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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잠재집단분석을 이용한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유형 변화에 관한 종단적 연구* A Longitudinal Study on the Changes in the Typology of Social Relationships among Retirees by Using Latent Class Analysis
ABSTRACT
잠재집단분석을 이용한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유형 변화에 관한 종단적 연구*

This study investigated the changes in the types of social relationships before and after retirement within the secondary group, in which involved in the local society including their spouses and children. The study used the panel survey of a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ing data from the 1st (2006) to the 3rd year (2010) to classify the types of relations for 378 retirees by latent class analysis. In terms of the latent class analysis, the types of social relationships before and after retirement were divided into two heterogeneous groups. Before retirement, people belonged to 3 types of social relationships such as the children-oriented type, conjugal-and-secondary-relationship-oriented type, and distant-social-relationship type. After retirement, they were divided into 4 types of social relationships such as the children’s-financial-support-relationship, emotional-bondage-with-children-relationship,

conjugal-and-secondary-relationship-oriented type, and distant-social-relation type. Retirement requires retirees to change their social network, which leads them to reinforcing the fellowship with their spouses and children and to reduce social relationships rather than expanding to secondary groups of social relationships through changes of social networks while pursuing the emotional meaning of their post-retirement lives.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showed the various adaptation types of retirees on the basis of their lives and empirical research on the changes of their social relationships.

KEYWORD
사회적 관계 유형 , 퇴직 , 잠재집단 분석 , 종단연구
  • Ⅰ. 서론

    퇴직은 직업 역할의 중단을 의미하는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생활주기상의 중요한 사건이다[40].1)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대부분의 퇴직자는 퇴직이후 생활에 대한 어떠한 준거틀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직업역할 상실은 퇴직자에게 심리적 위기감을 경험하기에 충분하다[22, 28, 61]. ‘역할 없는 역할자’의 삶을 살아가는 퇴직자의 사회적 위기의식을 반영 하여, 정부는 기존의 고령자 고용촉진법에서 명시한 정년 권고 연령을 60세로 규정한 것으로 부터 선회하여 2016년부터는 일정 근로자 규모 이상 사업장에 정년 의무화 또는 정년 연장을 법적으로 보장하여 퇴직 시점을 제도적으로 늦추는 등 퇴직에 대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퇴직 이후의 퇴직자는 역할 상실감 혹은 역할전환으로 퇴직 이후 삶의 적응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10, 15, 17, 26, 32, 51, 57, 62]. 퇴직자는 퇴직 이후의 시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따라 삶의 의미를 달리 부여하고 있다. 개인은 자신이 의미를 두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직업적 관계를 탈피한 사회적 관계의 유지는 퇴직자가 퇴직 이후의 시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50]. 퇴직 이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이나 재산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관계의 폭’으로서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형성이 퇴직자에게 중요한 적응요인으로 설명되고 있다[2].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문화권에서는 퇴직 이후의 삶이 서구와 달리 일종의 위기로 인식될 정도로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상황이 어려워져 퇴직 이후 사회적 관계의 다양성과 수준을 감소시켜 퇴직 이전 시점 보다 더 소극적인 생활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24, 25, 27, 36]. 그 이유는 퇴직이 일상적인 사회접촉의 기회를 감소시켜 사기를 저하시키고 동료와 고객 그리고 여타의 다른 직업적인 관계를 해체시키며, 인생후반기의 이러한 ‘역할퇴장’이 새로운 역할로 이어지지 않게 될 때, 이전 생활에 얼마나 만족했는가와 상관없이 고통과 스트레스를 가져오기 때문이다[4, 43].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에 관한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가족관계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배우자와의 관계[9, 23, 30, 34, 58, 59], 자녀와의 관계[60, 65, 67]를 중심으로 퇴직 이후의 삶의 질에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왔다. 따라서 사회적 관계의 다양한 측면 즉, 친인척과 친구 및 여가활동을 통한 관계가 지니는 효과에 대해서는 간과한 측면이 있다[6, 29]. 이러한 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퇴직 이후의 사회적 관계를 가족관계 뿐만 아니라 이차적 비공식적 집단의 참여활동의 특성을 포함시킨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8, 37, 48], 이와 같은 연구들은 지리적 접근성, 접촉빈도와 같은 단일 차원의 하위요인들을 단순히 합하거나 연구자 임의로 관계유형을 직관적으로 구분하여 하위 차원의 조합으로 구성된 사회적 관계의 구조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는 생애과정 이론의 관점에 따라 퇴직이라는 생애사건을 경험한 중·고령자의 사회적 적응을 탐색하기 위하여 퇴직 경험 전·후에 따른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한국 사회의 중‧고령자에게 있어서 퇴직 이후 삶은 ‘기대되는 것’이 아닌, ‘기대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퇴직은 퇴직자에게 사회적 관계의 다양성의 축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양적 및 질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따라서 퇴직경험 여부에 따른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규명하는 것은 퇴직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응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요인을 발견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퇴직 이후 노년기로 이르는 삶의 과정 안에서 사회적 관계의 특성들이 그들의 심리적 복지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적 관계유형의 분류를 통해 퇴직경험이 중‧고령 퇴직자에게 어떠한 생애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현재 뿐만 아니라 멀지 않은 시점에 퇴직을 준비하는 퇴직 준비세대를 위한 사회복지 실천적 방향을 제공하는데 의미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

    1)본 연구의 대상인 국내 중·고령 연령층의 경우 서구 선진국과 같이 조기퇴직을 경험하지만, 자발적 선택에 의한 서구와는 달리 비자발적 성격이 강하다. 취업자들이 퇴직상태에서 실제로 경제활동을 완전히 멈추는 ‘은퇴’까지의 기간은 평균 15년이 소요된다[52]. 퇴직 이후 완전은퇴에 이르는 경로 연구를 통해 단기적 관점에서 퇴직은 노동시장의 완전탈퇴로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노동기회가 이동되는 전환적 특성을 나타낸다[21, 48]. 본 연구의 응답자는 중·고령자이기에 ‘현재 직업이 없으며, 앞으로도 구직 의사가 없다는 것’에 대한 실질적 의미에 부합된 연령층도 있지만, 모든 대상을 포괄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조작적 의미 부여를 하기 위해 본 연구대상을 ‘퇴직자’로 개념화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Ⅱ. 문헌고찰

