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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예비사서의 인식과 참여 실태 연구 분석* A Study on Participation and Awareness for Library Cultural Program of LIS Students - Focusing on the city of Busan -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예비사서의 인식과 참여 실태 연구 분석*

This study intends to investigate how many LIS students take a interest in cultural programs offered by local libraries, and whether such a interest leads to actual participation in cultural programs. To the end, surveys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on 2nd and 3rd year students from department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in Busan. The result of this study shows low participation and passive attitude, even though LIS students fully recognize the importance of cultural programs in local libraries. The final suggestions include both educational strategies and practical guidance which might be helpful to attract voluntary participation from prospective librarians and to promote absorption of domain knowledge.

KEYWORD
도서관문화프로그램 , 원북원부산 , 예비사서 , 참여교육
  • Ⅰ 서 론

    공공도서관은 정보제공과 생애교육의 장일뿐만 아니라 문화 활동의 공간이기도 하다. IFLA/UNESCO의 「공공도서관선언」 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교육, 문화, 정보의 활력소이자 필수적인 기관이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인식 및 접근의 편의를 제공하고 촉진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1) 또한, 한국의 「도서관법」에서는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공중의 정보이용·문화활동·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이라 설정하고(제2조), 강연회, 전시회, 독서회, 문화행사 및 평생교육 관련 행사의 주최 또는 장려를 주요업무로 규정하고 있다(제28조). 이렇듯, 공공도서관은 문화의 장으로서 그 역할이 부여되어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가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사체이다. 이 때,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은 공공도서관의 문화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당위적 업무로써, 현재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공감대 형성의 이면에는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공공도서관의 역할 및 기능이 보다 더 확장 될 수 있으며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도서관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이미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정혜경과 정은주는 도서관문화 프로그램의 경제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통해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이 도서관 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용자에게 비용 지불의사를 불러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2) 또한, 이혜윤과 이지연은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참여여부에 따라 도서관 이용 및 관심·활용의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이 이용자들의 요구와 관심에 부합하여 제공된다면 도서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3) 이처럼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은 이용자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도서관문화프로그램만의 가치를 제안(value proposition) 해야 하는 도서관 마케팅의 중심축이며,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설계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다각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의와 더불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설계와 활용을 위해 관련 연구들이 다양하게 수행되고 있다. 이 때, 연구의 주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도서관문화프로그램 운영 현황 및 방안 마련에 관한 연구, 도서관문화프로그램 특성화 전략에 관한 연구,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가치에 대한 연구이다.4) 이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각각 다른 주제의 논문들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역량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즉,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사서의 역량과 관심에 따라서 그 내용과 이용자의 만족도에 상당한 차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학부시절부터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 하는 교육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론은 관련 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는데, 가령, 노영희 등의 조사에 의하면 현장 사서들은 문화프로그램과 관련한 업무가 도서관활동의 중요내용이며 해당 내용이 대학의 교과과정을 통해 교육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5) 이는 사전 조사를 위한 현장 사서와의 인터뷰 중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그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중요성증가와 관련된 교육 및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다음은 현장사서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제가 처음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을 당시에는 대출반납 관련 일에 인력의 80%가 배치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체감적으로는 80%정도의 업무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만난 독일 사서의 경우에는 문화프로그램의 강사까지도 본인이 직접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도 해봐야 할 것 같아요.6)”

    또한 이러한 요구는 학부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영희 등이 문헌정보학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향후 희망하는 취업분야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향후 “문화프로그램 등의 업무”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과목의 개설을요구하는 비율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

    그러나 현재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사서의 교육방법과 그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 및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예비사서들의 관련 자질을 향상 시킬수 있도록 향후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교육방법을 다룬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조사 연구를 통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첫번째단계로 현재의 예비사서들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으며 관심을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나아가 현재 관련교육내용 및 방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련 교육의 현 단계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그 첫번째 연구로 예비사서들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및 관심에 대해 조사하고 더불어 그들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정보획득방법 및태도, 참여실태 등을조사하였다. 본 조사를 통해관련교육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내는것은 쉽지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의 예비 사서의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향후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는것은 가능할것으로보인다. 또한 주이용도서관이 대학도서관인 예비사서들에게 일반인을 주이용자로 설정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의구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대학도서관 및 학과를 통해서 보다 폭넓게 홍보를 진행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범시민적인 정착형 문화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즉, 공공도서관을 실제로 방문하거나 통하지 않더라도 관심만 가진다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문화프로그램을 그 중심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Ⅱ.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과 현황

