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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The Effect of a Relationship Enrichment Program for the Elderly Married Couples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효과에 관한 연구*
  • 비영리 CC BY-NC
ABSTRACT
The Effect of a Relationship Enrichment Program for the Elderly Married Couples

현대사회는 노년기 부부가 함께 보내는 기간은 양적으로 매우 늘어나고 있지만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부부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노년기 부부의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들어내야 하는 학습이 필요해지고 있다. 본 연구를 위한 자료는 서울지역에 위치한 1개 기관에서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참여한 10쌍의 노인 부부를 대상으로 자료 수집하였으며, 총 33회기동안 프로그램과정을 녹취하고, 기록한 원 자료로 삼았다. 따라서 앞으로 노인전문기관에서는 노인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노년기의 부부 관계개선프로그램은 노년기 부부들의 개인성장에 효과가 있었다. 둘째, 부부갈등관계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 셋째, 부부의 공동여가찾기를 통하여 노년기 부부의 여가활동은 부부관계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다. 넷째, 본 개발 프로그램이 일반 노년기의 부부에게는 부부문제 예방효과를 갈등부부에게는 치료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KEYWORD
Elderly Couples , Family Relationships , Couples Relationship Enrichment , Old Aged , Group Work , Group Dynamics
  • Ⅰ. 문제 제기

    노년기의 조화로운 부부간의 적응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개인의 만족이나 자아통합감을 갖게 하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김태현·한희선, 1994). 최근 노년기 부부간의 불화로 인한 황혼이혼이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27.3%로 `4년 이내 이혼`의 25%보다 2.3%포인트 높았고, 50세 이상(남편기준) 부부가 이혼한 비율도 32.7%로 1990년 8.5%의 4배 가까이로 늘었다.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부부가 결혼한 지 4년 만에 이혼한 신혼부부의 비율 25%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다(통계청, 2010).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4건 중 1건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와 있으며, 부부의 이혼에 대해 가장 금기시한 부모 세대들이 오래지 않아 자식들 보다 더 많이 이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황혼이혼 사유의 가장 큰 이유로는 성격차이가 45.9%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 경제문제 12.1%, 배우자 부정 8.7%, 가족 간 불화 7.4%, 정신적·육체적 학대 4.8% 등의 순 이었다(대법원, 2011).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년기 부부의 적응문제가 중요한 과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규련, 2002). 조기퇴직연령과는 반대로 평균수명은 여자 83.6세, 남자 76.8세로 점점 길어져(한국일보, 2011.11.8), 일반적으로 퇴직 후 부부는 20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기 부부가 함께 보내는 기간은 양적으로 매우 늘어나고 있지만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부부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다.

    우리나라 남성노인은 유교적인 역할 행위방식을 지향하고 있으며(송인주, 2010) 이에 따라 여성노인의 우울수준이 매우 높고 남성노인의 우울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재엽 외, 1998). 또한 노년기에는 신체적 약화와 발병으로 인해 배우자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1)이며 나이가 들수록 남성은 여성화, 여성은 남성화 되어가는 경향에 따라 노년기 부부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필요성이 등장하였다(고재욱, 2010).

    노년기가 연장됨에 따라 노년기 부부관계의 질이 개인의 삶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므로(박은아, 2003) 행복한 노년기 부부생활을 위한 관계개선 프로그램은 꼭 필요하다. 이미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일부지역의 복지관이나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부부관계 개선프로그램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내용이 너무 형식적이고 단기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그 효과성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노년기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도 거의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헌에 나타난 노년기 부부의 문제를 중심으로 부부관계 개선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다양한 구성의 프로그램을 실행함 으로써 노년기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 및 사회참여로 긍정적인 부부관계를 형성하여 황혼이혼에 대한 예방과 긍정적인 노인 부부상을 제시하고 성공적 부부관계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데 그 의의를 둔다.

    1)고령화의 비애 여성10명중 7명 “남편수발기간늘어 부부갈등우려” 늙은 남편을 보는 기간이 길어져 부부갈등이 발생할 우려로 조사되었다(60.7%) : 국민일보, 2011.11.17(목) :2면.

