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 행복감의 관계와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부산, 경남 지역에 소재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뒤, 응답결과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행복감에 대한 인식 정도는 보통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행복감의 총합과 각각의 하위요인 간에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의 상대적인 설명력은 자기주장, 지도력과 인기, 자기존중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회복탄력성의 요인의 상대적인 설명력은 긍정성, 자기조절능력 순으로, 하위요인은 감정조절력, 생활만족도, 자아낙관성, 원인분석력 순으로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육교사의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It is axiomatic to assume that healthy self-esteem and resilience contribute to a sense of well-being or happiness children which guides their development and it is becoming increasingly clear that the teachers of young children succeed in their teaching if they too posses these essential characteristics. With the aim of improving the quality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this study examines the relationships among the self-esteem, resilience and happiness of childcare teachers to determine the relative influence of these variables. The subjects in this study were 170 childcare teachers in childcare centers located in Busan and South Gyeongsang Province. The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childcare teachers considered the level of their own self-esteem, resilience and happiness to be above average. Second, there was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among their total scores of happiness, self-esteem, resilience and happiness as well as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among the subfactors of theses variable and their total scores. Third, the independent variable, self-assertiveness, was the largest prediction of happiness and, among all the subfactors, was the most affected by self-esteem and resilience. These results are a strong recommendation for addressing teacher happiness, resilience and self-esteem in pre-service and in-service teacher training education.
2013년 우리나라 최고의 화두는 ‘힐링’이었다. TV속에는 힐링, 상담, 멘토 등 심리적 처방과 관련된 강연과 토크쇼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서점에는 힐링이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기 시작하였으며, 시중에 팔리는 모든 제품들이 힐링과 웰빙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박주언, 강은호, 박영민, 최삼욱, 채정호, 2008). 마음을 치유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힐링에 현대인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모습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소득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편리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병 즉, 우울, 불안,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힐링을 통해 행복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되는데 세로토닌의 분비는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을 없애준다(김붕년, 2012; Young, 2007). 즉, 행복감은 어두웠던 마음의 상태를 긍정적인 마음 상태로 만들어주고,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인식을 제공해준다(Lopez, 2008/2011b).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유명인의 말이나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고찰과 행복을 이루고 유지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으므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변인을 찾는 일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행복을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고,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며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고(Hopper, 2012/2013), 영유아교사의 행복이 직무성과(이경민, 최윤정, 이경애, 2012) 및 직무만족(임수진, 여은진, 이혜원, 2013)이 높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살펴볼 때 특히 중요하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기관유형에 따라 교사의 행복에 대한 의미가 다르게 나타난 선행연구는(이순미, 2014) 기관유형에 따른 교사의 행복증진을 위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육교사의 행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보육교사는 유아의 성장·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모를 대신해 영유아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등 유아교사보다는 보살핌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므로, 보육교사의 행복을 위한 심리적 측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보육교사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심리적 상태는 애착, 정서적 안정 등이 필요한 영유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영유아에게 긍정적인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보육교사의 행복한 심리 상태가 수반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보육교사가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사로서의 자질과 전문성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데, 행복감은 보육교사의 자질과 전문성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효능감, 직무만족도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곽희경, 2011; 김시연, 2014; 김유진, 정민정, 2008; 김은옥, 2013; 김하니, 2012; 오현숙, 2013; 황해익, 2013; 황해익, 탁정화, 홍성희, 2013), 직무스트레스와는 부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유정, 2013; 정민정, 김유진, 2009). 뿐만 아니라 행복감은 직무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순응적 유머와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황해익, 강현미, 탁정화, 2014a).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보육교사의 행복감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고, 영유아에게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질 높은 보육은 곧 긍정적인 부모와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하므로, 행복한 보육교사는 개인뿐만 아니라 유아, 부모 모두에게 다양한 종류의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Lopez, 2008/2011b).