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향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할 사회적 기업 관련 정책적 분야를 도출하고, 자치단체 차원에서 수행해야 할 정책문제선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연구방법들을 통하여 정책문제를 도출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활용한 방법들은 주로 인터뷰와 설문지 방법에 의존함으로써, 내재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관련 정책문제를 도출하는데 한계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인식하에서 본 연구에서는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지역의 사회적기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핵심적 문제점들을 도출시켜 보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는 개선방향 제시도 어렵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비교적 사회적 기업이 덜 활성화되어 있는 전북, 광주, 전남지역의 지역언론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도출해 내 봄으로써, 향후 자치단체나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들이 제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책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This paper aims to derive major policy issues regarding social enterprises at local level, using network text analysis of articles, columns, editorials published in local newspapers. Inherently, local news papers take notice of local policy issues and propose troubleshooting, implying that it is necessary to analyze local newspapers in order to identify what kind of issues have been existed in relation to social enterprises. Under this background, this paper employes the network text analysis which is a combined method of network analysis and text analysis, and attempts to draw major policy issues involved in social enterprises being operated in three regions called Jeonbuk, Jeonnam, and Kwangju in Korea, expecting that these issues might be common in other regions in Korea. The analysis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is important to promote social enterprises, especially to strengthen activities in advertisement and sales. Second, support programmes for social enterprises in the vulnerable classes should be strengthened, and consulting could be important for enhancing the competitiveness of social enterprises. Third, in the Jeonnam area, universities are important for social enterprises and thus a culture friendly towards promoting social enterprises is recommended. Also, there is a need for development for a cooperative self-sustainable model. Fourth, the role of 'pro-bono' is important from the founding of a social enterprise, and education and academies, network, and the opening of new markets for selling products from social enterprises are especially important issues in Jeonbuk. At the same time, results show that Jeonbuk needs social enterprises in fields such as after-school programs. Fifth, it is important to provide customized support for the business and incubating of social enterprises
'07.7월 사회적기업의 확산 및 체계적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 이후, 많은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이 창업되어 운영되어 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공동체 수요(needs)에 적합한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고, 취약계층에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인적 ·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고용 및 복지를 확대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생겨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공공근로, 자활 등 정부재정지원에 의한 일자리가 확대되었으나,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함에 따라 정부재정지원의 효과성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끝에 이를 보완하는 제도로서 출범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 고용없는 성장의 구조화, 사회서비스 수요의 증가 등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의 사회적기업 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었으며, 비영리법인 · 단체 등 제3섹터를 활용한 안정적인 일자리창출 및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모델로서 사회적기업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어 왔다. 그 결과,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바 있으며, 2014년 6월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 수는 1,186개로서 전국에 산재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4개 (18.8%)로 가장 많고, 전북이 78 (6.6%), 전남이 57 (4.8%), 그리고 광주지역에는 54 (4.6%)개가 운영중에 있다.
