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Grounded theory analysis on the formation process of leisure satisfaction for married couple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관한 근거 이론적 해석
  • 비영리 CC BY-NC
ABSTRACT
Grounded theory analysis on the formation process of leisure satisfaction for married couple

본 연구의 목적은 ‘근거이론’을 바탕으로 부부여가 만족의 형성과정과 원인에 대해 분석하여 이론적 모형을 제시함으로 부부들의 여가활동 참여의 활성화에 필요한 프로그램 및 시스템 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현재 부부여가 활동을 하고 있고, 연구 활동에 호의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서울, 경기지역의 부부여가 활동자 5쌍을 선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전사를 거쳐 Strauss & Corbin(1990, 1998)의 ‘근거이론’분석방법에 따라 ‘개방코딩’, ‘축코딩’과 ‘선택코딩’의 과정을 거쳐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에 대해 분석하였다. 첫째, 전사된 자료에서 총 80개의 개념을 선택, 하위범주 22개, 상위범주12개로 범주화시켰다. 둘째,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심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의 6가지 패러다임 축으로 각 범주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규명하였다. 셋째, 전체적인 이야기 윤곽의 전개를 통해 ‘갈등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 형성’이라는 핵심범주를 도출하였다. 구조적인 틀을 통하여 여가 참여 유형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추후 한국 사회에서 부부의 여가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론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KEYWORD
married couple leisure , leisure satisfaction , formation process , grounded theory
  • I. 서론

    새 밀레니엄 이후 한국 사회는 과학 기술과 정보화의 대대적인 발전에 의하여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주 5일 근무제와 점차 확대 실시되는 주 5일 수업제의 적용은 사회 전반적으로 여가 시간을 증가하게 했으며, 이는 사회구성원들의 여가 참여 형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듯 주 5일 근무 및 수업제를 통하여 여가 시간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자 사회구성원들의 인지하는 여가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여가 개념은 시간 소일, 또는 일 이외의 잉여 시간이라는 의미로 사회적으로 통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여가는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자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한국사회는 노동중심사회(work orientated society)에서 여가중심사회(leisure orientated society)로 이동하고 있다(노용구, 2005).

    이와 같은 사회 변화 속에서 가족 관계의 변화는 당연한 일이다. 여가시간의 증대, 여성의 사회 진출의 다양화, 자녀들의 조기 독립, 여가 중심의 가족 문화 등의 변화는 가족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여가 대중화 시대에 가족 내 여가 문제에 대하여 분석하는 일은 여가가 가족의 유대 및 가정생활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이철원, 2005). 특히 여가는 부부의 결혼만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중요한 삶의 형태이다.

    가족여가는 가족원의 개개인에게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개인의 합보다 더 큰 어떤 것을 창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가정생활에 궁극적으로는 긍정적 에너지를 창출함으로써 결국 가족원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렇듯, 가족이라는 변수는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가족이 함께 여가시간을 많이 보내고, 함께 같은 공간에서 여가생활을 즐길수록 또한 가족여가활동에 참여를 많이 할수록 개인, 가정에 주는 만족도는 높으며, 결국 이는 가족 간의 이해를 높이고 결속력을 강화 시켜줌으로써 그 가정의 행복지수 또한 높여준다(윤소영‧윤주,2008).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부부의 결혼만족 및 생활만족을 유추할 수 있는 여가만족 형성을 해석해 보고자 한다.

