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The Factors Affecting Empowerment of Adolescents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비영리 CC BY-NC
ABSTRACT
The Factors Affecting Empowerment of Adolescents

본 연구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전북지역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내의 각각 2개 학교, 총 6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3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경제수준, 학교성적이 높을수록, 종교가 있는 경우 전체 임파워먼트가 높았다. 개인요인(자아존중감), 가족환경요인(가족지지), 학교환경요인(친구 지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 사회환경요인(다른 성인 지지, 조직참여정도)이 각각 임파워먼트 하위요인(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다른 성인지지, 친구지지,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순이었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가족지지, 교사지지, 성적 순이었다.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 순이었다. 전체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가족지지, 교사지지 순이었다. 자아존중감이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외 여러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생태체계요인에 대한 다면적인 사회복지실천 개입 필요성 및 방안을 제시하였다.

KEYWORD
Adolescents , Empowerment , Individual Factor , Family Environmental Factor , School Environmental Factor , Social Environmental Factor
  • Ⅰ. 서 론

    임파워먼트는 강점 관점에 기초한 실천개념으로 개인 안에 존재하고 있는 힘을 찾아 결과적으로 개인내적, 대인관계적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Lee, 2001; 김영란, 2006 재인용). 최근 들어 클라이언트의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사회복지실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클라이언트의 무능력, 부적응, 부정적인 자기평가와 같은 문제에 초점을 두는 연구와 달리, 클라이언트 능력에 대한 개인적 신념을 강화하여 변화의 자원을 이끌어냄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강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경험이 부족하고, 성숙도가 성인에 비해 떨어지며, 자신의 욕구를 해결할 적절한 자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무기력(powerlessness)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내적인 힘을 강화하고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 임파워먼트 된다면 청소년기의 발달과정을 완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 능력을 발전시켜 외부의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 임파워먼트 개념은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오던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자신의 힘을 찾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을 가져왔다.

    국내에서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관한 연구는 2000년대 들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임파워먼트가 청소년 관련 변인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연구이다. 청소년의 임파워먼트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박진영, 2000; 김영란, 2006; 유난영, 2008; 유평수, 2008a; 하소정, 2009)와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에 관한 연구(김희성, 2002; 이혜경, 2007; 허보라, 2009)가 해당된다. 둘째, 위험상황에 처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파워먼트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서혜석, 2003; 국영희, 2008; 권근영, 2008; 유평수, 2008b; 곽금연, 2009)가 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김수정, 2008; 김윤나⋅정건희⋅최윤진, 2010; 윤동엽⋅문성호, 2010)가 있다.

    위와 같이 국내 대부분의 연구에서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는 독립변수로서 학교 적응이나 심리사회적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청소년을 임파워먼트 시키는 요인들을 밝히는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임파워먼트의 적용과 실천 연구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청소년 임파워먼트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빈곤가정 청소년과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임파워먼트 매개효과를 살펴본 연구(김희성, 2002; 이혜경, 2007)에서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 요인을 일부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국내 연구로는 자아탄력성과 사회적 지지가 빈곤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김수정, 2008)가 있다. 김수정(2008)은 개인적인 요인으로 자아탄력성을, 그리고 사회적 지지 요인으로 가족, 친구, 이웃 지지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다. 최근에는 청소년의 참여가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김윤나⋅정건희⋅최윤진, 2010; 윤동엽⋅문성호, 2010)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인간행동을 이해한다면, 개인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생태체계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의 선행연구들은 단편적인 몇몇 요인들만을 살펴보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청소년은 주변 환경의 영향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이 전체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은 자신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해석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청소년을 바라보고 이해할 때는 상황적⋅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조주영⋅정삼철, 2007). 특히 임파워먼트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 및 사회적 요인 등 다체계적 접근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생태체계적 관점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개인요인, 가족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 사회환경요인으로 나누어 탐색해 볼 것이다.

    또한 청소년복지에서 임파워먼트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빈곤이나 불우계층의 청소년에 대한 능력부여를 넘어선다(노혁, 2008). 임파워먼트는 생애 발달단계에서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청소년에게 있어 주체성과 나와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통제력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현재와 미래 삶에 중요한 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청소년 하위집단에서 임파워먼트 개념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선행연구 대부분은 빈곤 청소년에 초점을 두고 있거나 반대로 청소년특별회의나 청소년운영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특정 부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실천의 패러다임은 잔여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전환되고 있다. 청소년복지에 있어서도 문제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하여 전체 청소년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일반 청소년을 연구 대상으로 함으로써 전체 청소년 복지 향상 측면에서 임파워먼트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생태체계적 관점과 강점관점에서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개인⋅가족⋅학교⋅그 외 사회환경체계 요인 중 어떠한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밝혀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사회복지실천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는 데 본 연구의 실제적 의의가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는 차이가 있는가? 둘째, 개인, 가족환경, 학교환경, 사회환경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임파워먼트와 청소년