       1. 이론적 배경

    1) 생애과정이론(Life-course Theory)

    생애과정이론은 인간의 발달을 발달심리학적, 사회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보고 있다[42]. 생애과정관점에서 은퇴는 개인의 생애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개인의 특성과 개인을 둘러싼 가족, 지역사회 및 거시 사회문화적 관계 등 다양한 층위의 맥락(context)에 따라 은퇴 이후의 생활이 달라지며 하나의 삶의 영역이 다른 삶의 영역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설명한다[18, 58, 69].

    생애과정의 이론적 시각은 연령계층화이론에 기반을 두고서 인간의 발달을 인생의 어느 한 기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평생에 걸친 역동적 과정으로 판단한다. 생애과정 중 특별한 시점으로 볼 수 있는 퇴직 전환 역시 사회관계 체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성 개념의 도입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퇴직을 사건이 아닌 과정으로 보아 퇴직 이후의 삶을 그 이전의 근로 생애의 경험 등 장기간에 걸친 경험의 결과물로 접근하며, 나아가 퇴직 이후의 적응양상도 고정된 결과물이기보다는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한다[18]. 이 이론은 퇴직자들의 적응의 양상을 시간 흐름에 따라 파악하기 때문에 본 연구가 퇴직 전후에 따른 시점에서 개인의 특성을 생활적응 수준의 토대로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본 연구의 적합한 이론적 토대가 될 수 있다.

    2) 사회정서적 선택이론(Social-emotional Selectivity Theory)

    인간발달의 관점에서 생애과정이론을 확장하여 적용한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은 연령과 관련한 변화를 예측한다[5].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을 통해 은퇴 전과 이후의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를 고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은퇴 이전에는 사회적 역할의 참여를 통해 자신이 확장됨을 경험하지만, 은퇴라는 삶의 정서적 의미를 추구하는 시간의 한계점을 지각할 때 사회적 관계의 폭을 수정하고 더 깊은 관계를 추구하거나,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방향과 연결망을 조정해나간다[12].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은 퇴직 이후의 노년기 과정은 연령과 관련한 변화를 자연적 시간의 흐름 그 자체로 설명하기 보다는 삶을 어렵게 하는 신체적 능력의 감퇴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제공되는 사회적 지지의 양이 가장 최적합한 사람을 선택하여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가정이 생애과정이론과 차이점을 갖는다[1].

    따라서 사람들은 퇴직 전후에 따른 시점에서 자신에게 제공되는 사회적 지지의 양이 가장 최적합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들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은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예측하는 퇴직자 대상 종단연구의 이론적 틀로서 역할을 한다[5].

    3) 중·고령 퇴직자

    퇴직은 고용의 중단을 뜻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의미의 퇴직은 더 이상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상태로 정의 한다[55]. 객관적인 고용상태변화의 지표로 퇴직을 바라보는 관점은 퇴직을 오랫동안 근무한 직업의 중단 또는 노동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된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노동시장의 여건이 퇴직을 전일제 근로상태에서 완전히 일을 그만두는 단일한 전환과정으로 판단하는 일반적 개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33]. 우리나라 기업은 평균 53세에 비자발적으로 퇴직하며[53], 이후 15년간 더 소득활동을 하여 비로소 평균 연령 68세에 일자리로부터 완전히 떠나는 은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52],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이전 직장과의 근로시간 및 소득을 비교하여 일정기준 이상 감소된 경우를 퇴직으로 측정한다[52]. 이와 더불어 주관적 측정방법으로 응답자에게 은퇴 또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하여 그에 대한 응답을 자기보고방식에 의해 퇴직을 정의한다[11, 16].

    최근 노동시장 정책의 대상이 중·고령자 이지만 이에 대한 연령기준의 합의된 정의는 부재하다. 중·고령자를 포괄적으로 정의한다면 고령자고용촉진법 시행령에서 50세 이상 55세 미만을 준고령자로 정의하고,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정의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연령집단으로 지칭하고 있다[21]. 국내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중·고령자에 대한 연령적 기준을 단지 생물학적 나이로 구분하기 보다는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경험과 조기퇴직에 대한 국내의 노동시장 경향성이 고려되어 45세 이상으로 중·고령자를 정의하거나[28, 47, 64, 66, 70], 50세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21, 22].

    중·고령 퇴직자의 실제 퇴직시기와 노동기대여명이 일치하지 않은 점을 대부분의 연령층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직업 역할의 상실감은 45세 이상의 중·고령 연령층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생애과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위하여 연구대상을 중·고령 퇴직자의 연령기준을 45세 이상으로 하였다. 이는 그들의 퇴직 이후의 적응의 특성을 살피기 위하여 사회적 관계의 유형의 변화를 통하여 퇴직자의 긍정적 역할전환을 위한 실천적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4)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

    사회적 관계는 개인이 초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 대인접촉을 의미하며, 가족, 친구, 이웃, 조직구성원 등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1]. 이러한 관계들은 잠재된 관계의 광범위한 사회적 맥락으로부터 선택되어진다. 사회적 관계망은 구조적 측면, 기능적 측면으로 유형화 된다[8, 10]. 구조적 측면은 집단구성원의 수, 접촉 빈도, 개인간의 다양한 접근방법을 나타내며, 구성원과 전화, 편지, 방문 등을 통하여 관계형성의 특성을 객관적인 지표로 파악할 수 있다[14, 38]. 기능적 측면은 상호교환적 입장에서 개인에게 제공되는 지원의 유형과 빈도에 대한 기능이 개인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가져다주는지를 나타낸다[14]. 따라서 사회적 관계는 가족관계를 비롯한 개인이 의미를 두고 있는 집단과 상호 지원교환이 이루어지는 정도와 관계에 대한 만족감의 두 가지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

