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gation of Career Barriers Perceived by Female College Students using Concept-Mapping

개념도 방법을 통한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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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conceptual structure of career barriers perceived by female college students in the process of career decision. In doing so, 15 female college students were interviewed, resulting in the collection of 312 ideas. By being synthesized and edited, the final statements reduced to 50. At the next step, the 15 participants classified and rated these 50 final statements. Multidimensional scaling and hierarchical cluster analysis were employed to extract dimensions in the previously classified and rated statements. Results showed that concept map was consisted of two dimensions(‘individual-environment’, ‘subjective-objective’) and seven clusters(‘Lack of preparation for career’, ‘Constraints in job environment’, ‘Limitation in career selection due to social environment’, ‘Anxiety coming from career preparation’, ‘Strain due to others’ attention’, ‘Realistic self-understanding and low expectation in labor market’, ‘Conflicts between personal hopes and external conditions’). This study provided practical implication to a researcher and practitioner who develop a counseling program to resolve career barriers.


    본 연구의 목적은 여자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지각하고 있는 진로장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적 구조를 밝히는 데 있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절차를 따랐다. 먼저, 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의 여자대학생 3․4학년 1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하였고, 얻은 응답 자료를 수집한 결과 총 312개의 아이디어가 수집되었다. 추출된 아이디어는 분류 가능하도록 종합․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0개의 진술문으로 축약되었다. 최종 진술문은 다시 15명의 연구 참여자들이 분류하고, 각 진술문의 지각 정도를 평정하였다. 분류 결과를 토대로 다차원 척도법(ALSCAL법)과 위계적 군집분석(Ward법)을 실시하여, 2개 차원(개인-환경, 주관적-객관적), 7개의 군집(진로에 대한 준비부족, 직업 환경의 제약,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진로선택의 한계,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 개인의 희망과 외부조건 사이의 갈등)으로 구성된 개념도를 완성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추후 여자대학생들의 진로장벽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KEYWORD

    career barriers , female college students , concept-mapping

  • 대학 시기는 이상적인 진로 기대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준에서 진로를 고려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실제로 대학 상담실을 찾는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진로 및 적성문제를 호소하고 있으며(아시아경제, 2010. 5. 16),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2011)에서 실시한 신입생실태조사에서도 여대생들이 평소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 혹은 고민거리가 적성 및 진로(33.8%)와 학업(26.4%)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여자대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여성은 사회구조적요인 때문에 진로선택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 때문에 받는 구조적인 차등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화의 영향, 개인의 직업성취 열망 등의 사회 심리적 요인에서 오는 불평등 때문에 진로선택에 있어서 제한을 받아왔다(Gysbers et al., 1998). 한국사회에서 점차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 대졸자의 취업률은 취약하다. 2008년 여성 대졸자의 취업률은 61.1%로 OECD 회원국 평균 여성 대졸자 취업률인 79.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문화일보, 2010. 10. 4). 실제로 2009년 졸업자를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 비율 중 남성이 86.1%에 이르는 반면, 여성은 55.3%에 그쳐 20.8%의 남녀격차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메디컬투데이, 2010. 1. 6).

    이처럼 여성들은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이 남성들보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번 진입한 여성도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남성들보다 어렵다. 여성들의 진로에 대해서 논할 때 ‘M자 곡선’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듯이, 많은 여성들이 취업을 한 이후에 직장생활을 계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사와 육아로 인해 경력이 차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지연 외, 2004).

