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roaches to specialize the King Sejong Institute’s Korean language education suggests the following issues: 1) requirements of using standard textbooks; 2) development of supplementary materials; 3) introduction of textbook quality control system; 4) strengthening faculty eligibility criteria; 5) expanding the dispatch of Korean faculty and strengthening local teacher training; and 6) local institutionalization for the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TOPIK).
In addition, to expand the understanding of Korean culture through language education, there are further needs to: 1) build a system in connection with Korean cultural centers 2) develop and supply textbooks of Korean culture; 3) expand the dispatch of Korean faculty and strengthen local teacher training; 4) develop Korean cultural programs for cultural regions 5) develop customized Korean cultural programs; 6) build Korean language related one-stop service system; and 7) expand connection with local Korean companies.
The King Sejong Institute foundation is still in its preliminary stages. Therefore, development plans should be based on a variety of policy proposals and continuous investigation and analysis. Specific measures willbe further presented in future research.
한국어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재외동포 중심의 수요였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외국인의 수요 역시 점점 커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한국어의 해외 보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학당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 요구에 맞추어 설립된 교육 기관이다. 즉, 세종학당이 해외 한국어 보급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으로 이에 대한 점검과 한국어 교육 발전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한국에 유학 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유학 전 한국과 관련하여 가장 선호하는 한국 제품은 K-Pop, 한식, 드라마 순으로 나타난데 비해, 한국 유학 후에는 한식(31.6%), 한글(20.5%), K-Pop(19.4%)의 순으로 한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다.1) 세계적으로도 한국(어)학 관련 학과 개설 대학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990년 32개국 152개 학교에서 2013년 81개국 845개 학교로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한국어에 대한 해외의 급증하는 수요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 변화를 통하여도 알 수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128,137명이었으며, 한국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한국어시험 응시자 수는 178,894명으로 나타났다.
[<표 1>]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현황(2012년 기준)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현황(2012년 기준)
[<표 2>] 한국어능력시험(S-TOPIK) 시행 국가(지역) 및 웅시자 수
한국어능력시험(S-TOPIK) 시행 국가(지역) 및 웅시자 수
세종학당의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해외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세종학당의 지정 신청 경쟁률은 2013년 91개소가 신청하고 23개소가 선정되는 결과를 보여 경쟁률이 4:1을 기록하였다. 이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해외 수요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가 되기도 한다. 신청 현황은 2011년(1차) 14개소에서 2013년(1차) 91개소로 급증하였다. 이는 세종학당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반) 세종학당 지정 신청 경쟁률
세종학당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보급하는 중심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역할의 비중은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양적인 증가와 아울러 한국어 교육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질적인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세종학당에 관한 연구를 검토하고,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전문화 방안에 관하여 모색하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는 세종학당재단의 설립, 운영에 관한 정책적인 연구가 많은 편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정책적인 논의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와 문화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세종학당을 전문화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자학원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의 자국어 보급 기관의 현황도 부분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1)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2012,05.10), 한류, 어디까지 갔을까?(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2012년 2월부터 4월까지 국내 거주 유학생, 해외 거주 외국인, 국내 기업 CEO 등 총 4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류 및 한국 이미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기존 연구에 대한 검토는 세종학당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로 나누어 살피도록 하겠다. 일반적인 연구는 주로 정책적인 측면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 교육과 관련된 전문화 방안이 세종학당 재단이라는 기관의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으로 운영 정책에 대한 연구 검토 역시 필요성이 있다.
세종학당과 관련된 본격적인 연구는 세종학당재단 설립 이후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이러한 연구는 현지 세종학당의 운영과 관련한 것뿐만 아니라 세종학당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서의 세종학당재단 운영과 관련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세종학당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크게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현지 세종학당의 운영 활성화와 관련된 연구이다. 이희성(2014)은 세종학당 운영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기 위해 제 규정 정비 방안을 다루었다. 현재는 「세종학당 운영지침서」에 의해 세종학당의 운영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세종학당 운영규정」이 재단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제정되면 그에 따라 「세종학당 운영지침서」를 보다 구체적이고 정밀한 운영 지침을 담아 새롭게 정비하여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세종학당의 운영을 위한 별도의 법률 제정을 강조하였다.
