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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 개발 및 타당화 검증 A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 Place Attachment Scale (KPAS)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여가학 연구에서 특정장소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를 개발하는데 있다. Williams와 Roggenbuck(1989)가 개발한 Place Attachment Scale을 기초로 하여, Williams와 Vaske(2003), Kyle, Graefe, 그리고 Manning(2005), Lewick(2008) 등의 연구를 참고하여 구성된 장소귀속감 척도를 번역-역번역 과정을 거쳤다. 이후 내용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내용타당도 지수(CVI)와 변이계수(CV) 등을 산출하였다. 이후 문항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각 문항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분석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기준치를 벗어나는 문항은 삭제하였다.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하위요인과 총점 사이의 관계분석을 실시한 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여가장소 방문 횟수에 따라 집단 간 평균비교를 실시한 결과 16회 이상 같은 장소에 방문한 집단 평균이 하위요인 전체에 걸쳐 높은 평균을 보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3개 요인에 대한 적합도 지수 또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는 장소정체성 7문항, 사회적 유대감 3문항, 장소의존성 3문항으로 나타났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Korean version of the place attachment scale that can measure the degree of attachment to certain place in the study of leisure activities. The place attachment scale was translated and reverse translated by referring to the studies by Williams and Vaske(2003), Kyle, Graefe, Manning(2005), and Lewick(2008) based on the Place Attachment Scale developed by Williams and Roggenbuck(1989). To secure the feasibility of the contents, the content verification index and the coefficient of variable were calculated. Then, each question's mean, standard deviation, skewness, and kurtosis were analyzed to examine the reaction to each question. Through exploratory factor analysis, the questions that exceed the standard range of values were delete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relations between sub-factors and total scores for the correlation analysis, the correlation was high.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mean of each group according to the frequency of visit to leisure space, the mean of the group that visited the same place more than 16 times were high throughout the entire sub-factors.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showed that the fit index of the three factors was also satisfactory. The final Korean-style place attachment scale included seven questions on place identity, three questions on social bonding, and three questions on place dependence.

KEYWORD
place attachment , Korean place attachment scale , leisure place
  •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여가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많은 학자들은 여가와 인간행동을 이해하려는 과학적 접근을 시도해 왔다. 산업사회 이후에 여가의 의미가 태도(attitude), 동기(motivation) 등과 같은 개인적이고 다양한 심리적 특성을 포함(김미량, 2009)하게 되면서, 여가 활동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는 사회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중 장소귀속감 요인은 여가활동의 특정 장소에서 갈등 발생 원인과 방문자 평가, 선호도 이해 등(이철원, 2009)에 관련된 연구의 주요 요인이다.

    장소귀속감은 특정 장소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정도를 말하며, 여가 시설 또는 장소에 대한 참여자의 일정한 가치 부여를 의미(Buttimer & Seamon, 1980; Relph, 1976; Tuan, 1980)하는 것으로 이러한 가치 부여는 다양한 의미를 산출한다. 그 의미들은 기능적 의미와 감성적/상징적 의미로 나누어지며, 이들이 특정 장소에 대한 관점이나 느낌을 구성한다(김민규 재인용, 2009).

    장소는 인간의 행동이 발생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고 동시에 행동지속에 관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인간의 여가활동 경험은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인지되기 때문이다. 여가 참여 성향을 이해하는데 장소귀속감 분석은 특정 장소에서 여가선호 이유와 재방문 전략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서광봉, 이철원, 2011).

    장소귀속감 개념은 단순하게 개인이 물리적 공간에 대해 발달시키는 정서적 연대감(emotional bonding)으로 정의될 수 있지만, 보다 복잡하고 독립적인 다양한 차원들이 통합되어 있다(이진숙, 최병숙, 한지현, 한영숙, 2009). 이에 관한 많은 연구들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론적 개념 중심의 연구와 이들에 의해 정의된 개념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이에 해당한다. 이 중 이론적 연구를 살펴보면 그 개념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장소정체성(place identity) 및 장소의존성(place dependence)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social bonding) 등으로 하위요인을 세분화 할 수 있다.

