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is performed to understand the structure of family experiences of adolescent behavior problems by analyzing and integrating family experiences in the domain of family type. This study intends to discover in-depth family experience by analyzing the individual meaning of family experiences from client’s wording. This study was performed in phenomenological method. 54 counseling transcripts of adolescent behavior problems were analyzed into family type. As results, 37 units of meaning were derived 11units. There are 19 sub- meaning units.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 First, adolescent activity programs is required to be developed to overcome loneliness. Second, parenting education programs for parents is required. Third, the family leisure program and infrastructure need to be set up. Forth, active guidance by parents should be invigorated. The parents regiments need to align with community and youth facilities for adolescents activity and education program. Fifth, counseling system needs to be changed.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를 연결하는 과도기적 발달단계로 이 시기의 특성에 의한 정체감 위기로 좌절과 갈등을 경험하고, 기성세대의 권위에 반항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급변하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문제행동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시기이다[45].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내적 긴장과 외적 압박에 대한 대응행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환경적응에 실패한 청소년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긴장과 문제원인에 대해 거부하고자 반항적인 적응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이 갖게 되는 긴장과 문제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사회화의 일차집단인 가정과 부모가 주목을 받게 되고, 이들의 방어적 행동이 사회규범에 저촉될 때 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가 된다.
청소년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으로 가정환경, 학교환경, 사회환경 등을 들 수 있는데,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기초적인 학습이 체험에 의해 이루어지는 곳은 가정환경이다. 가정환경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는 성격형성, 자아개념형성, 정서발달, 가치관정립, 행동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며, 비형식적인 경험의 장으로 인간발달에 중요한 환경이다. 가정환경은 크게 기능적 환경과 구조적 환경[54]으로 구분할수 있는데, 기능적 환경은 개인의 행동을 구속하는 압력의 역할을 하고,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개인의 잠재능력을 개발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으로 인성형성에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가족 간의 심리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다양한 복합적 성격을 가진다.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어른보다 예민한 청소년들에게는 가족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가족기능과 가정생활이 건강하지 못한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가족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문제행동을 갖게 될 위험성이 높으며, 건강한 가정에서 가족경험을한 청소년들은 문제행동에 대한 충동을 잠재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일차적 배경으로 가정환경을 들고 있다. 또 청소년 비행과 상관있는 요소는 가정의 정서적 분위기, 가족원간의 애정적 상호작용, 부모자녀간의 정서적 친밀감과 같은 심리적 환경[52, 5]으로 긴장, 불화, 갈등, 무관심, 애정결핍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가족도 변화하고 청소년문제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다. 청소년문제행동과 가족유형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족유형에 따른 청소년의 심리특성과 비행의 차이 혹은 가족구조가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33, 34, 1], 한 부모 가정의 청소년들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주제들과 관련지어 연구되었는데즉 학업성취[33, 31], 정서적인 문제[27, 34, 44], 비행[61, 21]등이 있었으며, 조손가족[42, 60], 시설가족[22], 삼세대 가족관계 경험[8, 19, 58]등이 있다. 주로 한 부모, 조손, 시설, 삼세대 가족 등 일반적으로 양(兩)부모가족이 아닌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며, 주로 부부갈등과 부모의 심리 정서적 주제들을 다룬 연구들로 자녀가 겪는 갈등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는 미흡하다고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는 문제행동을 보인 청소년들의 가족유형을 분류하고, 부모에 초점을 두지 않고 문제행동을 보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당사자가 가족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청소년 문제행동의 원인을 피상적인 요소들로 말하기보다는 실제 문제행동을 보였던 청소년들이 체험하고 느끼고 있는 가족경험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가족유형에 따라 이들의 문제행동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청소년이 문제행동을 보이기까지 그들이 겪었던 경험과 그로 인한 감정, 사고, 열망 등을 파악함으로써 가족이나 부모,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지도사 등 관련자들에게 문제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제행동 예방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청소년과 소년을 통칭하는 용어로 인간의 행동단계인 아동의 역할을 더 이상 갖지 않으나, 성인의 역할을 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보며,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으로 아동이 성인이 되어 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4]. 이러한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의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과도기이며, 사회인으로서의 인생관을 확립하게 되는 과정의 동요기이다[32]. 청소년기에는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과 체중 증가를 가져오며,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성징이 나타난다. 신체의 현저한 성장과 아울러 모든 욕망이 증대하고, 여러 가지의 지적‧정서적작용이 복잡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또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불안과 동요를 일으키어 무수한 욕망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성격의 모순과 충돌의 특색을 보이게 된다[49].