    퇴직 이후의 삶을 설명하는 사회적 관계의 연구에서 사회적 관계망의 범위를 구분하여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가족관계 중심으로 연구의 범위가 이루어져 왔다. 은퇴 이후의 노년기는 대부분의 생활환경이 가족에 한정되어있고[48], 지역사회 보다 가족관계에, 가족관계 중 부모-자녀관계와 배우자와의 관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의 범위를 한정시키고 있다[3, 26, 27, 49]. 퇴직 이후 시기에는 여러 생애사건들이 내재해 있으며, 그 사건들을 대처하는데 있어서 고령자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는 중요한 자원으로 기능하다. 특히 가족관계에 한정된 고령자보다 가족 및 지역사회와 동시적으로 연계된 고령자의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48], 퇴직자들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족 관계 이외의 친구 및 지역사회에 참여 및 여가 활동은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들을 통해 살펴본 바, 은퇴 이후의 삶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사회적 관계를 정의하고 유형화한 시도들은 분절적이고, 단편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경험하는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 방식이 복합적이라는 것을 전제할 때, 사회적 관계의 한 차원만을 기준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형화 하면 왜곡된 판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사회적 관계를 분석하기 하위차원의 잠재 구조를 분석하기 위한 다차원적 분석(multidimensional analysis)기법을 통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1, 10, 13, 14, 38, 39, 48, 49, 67].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적 관계를 유형화함에 있어서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이차적 사회집단과의 관계를 관측변인으로 분석한 선행연구들의 분석틀을 기초로 하였다[13, 14, 39].

       2. 사회적 관계 유형에 관한 선행연구

    국내와 국외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 관계 유형 분류를 위한 선행연구의 결과에서 사회적 관계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많은 연구에서 가족관계에 집중되는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멕시코 은퇴 후 고령자들의 사회적 관계유형과 기능적 의존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가족관계 중 배우자와의 관계를 비롯한 총 6가지 관측변인을 통해 5가지 유형의 사회적 관계유형이 분류되었다[10]. 이중 지역사회 참여가 없는 관계 유형에 해당하는 대상자 비율이 4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고령자의 사회적 관계의 축소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사회 참여나 친구관계 등 이차적 사회적 관계가 노령자들의 삶의 질의 매개적 요인이라는 것을 1,699명의 미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총 5가지 사회적 관계 유형중 친구관계가 없는 유형의 경우가 우울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는 반대로 다양한 관계 유형을 가진 집단들이 가장 낮은 우울증 수준을 보였다[13]. 이러한 결과를 통해 중·고령자의 경우 가족관계에 의존적인 경향성을 갖고 있지만, 적어도 이러한 사회적 관계 유형이 이들의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10].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을 위해 관측변인 중 관계의 질을 추가하여 사회적 관계 유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베를린 노령화 연구(Berlin Aging Study)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구조적 측면의 변인, 기능적 측면의 변인 및 관계의 질 측면의 변인을 관측하여 잠재집단을 유형화 하였다[14]. 특히 위의 연구에서는 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하여 친구관계와 가족관계에서 얼마나 만족하는지 1∼5점의 척도점수로 측정한 변인을 구성하였으며, 분석결과 여섯 가지 유형의 사회적 관계망이 도출되었다[14]. 또한 국내연구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의 범위를 가족관계에서 이뤄지는 자원교환의 특성들을 관측변인으로 두고 종단적 시점의 변화를 관측하였다[67]. 폭을 축소하여 고령자의 사회적 관계 변화유형을 종단적 시점의 변화에 따라 연구한 국내연구는 사회적 관계망을 자녀와의 관계로 제한한 측면이 있지만, 관계유형의 변화를 잠재적 집단 분석을 통하여 관계유형 도출의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설명한 측면에서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이 있다. 관측된 변인을 분석하여 T1시점과 T2시점의 자녀와의 관계유형의 변화를 살펴보았는데, 두 시기 모두 밀착형, 부모제공형, 부모수혜형, 별거친밀형, 소원형,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유형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관계유형의 크기는 변화하였는데, T1과 비교하여 4년이 지난 시점에서 부모제공형의 비율이 10%정도 감소하였고, 별거친밀형과 소원형의 관계유형이 약 4%정도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노부모와 자녀간의 자녀와의 관계는 안정적이기 보다는 시간이 흐르고 부모나 자녀의 상황 혹은 사회적 요인이 변함에 따라 매우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7]. 그러나 고령자의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를 세대관계 측면으로 제한한 부분은 전통적 가족 부양관에 기초한 설정이기에, 사회적 관계범위를 포괄적으로 확장하여 퇴직자의 정서적 변화 상태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와 구성요소의 특징들의 재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를 위한 분석자료로 한국 고령자 패널 연구 조사(Korea Longitudinal Study of Aging, 이하 고령자패널)자료를 활용한다. 고령자패널은 동일한 대상자를 2년마다 주기적으로 조사한 종단연구 자료로서, 1차년도(wave1)조사 시점인 2006년도에 10,254명의 중·고령자 패널 구축을 시작하여 2차년도(wave2)인 2008년에 8,688명, 3차년도(wave3)인 2010년에 7,920명 조사를 하였다.