    Ⅱ. 프로그램 개발 배경과 이론적 기초

       1.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이론적 배경

    1) 의사소통과 부부관계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은 의사소통을 통하여 긍정적 사고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불만스러운 결혼 생활하는 부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의사소통에 소비하여 애정적 언어와 접촉을 교류한다(김경신․박은주, 1996).

    노년기에는 부부가 일상생활을 같이 영위하면서 의사소통문제와 생활방식차이로 부부사이의 갈등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유은희, 1994).

    부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상호 자기개방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oleman, 1984; 제석봉, 1996). 이는 부부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의사소통이며, 부부간 의사소통은 결혼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 의하여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개발되어 실시되었던 부부관계향상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부부관계의 의사소통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권정혜․채규만, 1999). 의사소통 기술의 향상에 목표를 두는 미네소타 부부 의사소통 프로그램(Minnesota Couple Communication Program: CCP)을 수행한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부부의 적응이나 의사소통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나 자기존중감이나 자기개방 수준에서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2) 자기존중감과 부부관계

    사람은 대부분 감추어진 열등감(초라한 자아상)으로 인하여 역기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즉 낮은 자아존중감은 부부갈등요인이 된다(안창현, 2008). 따라서 자기존중감이 부부관계향상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김효민, 2010). 사티어(Satir, 1967)는 자기존중감이 결혼과 가족관계를 강화하는 개인의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하였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따라 자신을 인식하게 되어 자신의 자율성과 개성을 무력하게 만들고, 두려움과 걱정이 많이 때문에 다른 사람 과 의사소통 능력에 장애를 겪게 된다. 글릭과 케슬러(Glick & Kessler, 1974)는 부부의 낮은 자기존중감은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불러오고,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또 다시 낮은 자기존중감을 가져온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부부 적응에 대한 자기존중감과 의사소통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상반된 연구결과를 나타내고 있어서 부부 적응의 효과에 관한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요인을 추가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있다(Halford et al, 1993; Bray & Jouriles, 1995).

    3)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대부분의 부부관계 향상 프로그램은 일정기간동안의 집중 진행으로 일상생활이나 태도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한계가 있고 또한 부부관계강화는 부부 및 가족치료가 치료적 접근만으로는 내담자들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서 시작되었다(Mace & Mace, 1981).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60년대부터 부부관계향상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국내에서 연구, 개발실시되고 있는 부부관계증진, 부부 관계향상, 부부관계강화, 부부성장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결혼향상(Marriage Enrichment)의 개념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개발된 부부관계향상 프로그램으로는 김정민(2008)의 Satir 부부관계향상 프로그램, 전영자(2005)의 부부관계향상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들 선행 프로그램들은 내용구성에서 긍정적인 의사소통기술과 바람직한 갈등해결방법 등을 포함하여 주로 부부간 대인관계 기술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은 노년기부부의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통하여 부부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다.

       2. 노년기의 결혼만족도의 의의

    결혼만족은 결혼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경험반응(Burr et al, 1979), 또는 결혼생활의 모든 측면을 고려했을 때 경험되는 행복, 만족, 기쁨과 같은 배우자의 주관적인 감정(Hawkins, 1968)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에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노인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왔다(장은정, 2005).

    그럼에도 노년기의 결혼생활의 만족 여부가 중요한 것은,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노인들을 건강상태가 더 좋을 뿐 아니라 좀 더 높은 주관적인 안녕감을 느끼며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화용·조병화, 1999).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이 노인에게 끼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서, Atchley(1985)는 친밀감, 상호의존, 소속감의 3가지를 주장하였다. 친밀감이란, 성적인 친밀감을 포함 하여 배우자와 상호간의 사랑과 믿음, 관심을 뜻하며, 실제로 노년기에는 배우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 하는 것이 결혼생활의 중요한 목표이자 상호간의 존경과 진솔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이기숙, 1984). 상호의존이란 가사 일이나 수입 혹은 다른 자원을 함께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자녀가 떠난 후의 노년기에는 배우자와 서로 도움을 주거나 혹은 받는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런 주고받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배우자와의 의사소통과 상호지지감을 높이는데 기여하여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손승영, 2007). 소속감은 노부부의 부부생활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와 관련되며 배우자의 가치와 견해를 공유하는 것, 배우자와 편안한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부부가 느끼는 서로에 대한 소속감은 결혼에 성공하였다는 느낌을 주며, 이것이 노인들의 생활만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Atchley, 1985).

