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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결혼이주여성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Perceived Social Support on Marital Satisfaction in Married Immigrant Women
ABSTRACT
결혼이주여성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acculturative stress on the relation between perceived social support for married immigrant women and their marital satisfaction.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170 married immigrant women who are living in Daejeon and Chungnam provinces. A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was conducted. The finding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the mediation model established that acculturative stress as a mediating variable in the relation between the social support for and the marital satisfaction of married immigrant women was appropriate. It was found that social support positively affected marital satisfaction. Secondly, social support was found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acculturative stress. Lastly, the result of verifying the mediation effect of acculturative stress showed that acculturative stress was a partial mediator between social support and marital satisfaction. Based on the results, the authors suggested practical implications and intervention strategies that could improve the quality of life and marital satisfaction of married immigrant women.

KEYWORD
결혼이주여성 , 결혼만족도 , 사회적 지지 , 문화적응 스트레스
  • Ⅰ. 서론

    한국사회에서 다문화 가족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미 결혼이민자와 귀화자가 2013년 현재 28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0.5%에 이르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 역시 2013년 기준 75만 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경에는 전체인구의 20%인 100만 여명이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54]. 다문화 가족의 양적팽창은 세계화로 인한 여성의 이주화로 해석되면서 피할 수 없는 전 지구적 흐름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민족국가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급격한 양적팽창과 동시에 다문화 가족은 국제교류의 의미를 넘어 가족구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다양한 가족문제를 예측하게 한다.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문화에서 국제결혼은 결혼 자체가 지니는 가사부담과 양육의 어려움, 부모부양을 둘러싼 갈등 외에도 언어장벽과 이질적인 문화 차이로 다양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내포한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우리나라 총 이혼 건수 11만 4천여 건 가운데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은 10,887건으로 약 9.5%에 이르며, 이들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은 2004년 3,300건에서 거의 3배 이상 증가하였다[54]. 결혼이주여성의 이혼 증가는 다문화 자녀의 성장 발달에 있어 위험을 초래하며, 가족해체와 빈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다문화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결혼이주여성의 증가에 따라 다양한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부정적인 이슈가 많다. 즉, 결혼이주여성들의 의사소통의 어려움[41, 44]과 부부갈등 및 경제적 빈곤[38, 43], 가정폭력과 정신건강의 문제[13, 22],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과 스트레스[57] 등 녹록치 않은 삶의 면면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적응과 관련하여 논의되어 온 연구들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주제는 이들 여성의 결혼생활적응이다. 다양한 맥락 안에서 존재하는 결혼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 과정이며[31 재인용], 사회문화적 적응과 결혼에 따른 고유한 과업이 결합되면서 이주여성의 결혼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결혼을 계기로 한국사회에 이주하였고, 이주 후 남편과 남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가족가치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이들에게 결혼은 개인적 결합을 넘어서는 문화와 민족 간의 만남과 부딪힘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이주여성이 친밀한 부부관계를 기반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경험하는데 필요한 배경과 요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26, 56]. 결혼이주여성의 생활실태와 적응을 다루던 초기의 연구경향은 점차 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 결혼의 질 등으로 폭넓게 확대되어 왔다[10, 31, 49]. 이 가운데 결혼생활을 지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 결혼만족도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시도되어 왔다.

    특히 많은 학자들이 결혼생활과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위기상황에서 다양한 지지적 관계가 결혼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였고[6], 배우자의 지지가 결혼만족도를 높이고 결혼갈등을 감소시킴으로써[31 재인용] 긍정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 역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29, 56].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부부 갈등에 가장 큰 영향요인이며[36], 남성중심적 가족문화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적응스트레스는 결혼생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연구들은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만족도와 관련요인들을 분석하고, 요인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실태 파악과 인과관계를 넘어 관련 요인 간의 경로와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들은 매우 드물다. 일부 연구에서[19, 50]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결혼이주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파악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 관계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를 증진시킬 수 있는 실천적 전략의 개발과 적용에 필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연구문제 2.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연구문제 3.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매개로 하여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