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행복한 보육교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증진시켜줄 수 있는 개인적 요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행복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요인들끼리 조화를 이룰 때, 더욱 증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보육교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변인으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살펴보고자 하며, 이는 보육교사의 행복감을 높여주는 요인을 찾음으로써 보육교사가 보다 자신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하는 개인적 변인 중 자아존중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하는 개념으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평가를 전제한 정의적 반응이며(한국교육심리학회, 2000),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자기가치와 자신이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는 유능한 존재라고 믿는 자신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Coopersmith, 1967), 이러한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어우러졌을 때, 자아존중감은 향상된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함으로써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Hopper, 2012/2013), 특히 보육교사의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은 영유아의 올바른 자아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육교사는 자기자신에 대해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자아존중감 연구를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교사는 교수효능감과 직무만족도가 높고(김용숙, 전연주, 박지영, 2013; 조성연, 2005), 책임감과(심익섭, 임권엽, 2013) 생활만족도가 높으며(권연희, 2013), 낮은 직무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연희, 2010; 이지영, 2012). 즉,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심리적 자원으로 볼 수 있으며, 영유아의 행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환경적 변인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하는 개인적 변인 중 회복탄력성은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며, 일상생활 속 많은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이겨내게 해주는 힘을 의미한다(김주환, 2011). 누구나 역경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유머에 더 민감하고 잘 웃으며(Borysenko, 2008/2009),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 형성과 명백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며(Goldstein & Brooks, 2005/2009),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지게 하므로(Lopez, 2008/2011a), 회복탄력성은 좋은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인을 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원인분석력을 합한 자기조절능력, 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확장력을 합한 대인관계능력, 자아낙관성, 생활만족도, 감사하기를 합한 긍정성의 3가지 요인(김주환, 2011) 또는 자기수용, 개인적 성장, 삶의 목적, 환경적 통제, 자율성,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의 6가지 요인으로 제시하기도 한다(Baumgardner & Crothers, 2009/2010).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회복탄력성 연구를 살펴보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교사는 직무만족도(최효정, 석은조, 2013; 황해익, 탁정화, 홍성희, 2013), 사회적 지지와 조직몰입이 높으며(이재영, 2012), 역할갈등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박은혜, 전샛별, 2010). 정서지능 및 낙관성과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황해익, 강현미, 탁정화, 2014b). 즉, 회복탄력성은 보육교사의 행복을 증대시킴으로써 행복이 지속된 상태라고 할 수 있는 행복플로리시(Flourish)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내적 변인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재앙적 사고에 반박하기, 좋은 일 찾아내기, 성격강점 확인하기, 견고한 관계 구축하기 등의 훈련을 통해 증진시킬 수 있다(Seligman, 2011).
위에서 살펴본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행복감에 대한 구체적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먼저, 보육교사를 연구대상으로 한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행복은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정은, 2010) 유치원 교사의 회복탄력성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황해익, 탁정화, 홍성희, 2013).
즉, 선행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제 변인으로 볼 수 있으나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매우 부족하며, 특히 행복감의 중요한 변인으로 예측되는 자아존중감과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이들 변인들을 심도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 행복감 변인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그 상대적 영향력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확인하고, 이들 변인에 대한 다차원적인 이해와 보육교사의 행복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에 소재한 어린이집 17곳에 근무 중인 보육교사 200명을 임의표집하여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총 200부의 설문지는 연구자의 직접 방문을 통하여 배부하였으며 회수율을 높이기 위하여 반송용 우편을 제공하였으며 직접 기관을 방문하거나 설문지 작성여부를 점검하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전체 200부의 설문지 중 178부가 회수되어 89%의 회수율을 보였다. 회수한 설문지 중 충실히 응답하지 않은 설문지 8부를 제외한 총 170부를 최종적으로 통계 처리하였다.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보육교사 170명의 일반적 배경은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배경
표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배경을 살펴보면, 근무기간의 설립형태는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5명으로 26.25%를 차지하였으며 연령은 25∼29세가 57명으로 33.5%, 소지자격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진 보육교사가 115명으로 67.6%, 교사경력은 1∼3년인 보육교사가 59명으로 34.7%의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학력은 전문대 졸업과 대학교 졸업이 71명으로 41.8%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1) 행복감 검사도구
보육교사의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의 간편성과 문화적 공정성을 고려한 서은국과 구재선(2011)이 개발하여 타당화한 단축형 행복 척도(COMOSWB)를 사용하였다. 본 설문지는 삶의 만족,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의 3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에 대해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7점)’까지의 7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최종 행복감의 산출공식은 “삶의 만족도 총합긍정적 정서총합부정적 정서총합”이며 행복감 점수의 백분위 점수 환산 공식은 “[(행복감 점수)15]×1.85”이다. 구체적인 문항내용, 문항 수 및 신뢰도는 다음 표 2와 같다.