       3. 노년기의 대인관계 만족도의 의의

    대인관계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Heider(1964)는 대인관계란, 개인이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인식하고, 행동하는 지향성이며,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내용이라 정의하였다.

    사회기술이란 다른 사람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중요한 능력으로, 대인관계 생활에서 사회적 강화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우호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표현해 대인관계에서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기술이다(범경아, 2010).

    노년기 대인관계 향상에 필요한 사회기술 훈련을 크게 3가지의 주요 집중모델로 나누며 대표적인 사회기술로는 첫째,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며 종결짓는 능력인 의사소통기술, 둘째, 사회적인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적용기술인 사회적 인지기술, 셋째, 문제상황에 대한 대처기술인 문제상황 대처기술로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정원철, 2003).

       4. 선행연구 고찰

    지금까지 노인부부의 관계개선을 분석한 연구들을 대다수가 노년기 부부관계, 부부갈등, 부부스트레스나 결혼만족도, 결혼의 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다루어 왔으며(윤영, 1990), 또한 부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상호자기개방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Coleman, 1984; 제석봉, 1996), 개인의 자기존중감은 부부관계향상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김효민, 2010). 그리고 이러한 노년기 부부관계의 질은 개인의 삶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박은아, 2003). 그러나 우리나라 남성노인은 유교적인 역할 행위방식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송인주, 2010). 그리고 노인부부의 결혼만족도에 공동여가생활의 유무가 큰 영향을 끼치며(이윤로·유시순, 2004), 노년기의 결혼생활의 만족 여부가 중요한 것은,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노인들을 건강 상태가 더 좋을 뿐 아니라 좀 더 높은 주관적인 안녕감을 느끼며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신화용·조병화, 1999). 하지만 부부의 관계개선을 위해 여가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공동 여가 찾기를 통해 노년기 긍정적인 부부관계를 형성하고자 한 연구는 활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서울특별시에서는 노인부부의 관계개선을 위해 갈등유형을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소통을 통해 배우자를 이해하는 동시에 공동 여가 찾기로 노년기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부부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국내에서 부부들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미네소타 부부의사소통프로그램(Minnesota Couple․Communication progarm), 예비부부프로그램, 부부관계증진프로그램, 가톨릭교회에서 활성화 하고 있는 ME(Marriage Encounter)프로그램2), YMCA 결혼강좌, 지방자치단체등에서 많은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는 소홀히 다루어져 온 부부관계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부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전문성부족에 비판을 받고 있다(박남숙, 2000; 이정미, 2006). 본 연구는 고령사회 성공적 노년기 부부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

    Ⅲ. 노년기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개발

       1. 프로그램 개발

    1) 프로그램 개발과정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쳤다.

    관련 문헌연구를 통해 노년기의 부부관계의 개념을 정의하고, 부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의사 소통의 중요성, 개인의 자기존중감은 부부관계 향상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통하여 노년기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갈등유형을 파악하고 올바른 의사소통을 통해 배우자를 이해하는 동시에 공동 여가찾기로 노년기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부부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각 회기는 다음과 같은 이론을 기초로 구성하였다. 1회기에는 친밀감이 형성되도록 서로 이름과 얼굴을 익히도록 하였고, 코헨(Cohen)의 참여자 중심의 교육에 따라 프로그램의 요구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2회기와 6회기에는 교류분석이론을 토대로 자아상태구조를 활용하였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건전한 자아상태를 통하여 나타나고 타인을 수용하기 전에 자신의 자아상태를 되돌아 보도록 하여 타인과의 의사소통관계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 3회기에는 인지행동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변화는 인지와 사회의 변화 결과물로 보고 있다. 사고판단에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 행동 방법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방법(양옥경 외, 2000)을 사용하였다. 4회기는 미네소타 대화법으로 알려진 밀러(Miller)의 말하기 기술을 통하여 상호존중된 태도와 준비된 대화, 자기표현, 경험기술뿐 아니라 갈등해결기술들을 발달시키도록 하였다. 5회기와 7․8회기에는 하비커스(Havighurst)의 노년기 사회활동이론(actirity theory)인 성공적 노후의 사회참여 기술을 사용하였다. 9회기와 10회기는 큐런(Curran, 1985)의 관계향상이론을 통하여 갈등과 스트레스 정상적인 부분으로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자신 변화방법을 찾도록 하였다. 본 프로그램에서도 부부관계개선을 위하여 결혼만족도 향상과 대인관계기법을 중심으로 10회기 관계개선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은 매 회기 일정한 주제를 갖고 실시되었지만 연구자는 되도록 부부들이 스스로 자신의 부부관계를 되돌아보면서 갈등을 끌어내고 반성하고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의미를 만들어 가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매회의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프로그램 평가서를 작성하고 부부별로 심층면접을 통해 참여자의 변화과정을 분석하였다.