한국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한 연구는, 세종학당이 한국어 교육을 통한 문화 교류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그 비중이 크지 않은 한국문화교육을 향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의 문제를 중요한 내용으로 다루었다. 한국문화 예술교육진흥원(2013)은 한국문화교육 매뉴얼을 연구하면서, 세종학당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한국문화 특히, K-Pop이나 드라마, 영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에서 참여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추미경(2013)은 세종학당에서의 문화교육 실시와 관련하여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의 관계를 설명하고, 자체적으로 수행한 시범 프로그램에 기반하여 세종학당 문화교육 추진방향으로 언어기반 문화교육, 교재 개발 기초 마련,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실행체계 모색, 문화교육 시범사업을 통한 교원 역량 강화 등을 제시하였다.
둘째, 운영 평가와 관련한 연구이다. 2014년 7월 현재 전 세계 130개소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이 표준적인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운영되고 있는지, 현지 세종학당의 운영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지와 관련한 문제는 향후 세종학당 교육의 수준과 질 제고를 위해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김정숙(2014)은 세종학당 간 한국어교육이 표준화된 기준을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하여 표준승급시험을 개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세종학당 표준 승급 시험 체계를 설계하고 모의시험 문항을 개발해 시험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시험 시행을 위한 로드맵 및 실행 체계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였다. 윤소영(2013)은 세종학당 운영 평가 체계 연구에서 세종학당의 평가체계의 기본방향과 평가 매뉴얼 구성을 살펴보고 자체 점검 결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다루었다. 이를 통해 점검 및 평가의 기본틀을 구축하고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질 수 있도록 평가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을 제시하였다.
셋째, 세종학당 운영기관으로서의 세종학당재단의 운영과 관련된 연구이다. 해외 현지 세종학당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세종학당재단의 운영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세종학당재단의 조직구조에 대한 연구, 세종학당재단의 중장기 운영계획과 관련한 연구 등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세종학당재단이 설립 초기인 만큼 향후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조직적, 행정적, 내용적 차원의 사항들이 검토되었다. 이경하(2013)는 세종학당 재단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관련하여 실시한 경영진단 연구에서 세종학당재단의 조직구조, 조직문화, HR 제도 및 관행 분석‧진단하여 미래 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와 사업 특성을 반영한 재단의 표준 직무별, 단위 조직별 적정인력산정의 표준모델을 수립하여 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하였다. 김세훈(2013)은 세종학당재단 운영과 관련하여 기존에 실시된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서, 세종학당재단의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제시하였다. 이 안에서는 세종학당재단의 비전을 ‘한국어 세계화 중심기관’으로, 목표를 ‘한국어보급을 통한 우리문화 위상 제고’로 제시하고, 향후 5개년 간 추진해야 할 4대 전략으로 내실 있는 교육환경 조성, 한국어교육 품질제고, 한국어를 통한 한국 문화 이해 확대, 효율적 한국어 보급체계 구축을 제시하였다.
세종학당을 대상으로 한 이와 같은 연구들은 주로 정책적, 실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세종학당이 국가의 해외 한국어 보급정책에서 비롯된 기관인 만큼, 이러한 역할을 어떻게 효율적,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세종학당재단 설립 이후 정책적 차원의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세종학당의 운영보다는 세종학당에서 행하여지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논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최용기(2007:232-238)에서는 한국어의 위상과 국내외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세종학당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정부의 관계자로서 세종학당의 명칭, 설립목적, 운영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강현화(2008:48-50)에서는 세종학당 교육과정 개발의 방향을 교육과정의 내용적 측면과 정책적인 측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1) 언어과정과 문화과정의 유기적 연결 2)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된 교육과정이 필요 3) 교육과정의 다양화 4) 온라인 교육을 활용한 보급의 확대 5) 학습자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교수 환경의 구축 6) 실용적 교육 7)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보급의 확대 등을 들고 있다. 또한 정책적인 측면으로는 1) 정부기관의 한국어 보급 사업에 있어서의 차별성으로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교육 주장 2) 기관 운영 방식은 직영보다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현지에서 자생적으로 확대 3) 본국 중심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4) 교사 수급 및 재교육 담당에 대한 조직적인 관리 필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과정의 내용과 정책의 측면에 대해서 구체적인 제안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논의이다. 이현주‧조태린(2012)에서는 누리-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디지털 자료관’ 설계의 기초적인 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세종학당의 역할을 강조한 논의라고 할 수 있다.
