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노인복지 및 여가기회의 소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정보화사회로 양산된 가족체계 및 기능의 변화, 여성의 사회참여 증대로 인한 노인부양의 가중 등은 고령화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이은창, 2009).

우리나라는 그 동안 지속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고령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1%로 2004년 8.7%에 비해 0.4% 증가하였고, 10년 전인 1999년 5.9%에 비해서는 3.8% 증가하였다(통계청, 2010).

한편, 2019년에는 14.4%로 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0%로 초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고령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사회에 대한 준비가 그만큼 시급함을 의미한다(보건복지부, 2008).

이처럼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것으로 고령사회에서 고령화된 사회에 진입이 걸린 시간이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5년, 그리고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 일본이 24년인데 비하여 우리는 19년 밖에 걸리지 않아 고령사회 진입 속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이미숙, 2004), 이러한 폭발적인 인구의 고령화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세대 간 문제의 하나인 노인문제와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령 인구의 증가 현상으로 인하여 오래 산다는 개념보다는 자신의 질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게 되었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문제가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의 사회문제로 확산되어 고령자의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됨을 의미한다(한동휘, 1999). 따라서 고령자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더불어 여가 및 스포츠 활동을 통한 ‘삶의 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에 틀림없다.

현대 사회에서 여가의 확보와 활용은 모든 연령층에 공통적인 관심사이고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고령자들에게 여가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나 수단으로 사용되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하나의 고역으로 여겨지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들이 여가활동을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나 기회로 생각하기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고령층은 젊은 시절부터 근대화와 유교윤리로 인해서 노동과 근면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시대에서 성장하였고(이상구 외, 2006), 여가, 휴식, 즐거움은 철저히 무시되고 배제된 삶을 살아왔다. 그러므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노동 윤리와 자신 앞에 현실적으로 나타난 엄청난 여가시간 사이에서 강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참여 즉, 고령자의 종교활동과 여가활동의 참여가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예방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으며(황종남, 2010), 이를 근거로 고령자들이 건전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과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여성개발원(1999)의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건강과 경제적 이유로 인해서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무료함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고 아울러 여가에 대한 특정한 재능과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토대로 오늘날의 고령세대를 살펴보면, 사회적․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여가의 경험과 교육이 부족하였으며, 여가를 설계하고 참여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노년을 맞이하게 되었다(이명진, 2007). 이처럼 청․장년기에 노동밖에 몰랐던 사람들은 여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여가활용 능력의 부족으로 노년기에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무료함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인들에게 여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여가에 대한 지식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태도를 고취시켜함은 물론, 여가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고령화문제 및 노년기 발달 과업성취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에 놓여 있다.

한경숙(2007)의 연구를 통한 우리나라의 고령자 여가활동 참여현황을 살펴보면, TV시청 및 종교활동, 낮잠 및 휴식, 가족 돌보기가 우선 순위였으며, 등산, 조깅, 수영 등 선호하는 스포츠 활동은 참여빈도가 낮았다. 또한 체육지표(2009)의 통계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자들의 스포츠 참여가 새벽시간과, 집주변에 국한되어 있어 다양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에는 고령자들이 별다른 여가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는 경로당과 노인교실을 중심으로 여가활동을 행하여지고 있다. 그러므로 빈곤층 고령자들을 위한 여가․복지서비스에 대한 이용만족감을 높이고,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행 서비스 제도에 있어서 프로그램 보완 및 개발이 필요하다.

노년에 삶의 질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오랫동안 노년의 주요 관심사가 되어 왔다. 고령자의 삶의 질과 관련된 연구 분야에서 근간을 이루는 주요 패러다임인 활동이론(Activity theory)에 의하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빈번하게 참가할수록 생활의 만족수준이 높다’는 가설이 많은 경험적 연구 결과를 통하여 검증 되어 왔다. 따라서 활동이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활동으로의 여가활동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성철, 1996). 고령자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살펴보면, 노인여가와 생활만족(장숙희, 2006; 박귀영, 2007), 노인과 여가활동(조명희, 2007; 김용무, 2007)에 관한 연구, 황종남(2010)이 연구한 고령자들의 여가활동과 인지기능의 관계, 그리고 고령화사회 여가활동의 지역적 특성 연구(박종천, 2010)등 양적 자료를 통한 통계적 수치만을 제시한 선행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합의와 수렴을 전제로 하는 델파이 과정, 즉 예측을 기초로 한 미래의 준비와 설계를 위한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서 야기되는 고령자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고령인들에게 여가스포츠의 중요성과 가치를 내재화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여가스포츠 생활에서 경험하는 장애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체육정책 전문가 집단의 피드백을 통한 델파이 기법을 활용하여 활성화 대안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위와 같은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전문가 집단의 델파이 기법을 이용, 합의를 도출한다.

