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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에 미치는 영향* Attitudes toward Violence and Intimate-Partner Violence in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 비영리 CC BY-NC
ABSTRACT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에 미치는 영향*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status of spousal abuse among North Korean defectors, in order to examine the effects of attitudes toward violence on the frequency of spousal abuse, and to determine if there are any moderating effects of acculturation. A total of 101 husbands participated in this study developed by The 2010 Domestic Violence Survey of South Korea, a survey of domestic violence among North Korean defectors.

The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North Korean defectors were found to abuse their spouses five times as often as native South Koreans (57.1%), while only 9.9% of native South Koreans abused their spouses. Second, North Korean defectors’ attitudes toward violence was found to have an impact on the prevalence of spousal abuse and a moderating acculturation effect was also revealed. While the level of acculturation did not have a major effect, it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attitudes toward violence and spousal abuse. The effects of attitudes toward violence on their likelihood of abusing their spouses decrease when North Korean defectors have a high acculturation level. Based on these results, the study suggested practical intervention programs for preventing spousal abuse and supporting North Korean defectors.

KEYWORD
탈북 남성 , 가정폭력 가해 , 폭력 허용도 , 남한사회적응
  • Ⅰ. 서론

    낯선 환경에의 적응은 개인과 가족에게 많은 심리적 어려움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온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새로운 언어와 생활습관, 문화로 편입하게 되는 난민이나 이민자들에게서 이러한 어려움은 가중된다. 난민이주자(refugee immigrants) 가족은 정착지의 일반가족에 비해 더 많은 가족갈등과 정신건강에서의 취약성을 나타내는데(이기영, 1999), 북한이 탈주민 가족역시 예외는 아니다. 북한에서 살아가는 생활양식과 기술을 터득한 이들이 모든 면에서 생소한 남한 사회로 이주하여 적응하는 과정은 심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매우 중압감을 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박미석·이종남, 1999).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은 적응 과정에서 건강상의 어려움, 우울, 부부 불화, 자녀와의 갈등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박미석·이종남, 1999; 전우택, 2000). 그 중 북한이탈주민 가족의 갈등에 대해 연구한 소수의 질적 연구들은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부부 및 부모자녀 간에 다양한 갈등과 폭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이기영, 1999; 이기영·성향숙, 2001, 조영아·전우택, 2005). 북한이탈주민 부부는 남한 입국 이후 부부 역할과 가족 내 지위에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탈북 남성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가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할 경우 부부 불화가 발생할 수 있다(전우택 외, 1997; 김영수, 2000; 양정훈, 2005). 또한 남한 사람과 결혼할 경우 소비수준 차이, 문화 및 생활방식의 차이, 무시와 편견과 같은 요인이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영아·전우택, 2005).

