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 우울증상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특히 이분법적 사고 및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 생각 간의 관계가 무망감 우울증상에 의해 매개되는 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울산 지역의 중학생 544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자살생각 척도(K-BSI), 이분법 사고 지표(DTI-30), 역기능적 완벽주의척도(TPS), 무망감 우울증상 척도(HDSQ)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이분법적 사고는 무망감 우울증상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고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는 무망감 우울증상을 매개하여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인지적 취약요인인 이분법적 사고 경향과 역기능적 완벽주의의 관계, 이분법적 사고와 청소년의 자살사고와의 관계 그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무망감우울증상 및 자살사고와의 관계를 확인하였고, 이들 요인이 청소년 자살사고 예방 및 개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함을 시사한다.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s among dichotomous thinking, dysfunctional perfectionism and suicide ideation in adolescents and to examine whether the relationships among dichotomous thinking, dysfunctional perfectionism, and suicide ideation were mediated by 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For the purpose of the study, a total of 544 middle school students in Ulsan, South Korea completed questionnaires assessing Suicide Ideation (The Korean version of the Beck Scale for Suicide Ideation), Dichotomous Thinking (Dichotomous Thinking Index-30 Revised), Dysfunctional Perfectionism (Two-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and 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Questionnaire). Suicide ideation, dichotomous thinking, dysfunctional perfectionism, and 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showe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Hopelessness depression fu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dysfunctional perfectionism and suicide ideation, but did not mediate the relationship between dichotomous thinking and suicide ideation and dichotomous thinking had a direct impact on suicide ideation. Current findings suggest that dichotomous thinking, dysfunctional perfectionism, and 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might be important factors to consider in the evaluation and treatment of suicide ideation in the adolescent population.
연구 문제 검증을 위해 울산광역시에 소재한 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중 기재 오류나 응답의 일관성이나 성실성이 의심되는 등 분석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56명의 자료를 제외한 544명의 자료가 최종분석에 포함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성별 비율은 남학생이 68.9%, 여학생이 31.15였고, 학년별로는 1학년 46.8%, 2학년 39.3%, 3학년이 13.9%였다.
자살 생각 척도
자살생각은 Beck, Steer와 Ranieri(1988)가 성인과 청소년의 자살생각의 심각성을 측정하고 탐지하기 위하여 제작한 21문항의 자기보고식 척도를 이혜선과 권정혜(2009)가 한국어로 타당화한 한국판 자살생각척도 (Korean version of the Beck Scale for Suicide Ideation: 이하 K-BSI) 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한국판 자살생각척도(K-BSI)의 내적 합치도 지수(Cronbach’s α)는 .74였다. 자살시도와 그 빈도를 확인하는 두 문항은 총점에 포함되지 않으며, 총점은 1∼19 문항의 합이며, 3점 Likert 척도상(0-2)에 응답하며, 총점은 0-38점까지 분포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 계수는 .86로 나타났다.
이분법 사고 지표
이분법적 사고를 측정하기 위해 황성훈(2007)이 개발한 이분법적 사고 지표척도(Dichotomous Thinking Index-30 Revised: DTI-30) 를 실시하였다. 총 30문항에 5점 척도(0: 전혀 그렇지 않다-4: 매우 그렇다)상에 응답하게 되어있다. ‘양단 결정’, ‘전부 대 전무의 사고’, ‘성공 대 실패’, ‘편가르기’, ‘어법상의 이분법’, ‘학업상의 이분법’으로 명명된 6개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황성훈(2007)의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 계수는 .92였고, 본 연구에서는 .96이었다.