       1.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은 사서에 의해 제공되는 것으로, 지역 시민의 오락, 교육, 계몽을 목적으로 예술, 인문학, 과학, 공공정책, 지역사회의 중요한 현안 등으로 그 내용이 구성되며8), 자료의 제공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와는 달리, 도서관문화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실시되어지는 문화예술관련강연, 전시, 공연, 독서교육, 독서캠프, 북스타트 등의 독서교육 및 독서문화진흥관련활동 및 행사를 의미한다.9)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고 있다. 황금숙 등은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을 그 목적에 따라 문화(예술)강좌, 독서진흥 활동, 문화행사로 구분하고 있으며10), 안인자등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크게 독서프로그램과 비독서프로그램으로 구분하고, 다시 비독서프로그램의 하부항목을 취미교실프로그램, 언어교육프로그램, 다문화프로그램, 정보교육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으로구분, 총6가지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11) 그리고 김종성과 엄미진은 프로그램의 형식과 참가자들의 참여형태 등을기준으로 하여 참여형, 체험형, 강좌형, 콘테스트형, 기관협력형 등의 5가지로 구분하였다.12) 또한 이혜은과 이지연은 프로그램의 형태를 크게 문화강좌와 문화행사로구분하고, 문화강좌의 세부항목을 독서교육프로그램, 어학프로그램, 컴퓨터·정보프로그램, 학교 교육프로그램, 취미교양프로그램, 전통문화프로그램으로 6가지로구분하여 총7가지형태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분 짓고 있다.13) 각 연구별 문화프로그램의 유형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표 1>]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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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

    그러나 부산지역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2014년 현재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의 형태들이 제시되고 있어 선행연구의 구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문화프로그램의 유형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구분하였다.14) 우선,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을 안인자와 황금숙의 구별을 참조하여, 독서관련 형, 비독서관련 형으로 크게 구분하고, 비독서관련 형에 문화강좌와 문화행사를 배치하였다. 또한 문화강좌의 경우, 일회성 및 사전 등록이 필요하지 않은 “문화강좌형”과 사전 신청을 통해 일정 기간동안 각종 취미와 관련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이 그 성격 및 대상과 내용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구분하였다. 또한 부산의 경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여 각 지역단체와의 연계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지역특화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의 <표 2>와 같다.

    [<표 2>] 선행연구 분석을 통한 문화프로그램의 유형과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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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행연구 분석을 통한 문화프로그램의 유형과 형태

       2.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현황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은 그 형태와 내용이 너무나 다양하여 이를 제대로 수행해내기위해서는 각 내용별 특성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의 습득과 이해는 물론이고 운영을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가도서관통계를 이용하여 최근(2012년) 각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화프로그램의 수와 참여자수를 조사해 보면, 양적인 측면에서도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은 사서에게 상당한 부담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예상 가능하다.

    [<표 3>]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실시횟수 및 참가자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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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실시횟수 및 참가자수15)

    <표 3>에서 나타나듯이,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한해에 실시하고 있는 문화프로그램은 1관당 강좌가 29.3회, 1회성 프로그램이 16.5회, 도서관 및 독서관련 프로그램 관련한 강좌는 평균 22.8회, 1회성 프로그램은 20.2회로, 한 달 평균 7.4회 이상의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의 주 연구대상인 부산의 경우, 1관당 문화프로그램 운영 횟수는 강좌가 59.4회, 1회성 프로그램이 13회, 관련프로그램의 강좌가 64.2회, 1회성 프로그램이 119.1회로, 한 달 평균 21.3회의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서 부담감이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된다. 즉, 한 도서관이 일 년에 실행하고 담당하게 되는 프로그램의 수와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여 업무적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문화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특색 있는 문화프로그램이 기획·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질적인 내용을 담보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부산의 공공도서관 중 문화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을 사례로 살펴보았다. A도서관의 경우, 유아/학생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었으며,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직장인들까지 아우르고 있었다. 특히, 2014년 상반기 개설 현황을 살펴보면, 3월부터 6월까지 총 29개에 이르는 망라적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화-토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프로그램이 개설되고 있어 개관일 거의 대부분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아가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조찬식은 서울시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의 실태와 운영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문화프로그램의 천편일률성과 내용적 부실에 대해 이미 지적하고 있는데, 예산과 공간 등과 같은 열악한 운영자원과 전문직원의 확보 등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시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준 마련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분석을 통한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의 기획과운영, 행·재정적인 제도적장치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있다.16)그러나 이러한 제도 및 환경의 개선은쉽게이루어질수 없으며, 설령 이루어진다고하더라도사서의역량강화와 관심 및 애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이 우선 개최하는 것에 의의를 두게 될 것이며 질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Ⅲ. 연구설계

