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가 상담 장면에서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요인은 무엇 인지 탐색적으로 밝히고, 그 요인들을 상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개념도(conceptm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각각 8명의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후 핵심문장을 추출한 뒤 다차원 척도법과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초심상담자들은 ‘상담에 대한 기대와 성장동기’, ‘자기개방과 대인관계능력’, ‘자기이해욕구와 통찰력’을 내담자의 강점으로 지각하였고, ‘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지지와 격려’, ‘강점을 직접 언급하여 강화하기’를 강점 활용 요인으로 언급하였다. 숙련상담자들은 ‘성장동기’, ‘성공경험과 문제해결력’, ‘개인내적자원’, ‘대인관계능력’을 내담자 강점으로 지각하였고, 내담자 강점 활용 요인으로 ‘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과거 성공경험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해결능력 발견’, ‘강점 및 가능성 실현 중심의 소통’, ‘능동적인 강점 강화’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과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심도 있게 조사함으로써 상담자 교육에 유용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he purpose was to explore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novice and expert counselors in perceiving clients' strengths through concept-mapping method. A total of eight novice and eight expert counselors were interviewed. In this study, the novice counselors reported for factors of clients' strengths were ‘counseling to expectation and growth motivation’, ‘self-disclosure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ies’, and ‘needs for self-understanding and insight’. Also they told that clients' strength factors in application were ‘new understanding of self and problem’, ‘support and encouragement’ and ‘strength enhancement suggesting strengths’. The expert counselors reported that clients 'strengths were ‘growth motivation’, ‘success experience and problem solving literacy’, ‘internal resource’,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ies’ whereas they said that clients' strength factors in application were ‘new understanding of self and problem’, ‘finding of problem solving ability through past success experience’, ‘communication-centered strengths and actualization' and ‘active expanding strengths’. This study ends with limitatio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studies.
개념도 연구방법에서 연구 참여자의 수는 크게 제한이 없으나, 아이디어를 충분히 산출할 수 있는 참여자의 수를 최소 10명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Kane& Trochim, 2006). 이에 대한 조건을 충족시키고자 본 연구는 초심상 담자 8명(여자 8명)과 숙련상담자 8명(여자 6명, 남자 2명)인 총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의 기준은 상담자 발달에 관한 선행연구들(이수림, 조성호, 2009; 이현아, 이수원, 1997)을 참조로 초심상 담자는 상담심리사 2급 이하 상담자, 숙련상담자는 상담심리사 1급 5년 이상 경력의 상담 자로 구분하였다. 초심상담자는 서울에 소재한 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나 사설상담소에 인턴과정에 있는 상담자들로 상담경력이 평균 1.6년(최소 1년∼1년 반,
본 연구에서는 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요인과 활용방안을 탐색하고 개념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Kane과 Trochim(2006)이 제시한 개념도 방법에 근거하여 다음에 제시한 총 4 단계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단계는 개념도 준비단계로, 연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연구 주제가 되는 초점 질문을 선정한다. 본 연구에서는 초심상담 자와 숙련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과 활용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개념화하기 위하여 2개의 초점질문을 준비하였다. 첫 번째 질문은 “내담자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이고, 두 번째 질문은 “발견한 내담자의 강점을 상담에서 어떻게 활용하십니까?”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연구 참여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산출하고, 연구자들이 이를 종합 하는 단계이다. 본 연구에서는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을 제 1저자가 직접 만나 약 40 분 동안의 개별면접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로부터 상담에서 지각한 내담자의 강점과 강점활용에 대한 답변을 청취하였고, 사전 동의를 구하여 녹음된 면접내용에 대한 축어록을 작성하였다. 그 후 상담전공 교수 및 심리 학을 전공하고 있는 석사과정 연구자 3명으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축어록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의미있는 진술문들을 추출하였다. 추출된 진술문들을 상담전공 교수와 연구자 3명이 각자 정리한 후 다시 모여 진술문들을 모으고, 공통되게 추출한 진술문과 그렇지 않은 진술문들을 구분한 후, 공통된 진술문은 우선 그대로 반영하고, 중복되는 아이디어는 하나로 통일하였다. 진술문이 서로 불일치한 경우 축어록을 바탕으로 그 이유에 대한 충분한 토의과정을 통해 의미가 모호 하거나 지나치게 한 개인의 시각만을 반영한 아이디어는 제외하였다. 또한 참여자 진술의 의도가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참여자들의 경험적 내용을 가장 잘 내포할 수 있는 문장으로 기술하였다.
