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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사회적 관계의 양면성과 삶의 만족 Ambivalent Effects of Social Relations on Subjective Well-being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사회적 관계의 양면성과 삶의 만족

Studies on happiness have proliferated in social sciences recently. Academic interests in happiness have been fueled by the international social indicator movement during the 1960’s and the formulation of Easterlin’s paradox during the 1970’s. Happiness research stagnated during the 1980’s and 1990’s, but regained momentum in the 2000’s. Most studies on happiness have followed the trend of ‘beyond GDP’, but there has been less consensus among disciplines and scholars on what promotes or contributes to happiness. Social relations have been believed to be a main factor in happiness. Persons with more and richer social relations, it has been suggested, are more likely to get help when they need one, are more prone to seize opportunity for success, and feel more confident about themselves and satisfied with their liv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latively unexplored negative effects of social relations on happiness, focusing on the imagery of social relations as distorted mirror by which people compare themselves with others and feel unhappy. It is contrary to the more prevalent imagery of social relations as pipes through which material, emotional, and moral support flow among people, which help people feel happy. Using 2012 KGSS data, we tested the hypothesis on the ambivalent effects of social relations on happiness. Statistical analysis reveals that persons with more neighbors to help them, enjoying higher chances of communication, and not living alone enjoy higher level of subjective wellbeing, while those locating themselves lower in class hierarchy than their objective position and having experienced humiliation or lack of recognition suffer from lower level of subjective wellbeing.

KEYWORD
행복 , 주관적 웰빙 , 사회적 관계 , 인정투쟁 , 사회적 비교
  • Ⅰ. 머리말

    최근 들어 국내외 사회과학에서 행복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관적 웰빙, 삶의 질, 삶에 대한 만족, 행복 등 다양한 용어들로 표현되는 이러한 관심은 학술적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정책과 정치의 영역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행복의 정치’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되었는데 그것이 단순한 수사에 불과하건 아니면 진정성 있는 사고의 전환이건 상당한 반향을 가져왔다. 학술적으로 행복에 대한 관심은 철학적으로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지니지만, 사회과학과 정책 영역에서 행복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국제적으로 확산된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사회지표 운동, 그리고 1970년대 경제학자 이스털린(Easterlin)의 역설의 발견 등에 의해 높아지게 되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행복이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은 주춤하는 듯하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사회과학 및 정책의 담론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1)

    사회과학에서 행복에 대한 연구는 전반적으로 ‘GDP를 넘어서(beyond GDP)’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이정전, 2002). 즉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의 증가가 그만큼 인간 행복의 증진을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GDP가 아닌 무엇이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가에 대해서는 학문에 따라, 또한 학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인간의 타고난 유전적 속성과 인지적 특성, 그리고 상황에 대한 적응 메카니즘 등이 행복에서의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되었다(서은국, 2014; Gilbert, 2006). 또 다른 한편에서 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이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었다(Sen, 1985; 1993). 예컨대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면 여가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기 어렵고 자유가 제약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행복의 차이를 낳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는 것이 사회적 관계이다.

    사회적 관계는 사회적 자본에 대한 연구에서 사회적 신뢰와 함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고립된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관계가 발달한 사람들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의 동원가능성이 높고, 또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러한 객관적 이득 외에도 사회적 관계는 사람들에게 주관적 보상을 제공해서 삶의 만족을 높인다는 것이 사회적 관계를 행복과 연결시키는 연구자들의 주된 설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행복에 대한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가 행복을 저하시킬 수 있는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동안 사회적 자본에 대한 연구들에서 사회적 부채(social liability) 혹은 부(負)의 사회적 자본(negative social capital)에 대한 주장과 경험적 증거들이 제시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사회적 관계를 관리하는 비용, 다양한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상충된 요구들로 인한 어려움 등 사회적 관계의 과잉에 따른 문제들을 주로 지적했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의 과잉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서로 다른 측면이 지닌 양면성이 한편에서는 행복에 긍정적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시장에서의 연결망에 대해 두 행위자 간의 정보나 자원을 전달하는 통로(pipe)로서 기능하는 동시에 제3자의 눈에 자신의 지위나 속성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는 분광기(prism)의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 포돌니(Podolny, 2001)의 비유를 빌리되 다소 변형하였다. 삶의 만족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역할은 한편에서는 물질적, 정서적, 도덕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는 통로(pipe)로서의 긍정적 측면과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멸시를 받거나 아니면 스스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을 비하함으로써 만족도를 낮추는 일그러진 거울(mirror)과 같은 부정적 역할을 동시에 한다. 삶의 만족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이러한 양면적 효과를 본 연구에서는 2012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자료를 통해 경험적으로 검증하였다.