[<표 2>] 행복감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행복감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2) 자아존중감 검사도구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도구는 Coopersmith(1967)가 제작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한국판으로 표준화한 강종구(1986)의 검사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검사는 자신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자기존중,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타인관계, 자신의 매력에 대하여 인식하는 지도력과 인기, 스스로 어떤 것을 결정할 수 있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자기주장의 4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표 3>] 자아존중감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자아존중감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3) 회복탄력성 검사도구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형 회복탄력성 검사도구(KRQ-53)를 사용하였다(김주환, 2011). 관련된 검사도구는 감정조절, 충동통제, 원인분석능력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조절능력 18문항, 소통하고 공감하며 자아를 확장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대인관계능력 18문항, 자아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삶에 대해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긍정성 17문항으로 총 3개 영역, 53문항으로 구성된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아니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문항내용, 문항 수 및 신뢰도는 다음 표 4와 같다.
[<표 4>] 회복탄력성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회복탄력성 검사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 수 및 신뢰도
본 연구를 위한 연구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설문지 제작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에 관한 국내·외 논문, 긍정심리학 관련 도서, 연구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에서 작성한 문헌과 선행연구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연구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여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2) 예비조사
설문지 조사도구의 타당성, 문제점 및 소요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2013년 11월 3일부터 2013년 11월 10일까지 8일에 걸쳐 보육교사 1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애매한 문항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문항, 내용의 의미전달이 적절하지 못한 문항을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수정·보완할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예비조사 때 사용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유아교육 전문가 3인과 긍정심리학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 2인에게 적절성을 검토 받아 최종 설문지로 사용하였다.
3) 본 조사
예비조사 후 완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2013년 11월 12일부터 2013년 12월 15일까지 5주간 보육교사 200명을 대상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자가 본 연구목적을 사전에 설명한 뒤, 연구협조에 동의를 구하였다. 설문지를 배부하기 위하여 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이용하였으며, 우편의 경우는 반송봉투를 이용하여 회수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Window용 PASW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문제에 따라 설문지를 자료처리하였다. 연구문제 1에서는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은 어떠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연구문제 2에서는 각 변인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뒤,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살펴보았다. 연구문제 3에서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단계별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수행되었으며, 각 연구문제에 따른 연구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의 인식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인식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보육교사의 행복감 점수를 알아보기 위하여 서은국과 구재선(2011)이 제시한 산출공식에 따라 산출하였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사가 인식하는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은 표 5와 같다.
[<표 5>]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인식 정도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인식 정도
표 5와 같이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행복감 점수의 평균은 19.15(
2.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관계
1)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6과 같다.
[<표 6>]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
표 6과 같이 보육교사의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 범위는 .69에서 .81로 나타났다(
2)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8과 같다.
[<표 7>]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표 8>]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요인 간의 상관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요인 간의 상관관계
표 7과 같이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 간의 상관관계 범위는 -.51에서 .70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3)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의 간의 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의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8과 같으며, 회복탄력성 요인을 구성하는 하위요인들과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9와 같다.
[<표 9>]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표 8과 같이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 범위는 -.49에서 .69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표 9와 같이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회복탄력성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범위는 -.50에서 .61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4)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표 10과 같다.
[<표 10>]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간의 상관관계
표 10과 같이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 간의 상관관계 범위는 .36에서 .81로 나타났다(
3.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1)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구하기 위하여 단계적 중다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11과 같다.
[<표 11>]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확인하기 전 투입한 변인의 다중공선성 및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는 1.87로 나타났으며 VIF 값은 자기주장 2.05, 지도력과 인기 2.12, 자기존중 2.26으로 나타나 중다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표 11과 같이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기주장, 지도력과 인기, 자기존중이 53%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자기주장은 49%로 가장 많은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도력과 인기가 첨가됨으로써 설명력이 3%가 증가하여 52%의 설명력을 가지며, 자기존중이 첨가될 경우에는 1%가 증가하여 전체 53%의 설명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F값은 63.22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위의 회귀모형식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구체적으로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구하기 위하여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12와 같다.
[<표 12>]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확인하기 전 투입한 변인의 다중공선성 및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는 1.99로 나타났으며 VIF 값은 긍정성 1.49, 자기조절능력 1.49로 나타나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할 수 있는 기본가정을 만족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위의 표 12와 같이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긍정성, 자기조절능력이 행복감을 50%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긍정성은 46%로 가장 많은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자기조절능력이 첨가됨으로써 설명력이 4%가 증가하여 50%의 설명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F값은 82.62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위의 회귀모형식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살펴본 결과는 표 13과 같다.