결과적으로 아이디어 진술문들은 중복의 감소, 문장의 의미 왜곡을 최소화한 명료화, 내용의 포괄성과 같은 기준을 토대로 종합․편집하였다. 또다시 중복의 감소와 지나친 문장 명료화로 인한 문장의 의미왜곡을 검토하기 위해 석사과정 연구자 3명, 박사과정 연구자 3명이 아이디어 진술문을 재작성하고 상담전공 교수의 피드백과 수정을 거쳐 또 다시 통합하여 최종 아이디어 진술문을 편집하였다. 최종 진술문은 초심상담자의 경우 내담자 강점과 활용은 각각 48개와 39개, 숙련상담자의 경우 각각 61개와 56개로 정리되었다. 개념도를 적용한 선행연구들의 전례를 참고하여 핵심문장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평정자간 일치도 계산과 같은 절차는 적용하지 않았다.
세 번째 단계는 진술문 구조화 단계로, 두 번째 단계에서 추출된 핵심문장들을 중심으로 분류카드를 제작하였고, 연구 참여자들을 다시 만나서 구조화 작업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연구 참여자들 각자가 이해가 되는 범주로 카드를 분류하게 하였다. 또한 각 핵심문장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중요도 척도를 5점 척도(1=전혀 중요하지 않다, 5=매우 중요하다) 로 평정하게 하였다.
네 번째 단계는 개념도 분석단계이다. 분석을 위해 SPSS15.0을 사용하여 다차원 척도법 (multidimensional scaling: MDS)과 위계적 군집분석(hierarchical cluste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 차원 척도법 분석을 통해 지도(좌표)상에 핵심문장들을 점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빈번하게 같은 것끼리 묶인 핵심문장들이 서로 가까이 위치한다(Kane & Trochim, 2006). 다차원 척도법 분석에 사용되는 원자료는 16명의 연구 참여자들이 핵심문장을 분류한 결과이며, 같은 그룹으로 묶인 문장들은 0, 다른 그룹으로 묶인 문장들은 1로 코딩하여 총 16개의 유사성 행렬을 만든 후,16명의 파일을 합산하여 집단유사성행렬(group similarity matrix: GSM)을 제작하였다 궁극적으로 최종적인 개념도 제작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GSM이며(Bedi, 2006), 이를 다차원 척도법으로 분석하여 산출된 x, y 좌표 값이 위계적 군집분석에서 사용되는 데이터가 된다. 위계적 군집분석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도상에 위치한 점들을 내적으로 일관된 군집으로 분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며, 개념도 분석에서 위계적 군집분석을 적용할때 Ward방법이 거리를 기반으로 하는 자료를 의미 있게 연결해 주기 때문에 매우 적합 하므로(Kane & Trochim, 2006)이 방법을 사용 하였다. 또한 각 핵심문장들에 대한 평정 값의 평균을 계산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문장(의미단위)이 무엇인지 나타내었다. 이후 각 군집별로 구성된 단위에 새로운 의미의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개념도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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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요인과 활용방안의 핵심문장 수와 스트레스 값 및 범주의 수
연구 참여자들의 진술문을 기초로 한 분석 결과 초심상담자들의 강점과 관련된 핵심문장 들은 최종 48개로 정리되었고, 이 핵심문장들을 최소 2개에서 최대 10개(
군집분석의 특성상 최종 범주 구분에 있어 연구자의 사전지식이나 연구 문제의 성격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개념도와 관련하여 범주의 수를 결정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정의가 명확치 못하다(Paulson, Truscott, & Stuart, 1999). 따라서 연구주제의 맥락에 맞게 연구자들의 주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Jackson & Trochim, 2002; Trochim, 1989).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위계적 군집분석 결과와 연구 참여자들이 선택한 범주의 수, 그리고 다차원 척도분석 결과, 지도상의 진술 문들의 분포를 고려하여 해석하기에 적합한 범주의 수를 결정하였다. 