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

The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the Marital Satisfaction of Married Women Regarding Their Employment Status: The Mediation Effect of the Spouse's Household Labor and Shared Couple Activities

  • ABSTRACT

    The present study examined the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married women' marital satisfaction, and the mediation effect of the spouse's household labor and shared couple activities between household economic hardship and marital satisfaction. In addition, it was interested in investigating whether the effect was different between married women who were working and those who were not. The participants were 2,466 employed and 3,477 unemployed married women from the panel data of the 2008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The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economic hardship of both groups had a negative effect on their marital satisfaction. Second, it was found that the mediation effect of the spouse's household labor was found only for employed married women. Third, it was found that shared couple activities mediated between economic hardship and marital satisfaction for both married women who were working and those who were not. Finally, further suggestions and implications were discussed.

  • KEYWORD

    결혼만족도 , 경제적 어려움 , 배우자의 가사분담 , 부부공유활동

  • Ⅰ. 서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루어낸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적 성장은 개인과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동시에 경제적 능력이 개인과 가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실업률의 증가는 초혼연령의 증가로 그리고 가족에서의 경제적 부담의 증가는 낮은 결혼률과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저출산율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혼이나 가족에서 경제적 여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경제적 여건은 부부관계의 질을 보여주는 결혼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에 나타난 미국의 가족관계 변화추이를 살펴본 Amato 등의[1]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변함없이 부부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이었다. Conger 등의[13] 연구에서도 가정의 경제적 압력은 가족갈등을 가속화시키고 불안정성을 높이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입의 상실로 직결되는 가족부양자의 실직은 가족관계를 단절시키고 가족해체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22].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20여 년 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

    결혼만족도는 가족생활의 질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정성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개념이다[4, 17]. 결혼만족도는 부부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에도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지만 가족원들의 기능과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한다[17]. 높은 이혼율이나 낮은 결혼률을 보이는 최근 한국가족의 특성은 개인, 가족,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가족을 주제로 연구가 시작된 이래 결혼만족도는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결혼만족도의 특성과 관련 변인들의 역할을 밝혀내려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려는 일부 연구들은 사회교환이론을 적용할 때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한다[28, 29, 37]. 사회교환이론적 관점에서 결혼만족도는 가족에서 받는 보상이 크고 본인이 치루는 대가가 적을 때 높아진다. 본인의 경제적 능력은 부부관계에서 평등한 권력관계를 유지하여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28, 29, 37].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동시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경제적 능력을 권력이나 평등의 자원이 아닌 보상의 자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8, 9, 19]. 사회교환이론에서 결혼만족도는 가족관계에서 얻는 보상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보상과 관련된 다양한 자원들은 경제적 조건인 돈과 더불어 사회적 승인, 평등이나 동의, 안전 등과 같은 대인적 자원이 포함된다[29].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를 자원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들은 연령, 학력, 건강, 직업이나 수입 등과 같은 물적, 자아존중감이나 성역할태도와 같은 개인적 자원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하지만[8, 9, 19, 29, 30], 배우자의 지지나 외출정도와 같은 부부관계에서 나타나는 대인적 자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9, 19]. 경제적 자원이 결혼만족도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관계에 대한 관심은 가족갈등[6, 16] 혹은 가족해체[27] 등 부정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 7, 18, 25].

