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Acculturative Stress on Parenting Stress among Marriage Migrant Wome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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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는 국내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살펴보고,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며, 현재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139명의 이주여성들이 참여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양육스트레스에는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 문화적응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다른 변인들(개인, 가족, 환경요인)의 영향력이 통제된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남으로써,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강화 및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사회복지적 방안이 제시되었다.


    This study explored the impact of acculturative stress on parenting stress among marriage migrant women in Korea. One-hundred and thirty-nine marriage migrant women who utilize the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in Gyeonggi and Gangwon provinces and who are raising a child participated in this study. Structured instruments were used. Study results verified that individual, family, environmental and cultural factors affected participants' parenting stress. Particularly, the variables indicating acculturative stress were identified as high risk factors that increase the level of participants' parenting stress after controlling for other variables. The intervention strategies that decrease acculturative stress and parenting stress for married immigrant women in Korea were suggested.

  • KEYWORD

    문화적응 스트레스 , 양육스트레스 , 결혼이주여성 , 다문화가정

  • Ⅰ. 서론

    최근 한국사회의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다문화가정의 증가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은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증가시킴으로써 보다 통합적이고 성숙한 사회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다문화가정이 경험하는 문제 및 욕구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함께, 이에 대한 효과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다문화가정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 가치관, 가족관계 등의 상이함으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문화적 스트레스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송복희, 2011; 최현미 외, 2008). 특히 현재 국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경우 대부분이 경제적 이유로 국제결혼을 통해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비율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박소은⋅이채은, 2012; 윤명숙⋅이혜경, 2011; 한준희⋅조정희, 2011), 이들 가정들이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갈등과 어려움의 심각성은 예측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배우자와의 결혼은 가족관계, 자녀양육, 가사업무 등 기본적인 생활상의 과제들을 이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족구성원간에 상당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녀양육 방식은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Chang et al., 2006; Cohen & Rhee, 2007; Collier et al, 1999; Sherraden & Segal, 1996.), 이는 최형선(2011)이 지적한 것처럼 자녀의 양육관련변인들은 양육을 행하는 부모의 양육가치관과 평가기준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한국으로 결혼해서 이주하는 여성들의 경우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약 48%(통계청, 2009)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뿐 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지원체계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음을 예측하게 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통계청, 2009)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자녀양육 및 학습지원(62.7%)을 응답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다른 선행연구들에서도 다문화가정의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욕구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양옥경 외, 2007).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다문화가정내 자녀양육과 관련한 어려움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로 인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자녀양육스트레스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다문화가정의 경우 자녀양육의 문제는 부모 및 자녀 모두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육상의 스트레스는 아동학대 및 방임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외국의 많은 선행연구들에서도 다문화가정 및 이민가정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아동학대 발생위험성의 높은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다(Cohen et al., 2007; Fontes, 2005; Park, 2001; Moon & DeWeaver, 2005).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전국아동학대 현황보고서(보건복지부&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2)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는 전체 신고사례 6.058건 중 약 3.8%에 해당하는 231건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피해아동 보호율은 1.53%로 전체 피해아동 보호비율인 0.63%보다 2.4배 높게 나타나고 있 어 다문화가정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학대행위자로 친부모에 의한 발생률이 41.1%로 전체 아동학대사례에서 부모에 의한 발생률 32.8%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학대행위자의 특성은 양육태도 및 방법부족이 전체의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및 고립이 23.1%로 나타나고 있다(보건복지부&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1). 이러한 사실은 다문화가정에서 자녀양육과 관련된 문화적 태도에 대한 검토 및 이들 가정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많은 선행연구들은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해 온 여성들의 경우 한국사회에 대한 문화적 적응이 채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자녀양육의 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김지현, 2009; 최나야, 2009). 이러한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및 자녀양육스트레스는 양육과정상 자녀에 대한 부정적 양육환경을 형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아동학대 및 방임의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특히, 자녀양육은 주변의 자원체계 및 다양한 정보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주여성들의 양육스트레스를 감소하기 위한 문화적응은 자녀양육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기반하여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살펴보고,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들의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확보하고, 이주여성의 자녀양육 및 문화적응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향후 다문화가정에 대한 개입시 문화적 적응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실천현장에서 실무자들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반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Ⅱ.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과 양육스트레스