전영근(2008)에서는 광동외어외무대학의 세종학당에 대해서, 이해영(2008)에서는 칭다오 지역, 김용경(2011)에서는 오사카, 김재욱(2013)에서는 베트남 지역의 세종학당에 대한 현황, 운영방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각각의 논의는 새로 시작되는 지역의 현황 및 개선방안을 보고하는 방식의 논의라고 할 수 있다.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개별 세종학당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교재와 교육과정에 관한 논의로는 김정숙(2011)에서 세종학당 초급 한국어 표준교재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강현화(2011)에서는 세종학당 학습자를 위한 원형적 교수요목 개발의 일환으로 한국문화 교수요목 설계방안을 연구하였다. 하채현‧이무성(2013:349-350)에서는 국내 대학 연계형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과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한국어 교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일반인의 용이한 접근을 위하여 최소한 학기당 시수가 필요함을 논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한계로 지적하였듯이 교과과정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서 독립형, 특수형, 재외공관 연계형까지 연구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세종학당은 일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전문기관이다. 해외에서는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을 표준적인 한국어 교육이라고 보는 입장이 많다. 따라서 현재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실태를 점검하고 교육을 전문화할 방안에 대해 모색하여야 한다.
세종학당 계약 시 표준교재 ‘세종한국어’의 사용이 의무조항으로 포함되어 있으나 지켜지지 않는 곳이 있다. 세종학당 업무 위탁계약서 제13조 (교육 과정 및 표준 교재 사용)에는 ‘을’은 계약기간 동안 ‘갑’이 정하는 표준교육과정을 따르고 세종한국어 표준 교재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세종학당에서는 표준교재를 미사용하고 있다.2) 세종학당 교육과정의 표준화를 위해서는 표준 교재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그 교육내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표준교재 사용 여부를 연간 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학당별 표준교재 활용과 채택여부를 연간평가지표에 반영하고 표준교재 사용의무 미준수 시에 제재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준교재 사용 의무화 이행에 현실적 애로가 파악되는 세종학당의 경우 세종학당재단이 현지 점검 및 컨설팅을 통해 유예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학당에서 표준교재 사용을 의무화할 경우, 먼저 표준교재에 대한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세종학당 재단은 2013년 초급 과정 교재 ‘세종한국어’3) 1~4권과 2014년 중급 과정 교재 ‘세종한국어’ 5~8권 4종을 정식 출판하여 판매 중4)이다. 현재 미개발 단계의 교재는 별도의 교재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부교재도 2016년 초급, 2017년 중급, 2018년 고급 개정판의 제작이 예정되어 있다. 표준교재 개발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교사지침서이다. 표준교재 및 부교재 개발과 함께 교사지침서 개발, 제작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교사지침서가 개발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교사의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표준교재의 유용성이 증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업을 위한 교육 보조자료 부족으로 교재에만 의존하는 형태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문화, 역사, 비즈니스 등 다양한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한 보조 교재 및 교육 콘텐츠 부족은 세종학당의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특히 통신 기반이 열악한 지역은 ‘누리-세종학당’ 활용이 어려워 강의에 필요한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중국 공자학원의 경우에는 세계 공자학원에서 필요한 교재를 신청 받아 무상으로 증정하고 있으며 학습 대상별로 약 68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한어 교재가 개발되어 있다. 회화, 비즈니스, 문화 등 다양한 주제별 교재들도 개발되어 있고 총 45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5) 한어교재를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예산으로 2009년 136,093,000元, 2010년 9,285,000元을 배정되어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공자학원발전계획(2012~2020)’을 살펴보면 다국어 국제한어교재를 확충하고 대폭 정비함으로써 체계적인 중국어 및 중국문화의 전파시스템을 확보하기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교육 보조자료를 개발하여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과 보조자료가 현지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효율적인 자료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보조자료의 현지 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의 교육 보조자료는 세종학당에서만 자료들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이미 개발되어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취합하여 이를 재제작하거나 구입하여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언어 및 문화교육 관련 보조교재의 현지화 지원 사업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지 세종학당에서 개발한 보조교재를 심사하여 우수교재 선정하고 선정된 학당에게는 인센티브 지원을 하는 방안이 있다. 또한 개발된 우수교재에 대해서는 동일 국내 또는 동일 언어권내에서 활용하도록 지원 절차 마련하고 선정된 보조교재의 현지발간을 통하여 인근 세종학당과 공유하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교육 관련 보조자료의 경우는 ‘한국국제교류재단, 국립국악원, 영상자료원, 해외문화홍보원’ 등의 기관에서 제작한 언어 및 문화 관련 자료들을 취합하여 현지 보급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14년 현재 표준교재는 1~4단계만 개발되어 이후 단계를 위해서는 현지 교재나 외부교재를 사용 중이다. 