    부부간의 여가가 결혼만족도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초기의 대표적인 연구는 Burgess와 Cottrell(1939)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결혼 중의 ‘여가 동료감’(leisure companionship)은 결혼만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한다는 것 또한 강조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Lee(1997)는 여가 동료감의 본질은 즐거움(pleasure)라고 표현하였다. 결혼 만족도를 향상 시키는 데에는 부부간의 여가활동 참여 빈도가 높거나(Kilbourne, Howell, & England, 1990), 또는 동일한 여가활동에 참여하게 될 때(Miler, 1976; White, 1983)라는 선행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결국 부부간의 여가 동료감을 통해 여가만족이 향상될 때에 결혼만족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적인 제시가 한국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지는 검증을 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부부 간의 여가활동이 보편화된 서구 사회의 연구결과를 여가 대중화 초기 사회인 한국 사회의 논제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부부간의 여가만족이 형성되는 구조적인 맥락을 한국 사회에 귀납적으로 적용하여 분석해 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여가학 분야에서는 연구가 너무 양적 연구화 되는 경향에 대한 대안(조용환, 1998)으로 질적 연구 방법의 적용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이철원, 2004). 이 방법 중에서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은 체계적 자료 수집과 분석으로 이론적 모형을 구성하기 위하여 적용된다(Glaser & Strauss, 1990).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여가만족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리고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대하여 연구 초점을 맞추기 위하여 근거이론을 적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부부의 여가만족은 부부 간의 결혼만족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전제 아래(김정원, 2004; 김홍설, 1998; 박소희, 2007; 백성민, 2004; 엄성호, 표영희, 1994; 윤대혁, 2008; 임우택, 박용범, 2001; 한영선, 윤소영, 2009; Berscheid, 1985; Burgess & Cottrell, 1939; Kingston & Nock, 1987; Lee, 1977; Miller, 1976; Snyder, 1979; White, 1983), 부부의 여가활동 참여 경험, 형성과정과 요인에 대하여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부부의 여가 참여를 통해 여가만족이 어떻게 형성되고, 여가만족은 결혼만족에 대한 어떠한 효과를 주는 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줄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부부의 동반 여가 참여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에 대한 이론적인 제시는 부부를 위한 동반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근거로 적용가능 하기에 상당히 필요하다고 본다.

    II.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을 분석하기 위하여 이들의 여가활동 유형, 여가태도, 여가기능과의 관계와 생활만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연구 참여자들의 행동과 표현을 자세히 기술하여 이론으로 발달시키는 과정으로 질적 연구 방법의 하나인 근거이론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에 대하여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기술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부부 여가만족에 대하여 연구대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심층면접을 시행하였다. 심층면접은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Sedman, 1985)이기에, 본 연구에서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두 번의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또한 참여관찰을 실시하여 정확한 답변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자료의 수집과 동시에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정보제공자의 허락 하에 집 방문과 커피숍 등 조용한 장소에서 차를 마시면서 면담하였으며 일상적인 대화로 비구조적이고 개방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자료가 포화 상태가 될 때까지 계속 이러한 작업들을 반복적으로 진행하였다.

       2. 연구 참여자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 선정에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첫째, 법적 혼인상태에 있는 부부만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둘째, 20대 부터 60대에 이르는 연령대의 부부를 선정한다. 셋째, 학력, 직업, 소득, 종교에 대해 제한 없이 선정한다. 이와 같은 조건들에 맞는 부부들을 선정하기 위하여 연구자는 ‘눈덩이 표집법’(이철원, 2004)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에서부터 출발해서 적절한 연구대상자들을 소개를 받는 방식으로 자료 수집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를 위하여 연구자는 연구 대상자들과의 라포 형성을 위해 부부동반 모임에 적극 참여하여 친분을 쌓아나갔고, 추후 개별로 저녁식사 및 집을 방문하여 어색함을 없애고 편안한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등의 연구대상자들과의 ‘라포’(rapport)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표 1>과 같다.

    [표 1.] 연구 참여자 정보

    label

    연구 참여자 정보

       3. 자료수집

    부부의 여가만족에 대하여 연구대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주요 자료수집법으로 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사용하였다. 구 참여자의 제약과 불편을 감안하여 2회 방문에 3단계의 개별면담을 실시하였다. 제 1단계에서는 연구참여자들의 부부여가 참여 동기 및 여가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제 2단계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사전 경험과 참여 동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 3단계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현재 여가 경험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어 자신의 여가 경험에 대해 상세히 서술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보조적인 자료 수집 방법으로 연구의 반성일지, 참여 관찰지, 문헌자료, 면담노트를 활용하였다.

    그 외에 연구대상자 중에서 그들의 여가 활동 참관을 허용한 부부들의 여가 활동을 관찰하기 위하여 비디오 녹화와 사진을 사용하여 1회 이상 수집하고, 연구참여자들의 여가 태도와 느낌에 대한 정보들도 함께 수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관찰은 보조 자료 수집방법으로 심층면담 질문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연구자는 심층면접과 부분적인 참여관찰 외에도 언제든지 의문이 생기면 전화를 걸어 추가로 면담을 진행하였고 본 연구와 연관된 연구대상자들의 기타 문서 자료(골프장 이용권, 휘트니스 이용권 등)들을 검토하고 분석에 적용하였다.

       4. 근거이론방법론적 자료분석

    본 연구는 부부의 여가생활 만족형성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근거이론방법론에 따라 자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부부의 여가생활 만족형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부부의 여가 활동참여의 활성화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유용한 연구방법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 방법은 첫째, 심층면접 시 녹음했던 자료를 텍스트화 하여 이를 원자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하였고, 심층면담 1회당 A4용지 8매에서 12매정도의 분량이었다.

