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over the background variables, personality characteristics and marital conflict of low-income families and to discover how the marital conflicts of low-income families affects personality characteristics.
I compared it with generic families to investigate the background variables, personality characteristics and marital conflict of low-income families. I examined the mediator variable effect to investigate the impact of marital conflict in low-income families on personality characteristics.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re are meaningful differences between the family type, marital condition, marital maintenance period and the generic families. The differences of personality characteristics between these two groups showed that the low-income families was lower than the average of generic families and the difference appeared significant(t=-6.326***). The difference of marital conflict between these two groups showed that the low-income families was higher than the average of generic families, and the difference appeared to be significant(t=6.284***). Second, economic status has a positive influence(t=6.326***) on personality characteristics and a negative influence(t=-6.284***) on marital conflict. The personality characteristics affecting economic status and the consequential marital conflict were shown to be partial mediator effects.
아무리 복지가 잘 된 국가라 하더라도 사회적 불평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불평등 현상은 만연하다고 보여 진다. 따라서 어느 국가에서나 취약계층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적 불평등을 정당화시키는 일은 전통적 또는 전 자본주의사회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인식하며 이러한 정당화는 사회가 제공하는 대다수의 몫을 ‘가장 지체 높은 사람들’이 얻는 것은 자연스런 사물의 질서라고 하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이다[27].
Shin[32]은 취약계층을 전통적 취약계층, 노동시장 취약계층, 시대적 취약계층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전통적 취약계층에는 저소득층, 저학력자, 한부모 가족, 노인, 장애인이 포함되며 노동시장 취약계층에는 장기실업자, 비정규근로자, 경력단절 여성, 정보취약계층이 포함된다. 그리고 시대적 취약계층에는 북한이탈 주민, 국제결혼 가족, 외국인근로자가 포함이 된다. 여기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소득층은 전통적으로도 취약계층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여러 선행연구들의 몇 가지 공통점을 보면 취약계층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노출되었을 때 이것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개인적(집단적) 여건이 취약하다는 뜻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취약계층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1만 5300여건으로 하루 316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통계수치로 보면, 한해 평균 결혼하는 신혼부부 32만 쌍 중의 3분의 1가량이 이혼을 하고 있었으며, 그 중 혼인지속기간 5년 미만의 이혼율은 전체 이혼 중 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혼율의 증가를 취약계층의 영향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간 결속 정도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6, 9, 10, 11]은 경제적 어려움이 부부간 상호작용의 질을 저하시켜 부부갈등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으므로, 결국에는 별거나 이혼에까지 이르게 하는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oo[17]은 저소득 가족은 물질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심리·정서적으로도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가족이라고 하고 있으며 현경자[9]는 경제적 스트레스는 부부갈등을 낳으며 기혼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의 삶에 역기능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부갈등은 심리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층 부부들에게서 더욱 심각할 수 있는데[10] 특히 부부가 인성특성이 낮을 때 그 갈등은 더욱 높게 나타날 수 있다[35].
그러므로 취약계층인 저소득 가족의 취약성은 열악한 양육행동으로 이어져 인성특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인성특성은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지위적 동질성의 특징으로 또 다시 두 사람의 보완이 아닌 두 사람의 부족한 결합으로 이루어진다[14].
따라서 저소득층의 가정특성, 인성특성과 부부갈등의 정도가 어떠한지를 알아보고, 인성특성이 부부 갈등 정도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된다면 저소득가족을 위한 국가의 지원에 있어서 경제적 자립에 초점이 맞춰진 부분에서 보다 정서적 부분으로의 확장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 연구에서는 저소득가족 기혼남녀의 이혼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가정특성으로 가족형태, 결혼상태, 결혼유지기간을 배경변인으로 넣었으며 이러한 배경변인이 저소득 가족에서 어떤 특성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가족의 기혼남녀를 비교집단으로 두어 비교하였다. 또한 저소득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고 저소득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주는 것에 있어서 인성특성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매개변인 효과를 알아보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저소득가족의 가정특성, 인성특성 및 부부갈등을 알아보고 저소득 가족의 부부갈등에 인성특성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저소득 집단 기혼남녀의 배경변인, 인성특성, 부부갈등 정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2. 저소득 집단 기혼남녀의 인성특성은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가?