    위의 자료는 패널연구 대상자들로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45세 이상(1962년생)의 중·고령자 개인인 일반 가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표집한 자료로서, 고용현황과 소득 및 경제적 수준에 관한 정보와 건강 수준, 주관적 삶의 인식태도, 노후생활을 파악하는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사회적 관계의 유형을 탐색하고 퇴직 전·후의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항목들은 응답자 개인이 현상에 인식하는 태도를 기초로 한 응답 자료가 아닌,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응답 자료로서 사회적 관계유형을 설명하기 위해서 타당성을 갖춘 자료라고 판단하여 본 자료를 분석 자료로 선택하였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목적은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탐색하고, 그 유형이 은퇴 이전과 이후의 생애과정에 따라 관계유형의 변화를 분석하는데 있으므로 1차년도 시점에서 직장을 갖고 있는 45세 이상 퇴직준비자 중 고용지위의 변화로 인해 2차년도 부터 3차년도 까지 지속적으로 퇴직상태이거나, 3차 년도에 응답자가 퇴직하였다고 조사된 378명의 퇴직자를 본 연구의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퇴직에 대한 개념을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응답자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본격적인 소득활동을 그만두고 지금은 일을 하지 않고 있거나, 소일거리 정도의 일을 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앞으로도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소일거리 정도의 일 이외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상태’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사람을 퇴직자로 정의하였다[8, 28].

       3. 사회적 관계 유형 측정 변수

    본 연구에서 사회적 관계는 크게 배우자와의 관계, 세대 간 관계를 포함한 가족관계 이외의 이차적 집단과의 관계로 구분하여 잠재된 사회적 관계유형을 관측하고자 한다. 중·고령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를 측정하는 변수의 속성에 따라 관계의 구조적 특성 변수와 관계 만족도나 경제적 지원 교환과 같은 기능적 특성으로 구분하여 측정된 변수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측정변인의 구성은 기존 선행연구들을 기반으로 하여 구조화 하였다. 사회적 관계 유형을 관측하기 위하여 사용한 변수들은 관계의 범위를 친족, 친구, 이웃 및 여가활동 참여와 같은 지역사회관계로 구분하였으며, 특히 사회적 관계의 측면을 접촉빈도와 같은 구조적 측면과, 지원의 특성에 따른 기능적 측면 그리고 관계의 질로 구분하여 이에 따른 관계 유형을 도출하고자 하였다[1, 10, 13, 14].

    구조적 특성 변수를 활용하여 사회적 관계를 측정한 자녀와의 관계를 자녀와의 동거여부, 정서적 지원교환을 측정하기 위하여 대면접촉 수준과 비대면 접촉수준을 얼마나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지를 10개의 범주(1, 거의 매일 –10, 만나지 않거나 연락하지 않음)로 측정된 변수의 빈도를 대상자의 생존자녀 수로 나눈 평균값을 사용하였으며, 일주일에 한번 이상(2점)을 기준으로 하여 변수를 이분화 하여 사용하였다. 이차적 집단과의 관계에서도 친한 사람과의 접촉, 여가 활동 참여, 사회활동 참여를 10개의 범주로 측정한 것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과 그 미만으로 변수를 구분하여 관계를 측정하기 위한 변인으로 조작적 정의를 하였다. 퇴직자의 사회적 관계의 기능적 특성을 측정하기 위한 변수로 배우자와의 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수준을 0-100점으로 측정한 문항을 활용하여, 중위수 80점을 기준으로 이분화 하였다.2) 또한 자녀와의 관계에서 경제적 지원 교환을 측정하기 위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지원 여부를 파악하여,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자녀로부터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퇴직자와 그렇지 않은 퇴직자로 구분하여 자녀와의 경제적 지원관계를 측정하기 위한 변수로 활용하였다. 종속변수인 퇴직에 따른 사회적 관계유형을 설명할 측정 변수를 정리하면 다음 Table 1과 같다.

    [

    ] The Observed Variables for Typology of Social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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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Observed Variables for Typology of Social Relationship

       4. 자료분석방법

    사회적 관계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잠재적 집단 분석(Latent Class Analysis: LCA)은 관측된 분포가두 개 이상 기저 분포의 혼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가정하는 잠재 변수 혼합 모형의 한 유형이다. 일련의 관측변수에 대한 개인들의 응답 유형에 기초하여 잠재 집단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개념적으로는 군집분석(cluster analysis)과 유사하나 선형성이나 자료의 정규성, 분산의 동질성과 같은 통계적 가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석 자료 활용에 있어 제한점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잠재집단의 수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다양한 적합도 지수로서 비교 가능한 측면은 분석상의 이점을 갖는다[19, 45, 63, 68].

    잠재적 집단 분석을 통한 사회적 관계유형을 밝혀내는 과정은 탐색적 분석이다. 이러한 탐색적 분석은 잠재적 구조에 대한 추정 없이 관측된 변수로부터 직접 관찰 할 수 없는 유의미한 유형의 수를 가장 적합한 모델을 발견하는데 적합하다. 가장 적합한 유형의 수를 가진 최적의 모델은 다양한 통계적인 적합도 지수들과 함께 이론적 해석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여 선택한다.

    퇴직 이전과 이후 시점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탐색하기 위하여 독립모형(집단 1개)에서 출발하여 그 수를 하나씩 늘려가며 모형의 적합도를 통해 사회적 관계유형의 집단을 추정한다. 적합도 지수로 AIC, BIC, adjusted BIC(SSA BIC)는 0에 가까운 수가 될수록 모형을 간명하게 하고 자료에 잘 부합됨을 의미하며[41], 그중 BIC는 잠재 집단의 수를 결정하는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고려된다[45, 68]. BLRT(bootstrapped parametric likelihood ratio test)검증은 k개의 잠재집단 모형에서 k-1개의 잠재집단과 비교에 있어서, 확률값이 유의수준보다 더 낮다면 이는 더 적합한 잠재집단으로서 판단되며, 이 검증방법은 기존의 Vuong-Lo-Mendell-Rubin 검증이나 Lo-Mendell-Rubin adjusted LRT보다 더 신뢰로운 적합도 검증으로 여겨진다[20].

    Entropy 지수는 분류 정확도(classification quality)로서 0.8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경우 관찰대상이 특정 집단으로 분류가 잘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19]. 분류된 잠재유형은 관측변인의 조건확률의 조합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집단들과 구별이 이루어져야 하며[46], 어떤 집단도 전체 표본대비 해당 비율이 최소한 1% 이상 되어야 집단에 대한 이론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35, 44].