       1.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문화적응의 개념이“새로운 문화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두 문화가 서로의 영향을 받아 원래 문화패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박진옥, 2011)한다면,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새로운 사회의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 현상 및 증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한준희⋅조정희, 2011. 재인용).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결혼과정 및 가족의 형성으로 인해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문화적응과 관련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진다. 더욱이 현재 결혼을 통해 한국사회에 이주해온 여성들의 상당수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결혼을 선택함으로써 불평등한 가족관계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과 함께 가족관계 등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잠재되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자라고 성장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현상이며, 이에 많은 선행연구들에서는 이민자 및 이주민들의 사회문화적 스트레스의 심각성 및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이민자들의 경우 새로운 문화에서 오는 상이한 언어, 생활방식, 가치관 등에서 비롯되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각종 정보 및 기회로부터의 소외 및 차별을 경험함으로써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박명숙, 2008; Moon and DeWeaver, 2005; 여중철, 2010).

    특히, 송복희(2011)가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결혼이주여성들의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 농촌지역의 특성상 공동체적이고 보수적인 생활특성으로 인한 이주여성들의 사회활동의 제한 및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위적인 가족생활문화가 일반적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어를 비룻한 사회문화적 적응의 어려움, 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사회적 지지망 부족 등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으로 이주여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 적응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문제해결능력 및 성장의 경험을 할 수도 있다. Shim(2011)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과의 포커스 그룹 및 심층면접을 통한 연구에서 이들의 정체성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들은 결혼초기에는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지만, 자녀출산 이후에는 한국국적을 취득하기를 바라는 ‘재지역화된 정체성(relocalized identity)’을 경험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이들이 삶의 계기를 중심으로 특히 가족과 관련하여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주여성들에게 긍정적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여중철(2010)이 강조하는 기본적인 전제가 형성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다문화현상을 단지 외국인의 물리적 이민 또는 이주의 문제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회적 적응 및 순응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과 함께, 그 사회구성원의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능력이 더욱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적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고유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화에 통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경자(2012)는 이를 ‘두문화정체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모국문화를 유지하는 한편 일상생활에서 주류사회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문화통합의 결과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경자(2012)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두문화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결혼이주여성들의 자기긍정성을 가져오고, 이를 통해 결혼의 안녕을 도울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과 양육스트레스

    1)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

    자녀양육은 부모로 하여금 많은 심리적, 신체적 부담을 요구하는 과업이기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녀양육 스트레스는 주변의 자원 및 보호요인들의 존재여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배우자와의 긍정적 관계 및 배우자와의 협력적 양육은 양육스트레스를 감소하는데 매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박순주, 2012; 김윤미 외, 2013; 박애선, 2013). 박순주(2012)의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의 하위항목인 어머니고통, 자녀와의 역기능적 상호작용, 자녀의 까다로운 기질은 낮게 나타나고 있었다. 김윤미 외(2013)는 기혼 여교사들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에서 배우자 지지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는 낮고 교사효능감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폐성 장애아동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박애선의 연구(2013)에서도 가족기능성은 양육스트레스를 감소하는 매개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많은 선행연구들은 양육스트레스와 관련하여 배우자 및 가족의 지지를 중요한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거주하는 농촌지역의 경우 가부장적 사고가 강해서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남편보다는 아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또한, 결혼정보업체 등을 통해서 단기간에 이루어진 결혼이기에 부부 및 가족들간에 정서적 유대감이나 신뢰가 충분히 형성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이주여성들은 부부갈등을 포함한 가족갈등 및 문화적응의 스트레스와 함께,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Saunders et al., 1993).