    임파워먼트는 1970년대 말 지역사회발전운동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1990년대이후 대인 서비스 분야에서 주요 철학이 되었다. 임파워먼트는 현재 사회학, 정치학, 경영학, 간호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임파워먼트는 그 의미하는 바가 매우 광범위하고 사람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나(Zimmerman & Zahniser, 1991) 대체로 ‘힘’의 개념에서 비롯된다. Staples(1990)는 힘을 타인에 의해 부여되기보다는 스스로 얻어내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임파워먼트는 누군가가 힘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얻고, 발전시켜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능동적인 형태를 취한다고 하였다. 또한, 임파워먼트란 개인이나 집단이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서 힘을 가진 상태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환경적 위험이나 박탈로 인해 취약한 상태에 처한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이 가진 잠재력과 능력을 인식하여 스스로 자율성과 통제력을 갖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한편 임파워먼트 개념은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국가 등 다양한 수준에서 논의하고, 실천적 측면에서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해 다중 체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한다. 미시적 수준에서 임파워먼트는 개인이 자신 내부의 힘을 찾아 결과적으로 개인내적, 대인관계적,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Parsons, 1999; 정순둘⋅박선영, 2007 재인용). 즉, 임파워먼트란 타인에 의해 부여되기보다는 스스로 얻어내는 능동적인 개념의 힘의 획득을 말하며, 인간이 환경 속에서 개인내적, 대인관계적, 정치사회적 힘을 증가시킴으로써 삶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임파워먼트 개념은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오던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청소년도 자신의 힘을 찾아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개념으로, 실천현장에서 다양한 청소년의 문제에 적용하고 있다. 청소년과 임파워먼트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가 단순한 개인적인 심리나 정신내적 현상이 아니라 변화할 수 있는 힘을 내재화하여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와 역량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희성, 2005).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임파워먼트 연구들은 청소년의 희망과 가치에 관심을 두고 청소년에 대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며 고위험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청소년을 사회의 짐이 아닌 자산으로 바라보는 강점관점에 기초하고 있다(Kitching, 1997; Zoerink, Magafas & Pawelko, 1997; 국영희, 2008 재인용). 청소년의 강점은 주로 고위험상황에서 잘 관찰되기 때문에 빈곤과 같은 고위험 상황에 처한 청소년이나 유색인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일반청소년에게 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국영희, 2008).

       2. 청소년의 임파워먼트 영향요인에 관한 선행연구

    임파워먼트는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다차원적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 임파워먼트 영향요인을 개인, 가족, 학교, 사회체계 수준별로 선행연구에 기반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개인요인

    자아존중감은 다양한 유형의 건강 및 사회적 문제의 보호요인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자원이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에 비해 높은 사람이 자신의 일상생활능력 및 업무능력에 대한 믿음이 높아, 임파워먼트 과정에서 자아존중감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Brockner, 1988; Bandura, 1977). Spreitzer(1995)도 자아존중감이 임파워먼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송지영, 2004 재인용). 특히 청소년에게는 가정이나 학교의 지지체계와 같은 사회적 요인보다 자아존중감이나 개인의 권리인식과 같은 개인적 요인이 더 중요한 요인이다(김희성, 2005). 자아존중감과 유사한 개인내적 개념인 자아탄력성 역시 사회적 지지에 비해 임파워먼트와 가장 높은 정적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검증되었다(김수정, 2008). 청소년 외에 사회복지사(강철희⋅윤민화, 2000), 정신보건사회복지사(송지영, 2004), 군인(김혜정, 2006)의 임파워먼트 관련 연구에서도 개인특성 변수인 자아존중감이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실증적으로 밝혀졌다. 이상과 같이 청소년을 비롯한 여러 대상의 임파워먼트 영향 요인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이 임파워먼트에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보임을 알 수 있다.

    2) 가족환경요인

    가족지지는 가족으로부터 받는 사랑이나 관심, 인정 또는 도움 등 가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자원을 포함한다. Furman & Buhmester(1992)은 청소년 전기와 후기를 통해 친구와의 관계에서 제공받는 것으로 지각된 지지의 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반면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지각된 지지의 수준은 점차 감소한다고 하였다. 지지원의 상대적인 중요성은 청소년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변화한다. 아동기와 청소년기 전기에는 부모가 관계망에서 중심 역할을 하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친구들이 중심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청소년기 후반에서 부모는 더 이상 가장 중요한 지지 제공자가 되지는 않지만 절대적인 의미에서 부모로부터 지각된 지지의 정도는 많다. 부모의 지지와 친구의 지지는 비교적 독립적인 지지체계로 볼 수 있으며 비록 지각된 지지의 정도가 기대되는 방향(부모의 지지는 감소하고 친구의 지지가 증가한다)으로 변한다하더라도, 부모의 지지는 여전히 청소년기동안 정서문제의 최적의 척도임을 발견하였다(Helsen et al., 1997; 장연정, 2002 재인용). 국내연구에서 김수정(2008)은 빈곤가정 중고등학생의 임파워먼트 수준이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향상된다고 하였다. 이혜경(2007)은 가족지지가 많을수록 아동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가 향상된다고 하였다.

    3) 학교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은 또래관계를 비롯하여 청소년의 성장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친구지지는 또래나 친한 친구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친밀감, 심리적 안정감, 사회성 발달 등 긍정적 자원을 포함한다. 친구는 청소년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며 친구 관계의 중요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진다. 또한 청소년기의 친구관계는 부모나 형제 등의 비자발적인 관계와는 달리 자발적인 상호 의존관계라는 새로운 대인관계의 시초가 되며, 친구는 가족원들로부터 제공받는 사회적 지지와는 다른 성질의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 제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한미현, 1996). 김수정(2008) 연구에서는 빈곤가정 중고등학생의 임파워먼트 수준이 친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경(2007)은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친구지지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와,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혔다.