앞으로도, 저성장 · 저고용으로 인한 고용구조 변화 및 저 출산 · 고령화시대의 서비스 · 일자리 수요 증가의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노동시장 격차, 고용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 착한 소비 · 따뜻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의 육성 및 역할도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요즘, 사회적기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고용창출과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속가능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대안으로 계속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은 자체 자생력이 아직은 약한 편이며, 사회적기업가의 일천한 경험, 제도적 지원체계의 미약, 일반 국민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하여 정부의 지원이 중단된 이후에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가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볼 때, 사회적기업들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고시키고, 생존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내실면에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학계의 사회적기업 관련 연구들의 대부분은 사회적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자치단체의 사회적기업 지원관련 공무원들, 그리고 일반 연구자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과 문제점을 설문방식을 이용해서 연구하는 것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설문방식이나 인터뷰를 통한 연구방법도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에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설문지 방식이나 인터뷰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경우, 특정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과대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일부의 사회적기업들의 문제가 일반화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아울러 설문문항의 구성과정의 제한점이나 인터뷰 방식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복합적인 문제들로 얽혀 있는 경우, 이러한 문제들이 잘 노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지역적 특성으로 인하여 지역별로 서로 다른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즉, 타 지역의 현상을 자기 지역의 현상으로 과대하게 강조할 가능성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인식하에서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전북, 광주, 전남 지역의 사회적기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도출시켜 보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는 개선방향 제시도 어렵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북, 광주, 전남지역의 지역언론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도출해 내 봄으로써, 향후 자치단체나 사회적기업 지원기관들이 제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책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한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는 사회적기업을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영리기업이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사회적기업과 유사하면서도 연관되는 개념으로서 사회적경제가 있다. 사회적경제는 민간영역(business)과 공공영역(government)사이에 있는 중간영역의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간영역에 포함되는 조직들의 형태는 실로 다양한 데, 협동조합 (cooperatives), 비영리 조직 및 자선단체 등도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사회적경제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아래 그림에서는 사회적경제의 영역을 기업의 소유권과 기업의 주요목적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이용하여 구분하여 주고 있다. 즉, 사회적경제의 영역에는 소유권이 정부부문에 있으면서 주요 목적이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는 영역 (사회행정영역), 소유권이 정부에 있으면서 상업적 목적을 수행하는 영역 (공기업 영역), 소유권이 민간에 있으면서 사회적목적을 수행하는 영역 (사회적기업 영역), 그리고 소유권이 민간에 있으면서 기업의 목적이 상업적인 영역 (민간기업 영역)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소유권이 민간에 있으면서 수행하는 목적은 사회적인 영역, 즉 사회적기업 영역이다.
위의 그림을 영역에 속하는 조직유형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Antonella Noya 와 Emma Clarence (2007: 36)는 구분유형을 위한 용어는 다소 다르나 같은 맥락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목적과 기업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이용하여 조직유형을 구분해 주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회적 목적이 높으면서 기업성을 가지고 있는 형태의 조직으로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있는데, 사회적기업이 협동조합 형태보다도 사회적 목적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사회적기업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급속히 증가하는 실업율과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추진된 공공근로사업에 그 근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공근로 사업은 일자리로서의 지속가능성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되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와 함께,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데 대해서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어 갔고, 이로 인한 사회적 서비스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수요자 측면에서의 이같은 상황변화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기대수요가 커지고 이익의 사회환원 및 나눔경영 등에 대한 인식도 점차 확산되어 왔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속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해결문제와 사회서비스 수요확대에 대한 공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 2007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육성법이다.
즉,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경제성장 둔화 및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의 감소, 급속한 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등으로 사회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가에 따라 사회서비스 부문의 고용확대 필요성, 2003년부터 NGO와 협력하여 실시한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의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사업으로의 확대, 그리고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고자 하는 배경에서 육성되었고,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제정으로 본격화되었다(고용노동부, 2010: 5)고 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의하면,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자를 말한다(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제1호).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당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제공형, 혼합형, 기타형으로 구분되었으나, 2010년 법률개정을 통해 지역사회공헌형을 추가함으로써, 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제공형, 지역사회공헌형, 혼합형 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교육, 보건, 사회복지, 환경 및 문화 분야의 서비스,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서비스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분야(보육, 예술·관광 및 운동, 산림 보전 및 관리, 간병 및 가사 지원, 문화재 보존 또는 활용 관련, 청소 등 사업시설 관리, 「직업안정법」 제2조의2제9호에 따른 고용서비스, 그 밖에 고용노동부장관이 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하는 서비스)의 서비스를 말한다(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제3호, 동법시행령 제3조; 최영출, 2012: 151).