    실제로 많은 선행연구들(박소은⋅이채원, 2012; 양옥경 외, 2007; 이순형 외, 2009)에서 이주여성들은 자녀교육을 포함한 자녀양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지현 외(2009)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주여성들은 한국어머니에 비해서 비교적 양육스트레스가 높고, 양육효능감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자녀양육과정에서 이주여성들은 의사소통 능력의 한계 및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시어머니 및 남편이 자녀양육의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양육소외감을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임지향과 이흥표(2010)의 연구결과에서도 한국인 어머니와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비교를 통해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영향요인 분석을 통해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높은 양육스트레스는 이들의 언어소통의 어려움, 문화적응 과정의 스트레스, 사회적 편견 및 차별 등으로 인해 가중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의 양육태도는 한국인 어머니들에 비해 권위적, 통제적, 적대적, 거부적 태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러한 양육태도 역시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한국사회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및 부정적 경험 등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Xu 외(2000)Afifi (2007)가 지적한 바와 같이, 문화는 부모양육의 중요한 자원이며 동시에 양육의 한 형태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로 자녀양육에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즉, 이상의 선행연구결과들에서 입증되고 있듯이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은 상당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이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는 자녀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주여성들의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과 양육스트레스

    많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제시된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이주여성들의 환경적 특성상 이들이 경험하는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상당히 심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민집단 등 다문화가정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아동학대 및 방임의 발생위험성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Cohen et al., 2007; Fontes, 2005; Park, 2001; Moon & DeWeaver, 2005), 이는 이민부모들이 경험하는 문화적응상의 문제들이 자녀양육과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사회에 이주해온 여성들의 경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및 문화적 적응을 위한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기간내 부모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양육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윤명숙과 이혜경(2011)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결혼후 바로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부모됨’ 과정을 비슷한 시기에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문화적 차이로 인한 혼돈과 갈등을 경험함과 동시에 자녀양육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주어지면서 이주여성들은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되어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 스트레스 상황은 이주여성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선행연구들에서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문화적응이 자녀양육 및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는데, 박소은과 이채원(2012)은 초등학생을 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문화적응스트레스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효능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최나야 외(2009)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이들은 언어소통의 어려움 및 정보 및 지지체계의 부족으로 인해 임신 및 출산과정부터 심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박진옥(2011)의 연구에서도 자녀양육에 대한 역할기대 및 역할수행은 이주여성들의 부부갈등과 고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명선과 곽민정(2008)의 연구에서도 국제결혼가정 이주여성들의 지각된 차별감, 향수병, 지각된 적대감, 문화충격, 두려움, 죄책감 등 문화적응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김지현 외(2009)는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양육과정상의 어려움은 지지체계가 부족한 낯선 환경에서 오는 문화적응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자녀양육상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이러한 이주여성의 스트레스는 결국 자녀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스트레스 상황만 경험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홍성희(2012)는 이주여성들과 한국인 남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문화차이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적응양상이 나타나고 공존하는 것은 이주여성과 남편의 문화수용적 노력, 배우자에 대한 배려의 정도, 시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지지역할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한준희와 조정희(2011)의 연구에서도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학력, 종교, 거주기간, 이중언어 사용, 이중문화성, 부부관계 만족도, 남편가족관계 만족도, 우울, 대처전략 등이 영향변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제시함으로써, 이주여성들의 자녀양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호요인들에 대한 지원 및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최종모형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연구들의 결과를 기초로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가족, 환경요인의 관계모델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모형설정은 기존 영향요인들의 관계를 확인하고, 최종모형에 설정한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경기 및 강원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표적집단으로 설정하였다. 연구참여자는 결혼을 통해 한국에 이주한 여성들 중에서 현재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조사를 위해 경기, 강원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설문조사 실시가 가능한 기관을 편의표집하였으며, 경기도 지역 4개 센터와 강원도 지역 3개 센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수집이 가능한 이들 7개 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사참여에 동의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 번역하여 구성하였고, 해당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해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사들에게 조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이들에 의해 설문을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2012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개월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분석이 가능한 139명에 대한 자료를 활용하였다.

       3. 측정도구

    1) 양육스트레스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는 Abidin(1990)의 척도를 김기현과 강희경(1997)이 한국어로 번안하고 축소하여 사용한 ‘양육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32문항으로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 12문항,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12문항, 대리양육에 대한 죄책감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목적에 맞게 일상적 스트레스 12문항만을 사용하였고, 각 문항은 1점에서 5점까지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901이었다.

