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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학교위기관리경영 능력향상에 관한연구 A Study on School Crisis Management Capabilities
  • 비영리 CC BY-NC
ABSTRACT
학교위기관리경영 능력향상에 관한연구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factors giving effects to juvenile's suicide thinking and search for the method to protect juveniles from the risk factors of suicide thinking and reinforce protective factors. For this purpose, juvenile's depression and stress degree were analyzed as the factors giving effects to juvenile's suicide thinking and the effect of social support, which was assumed as a protective factor from suicide thinking, was verified.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juvenile's daily stress showed significant deference from suicide thinking. There was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juvenile's daily life stress and suicide thinking. Therefore, it was found that the juveniles who suffer from stress have a lot of suicide thinking. Second, juvenile's depression gave a significant effect to suicide thinking. There was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juvenile's depression and suicide thinking. it was proved that the juveniles who suffer from depression have a lot of suicide thinking. Third, There was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social support and suicide thinking. The more the juveniles get social support, the less they have suicide thinking.

The study results above reveal that juvenile's suicide shall be approached from the preventive aspect, for preventing juvenile's suicide, social support which mitigates suicide thinking factors is very important. Therefore this study proposed social attention on the juvenile's suicide thinking, and formation social support system that reinforce social support. Moreover, for preventing the factors reinforcing suicide thinking, preventive approach, alternative program such as case management and group program, and integrated management inined with juvenile related organizations and specialists are required. At the same time school environment shall be improved and changed.

KEYWORD
자살생각 , 일상적 스트레스 , 우울 , 사회적지지 , 매개효과 , 학교위기관리 경영
  • Ⅰ. 서론

    최근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화 되고있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279명이던 전국의 10대 자살자가 해마다 증가하여 2009년에는 446명까지 늘어남으로써 자살이 2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 제 1순위이며 1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 제 2순위로 나타났다(통계청, 2010).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특히 청소년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성인기로 이행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심리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자아의식의 발달과 부모로부터 독립, 억제된 환경으로부터 이탈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특성을 갖는다.

    청소년기의 자살생각 관련 요인으로는 학교나 친구 변인들은 친구문제, 학교폭력, 학업문제, 교유관계 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자살률이 급증한 것을 보면 경제적 문제가 청소년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성적과 입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한 우울감 역시 높은 편이다(김흥규, 1998). 이러한 특성들이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갈등을 야기하며, 다양한 수준의 환경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강한 자살충동성과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정우영, 1998; 정혜경, 2001). 청소년의 문제행동 중 가장 심각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자살이다. 다른 문제행동은 문제발생 이후 개입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자살의 경우에는 치료적 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오세진 &임영식, 1999).

    청소년의 스트레스, 우울 및 자살생각과 관련한 연구들은 청소년에 대한 주변의 사회적 지지가 자살생각의 경감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자살생각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의 영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하고 있다(배정숙, 2006).

    자살은 일단 일어나고 나면 이에 대한 어떠한 개입이나 조치도 소용이 없다. 오직 예방만이 자살에 대한 유일한 대처방법이다. 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의 위험이 있거나 자살생각이 있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개입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김정수ᆞ노성덕, 2003). 이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요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경영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살과 같은 학교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청소년 자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살시도 및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여야만 하고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는 자살위기상황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가 효율적인 학교경영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자살 예방을 위하여 학교의 위기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들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규명하여 청소년 자살생각의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보호요인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향후 청소년 자살의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자살예방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청소년 자살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자살생각에 대한 영향력을분석하고, 자살생각으로부터의 보호요인으로 추정되는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와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함으로써 학교의 학생자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Ⅱ. 이론적 배경