가정은 형성되는 순간부터 가정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가족구조 속에서 여러 가지 생활사건을 경험하게 되는 데 그 중에서 빈곤은 개인과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강력한 가족을 위협하는 생활사건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저소득은 빈곤, 영세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절대적 빈곤을 현행 생활보호법을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빈곤의 정의는 크게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절대적 빈곤’은 최저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이 안 되는 상태로 객관적인 ‘빈곤선(poverty line)'을 설정하여 여기에 못 미치는 개인이나 가구를 빈곤층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상대적 빈곤’은 빈곤이란 것을 인간 상호간의 주관적, 또는 객관적인 생활 상태의 비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고 한 사회의 소득 분배구조에서 일정한 정도 아래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이나 가구를 모두 빈곤층으로 규정한다[26].
저소득 가족은 같은 사회경제적 단위를 유지하면서 인간다운 최저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생활보호 대상가족)을 의미하며 그 결과 심리·정서적으로도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태에 처해 있는 가족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17]. Kim[19]은 저소득 가족의 사회적 배제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사회적 배제는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노동차원의 배제, 자기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주거차원의 배제, 낮은 학력으로 인한 교육차원의 배제, 신체적·정서적 낮은 건강상태로 인한 건강차원의 배제, 정치단체·시민단체·지역주민모임 등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사회참여차원의 배제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저소득 가족은 사회적 배제를 경함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배제의 경험은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저소득 가정의 문제는 악순환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소득 가족의 특징으로는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한다든지 또는 의견을 경청하는 데 있어 일반 가족에 비해 부부갈등을 더 많이 경험하고 갈등해결능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 가족은 결속성이 약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약하고 지금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협동심이나 노력에 의해 극복하기 보다는 운명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자세도 부족하다.[17] 또한 경제적 문제는 부적당한 주거조건, 생활비 지출의 어려움, 돈에 대한 걱정 등 복합적이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절박한 위기나 부정적 사건보다 더 강한 영향을 심리적 디 스트레스에 미치며 다른 스트레스적인 사건의 발생 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가족의 역량을 소진시킨다[6].
또한 Hyun[9]에 의하면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경험하는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 중에 하나는 기본적인 경제 욕구를 해결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그러한 스트레스는 기혼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여 종종 부부갈등과 폭력적인 갈등 반응을 낳으며 기혼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의 삶에 역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경제적 스트레스는 상대적이므로 모든 사회계층의 부부들이 경험할 수 있지만 심리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취약한 저소득층 부부들에게서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10].
우리나라에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있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으며 이 법에서는 저소득층의 대상으로 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을 포함시키고 있다[22].
이 연구에서도 연구의 대상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명시된 저소득층으로 하고 있는데, 자활센터에 등록이 되어 있는 조건부수급자, 자활급여특례자, 일반수급자 그리고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다[12].
국어사전에는 인성을 사람의 성품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Namkung[24]는 한 사람의 인성은 ‘마음’과 ‘사람됨’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데 마음은 다시 지(앎), 정(느낌), 의(다짐)의 세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움직임의 근원이 되는 정신 작용의 총체로 선악(善惡)을 느낄 수 있고 시비(是非)를 판단 할 수 있으며 행동을 다짐할 수 있는 정신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성은 여러 가지 말로 표현될 수 있으나 주로 ‘성격’, ‘인결’, ‘마음’, ‘본성’, 또는 ‘기질’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 ‘Personality'를 심리학 분야에서는 주로 ‘성격’이라 하고,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인격’이라 하고, 교육학 분야에서는 ‘인성’이라고 번역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7]. Jung[16]은 인성이란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이나 사회성을 갖춘 인간성이라고 하며 인성은 출생 시 생득적 기질을 토대로 하여 사회화 과정, 학습, 성숙 등의 기재에 의해 획득된 성향의 조직체이며 인간됨, 인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Allport[1]는 인성이라는 개념은 다음의 네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였다. 