    교사지지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교사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나 정보, 도움이나 관심, 인정 또는 자신감, 성취감 등의 자원이다. Ortiz-Toress(1994), Markstrom, Marshall & Tyron(2000)은 가족관계, 친구관계와 함께 교사의 지지가 임파워먼트 형성에 긍정적 도움이 되는 요인이라고 하였으며, 국내연구에서 김희성(2002)도 교사의 지지가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하였다. 이와는 다르게 이혜경(2007)의 연구에서는 교사의 지지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과정 외의 프로그램 참여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는 고위험의 빈곤청소년들이 교과과정 외 활동에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학업성취도와 사회적 책임성,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 등의 학교탄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박현선, 1998). 또한, 고위험 가정폭력 경험 청소년들이 교과과정 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많이 할수록 개인적 탄력성과 사회적 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입증되었다(이상준, 2006).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과 관련한 연구에서는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을수록 청소년의 자아개념, 학교생활 및 학업태도가 높아지며(김정원 외, 2007), 프로그램 이용 빈도가 많을수록,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교 적응을 잘한다고 하였다(노혜련, 2006; 박세라, 2005; 김종언, 2009). 또한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 개수가 많을수록, 학교생활만족도가 높고, 규칙준수, 책임감이 높아져 학교적응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은영, 2009).

    4) 사회환경요인

    청소년은 발달과정에서 사회환경에서 만나는 부모 외 많은 성인들과 상호작용하며, 때로는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기고 하고, 그들을 역할모델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지지적인 성인은 청소년이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게 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하였다. 또한 청소년에게 정보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피드백을 주면서 유능한 행동을 하도록 지도하며, 유능한 행동의 모델 역할을 한다며 청소년에 대한 지지적인 성인의 영향을 강조한다(Masten, 1994). 고위험 가정폭력 경험 청소년의 경우 가족 외의 다른 성인의 지지가 높을수록 사회적 탄력성이 높아지며(이상준, 2006), 가정폭력 경험이 있더라도 다른 성인의 지지가 많다면 아동의 사회적 적응이 높아졌다(김난영, 2008).

    다른 성인 지지 외 사회환경요인으로 조직참여정도가 있다. 청소년의 참여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예측하는 변수로서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개선해 나가는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Zimmmerman과 Zahniser(1991)은 참여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교육수준이 높고, 임금수준이 높다고 하였다. 그리고 높은 참여를 나타내는 집단은 개인적, 지역 사회적 통제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이 참여를 통해 청소년 자신의 발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나 사회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특히 정치사회적 영역에서의 참여는 개인의 정치사회적 임파워먼트를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연구에서도 청소년이 조직에 참여하는 정도가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희성, 2002). 지방선거 참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동아리 등 지역 사회 내 조직 참여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참여경험이 없는 청소년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정치사회 임파워먼트가 높으며, 참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정치사회 임파워먼트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권연주, 2006). 청소년특별회의나 청소년운영위원회 등의 자치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참여수준과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임파워먼트에 큰 영향을 미쳤다(김윤나⋅정건희⋅최윤진, 2010). 윤동엽과 문성호(2010)의 연구에서는 역할요인이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다른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참여기간, 참여시간, 참여정도는 임파워먼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는 전라북도 지역 중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내에 있는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임의표집을 실시하였다. 설문지 배부 및 회수는 2009년 12월 17일부터 12월 22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대상 학교는 각 시에서 빈곤가구 밀집지역의 학교(교육복지학교)와 상대적으로 경제적 형편이 양호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속하는 학교로 각 지역별로 한 학교씩, 총 6개 학교를 선정하였다. 이들 학교의 2학년에서 두 학급씩을 임의로 선정하여 총 12학급을 대상으로 설문하였다. 설문지는 총 446부가 회수되었고, 회수된 설문지 중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잘못 기입되었다고 판단된 50부를 제외한 나머지 396부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2. 주요변수와 측정도구

    1) 종속변수

    본 연구에서 종속변수인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는 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의 3가지 하위 척도로 나누어진다.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통제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노력, 사회정치적 환경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다(Zimmerman, 2000).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를 측정하기 위해 Bolton과 Brookings(1998)가 개발한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척도(intrapersonal empowerment scale) 52문항을 김희성(2002)이 번안하여 문항변별도 분석을 통해 29개의 문항으로 단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김희성(2002)의 연구에서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8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8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는 소규모 집단 내 상호작용과 역동 안에서 개인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는데,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도와주고,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Zimmerman & Zahniser, 1991). 대인관계 임파워먼트를 측정하기 위해서 안범희(1984)가 개발한 대인관계 적절성 척도 64문항을 김희성(2002)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항변별도를 분석하여 27개 문항으로 단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김희성(2002)의 연구에서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9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8로 나타났다.

    정치사회 임파워먼트는 한 개인이 사회적⋅정치적 체계 안에서 가지는 능력에 대한 믿음인데, 정책적 결정, 다른 사람 또는 집단이나 지역사회를 이끄는 능력 등이 이에 속한다(Zimmerman & Zahniser, 1991). 정치사회 임파워먼트를 측정하기 위해서 Zimmerman & Zahniser(1991)가 청소년을 위해 개발한 정치⋅사회 통제감척도 17문항을 김희성(2002)이 번안 후 문항변별도를 분석하여 13개 문항으로 단축한 척도를 사용한다. 이 척도는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김희성(2002)의 연구에서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7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8로 나타났다.