    예비사서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참여에 대한 조사를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주지하다시피 부산지역의 경우 2003년부터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원북원부산(One Book One Busan)”이 운영되어 왔다. “원북원시티”를 토대로한 “원북원부산”은 한 지역사회에서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면서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갖게 하여 독서와 토론의 문화를 북돋 우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하나이다.17) 현재 “원북원부산”이 운영된 지 만 11년이 되었으며 매해 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18) 이에 부산지역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의 경우 공공도서관과 문화프로 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별개로 수업과 일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원북원부산”을 접하였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으로 연결되었을 공산이 크다. 이러한 지식의 습득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충분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부산지역이 본 연구에 적절한 연구대상이라 판단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진행에 앞서 조사 대상인 대학의 대학도서관을 조사한 결과 모든 도서관에서 관련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었으며, 권장도서 목록에 선정도서를 포함시키고 있었다. 나아가 A대학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도서 배포하고 홍보하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즉, 현재 “원북원부산”은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대학도서관 및 각 학과를 통해서 보다 폭넓게 선전 및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범시민적인 정착형 문화프로그램으로 본 연구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이라 생 각되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데이터 수집은 부산시의 총 4개의 문헌정보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학년별 차이를 고려하여 학부 2~3학년으로 한정하였다. 즉, 이제 막 문헌정보학에 입학하여 전공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부 1학년과 “사서실습”과 같은 과목을 통해 직접적으로 도서관 현장과의 접촉이 이루어져서 객관적인 조사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4학년은 그 특징을 고려하여 임의 제외하였다.

    이러한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설문내용은 크게 일반적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질문과 “원북원부산”에 대한 질문으로 구분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관한 인식과 참가경험의 유무, 둘째, 문화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의 획득 방법 및 적극성, 셋째, 문화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예비사서들의 시각, 넷째,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인 “원북원부산”에 대한 인식과 참가 유무, 다섯째, “원북원부산”과 관련된 정보의획득 방법및 적극성, 마지막으로, “원북원부산”의 기여도등에 대해서질문하였다

    본격적인 설문조사에 앞서 설문문항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예비설문을 실시하여 응답자들이 설문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하였다. 학생들의 경우,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각 항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확한 전달을 위하여 각 설문항목에 예를 제시하여 응답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평생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사전등록을 전제로 하는 노인의 한글교실 혹은 색종이 접기 등의 취미관련 프로그램”이라는 예를 함께 제시하였으며 “특화프로그램”의 경우 “지역의 특색에 맞추어 타 기관과 연계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해양도시 탐험 등”으로 제시하여 보다 알기 쉽게 제시하였다.

    설문은 2014년 4월 7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공수업시간을 통해 실시하였으며, A대학의 학부생 54명, B대학 67명, C대학 42명, D대학 69명, 총 232명의 설문을 회수하였다.19) 이 때, 조사대상인 4개 대학 모두 학년별 기준 재학생 수가 40명인 것을 감안하면, 본 설문을 통해 부산 지역 문헌정보학과 2~3학년 학생의 약 72.5%(320명 중 232명)에게서 답을 얻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설문응답자의 인적 현황은 다음 <표 4>과 같다.

    [<표 4>] 설문응답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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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응답자 현황

    한편, 보다 세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같은 기간동안 문헌정보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병행하였는데, 설문응답자 중 학년과 학교 등의 변수를 고려하여 20명을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시행하였다. 또한 비교를 위하여 일반 타 전공 학생 98명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원북원부산”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율을 조사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통계 SPSS 20.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빈도분석을 이용하여 각 지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및 참여 실태를 파악하였다.

    Ⅳ. 연구결과

       1.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참여 실태

    지금부터 빈도분석 결과에 기초하여 예비사서들의 도서관문화프로그램과 관련한 생각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평소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첫 단계로써 ‘① 공공도서관의 중요한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표 5>에서 나타나듯이 부산지역 예비사서들의 경우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문화적 기능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이와 유사한 비율로 정보제공적 기능 또한 중시하고 있었다.