이처럼 다양한 청소년의 특성에 따라 청소년기의 신체 및 성적발달의 특징, 청소년기의 인지적 특징, 청소년기의 정서적 특징, 청소년기의 대인관계적인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기의 신체적 변화는 급격한 신체적 성숙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신체적변화가 정상적인지 걱정하고,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불안과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40]. 청소년들은 급격히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에 적응하여 긍정적인 신체 자아상을 확립해야 하는데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신체자아상을 갖는 경우 청소년들은 자아존중감, 또래관계 등에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는 성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성적욕구 또한 급증하는 시기로 청소년들의 성적충동은 독특한 행동양식을 동반하게 된다[37]. 나이 많은 또래와 어울리게 되기도 하여 무단결석, 학교부적응이나 반사회적 행동, 일탈행동에 가담하고, 알코올과 약물사용 및 성행동을 포함하는 위험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16].
청소년기의 인지적 특징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인지뿐만 아니라 정서, 태도, 행동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14]이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가설적 추리능력으로 인해 자기성찰이나 내성에 몰두하게 된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이상주의를 추구함으로써 세상의 결점과 논리적 모순을 발견하고 부모나 사회에 방황하게 된다. 자주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지 못하고 사회변화에 대한 실제적 장벽을 간과하게 되고, 자신과 타인의 사고와 감정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아중심성을 부추기는 특성을 보이면서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정서는 정서조절 전략 및 자기 통제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13], 청소년기의 정서적 변화는 다른 발달적 특징과 마찬가지로 개인차가 크고, 기질과 환경 등에 따라 변화의 패턴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가 부정적 표현으로 이어지는 정도는 그들이 갖고 있는 조절전략이나 자기 통제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흔히 청소년기는 모두가 질풍노도의 정서적인 특징을 보일 것이라는 고정적 선입관이 있는데 관련연구들도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즉 청소년기에는 외로움, 고독,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적정서만 많이 경험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청소년기는 정적‧부적정서 모두를 풍부하게 경험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의 정서표현은 내면화되는 경우가 많고, 의식적으로 억제되는 경우가 많아 정서가 외부로 표출되기 보다는 내부에 숨겨진 방어기제에 의해 변용[43]되기도 하기 때문에 개방적인 의사소통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시기에는 부모나 가족의 영향을 받던 패턴에서 벗어나 독립과 자립의 요구를 느낌과 동시에 동년배, 또래집단에게 강한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 중학생들은 부모에 대한 애착정도가 낮아서 애착대상을 부모보다 친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15]. 따라서 청소년기에는 부모보다 친구에 대한 체면이나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들은 의복스타일, 음악기호, 여가 활동 같은 매일 달라지는 단기적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는 또래집단에 의존하지만, 교육문제, 진로결정과 같은 장기적 문제나 도덕, 가치관, 종교문제와 같은 가치영역에 대해서는 부모나 주위 성인에게 더 많이 의존한다. 또래 영향력의 정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부모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기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므로 청소년들이 어떠한 환경이나 맥락에 있는가에 따라 변화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은 내적-정서적인 문화와 외적으로 표현되어지는 행동적인 문제 또한 청소년기 심리적 특성의 변화와 관련하여 문제행동의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
가족은 가족구성원의 애정과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협조해 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혈연공동체로 청소년의 가치관과 인격형성에 대하여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단[32]이 된다.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의 다양한 변화는 성인 중심의 분위기 형성과 자녀에 대한 방임, 지나친 간섭과 과보호, 부모의 부재, 경제적인 빈곤, 가족구성원들 간의 갈등이나 부도덕 등으로 가정의 건강성을 해치고, 문제가 중복되고 심화되면서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것으로 가정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결손을 들고 있는데, 가족유형의 구조적 결손은 기능적 결손으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상호 관련되어 있다[50, 54].
