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ison of Parenting Behaviors between Marriage-immigrant Mothers and Native-born Mothers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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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effects of parenting beliefs and parenting knowledge on parenting behaviors among marriage-immigrant mothers and native-born mothers and to examine whether there are differences in parenting behaviors between the two groups. Using data collected from marriage-immigrant and native-born mothers with children younger than 7 years, this study employe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found between two groups in modern parenting beliefs where parents respect children’s views and opinions. Second, the level of modern parenting beliefs positively affected parenting behaviors which emphasize autonomy and rules. Third, the level of parenting knowledge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the level of modern parenting beliefs. Fourth, the level of parenting knowledge was significantly lower among marriage-immigrant mothers than native-born mothers. Fifth, native-born mothers showed higher levels of parenting behaviors emphasizing autonomy and rules compared to marriage-immigrant mothers.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suggests intervention approaches that improve adjustment of marriage-immigrant mothers and their children.


    본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 양육행동의 차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양육신념과 양육지식 및 선행연구에서의 관련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아동의 의사를 존중하는 현대적 양육신념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둘째, 현대적 양육신념은 규칙과 자율을 중시하는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양육지식은 양육신념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양육 지식의 수준이 낮았다. 다섯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선주민 어머니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자녀의 적응을 지원하는 접근방법을 제시하였다.

  • KEYWORD

    Marriage-immigrant , Native-born mother , Parenting beliefs , Parenting knowledge , Parenting behaviors ,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 Ⅰ. 연구의 목적

    외국 여성들의 우리나라로의 결혼 이주는 1980년대 통일교에 의한 국제결혼과 1990년대 농촌총각의 신붓감 부족현상으로 인한 중국 여성들과의 결혼이 증가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대에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몽골 여성 등 다양한 아시아국가로 부터의 결혼이주로 확대되어 2010년 12월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결혼이민자수는 14만 2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 여성 결혼이주자의 국적은 한국계를 포함한 중국인이 47.1%, 베트남 출신이 25.0%, 일본 출신이 7.4%, 필리핀 출신이 5.3%를 차지하고 있다(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11). 결혼이주자의 증가와 함께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의 수도 2007년 44,258명, 2008년 58,007명에서 2010년 121,935명으로 매년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통계포털, n.d.).

    결혼이주 가정 자녀들의 발달적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혼이주 가정 자녀들의 발달수준과 발달과정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결정적 시기에 언어적 자극이 결핍되어 언어지연을 경험할 확률이 높고(박미경‧엄정애, 2007; 황상심‧정옥란, 2008), 이러한 초기의 언어지연이 이후에 학습부진, 사회성과 자신감 부족, 편견 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하고 있다(오성배, 2007; 정은희, 2002). 또한 언어지연이나 외모로 인한 편견과 같은 요인 외에도 아동의 사회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는 기제로써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관한 연구는 크게 결혼이주 어머니의 집단 내 차이와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1) 어머니의 집단 간 차이를 조명한 연구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차이를 분석한 연구들은 일관적인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자녀를 대상으로 애착형성 유형을 살펴본 박경자와 김송이(2007)의 연구는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비율은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양육효능감을 비교한 최형성(2011)은 결혼이주 어머니가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전반적인 양육효능감 뿐만 아니라 애정성 영역의 수준도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반면에, 선주민 어머니와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비교한 연구(박서영‧하수정‧송지영‧안현선‧조희원‧박성연, 2010)는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강압적 양육태도 수준이 낮지만 동시에 애정‧합리적 양육태도의 수준도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은애(2008)는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수동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으며 주어진 과제에 대해 적절한 지도와 자극을 제공하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의 차이는 연구대상의 표집(예: 대도시 혹은 농어촌), 측정대상(예: 어머니 혹은 아동), 응답방법(예: 자기보고식 혹은 관찰), 자녀 연령, 측정도구의 차이 등에 기인한 것일 수 있으며, 기존의 연구들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비교할 때 공변인을 통제하지 않은 채 두 집단 간 양육행동의 단순차이를 살펴본 데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를 연구대상에 선정함으로써 두 집단 간에 존재하는 인구사회학적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있기는 하였으나 두 집단 간의 극명한 차이(예: 학력, 사회적 지지망)는 거주 지역을 동일화함으로써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공변인을 통제함으로써 두 집단 간에 존재하는 양육행동의 차이를 좀 더 타당하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집단 간에 존재하는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라는 매개 요인을 선정하였다.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양육관련 요인이 있으나(예: 양육효능감, 양육스트레스) 이 중에서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들 두 변인이 문화적 다양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민의 역사가 긴 북미의 연구들은 선주민 부모와 동양계 이민자 부모의 양육행동의 차이를 양육신념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Gorman(1998)은 전통적으로 부모공경 혹은 효(filial piety)를 강조하는 유교 사회에서 부모는 아동의 자율성이나 표현력을 권장하기보다는 예절을 지키고 충동을 조절하며 연장자를 존경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양육신념으로 인해 동양계 이민자 부모는 아동이 잘못을 하면 용납하지 못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엄격한 훈육방법을 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하였다(Ima & Hohm, 1991). 그러나 동양인이라고 하더라도 문화적 배경(예: 유교 문화권, 종교)과 역사적 배경(예: 사회주의, 식민지 경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신념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신념과 다른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높은 수준의 양육지식은 발달을 촉진하는 양질의 가정환경을 제공하고(윤형주‧조복희, 2004; Benasich & Brooks-Gunn, 1996; Huang, Caughy, Genevro, & Miller, 2005)아동의 발달 연령에 맞는 양육을 제공(송연숙‧김영주, 2008)한다는 점에서 양육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일본계 이민자와 남미계 이민자 부모는 백인 부모에 비해 발달 규준과 관련된 지식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Bornstein & Cote, 2004)를 고려할 때 양육지식을 얻기 위해 가족 혹은 서적에 의존하는 문화의 차이가 양육지식의 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중 국내의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지식에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양육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연구는 미비하다. 바람직한 양육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매개 요인의 변화가 선행한다는 점에서,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 매개 요인으로 작용하는지를 살펴본 본 연구는 양육행동에 개입하는 접근방법을 설정하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통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이러한 차이를 초래하는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의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1)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난 어머니(native-born mother)를 선주민 어머니로 명명하고자 한다.