    [<표 5>]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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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이처럼 많은 예비사서들이 지역민들의 문화의 향유를 위해 공공도서관이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도서관은 어디에든 존재하고 있는 지역 간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며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조건 없이 어디에서나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지역 시민 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21)”

    “도서관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문화적 기능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즉,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곳이라는 거지요. 또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문화적 기능을 강화해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도서관의 역할이 보다 이용자들에게 눈에 띄게 되고 그를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요소가 될 것 같아요.22)”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시 되는 공공도서관의 문화적 기능을 가시적으로 실현시키고 있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②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프로그램 유형’에 대해 살펴본 결과, <표 6>에서 나타나듯이 독서교육 및 독서활동에 대한 응답(51.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예비사서들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중 ‘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6>]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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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유형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들어보자

    “독서교육과 독서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의 입장에서는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가 도서관을 활용하고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때 비용과 자원의 측면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독서교육의 경우 공감대 형성이 충분히 이뤄진 것이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서 도서관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이라 생각해요.23)”

    이처럼 예비사서들은 독서교육과 독서활동 관련 문화프로그램이 공공도서관을 공공도서관답게 만들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 외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러 생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제 생각엔 문화행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굳이 도서관에서 독서교육을 받기 위해서 방문하는 이용자가 많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요. 사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단순하고 흥미가 있으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리라 생각돼요. 이러한 점은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저 역시 책 읽고 토론하는 형식의 딱딱한 수업보다는 전시회나 음악회 같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이 꼭 독서교육에 집중할 필요 보다는 복합적인 장으로서 활용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24)”

    “지역별 특화된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문화는 각 지역의 특징을 반영해야 하는데, 지역도서관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의 공간적 특성에 대해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25)”

    이와 같이 예비사서들은 문화프로그램이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문화프로그램의 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잠재력을 예비사서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그들의 행동 속에서도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예비사서들의 실제 문화 프로그램 참여도’를 확인하기 위해 ‘③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참여도’와 ‘④가장 많이 참여해 본 문화프로그램유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물론,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시민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사서들 스스로가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관심을 표명하고 있었다. 이에 이러한 관심이 직접적인 행동과 참여로는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표 7>에서와 같이 약 64.7%의 부산지역 예비사서들의 경우, 공공도서관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1년에 1번참여한다는응답자(약20.7%)가그뒤를이어, 조사에응한대다수(약 85.4%)의예비사서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개설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7>]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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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참여도

    그렇다면 개설된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예비사서들은 실제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을까? 보다 구체적인 참여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참여한 프로그램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표 8>을 살펴보면 예비사서들은 ‘전시회와 같은 문화행사(31.5%) > 독서교육 및 독서활동(30.6%) > 초청 강연 등의 문화강좌(28.1%)’순으로 참여하였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프로그램 유형에 따른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표 8>] 참여한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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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한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유형

    이는 앞서 중시되어야 할 프로그램의 유형에 대한 질문에서 독서교육 및 독서활동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것과는 다른 결과로, 실제로 예비사서들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심층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도서관에 독서교육 관련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책을 읽고 가야한 다는 부담감과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서는 그림책 원판 전시회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 가볍게 감상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26)”

    “도서관은 이제 책만을 제시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는 재즈 음악에 관심이 있는데 봄에 어울리는 재즈음악을 들려주고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고 그 속에서 관련된 책을 제시해준다면 즐거울 것 같은데, 책을 가지고 재즈를 토론해보자는 식의 접근을 한다면 싫을 것 같거든요. 독서교육은 너무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어요.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27)”

    즉, 문화행사와 문화강좌(강연)의 경우 대부분 1회성으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하였다. 반면 독서교육과 독서활동의 경우스스로책을 읽고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부담감과 함께강제적인 수업 방식을 연상하게되기때문에 참여를 꺼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한편, 예비사서의 경우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함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을까? ‘문화프로그램 관련 정보입수를 위한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⑤ 정보추구의 적극성’을 살펴본 결과, 매우 적극적 혹은 적극적이라는 응답을 한 예비사서는 3.0%(매우 적극적 0.4%, 적극적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9>참조). 즉, 대부분의 예비사서들은 문화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스스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수동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이를5점 척도로 변환시킨 결과또한 2.1점으로 나와 응답자의 소극적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표 9>] 정보추구의 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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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추구의 적극성

    다음으로 예비사서들이 도서관문화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얻는 ‘⑥ 주요 정보원’을 조사하였다. 먼저, 결과를 확인해 보면 응답자의 49.1%가 도서관 홍보자료를 활용하여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20.3%는 신문기사, 15.5%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한다고 응답하여, 정보입수 경로가 이 세가지 정보원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전공수업시간을 통한 정보입수와 같은과의 선후배와 정보를 공유한다는 응답이 각각 3.4%, 5.2%에 불과하였다(<표 10>참조).

