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하여 기초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선행연구 및 관련 자료에 기초하여 설문지를 제작하였고, 500명의 부산광역시 기장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회수하여 452명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생활 속에서 평생학습이 필요 또는 매우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평생학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평생학습의 참여 목적으로 ‘여가선용’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평생학습 관련정보는 ‘군청 홈페이지 혹은 소식지’에서 가장 많이 입수하였다. 응답자들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참여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운영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향후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 고려기준 1순위로 ‘거주지와의 거리’를 꼽았다. 또한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영역 1순위로 ‘문화예술교육’을 선택하였으며,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운영기관 및 시설로는 기장군청(평생학습관)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기초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basic local government authority residents' perception on lifelong learning and provide basic materials which is needed to explore ways for activating lifelong learning in basic local government authority level. Based on previous research and relevant documents, a questionnaire was made. The questionnaire was distributed to 500 residents in Gijang-gun, Busan and collected. Among the collected questionnaires, the questionnaires from 452 residents were used in final analysis. Main results were as the follows. Most respondents reported that lifelong learning in life needs and the reason is 'for self-actualization'. They mostly chose 'leisure use' as a purpose of lifelong learning participation and they mostly received some information related lifelong learning from 'Gijang-gun Office homepage'. They mostly chose 'program operational time is not good' as thing that make lifelong learning program participation difficult. They chose 'distance from residence' as number one criterion for considering lifelong learning participation in the future, and 'culture and art education' as lifelong learning program area number one for considering participation. And they mostly chose 'Gijang-gun Office' as institute and facility operating lifelong learning program for considering participation in the future. Based on these results, some ways for activating lifelong learning in basic local government authority level were discussed.
급변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지식의 폭증과 지식의 생명주기 단축으로 인하여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함과 동시에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인 자기개발을 위하여 평생 동안 학습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지역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평생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은 기존의 중앙정부 중심에서 점차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송병국·김한별, 2009: 119).
이러한 평생학습의 지방분권화는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며, OECD를 중심으로 여러 선진국가에서는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단위의 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권인탁, 2006). 이러한 지역단위 평생학습의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라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실행되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평생학습, 평생학습 필요성, 평생학습 참여 장애물 등에 인식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 발전 및 활성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은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역단위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요구에 기초하여 기획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운영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은 지역단위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지역의 공동체 형성을 이룬다. 그리고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애향심을 고취한다(김진덕·김종두·구수경, 2009: 10).
이러한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인식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김종선·박상옥, 2013: 3).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주민들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인식을 분석한 연구는 많은 편이다. 예를 들면 익산 기초자치단체 문화예술회관 활성화 전략에 대한 주민 인식 연구(서휘석·이주연·류지원, 2008), 지역사회복지관 주민욕구조사 사례분석에 대한 연구(전진호·한상미, 2013), 세종특별자치시 교육행정체제 대한 주민 인식 연구(최영출·박수정·황아란, 2012), 전라북도 공무원의 성인지정책 인식에 대한 연구(김경주, 2013)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배경 하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전반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을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보여 진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전체면적 218.03㎢ 중 91.52㎦(42%)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중 52.8㎢(57.7%)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이중 규제되어 지역발전의 장해가 되고 있으나 쾌적한 주거환경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여 해양 전원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수려한 해안선과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도시민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불광산 도시자연 공원구역(장안사), 일광ㆍ임랑해수욕장, 달음산, 봉대산 등이 소재하여 관광개발의 잠재력이 풍부하다. 부산의 외곽지역으로 동해남부선 철도와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 국도 14호선이 군의 중심부를 관통하여 교통이 아주 편리하고 농ㆍ수산업이 발달하여 지역특산물인 기장미역, 다시마, 멸치, 장안배, 철마 노지 재배토마토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장군은 2014년 2월 기준으로 135,522명이 거주하고 있고, 남녀 비율 차는 크지 않다. 특히 19세 이상 인구가 105,563명이나 되므로 평생학습 수요가 많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기장군청의 행정조직은 2실(1 기획감사실, 1 복지지원실) 15과, 1 보건소, 1 농업기술센터, 1 기장도서관, 2개의 읍(기장읍, 장안읍), 3개의 면(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평생학습 주관부서는 인재양성과 평생학습팀이며, 평생학습 공무원 7명(평생교육사 1명 포함)이 평생학습 및 교육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재원별 평생학습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기장군의 2013년 평생학습 예산은 시비와 군비를 합쳐 약 9억 4백만 원으로 부산광역시 타 기초지방자치단체들보다 예산 규모가 크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평생학습 예산
기장군의 2014년 2월 현재 평생학습 시설은 67개소이며, 가장 많은 것은 초등학교 19개소,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도서관 16개소, 평생교육시설 6개소, 주민센터 등이다. 구체적인 평생학습 시설 현황은 <표 2>와 같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평생학습 시설 현황
기장군의 1인당 평생학습 프로그램 및 참여자 비율을 살펴보면 <표 3>과 같다. 기장군의 19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2013년 기준 1인당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는 0.43%이며, 참여자 비율은 5.62%이다.
