로서 그리고 사회로의 참여에 필요한 한 과정으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교육으로부터의 배제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협하는 기본적인 권리의 침해이자 사회로의 참여를 제한하는 배제의 근원으로 지적되는 것도 청소년기의 교육이 갖는 중요성에 기반한다. 사회적 배제의 출발점으로서 가정과 학교를 제시하고 있는 Jahnukainen(2001)의 지적처럼, 학업의 실패는 노동시장의 열악한 지위로 이어지는 고용능력의 저하를 초래하고 뒤이어 하위문화 형성을 통해 비행과 범죄로 결과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계층론, 특히 사회적 지위획득과 계층화 분야의 연구에서 제도적으로 주어지는 교육기회와 개인이 획득하는 교육수준은 성장, 학교교육, 사회진출로 이어지는 개인의 생애과정에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매개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관측되어 왔다(Lipset & Bendix, 1959; Blau & Duncan, 1967; Sewell et al., 1969; Collins, 1979; 방하남․김기헌, 2002: 194 재인용). 특히, 학업성취에 관한 연구의 경우 부모의 학력(Duncan et al, 1994; Haveman & Wolfe, 1995; Smith et al, 1997)은 아동이나 청소년의 학업성취수준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일관되게 지적되어왔다.

    부모의 학력에 따른 사회적 지위의 차이는 교육 기회의 획득뿐만 아니라 직업지위의 획득과정에서 차이 혹은 격차를 양산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교육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문제가 된다. 사회양극화가 사회계층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심화된 교육격차는 다시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고정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고착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확대된 교육격차는 그 자체만으로 교육기회가 사회적으로 공평하게 배분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교육격차가 방치될 경우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대안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 대안의 실효성은 교육격차를 초래하는 다양한 요인들 간의 인과적 관계에 대한 실증적 논거에 기반해야 만 가능하다.

    하지만 학업성취수준을 다룬 기존의 연구들은 빈곤 청소년이나 비행 청소년 등 특정 인구집단의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족의 소득만을 강조(Davis-Kean, 2005)함으로써 제시된 결과를 토대로 의미있는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육격차의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모의 학력이 어떤 경로나 구조 속에서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특히, 부모의 학력이 빈곤과 같은 물질적 자원의 박탈이라는 조건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고 부모와의 관계 혹은 청소년 본인의 정서적 양식들과는 어떤 관계 속에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학력은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가정의 빈곤, 비행,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아존중감은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부모의 학력은 가정의 빈곤과 비행, 그리고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가정의 빈곤은 비행과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섯째, 청소년의 비행은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학업성취 영향요인에 관한 선행연구

