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주변에서 방과 후에 홀로 지내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런 아이들이 학습, 정서, 사회성 발달에 저해를 받고[30]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다[19]. 여성가족부[37]의 보고에 따르면, 초등학생 328만 명 중 29.6%인 97만 명이 방과 후 자기보호 아동(나홀로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회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기혼여성의 취업률 증가이며, 2013년 여성경제활동인구는 약 1천8십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0.2%를 차지하였다[44]. 이로 인해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안전한 돌봄과 교육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맞벌이 가정이 전체 기혼자 가정의 37.93%[43]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봐주거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은 부족한 실정이다.
자기보호 아동을 위한 돌봄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지역아동센터, 초등돌봄교실, 방과후 아카데미의 세 가지 형태로 제공 되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의 주 대상은 일부 저소득층 아동들이므로, 일반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는 아동을 포함한 나머지 아동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47].
자기보호 아동은 스스로 자신을 돌봄에 있어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방과 후 성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기보호 아동들은 사회성과 또래관계에서 문제를 보이고, 자아유능감 수준이 대체로 낮다고 보고되었다[20, 17, 12]. 또한 자기보호 아동은 성인보호 아동에 비해 주의력 부족과 공격성의 문제를 높게 보이고[28] 돌보아 줄 성인이 없는 것에 대해 외로움, 쓸쓸함,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느낀다고 한다[39, 18].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시간이 증가할수록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이 많아지며[23, 47, 8]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23]가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의 방과 후 방치 정도는 훗날 중학교 기간의 아동의 낮은 학업성취도와 내재화문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보호 아동은 성인보호 아동에 비해 사회적 능력과 학교생활 적응도가 낮으며, 문제행동을 보여 아동의 학교적응과 사회적응에 지장을 받는다고 보고된다[5].
자기보호 아동일지라도 모두가 부정적인 감정수준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환경을 받아들이는 사고에 개인차를 보일 수 있다[9]. 하지만 아직까지 자기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는 아동의 문제행동, 부적응, 인터넷 중독, 낮은 학업 성취도 등과 같은 역기능적인 측면을 다룬 것이 더 많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호 아동의 문제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기능적인 측면인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를 규명하여 아동의 문제예방 및 보호적 자원들을 확인하고자 한다. 또한 학령기 중요한 발달과업인 학교생활적응에 대해 일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았으나, 자기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적응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자기보호 아동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자기보호 유무에 따른 종속변인의 영향력과 차이를 살펴본 연구가 많았으나[4, 18, 23, 39]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호 정도에 따른 세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즉, 자기보호를 이분법적으로 분류하기보다 성인보호, 일시적 자기보호,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으로 집단을 구분함으로써 집단에 따른 중재나 정책적 제언을 달리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서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정도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의 차이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현재 자기보호 아동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가족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써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아동의 가족적 특성 중에 부모의 양육방식은 아동의 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부모 양육방식은 부모 또는 양육자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나 태도를 의미하는데, 민주적인 부모를 둔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학교생활에서 훨씬 더 잘 적응한다고 하였다[20]. 즉, 부모의 양육태도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자발성, 협동성, 사회성, 독립성, 책임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32] 학업적성취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6].
따라서 부모의 양육방식이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정도와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를 조절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자기보호 아동의 성장과 사회적 적응을 돕고, 문제행동 예방 및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자기보호 아동을 둔 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의를 둔다.
본 연구에서 제기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에 따른 아동의 자기보호 정도의 차이는 어떠한가?
둘째,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정도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의 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정도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부모 양육방식이 조절효과를 보이는가?