    본 논문은 행복과 삶의 만족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선행연구의 검토를 거쳐, 사회적 관계의 양면성을 이론적으로 논의하고, 자료의 수집과 분석에 대한 소개에 이어 분석 결과를 제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분석 결과의 함의에 대한 토론과 향후 연구의 방향을 논의하면서 글을 맺을 것이다.

    1)1960년대 행복에 대한 관심이 등장한 배경과 2000년대의 관심의 재등장의 배경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1960년대 행복에 대한 관심의 등장이 전후 복구를 통한 물질적 풍요의 시기에 서구 사회에서 냉전과 보수적 사회분위기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신사회운동과 맥을 함께 한다면, 2000년대 행복에 대한 관심의 재등장은 경제성장의 둔화 혹은 위기 속에서 불안감의 표현이며 불평등의 완화와 공동체의 회복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Ⅱ. 행복과 삶의 질, 주관적 웰빙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적 논의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한다(McMahon, 2008).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을 정의하려 했던 사상가들의 수 또한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대체로 두 방향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행복에 대한 추구는 인간 본연의 욕망의 충족과 참된 인간성의 실현이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에피큐로스는 인간의 쾌락, 보다 정확하게는 고통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평안한 상태를 아타락시아(ataraxia)라는 말로 표현하였으며, 인간의 행복은 이런 상태를 실현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문학가 헤시오도스와 역사가 헤로도투스의 저작에서 사용된 유데모니아(eudaimonia)라는 개념을 행복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보았는데, 유데모니아는 좋은 정신, 혹은 행운 등의 의미를 지니며 인간성이 훌륭하게 잘 실현된, 부끄러움이 없이 추구할 수 있는 행복을 지칭한다. 이러한 고대 철학에서의 행복에 대한 논의는 근대 철학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져서 에피큐로스의 입장은 행복을 욕망이 충족된 상태 혹은 효용이 극대화된 상태로 보았던 영국의 공리주의(utilitarianism)에 의해 계승된 반면, 유데모니아를 행복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은 공리주의적 경험적 행복을 거부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목적과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강조했던 칸트가 계승하였다.

    철학적으로 해묵은 주제이자 폭넓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던 행복에 비해 삶의 질이라는 개념은 20세기에 들어와서 비로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삶의 질이라는 용어에 대한 언급은 후생경제학자인 피구(Pigou)가 처음이었다. 그는 하층계급을 위한 정부의 복지 제공과 노동의 관계에 대해, “첫째, 비경제적 복지는 소득 획득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쉽다. 왜냐하면 근로환경이 삶의 질에 반작용을 가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Pigou 1929: 14). 이후로 삶의 질이라는 용어는 거의 20여 년 동안 언급되지 않다가 20세기 중반기에 다시 등장하였다. 피구의 관심과 유사하게 복지정책을 통한 소득재분배가 국민의 물질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졌던 스웨덴의 정부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이유에 관심을 가졌던 미국 정부에서 1960년대 유사한 시기에 삶의 질에 대한 정책적 연구를 시작하였다.

    삶의 질이라는 용어는 공공정책과 관련하여 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엄밀한 개념적 정의나 이론적 설명을 갖고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이 용어가 사용된 학문적, 정책적 맥락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삶의 질에 대한 논의가 종종 모순적이고 대립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있었다. 삶의 질은 삶의 양 혹은 삶의 기회로서 물질적 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제안되었지만, 정작 삶의 질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개념적으로 또한 측정상 중요한 쟁점들이 제기되었다. 개념적으로는 삶의 질이 개인의 욕구가 충족된 상태인가, 아니면 개인의 능력과 선택의 기회가 충분한 상태인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측정상의 쟁점으로는 삶의 질이 삶의 주체인 개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관찰 주체인 연구자가 객관적 기준에 따라 외적 조건을 평가하는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삶의 질에 대해 객관적 조건을 중심으로 연구자의 판단을 중시하는 전통은 주로 경제학적 전통을 따른다. 하지만 이 입장 내에서도 크게 공리주의 입장에 충실한 북유럽의 자원(resource) 중심의 생활수준 접근(Erikson, 1974, 1993)과 자유주의 입장에 충실한 경제학자 센(Sen, 1985, 1993)의 역량(capability) 접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면 삶의 질에 대해 주관적 판단이나 느낌을 중시하는 입장은 주로 심리학적 전통을 따른다. 이러한 입장에서 캠벨(Cambell)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웰빙의 기준으로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물질적 조건을 넘어서서, 삶의 질이 궁극적으로 결정되는 훨씬 측정이 어려운 느낌과 감정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Campbell, 1974: 11)”이며, 따라서 “삶의 질은 그 보는 사람의 눈 속에 있어야 한다(Campbell, 1972: 442)”고 주장했다.