표준교재 개발 완료 전까지는 외부 교재의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향후에도 세종학당 표준교재만으로는 지역별, 대상별, 상황별 교육진행에 한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급, 심화단계는 적합한 교재가 부족해 심화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지에서는 표준교재뿐만 아니라 교사 지침서에 대한 수요도 높으나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교재개발과 관련하여 중장기적으로는 세종학당 재단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선택과 집중을 실시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표준교재 개발은 민간 영역에서 실시하고, 교사지침서는 세종학당재단에서 실시하거나, 세종학당재단은 보조교재 및 교육 보조자료의 개발에 집중하고 교재 및 교사지침서는 민간영역의 자료들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의 경우는 괴테 인스티튜트가 직접 교재를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알리앙스 프랑세즈의 경우에는 아예 표준 교재가 없다. 독일의 경우처럼 직접 표준 교재를 개발하는 대신 교재 품질인증기준을 설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민간에서 제작된 교재를 인증하고 표준 교재화하여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세종학당재단은 교사지침서를 개발하거나 보조 교재 또는 교육 보조자료 개발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한편으로 교재개발과 관련된 업무량을 줄임과 동시에 다양한 보조교재 등을 활용한 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6) 물론 현재 개발하고 있는 표준교재는 그대로 활용하도록 하며, 장기적으로 표준교재를 2~3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세종학당이 지역 및 국가의 한국어교육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교원의 질이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세종학당 교원 연수와 한국어 교원 자격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교원의 질 관리가 다소 부족한 측면이 나타난다. 세종학당의 설립 초기여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한글학교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교원이 자격의 측면에서 볼 때 더 우수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7) 세종학당의 교육품질 제고를 위해 한국어교원의 자격기준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어교원의 자격기준은 다음과 같다.8)
위의 자격은 세종학당을 위한 한국어 교원의 최소 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한국어교원 3급 자격에도 해당하지 않는 교원이 세종학당의 교원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교원의 질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세종학당 교원을 위한 현지 연수, 국내 초청 연수를 교원 자격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글학교 교사 교육을 하고 이를 현지 연수와 연계하여 자격증을 부여한 사례가 있다.
향후 이러한 연수를 통해서 세종학당 한국어교원의 자격기준을 최소 한국어 교원 3급 이상으로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9) 또한 세종학당의 한국어교원 기준에서 한국어교원 2급 소지자 1명 이상을 보유한 기관으로 최소 기준을 삼을 필요가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어 교원 자격증 취득과 관련하여 ‘누리 세종’을 통한 한국어 교원 교육 연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현지의 한국어교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하여 높은 전문성을 가진 한국어교원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어교원의 파견을 확대하고, 동시에 현지 한국어교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13년에 세종학당 한국어교원은 21개국 24명 파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공자학원은 2009년 기준 109개국에 2060명을 파견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치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지 교원에 대한 교육, 연수와 관련하여 세종학당의 경우 세종학당재단에서 운영자와 교원 초청 연수를 실시하는 데 비해, 공자학원은 이와 같은 현지 교원 연수를 중국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지 세종학당에 전문 자격을 가진 한국어교원이 부족한 만큼 한국어교원 파견 규모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어교원의 파견이 교사로서의 역할보다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도록 방향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현지 세종학당의 한국어교원 파견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어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2급 한국어교원이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파견할 필요가 있다. 현지 한국어교원 교육 강화를 위해 세종학당 및 주변 한국어 교육 기관에 한국어 교원이 많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현지 연수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는 ‘아시아(중국, 베트남 등), 유럽, 남미 등’이 있고, 한국어 교원 조달이 어려운 지역으로는 ‘아프리카’를 들 수 있다. 현지 한국어교원 교육을 위해 파견된 교원은 파견 지역을 순회하여 교원연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10)
세종학당재단 이외에도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에서도 현지에서 한국어교원 연수 및 학술대회 지원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주로 강사 파견과 개최 비용 지원을 하고 있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학술대회 지원을 통해 교원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CIS 지역 및 대륙별 한글학교협의회에 한국어교육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교원 연수에 대해서 지원은 하되, 교원 연수와 관련된 기능은 통합 운영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세종학당 재단이 해외의 모든 교원 연수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연수에 세종학당 교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어 봉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파견 교수, 한국학 중앙연구원 파견 교수, 한글학교 교사 등을 참여하게 통합적인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현지에서 실시되는 교원 연수는 한국어교원 자격과 연계하여 운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 교원 자격이 있는 교원을 위해서는 재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세종학당은 설립, 운영되기 시작한 역사가 짧아서 현지에서의 인지도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세종학당이 현지에서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육과 관련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서의 입지 및 신뢰도가 요구된다. 