    타 정보원과 비교하여 전공수업 시간을 통한 정보입수가 낮다는 결과는 현재 문화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과 관련된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부산 소재 4개 대학교의 교과과정을 조사한 결과, 직접적으로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을 교과과정으로 다루고 있는 곳은 없었으며, 한 대학만이 「도서관마케팅」 이라는 과목을 통해 문화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정도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얻는 기회가 적다는 것은 한 학생의 인터뷰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학년마다 교과과정을 보면 집중해서 진행되는 영역이 달라요. 작년에는 2학기 수업에서 거의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도 관련 과제도 나오지 않았어요. 교수님들도 관련된 말씀을 해주시지 않았구요.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도 도서관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3학년이 되고 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수업이 하나 정도 개설되어 있어서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접하게 되고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 것 같아요.”28)

    마지막으로 예비사서들은 일반인과 비교하여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이 도서관 및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도서관과 문화프로그램 관심 및 참여도 비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⑦타인과 비교하여 본인의 관심도’를 살펴보면 79.7%(매우 낮음 32.9%, 낮음 46.8%)의 응답자가 관심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또한, ‘⑧일반인과 비교하여 전공자의 관심과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과 비교하여 더 높은 편이다’라고 생각하는 예비사서는 6.4%(매우 높다 1.7%, 높다 4.7%) 정도에 불과한 반면 보다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응답한 예비사서는 58.6%에 다다랐다. 이는 예비사서들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전공집단을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비참여적인 집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확인 시켜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표 11>]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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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예비사서들은 왜 자신이 그리고 전공자들이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적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필요성 그리고 관심의 부족이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홍보부족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주변을 살펴보면 대학도서관이든 공공도서관이든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자료도 노력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눈만 돌리면 접할 수 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스쳐지나가면서 볼 뿐 자세히 읽지 않았던 것이니까 홍보부족이라고 치부할 수 는 없을 것 같아요.29)”

    “사실 이 부분은 좀 부끄러운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참여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지금이 고등학교 시절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더 많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지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전공을 배우고 있으니까 실제로 도서관에 가보지 않아도 나는 도서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은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돼요.30)”

    지금까지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참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8개의 지표로 예비사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결과, 예비사서들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와 정보추구, 관심 및 참여도가 낮은 편이었으며,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이는 단순히 문화프로그램을 둘러싼 무관심이나 소극성뿐만이 아니라 ‘도서관 현장’에 대한 관심의 부족을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부산지역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참여 실태

    문화프로그램을 둘러싼 인식과 관심 및 참여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인 “원북원부산”을 사례로 살펴보았다. 이 때, 예비사서의 인식과 관심 및 참여도를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하여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타 전공의 대학생 98명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필요에 따라 비교분석하였다.

    부산지역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참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원북원부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인지도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표 12>에 나타나듯이 63.8%의 예비사서만이 “원북원부산”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으며, 36.2%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원북원부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대답하였다(⑨“원북원부산” 인지도). 이 때, 일반 타 전공 학생들의 경우는, 15.3%%만이 “원북원부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하여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의 경우 인지도는 비교적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 12>] “원북원부산”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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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 인지도

    참고로, 이 인지도는 학교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인 학교는 88.9%의 인지도를 보였지만 가장 낮은 인지도를 보인 학교는 42.9%에 불과하여 두배이상의차이를보였다.31) 이차이의원인을추론하기위해다음의학생과의인터뷰를살펴보자.