    아동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부모의 학력(Alexander et al., 1994; Halle et al., 1997; Smith et al., 1997; 김광혁, 2006; 이중섭․이용교, 2009), 빈곤(김광혁, 2006; 임세희․이봉주, 2009)), 학교생활적응(이숙정, 2006), 비행행동(김영희, 2004; Hawkin et al., 1998; 이중섭․이용교, 2009), 부모자녀관계(임세희, 2007; 김진이, 2009; Hill & Taylor, 2004; 이중섭․이용교, 2009), 자아존중감(Sirin, 2004; El-Anzi, 2005; 임세희, 2007) 등 다양한 요인들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행연구로 검증된 다양한 영향요인 중 부모의 학력이나 가정의 빈곤이 아동의 학업성취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검증되고 있다. 부모의 학력은 빈곤이라고 하는 가정의 경제적 지위의 결정하는 주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아동의 비행행동이나 부모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자존감과도 구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Alexander et al(1994)는 실증적 연구를 통해 높은 소득과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부모의 신념과 기대는 저소득 가정의 부모보다도 자녀의 실제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검증하였고,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Halle et al(1997)의 연구도 높은 학력을 가진 부모가 자녀의 학업성취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 같은 기대가 수학이나 읽기와 같은 자녀의 학업성취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부모의 학력과 구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가정의 빈곤도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된다. 특히, 학업성취와 관련된 연구들은(Haberman, 1991; Ladson-Billings, 2003; Knapp et al., 1995) 빈곤이 학업성취에 필요한 물리적 지원의 결핍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가정내의 부모역할의 소극성과도 연관되어 올바른 학업성취를 유인하지 못하는 한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비행과 학업성취간의 관계도 여러 문헌들을(Busyway, 1998; Freeman, 1995; Gill and Michaels, 1992; Tanner et al., 1999; 이중섭․이용교, 2009) 통해 다양한 가설적․이론적 접근이 제시되어왔다. 학업실패가설은 학습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에서의 실패는 많은 부정적 결과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부정적인 자기형상의 형성에 따른 비행으로 결과한다고 본다(Keilitz & Dunivant, 1986; Brier, 1989). 실증연구에서는 일탈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김영희 외(2004)의 연구와 청소년패널데이터를 이용한 이중섭과 이용교(2009)의 연구에서 학업성취와 문제행동은 부적인 영향관계가 논증되었고, Hawkin et al(1998)의 연구에서도 학업성취와 실패는 초기의 공격성, 행동상의 문제, 충동성과 낮은 자아통제력 등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부모의 학력이나 빈곤과 유의미한 영향관계에 있는 부모자녀의 관계도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모자녀관계와 학업성취와의 관련성은 주로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연구결과들(Leung et al., 1998; Steinberg et al., 1992)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되어 왔다. 가령, 김의철(2000)정갑숙(2002)의 연구는 부모자녀의 관계와 학업성취간의 유의미한 인과관계를 논증했는데, 이들 연구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경우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부모가 거부적이고 무관심하며 적대적이며 부모와의 갈등이 높을수록 아동의 학업성취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동의 학업성취는 자아존중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특히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된(김경연, 1985; 김희화, 1998) 자아존중감은 가족체계와 부모와의 관계에 의해(Rosenberg, 1979; 오윤선, 2008 재인용) 주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 그리고 학업성취간의 인과적 경로도 검증될 필요가 있다.

       2. 빈곤, 비행, 부모자녀관계 자아존중감간의 관계

    가족의 빈곤과 자녀의 학업성취간의 관계는 주로 가족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매개효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 김경근(2005)은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로 가정내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나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수준 및 지원 정도 등과 문화자본이나 사회자본에 주목하고 있고, Coleman(2006)은 사회․경제적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학력이 낮은 부모의 자녀는 경제적 자본 외에도 사회적 자본의 결핍으로 인해 열악한 여건에 처하게 되고, 그 결과는 자녀의 낮은 학업성취도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부모의 학력과 구조적 연관성을 가진 이른바 사회적․문화적 자본이 어떤 경로와 구조를 통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해야만 부모의 학력과 학업성취간의 다층적 인과관계를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부모의 학력과 학업성취간의 관계에는 대체로 빈곤(Davis-Keans, 2005)이나 부모자녀관계(Davis-Kean, 2005; 김광혁, 2006; Smith et al, 1997), 자아존중감(Jacobssen and Hofmann, 1997; Granot and Mayseless, 2001) 그리고 비행(김영희 외, 2004; 원호택, 1991; 김용래․구성숙, 1991) 등의 매개변수가 관여하는 것으로 제시된다. 특히, 부모의 학력과 깊은 인과적 관련성을 가진 빈곤(김기승․조용수, 2007)은 비행(Harris and Marmer, 1996; 박현선, 2008), 부모자녀관계(곽금주 외, 2007; 김광혁, 2006; Conger et al., 1997; Hill, 2001; Haberman, 1991; Ladson-Billings, 2003; Knapp et al., 1995; Davis-Kean, 2005) 그리고 자아존중감(김영이, 1994; 이주리, 1994; 박현선, 2008; Hirsch and Dubois, 1991)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고 있다. 이들의 연구에서는 대체로 빈곤이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을 비행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아울러 아동의 비행행동은 부모자녀관계(이철, 2009)나 자아존중감(류소연․박요섭, 2007; Mason, 2001; 김의화․김경연, 2000; Jang․Thornberry, 1998)의 영향요인으로 검증되고 있어 이들 변수들이 아동의 비행과 학업성취간의 인과적 경로의 매개변수로 탐색되어야 한다. 물론, 비행과 자아존중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자아존중감을 비행의 영향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대다수의 연구들이 자아존중감과 비행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적인 영향관계를 상정하고 있고(정익중, 2006) 특히, 횡단연구의 경우 조사시점에 따른 시간적 순서에서도 비행이 자아존중감보다 앞서므로 비행이 독립변이 되고 자아존중감이 종속변인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김희화․김경연, 2000). 비행행동을 자아존중감의 영향요인으로 검증한 선행연구들은 비행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부적영향을 미치거나(류소연․박요섭, 2007; Jang & Thornberry, 1998) 혹은 정적 영향과 부적영향을 모두 미치는 것으로(김희화․김경연, 2000)으로 보고하고 있다.