    2) 독립변수

    본 연구에서 독립변수는 크게 개인요인, 가족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 사회환경요인으로 나누어진다.

    개인요인으로 설정한 자아존중감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오승환(2001)이 번안한 Rosenberg(1979)의 자아존중감 척도(RSE)를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 척도는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오승환(2001)의 연구에서는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7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내적 일치도 (Cronbach’s α)는 .81로 나타났다.

    가족환경요인으로 설정한 가족지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한미현(1996)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지각 척도’ 중 가족지지 하위척도를 사용하였다. 8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한미현(1996)의 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1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환경요인으로 친구지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를 설정하였다. 친구지지는 한미현(1996)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지각 척도’ 중 친구지지하위척도를 사용하였다. 8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한미현(1996)의 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1로 높게 나타났다. 교사지지는 한미현(1996)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지각 척도’ 중 교사지지 하위척도를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척도에서 교사지지에 해당하는 문항은 8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한미현(1996)의 연구에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8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90으로 나타났다.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문항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만족도와 성과분석(김정원 외, 2007)에서 실시한 질문을 재구성하여 사용한 김종언(2009)의 연구 중 프로그램 참여 여부와 만족도에 대한 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총 8개의 항목에 대한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라 프로그램 참여 개수를 합산하여 측정하였다.

    사회환경요인으로 다른 성인지지와 조직참여정도를 설정하였다. 다른 성인지지는 Perkins & Jones(2004)Olson(2003)의 다른 성인의 지지도구, 그리고 Hernanadez(1993)가 역할모델과 성인의 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한 도구를 바탕으로 이상준(2006)이 재구성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가족과 학교 교사 이외의 다른 성인의 지지를 나타내는 문항으로 총 8개 문항이다. 4점 Likert 척도로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93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조직참여정도는 Zimmerman & Zahniser(1991)가 연구에서 사용한 2문항을 김희성(2002)이 번안한 것을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조직 참여 여부에 따라 어느정도로 활발하게 조직에 참여하였는지를 물었으며, 원 척도에서는 7점 Likert 척도로 사용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응답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5점 Likert 척도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3)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는 성별, 학교성적, 가족형태, 경제수준, 종교유무를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성별은 남자는 1, 여자는 0으로 가족형태는 양친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을 1, 그 외 가정을 0으로, 종교의 경우 있다고 대답한 경우를 1, 없다고 대답한 경우를 0으로 처리하여 더미변수화 하였다. 학교성적과 경제수준은 설문조사시 상, 중상, 중, 중하, 하로 구분하여 청소년 자신이 인식하는 수준을 응답하도록 하였다. 분석 시 ‘상, 중상’을 ‘상’으로, ‘중’은 그대로 ‘중’으로, ‘중하, 하’는 ‘하’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12.0을 활용하여 자료를 통계처리 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및 변수의 전반적 경향을 알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분석을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기준으로 임파워먼트 수준간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T-test, ANOVA 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독립변수 간,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인 임파워먼트 간의 다중공선성 위험이 없는지 알아보고 상호 관계를 알아보고자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개인요인, 가족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 사회환경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 및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청소년의 임파워먼트

    본 연구의 대상자인 청소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전체 조사대상자 396명 중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50%로 동일했다. 성적은 변환한 상, 중, 하 비율이 각각 30% 정도로 비슷하게 분포되어 나타났다. 가족형태는 친아버지, 친어머니와 함께 사는 양친가정 청소년이 85.1%로 가장 많았다. 경제수준은 청소년 자신이 생각하는 가정의 경제수준을 응답하는 것으로 중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222명(56.1%)로 가장 많았다. 종교가 있는 청소년이 61.9%로 종교가 없는 청소년보다 더 많았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label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에 사용된 주요 변수들의 기술통계 분석 결과는 <표 2>와 같다. 4점 척도에서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는 평균 2.59이며, 대인관계 임파워먼트는 2.94, 정치사회 임파워먼트는 2.54, 전체 임파워먼트는 평균 2.72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 개인내적 임파워먼트,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순으로 점수가 높게 나왔다. 이러한 순서는 김영란(2006), 윤동엽⋅문성호(2010)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평균값을 단순 비교하면 독립변수 중에서는 가족지지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표 2] 주요변수 기술통계 분석 결과

    label

    주요변수 기술통계 분석 결과

    회귀분석 시 변수 간 다중공선성이 존재할 가능성과 전반적인 변수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확인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와같다.

    분석 결과 변수 간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체 임파워먼트와 변수들 간 상관관계를 보면, 성별과 가족형태를 제외한 나머지 독립변수들 모두 전체 임파워먼트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성적, 경제수준,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조직참여정도 변수는 세 가지 하위 임파워먼트 및 전체 임파워먼트와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종교유무는 개인내적 임파워먼트, 전체 임파워먼트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는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표 3]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label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기초 분석을 바탕으로 임파워먼트가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t-tsst 및 ANOVA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표 4>와 같다. 학교성적, 경제수준, 종교유무에 따라 임파워먼트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성별, 가족형태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성적이 ‘상’인 집단은 임파워먼트 세 가지 하위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경제수준이 ‘상’인 집단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와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서 가장 높은 임파워먼트 수준을 보였다. 또한, 종교가 있는 청소년이 종교가 없는 청소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와 전체 임파워먼트가 높게 나타났다.

