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가속화 될수록 인류공동의 문제는 점점 다양화되고, 국가 간의 상호의존적관계도 더욱 심화되어진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히 가져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문화에 대한 다양성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다인종‧다민족‧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특별히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실태조사에 의하면 2008년 만5세미만 외국인 주민 자녀는 58,503명으로 외국인 자녀 총수 107,689명의 54.3%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8년 12월 31일 기준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수는 20,920명이며(보건복지가족부, 2009), 다문화가정 자녀의 유치원 이용률은 16개 시‧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총 2,929명이었다(문무경‧조혜주, 2008).

이와 같은 다문화 현상은 우리 사회에 문화적 다양성 확대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이중 언어 및 다문화적인 감수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서 사회적‧국가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순기능을 가져올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며 부모-자녀관계는 모든 인간관계 중 가장 기초적인 관계이다. 특히 가정에서의 부모는 유아의 초기 경험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므로 부모의 태도, 행동, 가치는 유아의 전인적 성장‧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부모는 유아들의 사회적‧문화적 경험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모델이며 안내자이자 설계자이므로 교사는 부모와 가족의 다문화교육에 대한 요구를 고려하여 보육(교육)현장에 함께 참여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Swick, 1991). 결국 부모와 가족(Noonan & McCormick., 2006)은 유아기 다문화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라고 할 수 있고, 다문화교육에 관한 부모와 가족의 다문화교육에 관한 인식은 영유아기 다문화교육의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새로운 문화환경으로 이주해 온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우 대부분의 남편들이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가정의 사회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김오남, 2006; 김현경‧신동주, 2008). 본래 사회적 지지란 개인의 가족, 친구, 이웃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다양하게 제공되는 여러 형태의 도움과 원조를 의미한다. 사회적 지지는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에 대한 충격의 감소 혹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생물‧유전학적 속성, 개인의 성격 특징, 그리고 사회‧심리학적 환경과 연관하여 다루어졌다(Cobb, 1976; Kaplan et al., 1983). 이처럼 사회적 지지가 다문화가정 구성원에게 대처자원의 하나로써 작용하여 가정 내 겪게 되는 어려움, 스트레스, 위기, 역경 등을 극복하여 돕는 요소로서 복지적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양육효능감이란 부모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과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단기적인 문제 중심의 혹은 스트레스 요인 중심의 사회적 지지만으로 결혼이민자의 양육효능감을 높일 수 없으므로 사회적 지지가 양육효능감을 목표로 기획되는 전문적 프로그램의 모색이 필요하다(김도희‧이경은, 2009).

부모의 역량강화란 부모가 능력을 가지는 것,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써(Parsons, 1991), 현재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점중심 접근의 사회복지 실천모델이다(Yang, 2000).

부모의 적절한 양육행동에 결정적인 요인인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부모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은 양육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문제중심적 대처방안 형식의 프로그램과 부모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서중심적 대처방안인 집단상담형식의 프로그램이 병합되어야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정계숙 외, 2003).

부모의 특성과 교육적 요구는 부모 개인마다 가지는 양육에 있어서의 어려움, 갈등문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문제점들의 집결지이면서 동시에 '해결처' 라고 할 수 있는 부모들과 부모교육 전문가들 간의 상호보완적이며 협동적인 동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프로그램이 이루어져야 한다(박명화 외, 1999).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이 경험하는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의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니라면 대부분 경험하고 있는 보편적인 경험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을 차별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다른 어머니로 보는 관점에서 이 땅에서 자녀를 키우는 같은 어머니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최나야 외, 2009).