    둘째, 전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를 나타내는 말과 문제들, 그리고 개념들을 도출하여 개방코딩을 실시하였다. 이 단계에서는 전사된 자료를 읽어가면서 의미있거나 혹은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해 체크하여 그 개념을 찾아 명명하고, 의미에 따라 하위범주와 상위범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셋째, 한 범주의 축을 중심으로 범주를 속성과 차원의 수준에서 하위범주들을 연결시키는 축코딩을 실시하였다. 축코딩을 인과적 상황, 현상, 맥락, 중재적 조건, 전략, 결과라는 틀에 맞추어 각 범주들 간의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한 관계 가설을 찾는데 노력하였다.

    넷째, 자료의 윤곽과 각 범주 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관계를 정형화하여 선택코딩을 하였다. 연구일지 고찰하기, 도표나 그림 그리기, 메모 참고하기, 줄거리 쓰기 등으로 핵심범주를 찾고, 이러한 핵심범주와 발견된 다음 범주와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이러한 관계를 확인하고 통합하여 수정 및 보완하는 절차를 거쳤다.

       5. 연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

    본 연구는 질적연구 중 근거이론적 분석방법을 통하여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대한 주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연구 설계, 자료 수집 및 분석, 연구대상자들에 이르기까지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자료 수집 및 분석이 완료된 후에는 여가학 전공 박사 2명으로부터의 동료 검증(peer debriefing), 연구대상자 검토(member check)를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연구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prolonged involvement)를 했으며, 다양한 연구 방법과 분석을 적용하기 위하여 삼각법(triangulation)을 이용하였다.

    III. 결과

       1.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대한 개념 및 개념의 범주화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면담을 통해 얻은 자료를 지속적으로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에 동그라미를 쳤으며, 의미의 유사성을 비교 분석 하여 개념을 명명하고, 그리고 범주화 작업을 통해 하위범주와 상위범주를 나누었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80개의 개념과 22개의 하위범주가 생성되었으며, 이를 다시 12개의 상위범주로 추상화 시켰다.

    개인시간의 한계, 개인적 만족, 부부시간의 한계, 부부관계 만족감, 건강의 중요성 증대, 여가시간의 증대, 여가의 대중화, 한계성, 교육, 답습, 경험, 만족감, 사회의 비판적 시각, 시설의 부족, 동호회 활동, 대외 활동, 시설의 확대, 보급증대, 전문적 프로그램 모색, 즐겁게 임함, 만족 유지, 지속성 등 22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또한 개인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 부부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 부부관계 한계인식, 부부여가 만족형성, 부부여가의 사회적 인식, 제도적 환경, 시간 확대, 부부여가에 관한 사회적 제도, 프로그램 탐색,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에 임함, 부부여가 만족의 향상 등 총 12개의 상위범주가 제시되었다. 도출된 상위범주들을 부부여가 만족형성이라는 중심현상을 중심으로 인과적 조건, 맥락적 요소, 중심현상, 중재현상, 상호작용전략, 결과에 적합한 패러다임 구성에 각각 포함시켰다. 이렇게 개방 코딩에서 얻은 개념들을 범주화 한 결과는 다음 <표 2>와 같다.

       2. 부부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대한 패러다임 요소

    연구에서는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주요 초점을 맞추어 이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주요 개념들과 범주화, 그리고 중심현상으로 부터 각 패러다임 요소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생성하기 위하여 Strauss와 Corbin(1998)의 근거이론적 방법의 축코딩 분석기법을 토대로 분석하고 이론화를 시도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원자료에서 도출된 코딩 패러다임을 인과적 조건, 맥락적 요소, 중심현상, 중재현상, 상호작용전략, 그리고 결과로 구성하였다.

    1) 인과적 조건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이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을 설명함에 있어 인과적 조건은 ‘개인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과 ‘부부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이다. 대부분이 개인 여가활동을 하면서 부부여가 활동을 선택하게 된 과정과 부부여가 활동을 하면서 부부 만족감이 형성되는 원인과 과정이 포함된다.

    이러한 인과적 조건들의 속성과 차원을 살펴보면, ‘개인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은 여가 활동에 대해 잘 모르고 막연하게 현실적인 이유에서 선택한 경우와 개인적인 만족과 재미를 위해 높은 이상을 가지고 선택하기도 하였다. ‘부부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은 부부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는 경우와 여가 활동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조금씩 경험과 반성으로 자신들만의 부부여가 활동을 찾는 누진적 차원으로 나타났다.

