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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A Conceptual Study for CreatIng "A Good Quallty Startup" by Algorithrn-Based Entrepreneurship Education '질 좋은' 창업의 개념정립과 창업교육 중심의 '질 좋은' 창업육성시스템 구축방안 연구
  • 비영리 CC BY-NC
ABSTRACT
A Conceptual Study for CreatIng "A Good Quallty Startup" by Algorithrn-Based Entrepreneurship Education

본 연구는 정부의 정책패러다임이 ‘질 좋은 창업’으로 이행되고 있는 추세 속에, 질 좋은 창업의 개념 정립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질 좋은 창업이 창출 될 수 있는 서식지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결과, ‘질 좋은 창업’에 대한 직설적 논의는 정책적으로는 태동하였지만 이론적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성공창업에 대한 연구는 부분적으로 진행 된 바 이러한 선행연구를 참조하고 미국의 대학창업교육 현황 분석을 통해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이의 달성조건을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 질 좋은 창업’ 달성 모형 핵심은 질 좋은 창업성립요소 확보, 이의 혼합을 통한 준비과정, 그리고 이의 실행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실행 생태계였다. 이러한 모형은 이미 미국 대학교육에서 방대하게 실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TEC 프로그램 사례분석을 통해 이를 검증한 ‘ 질 좋은 창업육성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KEYWORD
Concept Setting , Qualified Startup Business , Algorithm Based , Entrepreneurship Education , TEC Program
  • Ⅰ. 서론

    2011년 중소기업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신설법인 수는 6만312개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였으며 업종별로 서비스업이 8.9% 증가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창업 규모에 있어서 1억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이 7.9% 증가했으며, 1인 창조기업이 3만2000개 늘어 전년 대비 15.7% 증가를 보여, 소자본 서비스 분야의 생계형 창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우리경제는 자영업자 수가 경제활동인구의 20% 비중을 차지, 선진국에 비해 자영업 비중이 크게 높은 상황에서 국가 전체의 창업에서 서비스유통 창업 비중이 2006년 54%로부터 2010년에는 64%로 늘어났다. 이는 서비스 유통 위주의 소상공인 창업이 전체 창업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정부가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청년창업을 강력히 추진한 덕분에 201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30세 미만의 청년층의 신설법인수가 2010년 대비 53.8%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들 신규법인의 대다수는 자영업과 서비스업 및 단순제조업 분야의 창업이었다. 2011년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 인증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40대가 49%, 50대가 26%, 30대 17%, 20대 0.7%로 나타나 청년들이 기술기반의 기업형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차원에서 방대한 재원을 들여 창업을 독려하고 육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생계형 창업으로 전락하며 이들 산업에 치열한 경쟁만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생계형창업은 자신의 자본과 자산 그리고 지식으로만 전개되는 창업이다. 따라서 생계형 창업은 자기스스로 고용하는 소규모 영세창업이 대부분이다. 생계형창업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행되기에 쉽게 창업할 수 있지만, 시장의 진입장벽에 막혀 쉽게 망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최근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는 추세에서 중소기업청의 통계를 보면 2011년 말 기준 연간 6만 5110개의 신설법인이 창출되었지만, 2010년말 통계청 자료에서는 5만 4829개 법인이 폐업을 하였다. 다산다사(多産多死)의 구조를 갖는 것이 생계형창업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최근 창업지원 정책은 소상공인 창업지원 정책과 함께 기업형 창업 즉, 기술기반의 창업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는 것을 경계해 ‘질 좋은 창업’을 강조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선도하는 ‘질 좋은 창업’의 정책은 다양하다. 첫째, ‘연구원 특화형 예비창업자 육성사업’이다. 연구원 창업은 우수한 기술경쟁력으로 인해 일반 창업보다 높은 생존율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과 기업형 창업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질 좋은 창업’으로 분류된다. 둘째, 선도벤처연계기술창업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미 성공경험을 가진 선도벤처기업가가 신규 창업자를 실전현장에서 밀착형으로 시장중심의 보육과 코칭을 전개해 상호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창업을 유도한다. 셋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이다. 이 정책은 기술집약형 창업아이템을 사업화 하고자 하는 청년예비창업자(만 39세 이하)를 선발해 교육, 전문인력과의 1대1 코칭, 사업준비공간 제공 등을 통해 우수한 기술기반의 기업형 창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사업도 기본적으로는 ‘질 좋은 창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청의 ‘질 좋은 창업’ 정책들은 내용 면에서 분명 이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된 성과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기획과 성과평가 단계에서 ‘질 좋은창업’이 추구하는 목표치와 기준점이 제시되어야 하며, 이는 ‘질 좋은 창업’의 개념설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은 피상적 키워드로 정의해 보면 창업교육, 기술기반, 기업형 창업 등 인지된 용어들이 다양하지만 정작 명확한 개념설정이 되어 있지 않다. 정부의 정책패러다임이 ‘질 좋은 창업’으로 이행되고 있는 추세 속에, 이에 대한 개념이 명료하게 정의되어 있지 못하다면 정책의 일관성과 성과를 담보하기가 어렵다.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은 용어 자체로서는 시사적이고 새로움을 가질지 모르지만 이미 내용적으로 창업학의 역사와 창업현장에 다양하게 내재화되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세 가지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질 좋은 창업’의 개념에 대한 정책적, 이론적 선행연구를 실행하여 이로부터 질 좋은 창업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둘째, ‘질 좋은 창업’의 개념 정립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정책모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셋째, ‘ 질 좋은 창업’ 정책모형에서 창업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창업교육이 창업의 질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그 방향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질 좋은 창업교육의 사례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Ⅱ. 질 좋은 창업의 이론적 검토와 개념정립