    2) 문화적응 스트레스

    문화적응은 Sandhu와 Asrabadi(1994)가 개발한 ‘Acculturative Stress Scale for International Student’를 이승종(1996)이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척도는 36문항으로 구성되며 지각된 차별감, 향수병, 지각된 적대감, 두려움, 소속감, 문화충격,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는 김오남(2006)이 이주여성의 부부갈등 결정요인 중 하나로 본 척도를 16문항으로 수정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문화적응은‘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908이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양육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6개의 문화적응 문항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1)을 실시하였고, 이중 원척도에 상응하는 차별감, 향수, 부적응 등 세 개 요인으로 분류되어 분석에 활용하였다.

    3) 주요변수 : 개인, 가족, 환경요인

    주요변수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인구사회학적 변수로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먼저 개인요인은 연령, 학력, 종교유무, 직업유무로 구성하였다. 가족요인은 배우자 연령, 자녀수, 자녀 평균연령, 가구소득으로 구성하였는데, 자녀 평균연령은 전체 자녀의 평균나이를 의미하고, 가구소득은 최소 100만원 이하에서 최대 300만원 이상으로 50만원을 등간으로 하여 6개 단위로 구성하였다. 환경요인은 결혼이주여성의 주거환경으로 한국 거주기간 및 거주유형으로 구성하였다. 거주기간은 연단위로 하였으며, 거주유형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으로 이분변수화하여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방법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사용한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변수들의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주요변수의 평균을 비교하기 위해 t-test와 ANOVA를 실시하였다. 셋째, 변수들의 상관관계검증, 다중공선성 여부를 검토하였다. 넷째,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 문화적응요인으로 독립변인을 세분화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자료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측정변수의 구성요인을 추출하기 위해 주축분해법(principle axis factoring)을 사용하였다. 요인정책치의 단순화를 위해 비직각 회전방식인 직접오블리민을 채택하였다. 분석결과 고유값이 1.0이상, 요인부하량이 0.40이상으로 3개의 요인(적응, 향수, 차별)이 추출되었다. 3요인에 의해 설명된 총분산은 54.68%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개인, 가족, 환경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조사대상자의 개인, 가족, 환경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먼저, 개인요인으로 연령은 ‘30대’가 51.1%로 가장 많았고, ‘20대’ 29.6%, ‘40대 이상’ 19.3%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80%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라고 응답하여, 이주여성들의 학력이 비교적 높음을 알 수 있다. 종교는 ‘없음’ 50.4%, ‘있음’ 49.6%로 비슷하였으며, 직업은 ‘없음’ 77.0%,와 ‘있음’ 23.0%로 나타났다.

    가족요인으로 배우자 연령은 ‘40대’가 69.3%로 가장 많았고, ‘30대 이하’ 17.6%, ‘50대 이상’ 13.1%로 나타남으로써, 이주여성의 연령과 비교할 때 남편과의 연령차이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조사대상자들의 자녀수는 ‘2명’이 46.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명’(43.2%), ‘3명’(10.1%) 순이었다. 자녀의 평균연령은 ‘5세미만’과 ‘5-10세미만’이 각각 44.6%, ‘10세이상’은 10.8%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어린자녀를 양육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로 인해 이주여성들이 양육부담 및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가구소득은 37.1%가 ‘151만원에서 250만원’이라고 응답했으며, ‘150만원이하’는 36.3%, ‘250만원 이상’은 26.5%이었다.

    환경요인과 관련하여 한국내 거주기간은 ‘5-10년미만’이 46.2%로 가장 많았고, ‘5년미만’ 36.2%, ‘10년이상’ 17.7%이었다. 마지막으로 거주특성은 ‘도시거주자’ 56.3%, ‘농촌거주자’ 43.7%로 나타났다.