    노년기 부부의 프로그램 과정을 도출하기 위하여 근거이론(Glaser & Strauss, 1967)을 사용하였다 (박성희, 2004). 근거이론의 체계적인 코딩과정을 통하여 나타난 현상을 선행의 연구법(Kelle, 1994)으로 구성되는 연속적인 과정을 거쳐서 이론으로 발전시키는 자료의 분석방법 때문이다. 왜냐하면 부부 관계를 연구하는데 질적 연구가 영역의 현상을 개방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Flick et al., 2000). 따라서 본 연구자는 필사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판독하고 의미를 구체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본 연구의 타당성을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서울특별시에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매기 10쌍 총 30쌍) “가정의 행복은 부부의 행복에서 나온다”라는 주제로 서울특별시 사회복지기금(노인복지계정)사업의 지원으로 황혼이혼 예방을 위한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황혼에 다시 찾은 신혼기”를 개발·진행하였다. 본 연구 프로그램은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7개월) 노인부부 10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부부가 함께 관계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남 보기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참여자를 모집하는 일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대외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수료 부부(2008년, 2009년)들의 입소문을 통해 모두들 참여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특히 2010년에는 구청 및 동주민센터와 연계하여 황혼이혼 위기에 처한 노인부부를 발굴하여 진행하였으며, 주1회(회기별 2시간) 총 33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실시 사전과 사후에 각각 한국형 결혼만족도검사(K-MSI)3)와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IIP)4)를 사용하여 효과성을 높였다. 연구자는 집단프로그램의 담당자로 33회기 프로그램 진행을 담당하였고, 보조자가 진행을 도왔으며, 회기별 프로그램 관찰일지를 작성하여 매 시간의 특이한 사항을 기록하였다. 연구자는 프로그램을 심층면담을 통하여 조사시작하기 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부부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심층, 분석하여 노인중심의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2) 프로그램개발 내용 구성

    본 프로그램에서는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역동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친밀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통하여 부부의 생애사적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면서 친밀성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프로그램 초기단계에서는 간단한 안부나누기와 과제 수행 후 느낌 나누기로 시작되었고, 전개부분에서는 활동주제를 소개하고 진행하였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서는 부부들이 서로 지지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였다. 1회기에는 참여부부 사전검사 및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참여부부들 간의 상호친밀감 형성 및 관계개선 프로그램 이해를 목표로 하였다. 2회기는 YOU&I 프로그램(총4회)진행으로 자아존중감과 및 배우자 이해를 목표로 하였다. 3회기는 갈등과 위기극복 프로그램(총5회)으로 참여부부의 갈등 유형을 파악하고 부부갈등관계 극복을 목표로 하였다. 4회기는 의사소통 이해 프로그램(총6회)으로 부부의 말, 감정표현, 분노 다루기 등 상호작용 의사소통법 이해와 부부의 역할극 시행을 목표로 하였다. 5회기는 부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총5회)으로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공동 여가 갖기 프로그램 진행을 목적으로 하였다. 6회기는 러빙유 프로그램 (총3회)으로 부부상호 마음 엿보기, 자아상 회복으로 부부가 함께 여생을 준비하는 프로그램 시행을 목표로 하였다. 7회기는 부부여가 궁합 프로그램(총3회)으로 부부여가의 중요성과 여가활동을 찾기 위한 여가진단 및 부부에 적합한 여가를 찾기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8회기는 행복플러스 프로그램(총 4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부부관계 만들기 프로그램인 리마인드 웨딩과 신혼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9회기는 자조모임(총1회)으로 프로그램의 회기를 되돌아보면서 추억의 엘범을 제작하도록 하였다.