[<표 1>] 지역별 사회적기업 현황(2014년 9월 기준)
지역별 사회적기업 현황(2014년 9월 기준)
위의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4년 9월말 현재 전국에 1,186개의 사회적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일자리 규모는 2만 2천9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비록 사회적기업의 역사가 깊고 활성화되어 있는 유럽국가들에 비하면 아직 그 수나 운영면에서는 미흡하다. 예를 들면, 영국의 경우는 인구가 약 6천만명으로서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1천만명 많지만,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기업의 수는 약 5만개에 이르며 근로자 수는 약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기업과 성격은 다소 다르나 넓은 의미에서 사회적경제의 범주에 포함되는 협동조합 설립이 용이하게 되어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경제주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2년 12월 협동조합법이 개정된 이후 3개월만에 약 650개에 이르는 협동조합이 설립되었고, 2014년 9월 현재, 협동조합 수는 5,601개에 이르고 있다 (사회적기업육성진흥원 홈페이지). 사회적기업이던 협동조합이던 사회적경제에 포함된다는 면에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기존의 주식회사나 일반 기업과는 목적이나 운영면에서 다르고 추진방식도 다르다. 사회적경제를 구성하는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보호라는 입장에서 보면 정책의 강조점이 서로 다르며, 특히 오늘날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많이 발생되고 이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를 일자리와 연계하여 지원해 준다는 차원에서 보면 약자 보호의 목적이 보다 뚜렷한 사회적기업은 더욱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운영중인 사회적기업의 유형을 보면, 조직형태별로는 상법상 회사가 48.4%, 민법상 법인이 22.2%, 비영리민간단체 14.6%, 사회복지법인이 10.6% 순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은 1.7%, 영농조합법인은 2.3%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울에 18.8.8%로서 가장 많이 입지해 있고,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0.9%, 부산은 6.4%, 광주는 4.6%, 그리도 대구는 4.4 %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환경이 17.1%, 문화가 16%, 사회복지 12.7%, 간병가사 7.2%, 보육이 6.4% 순이다. 한편, 고용부에서는 2017년까지 3000개 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2010: 41-43; 최영출, 2012: 151-152, 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첫째, 재정지원 측면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일자리사업에 참여하여 취약계층을 신규고용 할 경우 공모․심사를 통해 근로자의 인건비 및 사업주 부담 사회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고, 예산의 범위 내에서 공모․심사를 통해 전문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그리고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경우 사업주 부담 사회보험료 일부를 4년 한도 내 지원하며, 시설비 등을 지원 융자한다. 둘째, 사회적기업 지원기관 활성화 및 경영컨설팅 지원을 실시하여 권역별 지원기관, 프로보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맞춤형 컨설팅 및 상시적․지속적 컨설팅을 제공한다. 셋째, 세제지원과 관련하여 민간기업이 사회적기업(비영리에 한함)에 지출하는 비용은 지정 기부금에 포함되어 법인 소득의 5% 범위 내에서 전액 손금산입처리하며, 사회적기업은 인증 후 4년간 법인세와 소득세 50% 감면을 지원받는다. 넷째,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 및 지원, 그리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다섯째, 사회적기업에 대한 구매지원,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등 사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2014년부터 부처명칭이 바뀐 행정자치부에서는 마을기업을, 그리고 농축산식품부에서는 농어촌공동체 회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기획재정부가 2012년 12월부터 시행하는 협동조합도 넓은 의미에서 이러한 사회적기업과 다소 유사하기는 하나 목표나 대상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다1).