       2. 주요변수의 특성

    1)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본 연구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기술통계 분석결과는 <표 2>와 같다. 먼저 종속변수인 ‘양육스트레스’수준은 평균 20.88로 나타났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요인의 독립변수인 ‘부적응’은 평균 12.32, ‘차별’은 평균 10.43, ‘향수’는 평균 6.32로 나타났다. 각 변수들의 평균값을 비교해 본 결과 이주여성들의 특성상 다른 영역에 비해 ‘향수’의 평균값이 중간점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주요변수의 표준왜도와 첨도지수를 제시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 지수가 적절한 범위 내에 위치함으로써 분석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김태근, 2006).2)

    2)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양육스트레스의 평균비교

    조사대상자의 각 특성에 따른 양육스트레스는 <표 3>과 같다. 각각의 구분에 따른 평균차이가 유의미한 변수는 가족요인의 배우자 연령, 자녀수, 자녀 평균연령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배우자연령 변수와 관련하여 조사대상자들은 배우자 연령이 ‘50대 이상’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할 때, 양육스트레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3.896*). 이는 배우자간의 높은 연령차이로 인한 정서적 교류 및 소통의 한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단간 차이는 ‘50대 이상’과 ‘30대 이하’(ac)의 평균차이가 유의미했는데, 이는 ‘1명의 자녀’를 둔 경우 자녀의 연령이 어리고, 양육경험이 부족한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녀 평균연령은 ‘5세미만’의 집단이 다른 집단과 비교할 때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F=4.268*), 이는 자녀가 어릴수록 보호부담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집단간 평균차이는 자녀 평균연령 ‘5세미만’집단과 ‘10세이상’집단(a>c)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3) 상관관계 분석 및 다중공선성 검토

    연구모형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분석으로 실시한 주요 변수의 상관관계는 <표 4>와 같다. 연구의 종속변수인 양육스트레스와 주요 독립변수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양육스트레스는 가족요인인 자녀수(p<.05)와 자녀 평균연령(p<.01)에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문화적응요인인 적응도(p<.01), 차별(p<.01), 향수(p<.01)에 정(+)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수가 감소할수록, 자녀 평균연령이 감소할수록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높아지며, 부적응도가 높을수록, 차별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향수가 더 클수록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높아짐을 의미한다.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다중공선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다중공선성을 확인하는 기준은 매우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상관관계 계수가 0.7이상인 경우 다중공선성을 의심할 수 있다(Hamilton, 1992). 본 연구에서는 0.7이상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변수들이 있어 정밀한 확인을 위해 회귀분석을 통해 분산팽창지수(VIF)점검을 수행했다. 그 결과 VIF 값이 1.01∼2.67로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송지준, 2008).

    4)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회귀분석 결과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모형검증은 <표 5>와 같다.

    먼저 모델 1은 연령, 학력, 종교(없음=0, 있음=1), 직업(없음=0, 있음=1) 등 개인적 요인을 투입한 모델이다. 분석결과 모델 1은 각각의 변수들이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는 가족요인을 모델1에 추가한 분석모형으로, 개인요인과 가족요인 등의 독립변수는 종속변수인 양육스트레스 변량의 16.9%를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 새로 투입된 가족요인 4가지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를 10.7%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개별적요인으로는 배우자 연령(p<.05), 자녀 평균연령(p<.05)등의 변수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우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는 높아지고, 자녀의 평균연령이 낮을수록 양육스트레스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델 3은 개인요인 및 가족요인과 함께 환경요인을 투입한 것으로 독립변수들은 양육스트레스 변량의 20.0%를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인요인과 가족요인을 통제한 후, 새로 투입된 2가지 변수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를 3.1%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새로 투입한 환경요인인 거주기간과 거주특성(도시=0, 농촌=1)은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분석결과 모델 3에서는 모델 2와 마찬가지로 배우자연령(p<.05)과 자녀 평균연령(p<.05) 등의 변수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4는 최종 분석모형으로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과 함께 문화적응요인을 투입한 것으로, 독립변수 전체는 양육스트레스의 46.7%를 설명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의 영향력을 통제한 후, 새로 투입된 문화적응관련 변인인 부적응, 차별, 향수는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를 26.7%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최종모형에서 개별변수 중 차별(t=2.217, p<.05), 향수(t=2.136, p<.05), 자녀평균연령(t=-2.803, p<.01)등이 양육스트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서의 차별을 더 경험할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향수가 커질수록, 자녀 평균연령이 낮아질수록 양육스트레스는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모델2와 모델3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인 가족요인중 배우자 연령에 대한 효과가 약화되고, 가족요인인 자녀 평균연령의 영향력이 증가됨과 동시에 새로 투입된 문화적응요인 중 차별과 향수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든 변수들이 함께 투입된 최종모형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양육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비교해본 결과, 자녀 평균연령(β=-.381), 차별(β=.288), 향수(β=.2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는 본 연구의 주요 연구문제를 확인해주었고, 연구의 주요관심이었던 문화적응스트레스는 다른 변인들(개인, 가족, 환경요인)의 영향력이 고려된 후에도 독자적으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음을 알 수 있다.