    가정폭력 가해요인에 대해 연구한 기존연구들은 남편의 사회경제적 지위, 아동기 가정폭력에의 노출 경험, 스트레스, 폭력 허용도 및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 낮은 자존감, 알코올 사용 등이 가정폭력 가해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김득성·김정옥·송정아, 2000; 장희숙, 2006; 장희숙·김예성, 2004; 최선희·김희수, 2007). 탈북 남성의 경우 남한에서 안정된 직장을 얻기가 어렵고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으며,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과 역할 전환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기영, 1999; 전우택 외, 1997; Aneshensel, 1992; Hyman, Vu & Beiser, 2000). 또한 북한은 체제 안정을 위해 폭력적인 방식의 사회 통제수단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변주나 외, 2006; 김현경, 2010). 그러나 이는 탈북 남성들이 폭력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는데, 자신이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폭력적 통제체제가 갖는 효용성을 동시에 학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폭력적 통제체제는 탈북 남성이 폭력 사용에 대한 정당성이나 폭력에 대한 허용적 태도를 학습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양정훈, 2005). 북한 내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을 다룬 연구는 많지 않지만, 일부 질적 연구에 의하면 북한 내에서 남편의 외도나 폭력은 일상화되어 있고, 남성은 가부장적 규범을 내 세우며 가족 구성원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이화진, 2011).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이주민 문제를 먼저 경험했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원주민(natives)과 이주민(immigrants)의 가정폭력을 비교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는데, 대체로 새로운 문화에 정착하고 살아가는 이주민들에게서 가정폭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Kessler et al., 2001). 그러나 가정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있어서도 이주민과 원주민이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먼저 가정폭력 발생의 원인이 원주민과 이주민 간에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린 연구들에서는, 부족한 사회경제적 지위 및 자원, 스트레스 등 기존에 밝혀진 가정폭력 가해 요인이 이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이주민 가정에서 폭력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지 이주민들이 정착지에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Jansinski et al., 1997; West, 1998; Caetano et al., 2000; Tolman & Raphael, 2000; Jansinski, 2001;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2001). 이를 탈북 남성과 남한 남성에게 적용할 경우, 탈북 남성이 처한 열악한 사회경제적 상황, 스트레스 등이 이들의 가정폭력 가해 영향요인이 될 수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반면 가정폭력 영향 요인에 있어서 이주민과 원주민의 차이에 주목한 연구들은, 문화적응(acculturation)과 같은 이주민만이 가지는 특수한 상황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Jansinski, 1998; Torres et al., 2000; Raj & Silverman, 2002). 탈북 남성 역시 이주민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남한 사회 정착 이후 사회문화적인 부분에 대한 재적응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점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특히 선행된 질적 연구들이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폭력 발생 원인으로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부적응 문제와 부부 간 적응 수준의 차이 등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관점의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의 가정폭력에 대한 연구 자체가 부족한 남한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적용해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영향요인을 검증한 연구 역시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주민의 가정폭력 영향요인과 관련된 입장들을 종합하여, 탈북 남성의 남한 사회적응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단독적으로 가정폭력 가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가정폭력 영향 변수인 폭력 허용도와 상호작용하여 가정폭력의 위험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선행연구를 통해 가정폭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되었었던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 이후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수준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질적연구를 통해 검증하지 못했던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 발생률을 확인하고 영향요인을 검증하여,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대한 사회 복지적 차원의 예방 및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검토

       1. 북한이탈주민의 가정폭력

    북한이탈주민의 가정 폭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선행되었던 일부 질적 연구들을 통해 이들 가정의 폭력 발생과 원인을 유추해볼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가족의 갈등 상황을 문헌연구를 통해 고찰한 이기영(1999)은 이들이 남한사회에서 경험하는 사회·경제적 적응의 어려움과 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족 간의 갈등을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여성이 남한에서의 경제활동 및 사회 적응에 용이한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적응에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상실하게 될 두려움이 커지고 자신감을 상실하며, 아내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내가 사회생활 과정에서 다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며 아내의 일상을 통제하거나,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러한 불안을 해소하고 아내에 대한 주도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편들은 자신의 불안과 분노, 부부간 갈등에 대처할 다른 방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폭력에 의지하려 들 수밖에 없는데, 폭력적 대처에 대한 남한사회의 문화적 규제가 이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영수(2000)의 연구도 부부의 적응 격차로 인한 부부 갈등이나 폭력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아내가 남편보다 남한사회에 정착 하는 속도가 빠르고 경제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되는 경우 가부장적 권위의식이 강한 남성이 아내와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북한사회에서 폭넓게 용인되던 남편에 의한 아내폭력이 남한사회에서의 부부관계에도 그대로 재현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기영과 성향숙의 2001년 연구에서는, 예상과 달리 북한이탈주민 부부의 갈등 및 폭력이 입국을 전후한 시점에서는 변화가 없거나 입국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한사회에 거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응답자들의 가족관계가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의 가족관계 인식이나 갈등 등이 북한 또는 제3국 체류 시와 비교해 향상되기는 하지만,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가족관계의 향상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남한사회 정착 과정에서 북한이탈주민 가족이 경험하는 다양한 차별과 제약, 사회적 고립 등 적응에서 오는 어려움이 그들의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남한의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형성한 경우에도 가치관이나 소비수준, 생활방식 등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영아·전우택, 2005). 결국 북한이탈주민의 가정폭력 발생률이 탈북 전과 비교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지만 남한사회 정착과정에서 나타나는 적응문제, 가부장적, 폭력 허용적 태도 등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나 변화가 없다면 이들 가정의 폭력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2. 폭력 허용도와 가정폭력