[<표 3>] 부산광역시 기장군 1인당 평생학습 프로그램 및 참여자 비율
부산광역시 기장군 1인당 평생학습 프로그램 및 참여자 비율
기장군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 및 참여자를 평생학습 6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표 4>와 같다. <표 4>에서 알 수 있듯이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 문화예술교육 영역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인문교양교육 영역이다. 가장 적은 영역은 성인기초·문자해득교육 영역과 시민참여교육 영역이다.
[<표 4>] 부산광역시 기장군 평생학습 프로그램 분포
부산광역시 기장군 평생학습 프로그램 분포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생학습 참여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2013)이 발간한 ‘2013 한국성인의 평생학습실태’를 살펴보면 2013년도 우리나라 만25세~만64세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형식교육·비형식교육)은 30.2%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참여율(31.3%)은 남자의 참여율(29.1%)보다 2.2%p 높았으며, 연령은 낮을수록,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평생학습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식교육 참여프로그램은 ‘대학교 4년제(31.6%)’, ‘대학원 석사·박사(24.8%)’, ‘사이버원격대학(15.5%)’순으로 나타났으며, 비형식교육 참여율은 ‘직업능력향상교육(14.9%)’, ‘문화예술스포츠교육(10.3%)’, ‘인문교양교육(5.6%)’순으로 높았다. 평생학습 참여 장애요인으로는 ‘시간이 없어서(가족부양 책임 때문)’가 95.7%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근무시간과 겹쳐서(28.2)’, ‘교육훈련비용이 너무 비싸서(13.7%)’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연구는 많지 않다. 그러나 평생학습이 중앙정부에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송병국·김한별, 2009)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의 연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송병국·김한별(2009)은 제천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수준과 요구수준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제천시 주민들은 인문적 지식이나 교양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취업을 지원하거나 직업능력의 개선과 관련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평생학습 참여 동기로 ‘취미나 여가활용’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교양함양 및 자기개발’이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직장일이나 가사로 인하여 바빠서’이었으며, 그 다음이 ‘기관이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이었다.
전라남도 평생학습도시 추진현황 및 지역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연구한 손승남(2008)은 지역수준에서 평생학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현황에 대한 분석이 정확해야 하며, 주민들을 요구에 부합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구성, 주민들의 평생학습 의식 확산을 위한 지속적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김지선(2010)은 평생학습도시 정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을 연구하여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이 평생학습도시 정책내용을 인지하는 것과 정책집행 과정에 대한 것, 정책집행후 변화에 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역정부가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도시 정책에 대한 홍보에 힘쓰며,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참여를 촉구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백판규(2007)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경남 창원시·김해시의 평생학습운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밀착형 학습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학습자원 네트워킹 전략 개발, 취약계층에게 균등한 평생학습기회 제공, 자발적인 평생학습동아리 지원, 지역평생학습과 학교평생교육 연계 등과 같은 지역평생학습의 활성화 방안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소재 주민센터 및 평생학습기관을 통하여 5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회수된 500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48부를 제외한 452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표집방법은 단순무선표집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5>와 같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표 5>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여자(78.1%)가 남자(21.9%)에 비해 훨씬 많았으며, 연령은 50~59세(25.0%)가 가장 많았다.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31.0%)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고졸(30.8%)이었다. 거주지는 기장읍(49.8%)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정관면(30.1%)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은 전업주부(43.4%)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무직(23.7%), 자영업(9.7%)순으로 나타났다.
측정도구는 설문지이며, 설문문항은 총 13문항이다. 설문문항의 내용은 일반적 사항, 평생학습 참여관련 사항, 프로그램 개발관련 사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설문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표 6>과 같다.
설문지의 구체적 내용
자료 수집은 2014년 2월에 주민센터 및 평생학습기관을 방문하여 직접 설문지를 배부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되었으며, 구체적인 자료 분석방법은 빈도, 백분율 등의 기술통계분석(descriptive analysis)과 주민특성별 분석한 교차분석(crosstab)이었다.
