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구조적 관계 및 성별에 따른 차이, 기본심리 욕구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D광역시에 위치한 3개 초등학교의 5, 6학년 학생 418명(남학생 232명, 여학생 186명)이며, 변인 간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이 적용되었다. 연구 결과 첫째, 기본심리욕구와 안녕감의 하위요인 간에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생애목표와 관련해서는 내재적 생애목표와 외재적 생애목표에서 차별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내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 안녕감과 대체로 정적인 상관이 있었던 반면 외재적 생애목표는 안녕감과 상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초등학생의 생애목표와 안녕감 간의 관계에 대한 구조모형 검증에서 내재적인 생애목표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유능감과 관계성을 매개로 안녕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재적인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이없었고, 안녕감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율성은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능감과 관계성을 매개하여 안녕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집단 분석을 통하여 남학생과 여학생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내재적 생애 목표가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자율성이 유능감, 관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재적인 생애목표는 남학생의 경우에만 안녕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에게 있어서 보다 긍정적이고 적응적인 삶을 위한 내재적 생애목표의수립과 추구의 중요성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primary school students' life goals on their well-being mediated by their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to evaluate consistency of their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these variables across gender group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418 5th or 6th graders(232 male and 186 female students) who were selected from three primary schools located in D-City. The proposed model was evaluated for its validity through SEM analyses. As a result, it was observed that primary students' intrinsic and extrinsic life goals had differential effects on their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well-being. The intrinsic life goals showed only indirect effects on well being through mediation of the basic psychological needs, whereas the extrinsic life goals had only direct effects on it. In addition, the results of the multiple-group SEM analyses showed that intrinsic life goals had positive direct effects on three kinds of basic psychological needs for both gender groups. However, extrinsic life goals had significant direct effects on well-being only for the male group. Finally, importances of establishing and pursuing intrinsic life goals for primary school students are discussed.
본 연구에서는 D광역시 소재의 3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 6학년 학생 443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중 문항에 불성실하게 응답하여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 25부를 제외한 418부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학년, 성별에 따른 연구대상 분포는 표 1과 같다.
[표 1.] 학년 및 성별에 따른 연구대상의 분포(%)
학년 및 성별에 따른 연구대상의 분포(%)
생애목표 척도
본 연구에서는 Kasser와 Ryan(2004)이 개발한 미래열망 지수(Aspiration Index: AI)를 최영미 (2013)가 번안하여 타당화한 미래지향목표의 6 개 하위요인 즉, 부 지향, 명성 지향, 이미지 지향, 개인성장 지향, 관계 지향, 지역사회 지향을 내재적 생애목표(개인성장, 관계, 지역사회 지향)와 외재적 생애목표(부, 명성, 이미지 지향)의 2개 요인으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이 측정도구는 총 30문항이고, 내재적 생애목표 15문항, 외재적 생애목표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 에서부터 ‘항상 그렇다(5)’까지 Likert식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자료(n=418)의 신뢰도 계수 Cronbach α는 내재적 생애목표 .90, 외 재적 생애목표 .91로 나타났다.
기본심리욕구 척도
기본심리욕구는 자기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의 미니이론 가운데 하나로 유능감에 대한 욕구, 자율성에 대한 욕구, 관계성에 대한 욕구의 세 가지로 욕구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Ryan과 Deci(2002, 2004)가 개발한 ‘기본심리욕구척도 Basic Psychology Needs Scale : BPNS)’를 토대로 이명희, 김아영 (2008)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 및 타당화 한 ‘한국형기본심리욕구척도’를 사용하여 측정 하였다. 이 측정도구는 총 18문항이고, 자율성 6문항, 유능감 6문항, 관계성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1)’에서부 터 ‘매우 그렇다(6)’까지 Likert식 6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 자료(n=418)의 신뢰도 계수 Cronbach α는 기본심리욕구 전체는 .88이고, 각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자율성 .75, 유 능감 .76, 관계성 .80으로 나타났다.