첫 번째는 다차원 척도분석을 통하여 얻은 2차원 x, y 좌표 값을 이용하여 위계적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얻은 덴드로그램으로 적절한 범주의 수(초심상 담자의 경우 강점과 활용 모두 2∼3개, 숙련 상담자의 경우 2∼4개)를 분류하였다.두 번째로, 연구 참여자들이 분류한 범주의 수(초심상담자의 경우 강점과 활용 각각 2∼10개, 3∼6개/ 숙련상담자의 경우 각각 4∼15개,4∼10개) 이상을 선택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군집분석 결과 서로 같은 범주로 묶인 진술문들의 유사성과 범주들 간의 진술문들의 차이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 해석하기에 적합한 범주의 수를 결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좌표 상에 그려진 지도들의 위치와 상대적 거리, 그리고 좌표 값 등을 고려하여 상담전공 교수와 박사과정 연구자 3인과 함께 토의를 하여 합의 과정을 통해 차원을 추론하였으며 각각 두 가지 분류기준을 탐색하였다. 따라서, 각각의 군집들과 추론된 두 개의 차원을 토대로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 들은 내담자 강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활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었다. 완성된 개념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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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요인에 대한 개념도
초심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에 대한 개념도는 2개의 차원으로 추론하였고 총 3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개념도(그림 1)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추론된 차원 1의 정적 방향은 상담장면에서 표현되는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적 방향은 상담자와의 상호작용과 변화가능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개인적인 요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차원 1은 초심 상담자들이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할 때 무게를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상담상황’ 대 ‘개인요인’ 차원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추론된 차원 2의 경우, 정적 방향은 호소문제와 상황에 대한 통찰 및 자기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측면과 관련이 있고, 부적방향은 대인관계를 촉진시키는 기능적인 측면과 지지체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차원 2는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할때 초점을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주로 ‘인지적 요인’대 ‘관계 요인’차원으로 명명 하였다. 초심상담자들의 강점요인별 문장들의 중요도 평정결과, 각 군집은 ‘상담에 대한 기대와 성장동기’(
군집 1(상담에 대한 기대와 성장동기)은 상담 상황을 통해서 상담에 대한 내담자의 기대와 성장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는 군집으로, 군집 2(자기개방과 대인관계능력)는 내담자의 자기보고와 관계경험의 탐색을 통해 개방적인 개인적 요인과 관계적인 측면의 강점을 반영 하는 군집으로, 군집 3(자기이해욕구와 통찰력)은 내담자가 자기이해를 위해 인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통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한 군집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별 핵심문장은 표 1에 제시하였다.