    부모자녀관계와 비행의 관계도 주로 비행의 위험요인으로 부모자녀의 부정적 관계에 주목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지만 부모자녀관계와 비행간의 일방적 영향관계가 아닌 상호작용적 영향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Thronberry, 1987). 이철(2009)은 실증연구를 통해 비행이 부모와의 관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이 같은 부모의 낮은 애착관계가 다시 비행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검증하였다. 부모의 양육행동과 자녀의 비행행동과의 강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사회유대이론은 부모와의 낮은 유대감이나 애착관계가 자녀의 비행행동의 주요 영향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Dorius et al., 2004), 최근에는 비행행동과 관련하여 동료나 또래집단(Le Blanc, 1990)의 상대적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비행행동의 영향요인으로서 또래집단은 빈곤문화에 의한 비행의 모방이나 학습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행의 선행요인으로 부모자녀관계를 강조하는 사회유대이론과는 관점을 달리한다.

    따라서 비행이 빈곤과의 관계에서 논의될 때 그 영향관계는 가정의 빈곤으로 인한 빈곤문화의 형성과 비행행동의 학습 그리고 비행에 따른 부모자녀관계의 약화와 학업성취수준의 저하 등의 경로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는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그림 1〕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고자 한다.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분석에서 빈곤과 비행,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한 논거는 전술한 이론적 논의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본 연구의 부모의 학력변인과 직간접적인 영향요인으로 검증된 변수들 중 자녀의 학업성취와도 유의미한 상호 영향관계가 검증된 유력한 변수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버지의 학력과 어머니의 학력 등의 관측변수로 구성된 부모의 학력이 가정의 빈곤과 비행, 그리고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다시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부모의 학력이 자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파악하고자 한다.

       2. 연구대상 및 분석자료

    1) 조사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중학교 2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청소년패널조사 자료 중 2007년 중2 패널 5차년도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2007년 5차년도 중학생과 학부모의 표본수는 2,967명이고 이중 본 연구에서 분석된 표본은 이상치와 결측값을 제외한 청소년과 학부모로 총 2,818명이다. 자료분석은 SPSS 15.0 for Window를 사용하여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여 정규성을 검증하였고, 측정변인간 다중공선성을 위해 상관관계분석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모형 검증을 위해서 전반적인 변수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AMOS 7.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은 연구모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측정모형을 분석한 후 인과구조를 검증하기 위한 구조모형을 분석하는 이단계 접근법에 따라 시행하였다. 모형적합도는 절대적합지수인 Chi-square 통계량과 RMSEA, 증분적합지수인 NFI와 IFI, CFI 등의 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2) 변수의 정의 및 특성