생활 속에서의 평생학습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3% 정도가 ‘매우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다’라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응답은 응답자의 성별, 연령, 학력, 거주지, 직업에 관계없었다(표 7 참조).
평생학습 필요성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34.5% 정도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4% 정도로 나타났다(표 8 참조).
평생학습 필요 이유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의 참여 목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여가선용’이 42%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식 및 정보의 습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여가선용’은 여성(42.2%)이 남성(41.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식 및 정보의 습득’도 여성(41.6%)이 남성(36.7%)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여가선용’이, 60대 미만은 ‘지식 및 정보의 습득’이 높게 나타났다. 학력이 높을수록 ‘지식 및 정보의 습득’을, 학력이 낮을수록 ‘여가선용’이 참여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9 참조).
평생학습 참여 목적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 관련정보 입수 경로(복수응답)에서 군청 홈페이지 혹은 소식지를 통해서 정보를 입수한다는 답변(53.2%)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문광고나 지역신문(24.8%), 이웃 및 주변 인사(22.7%) 순으로 나타났다(표 10 참조).
[<표 10>] 평생학습 관련정보 입수 경로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 관련정보 입수 경로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참여를 힘들게 하는 사항으로 ‘프로그램 운영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7.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평생교육기관 까지 갈 교통편이 좋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38.0%, ‘어떤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를 모른다’라는 응답이 36.8%, ‘생계활동으로 바빠 참여할 시간 및 여유가 없다’가 25.9%, ‘흥미가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어서’가 25.7% 순으로 나타났다(표 11 참조).
[<표 11>]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장애요인에 대한 인식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장애요인에 대한 인식
향후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 고려기준에 대한 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1순위는 ‘거주지와의 거리’, 2순위는 ‘프로그램 주제 및 내용’, 3순위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간대’로 나타났다(표 12 참조).
[<표 12>] 향후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 고려기준에 대한 인식
향후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 시 고려기준에 대한 인식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영역에 대한 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1순위는 ‘문화예술교육’, 2순위는 ‘인문교양교육’, 3순위는 ‘시민참여교육’으로 나타났다(표 13 참조).
[<표 13>]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영역에 대한 인식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영역에 대한 인식
7. 향후 참여희망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기관 및 시설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운영기관 및 시설로는 전체적으로 기장군청(평생학습관)이 47%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그 다음으로 주민센터(29% 정도), 사회복지관(13% 정도)으로 나타났다(표 14 참조).
[<표 14>]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운영기관 및 시설에 대한 인식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운영기관 및 시설에 대한 인식
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 발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해보기로 한다. 기장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중요한 점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는 문제’, ‘지역 내 평생학습 여건의 차이 문제’, ‘프로그램 내용의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시간대의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참여 편의를 높이기 위해 배달강좌, 야간강좌 프로그램 등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역 내 평생학습 여건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역 내 평생학습 여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평생학습기관 또는 시설을 평생학습관으로 추가 지정하여 우선 지원함으로서 평생학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 실정에 부합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장군 주민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직업능력교육 등의 영역에 맞는 참신하고 흥미로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은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2013)의 평생학습실태에서도 나타난 것이므로 기초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직업능력교육 영역에서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기초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고려해야 할 중단기적인 점은 ‘평생학습 전담부서 설치’, ‘평생학습관 추가 지정 및 활성화’,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평생학습 시설 평가’, ‘평생학습 참여 활성화’, ‘평생학습 소외지역 지원’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하여 기초지방자치단체 평생학습 담당자들은 어떤 평생학습 프로그램 영역을 주민들이 원하고 선호하는지를 파악하여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및 교육·문화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특성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한편,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내 각종 평생학습기관 및 시설의 활용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기관 및 시설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민들이 평생학습기관 및 시설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관은 평생학습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고,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각종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으므로 평생학습관의 기능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평생학습관에서 상근직으로 근무하는 전문 인력을 좀 더 많이 배치할 필요가 있으며, 평생학습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이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평생교육사 등과 같은 상근직 전문 인력을 더 배치할 필요가 있다.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의 매우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각종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며, 이는 평생학습을 위해 필요한 부족한 여건을 보충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다. 따라서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기관들이 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이홍재, 2013). 이러한 노력은 평생학습 정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을 체계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비록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다른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률적인 방안을 적용할 수 없지만 부산광역시 기장군 사례에서처럼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평생학습의 궁극적 목적은 각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환경과 여건에 맞는 평생학습 정책을 기획하여 실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 또는 요구를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