[표 1.] 초심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군집과 핵심문장
초심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군집과 핵심문장
숙련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에 대한 개념도는 2개의 차원으로 추론하였고 총 4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개념도(그림 2)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추론된 차원 1의 정적 방향은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적 방향은 내담자의 경험과 행동을 바탕으로 확인된 유능하고 기능적인 측면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차원 1은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할 때 무게를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성장 동기’대 ‘실행력’차원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추론된 차원 2의 경우, 정적방향은 경험을 기반으로 한 대처능력과 개인내적인 자원 및 긍정적인 측면들과 관련이 있고, 부적 방향은 내담자 본인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처하는 기능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때 차원 2는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할 때 초점을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주로 ‘개인 요인’대 ‘관계 요인’차원으로 명명하였다. 숙련상담자들의 강점요인별 문장들의 중요도 평정결과, 각 군집은 ‘성장동기’(
군집 1(성장동기)은 상담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내담자의 기대와 의지를 발견하는 군집으로, 군집 2(성공경험과 문제해결능력)는 과거의 성공경험들과 과거탐색을 통해 드러나는 잠재된 다양한 능력들을 통해 발견되는 문제 해결 및 대처능력을 비롯해 순기능적인 부분 들에 해당되는 개인적인 강점이 반영된 군집으로 나타났다. 군집 3(개인내적자원)은 행동, 감정, 인지 등 다양한 개인적인 자원과 더불어 자원을 활용한 경험을 강점으로 지각하였고, 군집 4(대인관계능력)는 관계를 형성하고 촉진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특성들을 반영한 군집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별 핵심문장은 표 2에 제시하였다.
[표 2.] 숙련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군집과 핵심문장
숙련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군집과 핵심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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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활용 요인에 대한 개념도
초심상담자들이 상담장면에서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개념 도는 2개의 차원으로 추론하였고 총 3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개념도(그림 3)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초심상담자들은 ‘내담자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서 강점을 강화하여 확장시키는 전략에 무게를 두었고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초심상담자들은 강점을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강점 전달에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추론된 차원 1은 그것의 전달 방식에 따라 ‘상담자가 직접 전달하는 방식’대 ‘내담자가 발견토록 유도하는 방식’ 차원으로, 추론된 차원 2는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개입의 타깃을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인지적 개입’대 ‘정서적 개입’차원으로 명명하였다. 초심상담자들의 강점활용 요인별 문장들의 중요도 평정결과, 각 군집은 ‘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군집 1(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은 강점과 관련된 내담자의 다양한 측면들과 호소문제를 다각적으로 탐색하여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개입하는 군집으로, 군집 2(지지와 격려)는 내담자의 강점을 촉진시키고 강화하는 정서적 개입을 반영하는 군집으로, 군집 3(강 점을 직접 언급하여 강화하기)은 상담자가 인식한 내담자 강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개입을 강조하는 군집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별 핵심문장은 표 3에 제시하였다.
[표 3.] 초심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활용 요인군집과 핵심문장
초심상담자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활용 요인군집과 핵심문장
숙련상담자들 상담장면에서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개념도는 2개의 차원으로 추론하였고 총 4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개념도(그림 4)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련상담자들은 강점을 상담과정의 다각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고자 하였고, 추론된 차원 1은 ‘내담자 강점을 활용할 때 무게를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강점 및 가능 성실현 중심’대 ‘호소문제 중심’차원으로, 추론된 차원 2는 ‘내담자 강점을 활용할 때 초점을 두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 ‘강점경험에 초점’대 ‘통합적 자기이해에 초점’차원으로 명명하였다. 숙련상담자들의 강점활용 요인별 문장들의 중요도 평정결과, 각 군집은 ‘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군집 1(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은 강점과 관련된 내담자의 다양한 측면들과 호소문제를 다각적으로 탐색하여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접근하고 호소문제와 관련된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도록 개입하는 군집으로, 군집 2(과거성공경험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해결능력 발견)는 과거의 성공경험과 대처방식을 통해 내담자 호소문제와 관련된 문제해결능력과 잠재능력을 탐색하는 군집으로 나타났다. 군집 3(강점 및 가능성실현 중심의 소통)은 충분히 기능할 수 있는 내담자 모습을 염두하고 유능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입하였고, 군집 4(능동적인 강점강화)는 상담자가 인식한 내담자 강점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개입과 더불어 내담자가 강점을 수용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개입하는 측면을 반영하는 군집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별 핵심문장은 표 4에 제시하였다.