둘째, 분석된 내용을 통하여 전문가 합의를 통한 수렴과 소수의견을 도출한다.

델파이 기법 적용을 위한 전문가 집단으로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 복지사 및 행정공무원 집단, 여가스포츠관련 체육학․복지학 교수 집단, 여가활동관련 레크리에이션 전문강사를 목적표집(Purposive sampling)하여 선정하였다. <표 1>는 본 연구의 참여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으로 표집대상, 목표인원, 실제응답인원은 다음과 같다.

델파이 기법을 활용한 연구의 성패를 좌우하는 설문참여자, 즉 전문가 집단의 선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하여 연구에 참여해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야 하는데, 집단 ‘가’의 경우, 노인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실무담당자들이며, 집단 ‘나’의 경우 여가체육 및 노인복지학 전공교수, 그리고 집단 ‘다’의 경우는 노인대학 및 문화센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가활동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대표성, 적절성, 전문지식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였다.

위의 선정기준에 따라 집단별 전문가 선정에는 두가지 기준을 적용하였다

첫째, 연구 지향적이고 델파이 방법에 대한 이해 및 의사소통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둘째, 적극적으로 고령자의 여가스포츠에 대한 자기표현을 하고 있어야 하는 점에 기준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델파이 분석 방법은, 규범형(normative)델파이 연구로서 문제에 대하여 가능한 광범위한 전망과 종합적인 관점을 구하기 위한 대안들을 수집한다(이종성, 2001). 한편, 집단구분의 준거로는, 노인 및 고령자의 여가스포츠 활동분야에 포함시킬 전문성 범주로서 전문가의 활동경력, 연구업적, 동료집단의 추천 등의 사전 평가방법과 더불어, 지명도가 높은 순으로 패널을 선정하였으며, 해당 전문가 60명의 직업, 직위에 따른 패널 개개인의 피드백을 통해 층별로 임의 표집하여 구분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델파이 조사 참여자를 3개 집단으로 분류하였으며, 다음의 절차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였다.

1) 제1차 개방형 설문의 작성

델파이의 기본 목표인 합의도출과 예측, 즉 광범위한 전망과 종합적인 관점을 구하기 위해 중요한 출발점이다. 개방형은 특히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먼저 고려한 후 이를 토대로 의견을 수렴할 때 적합하다 (강상조, 2001). 1차 질문지를 지나치게 조직화하거나 세분화할 경우 응답자의 반응범위가 줄어들고 그 만큼 문제해결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개방된 형태를 적용하였다.

2) 제2차 폐쇄형 문항 제작

델파이 개방형 설문을 통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항목을 제외한 후 3개의 하위영역으로 분류하였다. 제2차 델파이 분석 결과, 변화가능성 정도는 Likert-type의 응답척도를 퍼센트로 전환하기 위하여 다음 선형 공식을 적용하여 퍼센트로 환산하였다<표 2>.

이와 같이 퍼센트로 환산된 변화가능성 확률은 다시 정성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변화가능성 정도를 <표 3>와 같이 분류하였다.

4점 척도로 된 희망에 대한 응답은 평균값에 따라 <표 4>와 같이 희망정도를 분석하였다.

3) 3차 델파이(소수의견 제시)

2차 조사에서 회수한 패널들의 반응에 대하여 집중경향치와 변산도를 산출하여, 2차 폐쇄형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응답결과를 요약 하였다. 또한 질문의 하단에는 전문가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변화가능성의 추정치를 적을 수 있는 소수의견을 통해 패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1) 고령자 여가 스포츠의 프로그램 변화 전망

전문가 집단의 응답을 중심으로 고령자 여가 스포츠의 스포츠 프로그램 변화 요인에 대한 주요 응답내용은 <표 5>와 같다. 각 항목 중 유사한 내용을 제외한 5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어진다. 기타 의견으로 ‘대학에서의 고령자여가 활동 프로그램 교육’, ‘생활수준과 건강 및 체력에 맞는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제안되었다.