    Ⅱ. 문헌고찰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관한 연구는 크게 결혼이주 어머니의 집단 내 차이를 분석한 연구와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연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 절에서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설명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살펴본 후,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 행동을 비교한 선행연구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매개 요인으로 다루고자 하는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변인이 문화적 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정리하였다.

       1.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집단 내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연구들은 결혼이주 어머니를 대상으로 이들의 양육행동이나 양육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다루고 있다. 최나야‧우현경‧정현심‧박혜준‧이순형(2009)은 심층면접을 통해 결혼이주 어머니는 가족이나 이웃의 도움이 부족한 상태에서 첫 출산을 경험하고 남편으로부터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임신과 출산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어 자신의 한국어뿐만 아니라 자녀의 한국어 수준이 낮은 것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자녀가 경험할 문화적 편견이나 차별에 대해 피해의식의 형태로 스트레스를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한국에서의 과중한 어머니 역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양육행동이나 양육효능감에 어떠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일관적이지 않은데, 김영옥‧임진숙‧정상녀(2008)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예: 연령, 교육수준, 출신국)이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한 반면에 김현경(2009)은 결혼이주 어머니의 연령이 30세 미만일 때 양육효능감의 수준이 높다고 하였다. 또한, 베트남이나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일본이나 중국 출신 어머니에 비해 양육효능감을 구성하는 일부 영역의 수준이 더 높다는 결과를 통해 출신국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한국문화에 대한 적응수준도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둔 결혼이주 어머니를 대상으로 이들의 문화적응이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김현경(2009)의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개인적인 특성을 통제하였을 때 문화적응 유형 중에서도 출신국과 한국의 문화정체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통합’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높았으나 한국문화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출신국의 문화를 고수하는 ‘분리’ 수준이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숙(2008)의 연구는 문화적응 수준과 양육효능감을 각각 한국어 사용 수준과 양육행동으로 확장하여 이 둘 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자녀와 의사소통할 때 한국어를 사용하는 결혼이주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더 자율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며 출신국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어머니는 거부적인 양육행동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어머니의 개별적인 특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정착지인 한국에서 맺게 되는 다양한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과정적인 특성도 양육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관한 초기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양육행동을 탐색적으로 살펴본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존재하는 차이를 분석하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일관적인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자녀를 대상으로 애착 이야기 완성과제를 통해 양육행동의 한 측면인 애착형성을 연구한 박경자와 김송이(2007)는 농촌지역 결혼이주 가정 유아와 선주민 가정 유아는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비율이 각각 58.3%와 60.5%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도시 지역 선주민 유아가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비율(85%)에 비해서는 낮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결혼이주에 따른 문화적 격차보다 도농간‧계층간에 상이하게 형성된 하위문화가 양육행동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성(2011)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 재학 중인 아동의 가정을 대상으로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및 양육행동을 비교하였는데,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전반적인 양육효능감 뿐만 아니라 애정성 수준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응에서 비롯된 어려움이 양육효능감과 양육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통념과 다른 위의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자는 1) 결혼이주 여성의 진취적인 성향이 자녀 양육에 반영되었을 수 있다는 점(전홍주‧배소영‧곽금주, 2008), 2) 자신의 양육방식을 선주민 어머니가 아닌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과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을 가능성, 3) 같은 유교문화권에 속하더라도 자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측면에서는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해석하였다.