    “작년 도서관운영론 수업에서 기말리포트로 한 친구가 “원북원부산”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했었어요. 그래서 기억하고 있지요. 아마 다른 친구들도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작년에 선정도서는⋯⋯ 의사와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읽어보지는 않아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32)”

    이처럼 “원북원부산”의 경우, 부산의 대표적인 독서운동이기 때문에관련교과목에서 소개되거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를 교과내용으로 다루게 되면 그 인지도에 있어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원북원부산”에 대한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예비사서들은 ‘“원북원부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올해의 선정도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 하였다(⑩“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인지도). 이에 더해, 알고 있다면 표제를 기술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원북원부산”에 대해 알고 있으며 선정도서까지 알고 있는 예비사서는 15.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표 13>참조). 특히, 2014년 “원북원부산” 선정도서명을 『돌아온 외규장각의궤와 외교관 이야기』라는 표제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예비사서는 총 15명으로, 6.5%에 지나지 않았다. 즉, “원북원부산” 존재여부를아는비율도그다지높지않았지만실제적으로관심을가지고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비율 역시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일반 타전공 학생과는 차이를 보여주는데, 그들의 경우 “원북원부산”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15명 중 2명을 제외한 13명이 선정도서명을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었다. 즉, 스스로의 관심에 의해 “원북원부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우 그 내용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표13>]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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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인지도

    그렇다면 선정도서를 인지하는 것에 더해 ‘예비사서들의 실제 “원북원부산”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선정도서를 읽은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해 보았다.33) 대학 입학 후 ‘⑪ “원북원부산” 참여도’34)를 조사해 본 결과, <표 14>에서와 같이 “원북원부산”을 통해 선정도서를 읽은 경우는 8.2%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선정도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예비사서(15.1%)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인지하고(63.8%, <표 12>참조), 관심을 가지고(15.1%, <표 13>참조), 실제로 참여(8.2%, <표 14>참조)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못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다소 참담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대학 입학 전에 선정도서를 접하고 읽었던 비율이 대학 입학 후 미세하지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즉, 전공을 선택하고 난 뒤 관심과 참여도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감소하거나 정체되었다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표 14>] “원북원부산”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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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 참여도

    그렇다면 “원북원부산”에 대해 인지하고 있던 148명의 예비사서들은 ‘“원북원부산”의 효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원북원부산”이 독서력 증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물어보았다. 그 결과, 55.2%의응답자가 ‘독서력에 기여 한다’(그렇다 46.2%%, 매우 그렇다 9.0%)를 택했던 반면 ‘기여하지 않는다’(아니다 4.1%, 매우 아니다 1.4%)를 택한 이는 5.5%에 불과하였다(<표 15>참조). 즉, “원북원부산”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은 이 독서운동이 실효성을 가지고 있어 독서력 증진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즉, 이러한 결과는 “원북원부산”의 효과에 대해서는 약 5할 이상의 예비사서가 인정하고 있지만, 그들이 책을 읽는 등의 활동으로 직접적인 참여를 하는 것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표 15>] “원북원부산”의 독서력 증진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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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의 독서력 증진 기여도

    그렇다면 “원북원부산”에 대해 알고 있었던 148명의 예비사서들은 관련 정보를 어디에서 얻는 것일까? ‘“원북원부산” 관련 정보입수를 위한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⑫“원북원부산” 정보를 입수하는 주요 정보원’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운동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정보원은 도서관 홈페이지(46.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유사한 비율로 수업시간(41.4%) 역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6>참조). 이러한 결과는 앞서 살펴본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주요 정보원의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였다(앞의 <표 10>참조). 가령, 전반적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경우, 도서관 홍보자료나 신문기사,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근하였지만 “원북원부산”의 경우 도서관 홈페이지와 수업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어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표 16>] “원북원부산”과 관련하여 주요 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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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과 관련하여 주요 정보원

    다음으로, “원북원부산”의 관심과 참여도가 비전공자와 비교하여 어떠한지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표 17>에서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예비사서는 12.1%(매우 적극적 1.7%, 적극적10.4%)로 매우 낮았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1.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5점 척도 2.7점). 즉, 예비사서들은 스스로를 “문헌정보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하여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표 17>] “원북원부산” 관심 및 참여도 비교 (전공자 VS.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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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 관심 및 참여도 비교 (전공자 VS. 일반인)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등학교 때는 사서선생님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셔서 알고 있었고 참여하게 되었는데, 도리어 대학생이 되어서 참여도, 관심도 떨어진 것 같아요. 대학에 오니 도리어 도서관과 관련된 직접적인 정보를 접하는 기회가 줄어 든 것 같아요. 그냥 알아서 하도록 자율성을 너무 존중해 준다고 할까? 제가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거나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는 것들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35)”

    이처럼 예비사서들은 스스로의 그리고 외부의 소극성으로 인해 현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고 있음을 고백하였다. 그러나이 결과는 앞서 살펴본 문화프로그램과 비교해 보면 다소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11>참조). 가령,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원북원부산”의 긍정적 답변은 ‘6.4% vs. 12.1%’이고부정적답변은‘58% vs. 40%’으로 나타나,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이 보다 구체적인 문화프로그램인 “원북원부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인지도도 높고 긍정적인 효과도 알고 있지만 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예비사서들은 이러한 원인으로 ‘적극적인 홍보 부족(50.0%)’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었으나, ‘필요성은 느끼나 스스로의 관심 부족(29.2%)’,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해서(15.3%)’라는 자기반성적인 대답도 약 4할을 차지하고 있었다(<표 18>참조).