    본 연구의 외생변수는 2개의 관측변수인 아버지의 학력과 어머니의 학력으로 구성하였다. 아버지의 학력과 어머니의 학력은 무학에서부터 대학원(박사) 졸업까지 총 8점으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학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매개변수인 빈곤은 월평균소득이 중위소득 50%이하인 가구를 빈곤가구로 보고 비빈곤가구를 기준변수로 더미화하여 처리하였다. 다음으로 비행은 총 13개의 비행행동을 청소년에게 각 항목별로 1점을 부여하여 총 13개의 비행행동을 합산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비행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매개변수는 2개의 잠재변수와 2개의 관측변수로 구성된다. 잠재변수는 5개의 관측변수로 구성된 부모자녀 관계와 3개의 관측변수로 구성된 자아존중감정도이다. 부모자녀의 관계는 ‘부모님과 나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부모님은 나에게 늘 사랑과 애정을 보이신다’, ‘부모님과 나는 서로를 잘 이해하는 편이다, ’부모님과 나는 무엇이든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편이다‘, 부모님과 나는 대화를 자주 나누는 편이다’ 등 5가지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각 항목별로 총 5가지 차원으로 표시하도록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 잠재변수인 자아존중감은 ‘나는 나 자신이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등 총 3가지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각 항목별로 5가지 차원으로 표시하도록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학업성취도는 국어, 영어, 수학성적의 정도 등 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각 문항별로 5가지 차원으로 표시하도록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성취도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Ⅳ. 분석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 중 남자는 1,441명(51.1%), 여자는 1,377명(48.9%)이었고, 거주지역은 대도시가 2,349명(86.6%), 중소도시가 204명(7.2%), 농산어촌이 175명(6.2%)였다. 부모의 학력은 아버지의 경우 고졸이 가장 높은 1,287명(45.7%)였고 다음으로 대졸 806명(28.6%), 중졸 230명(8.1%), 전문대졸 212명(7.5%), 대학원 석사졸업 144명(5.1%), 초졸 97명(3.4%) 등이었다.

    어머니의 경우 고졸이 1,680명(59.6%)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464명(16.5%), 중졸 373명(13.2%), 전문대졸 139명(4.9%)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 11명(0.4%),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 31명(1.1%),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272명(9.7%),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 539명(19.1%), 그리고 400만원에서 500만원 미만 1,215명(43.1%) 등 이었다.

       2. 상관관계 분석결과

    이론변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잠재변수 내 관측변수들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잠재변수간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 내 관측변수간 상관계수는 각각 r=.564∼.662와 r=.586∼.702의 범위로 잠재변수를 구성하고 있는 관측변수들을 동일요인으로 묶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료의 다변량 정규성 검토를 위해 각 변수의 왜도와 첨도를 참조하였는데, 각 변수의 왜도와 첨도는 모두 각각 절대값이 3미만, 10미만으로 정규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측정모형 검증

    이론변인들의 구성요인들이 단일요인으로 구성되어있는지에 대한 타당성(validity)을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여러 가지 타당성 중에서도 개념타당성(construct validity)은 측정도구가 실제로 무엇을 측정하였는가 또는 조사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이 실제 측정도구에 의해서 적절하게 측정되었는가에 관한 문제로 이론적 연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타당성이라고 할 수 있다(채서일, 2003). 탐색적 요인분석은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의 전단계에서 실행되며 탐색적 요인분석의 결과는 확인적 요인분석에 의해서 검증됨으로써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탐색적 요인분석결과 이론변인들이 하나의 개념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검정되었다. 요인분석의 추출모델은 관측된 요인의 선형결합인 주성분분석(principle component analysis)의 직각회전인 베리맥스(Varimax)법을 사용하였으며, 고유치(eigenvalue)는 1, 요인적재량은 .40이상의 기준을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위 <표 4>와 같이 이론변인들은 예상된 구성개념에 대해 일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종속변수인 학업성취수준의 경우 요인적재량은 .649∼.820로 나타났으며 KMO(Kaiser-Meyer-Olkin Measure of Sampling Adequacy)는 .570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고 Bartlett 구형성검정(sphericity)은 759.446(p=.000)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다음으로 연구모형의 검증을 위해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가를 측정모형의 분석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AMOS를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연구모형의 잠재변수들의 요인간 단일차원성(unidimensionality)을 검토하였다. 단일차원성은 각 개념의 측정변수들이 단일요인 모델에 의해 수용가능한 적합도를 보이는 가의 문제이다. 확인적 요인들을 분석결과 측정모형의 요인적재량은 유의수준 .001에서 모두 유의미하였고 모형적합도 지수들도 RMR=.022, RMSEA=.047, NFI=.968, CFI=.972, PCFI=.735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만, χ²= 433.287(df=59) 유의확률= P<.000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모형이 모집단체 적합하지 않았지만 χ² 값이 자료의 크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수라는 점에서 별도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측정항목들과 개념간의 비표준화 요인부하값의 경우 잠재변수와 측정변수간의 관계에 대한 모수추정치가 0보다 상당히 큰 값을 나타내고 있고 이들 추정치에 대한 C.R. 값도 모두 2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아울러 다중상관자승(Squared Multiple Correlation:SMC) 값도 대부분의 경로들이 0.4 이상의 값을 보여 잠재변수는 해당 측정변수들의 변량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구조모형 분석