    진로선택 및 준비와 관련하여 여자대학생들이 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진로장벽’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다. 김계현(1995)은 여성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진로장벽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고, 여자대학생이 남자대학생에 비해 진로장벽을 더 많이 지각하고 있음을 손은령(2001)의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또한 임선희와 전혜영(2004)에 따르면, 여대생의 경우 ‘여자’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남학생보다 더 많은 진로 및 취업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다양한 진로장벽에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장벽은 진로와 관련된 여러 경험들 즉 취업, 진학, 승진, 직업의 지속, 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진로 선택, 목표, 포부, 동기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역할행동을 방해할 것으로 지각되는 여러 부정적 사건이나 사례 등을 의미한다(Swanson & Daniels, 1995). 진로장벽의 개념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진로장벽은 객관적인 실체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개인이 어떻게 인식하고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욱 핵심적인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이성식, 2007). 진로장벽과 관련된 이론이나 연구결과를 보면, 여성의 진로장벽 지각은 여성의 진로선택 범위를 제한하거나, 진로선택 유형을 한정시키는데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가정될 수 있다. 예컨대, 진로장벽의 지각과정에서 과도하게 현실적인 제약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특정 진로장벽을 과도하게 지각할 경우 진로결정의 합리성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진로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김봉환, 2007). 따라서 여자대학생을 위한 진로지도 및 상담의 과정에서 그들이 지각하고 있는 진로장벽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진로장벽 지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개인이 지각하는 다양한 진로장벽의 영역을 분류하고 수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하여 손은령(2001)은 여대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요인들로 차별, 직장생활에 필요한 개인 특성의 부족, 다중 역할로 인한 갈등 등 7가지 요인을 제시하였다. 김은영(2001)은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대인관계 어려움, 자기 명확성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바람직한 진로탐색을 방해하는 9가지 요인을 제시하였다. 손은령(2001)의 연구에서 진로장벽 요인은 연구문헌, 개방형 설문조사 뿐 만 아니라 면담에서 왔기 때문에 의미 있는 연구이지만 그것은 2001년 연구된 것으로, 국내 경제 환경 및 직업 환경이 급속하게 달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진로장벽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다. 또한 요인분석을 통해 여대생의 진로장벽 지각의 내용을 확인하였는데, 요인분석은 공통된 요인을 발견하고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서로 유사한 요인들끼리 묶을 수 있지만 요인들의 위치는 볼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장벽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지적 구조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개념도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개념도 방법은 연구 참여자의 인식구조가 2차원평면상에 개념도라는 그림으로 표상되는데, 2차원 공간에서 각 개념들의 서로 관계된 거리의 위치를 볼 수 있다. 즉, 개념도라는 그림으로 표상되기 때문에 연구 참여자의 관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개념도 방법은 실제적인 맥락에서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인식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질적 연구 접근과 유사하나, 연구 참여자들의 관점이 이들의 경험 내용과 잠재구조를 확인하는 연구 절차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질적인 자료를 양적인 통계 기법을 사용하여 해석함으로써 보다 보편타당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Goodyear et al., 2005).

    이를 통해 여자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직업세계로의 이행을 앞두고 있고 진로결정과 진로선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3․4학년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지각하고 있는 진로장벽이 무엇이며, 진로장벽이 자신의 진로 목표 실현을 어느 정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여자대학생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방해가 되는 진로장벽의 개념적 구조를 밝힘으로써, 취업난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장벽을 파악하여 진로발달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장벽을 제거하는프로그램 개발 시 요구조사와 프로그램 구성요소 파악, 요소들의 실행가능성과 중요성 평가, 프로그램 효과 평가에 이르는 과정에 걸쳐 안내해주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자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의 내용은 무엇인가?

    둘째, 여자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이 개념도 상에서 어떻게 표상되는가?

    셋째, 진로장벽의 내용들에 대한 여자대학생들의 지각 정도는 어떠한가?

    방 법

    본 연구의 목적은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을 탐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념도(Concept-Mapping) 연구방법을 사용하였으며, Kane과 Trochim(2006)이 제시한 개념도 과정 절차에 근거하여 진행하였다.

      >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연구단계별로 아이디어 진술문 생성 과정 참여자, 진술문 통합 과정 참여자, 최종 진술문 분류 및 중요성 평정 참여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아이디어 진술문 생성 과정 참여자는 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대학생 15명이다. 이전 연구에서 여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준비시기에 있어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한 시기는 3학년(41.4%)과 4학년(47.9%)이었다(민무숙, 2011).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세계로 나아가게 되어 진로결정과 진로선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3․4학년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남녀공학(6학교)과 여자대학(4학교), 그리고 전공이 골고루 안배가 되도록 대상자 선정은 의도적 표집을 사용하였다. 각 참여자의 인적사항은 표 1과 같다.

    둘째, 초점질문 개발 과정에 참여한 사람은 총 3명으로 이들은 진로상담 경력과 개념도 방법을 사용한 연구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2명은 상담전공 박사학위 소지자였고, 1명은 상담전공 박사과정 생이었다. 박사학위 소지자 중 1명은 대학 학생생활상담소 책임연구원으로, 나머지 1명은 대학 경력개발센터 시간제 상담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박사과정생은 서울 소재 노동부 산하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며 상담 경력은 10년이었다.