    [<표 18>] “원북원부산” 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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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원부산” 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이러한 결과를 앞서 이야기한 주요 정보원(<표 16> 참고)의 결과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약 50%의 예비사서들은 “원북원부산” 관련 정보를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홍보부족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현재 “원북원부산” 관련 홍보는 인지도를 높이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하고 있을 뿐 참여를 독려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또한“원북원부산”의 지금과 같은 홍보방식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필요성은 느끼지만 스스로의 관심부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의 부족이 “원북원부산”과 같은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막는 또 하나의 원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면담을 통해서도 나타났는데 학생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이번 설문을 통해서 “원북원부산”의 도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사실 학과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도 봤었고 수업시간에도 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 자세히 볼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일반인보다 관심을 가져야할텐데 ⋯ 부끄럽네요 ⋯.”36)

    “당장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이지 않을까요? 주변을 살펴보면 다른 친구들도 당장 닥친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요.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게다가 성격적으로 소극적인 친구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한 복합적인 이유가 저조한 참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37)”

    마지막으로, 문화프로그램의 계획 및 운영과 관련한 체계적인 내용을 관련 교과목에서 다루어야 하는지를 묻는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5점 만점에 3.69점으로 나타나 예비사서들의 경우 이와 관련된 내용이 교과과정에 포함되야 한다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향후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까? 보다 구체적인 그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업시간도 중요하지만 예비사서가 문화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용자의 입장이 되어봐야 할 것 같아요. 실제 경험해 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 같아요.38)”

    “학과차원에서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실제 참여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당장 학점을 위한 공부로써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장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마음가짐이나 꿈을 키우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요.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것 같아요.39)”

    이상 예비사서들의 “원북원부산”에 대한 인지도, 관심 및 참여도 등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그 결과 예비사서들은 “원북원부산”이라는 문화프로그램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비율은 극히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낮은 관심과 참여도는 문헌정보학을 접한다고 해도 높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도서관 측의 적극적인 홍보 부족과 스스로의 관심 부족 등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문헌정보학 전공자를 둘러싼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 모두가 낮은 관심과 참여도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교과 과정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설계 및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뤄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교육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선행 연구로, 예비사서들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및 관심에 대해 조사하고 더불어 그들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정보획득방법 및 태도, 참여 실태 등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부산지역의 문헌 정보학과 학부생 2~3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설문대상자중 임의 추출을 통해 심층면담을 병행하였다.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사서들은 공공도서관의 문화적기능을 중시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한 교육적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 비율은 2할에 미치지 못할 만큼 낮은 편이었다

    둘째, 예비사서들은 도서관문화프로그램과관련된 정보를 획득하는 주요 정보원은 도서관 홍보자료와 홈페이지 등이었으며, 전공수업과 선·후배와 같은 인적정보원을 통한 입수률은 대단히 낮았으며, 수업을 통한 정보입수를 중시하고 있었다. 또한 정보획득 과정에서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셋째, 또한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태도에 대한 평가에서 타 전공 대학생 집단과 비교하여 자신들이 속한 전공자 집단의 태도가 좀 더 수동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스스로에 대해서도 자기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넷째,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인 “원북원부산”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6할 정도로 평균을 넘기고 있었으며 중요성에 대해서도 5할 이상의 예비사서들이 공감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지도는 특히 전공수업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비율은 1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다섯째, 이렇듯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비율이 낮은 원인으로 적극적인 홍보부족을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었으며, 스스로의 관심부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참여를 막는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과의 전공 수업을 통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길 희망하며 더불어 관련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보의 제공 및 지속적인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본 조사연구를 통해 현재 문헌정보학과 학부생들은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으나 관심 및참여가낮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관련정보를획득하는 것에서도 소극적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자세도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전공과목의 수업 및 교수진에 의해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만으로는 ‘관심’을 유도하기 어려우며, 지속적인 정보전달과 교육으로 ‘관심’ 및 ‘참여’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는 예비사서와의 인터뷰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들의 행동에 강사진(교수)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것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었다. 다음은 학생과의 인터뷰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당연히 정보로써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수업시간을 통해서 듣게 되는 정보입니다. 아무래도 교수님들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주시겠지요. 주변을 통해 보아도 교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느냐에 따라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요.40)”