    본 연구를 통해 분류하고자 하는 사회적 관계유형의 잠재집단을 측정 변인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M-Plus 5.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최적의 모형이 결정되면, 각 잠재집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잠재적 집단 확률을 구한다. 또한 각 잠재적 집단이 분류변수에서 어떻게 분포되는지를 보기위하여 조건 확률을 구한다. 분류된 잠재유형은 다른 유형들과 구별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집단도 규모가 너무 작지는 않아야 하며 이론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이름을 부여할 수 있다[35].

    2)중위수(median)를 기준변수로 사용한 이유는 응답한 만족도 점수의 분포의 정규성을 파악해 본 결과, 평균점수가 집중경향성을 대표하는 변인으로 보기 어렵기에 중위수를 기준변수로 활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인구사회적 특성

    중·고령 퇴직자들의 퇴직 이전 시점인 T1(2006년)을 기준으로 분석된 본 연구대상자들의 인구사회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 Table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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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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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먼저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이 171명으로 46.0%, 남성은 204명으로 54.0%로 남성 응답자 비율이 여성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응답자의 비율로, 60대가 159명으로 전체 응답자중 42.1%로 가장 많은 응답분포를 나타냈고, 50대가 114명으로 30.2%로 6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비율로 조사 되었다. 퇴직한 응답자 평균연령은 65.4세로서, 50대 후반 중·고령 세대의 노동기대여명인 10.6년과 비교할 때[61], 연구대상 중‧고령 퇴직자들은 자신이 기대한 평균노동기간을 채운 이후 퇴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대상자의 거주지는 주로 읍면부(25.9%)보다는 대도시(47.6%)나 중소도시(26.5%)에 거주하고 있으며, 자녀수는 평균 2.93명으로 나타났다.

       2. 사회적 관계 측정변인의 변화

    사회적 관계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된 10개의 관측변인 중 먼저 부부상호 만족도를 통해 배우자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T1(퇴직 이전)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43.7%)보다 T2(퇴직 이후)에서 만족도의 비율(52.6%)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1에서 자녀세대와의 관계를 관측하기 위한 변인 중 자녀세대와의 만족도가 높고, 자녀세대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각각 57.4%, 50.8%로 나타났지만, T2에서는 자녀와의 만족도가 49.7%로 감소하였고, 동거비율 역시 41.5%로 낮아졌다.

    T1에서의 정서적 자녀와의 관계 특성 중 일주일 1회 이상 대면 접촉수준이 높은 응답자의 비율은 27.0%로 나타났고, 전화 등의 통신매체를 활용한 비대면 접촉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59.2%로 나타나 대면접촉 수준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정서적 접촉 특성의 변화는 대면접촉 수준과 비대면 접촉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19.3%, 52.9%로 나타나 퇴직 이전 시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교환의 도구적 수단으로서 자녀에게 혹은 자녀로부터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 여부에 관한 관측변인 중 지원을 받는 연구대상자의 비율이 T1에서 27.5% 이었고,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비율은 5.3%로 나타나 연구대상자의 연령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퇴직 이후 자녀에게 받는 경제적 지원은 절대적으로 증가하여 60.8%로 나타났고, 자녀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은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전체 2.9%만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이외의 이차적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를 관측한 결과, T1에서 친구 접촉 빈도와 사회활동 참여 비율은 각각 68.8%, 72.5%로 나타났으나,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이 96.6%로 가족 이외의 관계의 영역은 친구와 사회활동 참여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T2에서 퇴직자는 직업적 역할에 벗어나 시간적 여유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퇴직 이전과 비슷한 이차적 사회적 집단과의 관계 특성이 비슷한 양상으로 측정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사회에서 퇴직에 대한 개인적 의미부여를 ‘직장인 혹은 생계부양자’라는 역할이 주는 심리적복지감 으로부터 대체하지 못한 결과, 퇴직 이후 다양한 생활 영역과의 사회적 관계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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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ge of Observed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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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e of Observed Variables

       3.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

    퇴직 이전과 퇴직 이후의 중·고령층 계층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이차적 집단과의 관계의 3가지 요인들을 기반으로 하여 총 10개의 관측변인의 응답 유형에 기초하여 잠재 집단을 발견하였다.3) 연구대상집단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잠재적 집단에 대한 추정 없이 단일집단 모델에서 시작하여 집단의 수를 순차적으로 늘려 해당집단을 가장 적합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모델을 발견하는 탐색적 방법을 활용하였다.4)

    1) 퇴직 이전 시점(T1)의 사회적 관계 유형

    퇴직 이전 시점의 중‧노년기 계층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분류하기 위하여 독립모형(집단 1개)에서 출발하여 그 수를 하나씩 늘려가며 모형의 적합도를 통해 사회적 관계유형의 집단을 탐색적 방법을 통해 추정하였다. Table 4는 독립모형에서부터 5집단 모형까지의 적합도 지수들로써, 먼저 AIC와 BIC, SSA BIC 수치들이 3집단 모형까지 감소하다가, 4집단 모형에서 BIC수치가 증가하였고, 다른 적합도 수치 역시 감소의 폭이 둔화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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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1(Before Retir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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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1(Before Retirement)

    Entropy 수치는 3집단 모형에서 보다 4집단 모형에서 0.76으로 0.8에 더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 4집단의 분류 정확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적합도 지수인 BIC의 경향성은 3집단까지 감소하는 패턴에서 4집단부터는 다시 상승하는 경향성을 나타내고 있어서 적합도 지수상에는 3집단 모델의 적합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ntropy 수치상의 변화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4집단 모형의 집단별 조건 확률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각 집단별 조건 확률 그래프가 서로 직교하며 독립적인 패턴을 보이기보다 서열화된 경향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경우 발견된 집단들이 여러 항목의 조합에 있어서 두드러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집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45]. 측정변인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집단 1과 집단4의 경우 관측변인 1번(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과 2번(자녀와의 관계 만족도)을 제외한 나머지 관측변인의 경우 집단의 의미를 상호 배타적으로 구분하기가 모호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집단 1과 집단 4를 의미 있는 집단으로서 구분하기가 힘들기에 3집단 모형으로 분류한 사회적 관계유형이 보다 명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통계적 적합도 지수들과 함께 이론적 해석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선택으로볼 수 있다.