       2.1 청소년 자살생각과 자살생각 특성

    2.1.1 청소년의 자살생각

    자살생각이란 ‘자살을 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나 사고’(O'carroll et al., 1996; White, 1989)로 누구나 한번쯤 일시적으로 갖게 되는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보편적인 현상에서부터 자살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자살생각은 자살행위의 연속적 과정의 출발점이며(Dubow & Uilmann, 1989), 자살생각을 기점으로 자살기도, 자살위험, 자살시도, 자살로 이어지는 자살행위 중의 한 과정이다(Lewinsohn et al, 1996; Preffer, 1986). 자살에 이르는 과정에서 볼 때, 자살시도 중의 실행 등 극단적인 행동적 차원이 아닌 ‘자살에 대한 생각‘ 수준이라는 가장 낮은 단계이기는 하나 자살계획이나 자살시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Prinstein et al., 2008). 더구나 청소년기의 자살생각은 장차 자살을 예측하는 변인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하여야 할 문제이다(김재엽 외, 2009).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과 관련한 전국 조사결과(한국청소년상담원, 2008)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생각 및 관련 행동은 매우 위험한 수위임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 4,579명 중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705명(58.8%)이었으며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510명(11.1%)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1년에 1-2번이라는 응답이 49.7%(1,361명)로 가장 많았으며, 없다가 25.3%(692명), 1달에 1-2번에 15.8%(433명), 1주에 1-2번 5.5%(151명), 거의 매일에 3.7%(100명)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 중에는 1달에 1번 이상 자살 생각을 하는 경우가 25.0%, 1주일에 한 번 이상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9.2%(25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을 가진 모든 청소년이 실제로 자살 또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살생각 관련 연구들은 자살생각이 자살시도의 중요한 위험변인으로 자살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김형수, 2002)을 입증하고 있다. Heise(2006)은 자살생각을 자살시도와 자살행위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범위로 개념화하여 자살의 위험성을 예측하기 위한 변수로 이용하여 자살생각과 자살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였다(Miller et al., 2000). 그에 의하면 자살생각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집단은 삶의 위기에서 자살을 반 이상 시도하였으나 자살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단 한 명도 자살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 자살생각은 자살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며 청소년의 자살시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Gould et al., 2004).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체성의 혼란과 정서적 갈등을 경험하는 발달 특징으로 인해 성인에 비해 자살생각에 빠질 위험이 훨씬 높으며, 실제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대부분도 자살을 생각해볼 정도로 자살생각은 청소년의 자살문제 및 정신건강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이지영, 2007).

    2.1.2 청소년의 자살생각 특성

    자살을 하려는 청소년은 대부분 막연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적극적인 계획을 거쳐 자살시도 또는 자살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자살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촉발사건을 만나게 되어 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김기환ᆞ전명희, 2000). 특히 청소년기는 인지적으로 미성숙하고 정서적으로는 충동성이 심화되는 시기로 자살생각이나 자살행동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 Glaser(1981)는 평소에 잘 기능하던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갑작스런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피하려는 충동적 욕구, 남을 조종하려는 의도, 자신에게 부당하게 대했다고 생각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복하려는 욕구 등이 자살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즉, 청소년들은 청소년들이 매우 극단적이고 현실 도피적이고 충동적인 문제해결방식을 사용하여 성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로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이길흥, 1989). 폭발적,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청소년이 자살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신민섭 외, 1990)는 청소년의 자살생각이 충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해준다.

    Hennig(1998)의 연구에 의하면 조사대상 청소년 중 약 35%가 자신이 자살생각을 가질 경우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거나 상담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누군가에게 말한다고 한 학생들 중 50%는 친구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청소년상담원(2008)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자살생각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청소년이 58.8%, 친구나 선배에게 말한다는 청소년이 35.9%이었다. 상담자나 교사에게 알릴 것이라는 청소년들은 약 2%에 불과하였다. 또한 자살생각의 정도가 높을수록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Deane et al., 2001). 이와 같이 청소년들이 자신이나 또래의 자살위험에 대해 어른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대처하고자 하는 것은 인지적 능력의 증가와 이에 따른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 자기경험의 독특성에 대한 개인적 우화, 어른으로부터 독립 및 자율성을 획득하려는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 때문일 수 있다.

    한편 청소년들이 또래친구에게 자신의 자살생각이나 의도에 대해 말했을 경우 또래들이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살위험이 있는 친구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Gould et al., 2004; Melham et al., 2003).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할 경우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에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2 청소년의 자살생각 관련 요인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살생각 또는 자살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들은 사회인구학적 요인, 우울, 생활스트레스, 절망, 자아존중감 등 심리적인 요인, 가족지지, 화목도, 부모와의 관계 등 가족적 요인, 사회적 요인, 학교 또는 친구관련 변인 등 다양하다.