    1) 연구모형 분석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경로를 분석한 결과 매개변수인 빈곤과 비행,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이 모두 학업성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생변수인 부모의 학력은 빈곤유무나 비행경험정도 그리고 부모자녀관계, 자아존중감 등의 모든 변수를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은 빈곤에 부적 영향(-)을,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

    다만, 빈곤유무는 비행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자녀관계의 질이나 자아존중감 그리고 학업성취수준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가족과정모델(family process model)보다는 투자이론(investment theory)이 학업성취 요인을 설명하는데 더 유효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연구모형의 경로분석 결과를 해석해 보면,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비빈곤 가정일 가능성이 높고(-.223), 비빈곤 가정의 자녀들은 비행경험이 낮게 나타났다(.055). 그리고 비행경험이 적을수록 부모자녀 관계는 좋고(-.160) 부모자녀관계가 좋을수록 학업성취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064). 뿐만 아니라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모자녀 관계의 질(.149)과 자녀의 자아존중감도 높게 나타났고(.123) 높은 자아존중감은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54). 한편, 부모의 학력과 비행은 다른 변수들을 매개하여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학업성취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성취도는 높고(.268) 비행경험이 적을수록 학업성취도는 높게 나타났다(-.169).

    2) 수정모형

    본 연구는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간명도가 높은 최적의 모형을 구성하기 위해 모형수정을 실시하였다. 연구모형에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다섯 개의 경로를 C.R(t)값이 낮은 순으로 순차적으로 제거하여 각 모형별 적합도를 검정하였고 이를 통해 최종모형을 선정하였다. 각 경로를 순차적으로 제거하고 각 수정모형들을 연구모형과 비교하기 위해 모형적합도를 검정하였다. 각 경로를 제거한 결과 <표 6>과 같이 χ² 통계량이 경로 제거시마다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연구모형에 비해 유의한 수준의 차이는 아니였다.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제거하고 분석된 최종모형은 모든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최종모형의 모형적합도를 살펴보면, 절대적합지수인 χ²=717.195(df=82), p=.000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적합도 지수는 NFI=.948, CFI=.954, PCFI=.745, RMSEA=.053, RMR=.055로 나타나 대체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최종모형의 경로계수를 통해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보면, 부모의 학력은 학업성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빈곤이나 비행 그리고 부모-자녀관계나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학업성취도에 정적 혹은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비행(Busyway, 1998; Tanner et al., 1999), 부모자녀관계(Hill & Taylor, 2004; 김의철, 2000; 정갑숙, 2002), 그리고 빈곤(Haberman, 1991; Ladson-Billings, 2003; Knapp et al., 1995)을 지적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특히,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빈곤가능성과 자녀의 비행경험은 높게 나타났고, 높은 빈곤과 비행경험은 학업성취 수준을 낮추는 매개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빈곤은 학업성취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행에는 부적 영향을 미침으로서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행경험은 부모자녀관계에도 부적영향을 미침으로써 학업성취수준에도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행경험이 많을수록 부모자녀관계의 관계는 좋지 못하고 좋지 못한 부모자녀관계는 학업성취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부모의 학력이 빈곤이라고 하는 물질적 결핍을 매개하여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비행이나 부모자녀의 관계나 자아존중감과 같은 관계적 혹은 정서적 요인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서 결과적으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변수가 된다는 Davis-Kean(2005)Leung et al.,(1998) 그리고 Steinberg et al.,(1992), 김의철(2000)의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연구모형과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제거한 최종모형의 변인간 경로계수 및 통계적 유의도를 살펴보면 위의 <표 7>과 같다.

