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on the marital stability of newly-wedded couples in order to provide future directions for the development of education programs on marital relationships and utilize the results for determining the directions for future family policies. This study carried out a questionnaire survey targeting 200 couples who had been married for less than 5 years.
Marital stability for the husband became higher when the recognition of boundary belief was at a normal or higher level and when the investment belief was at a higher level. Marital stability for the wife became higher when the recognition of the boundary belief and investment belief were at a higher level. And the level of the application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and the marital stability of those husband and wife groups who recognized that boundary belief, power-control belief, and investment belief are all well applied to the couple, were at a higher level.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the perception and application of beliefs about marital relationships for newly-wedded couples can affect their marital stability. Finally this study could be used as baseline data for practical and effective information used for educational programs and counseling to promote healthy marital relationships.
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가족의 형태나 구조, 그리고 기능과 역할 뿐 만 아니라 가족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산업사회로의 변화는 핵가족을 보편화시켰고, 그 결과 부부관계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으며 배우자 선택과 안정적 결혼 관계의 유지가 부부 당사자에 의해 좌우되게 되었다. 2013년 이혼 통계를 보면, 유배우자 1,000명당 이혼건수는 4.7건으로, 부부 1,000쌍 당 9.4쌍이 이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4]. 특히 이혼한 부부의 24.7%가 혼인지속기간이 4년 이하로 신혼기의 이혼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51]. 이와 같이 신혼기의 결혼 불안정성이 높음을 고려할 때, 신혼기 부부의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요인들을 다양한 실증분석을 통해서 밝히고, 안정적 결혼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혼기는 임신 및 출산 계획, 자녀 출생에의 대비와 역할 분담, 새로운 관계 형성, 가족의 규칙 정립 등 수행해야하는 발달과업이 많은 시기이다. 그러므로 결혼 전반에서 신혼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결혼만족도나 결혼적응에 관한 연구들[2, 17, 43, 44, 62]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결혼안정성을 주제로 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13년 이혼한 부부의 과반수 정도가 성격차이로 이혼하였다고 밝혔다[53]. 성격은 그 내면에 가치관, 생활양식, 신념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자신이나 배우자의 성격으로 인해 결혼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갈등이 유발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지표이다. 따라서 가치관, 생활양식, 신념 등이 결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부부의 인지적 측면과 관련된 연구는 성격과 결혼과의 관련성 정도이며[16, 60, 61], 개인의 가치관이나 생활양식,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과 결혼안정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아울러 부부의 결혼과 관련된 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이 최근 몇몇 연구에서 밝혀짐을 고려할 때[11, 12, 23, 28, 33, 42, 65], 신혼기 부부의 결혼에 대해 갖는 자신의 기대나 기준들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신념과 같은 인지적 요인이 결혼의 행복 정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면서 관계를 해체시킬 수도 있음으로[5, 24] 부부관계신념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에서는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의 질이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23, 28, 65]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신혼기는 결혼 전에 가지고 있던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결혼 후 현실에서 적용되지 못하는 상실감이나 좌절감으로 인해 결혼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갖는 부부관계신념과 실제 간의 상이성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할 수 있다. Framo[10]는 결혼에 대한 높은 기대와 결혼의 실제 생활과의 차이가 갈등을 유발하게 하여 이혼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고, 국내 연구에서도 결혼에 대한 기대와 실재 간의 상이성이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되었다[4, 34]. 결국 결혼한 당사자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 결혼생활에서 충족될 때 자신의 결혼을 행복하다고 여기고 그렇지 못할 때 결혼생활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부부관계신념의 인지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부부관계신념이 실제 결혼생활에 적용되고 있는 정도가 결혼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여 신혼기 부부의 결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인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신혼기 부부의 안정적 결혼생활을 위한 방안 모색이 가능할 것이며, 신혼기 부부나 예비부부에게 본인과 배우자의 부부관계신념의 인지와 일치, 그리고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림으로써 부부관계 강화를 돕는 교육및 상담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하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인지에 따라 결혼안정성에 차이가 있는가?
2. 조사대상자 부부의 부부관계신념 적용정도에 따라 결혼안정성에 차이가 있는가?