자기보호 아동(self-care child)이란, 방과 후에 부모나 성인보호자의 실제적인 감독이나 도움 없이 혼자서 또는 자신보다 어린 동생과 함께 지내는 아동을 뜻한다. Colwell 등[8]은 자기보호가 보호자의 고의적인 양육소홀을 의미하는 방임과는 엄격히 다른 개념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자기보호 역시 방임처럼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자기보호가 아동발달에 일방적이고 단일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피해야 하지만[35] Long과 Long[33]은 자기보호 아동은 성인의 감독 및 관리가 부족한 채 많은 시간 홀로 보내기 때문에 공포, 외로움, 슬픔,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또래관계에서도 문제를 보인다고 하였다. 또한 보호해줄 성인 없이 홀로 지내는 아동은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이 어렵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욕구불만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높게 보인다[5]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생활적응은 학교라는 환경 안에서 학생이라는 개인이 학교 규칙, 학습 활동, 교우 및 교사관계에 순응하면서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과 함께 있는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적응 과정이다[2].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가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 중 학교생활적응에 위험요인이 됨을 밝힌 연구들이 많다. Shumow 등[42]은 아동의 자기보호가 학교에서의 문제행동과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기보호 정도가 심할수록 아동이 학교에서 문제행동을 많이 일으키고 학업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Lord와 Mahoney[34]는 자기보호 시간이 긴 정도에 따라 보호유형을 3단계로 구분하고 자기보호가 아동의 공격성과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자기보호 시간이 짧은 1단계에 비해 2, 3단계의 아동이 공격성이 높고 학업성취도가 낮은 것을 보여주었다. 같은 맥락으로 방치정도가 심할수록 성인의 보호와 지도가 결여되어 학습 부족의 문제를 겪고 결과적으로 낮은 학업성취도가 나타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겪게 된다는 보고가 있다[25].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는 부모나 성인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한 시기에 아동에게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위험 행동을 증가시키고, 아동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방과 후 아동의 자기보호 유형과 가족적 요인의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해 학교생활적응에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내·외적 행동이나 태도가 얼마나 지지적인지 또는 엄격한지의 수준을 모두 총괄하는 것을 부모의 양육방식이라 한다. 이런 양육방식은 부모-자녀 간의 관계의 질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7, 14].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im[22]은 부모의 수용적인 양육태도는 자녀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발달시키고, 교우관계를 잘 맺어가는 기술을 습득하게 한다고 밝혔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애정적이고, 성취적일수록 사회관계성향과 역할성향이 높다고 하였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일수록 사회관계성향이 높다고 하였다[29]. 부모의 양육방식이 수용적이고 자율적인 가정의 아동이 거부적이고 타율적인 태도를 취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동보다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 4].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방식은 자녀에게 비언어적, 언어적으로 친밀감을 나타내고 자녀를 존중하며 자녀 중심적이면서 자녀의 요구에 민감한 태도로 정의된다[31].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 부모가 자율적이고 수용적일 때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26, 11]. 합리적 설명은 아동을 합리적이고 분명한 규준과 이유를 가지고 지도하며 일관적이되 애정적인 방식으로 주장하며, 이에 따르도록 하기위해 보상이나 훈육적인 처벌이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 합리적인 설명의 양육방식을 취한 부모의 아동들은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였고 합리적인 설명은 학습, 규칙, 친구, 교사와의 적응에 정적인 상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21].
반면에 부모가 훈육기준에 일관성 없는 태도를 취하여 자녀로 하여금 혼란을 경험하게 하면 자녀가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며 낮은 학업성적을 얻는다는 보고가 있다[10]. 더구나 자녀의 독립성이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맞추도록 요구하는 과잉관섭적인 태도는 자녀에게 우울, 불안, 위축과 같은 내재화 문제와 공격성, 일탈행동 등의 외현화 문제를 줄 가능성이 있다[41, 40].
학령기가 되면 아동들은 가정이라는 사회집단에서 더 나아가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부모 양육방식은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에 중요한 변수이지만 현재까지 자기보호 정도와 부모 양육방식이 학교생활적응을 조절하는지에 대해 규명하는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를 통해 자기보호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을 살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부모 양육 태도를 고찰할 수 있음으로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부모양육방식과 자기보호 유형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한다.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NYPI)의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Youth Panel Survey)2010의 초4 패널 제1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는 초등학교 1,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중다 패널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성장발달의 실태 및 변화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반복적으로 추적 조사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 표본으로 선정된 연구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아동 및 보호자 각 2,378명이며 그 중 남학생은 1,242명, 여학생은 1,136명이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에서의 부모용 설문과 육아정책연구소의 ‘유아의 교육 및 생활실태조사’,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의 가구특성 문항을 종합한 후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을 채택하였다. 아동·청소년패널조사 자료 중 아동의 성별, 가족구조, 부모의 연령, 부모의 학력, 부모의 직업, 부모의 근무시간, 월평균가구소득을 측정변인으로 분석하였다.