    폭력에 대한 허용적인 태도는 가정폭력 행위자가 가진 주된 특성 중 하나이며 아내 폭력을 예측하고 설명하는 주요 변인이 된다(Stith & Farley, 1993). 폭력에 대한 허용적인 태도와 폭력 행동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Dibble과 Straus(1980)의 조사에 의하면, 배우자 폭력에 엄격한 남성이 실제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는 8%에 불과한 반면, 배우자 폭력에 허용적인 남성이 실제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 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Ali와 Toner(2001) 역시 폭력에 대한 허용적인 태도와 아내 폭력 간에 정적 상관이 있다고 하여, 폭력에 허용적인 남편일수록 아내에 대한 폭력을 더 많이 행사한다고 하였다. 한국의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김재엽, 1998)에서도 아내 폭력에 대한 태도가 폭력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신체폭력의 경우에는 아내 폭력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를 가진 남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높은 아내 폭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아내 폭력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실제적인 구타행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김경신과 김정란(2001)은 아내 학대의 세대 간 전이 과정을 연구했는데, 성장기 가정폭력 노출 경험이 있는 성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폭력적인 방식으로 부부 갈등을 해결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노출경험은 실제로 가정폭력 행위자에게서 관찰되는 주요한 성장기 특성 중 하나로, 폭력 사용의 효과성에 대한 학습, 폭력 사용에 대한 수용적 태도와 정당화가 실제 가정폭력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김재엽 외, 2007; Straus et al., 1980; Straus, 1990).

    북한이탈주민들은 주민들의 일탈과 저항, 불만에 대한 폭력적 통제방식을 정당화 해 온 북한의 사회문화 속에서 가정 폭력에 노출되거나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학습해왔을 가능성이 크다(여성가족부, 2010). 뿐만 아니라 사회해체이론(social disorganization theory)은 이러한 사회적 신뢰에 기반하지 않은 강압적 사회통제 체제가 범죄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의 부부폭력이나 자녀학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Browning, 2002). 실제로 북한이탈주민과 관련된 일부 연구들은 지난 수 년간 이어진 강압적 사회통제에 대한 불만, 스트레스, 분노 등이 폭력적 성향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Ryan & Epstein, 1987; Baider, Ever-Hadani & DeNour, 1996). 오랜 기간 학습되고 사회화된 폭력 허용적 태도는 남한에 와서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적응이나 스트레스, 가부장적 권위의 위협과 같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들 가정의 폭력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서울신문, 2005; 양정훈, 2005에서 재인용).

       3. 남한사회적응과 가정폭력

    북한이탈주민과 같은 이주민의 가정폭력에 대한 연구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주민 부부의 정착지 적응수준이 가정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반된 주장들이 존재하고 있다. 먼저 적응 수준이 높을수록 가정폭력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들에서는(Sorensen & Telles, 1991; Torres, 1991; Jasinski, 1998; Caetano et al., 2000; Torres et al., 2000) 적응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적응수준이 높은 이주민들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여 기존의 가치나 생활양식을 조정하고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경제적인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나아지지 않는 사회경제적인 어려움,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이들을 좌절하게 만들어 부부 갈등 및 가정 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반면 부부의 적응 수준이 낮고 정착 초기에 있는 이주민 부부에게서 가정폭력이 높게 발생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Raj & Silverman, 2002), 그들이 적응 초기에 도시 주변부에 거주하거나 교육수준이 낮고 정착지에서 안정된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에 주목하여, 부적응에서 오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빈곤 등이 가정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사회적인 관계와 지지체계로부터의 고립과 단절은 가족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과 개입을 어렵게 하여 가정폭력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한편 부부가 중간수준의 적응에 있거나, 서로 다른 적응 수준을 보일 때, 둘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며, 이러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정서적인 지지나 사회적 자원이 부족할 때 가정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Caetano et al, 2000). 이에 따라 이주민의 적응과 가정폭력 간의 관계에 대한 실증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도 부부 갈등이나 가정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부부간 적응 수준의 차이, 남편의 경제적 무능과 부적응, 남편의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와 열등감 등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왔다(이기영, 1999; 김영수, 2000; 이기영·성향숙, 2001). 그러나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적응과 가정폭력의 영향관계를 양적인 연구로 증명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며, 이들 관계에 대한 실증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갈등과 가정폭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개입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목적은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수준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확인하는데 있다. 즉 폭력 허용도가 높은 탈북 남성이라도 남한사회에 적응을 잘 하는 경우에는 가정폭력 가해의 가능성이 감소하는지를 파악하여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대한 개입 방안을 검토하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위하여 [그림1]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2.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는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0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의 “북한이탈주민조사” 중 탈북 남성 자료를 사용하였다. 여성가족부는 2004년부터 3년 마다 전국단위의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조사에서는 전국의 19세 이상 기혼남녀의 가정폭력실태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의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가정폭력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북한이탈주민 자료는 서울시와 인천,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기혼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수집되었는데, 대상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등 확률표본추출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신월동, 신길동, 방화동 등 북한이탈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비확률 임의표집법을 사용하였다. 전체 응답자는 304명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여성을 제외한 101명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한편,「2010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의 일반가구조사 자료 중 남성 데이터 857명을 기초분석에 사용하여, 주요변수의 실태를 남한 남성과 비교하였다. 조사는 2010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었다.