[표 4.] 숙련전문가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활용 요인군집과 핵심문장
숙련전문가가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활용 요인군집과 핵심문장
1)스트레스 값(stressvalue)은 실제거리와 최적화된 거리 사이의 불일치 정도를 의미한다. 즉, 다차원척도분석에서 관찰대상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다차원 공간에 적합도가 개선될 때 까지 반복적으로 계산하는데 스트레스 값이 적을수록 일치성이 높다.
본 연구는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가 상담 장면에서 지각하는 내담자의 강점요인은 무엇인지를 탐색적으로 파악하고, 그 요인들을 상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이 내담자에 대해 공통적 혹은 차별적인 강점 지각을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개념도 분석 결과 상담자들이 지각한 내담자 강점요인과 강점활용 요인에 대한 양적인 차이와 질적인 차이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 간의 내담자 강점과 강점활용 요인에 대한 개념도는 핵심문장에서 양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내담자 강점요인과 활용요인에 대한 반응내용들을 보면, 초심상담자들은 숙련상담자들에 비해 핵심문장의 개수(강점요인 각각 48개, 61개 문장; 활용요인 각각 39개, 56개 문장)가 적을 뿐만 아니라, 문장의 내용 또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것들이 많았다. 양적인 차이는 개념 도의 군집 수(초심상담자 강점, 활용 각각 3개, 숙련상담자 강점, 활용 각각 4개 군집)에도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상담의 전문성 발달이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으로,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가 지각 하는 내담자 강점과 활용에 대한 질적 차이는 개념도 상의 차원과 군집, 각 진술문의 위치 및 중요도 평정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첫째, 초심상담자들은 내담자들의 강점을 지각할 때 ‘상담상황-개인요인’차원과 ‘인지적 요인-관계요인’의 2개의 차원으로 지각하였고, ‘상담에 대한 기대와 성장동기’, ‘자기개방과 대인관계능력’, 그리고 ‘자기이해욕구와 통찰력’을 내담자의 강점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초심상담자들이 상담장면에서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할 때, 내담자의 개인적인 노력, 변화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성장동기와 더불어 표현력, 개방성, 수용성과 같은 자기이해와 상담관 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내담자 특성들을 먼저 지각하고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초심상담자들은 상담에 대한 기대와 성장동기에 대해 많은 보고를 하고 그것을 다른 요인보다 더욱 중요한 강점으로 지각 하였다. 그러나 각각의 핵심문장들의 표현과 맥락의 차이가 분명하지 않고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인터뷰 과정의 어려 움으로 호소하였고, 내담자 호소문제와 더불어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즉, 초심상담자는 내담자와 사례에 대한 이해 수준에서 강점을 지각할 때 관찰 가능한 내담자의 긍정적인 측면과 상담 맥락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였고, 상담관 계와 상담예후 촉진의 지표가 되는 특징들, 예를 들어, 의지가 강하고 성장이나 변화에 관심이 많은 것, 끈기와 성실성, 진솔하고 진지한 면, 자기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정서적 지지체계, 자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음을 얻고자 애쓰는 모습 등이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측면을 내담자 강점으로 지각하였다.