    삶의 질을 자원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주로 스웨덴 중심의 스칸디나비아의 접근이며, 각 주체의 주관적 만족을 중시하는 것은 미국과 서구의 접근법이다. 스칸디나비아적 접근이 자원 및 객관적 생활조건에 배타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반면,2) 미국의 접근법은 조건과 과정의 최종 결과물로서 개인의 주관적 웰빙을 강조한다(Noll, 2004).

    객관적 사회지표는 개인의 평가와 독립적인 사회적 사실을 제시하는 통계이고, 주관적 사회지표는 사회적 조건에 대한 인식 및 평가의 측정값이다. 객관적 지표의 옹호자들은 사회지표는 사회정책을 안내해야 하고, 정책결정자에게 사회문제의 실태와 그 문제해결 노력의 결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주관적 지표는 정책과정에 왜곡을 가져오고, 과학적 관리를 방해하는 비합리성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Veenhoven, 2002).

    주관적 만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삶의 질을 ‘주관적 웰빙’으로 규정한다. 삶의 질은 개인에 의해 주관적으로 인식되고, 경험된 것으로, 사회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개인 시민의 주관적 웰빙으로 규정되고, 이것이 삶의 질 측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보통 사람 자신이 자신의 삶의 질 평가의 가장 적합한 전문가이다. 가장 중요한 주관적 웰빙의 지표는 만족감과 행복감의 측정이며, 만약 그 측정 결과가 객관적 지표와 어긋난다면 그것은 측정의 오류가 아닌 그 자체로서 공중의 선호(preferences)를 반영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핍(wants)과 욕구(needs)를 구별한다면, 객관적 기준에 따른 결핍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욕구에 대한 만족은 주관적으로 측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웰빙에 대해 많은 국가들에서는 양자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주의 경우 웰빙을 측정하기 위해 객관적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주관적 측정을 보완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Trewin, 2001), 독일이나 캐나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네덜란드만이 객관적 지표를 고수하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의(임희섭, 1994)에서도 객관적 차원과 주관적 차원을 구분해서 객관적 차원은 ‘특수한 사회의 객관적인 삶의 조건과 환경’을, 주관적 차원은 ‘개인의 삶이 자신의 명시적 혹은 묵시적 내면적인 기준(기대수준)을 충족시키는 정도’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이들 양자의 관계가 항상 일정한 관계를 지니지 않고 가변성을 갖는 것은 내면적인 기대수준과 외재적인 준거로 설명한다. 즉, 객관적 조건의 향상이 기대수준을 높여서 두 관계가 가변성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준거집단과의 비교에 의해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인 스티글리츠 위원회의 「경제적 성취 및 사회발전 측정」보고서 역시 삶의 질에서 물질적 복지와 개개인의 능력을 측정하는 객관적 지표와 더불어 삶에 대한 만족으로 측정한 주관적 웰빙을 반드시 함께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Stiglitz, Sen and Fitoussi, 2009).

    최근 발간된 UN의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2014)에서는 주관적 웰빙 측정에 대한 2013년 3월 OECD의 권고를 설명하고 있다. 이 권고에 따르면 주관적 웰빙은 “마음이 편한 상태(good mental state)로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해 내리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다양한 평가(evaluations)와 함께 이러한 경험들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들(affective reactions)을 포함한다”고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는 포괄적인 것으로 단순히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life satisfaction)으로 규정하던 것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다. OECD의 주관적 웰빙 정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는 “삶에 대한 평가(life evaluation)”로서 한 개인의 삶이나 그 특정한 측면에 대한 성찰적 평가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삶에 대한 만족은 대체로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정서(affect)”로서 한 개인의 느낌이나 감정적 상태이며, 대개 특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행복감에 대한 많은 심리학적 연구들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에 대한 만족과 지금 당장 느끼는 정서가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들을 보고해 왔다. 셋째는 “유데모니아(eudaimonia)”이다. 도덕적이고 바르며 보람 있는 충만한 삶에 대한 동경의 의미를 담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유래한 이 개념은 자신이 사는 삶 혹은 하는 일의 의미나 목적을 얼마나 느끼는지를 지칭한다.

    최근 들어 삶의 질은 행복과 통용되는 개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삶의 질에 대한 측정에서 주관적 웰빙의 측정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뿐 아니라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영향을 알기 위해 주관적 웰빙의 요소들 중에서 삶의 만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세 요소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자료 수집의 한계 때문에 삶의 만족에 대한 측정치만 사용할 수 있었다.