3. 조사대상자 부부의 관련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남녀 누구나 결혼 전부터 부부관계 안에서 결혼생활이나 자신, 배우자에 대한 기대나 기준과 같은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Ellis[7]는 결혼 전부터 갖게 되는 결혼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와 현실에서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 부부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이며, 결혼에 대한 기대와 배우자에 대한 비합리적 사고의 인지적 측면이 부부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Kim과 Kwon[28]은 부부관계나 배우자에 대한 인지적 측면은 부부관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역기능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 및 악화에 영향을 주므로 부부관계에서 중요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부부관계신념의 세가지 영역은 부부간 경계, 부부간 힘-통제 행사, 관계투자에 대한 신념이다[3]. 첫 번째 영역은 부부 사이에 적절하게 고려된 ‘경계’에 대한 신념이다. 경계는 부부 사이에서 시간, 가치관, 정보가 공유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간, 개인적 가치관, 개인적인 정보, 관심사와 활동 등의 공유 정도에 대한 믿음이 부부간의 경계에 대한 신념이다. Minuchin은 구조적 가족치료에서 부부 사이에 경계선이 매우 경직되거나 너무 밀착되면 역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는 적절한 경계선이 필요하며, 부부 사이에 경직되거나 밀착된 경계를 가져야된다는 믿음을 가진 부부보다 적절한 경계를 가진 부부가 결혼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해 볼수 있다.
두 번째 영역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서 부부간에 힘과 통제가 어떻게 행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부부의 삶에서 여러 측면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그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배우자의 요구 수용에 대한 믿음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배우자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믿음의 정도와 의사결정의 결과에 두 사람의 요구가 동등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믿음과 한 사람이나 다른 배우자의 관점이 결과에 더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의 정도가 속한다.
모든 부부는 결혼생활에서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하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부부관계에서 의사결정시에 힘과 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의견만이 중요시 되어서도 안 되며,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한사람이 결정권을 가져서도 안 된다. 부부가 부부권력 유형에 있어서 평등하다고 느낄수록 결혼 만족 정도가 높다고 밝힌 연구[19]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부부는 평등한 관계일 때 결혼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통해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힘-통제 신념 또한 중요한 변수일 것으로 예측된다.
세 번째 영역은 관계에 대한 투자의 기준이다. 부부가 배우자나 부부관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으로, 부부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만들기 위해서 부부가 얼마나 결혼생활에 자신의 삶을 헌신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며, 얼마나 배우자를 배려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다. 이러한 헌신과 배려는 부부가 결혼생활에 있어서 서로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부부 관계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만약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관계를 위해 헌신하고 배려하도록 요구되어지거나 관계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은 관계를 파괴시키기도 한다[3]. 이에 부부관계에서 관계에 대한 투자신념의 인지정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세 가지 영역이 다양한 이론적 관점에 기초한 연구에서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지행동 연구에서 부부의 인지에도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3]. 그러므로 경계, 힘-통제, 투자 영역의 신념이 부부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평가하기 위해서 Eidelson과 Epstein의 5가지 요인인 의견 불일치, 마음 알아주기, 배우자 변화 가능성, 성적인 완벽주의, 성고정관념 영역을 중심으로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연구[23, 65]가 수행되었고, 경계, 힘-통제, 투자 영역의 신념을 평가하는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을 비합리적이고 부정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포괄적이면서도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포함하여 부부관계신념과 결혼안정성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부간 경계신념, 부부간 힘-통제 행사에 대한 신념, 관계투자신념의 세 가지 영역을 하위 영역으로 부부관계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부관계신념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부관계신념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3, 27]와 부부관계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살펴본 연구들[8, 9, 11, 12, 58]이 진행되었다. Fitzpatrick과 Sollie[9]은 친밀한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관계 