1) 선행연구 검토
사회적기업에 관한 연구는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지원법이 제정된 이후 많이 진행되어 오고 있다. 최영출은 이를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구분해 주고 있다 (최영출, 2012: 153-154), 첫 번째의 연구부류를 보면, 신명호(2008)는 사회적 경제의 개념과 관련지어서 사회적기업의 개념 및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즉, 사회적기업이 대두되게 된 배경, 개념등을 사회적 경제개념과 결부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의 연구들은 사회적기업의 관련법이 제정된 2007년 이후 주로 많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서 (노대명, 2007, 2008; 엄형식, 2008; 황미영, 2007) 사회적기업의 개념을 바탕으로 도입필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연구부류로는 사회적기업에 관한 외국과의 비교연구 경향이다. 이 연구경향은 사회적기업이 잘 발전되어 있는 외국, 특히 유럽 국가들과의 비교를 통하여 한국에 시사점을 찿고자 하는 점이 공통적이다. 가령, 조영복(2011)은 미국, 유럽, 한국의 사회적기업의 육성사례를 비교론적으로 연구하면서 사회적기업의 육성을 위한 생태계의 구축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경제사회의 인프라와 사회적기업가, 사회적 자본시장, 지배구조, 그리고 사회적기업 경쟁력 등을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사회적기업 생태계 모형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연구와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는 연구들은 (유병선, 2009; 조영복, 2009; 김종권, 2008) 지난 30여 년간 외국에서는 사회적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하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실제 운영과정을 비교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셋째는 사회적기업의 발굴분야 및 사례에 관한 연구들이다. 이은애(2010)는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현황과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검토하면서 보잉사의 사례 등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실제 운영과정 및 다양한 발굴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연구들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 2011; 김정희, 2011; 김신양, 2006; 최영출, 2010a, 2010b) 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적용사례들을 검토하고, 향후 사회적기업이 발전될 수 있는 분야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는 사회적기업의 운영과 성공요인에 관한 부류이다. 이 부류는 특히, 최근에 들어와서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한승일 외 (2012)는 사회적기업의 성공요인을 CEO의 능력과 기업 내, 외부 환경관련 요인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안영규 외 (2011)는 한국형 사회적기업의 주요 성공요인에 대한 차이분석을 통해서 성공요인을 경제적 차원, 사회적 차원, 공통 차원으로 구분하고 각 차원별 세부요인들을 사회적기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정하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박명선 외 (2012)는 계층분석기법을 이용한 사회적기업 성공요인 중요도 분석을 통해서 성공요인간 우선순위를 분석해 주고 있다.
한편, 이광우(2009)는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현황을 제시한 후 사회적기업의 성과측정을 위한 모형을 제시하고, 기존 사회적기업의 성공요인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국내외 학자들의 사회적기업 성공요인에 관한 다양한 주장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성공요인을 크게 기업가 측면, 조직측면, 전략측면, 환경측면 등으로 나누어 성공요인을 귀납적으로 도출하고자 하고 있다. 기업가 측면으로서는 경영역량, 기업가 정신, 네트워크 등을 들고 있으며, 조직측면에서는 파트너쉽, 종사원 역량이 포함된다. 사업 환경으로서는 사회적 공감, 협력이 포함되고 있으며, 전략측면으로서는 시장경쟁력과 사업추진에 관한 요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부류의 연구들은 (양영규, 2011, 이광우, 2008; 오지선, 2008; 임혁백외, 2007; 채종헌, 이종한, 2007; 이준영, 오지선, 2010) 주로 사회적기업이 창업부터 운영되는 과정에서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을 성공요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요인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행연구들에 대한 한 가지 공통적인 특성은 많은 연구들이 사회적기업의 향후 성공요인을 다루고 있기는 대부분 이론적 분석틀에 의거한 이론적 중심의 연구가 대부분이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다거나 AHP 방법 같은 것을 활용하여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 주는 경우에도 서구에서 논의된 이론적 틀을 기초로 우리 현실에 맞추다 보니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지역현장에서는 그 지역의 특수한 사정과 관련하여 쟁점들이 발생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의 이론에 의거하여 분석틀을 구성하는 경우나 전국적 관점에서의 분석틀에 의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지역적 특수성이 크게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을 다루는 지역의 정책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운영되는 지역현장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으며, 아울러 어떤 쟁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지에 대한 현장 중심적인 쟁점도출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장중심적 쟁점들은 지역의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지역의 신문들은 이러한 쟁점들을 사설이나, 특집기사, 칼럼 나아가서 일반 기사로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전북, 전남, 그리고 광주 지역의 지역언론들이 지역내의 사회적기업 운영에 관련되어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 지에 연구의 초점을 둔다.
2) 연구문제의 선정
본 연구에서는 기존 선행연구들에 대한 분석결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아울러, 전북, 전남, 광주 지역내의 사회적기업들과 관련된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를 도출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두고 아래의 연구문제를 선정한다.
연구문제: 최근 전북, 전남 및 광주지역에서의 사회적기업들의 운영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은 무엇인가?