다양한 가족유형(맞벌이가족, 다세대동거가족, 외둥이가족, 조손가족, 별거가족, 한 부모가족, 계부모 가족, 시설가족)에 따른 청소년문제행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맞벌이 가족은 자아실현욕구와 경제적 협조 등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가족유형으로 부부 갈등이나 가사분담과 같은 주제와 함께 다루어지고 있으며, 청소년비행과 관련지은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맞벌이가족의 부부가 함께 하는 경제활동은 가족 내부적인 규범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기존의 이분법적 역할과 가족유형에서 역기능적 가족문제가 지적되면서, 역할의 공유, 동등한 의사결정,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25] 가족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갖는다. 맞벌이가정에서 남편들은 취업주부에 비해서는 역할 갈등이 낮지만[30] 자녀양육과 가사 일에서 다른 영역보다 높은 갈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 부모의 취업은 경제적 여유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문제를 갖게 되는 경우는 방임과 무관심 또는 대리양육으로 인한 애착과 정서적인 안정감에 문제를 갖게 되며, 자녀에 대한 방임적인 태도로 인하여 청소년문제행동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세대동거가족에서의 세대 간의 갈등은 한국인들이 가족중심적인 삶과 급변하는 사회변동이 맞물려 세대차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가 가족구성원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증폭되고 있다. 사회변화와 더불어 한국가족에게도 다양한 가족이념이 공존하고 있으나 이는 한국가족이 높은 민주성이나 개방성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62], 급격한 사회변동의 결과 공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족이념은 개개의 노출과 수용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24]. 따라서 다세대가 동거한다는 것은 가족원마다 각기 다른 가족이념의 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원만한 소통이 없다면 적응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외둥이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간적인 면의 발달이 더딜 우려는 있으나 형제간의 경쟁심이나 질투에 의해 성격이 비뚤어지게 될 가능성이 적은 장점도 있다[53]고 하였다. 외둥이는 혼자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만이 특별하거나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줄 형제자매가 없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외롭고 제멋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둥이는 부모의 과잉 보호적 양육 태도와 불안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기적이거나 의존적인 행동특성을 야기하는 사회정서발달에 문제가 있다[26, 59, 20, 2].
조손가정이 형성되는 원인은 부모의 맞벌이(36.1%)와 이혼 및 재혼(35.1%), 경제적 어려움(11.3%), 질병 및 사망(8.5%), 기타(9.1%)로 보고 있다[48]. 조손가정의 발생 원인이 가족해체나 가족의 역기능과 깊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조손가정은 근본적으로 가족 건강성이 떨어지거나 부적응일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7]. 일반적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들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자녀들은 우울, 불안, 철회 등의 심리‧정서적 문제와 낮은 인지적 및 사회적 능력 그리고 낮은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있다[57]. 가족해체나 부적절한 양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녀들의 부적응은 크게 우울‧불안 등의 심리‧정서적 특성의 내재화 문제, 비행, 문제행동 등의 외현화 문제, 대인관계의 문제, 학업문제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29, 51, 39, 36, 6].
한 부모 가족이 발생하는 가장 많은 원인은 배우자의 사망과 이혼이며, 최근 우리나라 한 부모가족의 증가는 이혼율의 증가와 크게 맞물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부모가족의 청소년들이 지각한 한 부모가족의 문제들을 살펴보면 모자가정 청소년들은 ‘경제적 어려움(19.2%)’, ‘없다(15.6%)’, ‘지나친 간섭(15.6%)’, ‘부모 안계심(11.4%)’ 순으로 응답했다. 부자가정 청소년들은 ‘부모 안계심(18.8%)’, ‘경제적 어려움(14.8%)’, ‘없다(12.5%)’, ‘지나친 간섭(11.7%)’, ‘부모음주(11.7%)’순으로 응답을 하였다[38].
모자가정 청소년들에게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 가정에서의 일차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었고, 부자가정의 청소년들에게는 ‘부모 안계심’, ‘경제적 어려움’, ‘부모의 지나친 간섭’ 등을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다른 가정유형의 청소년들과 달리 부자가정 청소년들은 ‘부모음주’를 일차적 가정문제로 인식하고 있어서 음주가 가정불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별거가족의 특징에서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부모에 대한 충성심의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를 안고 있다. 비동거가족의 자녀는 한쪽부모와 지속적으로 동거하는 반면 나머지 한쪽부모와는 동거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적절한 적응이 힘들다. 일반적으로 함께 사는 부모에게 더 충성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며 이러한 심리적 부담감은 동거부모에게는 무조건적인 충성, 비동거 부모에게는 배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녀는 의무감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할 수도 있고, 비동거 부모로 부터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흔히 적절한 훈육대신 보호만을 강조하여 과잉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동일한 부모에게 일관성 있는 교육이 지속되지 못하는 점 등이 청소년문제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계모들은 재혼가족 관계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계자녀와 친모와의 관계라고 했다.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친모는 함께 살고 있는 친부보다 자녀와 접촉하려는 경향이 크고 자녀 또한 친모에 대한 애착이 부보다 더 크기 때문에 친모와 빈번하게 접촉하고자 한다. 이것이 계모 가정에 많은 스트레스와 갈등을 야기하여 계모와 계자녀 사이의 유대형성을 방해한다.