안에서 개인적인 경험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비현실적인 신념이 관계에 투자하는 정도와 책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설명하였다. Uenelacker[58]는 관계신념과 기혼여성의 우울증과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우울증이 있는 기혼여성인 경우 비합리적인 관계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부관계신념과 결혼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최근 들어 많이 진행되었다. Hamamci의 연구[11]에서는 역기능적 관계신념과 부부 갈등 사이에 상관관계를 살펴보았고, Hamamci의 또 다른 연구[12]에서는 역기능적인 관계신념과 결혼만족도와 부부적응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부부관 계신념과 결혼만족도, 결혼의 질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23, 28, 65]가 국내에서 진행되었다. 이들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만족도와 결혼의 질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23, 65]. Yun 등[65]의 연구에서는 결혼 당사자들의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자신의 결혼만 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결혼만족도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 모두 배우자가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의견불일치가 부부관계를 저해한다고 생각할수록 결혼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3]. 기혼남녀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부관계에 관한 비합리적 신념이 개인이 영위하는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부부관계와 배우자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신념수준이 높은 부부들이 부부관계에 대한 역기능적인 기대 자체와 기대와 현실의 불일치에서 오는 불만으로 인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결혼의 질이 낮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혜성[18]의 연구에서는 부부신념체계와 부부 적응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부부신념 체계가 부부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간에 공유된 순기능적인 신념은 부부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서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연구가 부부관계신념과 관련된 부부관계 패턴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 부부관계신념과 결혼만족도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11, 50, 56]. Hamamci[11] 는 비합리적이고 역기능적인 관계신념이 결혼만족도와 부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Epstein 등[8]은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부부관계의 어려움과 부부간 의사소통 문제와 관련된다고 지적하며,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부정적 영향을 논의하였고[35],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극단적인 가정과 기준이 충족되지 못할 때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발생시킨다고 하였다. Hamamci[12]의 다른 연구에서 부부의 관계신념이 역기능적인 경우 결혼 갈등을 빈번하게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한 개인이 높은 역기능적 신념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결혼관계 안에서 더 많은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부의 관계신념이 역기능적일 때 갈등을 유발하고 결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연구들의 공통점은 신념이 비합리적이거나 비이성적일 때 결혼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12, 23, 33, 42, 65]. 또한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사용하여 미국과 중국 부부를 비교한 Epstein 등[8]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부부 뿐만 아니라 중국부부에게도 부부관계신념이 부부 적응과 결혼만족에 영향을 주는 변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 나타나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는 결과를 통해서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결혼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는 전무한 실정이므로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 된다.
결혼안정성에 관한 선행연구에서 결혼안정성의 개념은 두 가지 측면으로 정의된다. 첫 번째 측면은 결혼안정성을 결혼이 죽음에 의해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나 '별거' 등에 의해서 종결되었는가를 보는 측면이다. 두 번째 측면은 결혼안정성을 '이혼'이나 '별거'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혼할 경향이 있거나 현재 결혼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 가를 보는 측면이다. Booth 등[39]은 결혼안정성과 결혼불안정성을 결혼의 지속 아니면 이혼이라는 극단적 결과로 보지 않고, 연속상의 양 극단에 있는 개념으로 간주하면서 결혼생활에 대한 성향이 안정과 불안정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에 초점을 두고 정의하였다. 즉 결혼안정성은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이며, 결혼불안정성은 꼭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부부가 현재의 결혼관계를 해체시키고자 하는 성향으로 정의하였다[39]. 다른 몇몇 연구에서는 결혼안정성을 현재 결혼관계에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의 정도로 정의하였다[47, 57, 64].