    2.2.1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자살생각

    Elkind(1981)에 의하면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정도와 자살률은 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 청소년기는 독립에 대한 강한 내적 욕구를 가지며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변화와 성숙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신체의 급격한 변화에 비해 인지적, 정서적 발달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현실을 직면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심한 갈등을 경험할 시 스트레스나 무력감으로 연결되어 청소년들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기가 쉽다(유재순 외, 2008).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유형은 가족관계 스트레스, 학교생활 관련 스트레스, 대인관계 스트레스, 정서적ᆞ신체적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하다.

    자살생각 관련 가정환경적 변인 중 역기능적인 가족요인들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중요 변인들이다. 가족환경 및 가족 지지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자살생각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교하여 많은 가족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가족관계는 자살생각과 상관관계를 갖는다(Murry & Wrigh, 2006). 그리고 청소년 자살 관련 연구들에 의하면 청소년 자살시도자들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가족 간의 문제 중 부모와의 이별, 보호자가 바뀌는 것, 생활환경의 변화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환경적 변인 중 청소년 자살과 관련된 가장 흔한 스트레스는 부모와 가족 등 중요한 인물의 죽음, 부모의 꾸지람, 경제적 문제 등의 가정환경이다(한기석ᆞ정영조, 1992).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즉, 친구문제, 학교폭력, 학업문제, 교유관계스트레스, 학업스트레스 등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들이 심하게 작용할 경우 청소년들은 신체적ᆞ심리적 상태가 적절한 긴장 수준을 이탈해서 불균형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또래집단이나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경험하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비행행동을 하게 되며, 심하면 자살생각이나 자살시도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전영주 & 이숙현, 2000). 더욱이 입시ᆞ성적 위주의 파행적 학교교육의 사회구조적인 교육병리 문제(김흥규, 1998)는 개인이 대처하기에는 과도한 부적응 문제와 학업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스트레스의 직ᆞ간접적 영향요인들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자살생각을 갖도록 하는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2.2 청소년의 우울과 자살생각

    우울은 자살 및 자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변인으로(Chioqueta & Stiles, 2005) 우울증의 진단기준에는 자살에 대한 생각과 자살행동이 포함되어 있다.누구나 절망이나 슬픔, 무력감을 느낄 때 일시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경험하겠지만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30%가 자살하였다는 연구는 단일요인으로 우울증이 자살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Lester & Miller, 1990). 국내의 연구에서도 우울정도가 높은 청소년은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울은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의 강한 위험 예측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우선 우울하며 슬픈 감정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의 흥미와 즐거움이 없어지고 밥맛을 잃어서 체중이 감소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행동이 매우 처지고 느리게 되거나 그 반대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경우 등이다. 학생의 경우 집중이 잘 안되어서 성적이 떨어지며 많은 경우 미래의 실패에 대한 불안, 거절, 보복에 대한 염려 때문에 무슨 일이든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해진다(Watson & Kendall, 1989). 우울한 청소년은 사회적인 관계를 회피하고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며 주의력에도 문제가 있고 비행아동이나 자기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근육의 힘도 감퇴되어 있고 변비가 생기고 잠이 얼른 들지 않고 일찍 잠에서 깨게 된다. 무력감, 고립감, 분노와 공격의 감정, 죄책감, 자기를 처벌하려는 욕구 또는 망상의 이유로 자살 및 자해를 시도하거나 폭력 및 살인 등의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Watson & Clark, 1984).

    2.2.3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

    청소년은 사회적 존재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타인과 상호교류하며 성장해 나간다. 성장함에 따라 나타나는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청소년들은 중요한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지지를 얻기도 한다. 즉 사회적 지지는 실제 상황에서 제공받은 지지정도 및 욕구의 충족정도를 반영해주는 자신의 사회관계에 있어서의 유대감, 자신감, 신뢰감에 대한 지각정도라고 할 수 있다(박지원, 1985). Dubow 와 Ullman(1989)에 의하면 사회적 지지의 출처가 누구인가에 따라 자아존중감 향상 및 우울의 완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갖는다. 청소년의 경우 사회적 지지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지원은 부모, 조부모, 친구, 교사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지지원들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경우 사회에 보다 더 적응을 잘 할 수 있다(이진아, 2007).