    선행연구 결과들은 경제적 부담이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물론이고 부부의 상호작용을 볼 수 있는 배우자의 가사분담이나 부부의 공유활동 정도에도 관련이 있는 변인임을 보여주고 있다[6, 22, 32]. 배우자의 가사분담이나 부부의 공유활동 정도는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만[7, 10, 12, 15, 18, 21, 23, 25, 35], 경제적 부담은 이러한 부부의 상호작용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7, 14, 32]. 그럼에도 이러한 변인들을 함께 다루어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려는 시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결혼만족도,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의 공유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경제적 부담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의 공유활동이 매개효과를 갖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고,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매개하는지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의 공유활동 변인들의 관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 기혼여성의 취업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변인들 혹은 변인들 간의 관계가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업주부의 결혼만족도가 취업주부의 만족도보다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으나[7, 18], 남편의 가사분담 정도에서도 취업여성의 남편들이 비취업여성의 남편들보다 유의한 수준에서 더 많이 주중 가사분담에 참여하였다[21]. 가사분담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도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다. 취업주부 집단에서 남편의 가사노동분담에 대한 만족도는 결혼생활만족도를 높이는데 유의한 변인이었으나 전업주부 집단에서는 두 변인간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35]. 남편의 주말 가사분담 참여 정도 역시 취업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이었으나 비취업여성의 결혼만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21] 부인의 취업여부에 따라 변인들의 관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선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취업 기혼여성과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취업 기혼여성과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은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취업 기혼여성과 비취업 기혼여성의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은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교환이론과 결혼만족도

    사회교환이론 혹은 교환이론은 가족에서 일어나는 일부 현상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왔다. 교환이론에서 가정하는 인간의 기본 속성은 손해를 피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합리적 존재이다[29]. 이러한 가정아래서 인간은 비용을 줄이고 보상을 극대화하여 이윤을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비용과 보상과의 관계에서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선택과 교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교환이론은 가족연구에서 기혼여성의 취업에 대한 결정, 결혼과 부모됨의 시기, 성행동, 의사소통, 이혼, 세대간 관계 등을 설명하는데 유용하다고 주장한다[29].

    사회교환이론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보상과 비용을 적용하여 부부관계의 지속이나 해체와 결혼만족도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Nye[29]는 남편의 수입이 높을수록 부부가 이혼할 확률은 낮아진다고 설명한다. 수입이 높은 남편을 둔 부인은 우선 높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남편에 대해 만족할 뿐만 아니라 이혼 후 본인의 수입이 낮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결혼생활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남편의 수입이 높을 때 부인의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 역시 보상과 비용의 관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교환이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설명이다.

    사회교환이론에서 결혼만족도는 보상과 비용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이윤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보상 그 자체의 개념이다. 보상이란 사람들이 즐기는 기쁨, 감사, 만족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29]. 따라서 결혼만족도는 부부에게 보상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보상이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교환과 배분이 가능한 자원의 존재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자원은 경제적과 비경제적, 인적과 비인적, 개인적과 대인적 등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가족에는 다른 관계에서는 찾기 어려운 대인적 자원이 존재하는데 가족의 유대, 부부간의 친밀감, 세대 간 의무 등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한다[5]. 자원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은 개인의 학력, 수입이나 건강 등과 같은 인적 자원[7, 20, 25, 29]과 가족의 수입이나 경제적 형편과 같은 경제적 자원[1, 7, 18, 25], 자아존중감이나 성역할태도 등의 심리적 자원[8, 19] 등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자의 지지나 부부동반 활동, 의사소통과 같은 가족의 대인적 자원에도 관심이 주어지고 있다[8, 9, 30].

       2.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상호작용과 결혼만족도

    경제적 자원을 살펴보는 가장 보편적인 변인은 가계소득이다. 가구소득이 낮을 때 결혼만족도는 낮게 나타났고, 소득이 높을 때 결혼만족도 높았다는 연구결과들은[1, 7, 18, 25] 경제적 자원이 결혼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경제적 자원의 부족이나 어려움을 다룬 연구들[16, 27]은 가족의 불화나 해체에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을 뿐 결혼만족도를 다룬 국내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외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며 그 비중은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1]. 국내에서는 경제문제가 부부갈등의 1순위 원인이라고 응답한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다른 원인이라고 응답한 집단과 비교하여 가장 낮았다는 연구결과를[6] 통하여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가족의 대인적 자원인 부부의 상호작용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은 부부들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사분담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구에서도 가정에서 가장 비합리적으로 부부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는 영역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34]. 1980년 부터 2000년까지의 부부관계 변화를 살펴본 연구에서 남편의 가사분담 정도는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변화는 결혼생활 행복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보고한다[1]. 최근 우리나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은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이 밝혀졌다[7, 10, 18, 21, 25, 35]. 배우자의 가사분담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10], 부인이 가사분담에 대해 불리하다고 느낄수록 결혼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5].