그에 비해, 숙련상담자들은 ‘성장동기-실행력’ 차원과 ‘개인요인-관계요인’ 차원이라는 2 개의 차원에서 내담자의 강점을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요인-관계요인’ 으로 내담자 강점을 인식하는 것은 초심상담자의 ‘인지적 요인-관계요인’과 유사하나, 숙련상담자들은 ‘변화동기-실행력’차원을 함께 고려하면서 내담자 강점을 지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 였다. 숙련상담자들이 지각한 내담자 강점은 ‘성장동기’, ‘성공경험과 문제해결력’, ‘개인내 적자원’, ‘대인관계능력’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숙련상담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점은 내담자와 내담자의 이야기를 강점중심으로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숙련상담자들이 4개의 군집을 설명할 때, 상담장면에서 내담자와 관계를 맺는 전체 과정으로 각 군집들을 연결지어 설명하였다는 점이다. 즉, 내담자가 상담에 왔을 때는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성장동기를 높여 주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며, 그것을 위해 상담자는 문제중심의 탐색뿐만 아니라 강점중심의 탐색, 즉 좋았던 순간과 잘 기능했던 순간, 성공경험에 대한 탐색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동기가 증진되고 성장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서 포기하고 싶어도 견뎌 보려는 끈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문제를 호소하고 부적응적인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담자는 호소문제뿐만 아니라 예외적 상황, 예를 들어 사회적 관계나 다른 상황에서 내담자가 잘 기능하는 모습들을 통합적으로 탐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련상담자의 이런 신념과 특성들은 상담에서 의미있는 패턴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과 상담 자의 전문적 특성이라고 하는 실천적 지식의 발달(Goodyear, 1997)을 보여주는 것이며, 경력이 높은 상담자일수록 내담자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이윤주, 김계현, 2002)를 지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숙련상담자들의 개념도에서 추론한 차원(성장동기-실행력)의 특성을 살펴보면, 숙련상담자는 보다 생산적인 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현재 드러난 강점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 측면을 함께 고려하면서 내담 자의 실천적인 부분이 강조된 측면들을 내담자 강점으로 지각하였다. 실제로, 숙련상담자들은 인터뷰에서 변화동기에 대한 차원을 설명할 때, 내담자 수준과 준비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그 차원에 해당하는 군집인 ‘성장동기’를 살펴보면, 핵심문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핵심문장에서 숙련상담자 들은 내담자가 원하는 삶이라고 해서 상담자가 무조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개인적인 측면들이 과연 원하는 삶의 방향을 추구하는데 적합한지(개인요인 차원), 내담자의 환경과 주변 관계요인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갖추었는지(관계요인 차원)의 여부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두 가지 고려사항은 숙련상담자의 강점 차원 중하나인 실행력 차원에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특히 지적인 능력의 한계로 기능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내담자의 경우, 상담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현실적인 관점에서 내담자와 조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담자가 현실과 괴리가 큰 이상적인 방향을 원하고 있을 때 현실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담자의 몫이며, 내담자의 능력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구체적인 행동방략들을 함께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셋째, 상담자들이 내담자 강점을 상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차원과 군집에 대해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초심상담자들은 ‘상담자가 직접 전달하는 방식-내담자가 발견토록 유도하는 방식’차원과 ‘인지적 개입-정서적 개입’이라는 2개의 차원에서 내담자의 강점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초심상담자들은 ‘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지지와 격려’, 그리고 ‘강점을 직접 언급하여 강화하기’를 내담자의 강점활용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초심상담자들은 상담장면에서 지각한 내담자 강점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주로 강점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주는 방법을 활용했고, 전반적으로 내담자의 강점을 강화하고 확장시켜주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그에 반해, 숙련상담자들은 ‘강점 및 가능성실현 중심-호소문제 중심’차원과 ‘강점경험에 초점-통합적 자기이해에 초점’차원이라는 2개의 차원에서 내담 자의 강점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군집을 살펴 보면,‘자기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 ‘과거성공경험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해결능력 발견’, ‘강점 및 가능성실현 중심의 소통’, 그리고 ‘능동적인 강점강화’를 숙련상담자들은 내담자의 강점활용 요인으로 보고하였다. 숙련 상담자들은 초심상담자와 유사하게 강점을 강화하고 확장시키는 방법을 활용하였고, 강점 및 가능성실현 중심-호소문제 중심 차원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하였다. 즉, 그들은 이미 존재 하는 내담자 강점을 강화하여 실현화할 수 있도록 내담자 강점 중심의 방법을 강구하였고. 내담자가 경험한 사건의 전후관계 상황을 이해하고 의미를 재발견하여 내담자 자신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하였다. 또 한, 숙련상담자들은 현재 직면한 상황이나 호소문제와 관련된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하고 미래의 대처방략을 모색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그들은 막연한 지지와 칭찬보다 현실적인 자기검토와 더불어 내담자가 무엇을 원하고 요구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숙련상담자들의 활용 요인들에 제시된 ‘강점 및 가능성실현 중심의 소통’과 ‘능동적인 강점강화’는 숙련상담자들이 보고한 내담자 강점요인 중 ‘성장동기’와 ‘실행력’ 차원에서 숙련상담자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강점활용 요인일 수 있겠다 .이와 더불어 숙련상담자들에게는 내담자의 강점중심의 경험과 통합적인 자기이해도 중요한데, 그것을 위해 그들은 내담자가 발견한 문제해결력을 실행해보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상담장면에서 지금-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능동 적인 강점강화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상황을 다시 재구성하도록 하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강점은 더욱 강화되고, 호소문제로 인해 자각된 내담자의 취약한 측면 들에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내담자가 통합적 자기이해를 성취하도록 독려하였다.