1)한편, 2014년부터 부처명칭이 바뀐 행정자치부에서는 마을기업을, 그리고 농축산식품부에서는 농어촌공동체 회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기획재정부가 2012년 12월부터 시행하는 협동조합도 넓은 의미에서 이러한 사회적기업과 다소 유사하기는 하나 목표나 대상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신문의 사설. 칼럼, 특집기사 등으로 다루어진 사회적기업에 대한 쟁점들을 도출하기 위하여 네트워크 텍스트 방법론을 채택한다. 여기서 이슈라 함은 특정 주제가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되어 정부부문에서 정책적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정책이슈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책이슈를 지역의 신문에서 도출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의 기본 개념은 내용 분석과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연계하는 데에 있다. 내용 분석을 통해 텍스트에 출현한 단어의 빈도 등 개체적 속성을 고찰하는 한편,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텍스트에 함께 출현하는 단어의 관계적 속성을 고찰한다. 분석을 위한 도구로는 내용 분석 및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일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 도구를 이용하거나,2) 내용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와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를 연계하여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내용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와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를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을 수행한다. 즉 내용 분석 단계와 사회 네트워크 분석 단계로 분석 내용을 구분하고 분석 도구 또한 단계별로 구분한다. 기본적으로 내용 분석 단계에서는 분석 자료에 출현하는 단어의 빈도를 고찰하고, 사회 네트워크 분석 단계에서는 소시오그램 개념에 근거한 네트워크 지도 및 연결 중앙성 수식을 통해 고찰한다. 이때, 내용 분석과 사회 네트워크 분석의 연계를 위한 핵심적인 지점은 색인어(index)의 설정 및 색인어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기준을 정하는 데에 있다. 색인어는 내용 분석을 통해 도출한 전체 단어 가운데 선별된 핵심적인 단어로써, 차후 색인어 사이의 관계가 사회 네트워크 분석의 결과로 제시된다.
색인어는 일정 기준 이상의 빈도를 나타내는 단어를 발췌하여 정하기도 하고, 연구 주제에 부합하는 단어를 연구자가 임의로 정하기도 한다. 이 연구에서는 학회지에 대한 분석이어서 저자들이 이미 설정한 주제어가 있기 때문에 후자의 방식을 적용한다. 학회지 분석이 아닌 정부 공문서나 신문사설과 같은 분석에서는 색인어 발췌를 위한 빈도의 기준을 정할 수 있고, 이러한 기준은 몇 차례의 모의 실험을 거쳐 분석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기준을 정성적으로 판단하여 정한다. 본 연구에서의 색인어는 해당 연구자가 논문의 초록에 기술한 “주제어(key words)”를 모아서 만든다.
설정한 색인어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기준은 적절한 분석 결과의 도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가령 A 단어와 B 단어가 문장 단위에서는 함께 출현하지 않지만 문단 단위에서는 함께 출현하는 경우 관계의 유무를 문장 단위로 국한 할 것인지, 혹은 문단 단위로 확장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분석 결과는 달리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초록을 구성하는 개별 문장을 하나의 단위로 한다.
한편, 내용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로는 한국어 텍스트 분석에 적합하다고 알려진 KrKwic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며(박한우 외, 2004: 1378),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분석 도구로는 NetMiner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3)
분석 자료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 약 4년동안, 전북, 전남 및 광주지역의 지역언론에서 사회적기업을 기사화한 내용이다. 지역언론도 숫적으로 많기 때문에 모든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2012년부터 2014년 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언론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역신문사 들만 대상으로 하였다. 이 들 신문사들의 기사 중에서 칼럼, 사설 및 특집 기사와 일반기사에서 사회적기업을 키워드로 하여 포함된 기사내용을 대상으로 하였다. 다만 신문사별로 다양한 형태로 기사를 유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기사를 모두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신문사별 기사내용을 유형화해 보면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지역신문사별 기사 유형화
2012년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 전북, 전남 및 광주지역의 지역언론사에서 다루고 있는 기사 내용은 모두 246개이다. 이 중에서 일반기사가 195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기획 기사 및 사설로서 각각 12개씩이다. 자세한 신문사별 기사내용은 부록에서 보는 바와 같다.