현재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의 현지주관 기관화는 세종학당의 교육 품질 및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2013년 10월 기준 연 4회 62개국 197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11) 이 가운데 한국의 16개 지역을 제외하면 외국에서 시행되는 장소는 61개국 161개 지역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이 해외에서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의 현지 주관 기관으로 세종학당이 자동 지정되면, 세종학당에 대한 인지도뿐만 아니라 신뢰도 또한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세종학당 수강자들도 TOPIK 시험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세종학당이 한국어능력시험 현지 주관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괴테 인스티튜트나 알리앙스 프랑세즈, 영국문화원 등은 모두 자국어 능력시험의 실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12)
2)53개 세종학당 중 약 47개소(88%)만 표준교재 사용(인터젠 컨설팅, 2013: 129) 3)국립국어원이 개발한 표준 한국어 교재로 국제통용 한국어 교육 표준 모형을 기반으로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사용 중이다. 4)현재 시중 서점이나 ‘누리-세종학당’에서 온라인 구매 가능하다. 5)인터젠컨설팅(2012), 한국어 교육 지원 효율화 전략 수립, p.134. 6)민간 영역과의 상생 방안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이를 위해서 세종학당 교재품질 인증제 도입 및 인증기준 설정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교재품질인증 심사위원회 구성하고 선정한 교재에는 표지에 세종학당 인증마크 표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7)최근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봉사단에 한국어교원 2급 자격자들도 상당수 지원하고 있다. 8)세종학당재단(2013), 세종학당 운영 지침서, p.14 9)한국어 교원 자격을 3급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0)한국어교원 중에서 교원교육을 위해 파견하는 교원의 선발도 필요할 것이다. 11)교육부 보도자료(2013.10.21), 제32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역대 최다 지원. 12)한국어능력시험의 현지 주관 기관 선정이 현지 세종학당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현 단계에서 시험을 주관할 수 있는 역량이 세종학당 여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문화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의 일괄 협상을 통하여 세종학당을 현지 한국어능력시험 주관기관화하고, 이후 세종학당이 이와 관련된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험의 공신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중심의 관리운영체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즉, 한국교육원이나 한국문화원, 한국대사관 등 현지 한국 관련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세종학당은 한국어교육과 함께 한국문화 소개의 역할도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문화소개는 국가기관인 한국문화원의 핵심 역할이므로 한국문화 소개에 있어서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과의 관계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종학당이라는 명칭으로 재단 관리범위 안에 포함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타 세종학당들과의 연관성이 적다. 따라서 세종학당은 한국문화원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하여 향후 한국문화 소개 및 한국어교육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초기에 방지하고, 세계에 산재해 있는 세종학당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에 협력체계를 활용함으로서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 문화원과 알리앙스 프랑세즈, 중국문화원과 공자학원 등 한 국가에서 유관한 역할을 수행하는 두 개의 기관이 진출한 경우, 두 기관 간 현지 협력체계뿐만 아니라 본국에서의 협력체계도 잘 구축되어 있다. 세종학당 재단의 경우도 세종학당 관리, 운영과 관련하여 한국문화원을 관리하고 있는 해외문화홍보원과 협력체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문화원이 있는 지역에서는 한국문화원에 속한 세종학당이 지역의 거점 세종학당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주변 국가 한국문화원에서 관련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 비해 규모나 여건 등의 문제로 한국문화원의 설립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쉽지 않은 만큼, 세종학당과 역할을 분담하여 중요 지역에는 한국문화원을 설립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는 세종학당이 진출함으로써 한국문화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종학당의 중심 기능 중 하나가 한국문화의 보급에 있고, 한국 문화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현지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교육 프로그램의 확대 및 질적 수준의 담보를 위해서는 관련 교재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 한국문화 교육은 한국어 교육과 달리 현지 문화와의 교류를 고려한 문화 다양성의 원칙을 고려하여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문화 교육 교재의 경우 교재에 담아야 할 내용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공통된 내용의 일반 교재와 현지 수요를 반영한 지역별 교재로 나누어 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반 교재의 경우 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예술교육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사업으로 교재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한국어 교육 전문가의 집필 후에 현지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거쳐 보급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강의 자료로 활용하는 교재인 만큼 세종학당이나 한국문화원 등에서 진행되는 한국문화교육 프로그램 조사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진행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재를 발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역사, 예술(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민속, K-pop, K-drama 등 문화교육 분야별 교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 교재의 경우 세종학당 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를 통해 주기적인 수요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재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