    한편,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살펴본 박서영 등(201)의 연구는 출신국의 양육문화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와 관련된 요인이 양육행동의 차이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한국의 선주민 어머니가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보다 자녀양육을 비용의 측면에서 인식하는 가치관이 더 높으며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가 선주민 가정 어머니에 비해 부모역할을 양육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과보호 양육태도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없었으나 선주민 어머니가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보다 강압적 양육태도 뿐만 아니라 애정‧합리적 양육태도의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동경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비교한 최순자(2006)의 연구는 위의 연구와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일본인 어머니가 한국인 어머니에 비해 애정적 태도뿐만 아니라 거부적 태도의 수준이 더 높으며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 어머니에 비해 자율적 태도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의 차이는 사용한 척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으나 같은 양육문화권 내에서 성장한 일본인 어머니라고 하더라도 결혼이주 여부에 따라 양육행동에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어머니의 89%가 통일교회를 통해 한국에 정착하였다는 점(여성가족부, 2006)을 고려하면 일본 현지의 어머니와는 다른 일본인 결혼이주 어머니의 특성이 양육행동에 반영된 것으로 결과를 해석할 수 있다.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비해 부분적으로 혹은 전반적으로 더 긍정적이라고 보고한 위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국내 대도시와 농어촌에 거주하는 결혼이주 가정과 이들과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일반적인 심리적 특성 및 양육태도를 분석한 연구(배소영‧곽금주‧김근영, 2009)는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더 우울하며 비관적이고 양육스트레스가 높으며 더 거부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배소영 외(2009)의 연구대상과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어머니와 아동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질적으로 분석한 전은애(2008)의 연구에서도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수동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으며 과제에 대해 적절한 지도와 자극은 덜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보다는 강압적으로 자신의 기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으며 아동과 함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리라는 기대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의 비일관성은 대부분 측정방법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최형성(2011)이 제시하였던 것과 같이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 집단이 아닌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삼기 때문에 자신의 양육행동을 평가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양육행동에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하였을 때는 자기보고식 평가에 비해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측정방법 의 차이 외에도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비교한 선행연구의 결과가 상반되는 것은 자녀 연령의 차이, 측정대상의 차이(예: 아동 혹은 어머니), 거주지역에 따른 결혼이주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구성(예: 출신국, 한국정착 기간) 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또한, 일부 선행연구는 양육행동 및 관련 변인에 대해 공변인을 통제하지 않고 t-test를 사용하여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과 선주민 어머니 집단을 비교하고 있는데 통제되지 않은 공변인의 특성에 따라 양육행동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결과의 일치성을 떨어뜨리는데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 어머니와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선주민 어머니 집단을 선정하는 방식을 통해 애착형성‧양육효능감‧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예: 배소영 외, 2009)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과 선주민 어머니 집단 간에 존재하는 차이(예: 학력)는 통계적 통제를 가하지 않고서는 제거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집단 간의 차이가 결혼이주 여부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결혼이주 어머니의 다른 특성에서 기인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한계를 보인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전은애(2008)의 연구는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모형에 투입하여 이들 변인이 통제된 이후에도 어머니-아동 상호작용의 수준이 결혼이주 가정에서 여전히 유의하게 낮은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빈곤의 영향력으로 인해 결혼이주 가정 내 어머니-아동 상호작용의 수준이 낮으리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빈곤 수준이 통제된 이후에도 여전히 결혼이주 가정의 어머니-아동 상호작용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결혼이주 가정의 어머니-아동 상호작용 수준을 낮추는데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 양육행동을 매개하는 양육신념과 양육지식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존재하는 집단 간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두 집단 간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석한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두 집단 간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라는 매개 요인을 고려하였는데, 이는 이 두 변인이 양육효능감이나 양육스트레스와 같은 다른 양육관련 요인에 비해 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양육신념은 1) 아동의 발달을 해석하고 2)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에 지침을 제공하며 3) 아동의 발달을 위해 부모가 제공하고자 하는 활동이나 기회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틀로 작용한다(Ogbu, 1985). 실제로, 인지발달론에 근거한 양육신념의 수준이 높은 어머니는 유아의 발달과제에 대해 자율성을 촉진시키는 양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4-5세 유아와의 상호작용에서 정서적으로 유아를 지지해주고, 자녀의 자율적인 문제해결을 존중해주며, 유아의 발달수준에 적절한 지도방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수연, 2009). 반면에, 유아의 순응성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 발달과제라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경우에는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유아의 발달수준이나 요구에 적절한 지도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였다(김수연, 2009). 양육신념은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직업적 특성, 가구의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이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모의 사고를 형성시키기 때문이다(Kohn, 1963; Luster & Okagaki, 1993에서 재인용). Kohn(1973)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외부의 권위에 대한 순응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높으며 자녀에게 복종을 강조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희선, 1995에서 재인용).