    2)이 경우 삶의 질로서 well-being은 복지의 의미를 갖는 welfare와 거의 같다.

    Ⅲ. 사회적 관계의 양면성과 삶의 만족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진부한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사회적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또한 일상적으로 많이 강조되어 왔다. 특히 근대화와 함께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 사회에 비해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공공선(public good)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했던 퍼트남(Putnam)은 사회적 관계를 사회적 신뢰 및 사회적 참여와 함께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으로 보았다(Putnam, 2000).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서로 이질적이면서 보완적인 사람들 간에 다리가 놓이기도 하고(bridging), 서로 유사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 간에 유대가 싹트기도 하면서(bonding) 사회적 자본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고립 상태의 사람들이 늘어나면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에 봉착할 뿐 아니라 집단이나 공동체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사회적 자본의 공동체와 민주주의에 대한 효과에 뒤이어 사회적 자본의 주관적 웰빙 혹은 행복에 대한 효과에 대한 경험적 검증 또한 보고되기 시작했다.

    도노반과 핼펀(Donovan and Halpern, 2003)은 영국에서 가족생활 만족도가 개인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또한 가족생활자가 독신자에 비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핼리웰과 퍼트남(Helliwell and Putnam, 2004)은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 유럽가치관조사(European Value Survey), 미국의 벤치마크조사, 캐나다 사회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모든 조사에서 사회적 신뢰와 가족 및 친구 등의 사회적 관계가 주관적 웰빙을 높이는 것을 개인 수준 및 공동체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최근에 사라치노(Sarracino, 2010)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가치관조사의 서유럽 11개국 자료를 분석하여 사회적 자본의 추세와 주관적 웰빙의 추세를 비교한 결과 영국을 제외한 10개국에서 사회적 자본과 주관적 웰빙이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회적 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자본이 삶의 만족으로 측정한 주관적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과 아울러 행복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영향의 정도를 비교한 연구들도 발표되었다. 레이어드(Layard, 2011)는 삶의 영역 혹은 차원별로 얼마나 만족하는지 응답한 결과들을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을 예측하는 독립변수로 사용하여, 주관적 웰빙에 각 영역이나 차원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비교한 결과 가족관계, 재정, 일, 공동체와 친구, 건강, 개인의 자유, 개인의 가치관 순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들 요소 중에서 재정과 건강을 제외하면 모두가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았다. 사회적 관계가 주관적 웰빙에 중요하다는 것은 행복에 대한 대부분의 최근 연구서들(Frey and Stutzer, 2008; Diener and Biswas-Diener, 2008; Bok, 2011)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이다.

    이처럼 사회적 관계와 주관적 웰빙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대체로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한다. 긍정적 효과의 설명으로는 곤란한 상황에서 지원(support)를 받을 수 있거나 정서적 안정을 제공받을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자신감의 상승을 가져온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러한 설명에서 핵심적인 것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물질적이건 정서적이건 무언가가 전달되고 이를 통해서 도움이나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측면은 시장에서 연결망의 효과에 대해 정보나 자원이 움직이는 통로(pipe)로서 기능한다고 했던 포돌니(Podolny, 2001)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이러한 통로로서의 사회적 관계의 역할에 덧붙여 포돌니는 사회적 관계가 이를 통해 연결된 상대들에 대한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다. 유유상종(homophily)의 원리에 따라 내가 연결된 상대가 신뢰할 만하거나 지위가 높다면 제3자가 나 역시 신뢰하거나 지위를 높여 볼 것이다. 이처럼 연결된 상대에 따라 구분과 판별이 이루어지는 것을 포돌니는 빛을 구분해내는 분광기(prism)에 비유했다. 그런데 분광기로서의 관계가 제3자에게 나의 모습을 비춘다면, 관계는 일종의 거울(mirror)처럼 나 자신에게 내 모습을 비추어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나를 내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분광기이건 거울이건 사회적 관계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평가를 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경제학자 프랭크(Frank, 1986)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우월한 상대적 지위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간파하고 그것이 경제적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사람들이 비교를 통해서 지위를 높이려는 성향은 결국 어떤 직장에서 일하며, 자신의 소득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 등 개인의 판단과 행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프랭크는 주장했다.