2) 고령자 여가 스포츠 제도변화 전망

전문가 집단의 응답을 중심으로 고령자 여가 스포츠의 제도변화 요인에 대한 주요 응답내용은 <표 6>과 같다.

각 항목 중 유사한 내용을 제외한 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어진다. 기타 의견으로 ‘고령자 및 노인 연령의 재분류’, ‘고령자 동반인들의 스포츠 시설 이용 할인제도’ 등이 제안되었다.

3) 고령자 여가 스포츠의 정책지원 변화 전망

전문가 집단의 응답을 중심으로 고령자 스포츠 정책지원 변화 요인에 대한 주요 응답내용은 다음 <표 7>과 같다.

각 항목 중 유사한 내용을 제외한 3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어진다. 기타 의견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고령인 스포츠 담당부서의 신설’, ‘고령자 여가 활동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이 제고되었다.

차 델파이 분석에서는 전문가들의 응답결과를 통해 설문지의 각 응답 항목에 대하여 일원변량분석의 F값을 택하여 의견의 합의와 수렴의 정도를 확인하였다. 한편, 각 항의 평균값으로 변화가능성 및 희망정도를 알아보고 각 전문가 집단 차이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통계적 유의 수준은 .05로 하였다.

1) 합의와 수렴

고령자 여가 전문가 집단합의수준은 변화 가능성에서 4개 항목, 변화 희망에서는 5개 항목에서 각각 .05 유의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표 8>에서는 ‘거의 확실하다’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까지의 5점척도로 구성된 폐쇄형 질문에 응답한 설문을 <표 3>의 분류근거에 의해 구분한 후, 집단별 유의차가 나타난 문항을 분석하였다. 보는 바와 같이 교수 집단은 각 항목에서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였으며, 공무원 집단이 타집단에 비해 전반적으로 변화가능성에 대하여 비판적인 예측을 하고 있었다.

<표 9>에서는 ‘꼭 필요하다’에서 ‘유해하다’까지의 4점척도로 구성된 폐쇄형문항을 <표 4>의 분류근거로 분석한 결과, 기존 스포츠 시설의 고령자 전문 강좌 개설 보급은 여가강사집단에서 높게 희망하였다. 교수집단은 고령자의 체력수준에 따른 체육 프로그램의 보급과 복지시설의 주기적인 방문 서비스, 정부지원의 고령자 전용 스포츠 시설항목에 변화를 희망하였다. 그러나 여가강사집단은 프로스포츠 관란의 고령자 동반할인에는 변화를 높게 희망하였으나 복지시설 방문 서비스는 낮게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집단은 변화 희망 항목에서 찬성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5개의 영역별 변화가능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항목 중 80% 이상의 높은 변화가능성을 나타낸 5개항목은 <표 10>과 같다.

고령자의 여가체육과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얻은 2차 설문지를 기초로 작성한 3차 설문 중 가장 변화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힌 문항은 ‘고령자 여가활동 교육에 대한 중요성’ 문항으로 86%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고령자체육지도자 자격증 제도가 시행될 것이다’(85%)는 두 번째로 높은 변화 가능성을 보인 문항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세 번째는 ‘고령자 체육 지도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84%), 네 번째는 ‘정부차원에서 고령인의 여가선용을 담당할 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이다’(82%), 다섯 번째는 ‘고령자대상 스포츠 전문지도자 교육기관이 설립될 것이다’(81%)의 순으로 변화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회에 걸친 델파이 설문을 통해 고령자들의 여가 스포츠 활성화를 전망하기 위한 3개의 영역으로 비교 분석하였으며, 찬반이 교차하는 항목에 전문가별 소수의견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1) 고령자 여가스포츠 프로그램 전망