       5.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변수간 경로효과를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분해하여 각 경로의 계수와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매개경로의 유의미성은 Sobel 검증보다 더욱 민감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부츠트랩(bootstrap test)을 실행하였다.

    부츠트랩 검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최종모형의 모든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술하면,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효과(.276)와 빈곤, 비행,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아존중감을 매개한 간접효과(.054)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비빈곤가구이자 비행경험이 낮고, 낮은 비행경험은 부모자녀관계를 매개하여 자아존중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과적으로 학업성취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은 부모자녀관계에 직접효과(.153)와 빈곤과 비행을 매개한 간접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010). 즉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비빈곤 가구일 가능성이 높고, 비빈곤가구일수록 청소년의 비행경험은 낮으며, 낮은 비행경험은 부모자녀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행은 학업성취에 직접효과(-.152)와 부모자녀관계를 매개한 간접효과(-.010)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행경험이 많을수록 부모자녀관계는 낮고, 낮은 부모자녀관계는 학업성취수준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수간 경로효과를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분해하여 제시하면 위의 <표 8>과 같다. 분해된 효과에 기초하여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로 1> 부모학력→부모자녀관계→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모자녀관계가 좋고(.153), 부모자녀관계가 좋을수록 학업성취수준도 향상된다(.064). 이 같은 경로를 통해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총효과는 .013(.153×.064)이다

    <경로 2> 부모학력→자아존중→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자아존중감은 높고(.133),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학업성취수준도 높다(.255). 이 같은 경로를 통해서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총 효과는 .017(.133×.255)이다.

    <경로 3> 부모학력→빈곤→비행→부모자녀관계→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빈곤 가구일 가능성은 낮고(-.226), 빈곤가구의 자녀일수록 비행경험은 많으며(.050), 비행경험이 많을수록 부모자녀관계는 좋지 않고 (-.160) 부모자녀관계가 좋지 않을수록 학업성취수준도 낮다(.064). 이 같은 경로를 통해서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총효과는 .0002 (.226×.050×.160×.064)이다

    <경로 4> 부모학력→빈곤→비행→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빈곤가구일 가능성은 낮고(-.226), 비빈곤가구의 자녀일수록 비행 경험은 많으며(.055), 비행경험이 많을수록 학업성취수준은 낮다(.-152). 이 같은 경로를 통해서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총효과는 .003(.227×.067×.176)이다.

    <경로 5> 부모학력→비행→부모자녀관계→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비행행동의 가능성이 낮고(-.052), 비행행동이 낮을수록 부모자녀관계는 좋아지고(-.160), 부모자녀관계가 좋을수록 학업성취수준은 향상된다(.064). 이 같은 경로를 통해서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총효과는 .0005(-.052×-.160×.064) 이다.

    <경로 6> 부모학력→비행→학업성취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비행행동의 가능성은 낮아지고(-.052), 비행행동이 낮을수록 학업성취수준을 향상된다(-.152). 이 같은 경로를 통해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총 효과는 .007(-.052×-.152) 이다.

    1)구조방정식 모델에서 모형을 수정하는 방식은 주로 수정지수(Modification Index: M.I)를 이용 오차항의 공분산을 설정하는 방식과 경로계수가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C.R.값이 낮은 순으로 순차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오차항의 공분산을 설정하는 전자의 모형수정 방식은 간명성을 희생하고 모형 적합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 활용된다. 본 연구는 부모의 학력이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경로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모형수정을 실시하였다.