    이러한 타인과의 비교에 대한 관심은 일찍이 듀젠베리(Duesenberry, 1949)의 상대임금가설에서도 주장되었다. 듀젠베리는 사람들의 소득의 절대적 수준보다 소득분포 상의 위치 즉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 소득수준에 의해서 소비성향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듀젠베리의 상대임금가설의 연장선상에서 이스털린(Easterlin, 1974)은 유명한 이스털린의 역설을 주장하였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한 사회의 평균 GDP 수준이 높아지더라도 그 사회의 평균적인 삶의 만족 혹은 주관적 웰빙의 수준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그는 미국의 장기 시계열 통계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보였다. 이후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한 논란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지속되었지만(이정전, 2002; 김균, 2013)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관계가 발견되었고, 또한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를 이용한 국가 간 비교연구에서도 일인당 소득의 증가가 일정 수준까지는 만족도를 높이지만 이후에는 정체된다는 것이 밝혀졌다(Inglehart, Foa, Peterson and Welzel, 2008). 그런데 이스털린의 역설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은 절대소득 즉 GDP 수준의 영향은 집합적으로 약한 반면, 상대소득 즉 소득분포 상의 지위는 삶의 만족 혹은 주관적 웰빙을 높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 사회 안에서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은 소득이 더 적은 사람에 비해 만족도 혹은 웰빙의 수준이 높게 나타난다.

    듀젠베리나 이스털린의 연구는 사회적 비교를 이론적으로 가정하고 그 결과를 살펴보았지만, 프랭크의 연구에 자극을 받은 보다 최근의 연구들은 사람들의 사회적 비교 성향을 직접 연구하기도 한다. 특히 김희삼과 오타케(Kim and Ohtake, 2014)의 연구는 실험적 서베이를 이용하여 한국인들의 비교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아울러 그 결과에 대해서도 연구하였다. 이들 연구의 계기가 되었던 것은 프랭크를 비롯하여 사회적 비교를 연구한 경제학적 연구들 못지않게 한국인의 행복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이기도 하다. 주관적 웰빙의 권위자인 디너(Diener)는 한국 사회가 평균 소득수준에 비해 국제적으로 만족도나 웰빙의 수준이 낮은 이유로서 지나친 경쟁, 지나친 비교, 물질주의, 외모와 명품에 대한 집착을 지적하였다(Diener, Suh, Kim-Prieto and Biswas-Diener, 2010). 실험적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김희삼와 오타케는 한국인들의 비교성향이 교육과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강해지며, 비교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정신적 건강 상태가 나쁘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이타주의 성향도 낮아진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비교에 대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분광기 혹은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의 역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사회적 비교를 누구와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위경쟁(status race)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 과소비 혹은 과시적 소비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Frank, 2011; Kim and Ohtake, 2014). 하지만 결국 이러한 과시적 소비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은 별로 높아지지 못하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결국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들을 준거집단(reference group)으로 삼아 비교를 많이 할수록 만족도와 웰빙은 낮아지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대중매체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타인들의 삶의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비교 성향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적 자원과 지지의 통로로서 사회적 관계가 만족도와 웰빙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분광기나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는 열등감을 낳게 될 경우 만족도와 웰빙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다.