    2) 맥락적 요소

    본 연구에서 맥락적 조건은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가족관계의 한계인식’으로 이는 사회적으로 여가시간 증대와 자전거 타기, 산책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변함없는 증가와 요즘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등산, 골프 등의 확대로 건강과 삶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이러한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의 모습은 부부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본질적인 측면과 부부관계 및 가족관계의 한계를 느끼고 그 느낀 정도가 작용/상호작용을 채택하게 하는 조건이 되었다.

    3) 중심현상

    본 연구에서는 ‘부부여가 만족형성’이 중심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서도 여가활동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던 연구 참여자들은 대부분이 자신들이 배웠던 방법대로 여가활동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부부여가활동에 대한 탐구와 열정, 부부관계 향상을 위해 부부여가 활동에 더욱 몰입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이 내부적으로 부부여가 활동의 집중도를 높여주었으며 부부관계 향상에 긍정적인 방법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4) 중재현상

    본 연구에서 중재적 조건은 ‘부부여가의 사회적 인식’과 ’부부여가의 제도적 환경‘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으로 부부여가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였으나 아직도 경제적인 이유로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여가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알고 있지만 골프같은 경우는 경제적으로 과시한다는 이유로 드러내놓고 부부여가 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환경은 여가활동에 관한 시설의 미비와 체계성의 부족 등이 원만한 여가활동을 즐기는데 방해요소가 된다고 판단하며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과 열정보다는 열악한 환경에 의해 자신들의 여가 활동이 제약을 받는 정도의 차이를 말한다.

    [표 2.]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따른 자료의 범주화

    label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따른 자료의 범주화

    5) 상호작용전략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의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부부여가 시간 확대’와 ‘부부여가에 관한 제도’로 나타났다. 부부여가 시간 확대는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및 만족감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동호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즐기는 연구 참여자의 경우 대외활동의 활성화를 필요로 하였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찰하기를 바랐다. 각 범주에서 그 활동을 적극적, 혹은 소극적으로 관여하는지에 관하여 생각되어지며, 체계적인 부부여가에 관한 제도의 마련은 역할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6) 결과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이 부부여가 만족 형성이라는 중심현상을 가지고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부부여가 프로그램 탐색’, ‘적극적으로 여가 활동에 임함’, ‘부부여가 만족향상’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여가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즐기고 있는 부부여가 활동 외에 좀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남들이 많이 즐기는 여가활동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여가활동의 탐색 및 프로그램에 대한 갈망은 여전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의 탐색이 부부여가 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제시하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부부여가 활동을 참여하면서 부부관계 만족을 느꼈으며 만족을 유지시키기 위해 부부여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는 자신들의 경험에 의해서 가족 및 다른 사람에게도 부부여가 활동의 좋은 점을 알려주고 부부관계 만족향상 및 가족관계 만족향상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 하고 있는 부부여가활동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부여가 활동을 도전하면서 계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싶은 욕구의 결과로 볼 수 있다.

    7) 과정분석

    연구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의 각 범주들을 패러다임에 연결시키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구 참여자들이 부부여가 만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분석한 결과, ‘기대단계’, ‘부부만족감 손상단계’, ‘갈등단계’, ‘탐색단계’, ‘생성단계’, ‘적응유지단계’의 총 6단계로 나타났다. 각 단계별로 진행될 때 경험을 큰 중심에 두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렇게 파악한 과정분석은 <그림 1>과 같다.

       3.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에 대한 기술

    1) 이야기 윤곽의 전개를 통한 핵심범주

    연구 참여자들은 개인여가 활동 경험이 있는 부부여가 활동자이다. 이러한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여가 활동을 여러 기대에 의해 선택하게 된다. 부부관계 개선이라는 환경적 요소에 대한 기대와 개인 여가 활동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부부동질감에 대한 탐색으로 얻어지는 자신의 새로운 만족과 개인여가 활동에서처럼 부부여가 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심리적 기대 등이 포함된다.