       3. 주요변수의 측정도구

    1) 가정폭력 가해

    가정폭력 가해는 Straus와 동료 연구자들(1996)이 개발한 CTS2(The Revised Conflict Tactics Scales)를 사용하였다. CTS2는 정서, 신체, 경제, 부부간 성폭력의 하위차원을 포함하는 척도이나, 본 연구에서는 “상대방에게 물건을 집어 던졌다”, “손바닥으로 뺨이나 신체를 때렸다”, “목을 졸랐다”, “사정없이 마구 때렸다” 등 신체폭력을 측정하는 7개 문항만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응답자들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기준으로 0-6점의 범주를 가지는 리커트 척도에 응답하였다(‘없음’은 0점, ‘1회’는 1점, ‘2회’는 2점, ‘3-5회’는 3점, ‘6-10회’는 4점, ‘11-20회’는 5점, ‘20회 이상’은 6점). 본 연구에서의 Chronbach alpha는 0.950으로 나타났다.

    2) 폭력 허용도

    폭력에 대한 허용적 태도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1992)이 「한국인의 폭력에 대한 태도 연구」에서 사용한 ‘폭력에 대한 태도’ 척도 총 15문항을 수정·보완한 5문항으로 측정되었다. 폭력 허용도 문항은 “결과만 좋다면 폭력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폭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많은 경우 폭력이 일처리를 쉽게 만든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의 1-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Chronbach alpha는 0.810로 나타났다.

    3) 남한사회적응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정도는 장혜경·김영란(2000)이 「북한이탈주민 가족의 가족안정성 및 사회적응과 여성의 역할」에서 사용한 12개 문항 중 북한에 대한 그리움을 질문한 2개의 문항이 제외된 총 10개의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설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10개의 문항을 진미정과 이순형(2007)이 3개의 하위차원으로 분류한 것을 참고하여, 사회적 활동제약, 개인적 차별, 사회적 소외의 3개의 하위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사회적 활동제약은 “나는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들과 접촉을 꺼릴 때가 있다”, “남한에서 사용되는 낯선 언어(한자나 외래어)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남한의 문화에 적응이 안 된다”의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개인적 차별은 “사람들이 나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그들에게서 차별을 느낀다”, “직업 및 직장생활을 따라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의 3문항으로, 사회적 소외는 “내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느낀다”, “남한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남한사회의 법·제도에 적응이 안 된다”의 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거의 그렇지 않다’1점, ‘가끔 그렇다’2점, ‘때때로 그렇다’ 3점, ‘자주 그렇다’ 4점, ‘거의 그렇다’ 5점의 1-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 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역채점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남한사회에 적응을 잘 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Chronbach alpha는 0.909로 나타났다.