    셋째, 아이디어 진술문 통합 및 편집 과정 참여자는 연구자를 포함하여 총 3명이었다. 2명은 모두 진로상담 경험이 있는 상담 전공박사 과정 생이었다. 이 중 1명은 서울 소재 노동부 산하 고용지원센터에서 12년째 직업상담사로 일하고 있으며, 또 다른 1명은 대학 학생생활상담소에서 근무하며 상담경력은 3년이었다.

    넷째, 아이디어 진술문 분류 및 평정과정에는 아이디어 진술문 추출과정에 참여했던 15명이 모두 참여하였다.

      >  연구절차

    Kane과 Trochim(2006)은 개념도 연구절차를 ① 개념도 준비 단계, ② 아이디어 산출 단계, ③ 진술문 구조화 단계, ④ 개념도 분석 단계, ⑤ 개념도 해석 단계, ⑥ 개념도 활용 단계, 이렇게 크게 6단계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과정에 근거하여 진행하되 일부 절차를 수정하여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절차는 그림 1과 같다.

    첫째 단계는 초점 질문 개발단계이다. 먼저 진로장벽에 관한 문헌 검토를 통해 5개의 초점 질문 예시 안을 만든 다음, 초점 질문 개발 과정 참여자인 전문가 3인에게 초점 질문의 적절성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적절성 평가에 사용된 3가지 기준은 여대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에 대한 응답을 끌어낼 수 있는 정도, 의견을 평가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하는 정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해수준 정도였다. 초점질문 개발 과정 참여자는 5개의 초점질문을 읽어본 다음, 각 질문에 대해 위에서 제시한 3개의 평가 기준별 점수를 부여하였다. 각 질문이 각 평가기준에 매우 적합하면 5점을, 매우 적합하지 않으면 1점을 부여하는 식의 5점 척도 리커트 방식을 사용해 점수를 부여하도록 하였다. 3인의 초점질문 평가자가 3개 기준별로 각 질문에 부여한 점수를 합산하여 각 질문의 적합성 총점을 계산하였다. 이 과정에서 높은 총점을 받은 초점 질문을 최종으로 선정하였고, 본 연구의 초점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진로를 결정할 때 방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두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진술문 추출단계이다.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에 관한 아이디어 진술문을 추출하기 위해 선정된 15명과 면접을 진행하였다. 면접은 2010년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시하였다. 15명중 11명은 개별 면접, 4명은 2명씩 소집단 면접으로 진행하였다. 면접을 실시하기 전에 면접 대상자 15명과 미리 전화통화를 하여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였으며, 연구 취지 및 목적, 면접 방식과 내용, 초점 질문에 대해 설명하였다. 면접 시에는 면접 시작 전에 면접 참여에 대한 감사인사, 연구자소개, 연구목적 및 면접과정에 대한 안내 시간을 가지며 ‘연구 안내 및 동의서’를 받았다. 면접 내용은 MP3를 이용하여 녹음하였으며, 면접 소요 시간은 연구 참여자 1인당 15~35분 정도 소요되었다. 연구자는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롭게 연구 참여자가 반응을 하도록 하되, 보다 촉진적인 반응을 돕는 반영이나 불명확한 부분에 대한 확인을 위한 추가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개념도 연구법의 엄격한 적용을 위해 연구자는 15명과의 면접 내용을 모두 축어록으로 작성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각각 12~43개의 아이디어를 추출하였으며, 수집된 아이디어 진술문은 총 312개였다.

    세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진술문 통합 및 편집단계이다. 312개의 아이디어 진술문을 통합․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선 각 면접참여자가 제시한 아이디어 진술문에 면접참여자의 고유번호와 아이디어 진술문의 번호를 붙여(예 2-8, 6-11, 11-20 등) 전체 목록을 만들었다. 그 다음은 추출된 전체 아이디어를 분류가능하도록 종합․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선 중복되는 아이디어를 하나로 통합하고, 통합된 아이디어는 원 자료 아이디어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확인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50개의 진술문으로 축약하였다. 축약 시, 진술문은 되도록 연구 참여자들이 사용한 용어로 재구성되도록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음으로 통합된 아이디어 표현이 원자료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담 전공 교수 2인에게 자문을 받았다.