    한편, 환경에서 오는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우울증에 중요한 완충기제의 역할을 한다. 사회적 지지 중 가족의 지지는 비공식적 지지로서 언어적 및 비언어적 정보나 충고, 가시적인 유형의 도움이나 행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체계를 말하며 가치 있는 활동 혹은 사회적 역할을 성취할 수 있는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Cohen & Willis, 1985).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이로 인하여 심한 우울을 경험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대한 연구들은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거나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우울상태에 빠져 청소년의 자살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Conwell et al., 1997). 이은숙(2002)은 가족, 친구, 교사로부터 지각된 사회적 지지의 정도가 낮을수록 청소년들은 무력감에 빠지고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고 고립되어 자기소외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므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 사회적 지지는 우울을 경감시켜 자살생각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지지체계인 부모가 거부적 태도를 보일 경우 심각한 우울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모의 지지는 우울예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외에 형제, 친구 및 교사 등의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우울을 감소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배정숙, 2006). 특히 형제는 부모와 더불어 아동이 형성하는 사회적 관계망의 대표적 지지 제공원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의 스트레스, 우울 및 자살생각과 관련한 연구들은 청소년에 대한 주변의 사회적 지지가 자살생각의 경감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자살생각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의 영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하고 있다.

    Ⅲ. 연구방법

       3.1 조사방법

    3.1.1 조사도구

    3.1.1.1 일상적 스트레스 척도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유안진과 한미연(1995)의 연구에서 구성된 36개의 항목에 의해 측정하려한다. 고등학생들의 생활영역을 가정, 학업, 친구, 학교 혹은 교사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서 경험하는 문제나 불만이 괴롭게 느껴지는 정도를 4점 척도에 표시한다(1=전혀 받지 않는다, 4= 많이 받는다). 본 연구에서의 일상적 스트레스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Cronbach's α .90 이었다.

    3.1.1.2 우울

    우울척도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Roff, 1977)를 전겸구, 최상진, 양병창(2001)이 우리나라에 맞게 개발한 통합적 한국판 CES-D를 사용하였다. CES-D는 총 2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질문지는 외로움, 무력감, 무가치함의 세가지 하 위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우울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Cronbach's α .86 이었다.

    3.1.1.3 자살생각척도

    본 연구에서 자살생각에 심각성을 측정하는 도구로 Beck의 Scale for Suicidal Ideation (SSI:Beck, Kovacs& Weissman, 1979)을 사용 하였다. SSI는 원래 임상면접을 통하여 임상가 평정하는 3점 척도로 된 19문항으로 이루어진 검사이나, 피험자들을 일일이 면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자기 보고형 질문지로 변형시킨 박광배와 신민섭(1991)의 척도를 사용 하였다. SSI는 현재 지닌 의식적인 자살의도의 정도를 수량화시킨 척도이며 19문항이 3점 척도로 구성 되어있다. SSI는 자살생각을 측정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척도이다. 본 연구의 신뢰도 계수는 Cronbach's α .916 이었다.

    3.1.1.4 사회적지지

    청소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사회적 지지 측정도구로는 MSPSS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청소년이 지각하고 있는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였는데 Zimet et. al, (1988)이 개발한 MSPSS(The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을 사용 하였다(Zimet, et al, 1988). MSPSS는 응답자가 이들 각각의 원천으로 지각한 사회적 지지의 크기를 사정하며 다음 세 가지 하위 척도로 나눠진다. 이 도구는 시설아동이 가족(family), 친구(friend), 다른 중요한 사람(significant others)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이다.MSPSS는 개별 문항의 점수들을 합산하고 문항수를 나누어 척도와 하위 척도의 점수를 쉽게 산출할 수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높은 지지 지각을 반영한다. 신뢰도와 타당도 면에서도 높다고 보고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의 사회적 지지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Cronbach's α . 890 이었다.