    [표 4] 인구사회학적 특성별 임파워먼트 차이

    label

    인구사회학적 특성별 임파워먼트 차이

       2. 개인, 가족?학교?사회환경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각 요인들이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각 요인별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결과는 <표 5>와 같다. 학교환경요인 중 프로그램 참여개수를 제외한 모든 변인이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각각 영향을 미쳤다.

    개인요인으로 설정한 자아존중감은 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및 전체 임파워먼트에 모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세 가지 하위 차원의 임파워먼트 중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의 향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대인관계 임파워먼트,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순서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 내부에서 발생된 힘이 먼저 자기 자신을 통합하고,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에 대해, 더 나아가 정치사회적인 거시적인 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볼 때, 개인요소인 자아존중감이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합당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가족환경요인으로 설정한 가족지지는 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및 전체 임파워먼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는 다르게 가족지지는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 뒤로 개인내적 임파워먼트,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순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대인간 상호작용의 기틀을 마련해줄 수 있는 첫 집단인 가족의 지지를 경험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대인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임을 시사한다.

    학교환경요인으로 설정한 친구지지와 교사지지는 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및 전체 임파워먼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는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고 개인내적, 대인관계 임파워먼트 및 전체 임파워먼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가 많을수록 정치사회 임파워먼트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가 청소년들의 사회적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이상준, 2006)나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빈도 및 만족도가 자아개념 및 학교적응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노혜련, 2006; 박세라, 2005; 김정원 외, 2007; 김종언, 2009; 이은영, 2009)와 유사한 맥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교외 활동의 제약이 많은 현 교육 여건에서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의 참여 경험이 청소년의 정치사회적인 힘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중요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친구지지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에 비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구지지가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의 향상에 있어 학교환경요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말해준다.

    사회환경요인으로 설정한 다른 성인지지와 조직참여정도는 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 및 전체임파워먼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성인의 지지가 높을수록 고위험 가정폭력 경험 청소년들의 사회적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한 이상준(2006)의 연구나 가정폭력 경험이 있더라도 다른 성인의 지지가 많다면 아동의 사회적 적응이 높아진다고 한 김난영(2008)의 연구 결과와 유사한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의 조직참여정도가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 기존의 연구들(Zimmerman, 1991; Ortiz-Torres, 1994; 김희성, 2002; 권연주, 2006; 김윤나⋅정건희⋅최윤진, 2010)의 결과를 지지한다. 사회환경요인들 중 다른 성인으로부터 받는 지지가 조직참여정도에 비해 임파워먼트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님이나 학교 교사 외 다른 성인으로부터 받는 지지가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의 향상에 있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성인으로부터의 지지를 통해서 느끼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표 5] 개인, 가족?학교?사회환경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label

    개인, 가족?학교?사회환경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3. 측정변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청소년을 둘러싼 각 체계 요인을 하나씩 추가 투입한 후 설명력의 증가량을 확인하는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 측정변인이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대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는 <표 6>에 제시하였다. 각 단계의 F값과 확률값이 보여주듯이 네 모형 모두 종속변인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설명하고 있다.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β=.413, p<.001)의 영향력이 가장 컸고, 그 뒤로 사회환경요인인 다른 성인지지(β=.192, p<.001), 학교환경요인인 친구지지(β=.174, p<.001), 일반적특성인 경제수준(β=.144, p<.001), 사회환경요인인 조직참여정도(β=.082, p<.05) 순으로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부모나 학교 교사 외 다른 성인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친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가정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학교 외 활동 조직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개인내적 임파워먼트가 높아지는 것이다.

    [표 6]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label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모형 3에서는 개인⋅가족⋅학교환경 요인의 하위 변수 영향력이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으나, 모형 4에서는 사회환경요인이 투입되면서 가족지지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의 영향력이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난다. 이는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있어 청소년이 더 큰 사회로 나아가 다른 성인의 지지를 경험하고 외부 조직에 참여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부모나 교사, 학교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점점 사회화되어 가면서 관심사도 외부로 향하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나타내는 결과라 할 수 있다.

    2) 측정변인이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대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는 <표 7>와 같다. 투입된 모든 요인들 중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β=.263, p<.001), 학교환경요인인 친구지지(β=.225, p<.001), 사회환경요인인 다른 성인지지(β=.177, p<.001), 가족환경요인인 가족지지(β=.152, p<.01), 학교환경요인인 교사지지(β=.095, p<.05), 일반적특성인 성적(β=.084, p<.05) 순으로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친구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부모나 학교교사 외 다른 성인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가족, 교사로 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성적이 높을수록 대인관계 임파워먼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label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와는 다르게 가족지지, 교사지지, 성적 등의 요인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 경우 각 모형에 영향 요인이 추가 투입되어도 기존의 영향 요인들이 여전히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인다. 프로그램참여개수나 조직참여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 즉, 가족⋅친구⋅다른 성인⋅교사 등 지지원과의 긍정적 관계형성이 많을수록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물리적인 요인보다 관계속성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것이다.