    네 번째 단계는 최종 진술문 목록의 유사성분류와 평정작업에는 면접에 참여했던 15명이 모두 참여하였다. 진술문 목록의 유사성 분류를 위해 50개의 진술문을 카드로 만들어 연구참여자에게 제시하고 연구 참여자가 유사하다고 판단하는 집단끼리 분류하도록 지시하였다. 카드 분류 방법은 하나의 진술문을 하나의 파일로 분류할 수 없고, 50개의 진술문 모두를 하나의 파일로 분류할 수 없도록 하는 조건만을 제시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에게 각자가 분류한 카드 집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분류작업이 끝난 직후, 평정부여작업을 실시하였다. 50개 각 진술문 내용이 자신의 진로목표 실현을 어느 정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5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도록 하였다. 본 작업은 개인 당 평균 30~40분이 소요되었으며 총 5일간 실시되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자료 분석(차원, 군집, 개념도 도출) 단계이다. 분석의 첫 단계로, 연구참여자 15명이 50개 진술문 목록으로 분류한 유사성 분류 자료를 가지고 개인 유사성 행렬표(Similarity Matrix)를 만들었다. 같은 집단으로 묶인 진술문은 0, 다른 집단으로 묶인 진술문은 1로 코딩하여 연구 참여자 수만큼의 50*50 유사성 행렬을 만든 후, 전체 파일을 합산한 집단 유사성 행렬표(GSM: Group Similarity Matrix)를 제작하였다. 이를 SPSS 12.0 통계 패키지를 이용하여 다차원척도 분석(ALSCAL법)을 실시하고 적절한 차원의 수와 의미를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다차원척도 분석에서 나온 2차원 상의 좌표 값을 가지고 위계적 군집분석(Ward 방법)을 실시하여 개념도를 그렸다. 위계적 군집분석의 Ward 방법은 거리를 기반으로 군집을 분류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보다 개념도에서 군집을 해석하는 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Kane & Trochim, 2006). 또한 각각의 진술문이 자신의 진로목표 실현을 어느 정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평정한 자료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연구 결과

      >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의 개념도

    차원의 수와 명명

    본 연구에서 다차원척도분석 결과 2차원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는 합치도(stress) 값을 이용한 스트레스 플롯(stress plot)을 그렸을 때 2차원에서 합치도 값이 가장 크게 꺾였고, 3차원부터는 합치도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 합치도 값은 .274로 개념도를 위한 다차원척도 분석에 적합한 평균 범위(.205~.365)를 충족시킨다 (Gol & Cook, 2004; Kane & Trochim, 2006, 최윤정 외, 2007 재인용).

    차원의 수를 2개로 정하였을 때, 각 진술문의 좌표 값을 사용해 2차원 공간상에 표상되는 진술문의 위치를 볼 때 두 가지 차원의 인식이 도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X축을 기준으로 할 때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장벽으로 지각하는 차원은 오른쪽에는 환경적 요인, 왼쪽에는 개인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오른쪽에 있는 군집들은 진로결정을 하는데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는 진술문과 관련되고, 대표적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 ‘직장에서의 남녀차별’, ‘결혼생활과 직장생활 병행의 어려움’ 등이 해당되었다. 왼쪽에 있는 군집들은 진로결정을 하는데 개인적인 요인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는 진술문과 관련되고 대표적으로 ‘끈기 부족’, ‘성격적 특성이 진로준비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침’, ‘능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등이 해당되었다. Y축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영역은 여자대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요인, 하위 영역은 객관적으로 지각하는 요인과 관련된 진술문들이 분포하였다. 상위 영역에는 대표적으로 ‘하고 싶은 것과 사회적 인정사이에서 갈등’, ‘주위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이 해당되었다. 하위 영역에는 ‘전공으로 인한 취업의 한계’, ‘학벌․출신학교에 대한 사회적차별’, ‘경제적 지원이 안 됨’ 등이 해당되었다.

    군집의 수와 명명

    50개의 진술문들이 어떻게 분류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차원척도분석 결과로 나타난 각 진술문의 2차원 좌표 값을 사용한 위계적군집분석(Ward 방법)을 실시하였다. 군집에 대한 명명은 세 가지 지침을 근거로 하였다. 첫째, 지도상에 문항들 사이의 상대적 거리들을 고려하고 둘째, 군집 내 문항들의 유사성을 검토한 후 셋째, 참여자들이 도출한 제목들을 참조하여 작성했다(최윤정․김계현, 2007).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군집명을 도출하였고, 상담전공 교수 2인에게 자문을 받았다. 연구자는 Ward 방법을 사용한 위계적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나타난 군집화 순서표 상의 계수 변화와 덴드로그램을 보면서 적절한 군집의 수를 7개로 결정하였다. 각 군집별 명칭과 포함된 진술문은 표 2에 제시하였고, 제시된 순서는 참여자들이 평정한 평균이 가장 높은 군집 순이다.