<표 11>에서는 변화 항목 중 10개 항목을 고령자 여가 스포츠 프로그램 변화에 관계된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앞에서 제시한 변화 가능성 정도와 희망정도를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10개 항목을 분류해 보면 변화가능성이 높은 항목이 9개, 변화가능성이 낮다는 1개 항목으로 구분되었다. 변화 가능성이 높은 항목으로 ‘고령자 여가활동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 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버 관련 TV 방송국이 개국될 것이다’ 등에서 의견이 교차하였다

고령자 여가스포츠 프로그램 변화항목에서 고령층여가활동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항목이 변화가능성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노인의 여가실태조사(이상구, 2006)에서 노인의 스포츠활동후 80%가 생활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불과 1%에 불과하여 노인의 삶의 질에 있어 고령자의 여가활동 교육은 매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령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보건 복지부가 고령자들의 여가 교육발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정책수단을 발굴하여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춘옥(2002)의 연구에서 고령자들의 여가활동 영역은 성별, 거주지별, 연령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영위되고 있다고 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제시한 전문가들 역시 대도시와 농촌지역을 구분하여 지방색을 고려한 여가프로그램과 체력수준, 연령, 성별에 따른 체육프로그램이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일치성을 나타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고령자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보급시키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자의 특성을 감안한 여가활동 프로그램이 미비하며 이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가 공동주최한 ‘전국 노인건강 대축제’는 고령자들의 운동, 건강관리, 여가 및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시ㆍ도 예선전을 거친 전국의 고령 선수단이 다양한 종목에 참가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등 과거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고령자대상축제 보급은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김희년과 정미숙(2004)의 연구에서 복지시설에서 제공되는 있는 프로그램들은 종류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재정적 지원이 취약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즉, 자기개발을 통해 고령자들의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한 전문성 있는 계획적이고 자의적인 프로그램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본 연구를뒷받침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령자들의 신체적․심리적 욕구충족과 자아실현 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것이 당면과제이며, 또한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계층을 위한, 그리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지속적인 여가정책의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 환경적 측면의 과제가 요구된다(김흥태, 2004).

<표 12>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립대거나 상반된 견해가 나타난 항목에 대한 소수의견이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버 TV 방송국 개국에 있어 전문가들은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소수의견에서 고령자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많아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원(2004)의 연구에서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 분석한 결과 건강상태가 좋은 경우 TV시청과 라디오 청취 및 집안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고령자들의 여가활동 프로그램 중 TV를 시청하는 경우는 고령자들을 위한 TV프로그램이 여가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제고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고령자는 물론이고 일반사람들의 사고를 전환시킬 수 있도록 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고령자 여가스포츠 제도개선 전망

<표 13>에서는 변화 항목 중 7개 항목을 고령자 여가 스포츠 제도개선 변화에 관계된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앞에서 제시한 변화 가능성 정도와 희망정도를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7개 항목을 분류해 보면 변화가능성이 높은 항목이 6개, 변화가능성이 있다는 항목이 1개 항목으로 구분되었다. 변화 가능성이 높은 항목으로 ‘고령자 전문가 양성과정이 신설될 것이다’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희망정도에 있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사 및 육아를 책임지는 고령자를 위한 가사도우미 제도가 시행 확대될 것이다’라는 의견과 ‘노인정 및 복지시설에 주기적인 방문 서비스가 신설 될 것이다’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여가스포츠 제도개선 변화항목에서 대학은 고령자 여가문제에 대한 연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항목에서 변화가능성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학중심의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에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터득 및 실버층의 여유와 보람을 갖게 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화문제를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의 제도적인 정책개발은 물론 여가교육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평생교육의 의의는 두 가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은퇴 후의 즐거운 생활의 수단으로서의 여가교육이다. 이에 속한 고령자들은 주로 여행, 골프, 바둑, 낚시 등을 즐기거나 집에서 조용히 정원을 가꾸며 여가를 보낸다. 다른 하나는 사회에 적절히 적응해 가기 위한 필요한 힘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다. 이에 속한 고령자들은, 젊은 시절에 다하지 못한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자아성취를 통해 노년기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생교육의 목표는 학습활동을 통하여 고령자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통합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후생활에 필요한 지식, 기술, 자원 등을 제공해주는 일이다. 따라서 고령자들에 대한 교육, 사회복지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등의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의 고령화 교육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고령자 전문 담당인력을 교육하고 보급하는 부서가 생길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생각된다. 현재 고령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227개소 건강보험공단지사를 이용하여 경로당, 마을회관 노인들에게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의 날이 있는 10월 중에 전국 어르신 건강 축제를 매년 시․도별로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어 본 연구에서 나타난 지역별로 고령자 동호회 대회가 유치 정례화 될 것이라는 찬성의견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고령인을 위한 스포츠, 시설 무료 이용제도와 관련하여 체육과학연구원(2004)은 고령자들의 체육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령자의 체육시설 사용료 및 프로그램 강습료를 할인해 주는 경로우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하여 전문가 의견과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공공체육시설 중 상당수가 경로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육과학연구원(2008)의 연구에서도 98개소 중 7개소만 65세 고령인을 위해 강습료를 할인해 주는 경로우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령자들은 스포츠시설의 이용요금이 저렴하거나 동호인 조직회비가 저렴하거나 생활비의 여유가 생기면 체육활동에 참여하거나 지금보다 더 열심히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이상구 외, 2006), 경로우대 제도 도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표 14>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립대거나 상반된 견해가 나타난 항목에 대한 소수의견이다.