    3) 측정변인이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대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는 <표 8>와 같다. 투입된 모든 요인들 중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β=.262, p<.001), 일반적특성인 경제수준(β=.233, p<.001), 사회환경요인 중 조직참여정도(β=.112, p<.05), 학교환경요인 중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참여 개수(β=.098, p<.05) 순으로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학교 외 조직에서 열심히 활동할수록,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가 많을수록 정치사회 임파워먼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3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친구지지는 모형 4에서 사회환경요인이 투입되면서 영향력이 유의미하지 않게 나왔다. 정치사회 임파워먼트는 자아존중감을 기본으로 하여 정서적 지지 측면보다 직접 참여하여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8]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label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4) 측정변인이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전체 임파워먼트에 대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는 <표 9>와 같다. 투입된 모든 요인들 중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해 본 결과, 자아존중감(β=.353, p<.001), 친구지지(β=.216, p<.001), 다른 성인지지(β=.149, p<.01), 경제수준(β=.120, p<.01), 조직참여정도(β=.110, p<.01), 가족지지(β=.107, p<.05), 교사지지(β=.079, p<.05) 순으로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친구로부터 많은 지지를 경험할수록, 부모나 학교교사 외 다른 성인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가정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학교 외부의 조직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가족⋅교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전체 임파워먼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9]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label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모형 3에서 유의한 영향력을 보였던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만이 모형 4에서 유의한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다. 프로그램 참여개수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들은 확장된 모형 안에서도 p<.05 수준 이상에서 모두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볼 때 단편적이 아닌 다층적인 개념으로 보고, 그에 따른 사회복지 실천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개인요인, 가족환경요인, 학교환경요인, 사회환경요인이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북지역 중학교 2학년 청소년 3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하였다.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임파워먼트의 중요성이 많이 거론되고 있으나 청소년 임파워먼트의 영향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가 미비한 현실에서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려 한 점에 본 연구의 실제적 의의가 있다.

    연구 문제에 따른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경제수준과 학교성적이 높을수록, 종교가 없는 학생보다 있는 학생의 임파워먼트가 높았고 성별과 가족형태에 따른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수준과 성적에 따라 임파워먼트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가족형태에 따른 차이는 없다는 김영란(2006)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또한, 성별에 따라 임파워먼트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기존의 연구(김영란, 2006; 김수정, 2008)와는 다르게 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라 임파워먼트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초등학생의 경우 여학생의 임파워먼트가 높고(김수정, 2008), 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의 임파워먼트가 높다(김영란, 2006)는 연구결과를 볼 때 중학생은 변화의 과도기적 과정에 있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유추해 볼 수도 있겠다.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정에 차이가 있는데 임파워먼트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단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따른 임파워먼트 변화과정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겠다.

    둘째, 개인요인(자아존중감), 가족환경요인(가족지지), 학교환경요인(친구지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 사회환경요인(다른 성인지지, 조직참여정도)이 각각 임파워먼트 하위요인(개인내적, 대인관계,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임파워먼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기존의 연구 결과들(Bandura, 1982; 김희성, 2005; 송지영, 2008; 강철희⋅윤민화, 2000)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또한, 가족지지가 임파워먼트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기존의 연구 결과들(김수정, 2008; 이혜경, 2007)을 지지한다. 특히 가족지지는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회화의 출발점인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지를 통해 대인관계에서의 자신감과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술분석에서 청소년들이 인식하는 가족지지 평균점수는 3.82로 친구지지(3.71), 교사지지(3.29)에 비해 가장 높다. 그러나 전체 요인들의 영향력을 비교해 보았을 때 가족지지는 오히려 친구지지의 영향력보다는 낮게 나타난다. 이는 청소년 후기로 갈수록 부모의 지지 영향보다 친구 관계로부터 제공받는 지지의 영향력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부모의 지지는 여전히 청소년기 동안 정서문제의 최적의 척도이며 절대적인 의미에서 부모로부터 지각된 지지의 정도는 많다고 한 선행연구결과(Furman & Buhmester, 1992; 장연정, 2002 재인용)를 입증하는 결과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기술 교육 프로그램, 부모교육, 상호 간을 이해할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 등 가족 지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청소년의 가족지지 경험이 임파워먼트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학교환경요인인 친구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임파워먼트가 향상된다는 연구들(김희성, 2002; ;이혜경, 2007; 김수정, 2008)을 지지한다. 또한, 교사의 지지가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연구들(Ortiz-Toress, 1994; Markstrom, 2000; 김희성, 2002)을 지지한다. 교사의 지지가 무의미하다는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교권의 추락까지 거론하고 있으나, 임파워먼트를 다룬 본 연구에서는 교사지지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교사의 청소년 개개인에 대한 이해 능력 증진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사제관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학교사회사업에서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가 청소년 임파워먼트, 특히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는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가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설문한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이하 교복투)을 실시하는 학교 및 일반 학교에서 현재 가동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실질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프로그램들이다. 기존의 교복투 프로그램 관련 논문이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관련하여 편중되어 있는데, 본 연구는 처음으로 교복투 관련 프로그램과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연관하여 연구를 시도하였다. 또한,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과 임파워먼트의 선형관계는 최근 교복투 사업에 속해 있는 프로그램들을 특정 대상 청소년에게만이 아닌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필요성이 있음을 말해 준다. 빈곤 청소년에 대한 낙인감을 줄이는 동시에 전체 학생의 임파워먼트 향상에 도움이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학교사회사업의 확대와 활성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사회환경요인인 다른 성인지지가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많은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청소년들이 가정이나 학교 외에서 만나는 다른 성인들의 지지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힘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성인의 청소년에 대한 멘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과이다. 조직참여정도 또한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다. 학교 외 조직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청소년의 임파워먼트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참여정도가 임파워먼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 결과들(김희성, 2002; 권연주, 2006; 김윤나⋅정건희⋅최윤진, 2010)을 지지한다. 그러므로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해 청소년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의 장의 마련이 필요하다. 물리적 공간 마련부터 관계형성과 참여를 촉진시키는 프로그램 지원들에 이르기까지 사회적⋅환경적 변화의 노력이 시급하다.