    군집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 군집에는 ‘남들보다 취업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 ‘면접 준비도가 부족하다’,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관련 자격증이 부족하다’, ‘전공 및 진로 선택에 있어 충분히 탐색하지 못했다’ 등이 포함되었다. 이는 최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직장을 구하거나 입시를 치를 때 요구되는 학벌․학점․토익 점수 등의 평가요소를 말하는 ‘스펙(Spec)’의 부족, 진로에 대한 자기이해 부족, 자기관리 부족과 관련된 군집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직업 환경의 제약’에는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가 있다’, ‘직장에서 남녀차별이 있다’, ‘여성에 대한 복지(결혼, 출산휴가 등)가 잘 되어있는 회사를 선호 한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 다중역할 갈등,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의 병행으로 인한 어려움과 관련된 군집으로 해석될 수있다.

    세 번째,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직업선택의 한계’에는 ‘가정 형편 때문에 원하는 일(어학연수, 유학, 대학원, 취업)을 할 수 없다’, ‘경제적 지원이 안 된다’, ‘우리 과는 졸업 후 무엇을 할지 거의 정해져 있다’, ‘출신학교에 따라 취업에서 차별이 있다’, ‘학벌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느낀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 학벌, 학교, 전공에서의 차별과 관련된 군집이다.

    네 번째,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에는 ‘심리적 불안감이 있다’,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이 있다’, ‘내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다’ 등이 포함되어있다. 이는 자신감 부족, 낮은 자기효능감, 진로에 대한 불안과 관련된 군집이다.

    다섯 번째,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에는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다른 사람들(부모님, 남자친구, 배우자, 전문가 등)의 의견이 내 생각보다 더 영향을 미친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심리적 부담감, 중요 타인과의 갈등과 관련된 군집으로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에는 ‘인맥이 없다’, ‘직업에서 요구하는 것과 나와 맞지 않다’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진로 준비 또는 실현 과정에서 도와줄 사람이 부족한 것, 자신의 성격이나 능력이 직업에서 요구하는 것과의 불일치(예, 나는 지극히 현실지향적인 사람인데 요새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와 관련된 군집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희망과 외부 조건 사이의 갈등’에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기대에 만족시켜 드리고 싶다’, ‘원하는 직업의 경쟁률이 높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직업전망이 불확실하다’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자기명확성 부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된 군집으로 볼 수 있다.

    개념도

    본 연구의 결과로 도출된 개념도에는 참여자들의 반응으로부터 도출된 50개 각각의 진술문들이 지도 위에 점으로 나타나 있다. 서로 다른 점들의 위치는 다차원척도분석 결과로부터 도출되었고 여러 참여자들에 의해서 함께 분류된 빈도를 반영하며, 각 점들의 위치가 가까울수록 보다 빈번하게 같은 범주로 분류되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개념도 상에서 가까운 점들은 연구 참여자들이 유사하게 인식한다고 볼 수 있다.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에 관한 개념도는 그림 2와 같다.

    개념도에서 나타나는 50개의 진술문과 군집의 위치 및 거리 등을 분석한 결과, 본 연구에 참여한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인식구조는 ‘개인-환경’, ‘주관적-객관적’ 차원에 따라서 크게 7개의 군집으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명은 ‘진로에 대한 준비 부족’,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 ‘개인의 희망과 외부 조건사이의 갈등’,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직업선택의 한계’, ‘직업 환경의 제약’,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으로 나타났다.