분석 절차는 5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첫째, KrKwic 소프트웨어에 입력할 자료를 분석의 단위를 고려하여 만든다. 분석단위는 연구목적에 따라 달리 설정할 수 있다. 가령, 정부기관의 공문을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방법으로 분석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공문 제목이 하나의 분석 단위로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최영출, 박수정, 2010: 170-175). 본 연구에서는 신문의 기사내용을 분석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사에 나타나는 다수의 문장 단위를 하나의 분석 단위로 설정한다. 그 이유는 신문기사는 1개 혹은 그 이상의 문단으로 나누어 질 만큼 상대적으로 등장하는 텍스트가 길기 때문에 기사에 함께 등장하는 단어를 모두 연관 단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사 내에 나타나는 하나의 문장에서 함께 등장하는 단어를 연관 단어로 설정한다. 결과적으로 246편의 기사에 등장하는 문장은 2,639개로 나누어진다.
둘째, 색인어를 설정한다. 색인어는 몇 차례의 모의 실험을 거쳐 시사점을 도출하기에 적합한 빈도를 정하여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즉, 일반적인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에서는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여 몇 회 이상 등장하는 출현 단어를 색인어로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논문 초록에 대한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이기 때문에 연구 주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색인어를 별도로 선정한다. 이 연구에서 선정한 주제어는 246편의 기사에서 저자들이 설정한 해당 연구의 주제어를 색인어로 한다. 최근 3개년(2012년∼2014년) 동안 지역신문에 기사화된 246편의 기사에 대한 주제어를 조사하였다.4) 셋째, 색인어 파일을 KrKwic 소프트웨어에 입력하여 색인어 사이의 행렬을 구축한다.5) 넷째, 행렬 자료를 NetMiner 소프트웨어에 불러들여 네트워크 지도를 그리고 수학적 분석을 병행한다. 네트워크 지도는 전체의 복잡성을 고려하여 필요에 따라 일정 기준 이하의 링크는 삭제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요약하면, 우선 Window 운영체제에 내장되어 있는 메모장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개별 초록을 하나의 줄(line)로 구분하여 입력 자료를 만든다. 이를 KrKwic 소프트웨어에 입력하여 출현한 단어의 빈도를 도출한다. 설정한 색인어를 KrKwic에 다시 입력하면, 행렬을 도출할 수 있다.6) 도출한 행렬 자료는 사회 네트워크 분석의 기본적인 입력 자료로써, 이 행렬을 NetMiner 소프트웨어에 불러들여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한다.
2)네트워크 텍스트 분석 도구로 DNA(Dynamic Network Analysis; Carley et al, 2006), CRA(Centering Resonance Analysis; Corman et al, 2002) 등의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있다. 3)현재 사회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로는 Net Miner 외에 UCINET, PAJEK, MUTINET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UCINET이 가장 다루기는 용이하나 산출 지표와 가시화 기능 등을 종합할 때 Net Miner가 수월하다고 알려져 있다(최영출, 2009: 281). 4)주제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같은 의미의 단어를 달리 표현한 경우는 가능한 하나의 단어로 통일하고, 주제어에 등장하는 조사는 가능한 원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삭제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5)색인어 또한 개별 단어를 하나의 줄로 하여 Window 프로그램의 메모장 형식의 입력 파일을 만들고, 입력파일명을 words.txt 로 설정하여 KrKwic 소프트웨어에서 불러드리면 행렬을 자동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 6)다른 예로, 2회 이상 출현한 단어를 색인어로 설정하면, 행렬의 대상은 “교육”, “협조”로 국한된다. 따라서 행렬은 “교육”, “협조”를 행과 열로 하는 (2 × 2) 행렬이 도출된다.