    양육신념은 민족성 혹은 출신국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세대적으로 전수되고 있는 특유의 양육행동 전통이 있는 미국 흑인 가정의 경우, 흑인으로서의 자부심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 억압의 역사 등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특성을 보인다(Garcia-Coll, Meyer, & Brillon, 1995). 신체적 처벌의 사용에 관한 연구(Bradley, Corwyn, McAdoo, & Garcia-Coll, 2001)는 흑인 부모는 백인 부모, 히스패닉 부모, 동양인 부모에 비해 신체적 처벌을 많이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문화적으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흑인 가정의 경우 부모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권위주의적인 양육행동을 사용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으나(Kelley, Power, & Wimbush, 1992), 백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제작된 측정 도구가 흑인 부모의 지지적인 측면을 충분히 측정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Berlin, Brady-Smith, & Brooks-Gunn, 2002). 또한, 북미의 연구들은 동양계 이민자 부모와 선주민 부모의 양육행동의 차이는 양육신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는데, 효를 강조하는 양육신념으로 인해 동양계 이민자 부모는 귄위주의적인 양육행동을 보인다고 하였다(Gorman, 1998; Ima & Hohm, 1991).

    양육지식은 ‘아동발달과정, 양육기술, 발달규준에 대한 이해로 이루어진 성인 사회인지의 한 측면’(Dichtelmiller et al., 1992)으로, 양육지식을 통해 부모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적절한 발달양상을 기대할 수 있고 자녀의 발달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Conrad, Gross, Fogg, & Ruchala, 1992) 양육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육지식의 수준이 높은 부모는 발달을 촉진하는 양질의 가정환경을 제공하고(윤형주, 조복희, 2004; Benasich & Brooks-Gunn, 1996; Huang et al., 2005) 아동의 발달 연령에 맞는 양육을 제공하며(송연숙‧김영주, 2008) 아동과 상호작용할 때 아동의 요구에 더 민감하고 아동에게 더 많은 언어적‧신체적 자극을 제공하며 처벌적인 훈육방법은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Dukewich et al., 1996; Huang et al., 2005). 국내 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양육지식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대체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이주연 2009; 홍순옥‧김성혜, 2008) 학력수준이 높을수록(윤형주‧조복희, 2004; 이주연, 2009; 홍순옥‧김성혜, 2008) 취업하지 않은 경우보다는 취업한 경우에(이주연, 2009) 양육지식의 수준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자녀의 수는 양육지식의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이근영‧장유경‧임현정, 2004)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Reich, 2005)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윤형주‧조복희, 2004) 연구결과도 있어 일관적이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양육지식의 수준은 문화적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일본계 이민자와 남미계 이민자 부모의 양육지식을 백인 부모와 비교한 연구(Bornstein & Cote, 2004)에서 일본계 이민자와 남미계 이민자는 아동의 신체적 건강과 안전과 관련된 영역의 문제에서는 정답선택 확률이 높았으나 발달 규준과 관련된 기준에서는 정답을 선택하는 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민자 어머니의 85%는 유아가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들 수 있는 월령이 언제인지 알지 못했다. 중산층 가정을 대상으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부모의 양육지식이 백인 부모에 비해 낮은 것에 대해 Bornstein과 Cote(2004)는 이러한 차이는 양육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양육서적을 활용하는 정도가 낮은 이민자 부모의 문화적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가족주의적인 성향이 높은 일본계와 남미계 이민자의 경우 양육서적보다는 확대가족을 통하여 양육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민으로 인해 이러한 기회가 차단된 데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양육신념은 자녀의 발달시기와 방향에 대한 지식(Hess, Kashiwagi, Azuma, Price & Dickson, 1980)과 함께 자녀의 발달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모의 역할(Luster & Rhoades, 1989), 자녀 교육의 목표와 중요하다고 여기는 특성과 가치(Okagaki & Sternberg, 1993) 등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양육지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이나 사실 그 자체는 신념이 아니라 신념의 근거로 작용할 뿐이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사실이 ‘진리’라고 믿는 것이 신념이라는 점에서 양육지식과 양육신념은 구분되어야 하는 개념이기도 하다(Sigel, 1985). Kelly(1955)의 구성주의 심리학에 따르면, 양육신념은 타인이나 사회에 의해 일방적으로 학습되거나 개인의 정신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나 관찰 등을 통해 형성되며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재구성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McGillicuddy-De Lisi & Sigel, 1995). 이는 개인의 경험 및 관찰과 학습을 통해 형성되는 양육지식이 양육신념의 변화 및 재구성 과정에 작용하는 영향력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2011년 서울시 A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방문사업과 지원센터 내의 한국어 교실에 참여하고 있고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 어머니 58명과 수도권의 B시에 거주하고 있고 미취학 자녀가 있는 선주민 어머니 91명이다.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점에서 두 집단 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동질화되지 못할 위험이 있으나, 소득수준이나 생활수준이 A구에 비해 낮은 B시에 거주하는 선주민 어머니들의 교육수준이나 가구소득 수준이 A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유의하게 높다는 점에서(표 1 참조)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의 차이는 같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집단으로 제한함으로써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두 집단 간에 존재하는 인구사회학적 차이를 최대한 통계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집단을 동질하게 유지하고자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 어머니의 출신국은 베트남과 중국(각각 15명), 일본과 러시아(각각 6), 필리핀(5명)의 순으로 많았으며 3명 이하의 분포를 보인 출신국으로는 태국, 몽고,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있다.