    Ⅴ.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모의 학력이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경로를 분석하여 청소년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사회경제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부모의 학력과 부모의 직업지위, 그리고 소득 등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부모의 높은 교육수준은 학업성취의 물적 기반인 소득정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에서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학업성취수준간의 유의한 관계성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논증되어 왔다. 이 같은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본 연구는 이 둘 간의 관계를 보다 구조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부모의 학력이 어떤 경로와 과정을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해 보고자 AMOS 7.0을 이용한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활용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학력은 청소년 자녀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모자녀관계와 자아존중감 등의 변수를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높은 교육수준이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와 높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결과적으로 학업성취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학력은 빈곤과 비행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가구의 빈곤화 경향이 높고, 높은 가구의 빈곤은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빈곤경험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빈곤은 부모자녀관계나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부모자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비행을 매개하거나 빈곤 그 자체가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빈곤으로 인한 교육자원의 결여가 학업성취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투자이론(investment theory)이 학업성취 결정요인으로서 유효한 설명력을 가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른 학업성취수준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제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학력은 그 자체로서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부모자녀관계나 자아존중감을 매개하여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여 학업성취도가 낮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교육정책에 더하여 가족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적 개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부정적인 부모자녀관계를 정상화시키고 낮은 자존감으로 성취의욕이 결여된 청소년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개입이 학교상담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빈곤 청소년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비행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빈곤은 학업성취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자원의 결여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취약가정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법정 빈곤층에게만 지원되고 있는 교육급여의 대상과 지원금액을 확대하는 등 교육비의 지원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학업수준 향상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빈곤 청소년의 비행에 대한 예방정책과 위기개입프로그램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체계 내에서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행의 주요 위험요인인 가정의 빈곤화를 예방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비행 경험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응과 학교적응을 도모하고 적절한 성취동기를 유인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비행은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빈곤과 같은 사회적 자원의 부족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들과 연계하여 부족한 사회적 자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청소년의 학업성취수준은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빈곤과 같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학업성취수준이 낮은 청소년의 가족 중심의 포괄적 개입이 요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부모의 관심과 기대, 부모자녀관계, 가족의 효과적인 교육적 관여, 적절한 성취압력 등과 결부되어 자녀의 학업성취수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요인이다. 따라서 취약가정에 대한 물질적 지원과 함께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이나 자녀와의 대화방법 혹은 효과적인 교육적 개입방법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 같은 정책적 함의에도 불구하고 종속변수인 학업성취수준에 대한 측정이 자기보고식으로 이루어져 응답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관련 변인이 중요 과목인 국어와 영어 그리고 수학으로만 구성되어 그 외 과목을 모두 포함한 전체 과목의 학업성취수준이 종합적으로 측정되지 못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아울러,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학업성취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다양한 매개변수들이 포괄적으로 고려되지 못한 것도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학업성취수준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측정도구의 개발과 함께 부모의 학력과 학업성취를 매개하는 것으로 예측되는 부모의 경제적 지위나 자녀의 학업에 대한 성취압력, 학교에서의 교사나 친구관계, 부모의 감독, 혹은 학대, 그리고 특히 가정의 빈곤 등의 변수들이 포괄적으로 고려된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학업성취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적 대안들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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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부모학력과 학업성취
    부모학력과 학업성취
  • [그림 1] 연구모형
    연구모형
  • [표 2]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표 3] 전체 측정변수에 대한 상관계수 행렬
    전체 측정변수에 대한 상관계수 행렬
  • [표 4] 잠재변수의 요인분석 결과
    잠재변수의 요인분석 결과
  • [표 5] 측정모형의 평가
    측정모형의 평가
  • [그림 2] 연구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연구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 [표 6] 연구모형과 수정모형의 적합도
    연구모형과 수정모형의 적합도
  • [그림 3] 최종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최종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 [표 7] 연구모형과 최종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연구모형과 최종모형의 경로계수와 적합도
  • [표 8] 최종모형 변수의 효과분해 및 매개효과 분석
    최종모형 변수의 효과분해 및 매개효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