안녕감 척도
본 연구에서는 Keys(2005)가 개발한 SWBS (Subjective Well-Being Scale)를 이현주, 이미나, 최인수(2008)가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게 번안 하고 타당화 과정을 거친 K-SWBA 척도를 사 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총 12문항으로 이루어진 자기보고식 척도로서 총 3개의 하위 영역 즉 사회적 안녕감(5문항), 심리적 안녕감 (4문항), 정서적 안녕감(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최근 한 달간 느낀 정도를 전혀(1)’에서부터 ‘매일(6)’까지로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Likert식 6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 자료(n=418)의 신뢰도 계수 Cronbach α는 안녕감 전체 .91, 각 하위요인별 신뢰도 계수는 사회적 안녕감 .79, 심리적 안녕감 .71, 정서적 안녕감 .89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PASW Statistics 18.0 및 AMOS 20.0 프로그램을 통하여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사 용한 구체적인 통계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의 일반적인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둘째, 생애목표와 기본심리욕구 및 안녕감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였다. 모형의 평가기준으로 기본적으로 검증을 사용하고, 표본크기에 대한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이 지각하는 내ㆍ외 재적 생애목표가 기본심리욕구를 통하여 안녕 감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였다. 즉, 개인의 내적인 성장과 만족을 추구 하는 내재적 생애목표와 물질적인 풍요와 명성을 추구하는 외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를 통하여 안녕감에 차별적인 효과를 가질 것으로 가정하였다. 생애목표 관련 선행연구 (Kasser & Ryan, 1993, 1996, 2004; Ryan & Deci, 2000; Sheldon et al., 2004)에 따라 생애목표를 2개의 구인(내재적 생애목표, 외재적 생애목 표)로 분리하였고, 다음으로 내ㆍ외재적 생애 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구조적인 관계를 살펴보았다. 내재적인 생애목표와 외재적인 생애목표를 모두 높게 지각하고 있는 집단과 외재적인 생애목표 보다 내재적인 생애목표를 높게 지각하는 집단에서 기본심리욕구 충족을 높게 지각한다는 연구결과(Brdar, Miljković, & Rijavec, 2011)와 내재적인 생애목표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외재적인 생애목표는 유능감에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Rijavec et al., 2006)를 바탕으로 내재적인 생애목표는 기본 심리욕구의 하위변인 모두에 영향을 미치지만 외재적인 생애목표는 자율성, 관계성에는 유 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능감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였다. 그리고 기본심리욕구의 하위요인 중 자율성이 유능감과 관계성에 선행한다는 연구결과(김은주, 2007; deChams, 1968; Ryan & Deci, 2000; Guay, Ratelle, Senecal, Larose, & Deschenes, 2006)를 바탕으로 자율성 → 유능감, 자율성 → 관계성 경로를 추가하여 매개변인들이 연속적(Serial type)으로 배치 된 이중 매개 모형을 연구모형으로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본심리욕구의 모든 하위요인은 안녕감에 유의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는 연구(Deci & Ryan, 2000)와는 달리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만족될수록 학교생활적응이 낮은 경향이 나타난다는 연구(김아영, 이명희, 2008)와 자율성은 유능감, 관계성과는 달리 긍정적인 정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Gunnell et al., 2014) 등을 종합하여 자율성은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모형은 그림 1 과 같다.
본 연구모형에 포함된 주요 변인 간 상관계수, 평균 및 표준편차를 분석한 결과는 표 2 에 제시되어 있다. 상관분석 결과, 남ㆍ여 집단 모두에서 기본심리욕구 전체 및 하위변인은 안녕감 전체 및 하위변인 모두와 통계적으 로 유의한 정적 상관(
[표 2.] 성별에 따른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의 상관(남 n=232, 여 n=186)
성별에 따른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의 상관(남 n=232, 여 n=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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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구조모형 분석
측정모형 검증
측정모형을 검증한 결과 =148.273 (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
구조모형 검증
연구모형의 검증 결과는 표 4에 제시되어 있는데,
연구모형과 수정모형의 적합도 비교
직접 효과 검증
최종 선정된 모형 안에서 변인 간 직접 경로계수의 유의도 검증 결과는 표 5에 제시되어 있다. 모형 내 포함된 모든 직접 경로계수 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재적 생애목표는 자율성(
직접 효과 검증
간접 효과 검증
최종모형에서 변인 간 총 효과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로 분해하여 제시한 결과는 표 6 에 제시되어있다. 내재적 생애목표가 유능감과 관계성을 매개로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효과(
변인 간 효과 분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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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기본심리 욕구, 안녕감 간의 관계
잠재평균 분석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수준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잠재평균 분석을 실시하였다. 우선 집단 간 잠재평균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형태동 일성 → 측정동일성 → 절편동일성 → 절편 동일성 → 요인분산 동일성을 순차적으로 검증하였다. 동일성 검증방법으로는 값 차이 (△
검증결과, 표 7과 같이 형태동일성과 측정 동일성은 확보되었으나, 절편동일성 모형은 기각되었다(△ = 66.805(△
동일성 검증에 대한 적합도 지수
성별에 따른 잠재평균 차이 분석
경로계수 동일성 검증