    첫째, 장소정체성은 장소가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중심을 일컫는다(Williams, Roggenbuck, 1989). 즉 감정적 측면의 상징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성원들에게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를 말한다(Giuliani & Feldman, 1993; Shanai, 1991). 최성범(2009)에 따르면, 장소정체성은 환경에 따라서 특별한 경험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 시간경과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발견된다. 둘째, 장소의존성은 여가 참여자의 목표지향적 행동을 위한 여건이 참여자 본인이 원하는 기능과 다양한 여가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장소가 인지된 결합이다(Kyle, Graefe, Manning, 2005). 셋째, 사회적 유대감은 장소를 통해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가 발생하고, 이러한 관계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Kyle, Mowen, Tarrant, 2004).

    국외 연구사례의 경우 장소정체성(Giuliani, et. al., 1993, Pronshansky, 1983; Williams, et. al., 1989)과 장소의존성(McCool & Martin, 1994; Stokols & Shumaker; 1981, Williams et al. 1989),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Kyle, Graefe, & Manning, 2005; Lewicka, 2008) 등 개념 정립을 위한 연구가 시도되었다. 또한 장소귀속감과 레크리에이션 환경에 관한 연구(Moore & 1994), 여가활동 관여도와 장소귀속감의 관계에 관한 연구(Kyle, Graefe, Manning, & Bacon, 2003), 야외레크리에이션 참여자의 장소귀속감과 관여도의 관계에 관한 연구(Kyle, Bricker, Graefe & Wickham, 2004) 수상스포츠(래프팅, 카약) 참여자의 전문화와 장소귀속감에 관한 연구(Bricker & Kerstetter, 2000) 등 다양한 여가 사회, 심리적 변인들과의 관계 분석 연구가 시도되어왔다(김종순 재인용, 2010).

    국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장소귀속감 관련 연구에 관해 이철원(2009)은 여가학 분야에서 ‘왜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서 여가활동에 몰입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이론이라 하였다. 이는 여가 몰입 현장에서 장소귀속감과 관여도를 분석하는 연구는 장소에 관한 여가 주체자의 특별한 감성적/상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민규, 박수정 재인용, 2011).

    여가의 동기유발 및 행동지속과 관련하여 장소귀속감에 관한 연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장소귀속감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김민규, 2009; 최열, 임하경, 2005), 현상에 관한 질적연구 연구(서광봉, 이철원, 2011; 송병주, 변지용, 이철원, 2008)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렇듯 장소귀속감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관련 사회, 심리, 교육적 변인들과 하위 구성 변인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할 수 없는 등 많은 한계와 부족한 점을 내포하고 있다(장호찬, 2010). 이에 장소귀속감 척도 개발은 여가활동 참여 시 특정장소와 여가사회심리적 변인의 하위 요인간의 관계를 추정하는 연구에서 장소에 대한 강도(density)를 결정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있다(이철원, 2009).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 여가문화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의 구조적 타당도를 확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장소귀속감의 요소를 탐색하고, 내재된 구조적 개념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여가와 관련된 사회, 심리, 교육적 변인 등 관련 요인과의 관계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학술 및 실용연구를 촉진하여 여가와 장소마케팅에 보다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모색할 수 있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2013년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434명을 편의표본추출법(convenience sampling method)을 활용하여 대상자로 선정하여 2013년 4월부터 5월까지 설문지를 배포·수집하였다. 이중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 9부를 제외한 425명의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남성 241명, 여성 184명이며, 연령은 20세 미만 31명, 20대 266명, 30대 54명, 40대 32명, 50대 이상 42명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참여종류는 2006 여가백서에 의거 여가활동분류표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스포츠참여활동 155명, 문화예술 관람활동 117명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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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2. 측정도구 개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장소귀속감 척도는 Williams와 Roggenbuck(1989)가 개발한 Place Attachment Scale을 기초로 하여, Williams와 Vaske(2003), Kyle, Graefe, 그리고 Manning(2005), Lewick(2008) 등의 연구를 참고하여 구성하였다. Williams 외(1989)가 개발한 Place Attachment Scale은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장소무관심 등 3개 하위요인 당 각각 6문항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적신뢰도는 α=.92로 나타났다.

    Williams 등(2003)의 척도는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등 2개 하위요인 당 각각 6문항씩으로 구성되어있다. Kyle 등(2005)의 척도는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사회적 유대감(social bonding) 3개 하위요인 당 각각 4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Lewicka(2008)의 척도는 장소정체성, 장소의존성, 사회적 유대감 3개 하위요인 당 각각 4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상의 후속연구 자료를 참고하여 번역본을 준비하였다.