[<표 13>]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확인하기 전 투입한 변인의 다중공선성 및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는 2.04로 나타났으며 VIF 값은 감정조절력 1.61, 생활만족도 1.31, 자아낙관성 1.57, 원인분석력 1.43으로 나타나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할 수 있는 기본가정을 만족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위의 표 13과 같이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 하위요인이 행복감에 미치는 상대적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감정조절력, 생활만족도, 자아낙관성, 원인분석력이 행복감을 58%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감정조절력은 37%로 가장 많은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생활만족도가 첨가됨으로써 설명력이 15%가 증가하여 52%의 설명력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자아낙관성이 첨가되면 설명력이 5%가 증가하여 57%의 설명력을 가지며 원인분석력이 더해지면 설명력이 1%가 증가하여 전체 58%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F값은 57.8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위의 회귀모형식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복감 점수의 백분위 점수 환산=[(행복감 점수)+15]×1.85
본 연구는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는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대한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하여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보육교사의 심리사회적인 변인에 대한 이해정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행복감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에 나타난 결과를 연구문제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대한 전체 점수 평균과 하위요인에 따른 평균을 살펴보면 삶의 만족과 긍정적 정서는 보통이다(12점)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감정은 보통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살펴본 연구(이수진, 2013)에서는 보육교사의 행복감 백분율 평균은 63.17점으로 나타나 중등교사의 행복지수 및 대한민국 국민 평균 행복지수 63.22점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권석만, 2011). 보육교사는 초중등교사에 비하여 낮은 사회적 대우를 받고 있으며, 정서노동 정도가 높은 직업군으로 인식됨에 따라 보육교사의 행복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행복지수는 개인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상태이므로(Veenhoven, 1984) 보육교사의 행복한 삶을 영속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정책의 결정과정에 있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적 관계, 공동체, 사회자본 등을 통한 사회의 질적 차원에서 주관적 안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육교사를 위한 지원체제의 마련이 필요하다. 김윤태(2009)는 행복의 경제적 비가용성을 주장하며 행복을 증진하는 공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고용의 안정성, 주택, 교육,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 이외에도 가정과 공동체의 안전, 정신과 신체의 건강이 중요한 정책평가의 기준으로 작용해야한다고 하였다. 행복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가진 가치관(권지성, 2013)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보육교사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때, 보육교사의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특질 즉, 성격강점을 증진하고 영유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정책의 마련과 더불어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보육교사의 개인적 노력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인식은 보통 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인원(2012)의 연구의 인식수준과 비슷하며 예비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양희진, 2013)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하위요인 중 타인과의 관계형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보육교사는 관계지향성을 바탕으로 하는 여성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직업군이며 동료교사, 부모 및 원장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져 보육교사의 정신건강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황해익, 김미진, 탁정화, 2012a, 2012b). 특히 자아존중감은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함에 비추어 볼 때(최신영, 안이환, 2013; Tugade, Fredickson & Barret, 2004), 자아존중감은 자아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요인이자 보육교사의 긍정적 심리자원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변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스트레스 상황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심리적 근력으로서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조성연, 2005; Coopersmith, 1967; Haney & Durlak, 1998) 보육교사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임파워먼트(황해익, 김미진, 탁정화, 2013)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전체 평균과 하위요인별 평균은 ‘보통이다’(3점) 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인식을 요인별로 살펴보면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자기조절능력 순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요인으로는 감사하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생활만족도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회복탄력성을 살펴본 연구(권수현, 이승연, 2010; 황해익, 탁정화, 홍성희, 2013)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비유아교사의 회복탄력성 점수에 비하여 유치원 교사가 높게 나타난 권수현과 이승연(2011)의 연구를 지지한다. 회복탄력성은 교사의 열정을 높이고 성숙한 교사로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심리적인 요인이므로 교사의 역할갈등을 감소시키고 역할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김주환, 2011; Fine, 1991). 유치원 교사의 회복탄력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용서하기, 낙관성가지기, 저항하기인 긍정적인 성격 측면이 작용하며 자아 개념적 측면으로는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내적 자기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은혜, 전샛별, 2010). 따라서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을 증진하기 위한 개인적 차원이 노력이 필요하며, 영유아를 보육하면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귀인하고 좌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경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둘째, 보육교사의 행복감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을 때, 제 변인간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높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보육교사는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게 나타난 연구(서하진, 김정옥, 2009; 류시영, 강방훈, 2012)를 지지한다고 하겠다. 또한 유치원 교사의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한 황해익, 탁정화, 홍성희(2013)의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게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양난미, 이동귀, 박현주, 2013)에서도 긍정적 성품, 대인관계,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행복증진 프로그램이 주관적 안녕감과 탄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문희, 이영순, 2013). 이게 근거해볼 때 행복감,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은 내외적 갈등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며 모델링과 교육을 통하여 길러질 수 있다. 행복은 일시적인 긍정적 기분의 상승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행복의 달성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Kurtz & Lyubomirsky, 2008; Lyubomirsky, Sheldon & Schkade, 2005; Seligman, 2011) 보육교사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상황과 특정 사건에서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개입 방안과 행복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방향을 모색해야할 것이다.