       2.1 질 좋은 창업에 대한 선행논의 검토 - 정책적 논의

    창업이 실업문제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청년창업에서 중장년 창업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지원정책과 자영업 및 앱기반 1인 창조기업으로부터 기술창업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창업형태를 지원하는 등 창업육성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 부처 중 창업활성화의 정책을 전담하여 오랫동안 추진하고 있는 부처는 중소기업청이다. 중소기업청은 1997년 IMF 위기 극복을 견인했던 2만여 벤처창업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창업촉진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만성화된 사회적실업문제의 대안으로 창업정책이 본격화되기 전인 2004년부터 창업대학원 사업을 추진하며 창업촉진정책을 펼쳐왔다. 그 이후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기술창업아카데미, 연구원 특화 예비기술자창업지원사업,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 청년창업전용펀드 조성 등 창업교육에서 창업자금지원에 이르는 전주기적 창업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기업청의 최근 창업정책의 추세를 보면 그 핵심이 연구원 및 선도벤처기업과 연계된 기술창업지원, 창업교육 및 훈련 지원, 청년창업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그동안 중소기업청의 창업육성정책이 양적인 성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성공창업이라는 질적인 면에서는 미진하다는 평가에서 비롯된다. 특히,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청년창업을 강조되며 중기청이 내놓은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과 창업선도대학지원사업등은 자칫 창업의 필수자산이 부족한 청년창업자들에게 단순히 창업자금만을 공급했다가는 창업의 양적인 성과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질적 관점에서 부실창업을 양산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정책들이다.

    중소기업청(2012)에 의하면, 20, 30대의 벤처기업 인증된 CEO 비중은 30대의 경우 2001년도 50.2%에서 2011년 18.4%로 감소하였고, 20대의 경우 6%에서 1.1%로 수직 감소하였다. 이에 반해 통계청(2012) 자료에 의하면, 2008년 대비 2010년도 30대 미만의 신설법인 수는 53.8% 증가하였고, 동시에 30대 미만의 자영업창업자 수도 2011년 1년동안 무려 17.5% 증가하였다. 두 통계를 근거로 보면 최근 30대 미만 청년창업의 창업성공은 가시적이지만, 벤처기업으로 인정될 만큼 성장한 기업 즉 성공창업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은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자영업 창업의 증가는 청년창업의 질적 성과 창출에 치명적인 문제를 주고 있다.