넷째, 본 연구는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 들이 지각하는 내담자의 강점을 군집화하여 각 군집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확인하고, 차원 들을 추론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강점을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보다 통합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특히, 숙련상담자의 강점 인식과 활용에 대한 구체 적인 질적 자료를 통해 초심상담자들에게는 내담자의 강점을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 보와 지침을 제공하고 내담자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초심상 담자들에게는 상담회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세부 지식을 얻는 것이 도움이 되었고(김지연, 한나리, 이동귀, 2009), 많은 정보에 압도당하지 않고 상담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례를 제공해 주는 것이 효과적 이었다(김종범, 김창대, 2008; Hogan, 1964; Skovholt & Jennings, 2004)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초심상담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구체적인 실례를 제시하는 것은 초심 상담자들의 상담수행능력과 내담자에 대한 이해에 촉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의 주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험적 연구로서 간과되어 왔던 상담자의 내담자에 대한 강점 인식과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는 점이다. 둘째, 초심상담자와 숙련 상담자들이 지각하는 내담자 강점과 활용 방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내담자의 강점을 발굴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초심상담자와 숙련상담자들의 인식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힘으로써 초심상담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상담장면에서 내담자의 강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발견하고 활용하기 어려운 초심상담자들에게 다양한 상담경험과 경력을 가진 숙련상담자들의 실례를 제공한다는 것은 내담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시키고 상담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상담 전문성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개념도 방법을 통해서 특정집단인 초심상담자들과 숙련 상담자들의 경험을 심도있게 탐색할 수 있었으나 핵심문장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연구 참가자들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제시한 군집 내에 묶인 핵심문장들 중에 그 의미가 다른 핵심문장들도 함께 묶였을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점은 다른 개념도 연구 과정에서도 일반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것이지만(최윤정, 김계현, 2007; Kane & Trochim, 2006),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다차원 척도 상에 위치한 강점 및 강점 활용 진술문들은 위계적 군집분석을 통해 범주로 구분하였으나, 각 범주 간 내용의 유사 성이 높기 때문에 개별 범주를 독립적인 구인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구체적인 진술문의 내용을 반영하여 보다 구체적인 하위요인들을 심리측정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히는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질적 연구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일반화의 어려움 역시 본 연구가 갖는 한계점이다. 개념도 방법은 양적 분석 방법이 적용되고 자료 수집과 분석과정 에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으나, 결과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려면 동일 주제의 양적 연구를 통해 재확인함으로써 본 연구 결과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겠다. 또한 연구 참여 자가 총 16명으로 비교적 적은 표본수를 대상으로 하였고, 무선 표집으로 대상을 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참여자의 문화적 차이와 상담 접근법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도출될 수 있다. 차원을 도출해내는 과정에 있어서도, 축 분석을 통한 차원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추론해 낸 결과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선발과정을 거쳐 더 많은 대상의 연구 참여자를 선발함으로 써 한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