    부부관계를 안정적이고 만족스럽게 유지하기 위해서 부부는 함께 여가생활이나 공유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12, 25]. 부부는 공유활동을 통하여 기분전환이나 에너지 충전의 효과와 더불어 부부가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시간이 많을 때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이 높게 나타났다[7, 15, 18, 23, 25] 여가활동을 많이 했던 부부의 경우 1년이 경과한 후에도 부부간의 애정이 높아지고 갈등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12].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가족원의 실직은 대화단절이나 관계소원 등과 같은 부부관계의 상호작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22]. 경제적 어려움은 부부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배우자인 남편의 가사분담과 부부의 공유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부부의 공유활동을 가정의 경제적 형편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가구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여가활동참여도도 높아졌고[7], 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높을 때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14].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취업여부와 더불어 결혼기간, 자녀수, 월평균 가계소득, 본인 건강상태, 배우자의 학력 등의 변인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변인들이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결혼기간은 결혼만족도를 이해하는데 가장 널리 관심을 받은 변인들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신혼 이후 결혼만족도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36].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도 연령이 낮은 집단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가 가장 높게, 연령이 높은 집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20, 25]. 결혼기간은 결혼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았다[10]. 그러나 결혼기간은 결혼기간이 비교적 짧은 20대와 30대 여성 집단에서만 결혼만족도를 예측하는데 유의하며 40대 이후 여성 집단에서는 유의한 변인이 아니었다[25].

    결혼기간이 길었을 때 결혼만족도가 낮아지는 원인들 중 하나는 자녀변인 때문이다. 자녀의 존재는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인이라고 국내외 연구들은 밝히고 있다[3, 24, 33, 35]. Twenge 등[33]은 1974년부터 2000년 사이에 발표된 결혼만족도와 자녀 여부와 자녀수를 다룬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 97편을 대상으로 결혼만족도에 부모됨이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자녀를 둔 부부의 결혼만족도는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결혼만족도보다 낮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결혼만족도를 다룬 연구에서 자녀수는 기혼여성 결혼만족도 예측에 유의한 변인이 아니거나[20] 오히려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으로 나타났다[10]. Lee[25]의 연구에서는 20대에서 60대까지의 여성 집단 중 30대 집단에서만 자녀수는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변인이었다. 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서 자녀수가 차이가 있다고 나타났다는 결과[31]는 결혼만족도와 자녀수와의 관계가 취업여부나 결혼기간이나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가계소득도 결혼만족도를 이해하는데 흔히 거론되는 가족특성 변인이다[1, 7, 18, 25]. 그러나 부인의 취업여부에 따라서 월가구소득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르게 나타났는데 취업주부 집단에서는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으나 전업주부 집단에서는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니었다[26]. 저소득층 집단에서는 부부갈등 원인으로 경제문제가 1순위였으나, 고소득층에서는 생활습관이 1순위로 나타나[7] 소득계층에 따라 가구소득과 결혼만족도의 관계가 다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여성의 연령에 따라서 가구의 경제상황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차이가 나타났는데 30대와 40대에서 영향 정도가 제일 컸고 20대와 50대에서는 그 보다는 적었으며 60대에서는 더 적었다[25]. 이러한 결과는 결혼 후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에 들어서면 경제적 자원을 요구하는 부담이 높아지는 가족생활주기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건강이나 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혼만족도와 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개인의 건강은 가족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대에서 40대까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50대에서는 관계만족도에서만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25]. 배우자의 학력은 여성의 주관적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7].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주도로 2008년도에 수집한 ‘여성가족패널 조사’ 1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인 10,013사례 중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례 중 현재 기혼자 (8,771명)이면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 (7,712명)중 남편이 취업하고 있는 기혼여성 6,740명을 먼저 선정하였다. 이 중 재혼가정을 제외한 초혼가정 5,943명만을 최종 분석 대상자로 분석에 포함시켰는데 취업 기혼여성은 2,466명이었고 비취업 기혼여성은 3,477명이었다.