    한편, 통계청(2011)의 사업체 생성 소멸 현황분석에 따르면, 신규 사업체의 경우 1년 생존율은 70%, 2년 생존율은 약55%, 3년 생존율은 약 45%로 나타났다. 이같은 낮은 생존률의 원인은 충분한 사업계획 준비부족으로 나타나 창업의 생존율 제고와 질적성과 강화를 위해서 체계적인 창업준비를 위한 창업훈련 및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201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인‘LINC'사업을 실행하며 그 핵심 중에 창업교육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준비와 교육훈련을 강조하는 성공창업 개념인 ’질 좋은‘ 창업에 정책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책적 차원에서‘질 좋은 창업’의 개념을 강조하는 곳은 중소기업청이다. 중소기업청은 질 좋은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술창업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연구원 특화형 예비창업자 육성사업’(사업비 22억2000억원)을 신설하고, 연구인력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연구원 특화형 예비창업자 육성사업’이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국·공립연구기관, 특정연구기관에 소속된 연구원을 대상으로 예비창업 팀을 선정해 창업보육센터 입주, 시제품제작, 경영 등 창업준비 활동을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지원해 성공창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이 다른 창업지원 사업에 비해 유독 ‘연구원 특화형 예비창업자 육성사업’을 질 좋은 창업의 핵심으로 제시하는 이유는 본 사업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연구원 예비창업자가 창업아이템 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체계적인 창업준비를 통해 창업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볼 때 중소기업청이‘연구원 특화형 예비창업자 육성사업’을 통해 설정한 정책적 차원의‘ 질 좋은 창업’ 의 개념은 첫째 우수한 기술, 둘째 우수한 기술창업인력, 셋째 체계적인 창업 준비를 통한 매력적인 창업아이템개발, 넷째 그리고 창업실행을 지원해 주는 다양한 인프라로 정리된다.

       2.2 질 좋은 창업에 대한 선행논의 검토 - 이론적 논의

    국내 선행연구 중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을 언급한 논문은 최종인, 양영석(2012)의 연구에서 언급한 ‘질 좋은 창업’외에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은 질 좋은 창업의 핵심을 기술창업이라 규정하고 있으며, 질 좋은 창업은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통해 달성 가능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 질 좋은 창업 교육’은 창업 실전프로세스에 맞추어 워크시트 기반으로 자기 주도적 사업을 개발하고 진화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해외 선행연구 중 질 좋은 창업교육 관련해서 논의한 연구자로는 Babson 칼리지의 창업교육을 체계화 시키고 ‘통로 원리’(corridor principle)를 주장한 Ronstadt가 있다*. 그는 기존 창업교육이 창업실행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창업경험이 있는 창업자의 성공사례와 창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강조해 창업동기 유발과 나아가 사업계획서를 충실하게 작성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반성하였다. 그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창업자의 경험이 충분치 않아도 분석적인 사고능력과 체험적인 사업준비 훈련을 통해서 성공창업을 이룰 수 있는 창업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한길석, 2007). Ronstadt 주장으로부터 우리는 창업교육이 타고난 자질과 무관하게 창업의지와 몰입이 높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체계적인 알고리즘과 체험적 자기주도 훈련을 받아 성공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함을 추론할 수 있다.

    Kingon 등(2001)은 대학원 수준에서 ‘질 좋은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주요 대학의 창업교육들이 어떤 공통점을 갖는지를 비교하였다. <표 1>은 이들이 도출한 미국 주요대학원들의 창업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비교결과를 본 연구자의 내용관점으로 재정리한 표이다. 이들이 연구를 위해 비교대상으로 설정한 미국의 대학은 콜로라도주립대-볼더, 위스콘신 주립대, 조지아 공과대학교,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캘리포니아 폴리텍, 퍼듀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이었다.