    만족도와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부정적 효과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비교 이외에도 타인으로부터의 직접적 모욕이나 인격적 공격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김찬호(2014: 64)는 수치심이 본인의 잘못이나 결함에 대한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느끼는 부끄러운 감정 즉 타인의 눈 혹은 거울로서 사회적 관계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유발된다면, 모욕감은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 화가 나타는 감정이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모욕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승자독식적 경제와 권력집중적 정치, 인정에 목마른 사회로 변모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학자 호네트(Honneth, 2011)는 인정투쟁을 역사발전의 동력으로 보았던 헤겔의 이론과 일반화된 타인의 눈을 통해서 사회성이 형성된다고 보았던 미드의 이론을 결합하여 현대 사회에서 생존투쟁 혹은 분배투쟁 못지않게 중요한 정의의 기초로서 인정투쟁을 이론화하였다. 호네트에 따르면 하버마스가 주장하는 바대로 생활세계에서의 소통행위가 진정으로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가져오려면 상호간의 존중과 인정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이상적 상황에 가깝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고프만(Goffman, 2009)에 의하면 사회적 생활에서 정체성의 손상을 의미하는 낙인이나 오명(stigma)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타인들의 시선과 관점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화된 기대와 차이를 보이는 경우에 다르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주어지는 낙인이나 오명은 이를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우기 힘든 상처를 갖고 살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처럼 다양성이 높고 사람들의 기대와 기준이 제각각인 사회에서는 자칫 왕따현상처럼 특정인을 다른 사람들의 집단이 낙인을 찍어 괴롭히거나 고통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김찬호(2014)는 압축적 산업화의 결과 사회적 결속이 느슨해지고 사적 영역에서도 친밀한 관계가 어려워진, 그렇지만 개인주의 세계관의 형성이 지체되어 타인의 시선에 늘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현재 한국인의 삶이 모욕감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립되어 살면서 박약한 자기 정체성을 갖고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를 통해 우월감과 열등감, 오만과 콤플렉스 사이에서 왕복을 거듭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욕감은 개인이 받지만 그 근원은 사회적 관계이며, 타인의 삶에 불쑥불쑥 간섭하면서 예의바른 무관심(civic inattention)을 지킬 줄 모르는 문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관계가 개인이나 공동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사회과학에서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으로 개념화해 왔다. 반면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나 져야 하는 부담 혹은 위험을 사회적 부채(social liability)로 개념화하기도 했다(Leenders and Gabbay, 1999). 하지만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는 때로 개인이나 공동체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국에서 사회적 비교와 모욕은 바로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부정적 효과의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개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이나 주관적 웰빙에 대해 사회적 관계는 사회적 자원과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 효과를 갖기도 하지만, 사회적 비교의 결과로 열등감을 주거나 타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함으로써 부정적 효과를 갖게 되기도 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Ⅳ. 자료와 측정,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주관적 웰빙 혹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사회적 관계의 양면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의 2012년도 조사 자료를 이용하였다. KGSS는 2003년 이후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에서 매년 실시해온 대표적인 전국 단위의 시계열 표본조사이다. 다른 사회조사들에 비해 KGSS는 지속성을 가질 뿐 아니라 표집과 조사과정에서 표본 대체를 실시하지 않는 등 사회조사의 원칙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 2012년 조사를 위한 설문지의 내용은 정치 및 사회 의식, 일상생활 등의 내용을 다룬 반복핵심모듈, ‘가족과 성역할의 변화’를 주제로 한 ISSP 모듈, ‘동아시아의 네트워크와 사회적 자본’을 주제로 한 EASS 모듈, 그리고 ‘한국인의 인터넷 및 SNS 사용과 중독’,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특별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중 사회적 자본 및 정신건강과 관련된 모듈 문항에 의해 수집된 자료를 많이 이용하였다.

    조사 기간은 2012년 6월 23일에서 8월 31일까지이며, 표집 대상은 18세 이상의 남녀 성인이다. 표본은 다단계 지역 확률표집(multi-stage area probability sampling)에 의해 추출되었다. 표집과정은 최종 표집블럭 수를 200개로 한정하고 이를 1차 표집단위인 전국 광역시도의 가구 수 분포에 비례하여 배분한 뒤, 각 광역시도로부터 배분된 수만큼의 2차 표집단위인 읍/면/동을 인구비례확률표집 원칙에 따라 무작위 추출하고, 추출된 각 읍/면/동으로부터 한 개의 최종 표집블록(동은 통/반, 면은 리)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선정된 통/반 또는 리에서 표집원(sampler)이 가구의 표집틀을 직접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모두 12-13개의 가구를 계통표집하였다. 조사원들은 표집된 가구 내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가구원들의 리스트를 작성한 후 이들 가운데 생년월일이 가장 빠른 가구원을 최종 면접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애초 표집된 목표 표본수는 2,500이었으며, 실제 조사된 유효표본수는 1,396로 응답률은 55.8%이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주관적 웰빙은 “귀하의 생활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얼마나 행복 또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전적으로 행복하다, 매우 행복하다, 다소 행복하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다소 불행하다, 매우 불행하다, 전적으로 불행하다 중에서 선택한 7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OECD의 주관적 웰빙 측정에 대한 권고에 따르면 정서적 경험과 유데모니아 역시 측정해야 하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측정한 경우는 흔치 않다. 한국에서는 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조사>에서 2013년도 조사부터 만족도, 정서 경험, 유데모니아가 함께 조사되기 시작하였다.

    독립변수로 사회적 자원과 지원의 통로로서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는 세 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하였다.