    부부여가 활동을 선택함에 있어 개인여가 활동을 해보았기 때문에 부부여가 활동을 선택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자신의 개인적 만족감을 위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임하였던 부부여가 활동 현장에서 부딪치게 된 문제들로 인해 갈등은 겪게 된다. 바쁜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가정생활에 소홀해지고 자신이 원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부부관계가 소홀해지고, 계속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부부관계의 한계 인식에 대한 스트레스로 부부만족감의 손상을 나타내었다. 이렇게 자신이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로서 역할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갈등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대처해 나갈지 모르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그 상황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부부미래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 자신들이 부부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이 부부여가 활동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어떻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자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 형성에 대해 탐구를 하게 된다. 이러한 부부여가 만족 형성에 대한 탐색은 기존의 자신의 경험과 그것을 바탕으로 여가를 했던 경험들, 그리고 스스로 부부여가 활동을 해보면서 느꼈던 경험들이 작용하게 된다. 연구 참여자들은 순간적으로 어느 때에 자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계속적으로 반복된 부부여가 활동 현장에서 점진적으로 자신의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반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연구 참여자 스스로가 부부여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부부의 미래에 대해 되풀이하여 계속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음미하면서 작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쌓이고 싸여 강한 자극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갈등 해결을 위해 직접 여가활동에 대해 강습을 받거나, 다른 부부여가 참여자들과 접촉을 통해 새로운 부부여가 활동 만족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노력하였다. 이렇게 자신들의 새롭게 만들어 낸 부부여가 만족 형성을 여가 활동 현장에 적용하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결과들로 연구 참여자들이 자신들이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로서 부부관계 만족이 향상되었는가? 혹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 라는 2가지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들의 부부여가 활동에 만족이 향상되는 결과 이외에도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로서 경험하면서 느끼게 된 부정적인 환경적 요인, 또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는 정도에 따른 내면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자신들이 부부여가 활동을 하는데 적응하고 그 활동에 대한 또 다른 결정을 하게 되었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부부여가 활동에 참여하길 선택한 연구 참여자는 다시 긍정적인 부부여가 만족향상에 대한 탐구과정으로의 순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가설적 정형화

    가설적 관계를 진술하는 것은 이후 유형분석을 위한 선행 작업으로 근거되는 자료의 여러 분석과정에서 드러난 맥락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의 속성에 따른 핵심범주와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사이에 있는 가설적 관계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이 부부여가 만족형성과정에서 나타난 핵심범주인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을 맥락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의 속성과 차원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형화하여 정리하면 <표 3>과 같다. 맥락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의 속성과 차원에 따른 가설적 관계의 경우의 수는 모두 16가지이다. 이 중에서 연구 참여자의 자료에 의해 입증된 진술문은 5개이며, 그 관계 진술문은 다음과 같다.

    [표 3.]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가설적 정형화

    label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가설적 정형화

    image

    긍정적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관계 한계에 대한 인식이 크고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며 제도적 환경이 나쁜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은 주로 갈등요인에 관하여 생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개선방안을 탐구할 것이다.

    image

    긍정적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관계 한계에 대한 인식이 크고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며 제도적 환경이 나쁜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은 현상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나 참지 못하고 심각하고 극박하게 여가활동 선택을 고려할 것이다.

    image

    부정적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관계 한계에 대한 인식이 크고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며 제도적 환경이 좋은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즐겁게 여가활동에 임할 것이다.

    image

    부정적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관계 한계에 대한 인식이 크고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며 제도적 환경이 나쁜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은 특별히 적극적으로 탐구하지 않지만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교류와 협력에 애쓸 것이다.

    image

    부정적인 부부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관계 한계에 대한 인식이 작고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며 제도적 환경이 나쁜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은 특별하게 전문성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참고 상황을 유지할 것이다.

    3)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형성과정 유형화

    본 연구에서 자료의 분석결과 부부여가 만족의 형성은 연구 참여자마다 일련의 유형을 가지고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이 유형들을 크게 ‘의존‧유지형’과 ‘탐구‧창조형’의 2가지로 파악하였다. 하지만 연구 참여자의 사례는 이 둘 유형에 전환형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있었다. 이를 각 범주의 속성과 차원으로 유형간의 차이를 기술하면 <표 4>와 같다.

    [표 4.]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유형화

    label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유형화

    (1) 의존?유지형

    의존‧유지형에 속하는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부부여가만족을 자신의 경험과 결부시켜 기존의 여가방법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조금 변형시켜 사용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이들은 부부여가를 활동하게 된 동기가 매우 현실적이었으며, 이러한 현실적인 요인으로는 경제적인 요인과 기존에 개인여가 활동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이 비교적 큰 선택의 폭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들이 부부여가 참여자로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폭이 비교적 컸으며, 부부관계의 한계를 작게 자각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부여가 활동에 대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열악함을 알면서도 그에 대한 괴리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고 적극적인 전략이 없이 갈등이 지속되고 있거나 이러한 갈등을 일시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반성의 계기에 대한 자각을 크게 느끼지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실의 현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참으며 부부여가활동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 반면, 상호 전환형의 연구참여자들은 장기적으로 다른 부부여가 활동에도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2) 탐구?창조형