첫째는 인성을 개인 성질의 집합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고, 둘째는 한 사람의 인성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 지며 또 지각되고 있는가 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셋째는 한 개인이 그의 생활 장면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의 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특정한 개인의 인성이 다른 개인의 인성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사람의 인격적 품성으로 개념을 정의하여 인성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자는 사람과 사람과의 서로 구별되는 인성으로 정의하여 개성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또 어떤 학자는 유전적 특성의 기질을 강조하여 사용하기도 한다[20]. 이렇게 인성이라는 개념이 전문적인 개념으로 정립하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가설적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게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내재적·외현적 행동특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구성적으로 정의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러한 인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인성은 유전적 영향, 환경적 영향, 개인의 가치관과 노력에 의해 형성된다고 한다[7]. 그러므로 개인의 성격형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지만 자기가 속한 가정과 사회, 시대적· 문화적 영향을 받아 그런 영향으로 환경의 희생자로 남을 수도 있지만 환경이 어떻든 간에 자기실현을 통해 성격이 개선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성특성의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면, Yoon[35]은 부모의 양육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성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모의 인성특성에 영향을 받은 모-자 상호관계는 결국 아동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였다. Oh[25]는 인성특성의 변수에서 남편과 부인이 동질적인 경우에 남편과 부인의 사회성이 하-하일 때, 남편과 부인의 안정성이 하-하일 때, 남편과 부인의 책임성이 하-하일 때, 그리고 남편과 부인의 지배성이 낮을 때 갈등이 높게 나타났다고 하였다. 이렇듯 인성특성은 자녀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좋은 환경은 좋은 인성을 촉진한다. Hong[7]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중추적인 담당자는 부모라고 하였다. 인간은 태어나서 장성하기까지 부모의 손에 의하여 길러지기 때문에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는가가 개인의 선천적 기질을 결정해준다는 것이다. 신경증환자들의 초기를 추적해 보면 그들은 어린 시절에 사랑결핍이 빈번했다고 한다[24]. 따라서 어떠한 가정환경에서 어떠한 양육태도로 길러졌느냐가 성격 발달을 좌우하는 가정환경의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저소득 가족의 자녀들은 긍정적인 인성특성의 형성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격과 임상심리학의 전문가인 Eysenck는 외·내향성, 신경증성향, 정신병성향 세 성격차원을 초요인(superfactors)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8]. 외·내향성은 사교성, 활발, 능동성, 주장성, 감각추구, 쾌활, 모험심 등을 의미하며, 신경증성향은 불안, 우울, 죄책감, 낮은 자기존중, 긴장, 비합리성 등을 의미한다. 정신병성향은 공격성, 차가움, 자아중심성, 냉정, 충동성, 반사회성 등으로 설명되지만[8] 정신병성향은 인성검사와 관련하여 명확하게 분류가 되지는 않는다. 외향성은 긍정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다면 신경성은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야망을 가진 경우가 많고, 높은 지위와 사회적 관심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여가활동도 좋아하지만 명예와 돈을 좇아 열심히 일할 준비도 된 사람들로 전체적으로 볼 때, 이들은 목표를 추구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이다[5]. 반면, 신경증적 경향성은 명확하거나 객관적인 자료원이 없을 때조차도 상황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리적 고통, 불편함, 불만족을 보고하는 것으로 정의되며[4] 또한 불안이 심하고 걱정이 많은 편이며 우울해지는 일이 자주 있고 모든 일에 지나친 정서적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다[21].
신경증적 경향성 수준이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연구를 보면 아내와 남편의 구별 없이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감소하였다[4]. 또한 본인의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으면 자신의 결혼만족도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부부 모두이거나 혹은 어느 한쪽의 배우자가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으면 배우자의 부정적인 행동을 더 많이 극대화함으로써 역기능적인 행동패턴을 일으켜 이러한 순환적 결과로 결혼만족도가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자마다 인성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비교적 인성특성을 긍정적인 특성과 부정적인 특성으로 분류하여 설명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임이므로 이 연구에서는 성격차원 중 외·내향성, 신경증성향의 각각을 긍정적인 특성과 부정적인 특성으로 알아보고 이 두 가지의 특성을 통합하여 인성특성으로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갈등은 부부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모든 형태의 불협화음이라 할 수 있다. 부부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의 의견이 다양한데 Rice[28]는 부부의 갈등문제를 사회적 요인, 관계 요인, 개인적 요인으로 구분하였다. 사회적 요인에는 지위, 소득, 친구문제가 포함되며, 관계요인은 애정과 존경의 정도, 관계의 평등, 성생활만족의 정도, 의사소통의 문제, 역할기대의 불일치, 친밀성의 정도, 자녀문제가 포함된다. 그리고 개인적 요인은 건강, 가치관, 종교, 취미 등이 포함된다[31]. Jo[15]는 부부갈등을 부부간의 성격차이, 가치관의 차이, 의사소통의 차이, 역할 기대의 차이, 경제적 문제 등으로 생기는 개인적 요인과 핵가족화, 인구의 도시집중화, 여성의 취업률 증가, 새로운 성 윤리관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으로 나누었다.