    첫째는 정서적, 심리적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소통의 가능성이다. 이 변수는 다음 일곱 진술에 대한 5점 리커트 척도 응답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얻은 통합 점수(composite score)로 측정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고유값(Eigenvalue)은 4.3이었으며 이 요인에 의해 설명된 비율은 51%였다. 이 점수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만족도나 웰빙에 대해 긍정적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는 필요할 때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 변수는 “귀하가 필요할 경우에 부탁(예, 애완동물 맡기기, 택배 받아주기 등)을 할 수 있는 이웃은 몇 명이나 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이용하였다. 선택지는 0명, 1~2명, 3~4명, 5~9명, 10명 이상이며 분석에는 구간값의 중간값을 이용하였다. 이 변수의 만족도나 웰빙에 대한 효과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셋째는 최근 사회적으로 또한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일인가구의 여부이다. 일인가구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 단위인 가구에서 유의미한 상호작용을 할 대상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계의 결여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 변수는 가구원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본인 이외에 가구원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1, 그렇지 않은 경우를 0으로 이분변수로 측정하였다. 이 변수의 만족도나 웰빙에 대한 효과는 일인가구의 경우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독립변수인 사회적 비교의 분광기 혹은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는 두 개의 독립변수들을 이용하였다. 첫째는 사회적 비교의 결과로서 이는 소득분포 상의 객관적 위치와 그에 대한 주관적 평가 사이의 격차로 측정하였다. 소득분포 상의 5분위 집단별 소속과 본인의 주관적 소득계층이 두 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본인의 객관적 위치보다 높게 평가했으면 상향으로 보고 1의 값을, 낮게 평가했으면 하향으로 보고 –1의 값을, 그리고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는 0의 값을 부여하였다. 상향과 하향으로 평가한 경우에 만족도나 웰빙에 대해 각각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고, 이 변수의 전반적 효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나 모욕을 받은 경험의 유무로서 다음 질문에 대해 긍정으로 대답한 경우를 1, 그렇지 않은 경우를 0으로 측정하였다.

    타인으로부터의 무시나 모욕감은 만족도나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 변수의 효과는 부정적이라고 예상한다.

    사회적 관계의 양면성과 관련한 독립변수 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통제변수로서 성별, 나이, 종교, 교육연수, 로그 균등화 소득 및 주관적 건강상태 등을 분석에 포함하였다. 이들 변수들은 선행연구(강성진, 2010; 장승진, 2011; 한 준, 2013)에서 만족도나 웰빙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된 것들이다. 성별은 여성이 0, 남성이 1인 이분변수로 측정하였고, 나이는 만나이로 측정하였다. 종교는 종교를 가진 경우 1, 그렇지 않은 경우 0으로 측정하였으며, 교육연수는 학교를 다닌 연수로 측정하였다. 소득은 가구원 수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고자 가구원 수의 제곱근을 구하여 가구소득을 나눈 균등화 소득에 자연대수를 취하였다. 소득의 절대적 수준을 통제하였기 때문에 위의 독립변수에서 측정한 소득의 상대적 비교의 효과는 순수하게 비교에 의한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귀하의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좋다(1점)에서 매우 나쁘다(5점)까지 5점 척도로 응답한 결과를 거꾸로 부호화하여 분석에 포함하였다.

    분석은 다변량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가 7점 척도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서열 로짓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지만 두 분석 결과를 비교한 결과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였고 또한 종속변수의 분포(아래 그림 1 참고)에서 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여 다변량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회귀분석은 먼저 통제변수만을 포함한 모형을 추정하고, 통로로서의 사회적 관계의 세 변수를 추가한 모형, 분광기 혹은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의 두 변수를 추가한 모형, 그리고 사회적 관계 전체 다섯 변수를 모두 추가한 모형을 추정하여 적합도의 증가를 검증하였다.

    Ⅴ. 분석 결과

    본 연구에 사용된 변수들의 기술통계를 살펴보면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 혹은 주관적 웰빙의 경우 7점 척도에서 평균이 4.86이고 표준편차가 1.17이다. 중간값인 4점보다 높기 때문에 만족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체 히스토그램인 그림 1을 보면 정규분포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표 1은 독립변수와 통제변수들 중에서 범주형 변수들의 빈도 분포를 제시하고 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나쁘다는 응답이 43.6%로 좋다는 응답(30.6%)이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응답(25.8%)보다 많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의 수 중에서는 1~2명이라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지만 없다는 응답도 19.7%나 되었다. 무시당하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 경험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의 6.9%에 달했으며, 소득비교에서 상향으로 평가한 사람과 하향으로 평가한 사람은 각각 12.1%와 12.2%였다. 한편 종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60%였다.

    [<표 1>] 변수들의 빈도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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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수들의 빈도분포

    그림 2는 소득계층별로 상대적 평가의 결과의 분포를 보여준다.

    연속변수로 측정된 독립변수나 통제변수 중에서 연령은 평균이 50.6세이며 표준편차는 18.2세였다. 균등화 소득은 207만원이 평균이며, 표준편차가 226.1만원이었다. 교육연수는 평균이 11.1년이며, 표준편차는 4.8년이었다. 또한 소통의 가능성에 대한 통합 점수는 –3.7에서 2점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평균이 0이고, 표준편차가 1이었다.

    표 2는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대한 회귀모형의 추정 결과를 제시한다. 모형 1을 보면 성별과 연령은 삶의 만족도에 대해 유의한 효과를 갖지 않으며,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갖지 않은 사람보다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으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과 가구원 수를 통제한 뒤의 가구소득이 높은 사람 역시 유의하게 만족도가 증가하였다.