    마지막 10회기 종결평가회에서는 부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라던 목표를 점검하고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해 변화한 긍정적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 1>]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황혼에 다시 찾은 신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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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황혼에 다시 찾은 신혼기”

    2)ME프로그램 : 1950년말 스페인의 Calvo 신부가 착안, 현재 57개국 활용, 한국 1967도입. 18개교구 3,521회 실시 83,031쌍 부부가 참가함. (www.mekorea.or.kr)  3)한국판 결혼만족도검사(K-MSI)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Snyder 박사가 개발한 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MSI)와 이검사의 개정판(MSI-R)을 기초로 한국부부들의 결혼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4)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IIP)는 대인관계원형이론에 근거하여 대인관계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진단하고 성격장애군을 선별하는 검사이다.

    Ⅳ.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결과

       1.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10쌍 부부의 일반적인 특성은 <표 2>와 같이 남성의 평균나이는 73.1세, 여성의 평균나이는 69.5세로 나타났다. 학력은 초졸과 고졸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졸이 5명, 대졸이 3명으로 나타났다. 결혼기간은 평균 46.1년으로 나타났으며, 50년 이상된 부부도 3쌍 있었다. 자녀수는 평균 2.4명이었으며, 미혼의 막내아들과 거주하는 1부부만을 제외하고 부부가 단독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부부관계개선에 목적을 두고 프로그램을 신청한 부부로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 하였다.(<표 2>참조)

    [<표 2>]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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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2. 프로그램의 과정

    1) 집단의 프로그램에 관한 역동성

    관찰과 경험을 통한 프로그램의 역동성은 주제와 상황 그리고 집단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환경을 통하여 평가되었다. 대상자는 개인별로 고유성을 갖고 있었으나 집단역동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나타냈다. 회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부부의 갈등이 노출되어야 했기 때문에 참여자의 심리적인 부담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맥락에 의한 부부관계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에 대하여 남성들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여성들은 이러한 가부장성을 세대의 고유성으로 인정하여 주었다. 따라서 남성들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하였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해결을 위하여 노력하며 좋은 남편이 될 것을 약속하였다. 회기가 지나갈수록 프로그램이 거의 종료됨을 의식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었고 종결평가 회에는 자신의 성숙과 부부관계의 성장이 이루어졌음을 표현하였다.

    2) 각 회기에 나타난 프로그램의 과정

    (1) 오리엔테이션(프로그램 설명회) : 관계개선 프로그램 이해

    남성은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현재 지향적이며, 여성은 미래지향적이며 자아 발견적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나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별칭짓기를 통하여 낯선 환경에 대한 불편했던 마음을 조금 더 열게 되었고, 타인을 수용하는 마음을 나타내었다. 별칭 짓기에서 남성은 어린 시절의 아명을 쓰기도 하고 자신의 호를 별칭으로 선택하였다. 이에 비하여 여성은 자 기가 좋아하는 꽃이나 색, 이루고 싶은 소망을 통하여 별칭을 지음으로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자기 발견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 You&I 프로그램(총 4회) : 자기인식과 배우자 이해

    남성과 여성은 먼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고 배우자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성은 가부장적인 행동지향을 반성하고, 여성은 어머니, 배우자 등의 다양한 역할을 통하여 평가하였다.

    결혼생활과 관련된 꿈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생활을 유지해오면서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요구하는 시간을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깨닫도록 하였다.

    (3) 갈등과 위기극복 프로그램(총 5회) : 부부의 갈등유형 파악 및 갈등관리

    프로그램 초기에는 남성의 강한 저항이 표출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관계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 이며, 삶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남성은 이렇게 저항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집단의 가장 연장자이신 분이 50년 전의 부부갈등을 시작하자, 남성들의 강한 저항은 개방적인 태도로 변화되었고 다른 참여자와 삶의 경험을 공감하면서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폭넓은 자기이해성을 발 전시키게 되었다.