Seo[30]는 Rice의 분류에 의거 여러 선행 연구들을 가지고 부부갈등 영역을 나누었는데, 사회적 상관 요인에 속하는 경제적 요인, 관계요인에 속하는 자녀, 시댁·처가관계, 성생활, 의사소통과 대화, 그리고 개인적 상관요인에 속하는 성격, 가치관 생활습관 및 태도 등이 부부갈등의 중요한 영역으로 연구되어 왔다고 한다.
부부갈등과 관련한 가정 환경적 변인으로서의 부모변인으로 Yoo[34]는 가정의 경제적 수준, 부모의 학력, 부모의 직업, 부모의 음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모의 직업이 높을수록 부부갈등과 부적상관을 보였으며 부모의 음주는 정적상관을 나타내었다.
부부의 결혼만족도나 이혼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18]에서는 부부갈등이 이혼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격특성은 다음으로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최근에 성격특성이 이혼에 영향력을 많이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부부갈등을 해결하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부부갈등이 결혼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oon[23]의 연구에 의하면 아동이 부부갈등을 많이 지각할수록 가상의 부부갈등 상황에서 아동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는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갈등을 많이 경험했다고 지각한 아동일수록 우울, 불안과 같은 내재화 문제와 공격성과 같은 외현화 문제를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부부갈등에 노출된 아동들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며 분노와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적응적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Amato와 Booth의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부모가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보냈다고 회상하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부모가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했다고 회상하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2.] 또한 학대 가정과 비학대 가정을 구분하여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녀와 배우자에게 학대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28]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곧 가족 내의 부부갈등이 자녀들의 양육기간 동안에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전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생태도 및 가정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부갈등을 더 많이 겪는 저소득 가족은 자녀들의 유년시절 뿐만 아니라 배우자 선택 및 가정생활 등 자녀들의 인생 전 과정에 심각하게 영향을 준다는 것에서 저소득 가족의 부부갈등에 대해서는 일반 가족의 부부갈등과는 다른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족의 부부갈등을 측정하기 위한 부부갈등척도는 국·내외에 많이 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성격유형, 시댁·처가요인, 생활습관 및 태도요인, 성생활요인, 애정 및 친밀감요인을 중심으로 부부갈등 정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대상은 저소득 가족의 기혼남녀로 이들에 대한 표집을 위해서 제주도내에 설치·운영 되고 있는 모든 지역자활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자활사업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자활사업대상자에는 일반수급자, 조건부수급자, 자활 급여 특례자, 차상위 계층이 포함되어 있다. 저소득 가족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비교집단으로 일반 가족의 기혼남녀를 임의 표집하였고 일반 가족은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해당되지 않는 기혼자로 하였다.
1) 배경변인
저소득가족이 경제적인 영향으로 이혼율이 높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배경변인으로 가족형태, 결혼상태, 결혼유지기간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가족형태는 부부가족, 한부모 가족, 1인 가족, 조손가족, 기타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결혼상태는 초혼, 재혼, 이혼, 사별, 별거, 기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결혼유지기간은 5년 단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가족형태의 설문결과 1인 가족, 조손 가족의 비율이 적어 1인 가족과 조손가족을 기타가족의 항목으로 재분류하였으며 결혼상태에서는 이혼, 사별, 별거의 비율이 적어 이 또한 기타의 항목으로 재분류하였다.