       4. 분석방법

    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인 특성, 가정폭력 실태, 폭력 허용도 및 남한사회적응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과 기술분석(descriptiv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또한 독립변수인 폭력 허용도가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 간에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t-검증을 실시하고 최종적으 로는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남한사회적응이 조절효과를 갖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인 탈북 남성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표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72.3%(73명)가 35~50세 미만으로, 교육수준에 있어서는 고등학교 중퇴·졸업이 48.0%(49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중학교 졸업 이하가 25.5%(25명)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고등학교 중퇴·졸업 이하가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우자 출신은 북한, 남한, 조선족의 3가지 분류로 나뉘고 그 중에서도 북한출신 배우자가 83.2%(84명)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는 조선족이 10.9%(11명)를 차지하였으며, 남한 출신 배우자와 결혼한 경우는 2.0%(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 기간의 경우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가 24.8%(25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년 미만 17.8%(18명), 5년 이상 10년 미만 15.8%(16명)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결혼기간이 15년 미만인 것을 알 수 있다. 남한에 거주한 기간의 경우 3년 이상 5년 미만이 27.6%(2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년 이상 7년 미만이 23.8%(24명), 1년 이상 3년 미만이 20.8%(21명)으로 나타나 남한 거주 기간이 1년 이상 7년 미만인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체 탈북 남성 응답자의 80%이상이 200만원 미만의 월평균 소득수준에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월 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남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이 대체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표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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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2. 조사대상자의 가정폭력 가해 실태

    조사대상자 전체(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지난 1년 간 가정폭력 가해 실태를 살펴본 <표 2>에 따르면, 전체의 14.8%(141명)가 지난 1년간 아내에게 신체적인 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내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의 경미한 신체 가해 행위는 14.3%(137명), 아내의 목을 조르거나 아내를 칼이나 흉기 등으로 위협하는 등의 심각한 신체 가해 행위는 3.7%(35명)로 조사되었다.

    [<표 2>]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율(지난 1년간, N=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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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율(지난 1년간, N=955)

    이를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탈북 남성이 남한 남성에 비해 가정폭력 가해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경미한 폭력과 심각한 폭력을 합친 전체 가정폭력 가해율이 57.1%(56명)로 남한(9.9%, 85명)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목을 조르거나 사정없이 구타하는 등의 심각한 신체가해 역시 21.4%(21명)로 나타나, 남한 남성(1.6%, 14명)에 비해 북한이탈주민의 가정폭력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조사대상자의 폭력 허용도

    조사대상자의 폭력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결과는 <표 3>과 같고, 점수가 높을수록 폭력 사용에 허용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폭력 허용도 평균에서 남한 남성은 1.82점, 탈북 남성은 2.18점으로 조사되었으며, 탈북 남성이 남한 남성에 비해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6.37***). 즉 탈북 남성은 남한 남성에 비해 필요에 따라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나 폭력 사용의 효율성에 대한 믿음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표 3>]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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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

       4. 조사대상자의 남한사회적응 실태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실태를 살펴본 결과는 <표 4>와 같다.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을 문항별로 살펴보면, 탈북 남성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한자어나 외래어와 같은 남한에서 사용되는 낯선 언어(89.1%), 남한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차별감(85.9%), 남한의 문화(82.7%), 사회적 활동의 제약(8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북한이 한글이라는 동일한 언어기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남북한 교류 단절과 서로 다른 표준어 기준 적용으로 인해 탈북 남성이 남한사람과의 실제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유주의적인 가치가 북한 내부에 침투 할 수 없도록 경계해 온 북한의 폐쇄적 문화정책 때문에 서구화되고 자유화된 남한의 사회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서 남한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거나 편견어린 시선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 4>]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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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실태

       5. 연구모형 검증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령, 학력, 월평균가구소득, 생활사건스트레스, 아동학대 경험, 부부폭력 목격경험, 사회적 폭력 목격경험을 통제하고, 폭력 허용도를 독립 변수로, 남한사회적응을 조절변수로 설정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2단계에 투입되는 ‘폭력 허용도×남한사회적응’은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하였으며1), 평균중심화 실시 후 변수 간 다중공선성(muticollinearity)을 진단하기 위해 분산팽창지수(VIF: variance inflation factor)를 확인한 결과 변수들의 VIF값은 모두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의 <표 5>에서 1단계는 통제변수와 독립변수, 조절변수를 투입한 회귀분석 결과로, 모델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 값이 4.903로 p<.001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 추정회귀모형이 종속변수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본 모델은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을 44.5%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²=.445). 통제변수 중에서는 생활사건스트레스(β=.398, p<.01)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부폭력 목격 경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예측요인(β=.387, p<.05)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립변수인 폭력 허용도(β=.353, p<.05)가 가정폭력 가해에 대한 예측요인으로 나타나, 폭력에 허용적일수록 가정폭력 가해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절변수인 남한사회적응은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가정폭력 가해: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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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가정폭력 가해: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