       2. 분석방법

    본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 양육행동의 차이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리고 모든 요인을 고려하였을 때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였다. 구조방정식은 측정모형과 경로모형으로 이루어지며, 측정모형을 통해 구성체(construct)를 구성하는 변인을 설정하였다. 측정모형의 모형 적합도(예: CFI, TLI, RMSEA)가 적합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측정모형에 설명변인과 경로를 추가함으로써 구조방정식을 구성하였다. 분석자료를 좀 더 적합하게 설명하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선정하기 위하여 경로가 많이 설정된 모형을 대체모형으로 하고 대체모형보다 경로가 적게 설정된 모형을 영모형으로 하여 Wald chi-square test를 실시하였다. 테스트를 통해 산출된 값이 유의할 경우 더 많은 경로가 설정되어 있는 대체모형이 주어진 자료를 더 적합하게 설명하고 있는 구조방정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분석에는 Mplus 5.2가 사용되었다.

       3. 연구변인 및 도구

    본 연구는 측정도구를 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전조사 과정을 거쳤다. 첫째, 본 연구가 실시되기 전인 2010년에 A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주요 사용 언어를 확인하고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춘 번역자가 각 언어로 설문지를 번역하였다. 둘째, A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고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 어머니 10명에게 설문지에 응답하도록 하였고 동시에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체크하도록 하였다. 셋째, 추가로 설문지를 확인하여 번역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10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신뢰도를 측정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결혼이주 어머니 중 가사와 육아로 인한 시간적 부족과 수십 문항을 읽고 답하는 것에 어려움을 보고하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개별 문항의 신뢰도 정보(.70 이상) 및 난이도에 기초하여 설문지 문항의 수를 줄이는 작업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려진 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를 제시하면 다음과

    1) 양육행동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박주희(2000)가 제작한 어머니 양육행동 척도를 사용하였다. 응답자의 미취학 자녀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아동을 대상으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본 연구대상에게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한 결과, 원 척도의 하위영역(예: 온정‧격려, 한계설정, 과보호‧허용, 거부‧방임)과는 다르게 크게 세 요인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요인은 ‘규칙과 자율’로 다섯 문항으로 구성되며 “나는 일상적인 일(예: 밥먹기, 세수하기)은 아이 스스로 하도록 한다”와 “나는 아이가 버릇없게 굴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역코딩)”가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 요인은 ‘감정적 대처’로 다섯 문항이다(예: “나는 아이가 조금만 잘못해도 금방 화를 낸다”와 “나는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도 다른 사람이 내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를 감싼다”). 마지막 요인은 ‘온정’으로 두 문항으로 구성되며 “나는 아이의 나쁜 점을 지적할 때보다 좋은 점을 칭찬할 때가 더 많다”와 “나는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와준다”가 해당된다. 모든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2) 양육신념

    양육신념은 Schaefer와 Edgerton(1985)이 개발한 Parental Modernity Scale을 번역하고 사전조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려진 문항 중에서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현대적 양육신념을 측정하는 문항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있다”와 “가족이 다함께 결정을 내릴 때 아이의 생각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가 여기에 해당된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위의 양육행동과 양육신념의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통해 구성된 측정모형의 모형 적합도는 CFI가 0.968, TLI가 0.959, RMSEA는 0.028로 적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2)

    3) 양육지식

    양육지식은 Larsen과 Juhasz(1986)의 The Knowledge of Child Development Inventory(KCDI)를 번역하고 사전조사를 실시하여 추려진 문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양육지식의 변량을 측정할 필요가 있으므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맞거나 틀리게 응답한 문항을 제외하고 난이도가 60-70%인 문항을 각 영역별 세 문항씩 선택하여 총 열두 문항을 측정에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맞는 답에는 1점, 틀린 답에는 0점을 부여하고 해당 문항의 점수를 합하여 양육지식을 측정하였다.