    2)표준왜도와 첨도지수는 연구문제의 검증을 위한 통계적 요건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정규분포를 가정하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데 필요하다. 표준왜도지수는 절대값이 3.0보다 크면 왜도가 심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 표준첨도지수는 절대값이 10보다 크면 분포에 문제 있는 것으로 본다 (김태근, 2006)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이들의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는 경기 및 강원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이주여성들 중 자녀를 양육하는 139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였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요인, 가족요인, 환경요인, 문화적응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문화적응스트레스는 다른 변인들(개인, 가족, 환경요인)의 영향력이 통제된 후에도 독자적으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남으로써,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문화적응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건강한 양육환경확보를 위한 몇 가지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

    첫째, 본 연구결과를 통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응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결과는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문화적응상의 문제, 특히, 향수 및 차별 등은 이들로 하여금 자녀양육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많은 연구에서 동일민족간의 자조집단을 통한 심리정서적 교류는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자조집단 및 동아리 활동은 이들이 경험하는 향수를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정보교환을 통해 한국사회 적응력을 강화시키는데도 매우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더욱이 자녀양육과 정상 요구되는 많은 교육적 정보 및 자원 등을 이러한 집단을 통해서 확보함으로써 양육스트레스를 감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양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역단위의 자조집단 형성과 함께, 이주한 기간이 오래된 자국민과의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구축해주는 것도 가능한 방안으로 보여진다.

    둘째, 저연령 자녀를 양육하는 이주여성들의 경우 양육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양육스트레스 수준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저연령 자녀를 양육하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프로그램 제공 및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과 서비스 지지망 구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자녀교육은 이주여성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제시되고 있으므로(박소은⋅이채원, 2012; 양옥경 외, 2007; 이순형 외, 2009), 다문화가정의 저연령 자녀들을 위한 교육상담 및 이들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녀양육 경험이 많은 부모들과의 정기적인 정보교환 및 심리적 지지가 제공될 수 있는 모임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효과적일 것이다.

    셋째,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의 부부관계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내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결혼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문화적 차이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연령차이로 인해 부부사이에 심리정서적인 소통이 매우 제한적임을 예측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배우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많은 연령차이로 인한 자녀양육상의 가치관 및 방법상의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내 부부의 역할, 의사소통 방식, 양육방법 등에 대한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의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 및 취미활동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도 고려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이주여성들을 포함하여 이주노동자 등 한국사회내 이주외국인에 대한 차별금지를 강화하는 법률 및 지원체계 등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이주여성들이 경험하는 차별은 이들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및 자녀양육스트레스의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이주외국인들의 한국사회내 소외 및 차별 등의 부정적 경험들은 잠재적으로 사회안정성을 해치는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아가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이주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적,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정부기관의 책임 및 역할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이주외국인들이 차별을 경험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센터 등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 및 단체들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경기 및 강원지역의 이주여성들, 특히 지역의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을 이용하는 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이므로 전국의 이주여성들에 대한 일반화에 한계가 있음을 밝혀둔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이주여성들의 개인, 가족, 환경 요인들 중에서 각각 인구학적 특성 등 기본적 요인들만을 중심으로 연구변인들을 구성하였으므로, 이후에 보다 세분화된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후속연구들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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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연구모형
    연구모형
  • [<표 1>] 결혼이주여성의 개인, 가족, 환경적 특성
    결혼이주여성의 개인, 가족, 환경적 특성
  • [<표 2>]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및 분포특성
    주요변수의 기술통계 및 분포특성
  • [<표 3>]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양육스트레스 평균비교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양육스트레스 평균비교
  • [<표 4>] 주요변수들의 상관관계
    주요변수들의 상관관계
  • [<표 5>]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