    2단계는 1단계에 상호작용변수인 ‘폭력 허용도×남한사회적응’이 추가로 투입된 모형으로, 모형의 전체 설명력(R²)은 .538으로 Model 1에 비해 .093 증가하여 본 모델은 가정폭력을 53.8% 설명하고 있으며, R²change가 p<.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2) 즉 폭력허용도와 남한사회적응의 상호작용이 가정폭력 가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어(β=-.346, p<.01), 탈북 남성이 남한사회에 잘 적응할수록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짐을 알 수 있다.

    한편 Cohen(1988)이 제시한 조절효과의 크기(ƒ²)를 확인하는 공식3) 을 통해 남한사회적응이 가지는 조절효과의 크기를 계산한 결과, 본 연구의 상호작용 효과크기(ƒ²)는 0.1675로 Cohen(1992)의 임계치(.02)보다 커서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4) 또한 본 연구모형의 적절한 표본크기를 사후적으로 확인하기 G*power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효과크기(ƒ²) 0.1675, 검증력(power) 기준 .80 일 때 상호작용효과를 감지하기 위해 필요한 표본크기는 50개로 나타나 조건을 충족하였다.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한사회적응이 가지는 조절효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결과는 [그림 2]와 같다. 남한사회적응이 낮은 경우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며, 반대로 남한사회적응이 높은 경우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개입하는데 있어서 폭력 사용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남한사회에 대한 적응을 향상시키는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 남한사회적응 상 y = 0.124x – 0.7689