    물론, 이러한 관심 및 참여 유도가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과정에 필요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논문을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교육학자인 데일에 의하면, 언어기호와 시각기호 혹은 청각에 의한 교육은 추상성이 강하고 이로 인해 학습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적으나, 극화된 경험(참여), 혹은 직접적 경험과 같이 구체성을 띈 교육을 실시하면 학습자는 오랫동안 학습내용을 기억하게 되고 개념형성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41) 즉, 학습자가 현실 세계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경험했는가의 정도에 따라서 추상적인 수업활동의 효과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42) 뿐만 아니라 문헌정보학계의 연구도 다수 진행되어 왔는데, 정종기는 도서관견학프로그램이 예비사서의 정의적 태도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도서관견학프로그램이 예비사서들의 사서직무 역할 수행을 위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육적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었다.43) 또한 이수영과 김유승은 문헌정보학에서 실습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열거하면서 현재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내용, 환경적 부실, 참여 학생의 수동적인 참여태도 등의 문제로 인해 실습교육이 제구실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44) 이에 현재 대부분의 사서양성 기관에서 도서관견학 혹은 실습과 같은 형태의 교과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2012년에 국립중앙도서관에 의해 수행된 「문헌정보학 전공과목의 교과내용 표준모형 개발연구」에서 6가지 필수과목 중 하나로 현장실습이 열거될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45)

    이렇듯, 견학과 실습과목의 교육적 효과는 직접적인경험에 의한 것도 있지만, 학생들이 이론으로 접했던 학습내용을 현장에서 적용시켜봄으로써 실천의 방향성과 전략을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문헌정보학의 특성상 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다양한 참여형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능동적인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과목이 현장 투입을 통한 직접적인 참여 교육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했던 내용을 실천해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여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의식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교육 또한 강의실 안에서 유형과 특징 등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인재를 양성하기에 부족하다. 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예비사서들이 이용자의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느끼고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분석해보는과정을 통해 향후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역량이 길러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즉, 예비사서들의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주체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자기주도적 현장학습이 가능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언급하였듯이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은 도서관의 기본적인 역할임과 동시에 중요성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영역이다. 이에 향후 관련 교과목의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현장참여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본 연구는 예비사서의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및 참여율에 대해 다루고 있어 향후 개발이 요구되어지는 관련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예비사서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문화프로그램 관련 교과내용 개발 및 지속적인 관심의 환기와 자기 주도적 현장 참여를 유도할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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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유형
  • [ <표 2> ]  선행연구 분석을 통한 문화프로그램의 유형과 형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한 문화프로그램의 유형과 형태
  • [ <표 3> ]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실시횟수 및 참가자수15)
    도서관문화프로그램의 실시횟수 및 참가자수15)
  • [ <표 4> ]  설문응답자 현황
    설문응답자 현황
  • [ <표 5> ]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
    공공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
  • [ <표 6>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유형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공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유형
  • [ <표 7> ]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참여도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참여도
  • [ <표 8> ]  참여한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유형
    참여한 공공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유형
  • [ <표 9> ]  정보추구의 적극성
    정보추구의 적극성
  • [ <표 10> ]  주요 정보원
    주요 정보원
  • [ <표 11> ]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도서관문화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 [ <표 12> ]  “원북원부산” 인지도
    “원북원부산” 인지도
  • [ <표13> ]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인지도
    “원북원부산” 선정도서 인지도
  • [ <표 14> ]  “원북원부산” 참여도
    “원북원부산” 참여도
  • [ <표 15> ]  “원북원부산”의 독서력 증진 기여도
    “원북원부산”의 독서력 증진 기여도
  • [ <표 16> ]  “원북원부산”과 관련하여 주요 정보원
    “원북원부산”과 관련하여 주요 정보원
  • [ <표 17> ]  “원북원부산” 관심 및 참여도 비교 (전공자 VS. 일반인)
    “원북원부산” 관심 및 참여도 비교 (전공자 VS. 일반인)
  • [ <표 18> ]  “원북원부산” 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원북원부산” 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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