문화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교재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교재 및 교구의 활용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사업도 필요하다. 음원 자료, DVD 등의 영상 자료는 물론이고 전통 놀이 실습을 위한 악기나 의상, 소도구의 구비, 전통 공예 구현을 위한 재료나 도구 등도 갖추어 학습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구 보급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문화교육 프로그램의 품질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지 한국 문화교사 연수 프로그램 필요하다. 세종학당 교사들은 대부분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전문가들로 한국 문화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어서 한국문화 소개에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의 한국어교원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풍부히 할 수 있도록 관련된 문화교육 보조 자료를 보급함과 동시에 현지 교원에 대한 한국문화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지 한국문화교사에 대한 연수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방문 문화탐방 프로그램과 함께 한국 문화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여 현지교사에 대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 단기 종합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현지교사 대상 한국문화교육 단기 연수 프로그램은 1주일 이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역사, 예술(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민속, K-pop, K-drama 등 분야별 전문가를 한국에서 선발하여 ‘연수단’을 구성하여 파견할 수 있다.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파견하기 전에 차시별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한 후 시범 프로그램 운영 후 현지에 파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분야별 파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전통음악, 전통연희, 전통 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1인 강사를 파견하여 1대1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물놀이 강사를 파견하여 사물놀이 교육 프로그램 연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13)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기원 등과 연계하여 현지 교원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연수 프로그램 공동 기획,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해외 교육연수 사업, 해외문화홍보원의 순회공연 프로그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 유관사업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단기 종합연수 프로그램은 권역별로 거점기관을 활용하여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분야별 파견 사업은 현지 세종학당에 직접 파견하여 진행할 수 있다.
세종학당이 진출해 있는 지역은 국가마다 역사적, 문화적 특성이 다르다. 따라서 한국문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문화 소개는 상대국의 한국에 대한 문화적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즉, 공급자 중심의 교류에 치중하여 상대 국가의 문화적 욕구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이해 과정이 미흡한 점이 나타난다. 우리 것을 해외에 소개하는 수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쌍방향 문화교류가 부족한 측면이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국가가 속한 문화권역별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문화권역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한국문화보급 전략 수립해야 한다. 세계의 문화권역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14)
세계의 문화권역
위와 같이 나누어진 문화권역에 따라 권역별 사회문화적 특성 파악 및 지역별 구체적 특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단에서 권역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전문가협의회’ 구성하고 협의회를 통하여 수시로 권역별 문화교류의 방향과 전략, 그리고 구체적인 교류사항에 대한 자문과 검토 작업을 수행하게 하여야 한다.15)
세종학당은 지정방식에 따라 독립형, 재외공관 연계형, 국내기관 연계형, 문화원 운영형, 특수형 세종학당으로 구분된다. 특수형 세종학당은 고용허가제 인력 송출국가 현지의 한국어교육기관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실무적 성격의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 세종학당의 경우, 공통적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나 유형에 따라 일부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국내 대학과 연계하여 운영되는 세종학당은 유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으며, 문화원 운영형은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해, 독립형 세종학당은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문화 소개 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공통적이지만 서로 다른 수요를 고려하여 개발할 필요가 있다.16)
수강자 유형 및 관심에 따른 한국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세종학당 유형별 수강자 유형 및 한국에 대한 관심을 조사 분석하는 연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노동/고용, 유학/공부, 대중문화, 문화예술 등 수강자의 다양한 관심을 유형화하고,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는 한국문화 콘텐츠 개발을 연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특수형 세종학당이나 국내대학 연계형 세종학당의 경우 한국어 학습의 목적이 다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학습을 원하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한국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6) 한국 관련 종합정보 one-stop 서비스 체계 구축