    * 남한사회적응 중 y = 0.854x – 0.8840

    * 남한사회적응 하 y = 1.584x – 0.9991

    1)Cohen et al(2003). 원점수를 평균으로 빼서 새로운 변수를 생성하는 것으로, 회귀모형에 투입되는 독립, 조절, 종속변인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감소시킨다.  2)1단계에서의 R²와 2단계에서의 R²간 차이는 상호작용 변인으로 설명되는 준거변인(Y)의 변량이고,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경우 조절효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본다(서영석, 2010).  3)ƒ²=(2단계의 R²-1단계의 R²)/(1-1단계의 R²)  4)Cohen(1992)에 의하면 조절효과의 판단 기준으로 ƒ²가 .02 수준이면 효과 크기가 작은 것으로, .15는 보통, .35는 조절효과 크기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남한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 남성 101명의 자료를 토대로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 실태를 파악하고,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적 태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과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를 검토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와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율은 57.1%로 남한 남성의 9.9%에 비해 약 5배 이상 높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목을 조르거나 사정없이 구타하는 등 심각한 신체 폭력 가해율 역시 21.4%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남한 남성의 심각한 신체 폭력 가해율이 1.6% 그친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탈북 남성 5명 중 한 명이 아내에 대해 심각한 수준의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폭력 허용도의 경우 탈북 남성이 남한 남성에 비해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은 사회적 활동제약, 개인적 차별, 사회적 소외의 3개 차원으로 구성되었으며, 개인적 차별과 사회적 소외의 평균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나 탈북 남성들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의 차별과 소외 때문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외래어나 한자어와 같은 남한에서 사용되는 낯선 언어(89.1%)나 남한의 문화(82.7%)에 적응이 안 되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고, 남한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차별과 편견(85.9%), 사회적 활동의 제약(82.0%)을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모형에 대한 가설검증 결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는 가정폭력 가해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한사회적응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남한사회에 잘 적응할수록 폭력 허용도가 가정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져, 비록 폭력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탈북 남성이라 할지라도 남한에서의 적응을 향상시키면 가정폭력 발생을 예방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상에서 제시된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개입하기 위한 방안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폭력예방교육의 의무화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은 북한이탈주민의 초기 적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 합동신문을 거쳐 보호결정이 난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12주(420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원의 사회적응교육프로그램은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북한이탈주민 적응프로그램으로 정서안정 및 건강증진(49시간), 우리 사회의 이해증진(124시간), 진로 지도·직업기초능력훈련(196시간), 정착지원제도 이해(51시간)로 구성된 정규 프로그램과 개인별 선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자율 참여형 보충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실제 남한 사회 정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부 간 폭력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탈북 남성들이 남한 남성에 비해 폭력에 허용적이고, 실제 가정폭력도 더 많이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초기 정착과정인 하나원 단계에서부터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남한에 비해 가정 폭력이나 자녀 학대 문제에 대해 덜 민감하고, 여전히 가정 폭력이 사적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남한에 정착한 이후에도 가정폭력이 이들 부부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먼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법적인 처벌까지도 가능한 행위라는 점을 알려주는 폭력 인식 개선 교육과 가정폭력 관련법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가 취할 수 있는 대처방안이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홍보하여 가정폭력 피해가 은폐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과 그 부부를 위한 적응 및 관계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하나센터(지역적응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이 거주지에 정착한 이후 남한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기관으로 전국 30여 곳에 설치되어 있다. 하나센터는 3주간 집중교육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정착을 도우며 1년간 사후지원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들 역시 북한이탈주민 개인의 적응에 초점을 둔 것으로 북한이탈주민의 가족과 부부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공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5) 하나원 단계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단기 예방교육이 이루어졌다면, 거주지 정착 단계인 하나센터에서는 양성평등교육과 긍정적인 부부 의사소통 교육 등을 통해 정착 및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부 갈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좀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과 그 부부에 대한 개입 시 그들 간에 폭력이 발생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가정폭력이 발생한 경우 지역사회의 가정폭력상담소나 쉼터 등의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의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및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적응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폭력에 허용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한사회에 잘 정착한다면 가정폭력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탈북 남성들이 남한사회 정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은 주로 남한사회에서 사용되는 낯선 언어(외래어, 한자어), 남한의 문화, 직업 및 직장생활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 남성의 경우 가 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사용이나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낯선 현실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탈북 남성이 자발적으로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담당 사회복지사가 탈북 남성을 방문하여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안내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성 봉사자와 결연을 맺어 대상자가 어려움을 느끼는 영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면, 탈북 남성의 적응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지지망의 확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2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정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초기의 북한이탈주민 연구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경제적 자립 지원 방안 등 의 거시적인 차원을 다루었으나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가족 동반입국, 남한에서의 가족 형성 등의 변화를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의 가족구성은 탈북과 제 3국 체류 과정 및 남한 정착 과정을 거치면서 매우 다양해진다. 배우자의 출신도 북한, 조선족, 남한 등으로 달라지고, 배우자를 만난 시기나 자녀의 유무에 따라서도 가족의 기능이나 적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남한사회 정착 이후 가족 구성원 간의 지위 변화나 적응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불화를 겪거나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목격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비확률 임의표집방법을 통해 수집한 2차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본 연구 결과를 전체 탈북 남성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폭력 발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았다는 점, 후속연구를 위한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5)하나센터의 적응 교육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이해 및 생활교육(경제교육/구청, 은행, 마트 등 주요기관 및 시설방문), 진로탐색과 직업준비 교육(취업욕구 파악 및 상담/취업기본교육/직업훈련기관 및 사업장 방문), 진학지도(지역 내 학교 소개/학부모 교육), 건강증진 및 개인역량 강화 교육 기본 건강관리/정신건강 예방 교육/지역의료기관 이용방법 안내 및 방문/여가활동 안내), 인생설계(인생계획서 작성 및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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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그림 1] ]  연구모형
    연구모형
  • [ <표 1> ]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 [ <표 2> ]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율(지난 1년간, N=955)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가정폭력 가해율(지난 1년간, N=955)
  • [ <표 3> ]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
    남한 남성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
  • [ <표 4> ]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실태
    탈북 남성의 남한사회적응 실태
  • [ <표 5> ]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가정폭력 가해: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가정폭력 가해: 남한사회적응의 조절효과
  • [ [그림 2] ]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남한사회적응의 상호작용 효과
    탈북 남성의 폭력 허용도와 남한사회적응의 상호작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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