       2. 측정도구

    1)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는 결혼 생활에 대한 행복 정도를 묻는 1문항과 부부관계의 질과 만족도를 묻는 4문항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결혼생활행복은 ‘요즈음 결혼 생활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숫자에 응답해 주십시오’ 라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1점 ‘매우 불행하다’(1점)에서 ‘매우 행복하다’(7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응답하였다. 부부관계의 질은 Chung[11]의 ‘한국형 결혼만족도 척도’를 수정한 4문항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척도는 ‘정말 그렇다’(1점), 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이루어졌으며 역코딩하여 자료를 사용하였다. 관계만족도 문항들 간 내적 일치도(Cronbach's Alpha)는 0. 91이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2) 경제적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은 현재 가구의 경제 상태의 만족 여부 정도를 묻는 1문항과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 간의 갈등 원인이 된 1문항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귀댁의 현재 경제상태는 어떠십니까?’이다. 둘째, 문항 내용은 ‘현재 본인이 가장 염려하거나 걱정하는 문제는 다음 중 어떤 것입니까?’로 이 문항은 보기에 나와 있는 3문항 중에서 순서대로 1순위, 2순위, 3순위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1순위에 ‘경제적 곤란’이 선택되었으면 4점, 2순위에 선택되었으면 3점, 3순위에 선택되었으면 2점, 선택되지 않았으면 1점으로 4점 척도 응답방식으로 점수를 산출하였다.

    3) 배우자의 가사분담

    배우자의 가사분담은 배우자의 가사분담만족도를 묻은 1개의 문항과 지난 한 달 동안 집안일(식사 준비, 설거지, 세탁, 시장보기나 쇼핑, 집안 청소)에 참여한 정도를 묻는 5개 문항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하다’(1점)에서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5점), 가사분담정도는 ‘거의 매번’(1점)에서 ‘일주일에 1일 보다 드물게’(5점)로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으나 역코딩하여 자료를 사용하였다. 가사분담 정도 문항들 간 내적 일치도(Cronbach's Alpha)는 0. 93으로 나타났다. 총점이 높을수록 남편에 대해 가사분담 정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4) 부부공유활동

    부부공유활동은 부부가 자신들만의 여가활동의 빈도를 측정하였다. ‘한 달에 몇 번 부부가 같이 외출하여 영화, 공연, 스포츠 등을 관람하는가?’와 ‘한 달에 몇 번 부부가 같이 산책, 조깅, 등산, 운동 등을 하였는가?’의 문항을 이용하여 부부공유활동을 측정하였고 문항들 간 내적 일치도(Cronbach's Alpha)는 0. 68로 나타났다. 총점이 높을수록 부부가 여가활동을 많이 한 것을 의미한다.

       3. 자료처리

    조사대상자의 개인과 가족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효과는 Baron과 Kenny[2]가 제시한 과정을 이용하여 점검하였다. 우선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매개변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독립변인인 경제적 어려움이 매개변수로 선정된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둘째, 독립변인인 경제적 어려움이 종속변인인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셋째, 경제적 어려움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두 번째 분석결과에서 나타난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영향력(β)의 크기가 감소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Sobel Test를 이용하여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IV.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대상자의 개인관련 변인에 대한 설명은 Table 1에 제시되었다. 취업집단의 부인과 남편의 학력을 살펴보면, 부부 모두 고등학교 졸업이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취업 부인의 학력 역시 고등학교 졸업이 제일 높게 나타났다. 중학교 이하의 학력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취업집단 부인의 비율(35.3%)이 비취업집단의 비율(12.4%)보다 거의 3배 정도 높았다. 남편의 학력을 살펴보면 비취업 여성 집단 남편의 대졸 이상 학력이 전체의 40.9%로 가장 높았으나, 취업집단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졸업이 38.1%로 제일 높게 나타나고 대학교 졸업은 26.9%에 불과하다. 건강상태를 살펴보면, 취업이나 비취업 모두에서 절반 이상이 ‘대체로 건강한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평균연령을 살펴보았을 때, 취업집단이 비취업집단보다 부인은 5.5세, 남편은 5.8세 정도의 높았다. 취업여성이 종사하는 직업은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한다는 비율이 23.1%로 가장 높았고, 판매직이 19.5%로 그 다음이었다.