    4) 양육행동을 설명하는 인구사회학적 변인

    선행연구에서 양육행동‧양육신념‧양육지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요인들을 위주로 하여 통제변인을 구성하였으며, 어머니의 연령, 가구소득, 막내 자녀의 연령, 자녀의 수, 어머니의 취업 여부가 여기에 해당된다. 한편, 어머니의 학력은 통제변인으로 투입되지 않았는데 이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경우 대부분이 초‧중등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력인 반면에 선주민 어머니의 경우는 대부분이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이고 있어 분석에 투입할 경우 결혼이주 여부와 어머니의 학력 간에는 다중공선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의 경우, 2011년 현재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두 집단으로 나누었는데 가구원의 수에 따라 조정되는 최저생계비를 적용하는 대신에 다수를 차지하는 가구원의 수를 정하여 그 가구원의 수에 해당되는 최저생계비를 적용하였다. 이는 본국에서 온 친정 부모님 등 동거하는 가구원의 수가 일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응답의 편의상 월별 가구소득을 비율등간변수 대신 서열변수(예: 100만원-200만원)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가구원의 수에 따라 최저생계비를 적용할 때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인 가구가 응답자의 56%를 차지하였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4인 가구의 연 최저생계비인 1,728만원을 적용하였으며 연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있다고 하여도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연구(예: Mayer & Jencks, 1989)를 고려하여 가구의 연간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경우와 2,000만원을 초과한 가구로 나누어서 분석에 사용하였다. 또한, 막내 자녀의 연령에 따라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양육활동의 내용이 달라 아동발달에 관한 지식의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막내자녀의 연령도 분석에 투입되었다.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가 각 통제변인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에 의하면 선주민 어머니가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연령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자녀의 수도 많았고 취업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소득 연2천 만 원 이하인 경우는 결혼이주 어머니 가정의 경우가 많았으며, 막내 자녀의 연령은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CFI와 TLI는 0.90 이상, RMSEA는 0.05 이하일 때 주어진 자료를 적합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Ⅳ. 연구결과

       1.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모형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모형을 설정하기 위하여 양육신념과 양육행동에 대한 측정모형에 경로를 추가하였다. 결혼이주 여부와 인구사회학적 변인이 양육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며 양육신념은 양육지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모형 1을 경로가 가장 많은 대체모형으로 하고 양육지식과 양육신념을 각각 유일한 매개 변인으로 취하고 있는 모형 4와 모형 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모형을 설정하였다. Wald chi-square test를 통해 비교한 결과(그림 1표 2 참고), 경로가 가장 많은 모형 1을 대체모형으로 하고 모형1에 비해 경로의 수가 작은 모형2와 모형3을 각각 영모형으로 하였을 때, 대체모형이 영모형보다 주어진 자료를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모형 1의 모형 적합도는 CFI가 0.926, TLI가 0.895, RMSEA는 0.038이었다. 모형 1에 기초하여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설명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는 그림 2에 제시되어 있다.

    그림 2에 의하면,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선주민 어머니가 결혼 이주 어머니보다(β=.40, p<.05), 현대적 양육신념 수준이 높을수록(β=.51, p<.01)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육지식은 현대적 양육신념의 수준을 높임으로써(β=.27, p<.05) 간접적으로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감정적 대처는 현대적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에 의해 설명되지 않았으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의해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어머니의 연령이 낮을수록(β=.33, p<.01), 가장 어린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β=.26, p<.05),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β=.32, p<.01) 감정적 대처수준이 높아졌다. 온정의 경우, 가구의 연간 소득이 2천 만 원 이상일 때(β=-.39, p<.01) 자녀의 수가 적을수록(β=-.25, p<.05) 양육지식의 수준이 높을수록(β=.36, p<.05) 그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행동에 미치는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의 영향력에 대해 요약하여 살펴보면,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현대적 양육신념에 의해 직접적으로 그리고 양육지식에 의해 간접적으로 설명되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양육행동은 현대적 양육신념이나 양육지식에 의해 설명되지 않았으며, 온정을 보이는 양육행동은 양육지식에 의해 설명되었으나 양육신념에 의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2.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차이

    통제요인을 고려하였을 때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가 세 유형의 양육행동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선주민 어머니 여부를 독립변인으로 하여 전체효과‧직접효과‧간접효과를 살펴보았다(표 3 참고).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 양육행동 영역은 자율과 규칙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이었는데, 선주민 어머니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45 높은 양상을 보였다.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선주민 어머니가 결혼이주어머니에 비해 규칙과 자율을 강조한다는 직접적인 효과는 .40이었으며, 선주민 어머니의 높은 양육지식 수준이 현대적 양육신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을 높인다는 간접 경로의 크기는 .06이었으나 한계적인(marginal) 유의도 수준을 보였다.