2)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자기보호 유형를 분류하기 위해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한 Lee[27]의 연구 방식을 따랐다. Lee[27]는 Lord와 Mahoney[34]가 아동의 보호형태를 보호시간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는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법을 택하여 자기보호 집단을 분류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구분한 자기보호 유형은 아래 Table 1과 같다
[〈Table 1〉] Division of Sample and Grouping according to Self-care Days and Self-care Time
Division of Sample and Grouping according to Self-care Days and Self-care Time
Table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일주일에 자기보호 하는 날이 거의 없거나 1시간 미만, 또는 1~2일인 성인보호에 해당하는 아동은 1,640(69%)명으로 나타났다. 그와 반대로 일주일동안 거의 매일 자기보호하며 하루에 3시간 이상 방치되는 지속적 자기보호에 해당하는 아동은 411(17.2%)명이었고, 그 외에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은 327(13.8%)명으로 집계되었다.
3) 학교생활적응
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사용된 학교생활적응 척도는 Min[36]이 초등학생용으로 제작한 학교생활 적응 척도의 문항 중 학교행사 관련문항(5문항)을 제외하고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것이다. 학교생활적응 척도의 하위요인은 학습활동(5문항),학교규칙(5문항), 교우관계(5문항), 교사관계(5문항)로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된 4점 likert 척도이다. 기존 문항을 역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적응을 잘하는 것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학교생활적응의 하위변인의 신뢰도는 각 .699, .752, .627, .841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844로 나타났다.
4) 부모 양육방식
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사용된 부모 양육방식 척도는 Huh[15]가 제작한 부모 양육방식 검사(총 43문항)의 부ㆍ모 각각에 대한 질문을 부모에 대한 질문으로 수정하여 사용한 것이다. 전체 문항은 21문항이며 각 하위요인은 감독(3문항), 애정(4문항), 합리적 설명(3문항), 과잉기대(4문항), 과잉간섭(4문항), 비일관성(3문항)으로 구성된 4점 likert 척도이다. 부모 양육방식의 하위변인의 신뢰도는 각 .689, .820, .732, .693, .678, .604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818이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평균±표준편차(M±1SD)로 부모 양육방식 수준을 상, 중, 하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SSPS 20.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에 따른 자기보호 유형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카이검증을 실시하였다. 사용한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하여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하고,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학교생활적응간의 차이를 알기위해 다변량분석(MANOVA)을 하였다.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과 학교생활적응간의 관계에서 부모 양육방식이 조절효과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원변량분석(Two-way ANOVA)을 한 후, 집단 간의 개별 비교를 위하여 Scheffé의 사후 검증법을 사용하였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에 따른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의 차이
아동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성별, 가족구성, 부모연령, 부모의 학력수준, 부모의 직업과 근무시간, 월평균가구소득)에 따라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Self-Care Type according to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Person(%)
Self-Care Type according to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Person(%)
본 연구에서 사용한 카이검증은 기대빈도가 5가 되지 않는 경우가 20%미만임으로 결과가 유의미하였다[46]. 아동의 인적 변인 중 성별에 따른 아동의 자기보호 유형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가족구성에 따른 자기보호 유형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한부모+자녀’구성이 ‘부모+자녀’구성에 비해 아동의 지속적 자기보호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2.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학교생활적응 수준의 차이
자기보호 유형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Table 3과 같이 변인들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유의하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4.604, p<.001).
[〈Table 3〉] Multivariate Analysis
Multivariate Analysis
[〈Table 4〉] The Differences in School Adjustment according to Self-care Type
The Differences in School Adjustment according to Self-care Type
이에 종속변인별로 단변인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4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학교생활적응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자기보호 유형별 집단 간의 차이는 유의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보호 유형에 따라 학습활동(F=14.170, p<.001), 학교규칙(F=8.390, p<.001), 교우관계(F=8.900, p<.001), 교사관계(F=4.383, p<.05)에 대한 적응 전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고 전체 학교생활적응 역시 자기보호 유형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F=12.020, p<.001). 이러한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Scheffé의 사후검증법을 적용하여 평균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네 가지 하위변인과 전체 학교생활적응 변인에서 성인보호와 지속적 자기보호 집단 간의 평균차이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자기보호와 지속적 자기보호 집단 간의 차이는 모든 변인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3. 아동의 방과 후 자기보호 유형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부모 양육방식의 조절효과
부모의 양육방식(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 과잉기대, 과잉간섭, 비일관성)이 학교생활적응에 자기보호 유형과 조절효과를 보이는지 이원변량분석을 하여 확인하였다. 그 결과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의 감독(F=2.955, p<.001), 애정(F=1.890, p<.05), 합리적 설명(F=2.182, p<.01)의 상호작용 효과가 학교생활적응을 조절하는데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모의 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에 대한 단변인변량분석을 실시하였는데, 부모 감독에서는 종속변인인 학교생활적응의 학습활동(F=3.063, p<.05)과 교우관계(F=3.846, p<.01)에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부모의 애정 변인에서는 학교생활적응의 모든 변인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부모의 합리적 설명에 따라 학교생활적응의 교우관계(F=5.234, p<.001), 교사관계(F=2.867, p<.05)에서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를 보였다.