    [<표 2>] 주관적 삶의 만족도(7점 척도)에 대한 모형 추정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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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 삶의 만족도(7점 척도)에 대한 모형 추정결과

    사회적 자원과 지지의 통로로서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세 변수를 추가한 모형 2는 전체 모형의 적합도를 유의하게(F=20.7 d.f=3, p<0.01) 높였다. 소통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잘 받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만족도가 높았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 역시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물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와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지닌 사람들이 보다 행복감 혹은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인가구로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가구원들과 함께 사는 경우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일인가구에는 미혼 청년층과 사별 혹은 이혼한 노인층이 섞여 있지만 다른 가족 성원과의 일상생활에서의 정서적 교류나 상호작용의 제약이 행복감 혹은 만족도를 낮추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독립변수들이 예상한대로 삶의 만족도에 효과를 갖는 것으로 분석 결과 검증되었다.

    사회적 분광기와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두 변수를 추가한 모형 3은 역시 전체 모형의 적합도를 유의하게(F=21.9 d.f=2, p<0.01) 높였다. 추정 결과를 보면 소득비교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상대적으로 낮게 볼수록 만족도가 낮아지고, 높게 볼수록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러한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사회적 비교의 결과 자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행복감 혹은 만족도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무시와 불인정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이는 사회적 관계가 어떤 형태이건 사회적 지지를 전달하는 통로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 혹은 타인의 무시를 낳는 원천이 될 경우 행복감이나 만족도를 저하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면적 사회적 관계를 대변하는 변수들을 모두 포함한 모형 4는 모형 1에 비해 유의하게(F=17.8 d.f=5, p<0.01) 적합도를 높였다. 사회적 자원과 지지의 통로로서 사회적 관계는 여전히 삶의 만족도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 반면, 사회적 분광기 혹은 거울로서의 사회적 관계는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된 변수들에 의해 다른 변수들의 효과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Ⅵ. 논의

    본 연구는 주관적 삶의 질 혹은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계의 양면적 효과를 경험적으로 검증하였다. 한국 사회의 삶의 질이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 때문에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Kim and Ohtake, 2014; Diener et al., 2010). 또한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타인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인정을 추구한 결과 무시를 당하거나 모멸감을 느껴서 행복감이 낮아진다고도 한다(김찬호, 2014). 이러한 한국에 대한 진단은 사회적 관계가 사회적 자본으로 기능하면서 자원과 지지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삶에 대한 만족을 높여준다는 기존의 주장들에 덧붙여, 사회적 관계가 거꾸로 삶의 만족을 낮추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경험적 분석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양면적 효과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추후의 연구들을 통해 보다 확장되고 보완될 필요가 있다. 과연 한국에서 확인된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양면적 효과가 다른 사회에서도 나타나는지, 좀 더 확장해서 본다면 한국에서 주관적 삶의 질 혹은 삶에 대한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른 사회와는 어떤 면에서 유사하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 사회적 관계의 재편을 가져온 거시구조적 사회변동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사이에 있었다고 한다면 그 이전과 이후에 한국인의 주관적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변화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국제비교 연구와 시계열적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한국 사회가 경험한 급격한 사회변동이 국민들의 주관적 삶의 질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으며, 또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 경험이 다른 사회와 어떻게 비교 가능한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측정의 면에서도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제한된 변수들만을 이용할 수 있는 제약 때문에 충분히 부정적 측면들을 풍부하게 보여주지 못하였다. 향후 보다 풍부한 측정변수들을 사용한 연구들에 의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가 1960~70년대의 배고픈(hungry) 사회로부터 2000년대의 분노한(angry) 사회로 바뀌었다는 진단이 있다(전상인, 2008).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분배의 악화와 공정성의 훼손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삶의 만족이 높아지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주관적 삶의 질은 물질적인 삶 뿐 아니라 비물질적인 삶에 크게 의존한다. 비물질적 삶에서도 특히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유로운 통제권, 남의 이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가능성,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중요하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건강한 사회적 관계의 강화를 통해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고, 불건전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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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 XML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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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1> ]  주관적 삶의 만족의 응답 분포
    주관적 삶의 만족의 응답 분포
  • [ <표 1> ]  변수들의 빈도분포
    변수들의 빈도분포
  • [ <그림 2> ]  소득계층별 상대적 비교의 결과
    소득계층별 상대적 비교의 결과
  • [ <표 2> ]  주관적 삶의 만족도(7점 척도)에 대한 모형 추정결과
    주관적 삶의 만족도(7점 척도)에 대한 모형 추정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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