    탐구‧창조형에 속하는 연구 참여자는 자신들 스스로가 부부여가를 선택한 원인에 있어 이를 매우 이상적으로 생각하였다. 이들은 부부여가 활동이 자신들의 삶을 만족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와 자부심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부여가 참여자로서 자신의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높았으며 내‧외적 갈등으로 발생된 부부만족감 손상은 자신들의 반성의 계기로 삼고 이러한 갈등을 수용하여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을 탐구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만족감의 한계에 대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력 활동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자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부만족감의 한계를 장기적인 노력을 통한 방안을 세우고 계속해서 자신의 부부여가 활동에 대한 반성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feedback을 함으로 서서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상호 전환형 연구 참여자들은 이러한 탐구‧창조형 연구 참여자들과 같이 자신들이 겪는 갈등을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부부여가 만족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지만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자신들의 개인적으로 상한 부부여가 만족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적인 협력과 교류로 적극적인 부부여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V. 결론 및 제언

       1.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형성과정에 관한 연구로서 질적 연구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부부 여가 활동 참여자의 살아있는 경험(lived experience)을 이해하고 이들의 부부여가 만족형성과정과 원인에 대해 이론적 모형을 제시하여 부부여가 활동을 증가할 수 있는 방안 확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본 연구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부부여가활동 참여자 5쌍을 심층 면접하였고, 이러한 면접 자료는 주요 연구 자료로서 활용하였으며, 근거이론 분석방법 절차를 활용하여 개방코딩, 축코딩과 선택코딩의 단계를 거쳐 핵심범주를 도출하고, 과정분석과 유형화 작업을 통해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본 연구에서 도출 된 결론과 논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부부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부 5쌍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하여 Strauss & Corbin(1994)이 제시한 이론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패러다임 모형에 대하여 12개의 상위범주와 그에 따른 하위범주 22개 그리고 개념 80가지로 총 114개의 개념화를 이루었다. 이는 중심현상에 대해 인과적 조건과 맥락적 조건, 중재현상과 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주요범주로 나타났다. 인과적 조건은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의 배경으로 ‘개인 여가활동을 하게 된 원인’과 ‘부부여가 활동을 하게 된 원인’으로 개념화 되었으며, 맥락적 조건은 ‘부부 여가에 대한 변화된 사회’와 ‘부부 관계 한계 인식’이 제시되었다. 중심현상은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이라고 명명하여 부부 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 여가 만족형성이 부부만의 독특한 방법의 발견이라는 중점으로 형성되어지는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부부간의 여가만족이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는 서로 함께 여가활동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이다. 위의 연구에서 제시된 것처럼, 부부의 개인적인 여가 활동은 결혼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Berscheid, 1985). 사회적인 영향력이 본 연구에서는 맥락적 조건으로 등장하였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부간의 여가참여와 여가동료감 형성이 사회적인 유행이다. 부부들의 등산, 골프, 자전거 등의 여가활동이 계속 증가하면서 여가동료감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노용구, 2005; 백성민, 2004; 이철원, 2005; 임우택, 박용범, 2001).

    중심현상과 관련하여 중심현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를 경감시키거나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을 중재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부부여가의 사회적 인식’과 ‘부부여가의 제도적 환경’으로 명명하였다.

    중심현상을 조절하고 다루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상호/작용전략은 부부여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와 부부만족감의 손상정도, 그리고 이를 인식하는 자각의 정도에 따라 단계에 포함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였다. 상호작용의 결과는 ‘부부여가 만족형성’이라는 중심현상을 가지고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에 관하여 ‘부부여가 프로그램을 탐색’하거나 ‘적극적으로 부부여가 활동에 임함’, ‘부부여가활동 만족향상’이 포함된다.