    퇴직 이전 중·고령층의 최적 모형에서 추정된 사회적 관계의 잠재집단 유형 비율과 조건확률분포는 다음 Table 5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집단1은 다른 집단 유형과 대조되는 것이 퇴직 이전 중‧노년 계층의 87%가 자녀와 동거를 하고 있으며 이는 타 집단과 구분되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퇴직 이전 중‧고령 계층은 자녀와의 관계의 정서적 접촉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비대면 접촉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모-자녀간 정서적 유대관계가 강하다. 이들이 경제적 지원을 자녀에게 하고 있다는 비율이 40%로 타 집단유형과는 다르게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단1은 가족 이외의 이차적 집단과의 관계 영역에서 사회활동 참여의 비율이 79%로 다른 집단과 뚜렷한 이차적 집단관계의 특성을 도출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집단1을 자녀와의 관계 지향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전체 44.7%비율로 집단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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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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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1

    반면 집단2에 속한 중‧고령층의 63%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높은 만족수준을 나타내 배우자와의 관계가 타 집단과 비교하여 긍정적임을 판단할 수 있다. 이들은 자녀와의 관계를 통한 만족수준이 높다고 답한 비율이 타 집단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적인 자녀와의 관계 교환을 살펴보면 정서적 지원교환이 낮고, 경제적 지원 교환역시 타 집단과 비교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족이외의 이차적 집단관계에서 집단2에 속한 대상자 집단 중 83%가 친구접촉수준이 높았으며, 사회활동 참여의 비율도 75%로 나타나 집단2를 부부 및 이차적 집단 관계 지향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전체집단 중 27.5%를 차지하였다.

    집단3은 배우자와의 관계 및 자녀와의 관계 만족수준이 낮다고 답한 비율이 타 집단과 뚜렷이 구분될 정도로 낮으며, 자녀와의 관계에서 지원교환 수준이 낮다고 답한 비율이 높다고 답한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이 집단은 가족 이외 이차 집단과의 관계에서 참여수준이 낮은 것으로 관찰되는데, 특히 여가활동과 사회활동에서의 비참여 비율이 타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사회적 관계의 전반적 특성을 통해 집단3은 사회적 관계에 거리를 두는 소원한 사회적 관계형으로 명명하였고, 해당집단은 전체응답자중 27.8%를 차지하였다.

    2) 퇴직 이후 시점(T2)의 사회적 관계 유형

    퇴직을 경험한 중‧노년계층의 사회적 관계유형을 관측변인을 통해 모형을 분석한 결과, 탐색된 각 집단의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다음 Table 6과 같다. 앞서 살펴본 퇴직 이전 잠재집단 모형분석과 마찬가지로 AIC, BIC, SSA AIC가 집단의 수가 증가될수록 일정 지수 이상 감소되는 경향성이 3집단 모형까지 이어지다가, 4집단 모형 에서 BIC지수가 소폭 증가하였다. 반면 집단 분류의 정확성을 반영하고 있는 Entropy지수의 경우 4집단 모형에서 0.8에 가장 근접하고 있기에 4집단 모형의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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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2(After retir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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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2(After retirement)

    집단의 수를 결정할 때에는 앞서 퇴직 이전 사회적 관계유형 집단 추정과 마찬가지로 분류된 집단들이 현상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들과 맥락을 같이 하는지 모형의 유용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45, 68]. 4집단 모형의 경우 적합도 지수중 Entropy가 높지만, 3집단의 경우 BIC지수의 감소 경향성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때, 3집단 모형과 4집단 모형의 유용성의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퇴직 이후 사회적 관계유형 3집단 모형과 4집단 모형을 관측변인별 조건확률을 통해 각 모형별 집단의 이론적 해석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퇴직 이후 전통적 자녀와의 관계의 이념으로서 부모-자녀세대 간 상호교류관계로 변화함을 4집단 모델의 1, 2 집단 경우 3집단 모델의 1집단의 속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류하여 퇴직 이후 물질적,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부양관의 입장에서는 퇴직한 부모는 자녀에게 은퇴 이전 시점보다 더 많은 지원교환의 관계를 기대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를 가족관계의 다양성과 이질성의 관점으로 모든 퇴직한 부모에게 있어서 자녀로부터 제공되는 자원의 유형에 따른 심리적 복지감이 동질하지 않음을 가정한다[8, 12, 49]. 이론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은퇴한 부모와 세대 간 이뤄지는 지원교환의 속성을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지원으로 분류한 4집단 모형이 가장 적합한 사회적 관계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Table 7은 퇴직 이후 시점의 사회적 관계의 관측변인에 포함될 조건확률과 잠재집단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분포로서, 앞서 잠재 모형 적합지수로 선택한 4집단 모형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집단1을 살펴보면 퇴직 이후 자녀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접촉 수준 중 비대면 접촉 수준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79%이지만, 반면 대면 접촉 수준이 낮다. 경제적 지원교환에서는 전체 집단 중 경제적 지원을 수급 받는 비율이 100%이었으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비율은 0%수준으로 나타나 퇴직 이후 자녀와의 관계가 정서적 측면보다는 도구적 측면으로서 경제적 지원을 제공받는 관계가 강함을 확인하였다. 이차적 집단과의 관계 특성으로는 타 집단과 비교하여 사회활동참여 비율만 높을 뿐 다른 관계 영역의 차별적 특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 관측변인으로부터 분석된 조건확률을 근거로 집단1은 자녀세대로부터 경제적 지원관계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이러한 집단 유형을 차지하고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와의 관계 유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모가 자녀로부터 도구적 수혜를 받고 있는 관계 유형보다 물리적 별거와 소원형 관계 유형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여전히 부모세대는 자녀로부터 퇴직 이후 도구적 지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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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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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2

    집단 2는 타 집단 유형과 비교하여 자녀와 만족도 수준이 높다고 답한 비율이 73%로 상대적으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구체적인 자녀와의 관계의 특성을 살펴보면 자녀와 동거비율이 78%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정서적 접촉수준이 높다고 답한 비율이 타 집단 유형보다 높았으나, 경제적 지원관계는 상호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더불어 가족 이외의 사회적 관계망은 타 집단과 차별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집단2는 자녀세대와 정서적 유대관계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집단이 차지하고 있는 전체대비 비율은 13.2%로 나타났다.