셋째,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의 하위요인 중 자기주장, 지도력과 인기, 자기존중이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대해 53%를 설명하며 유의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주장, 지도력과 인기, 자기존중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집의 특성 상 원장의 요구와 유아가 보육 대상의 특성임에 따라오는 부모의 요구에 따라 순응하는 소극적 역할수행의 보육교사보다는 원장과 부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육 신념에 따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하는 적극적인 역할수행을 하는 보육교사가 더 행복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보육교사 스스로 어떠한 의견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원장, 부모, 동료교사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기존중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 되며, 이러한 높은 자기존중은 결국 자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자기상을 유지하는 것은 안녕감과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김지영, 권석만, 2013; 최은미, 2009; Lopez, 2008/2011b; Seligman & Csickszenthmihllyi, 2000), 직무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현아, 김미옥, 2013). 게다가 자신의 매력이나 강점을 인식하는 것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성취목적을 인식하게 해주는 데,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은 행복할 수 있으며 행복한 감정은 자신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임영진, 2010; Hopper, 2012/2013).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인식하는 것 즉, 현재 삶에서 자기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다고 느낄 때 최상의 심리적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보육교사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떠한 문제나 의견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매력을 인식하며,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의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 중 긍정성 회복탄력성, 자기조절능력 회복탄력성이 보육교사의 행복감에 대해 50%를 설명하며 유의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긍정성 회복탄력성, 자기조절능력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긍정성 회복탄력성은 자아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삶에 대해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으로 이는 낙관적인 교사가 심리적 안녕감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한다(박제일, 2012; 이영이, 노진숙, 윤영숙, 전은희, 2011; 이재신, 이지혜, 2011). 뿐만 아니라 낙관적인 유아교사는 직무만족도, 교사효능감과 정적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황해익, 최혜진, 김미진, 2012), 부정적인 사건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감사성향(Watkins, 2004, 양진희, 2013, 재인용)은 행복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유리, 이희경, 2012; 양진희, 2013). 사람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최소화시킬 수 있는 회복탄력성 즉,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방어기제는 가장 미성숙한 것에서부터 가장 성숙한 것까지 네 단계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감정조절, 충동통제, 원인분석능력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조절능력은 방어기제 중 네 번째 단계인 성숙한 방어기제에 속한다. 성숙한 방어기제에는 이타주의, 억제, 예측, 유머 등이 있으며, 이는 갈등 속에서도 최적의 균형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Vaillant, 2012/2013). 특히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으로 감정조절력이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김주환, 2011), 이러한 개인적 정서조절 과정을 통해 행복감은 증진될 수 있다(Baumgardner & Crothers, 2009/2010). 개인의 행복감은 무엇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보다는 자신의 의도적 활동을 통해 증진될 수 있으므로(Lyubomirsky, 2007), 보육교사의 행복감을 강화하고 증진시켜주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회복탄력성 수준을 파악하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김주환, 2011)인식시켜 보다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살펴보면 우선, 본 연구는 설문지를 바탕으로 보육교사의 인식정도를 살펴보았으므로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적이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남아내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면담, 관찰, 내러티브 등의 질적 연구방법을 통하여 보육교사의 심리적 현상을 렌즈로 담아냄으로써 보육교사의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행복감의 관계를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유치원교사의 심리적 특성으로 일반화함에 있어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연구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유치원과 어린이집교사 간의 심리적 특성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으며 유아교육기관의 조직문화, 교사의 개인적 변인, 근무환경 특성이 보육교사의 심리적 특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