    본 연구결과에서 제시되었듯이, 부부의 여가만족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사회적으로 부부여가를 촉진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여가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노용구, 2005; 백성민, 2004; 이철원, 2005). 이와 같은 부부 여가 만족도 형성 조건은 Kingston과 Nock(1987)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이들은 부부여가 만족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함께 동일한 활동에 오래 참여하고 여가 활동에 제약이 덜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여가를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둘째, 패러다임을 통해 범주들을 개념화하여 그 관계성을 파악하여 과정분석의 과정을 거쳐 6단계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을 갖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단계는 ‘기대단계’ - ‘부부만족감 손상의 단계’ - ‘갈등단계’ - ‘새로운 탐색의 단계’ - ‘부부여가 만족 형성단계’ - ‘적응단계’로 파악되었다. ‘부부만족감 손상의 단계’와 ‘갈등단계’에는 ‘자각단계’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자각의 정도가 각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연구결과들의 각 범주 간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관계를 정형화하여 부부여가 만족형성 과정에 따라 ‘의존‧유지형’과 ‘탐구‧창조형’으로 유형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부부의 여가만족 형성과정을 제시하였다. 탐구‧창조형이 의존‧유지형보다 휠씬 여가 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가활동의 필요성에 대하여 자각하고 부부간의 여가 시간을 늘리고자 노력하였다. 이와 같은 여가 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이 결혼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백성민, 2004; 윤대혁, 2008; Kilbourne, Howell, & England, 1990; Snyder, 1979).

    이재정(2007)은 의존‧유지형에 속하는 연구 참여자는 여가무용지도자라는 직업이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반면에 탐구‧창조형에 속한 연구 참여자들은 여가무용지도자라는 직업이 자신들의 삶을 만족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 차있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연구 참여자 중에는 이 두 가지의 유형화를 상존 전환적으로 오고가는 사례도 있었으며, 부부별로 느끼고 깨닫는 정도 즉 자각의 정도에 따라 확실하게 유형으로 구분 지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의존‧유지형’의 연구 참여자는 부부여가 활동에 대해 현실적인 목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하였으며, 일시적인 현상유지를 위한 대안으로서 부부여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부여가 만족은 주로 경험에서 이루어진 방법으로, 이를 변형하거나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탐구‧창조형’에 속하는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여가활동을 계속적으로 하고 싶어 했으며, 이를 자신들의 이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들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발견한 부부여가 만족을 자신의 부부여가 활동에 적용시키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해서 주고받아 자신의 부부여가 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성향을 나타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개인적으로 자신이 부부여가 활동에 만족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부부여가 활동을 통해 자신이 안정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부부여가 만족 형성의 탐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부부여가 만족의 형성은 부부여가 활동 현장에서 단편적인 수단으로서의 요소로 보기보다는,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 형성 요인에 관하여 전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많은 선행 연구들이 제시하듯이 부부간의 여가 만족의 형성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Berscheid, 1985; Burgess & Cottrell, 1939; Kingston & Nock, 1987; Lee, 1977; Miller, 1976; Snyder, 1979; White, 1983).

    본 연구는 귀납적인 질적 연구로 부부여가 활동자 소수만을 연구대상으로 하였지만, 그 동안의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에 관하여 전 과정을 포함한 깊이 있는 연구 자료를 적용하여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을 유형화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를 들 수 있다.

       2. 제언

    본 연구의 결과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부부 여가 프로그램의 제도적 설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와 같이 다양한 부부여가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노용구, 2005; 임우택, 박용범, 2001).