성별에 따른 평균 구조의 차이 검증과 더불어 본 연구의 최종모형이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즉, 남학생과 여학생간 최종모형의 경로 계수를 비교하기 위한 측정동일성 제약모형과 집단 간 등가제약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실시 하였고, 두 모형의 적합도는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되었다(표 9 참고). 두 모형 간
[표 9.] 측정 동일성 및 집단 간 등가제약모형의 적합도 비교
측정 동일성 및 집단 간 등가제약모형의 적합도 비교
따라서 측정 동일성 제약 모형에서의 남학 생과 여학생 집단의 경로계수(표 10)를 살펴보 면, 남학생과 여학생 집단 모두에서 내재적 생애목표가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자율성이 유능감, 관계성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재적인 생애목표의 영향에는 차이가 있었는 데 남학생의 경우 외재적 생애목표가 안녕감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학생의 경우 영향이 없었다. 그리고 남학생의 경우 자율성 이 유능감, 관계성을 매개로 안녕감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학생의 경우 유능감이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 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각 집단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경로계수 간의 차이가 존재하 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모형 내에 존재하는 8 개의 경로계수에 각각 동일성 제약을 가한 모 형 8개를 기저모형(측정 동일성 제약 모형)과 비교하였고, 그 결과는 표 11과 같다. 구체적 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 이는 경로는 내재적 생애목표 → 유능감, 자 율성 → 유능감, 자율성 → 관계성, 유능감 → 안녕감 등으로 나타났다.
[표 10.] 집단별 표준화된 경로계수(측정 동일성 제약 모형)
집단별 표준화된 경로계수(측정 동일성 제약 모형)
[표 11.] 경로계수별 동일성 제약 모형과 기저모형과의 차이 검증 결과
경로계수별 동일성 제약 모형과 기저모형과의 차이 검증 결과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의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의 내ㆍ외 재적 생애목표가 기본심리욕구를 통하여 안녕 감에 차별적으로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모형을 설정하여 적합성을 검증 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의 기본심리욕구와 안녕감에 미치는 전 생애 관점에서의 목표수립이 교육현장에 어떠한 시사점을 주는지에 대하여 논의를 추가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의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내ㆍ외재적 생애목표와 기본심리욕구의 상관을 비교해 볼 때, 내재적 생애목표에 비하여 외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 리욕구와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는 외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하거나 기본심리욕구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Eigner, 2001; Heady, 2008; Kasser, Ryan, 1993, 1996)를 지지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내ㆍ외재적 생애목표와 안녕감의 상관에서는 남학생 집단에서 내재적 생애목표는 사회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에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경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또래 집단 내에서도 경쟁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쉬워 내재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들과의 비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로 인한 불안, 스트레스로 정서 적인 안녕감이 높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여학생 집단에서는 내재적 생애목표와 안녕감 하위요인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외재적 생애목표가 안녕감을 낮춘다는 연구(Cohen & Cohen, 1996; Heady, 2008; Kasser & Ryan, 1993, 1996)와 동 일하게 남ㆍ여 집단 공통적으로 외재적 생애 목표와 안녕감에는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본심리욕구와 안녕감은 유의하게 높은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위요인 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본심리 욕구의 하위요인 중 관계성은 안녕감의 하위 요인 모두와 높은 상관을 나타냈으나 자율성은 심리적 안녕감과, 유능감은 정서적 안녕감과 상관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각 변인 간 상관관계의 결과를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내재적인 생애목표에 대한 추구는 기본심리욕구 충족과 안녕감 증진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외재적 생애목표에 대한 추구는 기본심리욕구 충족 및 안녕감 증진과는 유의한 관련성이 파악되지 못하였는데, 이는 학생들이 보다 적응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하는 데에는 외재적 생애목표의 추구보다는 내재적 생애목표의 추구가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둘째, 내ㆍ외재적 생애목표가 기본심리욕구를 통하여 안녕감에 미치는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구조모형 분석을 실시 하였다.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내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의 하위요인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을 매개하여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외재적 생애목표는 유능감에는 정적인 영향을, 안녕감에는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정하였다(Kasser & Rayn, 1993, 1996; Rijavec et al., 2006; Sheldn et al., 2004). 그리고 기본심리욕구의 하위요인 중 자율성이 유능감과 관계성에 선행한다는 선행연구(김은주, 2007; deChams, 1968; Ryan & Deci, 2000; Guay, Ratelle, Senecal, Larose, & Deschenes, 2006)를 근거로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을 연속적인 구조로 설정한 후 연구모형을 설정하여 경로계수 의 유의성, 모형의 적합도 등을 고려하여 최종모형을 탐색하였다. 