    집단 3은 자녀와의 관계에 집중된 앞선 두 집단과는 다른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자녀세대와 동거하지 않는 응답비율이 91%이었으며, 정서적 접촉수준 역시 앞선 집단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경제적 지원 수급과 제공 변인에서도 상호간 지원교환의 확률이 낮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이차적 사회관계영역에서는 친구접촉과 사회활동참여 비율이 높게 나타나 타 집단과 구별된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관측변인의 확률로부터 도출된 집단3을 퇴직 이전 집단2와 마찬가지로 부부 및 이차관계 지향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전제 대상 중 이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10.1%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스라엘 인구센서스 자료를 활용하여 60세 이상 고령자의 관계 유형을 탐색한 연구결과에서도 5가지 사회적 관계 유형 중 가장 많이 응답한 비율이 다양한 사회적 관계 유형으로 나타났는데[39], 이러한 다양한 관계 유형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도덕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를 본 연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삶의 질과 사회적 기능성의 유지를 위하여 가족관계 뿐만 아니라, 이차적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의 확대가 퇴직자에게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퇴직 이후 사회적 관계 집단 4의 특성은 퇴직 이전 사회적 관계 집단3과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집단 4의 퇴직한 중‧노년계층의 100%와 70%가 각각 배우자와의 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만족수준이 낮았다.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관측변인들을 통해 그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집단 대상자의 100%가 대면 접촉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80%가 비대면 접촉수준 역시 낮은 것으로 관측되었다. 집단에 속한 인원 중 46%가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자녀에게 제공하는 비율은 0%로 나타나, 부모와 자녀관계가 타 집단과 비교하여 소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관계 이외에 다른 사회적 관계와의 접촉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집단 인원 중 59%가 친구접촉수준이 낮았고, 사회활동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은 비율 역시 37%로 나타나 타 집단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계 영역이 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유형을 고려해 볼 때, 퇴직 이전 집단3과 유사한 유형으로 판단, 소원한 사회적 관계유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전제 인원 중 27.8%를 차지하고 있다.

    퇴직 이전 사회적 관계유형 잠재 집단의 조건확률의 비교에서 가족관계 이외의 이차적 사회적 관계 유형이 퇴직 이전, 이후 시점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직경험과 연령 증가에 따라 사회적 관계망의 재구조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인들이 적어도 이차적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멕시코의 저소득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관계를 분석한 연구의 결과와 같이 이차적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유형이 44.3%로 나타나 일자리로부터 물러난 고령연령층의 정서적 지원 대상이 가족체계로 한정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10].

    이러한 결과는 퇴직이라는 생애과정 사건을 통해 상실된 직업역할로 부터의 전환이 직업관계 이외의 사회적 관계로의 영역확대가 이뤄지지 못하여 퇴직 이후의 직업적 관계 내에서 유대감의 상실과 같은 사회적 자본이 감소 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40], 은퇴자의 건강과 같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이 가족 이외의 사회적 관계 영역의 확대에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통해서 살펴볼 때, 현재 중·고령 퇴직자들은 퇴직에 대한 인식을 생애과정 사건으로서 판단하기 보다는 사회에서 적극적 역할을 상실해 버렸다는 단절감이 퇴직 이후 새로운 형태로 적응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6, 15, 31].

    3)관계 요인에 따른 총10개의 관측변인에 대한 내용은 앞서 기술한 Table 1을 참고하길 바란다.  4)관측변인 중 포함되어있는 결측자료들을 처리하기 위해 EM방법이 적용된 MLR(Maximum Liklihood estimation with robust standard errors)사용법을 적용하였다(Muthén & Muthén, 2012).

    Ⅴ. 결론 및 함의

       1. 결론

    본 연구는 사회적 관계유형을 중·고령 퇴직자들의 가족관계인 배우자 및 자녀와의 관계를 비롯한 친구 및 사회활동참여의 이차적 사회적 관계로 정의하고, 생애과정이론을 적용하여 퇴직 전후에 따른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잠재집단분석을 활용하여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국고령화연구 패널조사 1차년도(2006)에서 3차년도(2010)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중·고령 퇴직자 378명의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를 살펴보았고,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측변인을 통한 퇴직 이전 중·고령자의 잠재적 사회적 관계유형은 자녀와의 관계 지향형, 부부 및 이차적 관계 지향형, 소원한 사회적 관계지향과 같은 3가지 사회적 관계유형이 도출되었다. 각 잠재집단유형의 비율은 각각 44.7%, 27.5%, 27.8%를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 퇴직 이후 시점의 사회적 관계유형은 이전시점보다 한 집단이 증가하여 4집단모형으로 잠재집단 유형이 도출되었다. 자녀세대로부터 경제적 지원관계유형과 자녀와 정서적 유대관계형이 퇴직 이전 자녀와의 관계 지향형으로부터 대체되었으며, 나머지 두 관계 유형은 퇴직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부 및 이차적 관계 지향형, 소원한 사회적 관계형으로 분류되었다. 퇴직 이후 각 사회적 관계유형 잠재집단의 비율은 각각 48.9%, 13.2%, 10.1%, 27.8%를 차지하였다.