    3.1.2 조사방법

    본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는 편의추출방법(convenience sampling)을 사용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재학생 청소년들을 연구대상으로 정하였다. 설문조사는 10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500부의 질문지를 배부하여 497부의 질문지가 회수되었다. 조사인은 연구자 본인이 각 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설문조사 내용을 설명한 후 일제히 배포하여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회수된 설문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연구 및 통계처리에 부적합한 147부를 결측값으로 제외하고 총 350부를 분석용으로 사용하였다.

       3.2 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일상적인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 지지를 독립변수로 자살생각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고 연구모형은 <그림 1> 과 같다.

       3.3 분석방법

    표집 된 사례에 대한 분석은 Windows for SPSS 12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단순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분석,각 집단에 대한 차이 비교를 위해 t-검정 및 F-검정(ANOVA)분석을 통해 설문결과를 살펴보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인구사회학적 우울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t-검정 및 F-검정(ANOVA) 분석을 실시하였고, 일상스트레스 및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다중 회귀기법을 사용하였다. 사회적 지지와 주요변수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상과관계를 실시하였다.

    Ⅳ. 조사결과

       4.1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변인별 특성

    4.1.1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스트레스의 특성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스트레스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한 결과, 여러 인구사회학적 변인 중 청소년의 성별, 가정생활정도, 부모유형에 대한 특성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 종교유무, 학업성취도 및 학교에서의 처벌경험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청소년의 성별에 따른 일상생활 스트레스 차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4.338, p<.001). 즉 여자 청소년(평균 1.9768)이 남자 청소년(평균1.7693)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가정생활 정도에 따른 일상생활 스트레스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F=5.961, p<.01). 즉, 가정생활 정도가 하인 청소년(평균 2.1605)이 다른 가정환경을 나타낸 청소년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중하가 평균 1.9288, 중상이 평균 1.8235 순이며, 가정생활 정도가 상인 청소년이 평균 1.6974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적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가정생활 정도를 나타내는 청소년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Scheffe의 사후검증에 따른 다중비교를 한 결과 가정생활 정도가 하인 청소년이 특히 상, 중상의 가정생활 정도를 나타낸 청소년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전체적으로 가정생활 정도가 낮을수록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의 부모가 모두 생존한 경우와 부 또는 모의 사망, 이혼 또는 별거, 부모사망, 계부 등의 부모유형에 따라 일상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t=-2.805, p<.01). 부모 모두 살아있는 청소년(평균 1.8452)에 비해 부 또는 모의 사망, 이혼 또는 별거, 부모사망, 계부 등의 부모유형을 나타낸 청소년들이 평균 1.9951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일상생활 스트레스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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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일상생활 스트레스 특성

    4.1.2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특성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정도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한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청소년의 우울과 관련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성별에서만 나타났다(t=-4.128, p<.001). 즉,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한 심리상태에서 여자 청소년(평균 .8351)이 남자 청소년(평균 .6398)에 비해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변인들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통계적으로학교의 공식적인 처벌에 대한 경험 유무에 따라 우울의 차이는 신뢰구간 90% 내에서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었다(t=1.666, p<.10). 즉 학교 내 공식적인 처벌에 대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평균 .8317)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평균 .7226)보다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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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차이

       4.2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지지 및 자살생각 간 상관관계

    일상생활 스트레스전체와 자살생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r=.427, p<.01). 이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자살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우울과 자살생각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r=.492, p<.01). 우울이 심할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이 많아짐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 친구, 특정인 등의 전체 사회적 지지와 자살생각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유미한 상관을 보였다(r=-.334, p<.01). 즉, 사회적 지지와 자살생각은 부적인 관계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지지가 높아지면 자살에 대한 생각이 낮아짐을 보여준다(주요 측정변인의 상관을 정리하여 하위요인들을 뺀 내용으로 제시하였음).

    [<표 3>]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지지, 자살생각 간의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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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지지, 자살생각 간의 상관

       4.3 스트레스와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4.3.1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는 통제변수인 성별, 가정생활정도, 학업성취도, 처벌경험 유무를 통제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함이다. 즉, 독립변수 이외의 종속변수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주는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의 효과를 분리해 내는 것으로 전체 R2에서 공변량의 설명량(R2)을 제외한 나마지 R2로 독립변수의 효과를 평가한다(김형수, 2002).