    개념도를 살펴보면 첫째, 군집2(직업 환경의 제약)와 군집4(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의 군집에 상대적으로 많은 진술문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렇게 밀도가 높은 부분은 연구 참여자들의 인식 속에서 뚜렷하게 개념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 2개 차원을 기준으로 할 때 진술문들은 4개 사분면으로 나뉘어진다. 먼저, 개인-주관적 사분면에는 개인적인 차원이면서 주관적인 진로장벽에 관한 진술문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주로 군집4(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에 속한 진술문이다. 개인-객관적 사분면에는 개인적인 차원이면서 객관적인 진로장벽에 관한 진술문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주로 군집1(진로에 대한 준비부족)과 군집6(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에 속한 진술문이다. 다음으로 환경-주관적 사분면에는 환경적인 차원이면서 주관적인 진로장벽에 관한 진술문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주로 군집2(직업 환경의 제약)와 군집5(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에 속하는 진술문이다. 환경-객관적 사분면에는 환경적인 차원이면서 객관적인 진로장벽에 관한 진술문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군집7(개인의 희망과 외부조건 사이의 갈등)과 군집3(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진로선택의 한계)에 속하는 진술문이다.

      >  진로장벽 지각정도 평정

    연구 참여자들은 50개의 진술문에 대해 각 진술문이 자신의 진로목표 실현을 어느 정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5점 척도(1점: 전혀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5점: 매우 방해할 것이다)로 평정하였다. 우선, 7개 각 군집에 대한 평정 결과를 살펴보면,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군집1: M=3.47)’, ‘직업 환경의 제약(군집2: M=3.38)’,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직업선택의 한계(군집3: M=3.32)’,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군집4: M=3.18)’,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군집 5: M=3.13)’,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군집 6: M=3.09)’, ‘개인의 희망과 외부 조건 사이의 갈등(군집7: M=3.03)’의 순이었고, 각 군집들의 순위별 평균값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참여자들이 가장 높게 자신의 진로 목표 실현을 방해한다고 평정한 구체적인 진술문은 ‘남들보다 취업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M=(4.20)’, ‘심리적 불안감이 있다M=(4.00)’, ‘면접준비도가 부족하다M=(3.93)’,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M=(3.87)’ 등이었다.

    논 의

    본 연구는 개념도 방법을 사용하여 여자대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을 참여자 입장에서 파악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진로장벽에 대한 여자대학생의 인식차원을 밝히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여자대학생3․4학년 1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하여 아이디어를 수집하였으며, 총 312개의 아이디어 중 종합․편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0개의 진술문으로 축약되었다. 또한 최종진술문은 15명의 연구 참여자들이 분류하고 각 진술문의 지각 정도를 평정하였다. 분류 결과를 토대로 다차원척도법(ALSCAL법)과 위계적 군집분석(Ward법)을 실시하여 2개 차원, 7개 군집으로 이루어진 개념도를 도출할 수 있었다.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자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은 ‘개인-환경’ 차원과 ‘주관적-객관적’ 차원 이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의 ‘개인-환경’ 차원 중 개인 차원은 개인적인 요인을 진로장벽으로 지각하는 것이며, 끈기 부족, 성격적 특성, 자신감 부족, 실패의 두려움, 다양한 경험 부족,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취업을 위한 준비 부족 등이 여기에 속한다. 환경 차원은 환경적인 요인을 진로장벽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 직장에서의 남녀차별, 결혼생활과 직장생활 병행의 어려움, 낮은 보수, 직업전망의 불확실성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본 연구에서의 ‘개인-환경’ 차원은 Crites(1969)O’Leary(1974)의 연구에서의 ‘내적-외적’ 차원보다 광의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은 내적 장벽을 개인의 내부의 심리적인 요인에만 초점을 맞추었는데, 본 연구에서 해석된 개인 차원은 심리적인 요인 뿐 아니라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과 관련된 객관적인 내용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Betz(1994)는 여성의 진로발달에 영향을 주는 장벽으로 ‘개인적․사회화된 장벽’과 ‘환경적 장벽’으로 나누었고, 이는 여성의 내적장벽이 선천적이거나 개인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형성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 해석된 것과 유사하다. ‘주관적-객관적’차원에서 주관적 차원은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장벽에 대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심리적인 부담․불편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London(1997)의 ‘인지․정서에 입각한 진로장벽 대처모델’에서개인이 가진 심리적 변인과 정서, 인지양식에 따라 진로장벽을 지각하는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이성식(2007)의 연구에서진로장벽의 객관적인 조건이나 상태도 중요하지만 진로장벽에 대한 개인의 인식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것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객관적 차원은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장벽에 대해 객관적으로 지각하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전공, 학벌, 학교, 경제적 지원, 직업준비부족 등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Swanson과 Tokar(1991a)의 진로장벽 분류중 ‘상호작용적 장벽’을 성, 인종, 연령 등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련된 어려움, 교육이나 경험과 같은 직업에 대한 준비, 직업 환경에 대한 준비 등으로 정의한 것과 비슷하다.