2) 인성특성
인성특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는 Eysenck & Eysenck(1975)의 EPQ(Eysenck Personality Questionnaire)를 이현수가 한국인에게 맞게 표준화하였는데, 이를 다시 일부 수정하여 재구성한 전현진[13]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외향성-내향성 요인 14문항과 신경증적 성향 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향성-내향성 요인은 긍정적인 인성으로 해석하고 신경증적 성향은 부정적인 인성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외향성-내향성이라는 용어 자체가 자칫하면 외향성은 긍정적이고 내향성은 부정적으로 해석될 요지가 있다. 외향성-내향성을 설명하는 설문 내용으로 ‘나는 평소에 즐거운 모임에 가면 잘 즐길 수 있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나는 친구가 많다’, ‘나는 친구를 새로 사귈 때 보통 주도권을 갖는다.’ 등으로 설명되고 있어서 사교적 성향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외향성-내향성 요인을 사교적 요인으로, 신경증성 성향은 신경증적 요인으로 명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사교적 요인의 점수는 높을수록 우호적이고 열성적이며 긍정적 정서를 자주 경험하는 성향을 의미하여, 신경증적 요인의 점수는 높을수록 충동적이며 불안정하고, 자아강도가 낮은 성향을 의미한다. 또한 신경증적 요인의 점수를 역환산하여 사교적 요인과 합계한 총계를 인성특성의 점수로 보았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성특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사교적 요인 척도의 Cronbach α는 .88이었으며 신경증적 요인 척도의 Cronbach α는 .85이었다.
3) 부부갈등정도
부부갈등척도는 여러 국내·외의 연구들을 기초로 하여 Yeo[33]가 구성한 총 36문항의 척도 검사지를 참고하였다. 기존 척도에서는 갈등요인으로 8가지 영역(성격 요인, 생활습관 및 태도 요인, 의사소통요인, 성생활 요인, 애정 및 친밀감 요인, 자녀관계 요인, 시댁/처가관계 요인, 경제요인)으로 나누어 측정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요인분석 결과 의사소통 요인이 애정 및 친밀감 요인과, 자녀관계요인과 경제 요인이 생활습관 및 태도요인과 같은 요인으로 분류되었다. 따라서 문항 수 및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성격요인, 생활습관 및 태도요인, 의사소통요인, 성생활요인, 시댁·처가요인으로 5가지 영역으로 재분류하였다.
타당도 검증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측정변수는 구성요인을 추출하기 위해서 주성분 분석을 사용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고유값이 1.0이상, 요인적재치가 0.50 이상을 기준으로 하였다. 5가지 영역의 총계점수가 높을수록 부부갈등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저소득 가족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는 2013년 6월 11일부터 6월 19일까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본 조사는 도내의 모든 지역자활센터에 자활대상자로 등록이 되어 있는 대상으로 설문을 하였다. 본 조사는 자활기관이 지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대상자들의 모임구성이 힘들어 자활기관의 스케줄에 맞추어 방문을 하게 되면서 7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되었다. 자활대상자들의 설문지 작성을 위하여 자활지원센터 선생님의 동의를 구하고 방문하여 설문지 배포 후 집단으로 설문지 작성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설문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의 경우는 자활지원센터 선생님이 일대 일이나 일대 소수인원으로 구성되어 설문이 진행되었다.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으나 그 중 최종 사용된 설문대상은 171명이었다. 비교집단으로는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자를 제외한 기혼자이면 되는 조건으로 주변인들에게 30부씩 배포하여 수합하였다.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최종 228명이 확정되었다.
이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 win 18.0을 사용하여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자인 기혼남녀의 일반적 특성을 알기 위해 빈도분석과 평균 등의 기초 통계를 이용하였으며, 저소득 집단과 일반 집단 기혼남녀의 배경변인, 인성특성, 부부갈등 차이를 알기 위해 χ²검증과 t검증을 실시하였다. 경제상황에 따른 부부갈등에 있어서 인성특성의 매개변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관계분석과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Table 1과 같으며 무응답은 제외 처리하였다. 성별분포에 있어서 저소득집단에서는 남성(14.1%)보다 여성(85.9%)의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고 일반집단에서는 남성이 41.6%, 여성이 58.4%로 여성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일반집단의 경우 성별의 조절이 가능할 수있었으나 저소득집단의 경우 자활지원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특수집단이기에 성별의 조절이 불가능하였다. 연령에 있어서 저소득집단에서는 40대(42.6%), 50대(29%)순으로 4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집단에서도 40대(53.9%), 50대(34.2%)순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최종학력에서 저소득집단에서는 고졸(49.4%), 중졸이하(37.1%), 2∼3년제 대졸(7.6%) 순으로 나타났고 일반집단에서는 4년제 대졸(39%), 2∼3년제 대졸(33.3%), 고졸(25.9%)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저소득집단과 일반집단의 학력차이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경제적 수준이 학력차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