    (4) 의사소통이해 프로그램(총 6회) : 부부의 상호작용 의사소통법 이해

    전 회기까지의 저항과는 달리 부부관계의 변화가 엿보이기 시작하였다. 프로그램 전과 후에 포옹으로 시작하는 것도 모두 쑥쓰러워하지 않고 익숙해 하였으며, 애정표현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저항을 유지하는 남성이 있었으나 이러한 삶의 반성에 의한 저항은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하여 감사할 줄 알고 자율적으로 노년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며 부부라는 전체의 관계 속에서 삶의 만족감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되었고,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초석으로 여겨 졌다.

    (5) 부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총 5회) :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공동여가 공유

    수업형태가 아닌 외부활동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성이 높아지기 시작하였고 부부관계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하는 여가생활을 제공하여 상호간의 관심과 이해를 유도하고 긍정적인 노년기 부부관계 형성을 위한 초석이 되었다.

    (6) 러빙유 프로그램(총 3회) : 부부가 함께 여생을 준비

    남성들이 변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서 가부장적인 자신들의 행위를 돌아보는 깨달음과 반성이 일어나도록 활발한 여성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남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모습에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우리도 좀 변화해야 한다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단을 통해 깨달음과 반성이 활발히 일어났다.

    (7) 부부여가궁합 프로그램(총 3회) : 부부여가의 중요성과 여가활동 찾기

    부부관계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아졌다. 부부의 여가를 진단하고 여가시간표를 작성하며 여가를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며 부부에게 적합한 여가를 찾을 수 있었다.

    부부가 앞으로 함께 활동할 여가에 대해 사전에 생각해온 내용들을 여가시간표로 작성하는 활동에서 부부가 화합할 수 있었고, 부부여가활동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8) 행복플러스 프로그램(총 4회) : 새롭게 태어나는 부부관계 만들기

    전통혼례를 올렸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에게 리마인드 웨딩촬영 및 결혼식을 통해 서양혼례에 대한 동경, 결혼식 없이 오랫동안 살아온 부부들의 한을 풀어주어 참여자들 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리바이벌 신혼여행을 통해 새로운 제2인생의 출발을 약속하였다. 부부서약서를 작성하여 부부의 갈등을 성숙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노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9) 자조모임 : 프로그램 되돌아보기

    참여자들은 부부관계의 변화, 대화방법의 변화, 결혼생활 돌아보기, 분노조절하기, 부부가 함께 하는 여가활동 등을 프로그램 참여 이후 나타난 관계의 변화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변화를 감사해하고 앞으로도 정기적인 자조모임을 통해 변화를 유지해 갈 것을 약속하였다.

    (10) 종결평가회 :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을 약속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관계의 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부부가 새로운 부부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모르고 지냈던 부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부부는 상호존중된 태도로 긍정적이고 건설 적으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하고 삶에 대하여 감사할 줄 알고 자율적으로 부부관계의 갈등 해결하려고 하였으며, 부부라는 관계속에서 삶의 만족감을 찾으려고 하였다. 또한 같은 세대의 부부가 모여서 경험을 나누는 대화의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프로그램이 끝나게 됨을 아쉬워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 측정도구 분석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참여자의 사전․사후측정도구를 비교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국판 결혼만족도검사(K-MSI) 사전사후 비교분석

    (1) 축구인-칸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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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남아-코스모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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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해운-보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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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산-고운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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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호빵-행복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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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새벽-미소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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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독서왕-호박꽃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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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천성-아지랑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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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지리산-나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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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보리밭-채송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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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결혼만족도검사(K-MSI)를 사전사후로 분석한 결과 정서소통(62%)과 문제해결(57%), 공유시간(66%)에 대해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프로그램의 과정이 남녀차이를 이해하고 갈등유형을 파악하여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 여가생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자녀양육과 자녀불만은 다른 척도에 비해 갈등의 정도가 약하게 나타났고,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진행 후 42%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다.

    2)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IIP) 사전사후 비교분석

    (1) 축구인-칸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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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남아-코스모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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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해운-보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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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산-고운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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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호빵-행복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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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새벽-미소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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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독서왕-호박꽃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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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천성-아지랑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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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지리산-나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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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보리밭-채송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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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대인관계문제검사(K-IIP)를 사전사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통제지배(61점→47.7점)와 자기중심성(59.3점→48.4점)이 높음에서 보통으로 변화되었으며, 여성의 경우 비주장성(51.2점→35.6점)과 사회적 억제(60.2점→39.8점)가 높음에서 보통으로 변화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남성은 가부장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적인 관계에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은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욕구를 표출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4. 프로그램에 대한 부부관계 유형 맥락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의 부부유형은 남편의 권위에 복종하는 전통적 부부형, 서로에게 무관심한 무관심형, 포기하고 사는 포기형,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가식형, 그리고 배우자에게 친절한 신사형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근거이론에 따른 인과적조건, 중재적조건, 프로그램의 맥락은 <표 3>같이 나타났다.