    Williams 외(1989)에 의해 개발된 Place Attachment Scale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그 외 후속연구의 자료를 참고하여 문항을 구성하였다. 이를 에믹(emic)을 고려하여 번역하였다.

    김병준, 오수학(2004)은 에믹(emic)과 에틱(etic)을 ‘어떤 하나의 언어에만 존재하는 소리’라는 의미인 phonemic이라는 단어와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소리’라는 의미인 phonetics라는 단어의 끝 두 음절을 따와서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즉, 에믹은 문화에 따라 고유하게 나타나는 생각, 행동, 개념을 의미한다. 반면, 에틱은 모든 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생각, 행동, 개념을 말한다. 따라서 에믹은 문화적으로 고유한 현상, 즉 토착적인 현상을, 그리고 에틱은 문화적으로 일반성이 있는 현상, 즉 보편적인 현상이라(Banville, Desrosiers, & Gent- Volet, 2000; Berry, Poortinga, Segall, & Dasen, 1992) 하였다(김병준, 오수학 재인용, 2004).

    장소귀속감은 국가 또는 사회적인 가치관, 문화적인 규범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에믹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는 우리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적합한 개념규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논리적, 방법적 한계(김병준, 오수학, 2004)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와 여러 응답자간의 번역 문항내용, 단어의 이해도, 명료도에 대해서 비교하기 위해 영어와 우리말을 모두 잘 구사하는 교수 1인과 박사과정 2인, 재미 유학생 2인에게 번역-역번역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장소정체성 22문항, 사회적 유대감 9문항, 장소의존성 17문항 총 48문항이 개발되었다.

    그 후 여가학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게 원본과 번역본을 비교하여 내용타당도를 확보하였다. 내용타당도는 4점 Likert 척도를 활용한 규범형 델파이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여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내용타당도 지수(Content Validation Index: CVI), 변이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 CV)를 활용하였다(송성섭, 김민규, 2013). 확정된 하위요인에 따른 문항의 내용타당도는 장소정체성 13문항, 사회적 유대감 4문항, 장소의존성 10문항으로 나타났고, 결과는 <표 2>와 같다.

    [표 2.] 문항의 내용타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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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항의 내용타당도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를 대상으로 SPSS 18.0과 AMOS 18.0을 활용하여 기초통계치 산출, 문항분석, 신뢰도 추정, 탐색적 요인분석, 상관관계분석, 집단간 평균차이 비교,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원본의 요인구조와 의미가 우리말 번역본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가를 평가하였다. 기초통계치 산출 및 문항분석은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신뢰도는 Cronbach’s α를 사용하여 문항의 내적일관성을 추정하였다. 상관관계는 장소귀속감 총 점수와 각 하위요인의 총합점수 간을 분석하였다. 여가장소 방문횟수에 따른 두 집단 간 t-검정을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직각회전을 실시하였으며, 확인적 요인 분석을 통한 적합도 분석을 위해 χ², GFI, RESEA, CFI, NFI, TLI를 제시하였다.

    Ⅲ. 결과

       1. 기술통계

    장소귀속감 척도의 각 문항을 위한 기술적인 통계는 각 문항에 대한 평균, 표준편차, 왜도(Skewness), 그리고 첨도(Kurtosi)를 산출하여 연구대상들의 문항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았다<표 3>. 각 문항의 척도(5점 척도)는 기존의 선행연구를 기준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되었다. 극단치 편중과 비율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가 극단인 문항과 첨도와 왜도의 수치가 ±1 이상인 경우, 한 척도에 50% 이상의 반응 비율이 있는 문항은 자료가 정상분포에서 심각하게 벗어나며 편중된 반응으로 연구대상간의 변별력 기능이 약한 문항이므로 삭제(김영재, 2012)하였다.

    [표 3.] 확정된 척도 문항 기술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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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정된 척도 문항 기술통계

    기술통계 결과, 평균은 2.73에서 3.99까지 나타났고, 왜도와 첨도는 모두 ±1 이하였다. 따라서 각 문항에 대한 기술적 통계분석 결과는 대부분의 문항이 적정한 수준의 반응특성을 가지고 있다.