재혼가족은 시작 단계부터 재혼가족이 형성되기 이전에 형성된 친부모와 친자녀의 가장 가까운 관계를 안고 출발하지만, 새롭게 만나게 된 가족들과의 적응에는 복합적인 문제를 갖게 됨으로써 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시설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진정한 애정관계가 결여되어 반항적 심리가 생기거나 타인의 의사를 무시하여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고아원 등이 아무리 좋은 시설을 완비하고 있더라도 유아에게 인간 정서의 근원인 모친의 애정을 줄 수 없는 한 정서적 관계가 불충분하여 안정감이 없고, 자제력이 미약하여 시비판단에 혼란을 가져옴으로 범죄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언제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비행행위를 통하여 그들의 불만을 해소하려고[56]하기 때문에 시설환경은 다른 어떤 환경보다도 시설보호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적응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문제행동을 보인 청소년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왜 그와 같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을까?, 가족의 무엇이 자신들의 문제행동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가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실생활에서 겪은 그들의 가족경험은 무엇인가?, 그들의 문제행동구조는 어떤 것일까? 등에 대해 청소년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청소년의 문제행동현상 이면의 심층적 구조와 과정을 밝히고, ‘우리’의 의미가 아닌 ‘그들’의 의미가 궁금할 때 등의 조항을 충족시키기에 질적 연구가 적절하다고 본다. 현상학은 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점으로부터 사회적 현실을 연구하며, 인간의 경험 속에 있는 의식의 구조, 본질을 탐구하는 것으로 여러 개인들이 살아온 경험의 의미 곧 개념이나 현상에 대하여 기술하는 것이다[9]. 따라서 현상학적 연구는 연구참여자들의 기술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인간적으로 경험된 현상의 의미를 밝히려고 노력한다. 즉 대상자 의식의 내용과 구조를 상세히 묘사하고자 하며 그들 경험의 질적 다양성을 이해하고자 하고, 그것들의 본질적인 의미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55]이다. 수량화하기 곤란한 인간의 심층에 있는 의식이나 행위의 동기 즉 인간은 설명되어야 하는 존재이기보다는 이해되어야 하는 존재라고 본다. 문제행동청소년의 경험 즉, 자신이 문제행동을 하게 된 상황, 참여자의 체험, 반응, 해석과 이에 따른 결과를 역동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들의 가족경험을 분석하여 청소년 문제행동 구조를 생성해 봄으로써 이의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방법 중에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방법은 본 연구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문제행동청소년의 가족경험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기술하고 본질적인 구조를 밝히는데 적합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상담과정에서 표현되는 참여자가 생활 중에서 겪은 가족경험과 가족에 대한 인식을 통해 청소년문제행동의 본질적 구조를 파악하고자 한다.