    분석에서는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네 하위요인들을 독립변수로, 자살생각을 종속변수로 지정하고, 먼저 통제변수들을 투입한 다음(모형1) 독립변수를 투입하여(모형2)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에 따른 결과, 먼저 통제변수들의 자살생각에 대한 영향력을 보면 다음 표의 모형1의 결과와 같다. 통제변수들은 자살생각을 유의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F=18.866, p<.001), 자살생각에 대한 총 설명력이 17.9%(R2=.305)인 것으로 나타났다(모형1). 통제변수 요인 중 성별 요인은 자살생각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처벌경험, 가정생활 정도, 학업성취도는 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별 요인에서 여자 청소년일수록 남자청소년에 비해 자살생각이 높아지고(비표준화 회귀계수 B=.263, p<001), 학교의 공식적인 처벌경험이 없는 청소년이 있는 청소년에 비해 자살생각이 낮아짐을 의미한다(B=-.190, p<.001). 또한 가정생활 정도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낮아지고(B=-.060, p<.05), 학업성취도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낮아짐을 설명하고 있다(B=-.063, p<.01).

    그리고 이들 통제변수들을 통제한 후 함께 투입된 독립변수인 일상생활 스트레스 요인의 자살생각에 대한 영향력은 모형2와 같다. 모형2에서 통제변수들의 B값은 독립변수의 영향으로 약간의 변동이 있으며, 가정생활 정도는 자살생각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2를중심으로 자살생각에 미치는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영향을 살펴보면,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하위요인들은 자살생각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18.665, p<.001). 자살생각의 전체 산포에서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의해 설명되는 양은 약 30.5%(R2=.305)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하위요인 중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는 요인들은 가족환경 스트레스 요인(B=.084, p<.05), 친구영역 스트레스 요인(B=.91, p<.05) 및 교사/학교영역 스트레스 요인(B=.125, p<.01)으로 세 요인모두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 친구 및 교사/학교의 각 영역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은 높아짐을 의미한다. 학업 등의 의한 스트레스 요인은 자살생각에 대한 영향력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으로 독립변수인 일상생활 스트레스 이외의, 종속변수인 자살생각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주는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의 효과를 분리해 보면, 모형1의 경우 통제변수들의 자살생각에 대한 설명력이 17.9%이고, 독립변수가 추가되었을 때의 설명변화량인 R2 변화량은 .125로 회귀식의 설명력이 12.5%로 높아진 것을 보여준다(F변화량=15.330, p<.001). 이에 일상생활 스트레스 요인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표 4>]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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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4.3.2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우울은 자살생각을 유의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형2, F=35.113, p<.001). 즉, 자살생각 총 변화량의 33.8%가 우울에 의해 설명되고 있으며, 비표준화계수 B값이 .345로 우울은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이는 우울이 높을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살생각에 대한 독립변인 우울의 추가로 R2의 설명변화량이 15.8%로 증가함으로써 자살생각에 대한 고유기여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변화량=82.317, p<.001). 이는 우울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

    [<표 5>]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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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회귀식에 독립변수가 많이 투입될수록 설명력은 높아지나, 여러 개의 독립변수가 투입되면 설명은 복잡해진다. 또한 여러 독립변수 간 상관이 높으며 다중공선성이 분석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존재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SPSS에서는 다중공선성의 존재를 알아보기 위해서 공차한계(Tolerance)를 이용한다. 다중공선성이 낮을수록 공차한계값은 높게 나타나는데, 최대 1로, 1에 근접할 때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공차한계의 역수인 분산팽창지수로 VIF(Variance Inflation Factor)의 값이 10보다 작으면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회귀분석을 위해 다중공선성의 살펴본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599~.924로 1에 근접하고 VIF(Variance Inflation Factor)의 값은 1.033~1.671로 10보다 현저하게 작으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하 회귀분석에 있어서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 이외의 종속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통제변수인 성별, 가정생활정도, 학업성취도, 학교의 공식적인 처벌경험 유무 변인은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설검증 결과에서 제시한 모형1의 내용과 동일하다. 이는 통제변수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본 것으로 이하 결과해석에서는 동일한 내용임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단, R2 변화량을 통해 독립변수의 효과를 평가한다.