    셋째, 전체 임파워먼트와 하위 임파워먼트 따라 요인들의 영향력 차이를 보였다.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다른 성인지지, 친구지지,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순이었다.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서 학교요인이 투입된 단계까지 영향력을 보이던 가족지지와 교사지지,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 개수의 영향력이 사회환경요인이 투입되면서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다. 청소년이 더 큰 사회로 나아가 다른 성인의 지지를 경험하고 외부 조직에 참여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부모나 교사, 학교 프로그램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화되어 가면서 관심사가 더 큰 환경으로 뻗어 가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가족지지, 교사지지, 성적순이었다. 대인관계 임파워먼트 경우 물리적 서비스 요인보다 개인⋅친구⋅다른 성인⋅가족⋅교사의 지지 등 관계속성 요인의 영향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교과과정 외 프로그램 참여개수 순이었다. 전체 임파워먼트에 대한 영향력은 자아존중감,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경제수준, 조직참여정도, 가족지지, 교사지지 순이었다. 정치사회 임파워먼트는 자아존중감을 기본으로 하여 정서적 지지 측면보다 직접 참여하여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지지, 다른 성인지지 외 여러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전체 임파워먼트의 향상을 위해서는 단편적이 아닌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론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 향상이 청소년 임파워먼트 향상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자기 인식인 자아존중감이 임파워먼트 향상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것은, 열악한 환경여건 중에도 클라이언트가 가진 가능성을 함께 찾아가는 강점관점의 사회복지실천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중요한 결과이다.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가진 강점을 찾아내어 개발시키면 얼마든지 유능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자신감향상 프로그램, 자아인식 프로그램 등과 같은 청소년 자신을 탐색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의 지속적인 개발과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둘째,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관계속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나 다른 성인의 지지가 교내 프로그램이나 교외 조직 활동 참여보다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이다. 즉, 학교나 지역사회의 어떠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보다 그 안에서 맺는 인간관계의 긍정적 상호작용경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합모형에서 친구지지가 청소년 임파워먼트에 대해서 자아존중감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청소년에게 있어 그 어떤 지지원보다 친구로부터의 지지가 가장 강력한 임파워먼트 강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해 또래관계향상을 위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청소년상담원에서 연구⋅개발하여 일부 학교에서 특별활동(CA)시간을 통해 또래상담자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사회사업에서 또래상담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성화시켜 친구 간에 상담자 및 지지자로서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일회성의 강의식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아닌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교폭력예방 활동 방안을 강구하여 학교 내에서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겠다. 친구지지와 더불어 다른 성인지지가 임파워먼트에 큰 영향력을 보였다. 교육청이나 복지관, 기타 지역사회 내에서 기존에 시행되었던 멘토 프로그램을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 특히 사회조직 활동에 제약이 많아 다른 성인으로부터의 지지 경험 기회가 적은, 열악한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사례관리자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함을 입증하였다. 지역사회 내 여건의 어려움으로 물질적인 자원 연계의 한계는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성인인 사례관리자의 지지가 대상 청소년들을 임파워먼트 시킬 수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사실이다. 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아동복지교사지원센터의 지역사회복지사 사업, 군산대학교 청소년통합발달지원센터의 하이드림 프로그램이나 군산대장애청소년사업단의 바우처 사업, 각 복지시설의 사례관리 프로그램 등의 중요성과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는 논거가 된다. 더불어 최근 사회복지실천에서 서비스의 물리적 또는 양적인 면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평가 또한 서비스의 양적인 면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서비스의 질적인 면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역설한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실천에 있어 관계지향적인 서비스의 확대와 더불어 질적인 면을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는 평가 도구가 개발⋅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계층 간 임파워먼트 차이를 완충할 수 있는 복지실천방안의 강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통제변수 중 경제수준과 성적이 전체 변수 투입 시에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빈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빈곤이 임파워먼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었다. 전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가정을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다. 경제적 능력이 기회의 제공⋅박탈과 연결되어진다고 할 때, 상대적으로 기회가 박탈되는 제반 여건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경제수준에 관한 연구 결과는 빈곤 청소년의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경제적인 지원 및 기회제공을 포함한 사회복지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학문적 근거가 될 수 있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혜택이 적은 차상위 계층이나 빈곤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의 청소년들에 대한 실질적인 기회 제공 또한 필요하다. 