역기능적 완벽주의척도
청소년의 역기능적 완벽주의는 남궁혜정(2002)이 여러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들을 조합하여 요인분석을 통해 개발·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여기서 사용된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들은 Frost, Marten, Lahart와 Rosenblate(1990)가 개발한 Fros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MPS-F)을 현진원(1992)이 번안한 척도와, Hewitt과 Flett(1991)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MPS-H)를 한기연(1993)이 번안한 척도이다. 남궁혜정의 척도에는 기능적 완벽주의(즉, 성취 추구적 완벽주의)와 역기능적 완벽주의(즉, 실패 회피적 완벽주의)의 두 가지 하위요인이 포함되며, 각 요인 별로 20 문항씩, 총 40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likert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5; 매우 그렇다)상에 응답한다. 본 연구에서는 역기능적 완벽주의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을 때, 나는 그 일 전체를 다 실패한 것처럼 느낀다’, ‘나의 부모님은 나의 실수를 결코 이해하려 하지 않으신다’ 등이 있다. 역기능적 완벽주의 척도는 이차원 완벽주의 척도의 하위요인으로 측정변수가 하나이기 때문에 무작위 할당방법(Little
무망감우울증상척도
무망감 우울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Metalsky 와 Joiner(1997)가 개발하고 윤소미와 이영호(2004)가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무망감우울증상척도(Hopelessness Depression Symptom Questionnaire: 이하 HDSQ)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무망감 이론에서 가정하는 하위 증상들을 8개로 규정하고 이를 평가한다. 하위 증상에는 ‘동기적 결핍, 대인관계의 의존성, 정신운동 지체, 무에너지, 냉담/무쾌락, 불면증, 집중곤란/ 반추, 자살 충동’이 포함되며,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Beck의 우울증 척도 (BDI)와 유사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8개의 하위척도는 각각 4문항으로 구성되어 무망감 우울증의 서로 다른 증상들을 측정하게 된다. 응답자는 각 문항에 대해 0-3점 척도 상에 평정하며, 높은 점수가 증상의 심각도를 반영한다. 윤소미와 이영호 (2004)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
자료분석
연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사용하였으며,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연구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구조방정식모형 검증을 하기에 앞서 각각의 지표변수들이 정규분포를 이루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변량 왜도, 첨도지수를 검토하였으며, 구조방정식모델링에서 2단계 분석방법에 따라 먼저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본 후 요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가정한 구조모형에 대해 구조방정식모델링을 실시하였다. 각 모형의 적합도를 알아보기 위해 적합도 지수 중 GFI, CFI, TLI, CFI, RMSEA를 사용하였다. 또한 Bootstrapping 방법을 통해 잠재변수간의 직·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알아보았다. SPSS 18.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AMOS 18.0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검증을 실시하였다.
구조모형 검증의 적절성을 보기 위해 연구 변수들의 정규분포성을 검토하였고(표 1), 본 연구의 자료는 첨도가 7 왜도가 3보다 크지 않으면 추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지침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West, Finch & Curran, 1995).
연구변인 기술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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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우울 증상 및 자살생각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의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표 2) 청소년의 자살 생각과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및 무망감 우울증상은 모두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법적 사고와 무망감 우울증상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표 2.]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 우울증상 및 자살생각간의 상관관계 (N=544)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 우울증상 및 자살생각간의 상관관계 (N=544)
본 연구에서는 전체모형을 구성하고 있는 각 개념 및 선행연구에서 측정도구의 다차원성이 제시된 구성개념(construct)을 대상으로 측정항목의 수렴타당도와 판별타당도 분석을 위해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결과는 표 3과 그림 1에서 제시하였다. 표 3을 살펴보면, RMSEA가 0.08보다는 크나 0.1이하로 적합도가 Steiger(1990)가 제안한 최소적합수준에는 도달하고 있다. CFI지수가 0.92, TLI지수가 0.90로 0.9를 넘어 적합도는 전반적으로 보통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GFI, AGFI, CFI, NFI 등은 0.9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본다(Browne & Cudeck, 1993).
[표 3.] 측정모형 적합도 - 구조방정식 확인적 요인 분석모형
측정모형 적합도 - 구조방정식 확인적 요인 분석모형
잠재 변수가 상관이 .80이상이면 두 개의 잠재변수가 동일한 개념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어 변별 타당도가 낮은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는 잠재변수 간 상관이 모두 .04∼.69로 잠재변수간 상관이 .80이상인 경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4). 따라서 본 연구의 측정 모형은 변별 타당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잠재변인 간 상관 추정결과
확인적 요인분석모형 분석 결과(표 5) 대부분의 경로값이 유의수준 p<.001로 모두 채택되었으며, 대체로 개념타당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표 5.] 확인적 요인분석모형 경로 타당성 검정 결과
확인적 요인분석모형 경로 타당성 검정 결과
수렴타당도(convergent validity)는 하나의 구성 개념에 대한 2개 이상의 측정도구가 상관관계를 갖는 정도에 관한 것으로 수렴타당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표준화 요인부하량(standized factor loading)의 크기, 평균분산추출값(Average Variance Extracted: 이하 AVE)이 있다(이학식, 2007). 표준화 요인 부하량의 크기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구성개념을 측정하는 변수들의 요인 부하량이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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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생각과의 관계: 무망감 우울증상의 매개효과 검증
무망감우울증상이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자살생각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지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모형 적합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적합도 지수 중 χ²=397.4,
무망감우울증상이 이분법적 사고 및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 생각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지를 검증한 결과(표 6), 이분법적 사고와 무망감 우울증상의 경로에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고, 이분법적 사고가 자살 생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검정 결과
각 변수 간 영향의 크기인 총 효과와 직접효과,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표 7과 같다. 이분법적 사고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경로에서 직·간접효과가 .184로 나타났으나, 이분법적 사고가 무망감 우울증상의 경로에서 유의미하지 않아 이분법적 사고는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기능적 완벽주의의 자살 생각에 대한 직·간접효과는 각각 .-0.047, 0.249로 나타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가 자살 생각에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무망감 우울증상이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림 2).