    결혼이란 성인이 된 남녀가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결합을 의미한다. 결혼을 통한 결속으로 사회구성의 기초집단인 가족이 형성된다. 가족관계의 기본이 되는 부부관계는 매우 중요한데, 부부 각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가족의 분위기와 기능이 결정된다[38]. 결혼만족도는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과 행복, 기쁨 등 개인의 주관적 감정과 태도를 개념화한 것으로[50 재인용], 결혼생활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변수로 주요하게 고려될 수 있으며 결혼의 행복과 성공, 적응도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혼만족도는 결혼의 질을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변수이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한국 남성과 결혼하여 일시체류가 아닌 정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환경과 사회문화적 조건이 다른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화적 차이와 부부간 의사소통 문제 및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47] 결혼생활 전반에 걸쳐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 영향요인을 분석한 Park 등[50]의 연구결과 새로운 환경과 관습, 다른 언어 등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좌절과 불안을 경험하며, 이러한 경험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이는 결국 결혼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Choi[10]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 영향요인을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심리적 변인, 결혼정보 변인, 결혼생활적응 변인 등으로 나누어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아내의 연령이 많거나, 학력이 높을수록, 한국어 수준이 높고, 월수입이 많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on과 Song[56] 역시 결혼이주여성의 개인적, 문화적, 사회적 특성이 결혼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연구에서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건강할수록, 한국어 구사능력이 높을수록 결혼생활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가정의 소득수준은 일반가정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가정에서도 부부관계 및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즉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9, 51].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의사소통 능력이 주요한데 Yang[58]의 연구에서는 의사소통 문제가 적을수록 국제 결혼한 여성들의 적응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심리적 특성과 관련하여 우울, 스트레스, 자아존중감[12, 58, 60] 등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Yang과 Chung[59]은 자아존중감이 농촌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의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한 Byun과 Kang[5]은 자아존중감과 우울, 성역할 태도 변수 중 우울이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배우자의 전통적인 성역할 태도에 대한 지지도가 높을수록 여성들의 결혼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18, 23]. 가족관계 및 사회문화적 특성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변수는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등이며, 이들 변수는 모두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 7].

    이상의 연구결과 다양한 변수가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그 가운데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구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

    사회적 지지는 의미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받는 정서적, 도구적, 물질적 및 정보적 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공식적, 비공식적 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40].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를 예방하거나 경감시켜 주고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녕감을 유지하므로, 결혼이주여성에게 매우 중요하다[35].

    구체적으로 사회적 지지는 가족이나 주변사람들로부터 받는 정서적, 물질적, 정보적 지원 등을 포함하며 스트레스 대처를 돕는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된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은 원가족과 떨어져 있고, 이주국의 문화나 사회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배우자와 그 가족만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차적 지지원으로써 배우자와 배우자의 가족, 자국 친구들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필수적 자원이 된다[25]. 특히 결혼이주여성에게는 배우자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스트레스 상황일지라도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47]. 실제로 배우자 지지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적절하게 대처하게 하고 결혼만족감을 증진시키는 요인이며[31, 47], 주요한 갈등의 원인이기도 하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주는 자원이기도 하다[36]. 배우자의 지지는 부부관계를 통해 개인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정신건강과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서적 지원을 통해 소속감, 애착 등을 형성하여 결혼만족도를 높여준다[31]. 그 외 폭넓은 사회적 지지는 결혼 생활의 전반적 만족감과 사회심리적 동질감을 향상시킴으로써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8, 25, 26]. 따라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 변인은 단순히 존재 유무가 아니라 지지의 구조가 중요하다. 국제결혼처럼 인종 간, 문화 간 결혼은 사회적 지지의 구조가 매우 취약하며 특히 가족구성원의 지지가 낮기 때문에 비공식적 지지 뿐 아니라 공식적 지지체계의 역할도 중요하다[49].

    이처럼 사회적 지지에 관한 많은 연구들은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지지의 구조와 내용에 따른 영향력의 정도가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3.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한편으로 사회적 지지는 이주민, 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와 대처관련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변수이다[16]. 사회적 지지의 기능과 역할을 분석하는 연구들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의 부적효과를 완충시켜 개인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직접적으로 개인의 안녕을 돕는 역할을 한다[21 재인용]. 이주여성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대부분 사회적 지지의 기능이나 사회적 지지 제공자의 존재 여부, 지지망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유의미한 직접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배우자 지지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와 부부간 애정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31],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57]. Choi[11]는 주한 외국인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 근로자, 소수민족, 난민 등을 대상으로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한국인 조력자의 수가 많고 사회적 지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과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으로 가족관계와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이웃, 친구 및 고향사람들로부터 얻는 사회적 지지망이 주요한 대처자원임을 알 수 있다.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나타나는데 결혼이주여성들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언어의 차이와 기후, 음식, 관혼상제 의식 등 생활전반에 걸쳐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42]. 이러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내, 외적 자원들에 의해 완화될 수 있는데[1, 3] 특히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있어 대처자원 및 대처전략이 중요하며, 특히 사회적 지지가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30]. 가족, 친구, 이웃 및 지역사회 단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움이나 원조는 이주가정이 겪는 어려움과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적응을 유도하는 핵심요소로 간주되어 온 것이다.