    셋째, 사회적 관계유형은 퇴직경험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관계유형 집단이 변화하였고 각 집단의 변화양상에는 일정한 경향이 있었다. 퇴직 이전 사회적 관계유형에서 자녀와의 관계 지향형의 경우 퇴직 이후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관계, 자녀세대와 정서적 유대관계로의 전환이 관찰되었다. 퇴직 이전 부부 및 이차적 관계 지향형 집단의 경우 퇴직 이후 동명의 유사한 속성의 집단으로 전환되기보다,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관계로 전이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원한 사회적 관계유형인의 경우 같은 집단으로 바뀌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퇴직 이전 모든 집단의 유형은 퇴직 이후 소원한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퇴직 이라는 생애주기적 사건은 사회적 기능과 생물학적 기능의 제한을 동시에 경험하기 때문에 변화된 사회적 역할에 적응을 위한 사회적 관계의 다양한 경향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 함의 및 실천적 제언

    중·고령자의 퇴직 경험이 사회적 관계 유형에 어떤 변화를 갖게 하는지 관측 가능한 변인들을 잠재적 집단 분석방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퇴직 전후에 따른 사회적 관계유형 집단이 이질적인 것으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의 사회적 관계 유형의 변화의 결과에 따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중·고령자의 퇴직 전후 자녀와의 관계지향적 특성은 경제적 지원관계와 정서적 유대관계로 분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령자가 퇴직 이전에는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퇴직 이후 자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제공받는 관계로 변화한 집단이 정서적 유대관계 집단과 상호독립된 특성을 갖는 집단으로 유형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는 부모와 자녀 간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부모에게 있어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조건은 아니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퇴직자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성숙되지 않아 퇴직 이후 대다수의 자녀세대가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7, 48]. 자녀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지원관계라고 할지라도 상호지원이 아닌 일방적 경제적 지원을 받는 부모는 자녀의 부양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12, 56, 65]. 이러한 관계 유형의 집단은 상호교류를 통한 세대 간 유대감 형성집단 유형과는 다른 차원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는 자녀와의 지원교환에서 지원을 주고받는 관계가 그렇지 않은 관계 보다 삶의 질 혹은 퇴직 후 시기의 만족수준이 높다는 선행연구를 통하여 퇴직 이후 부모-자녀 자녀와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8, 54]. 따라서 퇴직자의 생활적응을 위한 자녀로 부터의 지지 체계가 더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퇴직자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퇴직 사건을 퇴직자 개인의 영역으로 치부해 버릴 때, 가족 간 오해와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퇴직 준비프로그램에 퇴직자의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여 퇴직 이후의 정서적 관계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 중·고령자의 퇴직 시점과 그 이후 시점에서의 사회적 관계 유형 중 어떤 체계와도 제한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소원한 관계 유형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관계 유형은 중년층이나 노년층의 사회적 관계 유형을 분석한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결과이다[14, 39, 49, 67].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해당 잠재 집단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전체 대비 약 2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퇴직 이전 모든 사회적 관계 집단이 퇴직 이후 소원한 관계 유형 집단으로의 전환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 중·고령자에게 있어서 퇴직의 경험이 직업 중심의 관계로부터 사회적 관계로 전환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직업역할에서의 물러나는 것은 곧 일상적인 사회적 접촉의 기회를 감소시켜 사회적 고립으로 인식되고 사회 및 가정 내 에서의 역할 상실로 이어지며, 동년배와 비교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 관계의 단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28]. 가족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관계가 매우 제한적인 퇴직자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퇴직자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공동체가 마련되어야 한다. 역량강화 실천적 접근방법을 통하여 퇴직자가 오랫동안 쌓아온 연륜과 경험을 지역사회에서 활용되어 질 수 있도록 전문적 영역의 자원봉사 조직을 마련하거나, 지역사회가 퇴직자에게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여 사회적 연대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퇴직자가 소지한 활동성이 사회발전을 위한 자본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 그것은 그들 개인 뿐 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퇴직자의 역할모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퇴직 이후 노동경험으로부터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노력을 평생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고,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기대되는’ 퇴직 이후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가족 관계 이외의 이차적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 유형이 퇴직 이전과 이후 모두 비슷한 양상으로 도출되었다. 중‧고령 퇴직자의 퇴직 이전 사회활동 참여 수준은 높았으나, 상대적으로 여가활동 참여수준은 낮았다. 이들은 이와 같은 경향이 퇴직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지만 , 가족과의 관계 유형은 더욱 세부화 되거나 변함없는 것을 살펴볼 때, 퇴직과정을 경험하는 시기에는 사회적 연계양이 감소하거나 줄어들었고, 오히려 배우자 관계와 같은 가까운 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34, 36]. 직업 관계로 형성된 중·고령자의 사회적 관계는 퇴직 이후 가족 이외의 사회적 관계 영역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가족 관계로 전환되는 특성을 통해 중·고령 퇴직자의 역할 상실에 따른 소외감을 가족관계의 유대감을 통하여 정서적 의미 추구의 과정을 통하여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다[5, 8].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준비되지 않은 역할전환은 퇴직자에게 감정적 불안을 일으킬 것이며, 이로 인한 가족체계의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퇴직 준비기간 동안 충분한 기간의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체계 내에서 퇴직자의 역할 변화를 수용하고 가족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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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able 1> ]  The Observed Variables for Typology of Social Relationship
      The Observed Variables for Typology of Social Relationship
    • [ <Table 2> ]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 [ <Table 3> ]  Change of Observed Variables
      Change of Observed Variables
    • [ <Table 4> ]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1(Before Retirement)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1(Before Retirement)
    • [ <Table 5> ]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1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1
    • [ <Table 6> ]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2(After retirement)
      Fit Index of Latent Class Model for Social Relationship: T2(After retirement)
    • [ <Table 7> ]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2
      Conditional Probability and the Proportion of Latent Classes for Social Relationship: 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