이처럼 결혼안정성을 배우자의 사망 이외의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결혼이 종결되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결과를 통해 안정성을 보는 첫 번째 측면보다는 대부분의 연구가 결혼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 자체를 결혼안정성으로 보는 두 번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직까지 부부에게 영향을 주는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은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주고 사회적 통념과 이혼 후의 삶에 대한 염려로 인해 실제적으로 이혼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하여, 결혼의 안정성을 이혼이나 별거의 상태와 더불어 이혼이나 별거를 향한 주관적인 경향까지 포함시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현재 결혼관계에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성향의 정도를 결혼안정성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의 높은 이혼율로 인하여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최근 5년 동안 수행된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들은 원가족변인, 개인변인, 가족변인 등 다양한 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13, 22, 25, 29, 30, 37, 40, 45, 59, 64]. 먼저 원가족 변인이 결혼 안정성에 미친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13, 40, 45, 64]. 원가족의 정서적 건강성이 높을수록[64], 원가족과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40] 결혼안정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원가족의 정서지지가 기혼남성의 결혼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13]. Park과 Lee[45]의 연구에서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쳤다. 아내에 대해 시부가 수용적일수록 남편의 결혼안정성이 높아졌고, 아내에 대해 시모가 수용적일수록 아내와 남편의 결혼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변인이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연구[30, 64]에서 Kim[30]은 자아분화가 부부 갈등을 통하여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Youn[64]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변인도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25, 29, 37, 39, 59]. 부부친밀감이 높다고 지각할수록[39],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으며[25], 가족의 레질리언스와 가족 건강성이 부부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29, 37, 59].
Yang[59]은 기혼 남녀의 가족레질리언스 하위요인 중 연결성, 초월과 영성,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고 밝혔다. 즉 가족레질리언스가 높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았기 때문에 결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친밀감과 상호협력적인 태도, 결속감 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Kim[29]은 역경에 대한 의미부여나 긍정적인 시각을 많이 사용할수록 결혼안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비난불신형, 방치형, 계산형의 대처방식을 사용할수록 결혼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가족건강성에 따른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Lee[37]의 연구에서는 가족 건강성 전체와 가족 건강성의 하위 영역인 의사소통, 유연성, 자율성, 신뢰와 지지, 애정과 사랑, 문제해결, 부모역할, 신념체계가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결혼생활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경험할수록, 다시 결혼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할 의사가 적을수록 결혼안정성이 낮게 나타났고, 가족 내에 신뢰와 지지가 클수록 결혼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 수행된 결혼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들의 상당수가 대상 면에서 결혼이민자 여성에게 초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1, 21, 26, 32, 36, 46, 47, 55, 57].
부부의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을 연구대상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대상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25, 29, 45, 64]가 많았다. 결혼기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할 경우에는 결혼 10년차 이내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37]와 결혼 14년차 이하의 부부를 대상으로한 연구[13, 30]가 있었으며, 기혼남녀의 연령으로 대상을 선정한 연구[40, 59]가 있었다. 가족생활주기에 따라 대상을 선정한 연구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22]가 있었다. 그러나 결혼 5년 이하의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안정성을 살펴본 국내 연구는 최근 5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위에서의 논의 처럼 전체 결혼생활에서 신혼기는 매우 중요하고 정신적 원리에 의해서 신혼기의 효과가 누적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신혼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는 결혼기간 5년 이하인 첫 자녀 출산 이전의 신혼기 부부 200쌍 총 4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신혼기 부부의 결혼기간을 5년 이하로 한정한 이유는 통계청 자료[52]에 근거하여 전체 이혼 부부중 결혼기간 5년 이하의 신혼기 부부의 이혼율이 24.7%로 높게 나타나고 이들의 결혼불안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성격, 생활관습 등을 적응하고, 역할 분담 및 생활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나 신념에 의한 갈등이 많이 생기는 시기로 신혼기 부부의 결혼적응에 따른 갈등이 결혼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하였기 때문이다.
본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기 보고식 질문지법으로 남편과 아내가 각각 작성하도록 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해서 본 조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문항에 대한 이해 정도와 문항의 적절성을 파악 하기 위해 예비 조사를 2013년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신혼기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예비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설문지를 수정·보완하여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13년 4월 5일부터 4월 20일 까지 임의표본추출방법을 활용하여, 본 연구의 의도를 밝히고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게 방문조사, 인터넷 메일, 우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가 이메일 주소 정보를 연구자에게 전달하여 설문지의 한글 파일을 보냈으며 조사대상자가 작성하여 답신하였다. 우편조사는 설문지를 직접 전달 한 후 대상자가 작성하여 연구자에게 우편 발송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총 500부를 배포하여 약 85%가 회수되어 총 427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무작위 반응이나 무응답 설문지, 부부가 쌍으로 설문에 응하지 않은 설문지 등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400부, 200쌍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1) 인구사회학적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