수요자 입장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가 전통문화나 문화예술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생활 및 산업, 교육 등 다방면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를 단순히 협의의 문화예술 중심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해외한국 문화원도 코리아센터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어 오던 한국 관련 정보를 코리아센터라고 하는 하나의 공간에서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세종학당에서의 한국문화소개는 대중문화를 포함한 유학, 고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한국어를 통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확대를 위하여 한국 관광, 산업, 역사, 대중문화, 고용, 유학 등 한국관련 종합정보를 세종학당을 통하여 One-stop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 단계에서 세종학당의 규모나 역량 상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미흡한 측면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관의 유효성에 대한 수요자의 공감대를 획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17)
이와 같이 한국에 대한 종합정보 제공기관으로서 세종학당의 위상을 재포지셔닝(re-positioning)할 필요가 있다. 즉, 한국어 교육과 협의의 한국문화소개 기관으로 국한되어 있는 세종학당의 이미지를 한국 관련 종합정보 시설로 전환 유도하는 것이다. 세종학당의 공간 구성에서 정보와 자료 제공 공간 배치를 의무화하고, 재단의 한국관련 정보, 자료 취합 기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관광, 교육, 지방자치단체, 고용, 노동, 산업, 한국학 등 현재 각 기관에서 발행되고 있는 다양한 한국어 및 외국어 정보자료를 취합하여 이를 세종학당에 배치하여야 한다. 한국을 소개하는 기 제작된 자료 수집을 위해 다양한 국내 유관 기관과 MOU 체결도 필요할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기관으로서의 세종학당 뿐만 아니라 현지의 한국 관련 다양한 공공, 민간기관들과의 연계 체계도 중요하다. 한국어 교육이 현지 한국 기업 등과 연계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될 경우, 수강생의 만족도 및 한국어 교육 효과가 그만큼 상승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현지 한국 기업은 물론 나아가 코트라, 한국관광공사 등 한국 관련 현지 기관들과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수강생의 취업 연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종학당이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연계 체계를 구축하여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과 관련하여 상호 협력을 강화하여 기업관계자들의 참여 및 후원을 이끌어내도록 하고, 세종학당 또한 현지기업에서 요청하는 인력수요에 긴밀하게 대응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세종학당의 규모나 역량이 강화될 경우에 기업 맞춤형 한국어교육 실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대기업 및 대기업 협력업체 등 현지 진출 한국 민간 기업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여 한국어 교육 진행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비즈니스 한국어 또는 한국기업문화와 에티켓 등 현지 기업의 수요 맞춤형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으로 특화할 수 있다.
13)2012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협력하여 터키 앙카라 세종학당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종학당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앙카라 세종학당에서는 봉산탈춤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샌프란시스코 세종학당에서는 ‘한국화로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14)세계의 문화를 유형으로 나눌 때는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 문화로 나누는 Hall(1976:101)의 접근이나 문화의 유형을 권력거리, 남성성‧여성성, 불확실성 회피 등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Zoltan Kovecses(2006:78)에서는 인비모형으로 문화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15)현재 국가별 전문가 그룹이 존재하고 있으나, 문화권역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전문가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16)수강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강자들의 관심 유형과 지정된 세종학당 유형 간 상관관계가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17)영국문화원, 독일문화원 등은 자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교육, 유학 등 자국에 대한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본 논문은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발전 방안에 대하여 정책적으로 살펴본 연구이다. 기존의 논의 중에서 ‘세종학당에 관한 일반적인 연구’와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에 관한 연구’를 나누어서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전문화 방안과 한국어를 통한 한국 문화 이해 확대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전문화 방안으로는 1) 표준교재 개발 및 사용 의무화 2) 교육 보조자료 개발, 지원 확대 3) 교재 품질 인증제 도입 4) 한국어교원 자격기준 강화 5) 한국어교원 파견 확대 및 현지 교원 교육 강화 6) 한국어능력시험 현지 주관기관화 등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또한 세종학당의 한국어를 통한 한국문화 이해 확대를 위해서 1) 한국문화원과 연계체계 구축 2) 한국문화 관련 교재 개발과 보급 3) 한국문화전문가 파견 현지 교원 교육 강화 4) 문화권역별 한국문화프로그램 개발 5) 수요 맞춤형 한국문화프로그램 개발 6) 한국관련 종합정보 one-stop 서비스 체계 구축 7) 현지 한국 기업과의 연계 확대 등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세종학당재단은 아직 시행 초기이다. 따라서 다양한 정책 제안과 시험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향후 연구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