    여자대학생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을 추출한 결과 7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었고, 참여자들이 지각하는 정도로 평정한 순서에 의하면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 ‘직업 환경의 제약’,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진로선택의 한계’,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 ‘개인의 희망과 외부조건 사이의 갈등’ 으로 나타났다.

    첫째, 여자대학생의 진로 목표 실현을 돕기 위해 진로상담이나 프로그램에서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이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진로장벽 내용들에 대한 지각정도 평정 결과를 통해 여자대학생과의 진로상담이나 프로그램에서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 군집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군집에는 취업을 위한 준비 부족, 면접 준비도 부족,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관련 자격증 부족, 전공 및 진로 선택의 탐색 부족, 영어실력 부족, 경험 부족 등이 포함되었다. 이는 손은령(2001)의 연구에서 진로장벽 검사의 하위요인 중 ‘미결정 및 직업준비 부족’은 진로목표나 진로방향을 정하지 못해서겪게 되는 미결정 문제와 직업에 대한 미흡한준비사항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본 연구에서 해석된 군집의 내용과 일치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직업에 대한 준비를 보다 구체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접 준비, 영어실력 부족 등). 이러한 결과를 통해 참여자들이 최근 대학생 혹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직장을 구하거나 입시를 치를 때 요구되는 학벌․학점․토익 점수 등의 평가요소를 말하는 ‘스펙’의 부족을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진로에 대한 준비부족을 가장 크게 지각하는 것은 강정은 (2008)의 연구에서 진로결정수준에 큰 영향을 준 진로장벽의 하위요인이 ‘노동시장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나타난 것과 ‘직업정보부족’이 진로결정 수준을 가장 많이 설명하고 있다는 정홍원(2002)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이처럼 국내의 진로장벽 연구에서 직업정보 부족이 특징적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진로교육이 학습자에게 체계적으로 직업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진로 결정을 지원하는 체제가 미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손은령․이순희, 2010).