       4.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

    문화적응이란 두 집단 간에 이미 가지고 있던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와 접촉하면서 겪는 다양한 변화의 과정이다[55]. 즉,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구집단이 서로 접촉함으로써 심리적 혹은 사회문화적 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새로운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적 환경에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된 이주자는 그에 따른 변화과정에서 혼돈과 갈등, 차별, 소외감에 의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3].

    결혼이주여성들은 문화적응 과정에서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 이것이 축적되어 만성적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노출된다[32].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사회적 통합을 어렵게 하고, 개인에게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가져온다[17, 46].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구사회학적 요인 중 연령과 거주기간, 교육수준 등이 있으나 이들 변수의 영향력은 항상 일치된 연구결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거주기간과 교육수준은 대부분의 경우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적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57, 60],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1, 9]도 나타나 다양한 분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직업이 있거나 소득이 높을수록, 종교가 있는 경우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또한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3].

    한편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가족관계, 자녀양육 등 다양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혼란과 충격으로 결혼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선행연구들은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민자들에게 결혼생활의 만족과 갈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Nam과 Ahn[47]은 문화적응 변인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결혼이주여성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39]의 연구도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결혼 행복감이 감소되었으며,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의 결혼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제결혼부부들은 짧은 기간 동안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결정하면서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한 공간에서 매일 부딪치고 협상하며 살아가야 하므로[7]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절실하다. 자신의 행동과 판단을 결정함에 있어 상대방의 문화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문화적 가치관에 근거해 추측과 판단을 하게 됨으로써 심각한 부부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국제결혼으로 인해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적응하는 것은 새로운 행동과 사고를 요구하는 과정으로 이는 이주여성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는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부부갈등을 일으키고, 결혼긴장의 원인이 된다[36, 52]. 대처가 부족한 경우 가족해체에 이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는 며느리에 대한 기대가 일방적으로 시댁에 순종하고 동화되기를 바라는 가부장적 분위기가 아직 잔존하여 이주여성의 결혼적응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국내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문화적응은 사회적 지지와 함께 결혼생활안정을 돕는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가설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이들 관계를 매개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며, 연구모형은 Figure 1과 같다.

    연구모형에서 제시된 인과관계 가정에 기초하여 사회적 지지, 문화적응 스트레스, 결혼만족도의 영향력 관계를 판단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1: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2: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는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3: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4: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 사이를 매개할 것이다.

       2. 조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대전,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으로 자녀를 1명 이상 둔 여성이다. 조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지역사회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기관 실무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자 중 직접 응답이 가능한 사람은 스스로 설문지를 기입하였으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대상자는 기관 담당자의 협조로 면접을 통해 기입하였다. 총 배포된 설문은 200부였으나 무응답이 많거나 중도에 응답을 포기한 30부를 제외한 총 170부가 최종 분석되었다. 조사는 2012년 1월10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진행되었다.

       3. 조사도구

    본 연구의 설문지는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는 일반적인 문항과 사회적 지지 및 문화적응 스트레스, 결혼만족도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1)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Zimet 등[61]의 MSPSS(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를 Kim[27]이 재구성한 질문지를 활용하였다. 원 척도는 총 12문항이며 4문항은 가족으로부터, 4문항은 의미있는 타자로부터, 나머지 4문항은 친구로부터 받은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원 척도의 신뢰도는 .91이었다. 본 연구에서 친구와 의미있는 타자로부터 받은 지지는 각 2문항,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지는 각 3문항으로 축소하여 측정하였다. 이들 하위요인의 신뢰계수는 친구로부터의 지지는 .776, 가족으로부터의 지지는 .844, 의미있는 타자로부터의 지지는 .756으로 나타났으며 총 문항의 Cronbarch's α값은 .855로 나타났다.