    연구대상자의 가족과 관련된 변인의 특성은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연구대상자의 결혼기간을 살펴보았을 때 취업집단은 10년 미만에 해당하는 집단이 52.0%로 제일 높았으나, 비취업 집단은 10년 미만이나 10년에서 20년 사이에 해당하는 비율이 46%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결혼기간 역시 평균연령과 마찬가지로 취업집단이 더 높았는데 취업기혼여성 집단의 결혼기간이 비취업 기혼여성집단보다 6년 반 정도 더 높았다. 자녀수는 두 집단 모두에서 자녀수가 2명인 비율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월평균 가계소득은 두 집단 모두 200만원에서 300만원 사이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제일 낮은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취업 기혼여성이 9.7%로 비취업 기혼여성의 3.6%보다 거의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평균 월수입은 취업 집단이 300만원, 비취업 집단이 287만원으로 비취업 집단의 소득이 조금 낮았다.

       2. 취업 ·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 활동

    취업여부에 따른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변인들 간 다중공선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변인들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다음 단계의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결혼기간, 자녀수, 월평균 가계소득, 본인 건강상태, 배우자의 학력을 통제변수로 선정한 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 취업 ·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

    Table 3에는 취업집단과 비취업집단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가 제시되어있다. 분석결과, 취업집단과 비취업집단의 경우, 두 집단 모두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만족도에 부적 영향(β=-.19, p<.001; β=-.14, p<.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로 투입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취업집단의 경우 배우자의 학력, 본인의 건강, 결혼기간, 자녀수의 순이었다. 비취업집단의 경우에는 통제변인으로 선정된 모든 변인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이었다. 변인의 영향력은 본인의 건강이 가장 높았고, 배우자의 학력, 결혼기간, 가계소득, 자녀수의 순이었다.

    2) 취업 ·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배우자의 가사분담

    결혼기간, 자녀수, 월평균 가계소득, 건강상태, 배우자의 학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취업집단과 비취업 집단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분석결과 취업집단의 경제적 어려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β=-.08, p<.001)으로 나타났다. 취업집단 모델의 전체 설명력은 Table 4에 나타난 것과 같이 4%로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은 비취업 기혼여성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니었다.

    통제변수 중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취업집단에서 결혼기간과 배우자의 학력이 같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이었다. 비취업집단의 경우 결혼기간, 본인의 건강상태, 자녀수가 배우자의 가사분담 순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결혼기간은 취업여부와 관계없이 배우자의 가사분담을 낮추는 변인이었다. 그러나 취업집단의 경우 배우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가사분담에 더 많이 참여한다고 평가하였으나, 비취업집단에서는 자녀수가 적을수록 그리고 본인이 건강할수록 배우자가 가사분담에 더 많이 참여한다고 평가하였다.

    3) 취업 · 비취업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공유활동

    기혼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부부의 공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취업여부에 따라 살펴본 결과가 Table 5에 제시되었다. 두 집단 모두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부부공유활동을 낮추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인이었다. 즉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낄수록, 기혼여성들은 부부공유활동에 참여하는 정도가 적었다.

    통제변인이 부부공유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을 때, 취업 집단에서는 배우자의 학력이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결혼기간과 월평균 소득은 같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이었다. 비취업집단에서는 통제변인으로 선정한 모든 변인들이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학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고, 결혼기간, 본인의 건강상태가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였고 자녀수와 월평균 가계소득은 같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3. 취업 · 비취업 기혼여성의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 검증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매개하는 효과를 갖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이미 앞에서 독립변수인 경제적 어려움이 매개변수인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Table 4Table 5에서 점검한 바와 같이 취업집단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은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변인이었다. 그러나 비취업집단의 경우에는 경제적 어려움은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니었고(Table 4 참조), 부부공유활동에만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다음 단계에서는 취업집단의 경우에는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비취업집단의 경우에는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만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적 어려움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개변수인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또한 매개변인을 추가로 투입하였을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β)의 크기가 감소하였는지를 점검하여야 한다.