코칭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문제에 대한 답을 자신이 가지고 있으며, 해답을 찾고 구체화하는데 파트너인 코치가 필요하다는 예방차원의 실천접근이다(강기정, 2009). 코칭은 코치이의 자기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코칭을 통해 코치자신의 성장도 추구한다는 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코칭적용은 무엇보다도 코칭의 관점, 즉 가족구성원의 역량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서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부모코칭은 부모의 지시와 통제에서 벗어나 자녀가 스스로 자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부모로서의 잠재력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지금까지 진행된 다문화가족과 관련된 국내 연구는 다문화 가족 증가에 따라 2000년 중반 이후부터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연구의 경향은 부모 인식(김경숙 외, 2007; 김정원 외, 2009; 이승은‧서현, 2008)과 변인(유우영 외, 1998; 김도희‧이경은, 2009; 김민경‧김경은, 2009; 김현정, 2009; 최나야 외, 2009)연구 등이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부모-자녀 통합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이순형 외, 2008; 장명림, 2008)한 것과 다문화가족 부모 대상으로 프로그램 개발(양옥경‧김연수, 2004; 김지수, 2009; 강기정‧이경은, 2010) 및 효과성을 검증한 연구(강기정, 2009; 김연수, 2008)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자녀관계 증진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한 연구는 민성혜 외(2011)의 연구뿐 아직까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초점을 둔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의 성공적인 부모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안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목표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내용은 어떠한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문헌 및 선행연구 고찰과 내용분석법, 그리고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첫째, 내용분석법은 텍스트로부터 타당한 추론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자료도출과정을 체계화하는 기법이다. 즉 내용분석은 각종 연구물이나 개인과 집단 면접자료 등을 분석해서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양적 자료화하는 과정이다(강기정 외, 2011).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문헌 및 선행연구와 내용분석을 통해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발견하기’, ‘지지하기’, ‘대화하기’, ‘성장하기’의 4단계로 구성하였다. 1단계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가 서로 다른 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고 부모역할을 재발견할 때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강점에 기반하여 부모로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2단계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하여 개인의 내적 자원의 발달을 촉진시켜 자신의 가치와 강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자기 지지를 통해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정서적 상호교류의 기회를 가지고, 안전망을 만들며, 신뢰에 기반 한 지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를 통해 문제와 관련된 상호 교환적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가 일상생활과 자녀 관계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결과를 최대화하며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하는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개발되도록 함을 의미한다. 4단계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가 자기의 성장을 위하여 부모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며 믿는 부모로서의 독특한 사명과 목표를 세워 다른 사람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변화가능성을 가진 유능한 부모라는 인식과 변화의 내용이 부모로 동기화되어 부모 목표를 객관화함으로써 유능한 부모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본 프로그램은 구성요소를 선정한 후 2회의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각 구성요소별 프로그램의 목표를 선정하였다. 포커스그룹 인터뷰란 연구자가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면담을 진행하여 단기간에 다량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집중적인 대화를 유도해 내는 것이다. 포커스그룹 인터뷰는 조사 질문지의 문항 개발이나 검토, 지역사회의 요구 사정,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변화에 대한 반응 평가 등에 주로 사용된다(Morgan & Krueger, 1993). 본 연구의 포커스그룹은 서울, 경기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와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건강가정사, 어린이집에서 4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사, 각각 2명씩 총 6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1차 인터뷰한 결과를 가지고 면담분석을 하여 2차 포커스그룹 논의에 반영하여 본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별 목표를 선정하였다. 프로그램 내용요소를 구성하고 활동안을 구안하여, 포커스그룹 인터뷰 대상자와 유아교육 전문가 5인으로부터 내용타당도 검증 및 검토를 거쳐 본 프로그램의 활동을 선정하였다.

국내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에 관한 선행연구는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변인,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대상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자녀 통합 프로그램 관련 연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변인에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에 관련된 연구로 김정원 외(2009)가 다문화가정 부모 및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 연구를 하였고, 교사를 통해 본 다문화 가정 유아 부모의 특성과 인식 연구(김경숙 외, 2007; 이승은‧서현, 2008)가 이루어졌다.

반면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 변인에 관련된 연구로 김민경‧김경은(2009)은 사회적 지지와 자아존중감 및 양육태도와 유아의 사회적 능력간의 관계를 연구하였고,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와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양육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졌으며(유우영 외, 1998; 최나야 외, 2009), 김도희‧이경은(2009)은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의 양육효능감에 관한 경로분석 연구를 하였다. 또한 다문화 가정 유아의 유아교육기관 적응 관련 변인 분석 연구(김현경, 2009)가 진행되었다. 다문화 인식과 변인에 관련해서는 인식에 관한 연구보다는 변인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두 번째로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대상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대상 프로그램 개발로는 어린이집 내 결혼이민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5회기 결혼이민자 학부모 소모임 부모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김지수, 2009)와 탄력적 부모되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양옥경‧김연수, 2004)가 있었다. 또한 아버지의 역할 정립, 자녀양육과 교육, 가족관계 증진에 관한 요구사항이 반영되어 5회기 다문화가족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강기정‧이윤정, 2010)도 있었다.

한편 다문화가족 부모대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한 연구로는 김연수(2008)가 결혼이민자 어머니를 대상으로 6회기 탄력적 부모되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부모역할 만족도, 양육효능감 및 전반적 양육능력을 증진하는데 큰 효과를 보였다. 탄력적 부모되기 프로그램은 Walsh(1998)가 제시한 가족탄력성의 구성요소인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을 기본 틀로 하여 내용이 구성되었다. 또한 강기정(2009)은 성공적인 부모역할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문화가족 모(母)의 부모역량강화를 위한 10회기 다문화 부모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연구를 하였고 민성혜 외(2011)는 8회기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자녀관계 증진을 위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모자녀관계의 어려움과 자신감을 측정하기 위해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효능감 검사를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세 번째로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자녀 통합 프로그램 관련 연구로는 장명림(2008)이 영유아 기본학습능력발달 지원 사업 추진 경과보고에서 다문화가족 부모-자녀 통합 대상으로 어머니용 프로그램과 유아용 프로그램, 상호작용 프로그램(활동집과 교사용 지침서 포함)으로 구성하여 다문화가정 부모자녀 통합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이순형‧최나야 (2008)는 영유아 기본 학습능력발달 지원 사업 결과 보고에서 다문화 가정 부모자녀 통합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적용사례를 발표한 연구가 있다.