질적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구자들의 기대나 편견이 자료를 분석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자료수집과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그 현상에 대해 갖고 있는 본인의 가정이나 선 이해를 노트에 써서 반복하여 보면서 이것이 본 연구를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고 자료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였다. 연구자는 문제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청소년의 문제행동이 청소년 당사자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원인은 가정에 있음을 절실하게 인식하였다.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바라보기보다는 단지 상담자와 내담자로써 상담을 해왔다. 그리고 문제 청소년들의 상담이 여건상 장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상담 기간 동안에 틀에 맞춘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이 가족경험에서부터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행동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충분히 할 수 없는 상담구조와 기간적 제한, 부모들의 비협조적 태도, 내담자 자신의 비자발적인 상담태도 등이 상담에 어려움을 주었다. 문제행동 청소년들은 부모와 관계에서 생활규칙, 귀가시간, 생활예절, 친구 문제 등의 영역에서 잦은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는 의식이 적고, 열등감에 사로 잡혀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해 있었다. 또한 타인과 관계에서도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면서 정서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은 행위자체는 자신들이 했지만 문제행동의 원인은 잘못된 자신의 부모와 가정환경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자신의 가족경험을 강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예외적으로 본 연구자는 문제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청소년 당사자와 부모와 가족 구성원의 가족 상담을 함께 진행한 그 결과에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두었다. 이에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행동을 가진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고 이들이 문제로 느끼는 것과 가족환경에서의 가족경험을 분석을 함으로써 청소년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련 원인들을 파악할 수 있고, 문제행동을 갖게 되기까지의 구조를 통합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본 연구는 현상학적 방법 중에서 개인이 경험한 가족경험의 의미를 개개인의 내면의 의미에 초점을 두는 Giorgi의 기술(Description)현상학의 과정에 의해 진행하고자 한다. 청소년들은 가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자신의 문제행동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고 있는지, 자신의 문제행동이 자신의 가족과 가정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는지를 찾아내고, 그들의 가족경험을 분석하여 청소년문제행동의 구조를 생성하기 위한 연구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단계는 연구참여자의 진술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반복하여 읽는다.
2) 전체적인 맥락이 파악이 된 후 연구자는 구체적인 기술을 읽으면서 의미단위를 나눈다. 의미단위는 연구참여자가 표현하는 심리변화와 가족으로부터 느끼고 경험한 내용을 포착하여 연구참여자의 언어로 표현한다.
3) 의미단위 안에 있는 심리적 내용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로 변화시킨다. 문제행동청소년들이 경험한 현상을 잘 드러내는 의미단위에서 중심의미를 확인하고, 중심의미들을 통합하여 연구자의 언어로 주제를 추출한다.
4) 추출한 주제를 통합하면서 원 자료의 내용과 일치되고 맥락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의 구성요소를 확인하고 본질을 결정한다. 이는 앞의 단계에서 추출된 의미단위를 검토하고, 이들 의미단위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가장 통합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학문적 표현으로 전환한다. 특히 문제행동청소년들에 의한 상담 기술내용은 거친 언어와 애매한 표현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학문적인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변형과정이 필요하다.
5) 변형된 의미단위들을 구조라고 하는 일관성 있는 진술로 통합한다. 현상학에서 말하는 대상자의 행동이유가 아닌 의미, 행동구조를 찾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모든 변형된 의미단위가 함축적으로 일반적인 기술 내용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상의 작업과정은 가족전공 대학원 박사과정 2명과 청소년상담사 3명이 계속적인 검토를 하면서 연구참여자 가족경험의 의미를 잘 포착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누락된 내용과 학문적 용어에 대한 합의 등을 하였다.
내담자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보호를 위해 상담내용을 전사하여 연구자만이 알 수 있도록 개인적 정보를 연구자가 알아볼 수 있는 기호로 나타냈으며, 이름대신 고유번호를 주었다. 특히 문제행동청소년 내담자들은 비자발적으로 상담소를 찾았고, 특별한 죄목을 갖고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 정보에 대해 최대한 보호하고자 하였다. 내담자에게는 연구자가 본 연구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하고, 상담내용을 연구에만 사용하겠다는데 동의를 얻었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자발적으로 상담소를 찾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행동[타인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거나 사회적으로 질타의 대상이 되는 행동]undefined[45]이라고 불리는 행동으로 상담센터에 의뢰된 청소년 내담자 54상담사례를 분석하였다.
청소년의 범위는 민법에서는 9세에서 18세까지로 규정하고 있고, 청소년보호법에서는 9세에서 24세까지로 되어있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세부터 24세까지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대상은 9세부터 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정보를 보면 Table 1에서 알 수 있듯이 성별은 남자 28명, 여자 26명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분포는 10세에서 19세의 분포를 보이며, 15세~17세가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32명(남13, 여19), 고등학생 16명 (남 11, 여5), 초등학생 6명(남4, 여 2)으로 중학생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가족유형은 맞벌이, 직계, 외둥이, 조손, 한부모, 별거, 계부모, 시설가족 등 8개 유형의 가족유형으로 나타났다. 문제행동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사회적으로 결손가족이라고 하는 유형이 많았다. 보호관찰이 5명, 쉼터생활을 하는 경우는 4명으로 나타났으며, 한 사람이 두개 이상의 문제행동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