전문가들의 소수의견을 살펴보면, ‘고령자들을 위한 가사도우미 제도가 신설될 것’이라는 항목에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2009년 현재 지방 소도시 및 군단위의 고령화률은 20%를 육박하고 있으며(정무호, 2010), 지방자치단체차원의 공익요원을 통한 가사도우미, 사회복지시설이용, 여가활동지원 등 보조역할을 지원하는 제도를 위한 공청회 등이 열리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저출산을 장려하기위해 ‘고령노인을 활용한 출산가족 도우미 활용’의 소수의견이 있어 관련 제도의 충분한 조율이 필요하다. 복지시설의 주기적인 방문서비스의견에서는 지금까지 일부 시행되고는 있으나, 일회성에 그쳐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방문서비스 제도가 확립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적 차원에서 사회복지 및 사회교육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계획, 지도하고 여가에 대한 가치관의 재인식을 위한 계몽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고령층을 위한 복지시설을 시, 군, 구 단위로 확대하여 누구든지 원하면 여가스포츠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평준화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사회는 여가선용에 대해 최대의 관심과 편의를 제공토록 해야 다수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여 고령자들도 여가스포츠활동에 참여하여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복지 차원에서 고령자를 위한 여가활동 및 스포츠 자원봉사활동 제도를 활성화하여 자원봉사 조직화 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3) 고령자 여가스포츠 정책지원 전망

<표 15>에서는 변화 항목 중 7개 항목을 고령자 여가스포츠 정책지원 변화에 관계된 항목으로 분류하였다.

앞에서 제시한 변화 가능성 정도와 희망정도를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7개 항목을 분류해 보면 변화가능성이 높다는 항목이 5개,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항목이 2개 항목으로 구분되었다. 변화 가능성이 높은 항목으로 ‘체육시설 보급을 위한 정부지원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정부는 고령인 복지를 담당할 새로운 부서를 설립하게 될 것이다’ 등이었는데 전문가들은 희망정도에 있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연금 고갈로 여가활동에 대한 지원은 늘어나지 않을 것’, ‘의료 과학화로 인해 재정 지원은 감소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중요한 시기이다. 임춘식(1999)은 여가와 관련된 고령자들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아직 이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산업화 또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인하여 고령인구의 절대수 증가와 고령자여가복지시설 또는 활동 무대를 갈망하는 고령자들의 욕구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나 국가는 아직 그들의 여가욕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고령인의 여가시설 또는 활동 무대의 제공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와 기획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사회자본의 투자가 미흡하며, 나아가 고령자들 스스로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고, 물질 또는 기능 면에서 여가를 즐길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화 여가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은 실버층의 욕구를 정확히 고려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있으며,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통해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정부의 고령자 및 노인복지 관련 전문적인 부서 및 기구가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훌륭한 방안이 입안되었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인 서비스가 정책대상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효과가 반감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매년 바뀌는 정부의 시책으로 고령자여가 활동의 지원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되고, 전문가와 노인 패널 등이 참여하는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사무관급 이상 3명의 보건복지부 노인복지과로는 해당업무는 물론 관련 여가사업 및 노인 체육 지원업무를 담당하기는 불가능하여 사실상 효과성이나 효율성이 많이 뒤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고령자들의 여가 복지를 위한 종합정보센터의 구축이 필요하며, 노인관련 스포츠시설과 관련 프로그램 및 교육관련정보 등을 서비스 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건강관련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고령자들의 경우 은퇴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다양한 노인 여가활동 중에는 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경제적인 활동이 가능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기도청 산하, 경기실버뱅크에서는 고령자들의 여가활동과 병행하여 경제활동이 가능한 노인일자리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표 16>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립대거나 상반된 견해가 나타난 항목에 대한 소수의견이다.