지금까지의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 본 결과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족 부모가 자신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필요가 있으며 다문화가족 부모 자신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가치와 강점을 발견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내적 자원과 주변자원을 활용함으로서 부모 효능감을 향상시키고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며 부모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관리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위의 선행연구에서 살펴보면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들은 보통 4회기에서 10회기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011년 8월 서울‧경기지역 어린이집 4곳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 10명(몽골 3, 필리핀 1, 베트남 1, 중국 5)에게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위한 요구사항을 인터뷰하여 조사하였다. 유아기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에 요구되는 사항을 소개하면 <표 1>과 같다.

선행연구를 토대로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프로그램의 목표와 회기별 내용을 구성하여 제시하였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진행자는 다문화 가족복지서비스, 영유아복지 서비스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성이 있는 자야 한다. 바람직한 진행자는 심신이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자로 4년제 대학이상, 전공은 아동복지학, 아동학, 유아교육학, 보육학, 가족복지학, 사회복지학 전공자로 보육교사, 유치원교사, 건강가정사, 사회복지사 가격 중 하나 이상을 소지한 자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전반적으로 진행자가 유의할 점은 다문화가족 부모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인식하고, 온유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에 따라 진행하되, 부모의 연령, 인지수준, 프로그램 참여도, 흥미나 동기수준, 욕구 등을 고려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총 8회기로 구성하였으며, 상세한 프로그램의 목표,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선행연구에 나타난 다문화 교육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김연수(2008)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탄력적 부모되기 프로그램으로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 및 자기관리로 구성하였고 Walsh(1998)는 신념체계, 조직유형, 의사소통과정으로 구성하였으며, 강기정‧이윤정(2010)은 가능성, 구체성, 주도적 자발성으로 구성하였다. 역량강화의 진행은 세 단계인 대화, 발견, 발달의 순서로 구성하였다(홍미옥, 2009; Miley et al, 1995).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제시한 김연수(2008) 및 강기정‧김경은(2010)의 연구, 민성혜 외(2011)의 연구와 역량강화의 단계를 제시한 홍미옥(2009)의 연구를 바탕으로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발견하기, 지지하기, 대화하기, 성장하기의 4단계로 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선정한 후 2회의 포커스그룹의 인터뷰를 통해 각 구성요소별 프로그램의 목표를 선정하였는데 이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 위와 같은 포커스그룹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선정한 구성요소별 목표로는 발견하기 요소에 부모 신뢰감 증진을 목표로 하였고, 지지하기 요소에서는 부모 효능감 향상을 목표로 하였으며, 대화하기 요소에서는 의사소통능력 기르기를 목표로, 성장하기 요소에서는 자기관리능력 기르기를 목표로 8회기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각 구성요소에 따른 구체적인 목표와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표 2>와 같다.

구성요소에 따른 목표별 프로그램 내용은 선행연구와 포커스그룹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하였는데 구제적인 내용은 <표 3>, <표 4>, <표 5>, <표 6>과 같다.

발견하기 구성요소에서는 부모신뢰감 증진을 위하여 1회기에서 부모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2회기에서는 부모역할의 재발견을 통한 역량있는 부모 자신을 발견함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 자신의 욕구와 강점을 발견하고 강점 기술 익히기와 실습을 통해 강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함으로써 부모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강화하였다. 또한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할과 자녀양육에 있어서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여 전통적 부모와 현대적 부모의 역할을 탐색하고 적용되는 긍정적 부모 역할을 재발견하도록 강화하였다.