       2. 탐색적 요인분석

    본 연구는 외국 선행연구를 기초로 하여 문항개발을 실시하였다. 이에 각 하위요인이 한국적 상황에서 경험적 측정 자료를 이용한 요인분석에서는 다른 요인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묶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하였다(양명환, 2004). 따라서 선정된 총 30문항이 4개의 하위요인에 상응하는 문항요인을 적절히 분류할 수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27문항을 대상으로 주성분 분석법을 이용하고, 요인구조의 회전은 직각회전을 사용하였다. 고유값이 1이상인 요인으로 3개가 도출되었으며, 요인부하량이 .7 이하 이거나 타 하위요인과 중복 수렴될 경우 삭제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장소정체성은 6개, 사회적 유대감 1개, 장소의존성 7개 문항이 삭제되었다.

    <표 4>와 같이 직각회전을 이용한 장소귀속감 척도의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요인부하량이 모두 .70이상이며 적절한 군집현상을 보였다. KMO 지수는 .912로 값이 크고 구형성 검증이 유의하다(p<.001). 전체 내적일관도는 .913(장소정체성 .937, 사회적 유대감 .872, 장소의존성 .779)으로 적정수준으로 나타났다.

    [표 4.]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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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3. 상관관계 분석

    장소귀속감의 구인타당도를 구하는 방법으로 상관계수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총점과 하위요인 사이의 산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면 각각의 하위요인이 장소귀속감의 구성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3개의 장소귀속감 하위요인과 장소귀속감 총점 사이의 상관관계가 <표 5>에 제시되어 있다.

    [표 5.] 하위요인과 총점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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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요인과 총점과의 상관관계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장소귀속감 총점과 장소정체성(.945), 사회적 유대감(.708), 장소의존성(.643)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상관관수의 크기를 고려할 때 3개 요인은 장소귀속감의 하위요인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4. 확인적 요인분석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추출된 요인구조의 적합성(goodness of fit)을 판단하기 위한 과정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즉, 장소귀속감의 일차원성이 확보된 문항에 대한 3요인 구조가 지지되는지를 알아보았다.

    확인적 요인분석은 Amos 18.0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모형이 분석 자료에 잘 맞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종류의 적합도 지수를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모델의 전반적인 적합도를 평가하는 절대적합도지수를 나타내는 χ²값과 Q값은 3.0~5.0 이하, GFI는 .90이상, RESEA는 .05~.08 이하, 기초모형에 대한 제한 모형의 부합도를 평가하는 증분적합도지수를 나타내는 CFI는 .90이상, NFI는 .90 이상, TLI는 .90 이상이면 적합한 수준으로 해석하였다(고민수, 김우성, 2011; 김계수, 2013; 김렬, 성도경, 이환범, 송건섭, 조태경, 이수창, 2005; 이학식, 임지훈, 2011). <표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형 장소귀속감 모형의 분석된 적합도 지수들과 기준 값들을 비교하여 볼 때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표 6.] 확인적 요인분석 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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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적 요인분석 적합도

    적합도 지수가 수용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다음으로 요인부하량을 점검하였다. 요인부하량(regression weights)은 통계적으로 유의해야 하며(p<.05), 만약 유의하지 않으면 그 항목은 제거해야한다. 또한 표준화 요인부하량(standardized regression weights)이 .5 이상이어야 한다(이학식 외, 2011). 요인부하량이 유의하기 위해서는 CR 값이 2 이상이어야 하고, 이때 p값이 .05이하여야 한다(강병서, 조철호, 2005).

    본 연구에서 <표 7>과 같이 잠재요인별 측정변수의 요인부하량은 .989~1.495사이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하였다. 또한 표준화 요인부하량 역시 .627~.911로 기준치 이상을 보여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CR값 모두 2 이상, p값 역시 .001이하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7.] 확인적 요인분석 측정모형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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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적 요인분석 측정모형분석 결과

       5. 집단 비교

    여가장소 방문 횟수에 따라 장소귀속감 3개 요인에서 차이가 있는가를 t-검정을 이용하여 알아보았다. 방문횟수가 높을수록 장소귀속감을 느끼는 정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면 한국형 장소귀속감에 대한 타당도의 증거로 볼 수 있다.

    먼저 방문횟수의 중위수를 구하였다. 중위수를 기준으로 16회 미만 집단과 16회 이상 집단의 하위요인별 평균을 비교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16회 이상 방문한 집단의 평균이 3개 하위요인 전체에 걸쳐 높은 평균을 보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표 8.] 방문횟수에 따른 평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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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횟수에 따른 평균 비교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외국의 장소귀속감 척도를 이용하여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는데 있다. 이러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통계적 방법들을 활용하였다.