    1) 취업 기혼여성의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경제적 어려움이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전체 모델 설명력은 10%로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하였으며, 경제적 어려움의 회귀계수는 β=-.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인식할수록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경제적 어려움과 배우자의 가사분담이 포함된 상태에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15%로 p<.001 수준에서 유의하였으며, 매개변수인 배우자의 가사분담이 투입됨으로써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매개변수인 배우자의 가사분담의 회귀계수 β=.23으로 p<.001 수준에서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공유활동이 포함된 상태에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15%로 p<.001 수준에서 유의하였으며, 매개변수인 부부공유활동이 투입됨으로써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매개변수인 부부공유활동의 회귀계수 β=.23으로 p<.001 수준에서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비취업 기혼여성의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

    비취업집단의 경우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경제적 어려움이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전체 모델 설명력은 11%로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하였으며, 경제적 어려움의 회귀계수는 β=-.14로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인식할수록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공유활동이 포함된 상태에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회귀모델의 설명력은 16%로 p<.001 수준에서 유의하였으며, 매개변수인 부부공유활동이 투입됨으로써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모델의 설명력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매개변수인 부부공유활동의 회귀계수 β=.23으로 p<.001 수준에서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이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을 매개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효과가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Sobel Test의 결과 Table 8과 같이 취업집단에서는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 비취업집단에서는 부부공유활동이,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V. 논의 및 제언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이 결혼만족도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의 영향력을 매개하는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서 ‘여성가족패널 조사’ 1차년도 자료에서 취업 기혼여성 2,466명과 비취업 기혼여성 3,47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결과 경제적 어려움은 취업과 비취업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낮추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 효과를 살펴본 결과 취업집단에서는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도가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취업집단에서는 부부공유도만이 두 변인 사이를 매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 다음 사항을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와 관계없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결혼만족도와 부부 상호작용의 한 부분인 부부공유활동에 부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본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부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선행연구결과들[6, 13]의 결과를 지지한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은 부부의 공유활동을 낮춘다는 연구결과[14]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적 어려움은 취업한 기혼여성의 배우자의 가사분담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소득계층과 배우자의 가사분담이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32]를 일부 지지한다. 그렇지만 Byun[6]의 연구결과에서 중산층 집단의 여성들이 평가하는 남편의 가사참여에 대한 만족도가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보다 더 낮게 나타난 결과를 참조한다면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경제적 어려움의 관계가 단순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배우자의 가사분담에는 가치나 자원을 포함한 취업여부의 복잡성 등을 다양하게 반영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 이러한 변인들의 관계가 보다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를 통해서 부부간의 상호작용 정도를 보여주는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은 취업 기혼여성 집단의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매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취업집단의 경우 부부의 공유활동은 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배우자의 가사분담은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취업 기혼여성집단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니었다. 이러한 결과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의 가사분담과 부인의 수입이 서로 교환가능한 자원의 관계에 있음을 제시하는 결과[29]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은 배우자로 하여금 서로의 역할조정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부부관계의 특성을 드러나게 하는지도 모른다. 즉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하는 부인들은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대한 만족도나 기여정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취업집단에서 배우자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사분담에 더 참여한다는 결과는 남편의 성역할태도와 가사분담 참여의 관계를 암시하는 단서로 해석할 수도 있다. 취업여부에 따른 배우자의 가사분담이 갖는 의미는 배우자의 가사분담이 갖는 관계적 자원으로서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을 포함한 후속 연구를 통해서 정확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결혼기간, 자녀수, 가계소득, 본인의 건강상태와 배우자의 학력을 통제한 후 경제적 어려움과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과 결혼만족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결과 결혼기간은 결혼만족도를 낮추는 변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결혼만족도는 결혼기간과 반비례한다는 선행연구결과[10, 20, 24, 36]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기간과 더불어 자녀의 존재가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3, 24, 33, 35]는 지지하지 않았다. 