이에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모의 감독과 합리적 설명 변인의 그래프를 산출하고 단순주효과분석과 사후검증을 통하여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1) 아동의 학습활동 적응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상호작용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아동의 학습활동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상호작용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도식화 하면 Figure 1과 같다.
[[Figure 1]] The Interactional Effects of Monitoring and Self-care Type on Study Activity Adjustment
[〈Table 5〉] The Differences in School Adjustment according to Self-care Type and Parental Monitoring
The Differences in School Adjustment according to Self-care Type and Parental Monitoring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의 감독 수준이 하인 경우 성인보호 아동(M=2.79)과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M=2.78)의 학습활동 적응차이는 없었다. 반면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일 경우 부모 감독수준이하일 때 학습활동 적응 점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M=2.56).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부모 감독 수준의 상호작용을 살펴본 결과, 성인보호 아동과 지속적 자기보호아동일 경우 부모의 감독 상(F=114.218, p<.001), 중(F=13.040, p<.001), 하(F=46.908, p<.001) 수준에 따라 학습활동 적응점수 차가 확연히 나타났다.
2) 아동의 학교규칙 적응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상호작용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아동의 학교규칙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그래프를 Figure 2에 나타냈다.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의 감독 수준이 하인 경우 성인보호 아동(M=2.92)과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M=2.81)의 학교규칙 적응차이는 없었지만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M=2.70)과 성인보호 아동의 학습활동 적응 점수 차이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부모 감독 수준의 상호작용을 살펴본 결과, 성인보호 아동(F=72.664, p<.001)과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F=31.887, p<.001)일 경우 부모 감독수준 상, 중, 하 순으로 학교규칙 적응 점수가 높았다.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인 경우 학교규칙 적응에 있어 부모 감독이 상호작용 효과(F=11.966, p<.001)를 나타냈지만 감독 수준이 상(M=3.20)과 중(M=3.04)일 경우에는 집단 간의 차이가 없었다.
3) 아동의 교우관계 적응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상호작용효과
아동의 교우관계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 감독의 상호작용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Figure 3과 같이 나타냈다.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의 감독 수준이 상인 경우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M=3.18)과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M=3.14)의 학교규칙 적응차이는 없었지만 성인보호 아동(M=3.32)과 일시적,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 간의 점수 차이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9.232, p.<001).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부모 감독 수준의 상호작용을 살펴본 결과, 성인보호 아동(F=118.677, p<.001)과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F=18.459, p<.001),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F=28.629, 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성인보호 아동일 경우 부모 감독 수준 상(M=3.32), 중(M=3.06), 하(M=2.81) 순으로 교우관계 적응 점수가 높았다.
4) 아동의 교우관계 적응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의 합리적 설명의 상호작용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아동의 교우관계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의 합리적 설명의 상호작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그래프는 Figure 4와 같다.
자기보호 유형에 따른 부모의 합리적 설명 수준의 상호작용을 살펴본 결과, 성인보호 아동(F=103.657, p<.001)과 일시적 자기보호 아동(F=12.160, p<.001),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F=6.473, p<.001)에서 교우관계 적응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지속적 자기보호 아동일 경우 부모의 합리적 설명 수준이 상(M=3.08), 중(M=3.02), 하(M=2.83)집단 순으로 교우관계 적응 점수가 높았다.
5) 아동의 교사관계 적응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의 합리적 설명의 상호작용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아동의 교사관계에 대한 자기보호 유형과 부모의 합리적 설명의 상호작용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도식화하면 Figure 5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