    감정적 대처의 경우,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선주민 어머니 여부에 따른 전체 효과는 .19이었으나 한계적인 유의도 수준을 보였으며 직접 효과와 간접 효과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감정적인 대처를 하는 양육행동은 그림 2의 구조방정식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어머니의 양육신념이나 양육지식보다는 어머니와 자녀의 연령과 자녀의 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정적인 양육행동은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전체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간접 효과 결과는 선주민 어머니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양육지식이 높아 온정적인 양육행동의 수준도 높다고 보고하고 있으나(β=.16, p<.05), 한계적인 유의도 수준을 보이는 직접 효과 결과는 선주민 어머니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온정적인 양육행동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선주민 어머니는 양육지식의 수준이 높아서 온정적인 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을 수 있으나 선주민 어머니의 낮은 온정적 양육행동 수준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결혼이주 어머니와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이 양육행동의 차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들 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제하였을 때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고 그에 따른 사회복지적 함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아동의 의사를 존중하는 현대적 양육신념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양육신념의 차이를 설명하는 유일한 인구사회학적 변인은 가구소득이었는데,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현대적 양육신념의 수준이 낮았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자녀에게 복종을 강조한다는 Kohn(1973)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현대적 양육신념 수준에 차이가 없다는 본 연구결과는 실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여성들의 출신국을 고려하여 다른 방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본 연구의 대상인 결혼이주 어머니 집단은 식민지 역사를 통해 서구 문화를 일찍 받아들인 필리핀 출신의 어머니, 사회주의로 인해 다른 유교국가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 통일교회를 통해 한국에 정착한 일본 출신의 어머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신국의 문화가 양육신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각 다른 양육문화에서 성장한 이들의 양육신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의 양육신념의 차이를 살펴보았던 본 연구에서 결혼이주 어머니의 양육신념은 평균으로만 다루어졌다. 차후 연구에서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출신국에 따라 양육신념의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지식과 경험에 따라 재구성되는 양육신념의 특성에 따라 한국문화의 적응(예: 한국어 수준, 적응 유형)이 양육신념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추구하고 있는 가치에 가까운 현대적 양육신념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신국과 적응수준에 따라 다른 개입방법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대적 양육신념은 규칙과 자율을 중시하는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결과는 아동이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는 어머니일수록 아동의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김수연(2009)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현대적 양육신념은 감정적 대처와 온정을 보이는 양육행동과는 유의한 관련이 없었는데 이는 감정적 대처와 온정은 양육신념이라는 개인의 인지적 차원보다는 양육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양육행동의 유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결혼이주 여부와 상관없이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어머니는 감정적 대처를 많이 하며 온정적 양육행동은 덜 보였는데, 이는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높아지며(임순화‧박선희, 2010)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감정적이고 비일관적인 양육행동을 보이고(박응임, 1995; Dumas, 1986) 온정을 덜 보인다는(최정미‧우희정, 2004) 기존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즉, 규칙과 자율을 중시하는 양육행동의 증진을 위해서는 현대적 양육신념을 증진시키는 개입방법이 효과적이며,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을 낮추고 온정적인 양육행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개입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양육지식은 양육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적 설계를 따르는 본 연구의 특성상 양육지식과 양육신념간의 인과관계를 설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양육지식은 단기적인 체험과 학습을 통해 습득될 수 있는 반면에 양육신념은 사회의 영향, 개인의 경험 및 사고‧인지적 재구성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직접적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양육지식이 변화의 속도가 느린 양육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연령에 맞는 아동의 발달수준과 바람직한 양육행동에 관한 지식이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는 현대적 양육신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체험과 학습을 통해 양육지식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현대적 양육신념을 증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일회성 정보제공이나 필요한 때에 임박하여 급작스럽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준비과정을 통해 내재화되는 과정이 이후의 역할 수행에 필요하다는 점(김혜원‧박미숙, 2000)을 고려할 때, 산전관리시부터 아동발달과 이를 향상시키는 양육행동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현대적 양육신념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넷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결혼이주 어머니는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양육지식의 수준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같은 중산층에 속하더라도 일본계와 남미계 이민자의 양육지식의 수준이 미국 선주민 어머니에 비해 낮다는 Bornstein과 Cote(2004)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데 이들 연구자는 양육지식을 얻기 위해 서적을 참고하는 문화적 차이가 양육지식의 수준 차이를 초래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또한, 양육서적보다는 친지나 가족을 통해 양육지식을 전수받았던 문화에서 성장한 이들이 이민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양육지식을 전달해 줄 자원을 찾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산전관리시 부터 체계적으로 양육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현대적 