    Ⅴ. 결론 및 제언

    효율적으로 학교 경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해야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살에 대한 학교위기관리 능력 향상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자살은 예방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임이 명백해졌다.

    교육현장에서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 체계는 학생들의 자아 존중감 향상이 필요하다. 또한 우울증과 자살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청소년 자살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 예방할 수 없다. 학교사회복지사, 교사, 상담교사, 청소년 지도사, 지역사회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과 부모들이 함께 청소년 자살에 관한 통합적 관리 및 네트워크 체계를 활용한 보다 예방적이며 대안적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론적 논의와 분석결과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과 실천적 함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청소년의 일상적 스트레스와 우울 등 관련요인의 완화와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적 지지체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연구결과 부모와의 갈등 및 과도한 입시경쟁에서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울에 영향을 주며, 높은 우울을 경험할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진다고 볼 때 청소년 스트레스의 요인을 고려하여 자살생각 예방과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특히 가족, 친구, 특정인 등의 전체 사회적 지지와 자살생각은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역동에 대처할 수 있는 멘토링 활동, 개별 상담, 자원봉사활동 등의 적극적 개입과 관심이 요구된다.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갈등, 과도한 입시경쟁에서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우울을 경험하기 쉬운 환경과 취약한 발달단계에 있으므로 그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이 증가될 수 있는 상황과 사건을 경험할 때 가족, 친구, 교사, 지역사회 전문가 등의 사회적 지지망을 통해 긴밀히 대처할 수 있는 직ᆞ간접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청소년의 자살생각 강화요인에 대한 대안적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예방적 차원에서의 자살생각 이전단계의 개입과 자살동기 및 자살행동에 대한 사전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생활 정도의 어려움, 낮은 학업성취도 및 학교의 공식적인 처벌경험 등에 따라 자살생각 위험빈도가 높다는 결과는 청소년에 대한 자살예방 프로그램, 상시 상담프로그램, 자살생각이나 자살경보 수준의 위험 청소년에 대한 상시 상담 및 치료프로그램 등의 다각적인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취약가정, 상대적 빈곤, 학업스트레스, 학교생활의 부적응, 인터넷과 과도한 자극적 매스컴 등 청소년의 우울과 일상생활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다양한 자살생각관련 강화요인을 고려한 사회 복지적 개입이나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교 내에 자살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 자살생각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개입 시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특성, 환경적 특성, 개인적 특성에 대한 사정(assessment)을 통한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연구결과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대한 차이는 여자청소년일수록, 가정생활이 어려울수록, 학업성취도가 낮을수록, 학교의 공식적인 처벌경험이 있는 청소년일수록 자살생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별적 접근 시에는 개별적 욕구와 특성에 적합한 사례관리(case management)의 실천기술과 집단 프로그램 등의 방법들을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임상심리상담원, 심리치료사, 정신의학자, 지역사회 사례관리 전문가,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의 협력과 조정과정을 통해 보다 전문적 개입과 지원,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향후 학교와 청소년 복지시설 및 관련기관에서는 현재 입시와 성적위주의 과다한 경쟁적 교육환경으로부터 만성적 스트레스에 취약한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지역사회 내 청소년 상담분야 민간기관과 관련 공공기관, 전문인력 간의 상호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예방, 상담, 치료방법에 대한 실천 매뉴얼을 공유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청소년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인성교육, 생활지도와 심리 정서적 차원에서의 특성화 프로그램 등의 마련을 통한 학교환경의 개선과 변화가 요구된다.

    여섯째, 지금까지 규명된 청소년 자살요인과 자살생각 관련 변인에 기초하여 학교환경이나 학업 스트레스, 가족의 구조와 기능적 특성 등 우리나라 청소년의 독특한 환경요인이 고려된 실효성 있는 자살예방 프로그램과 자살관련 척도개발이 후속연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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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1> ]  연구모형
    연구모형
  • [ <표 1> ]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일상생활 스트레스 특성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일상생활 스트레스 특성
  • [ <표 2> ]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차이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우울의 차이
  • [ <표 3> ]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지지, 자살생각 간의 상관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지지, 자살생각 간의 상관
  • [ <표 4> ]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 [ <표 5> ]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우울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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