분석 결과 내재적 생애 목표는 기본심리욕구를 매개로 안녕감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재적 생애목표는 기본심리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안녕감에도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즉, 외재적인 생애목표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안녕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내재적 생애목 표 기본심리욕구를 충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재적 생애목표가 기본심리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하고 안녕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Cohen et al., 1996; Gunnell et al., 2014; Heady, 2008; Kasser & Ryan, 1993, 1996, Rijavec et al., 2006)를 지지한다. 결과적으로 내재적 생애목표를 가지는 것이 현재 생활의 기본심리욕구를 충족하고 이는 안녕감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재적 생애목표를 추구하는 경우 개인적인 성장, 타인과의 관계, 봉사활동 등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늘 현재의 관점에서 자신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지만, 외재적 생애목표를 추구하는 경우 끊임없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 또는 남들의 모습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게 되어 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므로 욕구 충족은 물론 안녕감 증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부나 명성, 이미지를 추구하는 외재 적인 목표를 수립하기 보다는 개인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내재적 생애목표를 가지도록 지지해 줌 으로써 현재 생활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를 충족하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성별에 따라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기본심리욕구, 안녕감 간의 구조적인 관계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한 결과 성별에 따라 구조모형에 차이가 나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집단의 경우 내재적 생애목표가 유능감, 관계성을 매개로 안녕감에 간접적인 영향 을 미치고, 외재적 생애목표는 안녕감을 감소 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여학생 집단 의 경우 유능감에서 안녕감, 외재적 생애목표 에서 안녕감의 직접경로가 유의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에게는 남들과의 비교나 자신의 능력향상에 대한 인식을 통한 유능감의 확보가 개인의 행복 증진에 중요한 요인이 아님을 시사한다. 또한 여학생의 경우 경쟁적 상황 즉, 외부로부터의 통제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여 외재적인 목표를 추구하거나 외재적인 목표를 가져야하는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안녕감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여학생의 내재적인 생애목표와 관계성 수준이 남학생에 비해 높다는 선행 연구결과(Deci & Ryan, 2002; Kasser & Ryan, 1993, 1996; Rijavec et al., 2006)로 미루어 볼 때 여학생의 경우 외재적인 생 애목표를 추구하는 상황에서도 내재적인 생애 목표나 관계성이 높기 때문에 외재적 생애목표의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남학생 집단에 비해 관계성이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차이점을 살펴봤을 때 여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주위 친구들보다 비교 우위에 서는 것 보다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욕구가 강하며 이를 통해 안녕 감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위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남ㆍ여 학생 모두에 있어 내재적인 생애목표는 기본 심리욕구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안녕감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안녕감 증진을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내재적 생애목표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D시 3개 초 등학교의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표집을 실시하여 조사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표집하여 연구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생애목표 척도를 최영미(2013)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검사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는데,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실제로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응답하였을 수도 있지만 좋아 보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선택하였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생애목표, 미래목표등의 여러 미래지향적 척도들을 종합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애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여 진행한다면 보다 심도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 판단된다. 셋째, 자기결정성이론에 새롭게 추가된 목표내용이론은 기본심리욕구가 내ㆍ외재적 생애목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로 출발하여 최근에는 내ㆍ외재적 생애목표 또한 기본심리욕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생애목표, 미래목표, 미래지향적 목표 등으로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미래지향적 목표들을 통합하고 초등학생의 생애목표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연령에 맞는 생애목표 발달 단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내ㆍ외재적 생애목표를 구분하여 기본심리욕구, 안녕감과 의 구조적인 관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내ㆍ외재적 생애목표가 혼재되어 나타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 기 어렵다. 따라서 개인중심 접근법을 사용하여 내ㆍ외재적 생애목표에 관한 중다적 목표의 선택과 관련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