    우선 외국에서 개발된 장소귀속감 척도를 번역-역번역 과정을 거치고, 내용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CVI와 CV 등을 산출하였다. 이후 각 문항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사용하여 문항 반응을 살펴보았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기준치를 벗어나는 문항은 삭제하여 최종 장소귀속감 문항은 장소정체성 7문항, 사회적 유대감 3문항, 장소의존성 3문항으로 나타났다.

    각 변수와 하위요인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요인부하량을 외국의 Place Attachment Scale과 비교분석하면, 장소정체성은 Williams 외(1989)의 연구 경우 .61~.73의 수준이며, 본 연구의 장소정체성의 요인부하량은 .721~.846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유대감은 Kyle 외(2005)의 연구 경우 .31~.79의 수준이며, 본 연구의 경우 .780~.843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장소의존성은 Williams 외(1989)의 연구 경우 .54~.73의 수준이며, 본연구의 경우 .834~.861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척도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내적신뢰도를 비교분석하면, Williams 외(1989)의 연구 경우 내적신뢰도는 α=.92이며, 본 연구의 경우 .91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GFI, REMESA, CFI, NFI, TLI 등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장소귀속감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실증연구의 대부분이 장소정체성과 장소의존성으로 하위요인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장소귀속성, 장소친밀성, 장소정착성의 세 가지 개념을 추가한 총 5개의 하위요인의 연구가 있으나, Hammitt, Kyle, & Oh(2009)의 연구에서 장소정체성과 장소의존성 등 두 개념의 단순한 모델이 5가지 개념의 포괄적인 모델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최성범 재인용, 2009).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장소귀속감 하위요인이 장소정체성, 사회적 유대감, 장소의존성 등 총 3개로 구성되었다. 문항을 살펴보면, 장소정체성 요인에 관한 문항은 여가활동 참여 시 특정장소가 가지는 특별함, 특정장소와의 관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장소의존성 요인에 관한 문항은 여가활동 참여 시 특정장소에서의 여건, 대체 불가능함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마지막 사회적 유대감의 경우 여가활동 참여 시 특정장소와 참여 동반자, 참여자 본인과의 관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는 장소에 대한 사람의 감정적 측면의 상징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성원들에게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인 장소정체성과 거주자들의 장소성에 관한 요소 중 기능적 애착으로 목표 지향적 행동을 위한 여건을 바탕으로 한 사람과 특별한 장소간의 인지된 결합으로 나타나는 장소의존성(이철원, 2009) 요인들은 다수의 연구에서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자원봉사활동 경험을 통한 장소귀속감 형성 연구에서 하위요인을 장소정체성과 장소의존성으로 구성하였으며(장호찬, 2010), 스쿠버 다이버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장소귀속감의 관계 연구에서 하위요인으로 장소정체성과 장소의존성으로 구성하였다(최성범, 2009).

    사회적 유대감의 경우 김민규(2009)김민규 외(2011)에 따르면 골프, 스킨스쿠버 다이빙, 스노보드 등 스포츠여가 참여자의 장소귀속감 결정요인으로 편안한 참여 동반자가 도출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에믹을 고려하여 사회적 유대감이 한국형 장소귀속감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포함시켰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된 한국형 장소귀속감 척도는 장소귀속감에 관한 후속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초기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타당도 검증을 거쳐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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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 [ 표 2. ]  문항의 내용타당도
    문항의 내용타당도
  • [ 표 3. ]  확정된 척도 문항 기술통계
    확정된 척도 문항 기술통계
  • [ 표 4. ]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 [ 표 5. ]  하위요인과 총점과의 상관관계
    하위요인과 총점과의 상관관계
  • [ 그림 1. ]  한국형 장소귀속감 측정모델의 분석 결과
    한국형 장소귀속감 측정모델의 분석 결과
  • [ 표 6. ]  확인적 요인분석 적합도
    확인적 요인분석 적합도
  • [ 표 7. ]  확인적 요인분석 측정모형분석 결과
    확인적 요인분석 측정모형분석 결과
  • [ 표 8. ]  방문횟수에 따른 평균 비교
    방문횟수에 따른 평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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