양육신념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위의 제안에 덧붙여 양육지식을 제공하는데 있어 언어와 정보제공 주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분석에 사용되지는 않았으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 어머니는 짧은 한국거주 기간과 자녀의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한 한국어 교육기회의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어로 제공되는 양육지식을 습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주 어머니를 대상으로 모국어로 된 양육지식 책자를 산전관리시부터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책자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정보 제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뢰가 형성된 사회적 지지망을 통해 양육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양육지식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일 수 있는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방문지도사나 드림스타트 및 위스타트의 사례관리자가 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들의 역할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선주민 어머니는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규칙과 자율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 어머니에 비해 자율적 태도의 수준이 높다는 최순자(2006)의 연구결과가 부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선주민 어머니가 결혼이주 어머니에 비해 규칙과 자율을 더 많이 강조한다는 본 연구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 첫 번째 가능성은 조기교육 및 사교육이 일반화된 한국사회에서 성장한 선주민 어머니는 자녀의 성공적인 조기교육 및 사교육 경험을 위해 규칙과 자율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본 연구의 연구대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선주민 어머니의 경우 어린이집을 통해 설문지가 배부 및 수거되었기 때문에 양육행동의 대상이 되었던 아동의 전원이 규칙과 자율이 중시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나 결혼이주 어머니 자녀의 유아교육 및 탁아 여부는 본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이주 어머니는 미취학 자녀가 외부에서 보육을 받고 있는 시간을 활용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어 습득 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녀들을 일찍 교육기관에 보내는 경향이 있으며 교육기관에 자녀교육을 일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는 왕한석(2007)의 연구결과를 고려해보면 결혼이주 어머니의 자녀가 유아교육기관에 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율과 규칙을 덜 강조하리라는 두 번째 가능성보다는 외부 교육에서의 성공적 경험을 위해 선주민 어머니가 자율과 규칙을 강조한다는 첫 번째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가족이 맡던 교육의 기능이 외부로 전가된 한국사회에서 자율과 규칙은 성공적인 교육 경험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결혼이주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녀의 자율과 규칙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을 증진시키는 개입방법은 결혼이주가정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리라 본다. 직접적인 부모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율과 규칙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는 현대적 양육신념이 자율과 규칙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에 매개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에 기초하여 현대적인 양육신념을 형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또한, 현대적 양육신념은 아동의 발달과 바람직한 양육행동에 대한 양육지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고려해 볼 때, 산전관리시부터 제공되는 양육지식 교육은 이후 결혼이주 가정 자녀의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는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 간에 자율과 규칙을 강조하는 양육행동의 수준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는 양육신념과 양육지식에 의해 매개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결혼이주 어머니와 자녀의 적응에 긍정적인 개입방법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는 제한점이 있는데, 첫 째는 앞서 제시되었듯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거주지가 다르다는 점이다.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상이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인하여 같은 지역에 거주한다고 하여 두 집단 간의 특성이 동질화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주요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통제함으로써 두 집단을 최대한 동질화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 측정되지 않았거나 측정이 불가능한 요인은 통제가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은 제한점으로 꼽을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의 관심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차이를 알아보는데 있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 어머니의 출신국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이주 어머니는 출신국에 따라 상이한 양육문화에서 성장하였다는 점을 고려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추가적으로 출신국에 따른 양육문화, 양육지식, 양육행동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이들 집단을 동질한 집단으로 보았던 본 연구의 한계를 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표본수의 제한으로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양육신념이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양육지식, 양육신념, 양육행동에 이르는 경로도 두 집단이 동일하다고 가정하였다. 추후에 표본의 수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같은 상황에 대해서 문화적 배경이 다른 두 집단이 상이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문항반응이론(item response theory: IRT)을 고려하여 집단 간 구성체의 차이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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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인구사회학적 변인의 비교
    인구사회학적 변인의 비교
  • [그림 1] 모형의 비교
    모형의 비교
  • [표 2] 모형의 비교: Wald chi-square test 결과
    모형의 비교: Wald chi-square test 결과
  • [그림 2] 양육지식과 양육신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양육지식과 양육신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 [표 3]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차이
    결혼이주 어머니와 선주민 어머니의 양육행동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