    실제로 부부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적으로 제도화된 프로그램은 미비한 실정이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은 문제가 없지만 많은 부부들은 금전적인 제약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부부여가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설치하여 부부여가를 보다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연구의 공간은 지역 사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 부부여가 만족도에 관한 양적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로 부부여가 참여자의 여가 만족 형성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귀납적인연구 외에도 한국 사회의 여려 계층과 지역을 망라한 대규모의 연구 결과는 부부 여가 실태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양적 연구의 산출은 또 다른 질적 연구를 형성해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부부간의 여가 참여가 중요하다는 개념은 있었으나(김정원, 2004; 김홍설, 1998; 박소희, 2007; 백성민, 2004; 엄성호, 표영희, 1994; 윤대혁, 2008; 임우택, 박용범, 2001; 한영선, 윤소영, 2009), 어떻게 여가 만족이 형성되는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이러한 논점에서, 본 연구는 논제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질적 연구를 적용하여 결혼 만족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부여가 만족 형성의 구조적인 틀을 제시했으며, 여가 참여 유형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추후 한국 사회에서 부부의 여가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론적인 근거가 될 수 있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참고문헌
  • 1. 강 남국 (2008)
  • 2. 권 병택 (2002)
  • 3. 김 미향 (2003) [한국여성학회지] Vol.17 P.37-47
  • 4. 김 미향 (2006) [한국체육학회지] Vol.45 P.401-409
  • 5. 김 소선 (2003) [간호학 탐구] Vol.12 P.69-81
  • 6. 김 오중 (2000)
  • 7. 김 영숙 (2002)
  • 8. 김 원인 (2007)
  • 9. 김 정원 (2004)
  • 10. 김 효정 (2007)
  • 11. 김 홍설 (1998) [한국체육학회지] Vol.37 P.79-91
  • 12. 노 용구, 이 철원 (2003)
  • 13. 노 용구 (2005)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Vol.28 P.5-15
  • 14. 민 웅기 (2006)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Vol.30 P.285-295
  • 15. 박 소희 (2007)
  • 16. 박 세혁 (2006) [한국체육학회 회보] P.34-35
  • 17. 백 성민 (2004)
  • 18. 서 태양, 차 석빈 (1999)
  • 19. 엄 성호, 표 영희 (1994) [한국여성학회지] Vol.8 P.95-107
  • 20. 오 영훈 (2004)
  • 21. 윤 대혁 (2008) [한국인적자원관리학회] Vol.15 P.87-109
  • 22. 이 복희, 성 락민 (2002)
  • 23. 이 철원 (2001)
  • 24. 이 철원 (2002)
  • 25. 이 철원 (2004)
  • 26. 이 철원 (2005)
  • 27. 이 철원 (2008)
  • 28. 이 현아 (1999) [한국가정관리학회] Vol.42 P.137-155
  • 29. 이 효연 (2006)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Vol.30 P.47-60
  • 30. 임 우택, 박 용범 (2001) [한국체육학회지] Vol.10 P.93-101
  • 31. 전 명희 (2001)
  • 32. 정 시흔 (2008)
  • 33. (2005)
  • 34. 한 영선, 윤 소영 (2009) [대한가정학회지] Vol.47 P.81-95
  • 35. Angela M. T., Laurene A. R., humbert M. Louise (2005) Factors influencing the physically active leisure of children and youth:A qualitative study. [Leisure Science] Vol.27 P.421-438 google cross ref
  • 36. Bammel G., Bammel L. L. (1996) Leisure and human behavior. google
  • 37. Berscheid E. (1985) Compatibility, interdependence, and emotion. In W. Ickes( Ed.). Compatible and incompatible relationships P.143-161 google
  • 38. Burgess E., Cottrell L. (1939) Predicting success of failure in marriage. google
  • 39. Carol A. G., Susan A. M. (2007) The leisure experiences of older U.S. women living with HIV/AIDS. [Health care for women international] Vol.28 P.3-20 google cross ref
  • 40. Creswell J. W., 조 홍식 (2005)
  • 41. Creswell J. W., Brown M. L. (1992) How chairpersons enhance faculty research: A grounded theory study. [Review of Higher Education] Vol.16 P.41-62 google
  • 42. Glaser B. G., Strauss A. L. (1967)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 Strategies for qualitative research. google
  • 43. Kilbourne B., Howell f., England P. (1990) A measurement model for subjective martial solidarity: Invariance across time, gender, and life cycle stage. [Social Science Research] Vol.19 P.62-81 google cross ref
  • 44. Kingston P., Nock S. (1987) Time together among dual-earner couple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Vol.52 P.391-400 google cross ref
  • 45. Lee G. (1977) Age at marriage and martial satisfaction: A multivariate analysis with implications for martial stability.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Vol.39 P.493-504 google cross ref
  • 46. Miller B. (1976) A multivariate developmental model of martial satisfaction.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Vol.38 P.643-657 google cross ref
  • 47. Snyder D. (1979) Multidimensional assessment of martial satisfaction.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Vol.41 P.813-823 google cross ref
  • 48. Strauss A., Corbin J. (1990) Basics of qualitative research: Grounded theory procedures and techniques. google
  • 49. Strauss A., Corbin J. (1994) Grounded theory methodology: An overview. In N. Denzin & Y. Lincoln (Eds.), Handbook of Qualitative research P.273-285 google
  • 50. White L. (1983) Determinants of spousal interaction: Martial structure or martial happiness?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Vol.45 P.511-519 google cross ref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연구 참여자 정보
    연구 참여자 정보
  • [ 표 2. ]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따른 자료의 범주화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따른 자료의 범주화
  • [ 그림 1 ]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 [ 표 3. ]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가설적 정형화
    ‘갈등 수용을 통한 새로운 부부여가 만족형성’에 관한 가설적 정형화
  • [ ] 
  • [ ] 
  • [ ] 
  • [ ] 
  • [ ] 
  • [ 표 4. ]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유형화
    부부여가 활동 참여자의 부부여가 만족 형성과정 유형화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