여가스포츠 정책지원에 있어 재정지원항목에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고령자 여가교육을 위한 지원체계에 있어 선진국의 경우처럼 고학력 고령자 및 경제적 능력자를 위한 공공부분의 차별성과 독거노인 및 장애노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점을 시사해준다. 또한 실버산업에 적극 동참하는 민간 및 공공부분의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익사업의 지원확대, 재정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보장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특히 고령자 여가 스포츠활동을 위한 특별예산을 책정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2005년 발표한 ‘국민 건가증진 운동사업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건강수명을 2010년까지 72세로 늘리기 위해 재정지원율을 2005년 14.4%에서 2010년 20%로 올린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경로당 및 기존의 복지관 시설의 체육활동 활성화 사업을 골자로 한 비중있는 실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중 있는 정책의 비전을 제시함과 더불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한다. 이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세대의 가름이 없으며 과거와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한 결과 도출이라는 델파이 분석을 통해 고령자들의 여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전망을 제시하였다. 총 3회에 걸친 전문가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3개의 변화 영역을 도출하였으며, 각 영역의 도출을 위해 참여한 전문가 집단은 여가 및 체육학 교수집단, 사회복지사 및 행정공무원,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구성하였다.

고령자 여가 스포츠 활성화방안의 전망을 토출하기 위한 변화 가능성에 있어 다음과 같은 의견이 합의점에 도달하였다.

첫째, 고령자 여가 스포츠 프로그램 변화 가능성에 있어서 ‘고령자 여가활동 교육에 대한 중요성 강조’ 항목이 가장 높은 변화가능성을, ‘생활수준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는 변화희망 항목에서 전문가들이 높은 찬성을 나타내었다. 한편 ‘고령자관련 TV방송국 개국될 것’ 항목에서는 의견이 대립하였다. 결론적으로 친노인형 여가프로그램의 개발과 고령자들을 위한 체전의 개최 등의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둘째, 고령자 여가 스포츠 제도개선 변화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측된 항목은 ‘대학은 고령자 여가 문제에 대한 연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이었으며. 변화의 희망항목에서는 ‘대학 사회교육원 및 평생교육원에 고령자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가 과정 개설’, ‘복지시설에 방문 서비스제도 도입’에 높게 희망하였다. 그러나 ‘가사 및 육아를 책임지는 고령자를 위한 가사도우미 제도 시행’에는 전문가의 의견이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고령자를 위한 여가복지카드 발급을 통해 무료이용 및 동반자 할인제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통한 학점인증제 및 가정방문 도우미 제도의 논의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또한 실버전문 채널 및 미디어를 통해 여가 및 스포츠 강좌가 폭 넓게 보급되어야 할 것을 전망한다.

셋째, 고령자 여가 스포츠의 정책지원 변화 가능성에 있어서 ‘체육시설 보급을 위한 정부지원이 대폭 늘어날 것’과 정부는 고령자복지를 담당할 새로운 부서를 설립하게 될 것.’이라는 항목에서 변화가능성이 높게 예측되었으며, ‘국민 연금 고갈로 여가활동에 대한 지원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항목에서는 전문가 의견이 교차하였다. 결론적으로 여가스포츠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민간 및 공공시설을 폭 넓게 개방하고, 독거노인 및 장애 노인에게 까지 확대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지역별 고령자를 위한 여가복지 센터를 확대시키는 시도를 제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