1. 사회적기업 관련 주요 쟁점 핵심어 : 텍스트 빈도 분석을 중심으로
최근 3개년(2012년∼2014년) 동안 지역내의 18개 지역신문에 기사화된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내용 246편에 대한 주제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주제어는 약 890개 내외로 드러났다. 출현 빈도를 기준으로 주제어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수위를 차지하는 주제어는 “사회적”이다. ‘사회적’ 다음으로는 일자리, 지원, 교육, 장애인, 취약계층 등의 순어로 빈도가 많이 나타났다. 위의 빈도 분석 결과를 통하여 전반적으로 경향을 살펴 본다면, 사회적기업 관련해서는 일자리와 교육, 취약계층 등이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 정책이 기본적으로 약자계층에 대한 일방적인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890개의 주제어 가운데 부사와 조사 등을 제외하고 의미있는 단어로 제한 할 때, 6회 이상 출현한 주제어는 46개이다. 6회 이상 출현한 주제어를 핵심 주제어로 정의하고, 핵심 주제어 사이의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네트워크의 전체 구조 측면에서, 핵심 주제어 사이의 네트워크는 “좁은 세상 네트워크” 모형을 따른다. 좁은 세상 네트워크 모형을 따른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다양해 보이는 사회적기업 관련 주요 쟁점들이별도로 존재하기 보다는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다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핵심 주제어 가운데에도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주제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아래 그림은 핵심어 사이의 동심원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동심원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빈도수나 연결중심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멀어질수록 그 정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46개의 핵심 주제어 사이에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지원”, “교육”, “취약계층”를 허브로 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이 사실은 다른 핵심 주제어와 동시에 출현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연결 중앙성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의 5가지 단어의 연결 중앙성이 높다는 사실은 사회적기업 주요쟁점들이 일자리, 지원, 교육, 취약계층 등을 설명하기 위해, 혹은 특정 현상에 대한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일자리, 지원, 교육, 취약계층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핵심 주제어의 연결 중앙성
셋째, 46개의 핵심 주제어 사이의 네트워크는 크게 보아 12개의 쟁점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고, 이는 다시 중분류 하면 5개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유형분류는 덴드로그램 분석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덴드로그램분석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이를 표로 정리하여 보면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주제어 사이의 그룹핑
위의 표를 정리하여 보면 크게 보아서 전북, 전남, 광주지역의 사회적기업의 주요 쟁점은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예비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강화인데, 이들에 대해서는 홍보, 판촉 등이 강화되어야 할 것을 제시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사회개발비 등을 확충하여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사회적기업에 대한 생태계 조성 및 강화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대학이 아카데미, 방과후 학교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을 시사한다. 셋째,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자체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장애인의 창업지원 맞춤형 모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본 연구를 통해서 도출된 전북, 전남, 광주지역에서의 사회적기업 쟁점들은 세부적으로 보면 12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어려운 예비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역사회의 고용을 위한 사회개발비의 강화, 제품의 홍보와 판매강화, 협동조합의 자립기반 지원강화, 전남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자립 강화 등 12개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12개를 연계성의 거리에 따라 통합해 보면, 종국적으로는 첫째, 예비사회적 기업에 대한 홍보, 판촉 강화, 지역사회의 사회개발비 강화, 둘째, 대학의 역할 강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 아카데미, 방과후 학교등 활용, 셋째,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통한 판로지원, 장애인 지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사회적기업 정책을 구상할 때에는 세부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에 주요 쟁점들을 3개의 부류로 구성하여 정책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며, 세부적으로는 12개의 세부시책으로 구성하여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본 연구에서는 전북, 전남 및 광주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최근 3년동안의 주요 쟁점들을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3개의 자치단체안에 있는 지역언론들의 주요 기사내용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2007년 제정된 이후 학계에서도 많은 연구들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현장에서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없는 편이다. 특히, 설문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들은 있으나 본 연구와 같이 지역의 언론들이 다루고 있는 기사들을 분석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발견하기 어렵다. 단순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방식보다는 지역언론이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 사회적기업 관련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는 경우, 쟁점들이 망라적일 수 있고, 설문지나 인터뷰의 방법론적 문제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는 이같은 문제인식하에서 2012년 1월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의 전북, 전남, 광주지역의 지역언론에서 다루었던 사회적기업 기사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12개의 세부쟁점들이 발견되었으며, 크게 보았을 때 홍보강화를 중심으로 한 예비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부분, 대학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강화 부분, 그리고 지역공동체 네트워크에 기반한 판매활동 강화 등이 나타났다. 앞으로 사회적기업 지원시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에는 이러한 연구결과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