    2) 문화적응 스트레스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Sandhu와 Asrabadi[52]가 개발한 척도를 Lee[45]가 번역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Lee[45]가 번역한 척도는 지각된 차별감(8문항), 향수병(4문항), 적대감(5문항), 두려움(4문항), 문화충격(3문항), 죄책감(2문항), 사회적 고립 등 기타 영역(10문항) 7가지로 구분되어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rch's α값이 .93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치 않은 문항은 제외시키고 하위요인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15문항으로 재구성하여 사용한 Kim[37]의 척도를 활용하였다. Kim[37]의 연구에서 나타난 Cronbarch's α값은 .92였으며, 본 연구에서 측정된 Cronbarch's α값은 .933으로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3)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는 Kim[28]과 Chung[14, 15]의 척도를 참고하여 Cho[8]가 구성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총 9문항으로 구성된 본 척도는 가사 분담의 정도와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 성관계 및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Cho[8]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rch's α값 .88이었다. 각 문항에 대한 측정방식은 ‘매우 그렇다’ 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5점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으나, 역 코딩을 취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본 연구에서 결혼만족도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분석한 Cronbach’s α값은 .924로 나타났다.

       4. 자료분석

    설문지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SPSS/PC WIN 18.0과 AMOS 16.0을 사용하였다. SPSS/PC WIN 18.0을 사용하여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주요변수에 대한 기술통계분석과 측정변수 간 상관분석, 그리고 측정도구의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모형에서는 제시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매개변수의 사용이 용이하며, 모형에 대한 통계적 평가가 가능한 구조방정식을 활용하여 경로 간 차이검증을 실시하였다. 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위해 χ2검증을 이용하는 방법과 적합도 지수를 활용하였다. 모형에서 결측치(missing data)에 대한 처리는 AMOS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FIML(full information maximum likelihood) 방식을 사용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인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우선 조사 대상자 중 20대는 106명(62.4%)이며, 30대는 54명(31.8%), 40대는 9명(5.3%), 50대가 1명(0.6%)이었다. 남편의 연령은 30대가 38명(22.4%), 40대가 109명(64.1%), 50대가 23명(13.5%)으로 나타났다. 결혼기간은 1년~3년 미만은 30명(17.6%), 3년~5년 미만은 71명(41.8%), 5년~10년 미만은 52명(30.6%), 10년 이상은 17명(10.0%)이었다. 본인의 학력은 초등졸이 24명(14.1%), 중졸이 32명(18.8%), 고졸이 75명(44.1%), 전문대졸 이상이 39명(22.9%)으로 67%가 고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능력은 대체로 유창한 여성이 47명(27.6%), 보통인 여성이 113명(66.5%)으로 대부분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32명(18.8%), 100~300만원 미만이 127명(74.7%), 300만원 이상이 8명(4.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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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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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2. 주요항목의 기술통계치 및 신뢰도 검증

    연구모형의 검증에 앞서 각 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각 변인에 대한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분포의 정상성을 보여주는 왜도와 첨도를 제시하였다. 구조방정식모형에서는 각 변수들의 정상분포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왜곡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구조방정식모형에서의 정상분포조건(왜도<2, 첨도<7)을 고려했을 때[2], 본 연구에서 사용한 변수들의 왜도(-.099∼.269)와 첨도(-.556∼.077)는 구조방정식의 모형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상분포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

    ] Main Characteristics of the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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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 Characteristics of the Variables

    한편, 측정된 개념들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alpha(α)를 이용하여 신뢰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요 변수 모두 .756∼.933으로 나타나 문항의 구성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3. 주요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부적 상관관계(r=-.406)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는 정적 상관관계(r=.570)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부적상관관계(r=-.417)를 나타냈다.

    [

    ]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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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4. 연구모형의 적합도

    모형의 평가는 주로 χ2검증을 이용하는 방법과 적합도 지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χ2검증은 표본크기에 민감하고, 영가설이 상당히 엄격하므로 χ2검증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다[3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표본크기에 민감하지 않고, 모형의 간명성을 고려한 TLI, CFI, RMSEA 지수를 함께 활용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Browne과 Cudeck[4]에 따르면, RMSEA값이 .05이하면 좋은 적합도이고, .05에서 .08 사이면 적합한 적합도이며, .10 이상이면 부적절한 적합도이다. TLI와 CFI의 경우 .90이상이면 적합도가 좋다고 할 수 있다[33]. Table 4를 보면 TLI값은 .928, CFI의 경우 .943으로 나타났고, RMSEA값이 .077로 나타나 본 연구의 연구모형 적합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

    ] Model Fit Ind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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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el Fit Indices

       5. 구조모형 검증 및 가설검증결과

    모형의 적합성을 전제로 외생변수인 사회적 지지와 내생변수인 문화적응 스트레스, 결혼만족도를 중심으로 측정변수의 경로계수를 Table 5에서 제시하였다.