성적은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위주, 성적지상주의인 현 풍토에서 성적의 좋고 나쁨이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의 경제력의 차이가 자녀의 학력 차이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계층 간 임파워먼트 차이를 완충할 수 있는 복지실천방안의 강구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논의점이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전라북도 군산⋅전주⋅익산 지역의 6개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지역 및 연령에 있어 전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대한 결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또한 임파워먼트의 개념이 포괄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설문 문항수의 적절성 등 연구상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몇몇 요인에 한정하여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후속연구에서는 발달과정에서 많은 변화와 차이를 보이는 특성을 가진 청소년의 종단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성장에 따른 임파워먼트 변화와 요인들의 영향력 차이를 밝혀 청소년의 발달 단계별 사회복지실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의 임파워먼트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요인들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임파워먼트의 개념을 충분히 설명하고, 청소년 임파워먼트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하고 측정할 수 있는 척도 개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개인요인인 자아존중감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요인 간의 상호작용과 임파워먼트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경로모형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함의나 제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1. 강 철희, 윤 민화 2000 [『한국사회복지학』] Vol.41 P.7-42
  • 2. 곽 금연 2009
  • 3. 국 영희 2008
  • 4. 권 근영 2008
  • 5. 권 연주 2006
  • 6. 김 난영 2008
  • 7. 김 수정 2008 [『한국아동복지학』] Vol.25 P.9-36
  • 8. 김 영란 2006
  • 9. 김 윤나, 정 건희, 최 윤진 2010 [『청소년복지연구』] Vol.12 P.1-23
  • 10. 김 정원, 박 인심, 김 주아, 이 봉주 2007
  • 11. 김 종언 2009
  • 12. 김 혜정 2006
  • 13. 김 희성 2005 [『청소년학연구』] Vol.12 P.326-346
  • 14. 김 희성 2002
  • 15. 노 혁 2008 [『한국청소년시설환경학회』] Vol.6 P.43-53
  • 16. 노 혜련 2006 [『학교사회복지』] Vol.10 P.1-39
  • 17. 박 세라 2004
  • 18. 박 진영 2000
  • 19. 박 현선 1998
  • 20. 서 혜석 2003 [『청소년보호지도연구』] Vol.4 P.95-118
  • 21. 송 지영 2004
  • 22. 안 범희 1984
  • 23. 오 승환 2001
  • 24. 유 난영 2008
  • 25. 유 평수 2008a [『청소년학연구』] Vol.15 P.171-196
  • 26. 유 평수 2008b [『청소년학연구』] Vol.15 P.1-21
  • 27. 윤 동엽, 문 성호 2010 [『미래청소년학회』] Vol.7 P.101-123
  • 28. 이 상준 2006
  • 29. 이 상준, 남 영옥 2008 [『미래청소년학회』] Vol.5 P.63-82
  • 30. 이 은영 2009
  • 31. 이 혜경 2007
  • 32. 장 연정 2002
  • 33. 정 미나 2006
  • 34. 정 순둘, 박 선영 2007
  • 35. 조 주영, 정 삼철 2007 [『에니어그램연구』] Vol.4 P.113-141
  • 36. 하 소정 2009
  • 37. 한 미현 1996
  • 38. 허 보라 2009
  • 39. Bandura A. 1977 “Self-efficacy: Towards a Unifying Theory and the Organization.” [Psy-chological Review] Vol.84 P.191-215 google cross ref
  • 40. Bolton B., Brookings J. 1998 “Development of a Measure of Interpersonal Empowerment.” [Rehabilitation Psychology] Vol.43 P.131-142 google cross ref
  • 41. Brockner J. 1988 Self-Esteem at Work: Research, Theory and Practice. google
  • 42. Furman W., Buhmester D. 1992 “Age and sex differences in perceptions of network and personal relationship.” [Child development] Vol.63 P.103-115 google cross ref
  • 43. Markstrom C. A., Marshall S. K., Tyron R. J. 2000 “Resiliency, Social Support, and Coping in Rural low-income Appalachian Adolescents from two racial groups.” [Journal of Adolescence] Vol.23 P.693-703 google cross ref
  • 44. Masten A. S. 1994 “Resilience in individual development: Successful adaptation despite risk and adversity.” In M. Wang, and E. Gordon (eds.), Educational resilience in inner-city America: challenges and prospects. P.3-25 google
  • 45. Olson J. R. 2003 “An ecological risk/protective factor approach to under-standing depressive symptoms in adolescents.” google
  • 46. Ortiz-Torres B. 1994 “The ecology of Empowerment for At-risk Youth.” google
  • 47. Perkins D. F., Jones K. R. 2004 “Risk behaviors and resiliency within physically abused adolescents.” [Child Abuse & Neglect] Vol.28 P.547-563 google cross ref
  • 48. Rosenberg M. 1979 Conceiving the self. google
  • 49. Staples L. 1990 “Powerful Ideas About Empowerment.” [Administration in Social Work] Vol.14 P.29-42 google cross ref
  • 50. Zimmerman M. A. 2000 “Empowerment Theory: Psychological Organizational and Community Levels of Analysis.” in J. Rappaport & E. Seidman (eds.), Handbook of Community Psychology. google
  • 51. Zimmerman M. A., Zahniser J. H. 1991 “Refinement of Sphere-Specific Measures of Perceived Control: Development of a Sociopolitical Control Scale.”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Vol.19 P.189-204 google cross ref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 [ 표 2 ]  주요변수 기술통계 분석 결과
    주요변수 기술통계 분석 결과
  • [ 표 3 ]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 [ 표 4 ]  인구사회학적 특성별 임파워먼트 차이
    인구사회학적 특성별 임파워먼트 차이
  • [ 표 5 ]  개인, 가족?학교?사회환경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개인, 가족?학교?사회환경 요인이 청소년의 임파워먼트에 미치는 영향
  • [ 표 6 ]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청소년의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 표 7 ]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청소년의 대인관계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 표 8 ]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청소년의 정치사회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 표 9 ]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청소년의 전체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