    둘째, ‘직업 환경의 제약’ 또한 여자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목표 실현을 방해하는 진로장벽으로 크게 지각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군집에는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분위기, 직장에서의 남녀차별, 여성에 대한 복지 부족, 결혼생활과 직장생활 병행의 어려움 등이 포함되었다. 이 군집은 여자대학생이 당면한 직업 현실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있다. 이는 대부분의 여자대학생은 여성의 낮은 취업률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임선희, 1994), 여성취업 장애요인에 대한 조사에서도(통계청, 1998), 20~29세 여성은 사회적 편견, 차별적 관행 및 제도를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일치한다. 따라서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할 때에는 직장생활에서의 차별 등의 문제를 어떻게 감수․극복․대처할 것인지를 상담에서 다루어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자녀 양육 및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의 병행으로 인한 어려움을 표현하는 진술문이 많았으며, 선행 연구에서도 일치하는 결과들이 있었다(Swanson & Daniels, 1995; Swanson & Tokar, 1991b; 손은령, 2001).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대부분의 여자대학생이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게 될 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직업선택의 한계’는 경제적인 상황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려움, 학벌․학교․전공으로 인한 어려움과 관련된 군집이다. 이 군집에서 여자대학생들이 진로 목표 실현에 가장 크게 방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진술문은 ‘가정 형편 때문에 원하는 일(어학연수, 유학, 대학원, 취업, 시험준비 등)을 할 수 없다’ 였다. 이는 여자대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진로를 포기하거나 잠시 접어두고 다른 진로를 생각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학력이 높을수록 첫 직장을 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 미취업보다는 취업할 확률이,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일 확률이, 임금수준이 높을 확률이 크다는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으며, 대학 지명도 역시 취업에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는데(박가열․천영민, 2009), 여자대학생들이 이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넷째, ‘진로 준비단계에서 오는 불안감’은 자신감 부족,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낮은 자기효능감, 진로에 대한 불안과 관련된 군집이다. 또한 이 군집은 개념도에서 개인 차원과 관련된 영역에 속하였다. 즉, 여자대학생들은 개인적인 요인들 때문에 진로 준비단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진로장벽검사에서 개인특성 문제가 모든 검사에서 진로장벽 요인으로 추출된 것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 군집에 속한 진술문 중에서 ‘심리적 불안감이 있다’라는 진술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로장벽 지각정도 평정 결 과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진술문인데, 여자대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여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이나 프로그램 진행시 심리적 불안감을 먼저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심리적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상담기법의 개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여자대학생들의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한 개입 프로그램등과 같은 개인적 문제점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이 확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은 타인의 기대 부응에 대한 부담, 중요 타인과의 갈등, 외모 등과 관련된 것으로, 김병숙 외(1998)의 연구에서처럼 우리의 집단주의적이고 가족 지향적인 특성이 직업선택과정에서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는 결과와도 유사하다. 또한 구직자, 인사담당자 모두 면접 평가요소로 첫인상 등 외모를 가장 많이 꼽을 정도로(매일신문, 2010. 8. 12), 여자대학생들이 ‘외모가 취업을 방해 한다’고 지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섯째, ‘노동시장에서의 현실적 자기이해와 낮은 기대’는 인맥 부족, 자신의 성격이나 능력과 직업에서 요구하는 것과의 불일치와 관련된 군집이다. 이는 학연이나 인맥을 중시하는 우리의 직장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여자대학생들이 이로 인해 자신들의 취업과 취업 이후 직업적응에 방해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실적으로 취업에 있어서는 개인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함에도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약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여학생의 성공적인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을 돕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에 진출해 있는 동문선배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 제공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최근 비정규직 선발 비율이 증가하면서 여자대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기대보다 낮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불편감을 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희망과 외부 조건 사이의 갈등’은 자기 명확성 부족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된 군집으로, 김은영(2001)의 연구에서 ‘미래 불안 요인’을 설명하는 자기자신이나 진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높은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개인의 희망과 외부 조건 사이의 갈등’ 군집과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직업선택의 한계’ 군집이 개념도 상에서 표상되는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 가까이 근접해 있을수록 관련이 깊은 군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가 가지는 이론적, 실제적 측면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여자대학생으로부터 질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양적인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개념도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참여자 시각에 근거한 자료를 추출할 수 있었고, 추출 된 요인들을 실제로 여자대학생이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지각 정도)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서 여자대학생들의 진로장벽을 이해하는 데 보다 타당한 기초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참여자들이 진로장벽에 대해 내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개념적 구조들을 통해서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었다.

    둘째, 개념도 방법을 통해서 탐색된 본 연구 결과들은 추후에 진로장벽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각 범주에서 진술문의 지각 정도를 이해함으로써 프로그램 대상자들에게 보다 필요한 영역이 무엇인가에 대한 요구조사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은 성과 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념도 상에서 나타나는 진술문 군집의 위치를 통해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내용을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배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의 참여자들은 모두 15명으로 비교적 적은 표본수와 선발과정의 임의적인 부분이 있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여자대학생으로서 무선적으로 대상을 표집 한 것이 아니라 임의적 표집을 하였다. 물론 특정 학교나 특정과가 편중되지 않도록 하였으나, 10개의 학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모든 여자대학생들에게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선발과정을 거쳐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질적인 자료를 양적으로 분석한 연구 방법을 취하고 있어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에 대한 자료가 갖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에서 경험하는 주관적 세계를 구체적인 수준까지 보여주는 질적인 연구방법만을 적용한 연구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진로를 보다 세부적으로 구분(취업, 대학원 입학 등)하여 진로장벽을 탐색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취업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자대학생들이 지각하는 취업 장벽을 개념도 방법으로 탐색하고, 이를 통해 취업 장벽 척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일반 대학생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본 연구에서의 결과가 여자대학생에게 고유하게 나타나는 현상인지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진로상담에서 성별 또는 학년의 차이에 따라 그 특성에 맞게 상담 개입목표의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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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아이디어 진술문 생성 과정 참여자 인적사항
    아이디어 진술문 생성 과정 참여자 인적사항
  • [그림 1.] 본 연구의 연구 절차
    본 연구의 연구 절차
  • [표 2.] Ward 방법을 사용한 군집분석결과 분류된 군집과 포함 진술문
    Ward 방법을 사용한 군집분석결과 분류된 군집과 포함 진술문
  • [그림 2.]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 지각에 대한 개념도
    여자대학생의 진로장벽 지각에 대한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