    [<표 3>] 노년기 부부의 프로그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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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기 부부의 프로그램 유형

       5. 근거이론에 의한 핵심범주 : 축 범주 발견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년기 부부의 변화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축이 발견 되었다. 첫째, 부부의 관계개선은 자신에 대한 성숙한 이해를 촉진하여 주므로 노년기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준다. 둘째, 부부의 관계개선은 배우자가 평가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을 요구한다. 셋째, 프로그램 참여는 남성배우자에 대한 세대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촉진한다. 넷째, 프로그램은 부부로서 살아온 생애사적인 소중함을 깨우치도록 한다. 이와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핵심범주가 만들어졌다. “노년기에는 성공적이고 행복한 부부관계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건강에 대한 가치,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함께 살아온 부부로서의 삶에 대한 소중한 경험 등은 일상생활 에서의 갈등이 위기로 발전되는 경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귀중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 중에서도 생애사적인 경험이 축적된 부부관계는 앞으로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노년기의 평생 과제가 되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황혼이혼에 대한 예방과 긍정적인 노인부부상을 제시하여 황혼이혼 증가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총 33회차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노년기부 부의 변화과정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남성은 가부장적인 태도(송인주, 2010)에서 벗어나 민주적인 관계에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은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욕구를 표출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본 연구의 함의는 일상생활에서 노년기부부들이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역할극을 실시하고 그 느낌들을 참여자들과 나누면서 갈등 시 대처기술을 습득하였으며 성향이 다르고 여가선용의 기회가 없는 노인부부에게 함께 하는 여가찾기를 제공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부부가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가 크며, 프로그램이 종결된 이후에도 부부간 자조모임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사업의 지속성 여부가 타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대상자의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의 변화도와 인터뷰를 통한 질적연구의 결과로서 소수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분석내용을 일반화하기에는 물론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년기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의사소통 기술향상에만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되었다면 본 연구는 배우자에 대한 이해, 갈등유형을 파악하여 갈등 시 대처기술 습득, 공유할 수 있는 여가 찾기 등 다양한 분야를 통틀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령화 사회 긴 여정의 장수시대 노년기 부부의 적응은 행복한 결혼이 이혼으로 끝나기 전에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한층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의 결과 및 논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은 노년기 부부들의 개인성장에 효과가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부 각자의 결혼만족도 수준과 대인관계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둘째, 부부갈등관계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 프로그램 실시 후 갈등 위기 극복과 부부상호 의사소통 이해에 효과를 보였다. 셋째, 부부의 공동여가 찾기를 통하여 노년기 부부관계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다. 이것은 여가 활동 참여가 노년기 부부관계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과 일치한다(유시순, 2003; 김영혜, 2004). 넷째, 본 개발 프로그램이 일반 노년기의 부부에게는 부부문제 예방효과를, 갈등부부에게는 치료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개인적, 관계적 성장을 이룬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을 하고 문제 상황에서 일차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관계적으로도 온전하게 살 수 있다는 Satir이론을 근거한다(Satir, 1988).

    이상을 종합하여 노년기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려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노인의 시각으로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고령화시대에 노년기부부를 위한 프로그램 방법은 노인의 다양성과 개인성을 원칙으로 구성되어야 하므로 형식적 프로그램보다는 참여자 노인의 특성을 살려 융통적이며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프로그램의 개방성과 다양한 평가의 방법은 노인 스스로에게 행위의 지식이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프로그램은 자기완성을 위한 새로운 발견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자신이 주도하는 삶에 대한 생산적인 삶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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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황혼에 다시 찾은 신혼기”
    노년기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황혼에 다시 찾은 신혼기”
  • [ <표 2> ]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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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3> ]  노년기 부부의 프로그램 유형
    노년기 부부의 프로그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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