연구 변인 간 효과 크기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우울증상과 자살생각간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특히 이분법적 사고 및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 생각과의 관계가 무망감 우울증상에 의해 매개되는 지를 검증하였고,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청소년의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 무망감 우울증상과 자살생각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두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법적 사고와 역기능적 완벽주의 간에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분법적 사고는 부정적 완벽주의의 핵심 기제를 형성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에 부합하는 것이다(Burns & Fedewa 2005). Shafran, Cooper와 Fairburn(2002)도 부적응적이고 병리적인 완벽주의를 유지시키는 핵심적 요인이 이분법적 사고라고 제안했는데, 완벽주의자들은 결과를 완전한 성공 아니면 완전한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적응적인 면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는 완벽주의의 수행에 대한 높은 기준과 함께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라는 이분법이 작용함을 알 수 있다. Egan, Piek, Dyck과 Rees(2007)는 이분법적 사고는 부정적 완벽주의의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인 것으로 나타났고, 긍정적 완벽주의와의 관계는 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면서 이분법적 사고가 부정적 완벽주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분법적 사고 수준이 높을수록 무망감 우울증상과 자살 생각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살과 관련된 인지적인 특성 요인으로 인지적 경직성, 이분법적 사고, 완벽주의 등이 있다고 한 선행연구(Ellis & Rutherford, 2008) 및 이분법적 사고는 우울을 유지시키는 핵심요인이라고 한 선행연구와 일치한다(Teasdale, Scott, Moore, Hayhurst, PoPe, & Paykel 2001). 관련하여 Hammond와 Romney(1995)는 청소년 우울증에 기여하는 인지적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우울증 진단받은 청소년, 우울 경향성이 있는 청소년집단과 우울증이 없는 청소년 세 집단을 대상으로 청소년 우울 증에 기여하는 인지적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임상적인 우울증 청소년 집단에서 더 낮은 자존감, 더 높은 비관주의 및 사회적 고립 및 외적 통제성향과 더불어 더 빈번한 극단적 해석 경향성을 발견하였다. 황성훈과 이훈진(2009)의 연구에서도 이분법적 사고와 우울은 정적 상관을 보이며, 이분법 사고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Litinsky와 Haslam(1998)의 연구에서도 이분법적 사고는 우울증, 자살과도 관련이 있었다. 인지 이론적 관점에 따르면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는 극단적인 정서반응 및 극단적인 행동을 발생시킨다(Beck & Freeman, 1990). 삶의 경험들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은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의 이동이 보다 쉽게 일어나도록 한다. 따라서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가 극단적인 자살 생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이분법적 사고,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 생각과의 관계를 무망감 우울증상이 매개하는 지를 살펴본 결과 이분법적 사고와 역기능적 완벽주의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지니면서 자살 생각에 직·간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Burns와 Fedewa(2005)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무망감 우울증상의 매개 효과 검증에서 이분법적 사고는 자살 생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분법적 사고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지적 특성임을 확인했다.
또한 역기능적 완벽주의는 무망감 우울증상을 매개하여 자살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벽주의는 자살과 관련된 인지적 취약성으로 강조되는 무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며(Hunter &O;Conner 2003), 역기능적 완벽주의는 자아존중감을 저하시키고 우울을 높인다는 Rice, Ashby와 Slaney(1998)의 연구결과에도 부합한다. 대학생 대상 연구에서도 무망과 우울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자살사고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사고에 대한 무망의 직간접 효과도 유의했다(최바올, 고은영, 이소연, 이은지, 서영석, 2011). 관련하여 153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완벽주의, 희망 및 우울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에서 적응적 완벽주의자들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들과 비완벽주의자들과 희망과 우울 수준에서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으며, 희망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우울간의 관계를 매개하였다 (Ashby, Dickinson, Gnilka, & Noble, 2011).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자살 생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 생각에 미치는 인지적 취약적 요인인 이분법적 사고와 역기능적 완벽주의 및 무망감 우울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실제 일부 개입법은 청소년의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우울증 및 자살사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인지행동치료는 청소년기의 우울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Reinecke, Ryan, & Dubois, 1998), 평가염려 완벽주의적 대학생의 우울 및 불안 감소에 효과적이었다(김현정, 손정락, 2007). 또한 마음챙김 청소년 자살방지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자살사고 및 우울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김도연, 손정락, 2012).
본 연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분법적 사고와 자살사고와의 관계를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분법적 사고와 역기능적 완벽주의, 자살생각 및 무망감우울증상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검증한 연구가 거의 부재한 상황에서 이들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초기 이해를 제공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편의표집(convenience sampling)절차를 사용하여, 특정 지역의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기 때문에 전체 청소년 집단이나 임상집단에 대한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또한 이후 연구에서는 종단 연구를 통해 발달 단계의 추이에 따른 인지능력 증가에 따른 이분법적 사고와 역기능적 완벽주의와 자살 생각과의 관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