    [

    ]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Marital Satis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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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Marital Satisfaction

    결과적으로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1은 t(CR)값이 -5.151로 p<.001 수준에서 채택되었다.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3은 t(CR)값이 -2.260으로 p<.05 수준에서 채택되었다.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2의 분석 결과는 p<.001에서 t(CR)값이 5.102로 채택되었다.

       6. 간접효과 및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의 연구모형에 기초하여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유하여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제시된 경로계수를 보면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매개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었을 때 간접효과는 경로계수 .096(-.486×-.197)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설 4는 채택되었다.

    [

    ] The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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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

    또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방법으로 Sobel 검증과 부트스트래핑 기법이 있는데[3], 본 연구에서는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Sobel test의 목적은 매개변수가 독립변수의 영향력을 종속변수에 전달하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공식을 이용한 계산결과는 Table 7과 같다.

    [

    ] Sobel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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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bel Test

    Sobel test 결과, Z값은 2.070으로 나타나, p<.05수준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유의미하게 매개함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대전충청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만족도와 관련변인 간의 관계를 분석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 및 결혼생활의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31, 47]. 본 연구의 결과 역시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문화적응 스트레스 역시 결혼만족도에 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Choi[9] 등의 연구결과와 동일한 것이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 사회적 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매우 중요한 영향요인임을 재확인하였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매개효과에 대한 분석에서 사회적 지지의 간접효과 값은 .096(-.486×-.197)이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유의미하게 매개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원이 결혼생활안정을 예측할 수 있고, 문화적응태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Park[49]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 Park[49]의 연구에서 사회적 지원은 결혼생활안정에 직접 효과를 가지고 문화적응태도를 매개하여 결혼생활안정에 간접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사회적 지원이 결혼생활안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긍정적 문화적응태도를 수반하여 결혼생활이 더욱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사회적 지원의 구체적 내용으로 친구와 가족, 의미있는 주변인의 지지를 중심으로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고찰하였고, 특히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매개적 역할을 규명하였다. 이는 유사한 연구틀을 취하고 있으나 Park[49]의 연구에서 다루어진 변수들이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인 반면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연구변수들은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변수라 할 수 있다.

    이에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 적응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지지의 개발과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대처전략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 전략을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결혼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재확인되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망을 확대하고, 다양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다문화여성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분석하는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사회적 관계나 사회적 지지 뿐 아니라 이들의 유형과 관계를 보다 통합적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20, 48, 51]. 결혼이주여성을 단순히 사회적 지원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 참여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보다 적극적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사회적 지지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를 매개하여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을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사회적 지지를 확충하는 것 뿐 아니라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함을 인식시키는 결과이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2006년 개소한 이래 전국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 유지 및 적응 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망을 확대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프로그램과 개입전략이 지역적 특성과 개별적 욕구를 충분한 정도로 충족시키고 있다고 볼 수는 없으나[24, 34],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과 자조모임의 활성화, 가족역량강화 프로그램의 현실화를 통해 이주여성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망 확대에 있어 문화적 역량의 강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세대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인복지관의 노인 세대와 결혼이주여성 간의 결연프로그램과 동일한 국가에서 이주해 온 결혼이주여성 간의 멘토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이 현실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사회적 지지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연구에 있어 새로운 이론적 모형을 제시하였다는데 기존의 연구와 구별된다. 기존의 연구들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심리정서적 특성,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단선적 연구모형에 집중한 반면, 본 연구는 매개변수인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효과를 밝힘으로써 결혼이주여성의 결혼만족도와 관련된 연구에 있어 새로운 이론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대전, 충남 지역 일부의 표본을 선정함으로써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따른다. 또한 사회적 지지의 구조와 기능에 따른 경로와 과정이 보다 면밀히 분석될 필요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후속연구를 통해 보다 일반화된 자료의 분석과 연구변인 간의 다층적이고 구체적인 구조분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결혼생활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의 사회통합을 가능케 할 실천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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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ure 1] ]  Research Model
      Research Model
    • [ <Table 1> ]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 [ <Table 2> ]  Main Characteristics of the Variables
      Main Characteristics of the Variables
    • [ <Table 3> ]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 [ <Table 4> ]  Model Fit Indices
      Model Fit Indices
    • [ <Table 5> ]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Marital Satisfaction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on the Marital Satisfaction
    • [ <Table 6> ]  The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
      The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
    • [ <Table 7> ]  Sobel Test
      Sobel 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