본인의 건강상태나 배우자의 학력도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으나, 월평균 가계소득은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아니었다.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소득과 경제적 어려움의 상관은 취업집단이 -.17, 비취업집단이 -.16으로 거의 유사한 정도를 보여주고 있어 객관적 변인인 소득과 주관적 평가인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경제와 관련된 차별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배우자의 학력이 다른 통제변인들보다 결혼만족도를 예측하는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넷째, 본 연구는 기혼여성을 취업여부에 따라 취업과 비취업 두 집단으로 나누어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의 가사분담, 부부공유활동,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를 다루어보았다. 비취업집단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배우자의 가사분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서 매개효과를 갖지 못했다는 결과를 제외하고도 두 집단의 차이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취업집단에서만 가계소득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고, 배우자의 가사분담 변인에도 취업집단에서만 배우자의 학력이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는 결과가 암시하는 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비취업집단의 기혼여성서만 본인의 건강상태가 배우자의 가사분담이나 부부공유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난 결과도 아직은 그 관련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하는 단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취업여부와 본인의 건강상태가 배우자와의 상호작용에 어떠한 기제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추후 연구를 통해서 다루어질 때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와 부부관계의 역동성에 대한 이해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결과는 가족관계를 통해서 가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접근보다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관계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실질적 접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의 경제적 자원을 높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실제 경제조건이 아니라 경제상태에 대한 만족도 정도와 경제를 염려하거나 걱정하는 정도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통제변인으로 선정된 가족의 수입은 취업 기혼여성의 결혼만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비취업 기혼여성집단에서 결혼만족도에 경제적 어려움의 회귀계수 β값인 -.14 보다 적은 .05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적 조건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부여가 실제 수입보다 더 부부관계에 부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결혼과 가족에서 경제적 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소득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이 가족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는 우선 연구자료가 패널자료를 사용하고 있어 결혼만족도나 부부공유활동이나 가사분담을 측정하는데 연구자가 원하는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방법론적인 한계이다. 취업여성과 비취업여성 집단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집단을 비교함에 있어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또한 본 연구는 남편이 직장을 갖고 있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어서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한 기혼여성의 취업여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모델의 설명력이 10%대에 머물고 있으며 표준화 회귀계수 β값 또한 낮게 나타나 선정한 변수들의 영향력이 높지 않은 것은 모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패널자료를 이용함으로 표집에서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연구대상자의 수 역시 규모가 커서 연구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데 장점이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이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배우자의 가사분담과 부부공유활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봄으로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변인의 다양성을 밝히는데 의의가 있었다. 다양한 후속연구를 통하여 취업여부를 포함한 결혼만족도와 관련된 변인들 간의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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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ble 1〉] Frequency Distribution of Respondents' Personal Characteristic Variables
    Frequency Distribution of Respondents' Personal Characteristic Variables
  • [〈Table 2〉] Frequency Distrubution of Respondents' Familial Characteristic Variables
    Frequency Distrubution of Respondents' Familial Characteristic Variables
  • [〈Table 3〉]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Marital Satisfaction by Working Status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Marital Satisfaction by Working Status
  • [〈Table 4〉]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Husband's Household Labor by Working Status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Husband's Household Labor by Working Status
  • [〈Table 5〉]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Shared Couple Activities by Working Status
    Effect of Economic Hardship on Shared Couple Activities by Working Status
  • [〈Table 6〉] Regression Analysis of Working Wives' Marital Satisfaction by Husband's Household Labor and Shared Couple Activities
    Regression Analysis of Working Wives' Marital Satisfaction by Husband's Household Labor and Shared Couple Activities
  • [〈Table 7〉] Regression Analysis of Not Working Wives' Marital Satisfaction by Shared Couple Activities
    Regression Analysis of Not Working Wives' Marital Satisfaction by Shared Couple Activities
  • [〈Table 8〉] Results of Sobel Test for the Significance of Mediation Effect
    Results of Sobel Test for the Significance of Mediation Ef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