김연수(2008)의 연구에서는 가족과 자녀의 강점 찾기와 강점을 칭찬하는 기술을 배워 강점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민성혜 외(2009)의 연구에서도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로서 바른 아동관과 양육신념을 가지고, 한국적인 양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 부모 자신 및 유아기 부모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긍정적 부모역할을 재발견함으로서 부모 신뢰감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지하기 구성요소에서는 부모 효능감 향상을 위하여 3회기에서는 자기강화를 통해 자기 효능감과 양육 효능감을 향상시키도록 하였다. 4회기에서는 정서적 지원체계를 탐색하고 활용하여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 자신을 인정하고 강화하는 기술을 습득하여 적용함으로서 부모 자기를 지지하도록 하였다. 또한 가족과 주변의 자원을 찾아 여러 형태의 도움과 지원을 활용하도록 사회‧정서적으로 지지하도록 하였다. 최나야 외(2009)의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족 부모들이 영유아기 자녀양육과 교육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 자기 지지와 사회적 지지를 통해 부모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화하기 구성요소에서는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5회기에서는 부모자녀 및 가족관계에서 효율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6회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효과적인 대화기술을 습득함으로서 의사소통이 상호 교환되도록 하였다. 또한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브레인스토밍하여 갈등을 다루고 스트레스에 대처하여 긍정적 관계를 맺게 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민성혜 외(2009)의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가 유아기 자녀의 발달적 특성과 그에 맞는 양육기술을 길러 유아기 자녀와의 갈등을 줄이고 대처방법을 익혀 일상생활에서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의 상호 교환적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을 통해 부모의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장하기 구성요소에서는 자기관리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7회기에서는 의사결정 행동의 주체인 부모의 목표와 사명을 발견하여 부모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효과적인 부모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8회기에서는 부모되기 목표를 객관화하고 부모로서 힘이 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자기관리능력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부모 사명서를 작성하여 발표함으로서 부모의 사명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역량있는 부모로서 동기화하고 시너지를 활용하여 주도적인 부모되기를 통해 유능한 부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김연수(2008)의 연구에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자기관리하기를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의 부모의 사명 인식과 유능한 부모 성장을 통해 부모의 자기관리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회기별 프로그램 내용은 1회기 ‘나의 가치발견’, 2회기 ‘부모역할의 재발견’, 3회기 ‘자기 지지’, 4회기 ‘사회적 지지(마음 나누기)’, 5회기 ‘핑퐁 의사소통하기’, 6회기 ‘갈등해결하기’, 7회기 ‘부모의 사명 인식하기’ 8회기 ‘유능한 부모로 성장하기’로 구안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는 부모 신뢰감이 증진되고, 부모 효능감을 기르며, 의사소통능력과 자기관리능력을 길러 역량있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내용분석법을 통해 유아와 다문화가족 부모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하였고, 두 번째로 연구자가 구안한 프로그램에 대한 중간 점검 및 최종평가를 위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

본 연구에서 구안한 프로그램은 총 8회기에 걸쳐서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구안되었으며, ‘발견하기’, ‘지지하기’, ‘대화하기’, ‘성장하기’와 같은 네 가지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부모 자신의 가치와 부모역할의 재발견을 통해 부모 자신의 신뢰감 증진하기, 부모의 내적 자원과 주변의 자원을 활용한 부모 자기 지지와 사회적 지지를 통해 부모 효능감 향상하기, 갈등 해결을 위해 교육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기르기, 동료, 전문가의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의사결정 행동의 주체인 부모로서의 목표 및 사명 인식하기와 유능한 부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기관리능력 기르기로 하였다.

회기별 프로그램 내용은 1회기 ‘나의 가치발견’, 2회기 ‘부모역할의 재발견’, 3회기 ‘자기 지지’, 4회기 ‘사회적 지지(마음 나누기)’, 5회기 ‘핑퐁 의사소통하기’, 6회기 ‘갈등해결하기’, 7회기 ‘부모의 사명 인식하기’, 8회기 ‘유능한 부모로 성장하기’로 구안하였다.

본 프로그램 구안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역량강화에 의의가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프로그램은 부모의 강점에 기반하여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부모 가치와 역할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과 자녀의 강점 찾기와 강점을 칭찬하는 기술을 배워 강점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연수(2008)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둘째, 본 프로그램은 자아성장 집단 프로그램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부모 역량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가족 모(母)를 대상으로 부모역량강화를 위한 부모코칭경험을 통해 부모됨에 대한 부모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강기정 (2009)의 연구와 일치한다. 셋째, 본 프로그램은 교육적 초점에 기반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부모 역량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어적 한계가 있는 유아기 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에게 적합한 부모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자녀관계를 증진시킨 민성혜 외(2011)의 연구와도 일치한다. 넷째, 본 프로그램은 동료, 전문가 등 상호협력적 관계에 기반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부모의 역량을 지지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이집 내 결혼이민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결혼이민자 학부모 소모임 프로그램을 실시한 김지수(2009)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구안한 프로그램을 연구자가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프로그램의 평가를 위해 사전검사를 통해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고, 사후검사를 통해서 효과성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평가과정은 현재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의 수준을 파악하고, 일반 부모와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향후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 적용사례를 연구하여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사례를 분석하여 국내에 적용가능성을 타진하는 적극적인 경주가 필요하다. 둘째, 유아기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안할 때 목적의 포괄성, 관점의 포괄성, 기능상 포괄성, 대상의 포괄성을 담은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