    [<표 1>] 미국 주요대학의 대학원 창업교육프로그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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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요대학의 대학원 창업교육프로그램 비교

    <표 1>을 토대로, 미국 대학의 창업교육프로그램은 ‘질 좋은 창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조건을 파악하였다. 비교대상 학교 중 대다수가 채택하고 있는 항목을 중심으로 보면 크게 다섯 가지 특징으로 대별된다.

    첫째, ‘질 좋은 창업’을 이루기 위해 창업교육은 반드시 핵심기술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창업교육이 경상대학과 공과대학의 공동협력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창업교육이 최소한 1년 이상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충분한 정보조사와 준비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창업교육이 창업과정을 실제로 아우르는 방식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워크시트 등의 실습지 기반으로 자기주도 체험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창업교육프로그램이 대학 단독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인접지역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적극참여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창업자가 개발한 사업아이템에 대해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섯째, 창업교육이 단순히 모형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로 구상한 사업을 실행 해 볼 수 있는 실행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통로 원리’란 창업 추진과정과 성공적인 창업가의 특징을 연구한 론스타트가 명명한 사업기회 발굴의 원리이다. 성공적인 벤처 기업가들은 대부분 한번 창업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업경험을 토대로 제2,3의 창업을 시도하며 이때 실패의 확률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는 창업 행위 자체가 창업 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발견하게 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때문이다. 즉 통로 밖에서는 통로 안이 잘 안보이지만, 일단 통로 속에 들어가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교차통로와 새로운 길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통로원리를 이용한 창업교육 알고리즘은 성공창업의 확률을 높이게 된다.

    Ⅲ. 질 좋은 창업의 달성 모형

       3.1 질 좋은 창업의 개념정립과 달성조건모형

    ‘질 좋은 창업’에 대한 개념은 아직 이론적으로 충분히 정립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중소기업청 등이 정책적 차원에서 표방하고 있는‘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을 추론하는 귀납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 ‘질 좋은 창업’을 주장하는 것은 양적으로 이루어지는 업성공률이 보다 더 내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정책적 선호가 반영된 결과이다. 창업이 내실을 갖추었다함은 크게 세 가지의 상황을 전제로 한다. 첫째 창업자체가 규모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1인 창업보다는 팀을 구성하여 창업을 하는 것이 보다 더 규모있는 사업계획과 자원조달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 창업을 한 이후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앞서 창업한 사업체의 생존율은 창업 후 3년을 전후로 45%대로 급격히 감소함을 파악하였다. 통상 창업 후 3년은 창업기업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느냐의 검증이 이루어지는 시점으로 3년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창업기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창업을 한 이후 생존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기간 내에 일정한 사업성장 속도를 낼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 <표 2>는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목표를 나타내고 있다.

    [<표 2>] 기술벤처기업의 성장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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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벤처기업의 성장단계

    <표 2>에 의하면, 기술기반으로 창업한 벤처기업은 3년 이내 손익분기점을 이루는 10∼30억 규모의 매출달성이 중요하며, 이를 성공창업의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성공창업 이후에도 기술 벤처기업은 5년 이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해야 고속성장기에 접어드는 성장경로를 유지 할 수 있으며 시간내 제대로 성장하는(Time to Growth) 매력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Wetzel Jr.(1997)는 생계형 탈피 수준의 기업 수준을 제시하며 5년내 매출액 1,000만달러 달성을 그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어 앞의 논의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질 좋은 창업은 단순히 창업에 성공하는 개념이 아니라 창업 한 이후 상황을 지칭하는 의미가 크다. 중소기업청 등의 창업육성정책이 기술창업 육성에 초점을 두며 기업형 창업에 주력하는 것도 바로 창업활성화를 통해 우량한 기업을 만들면 대규모 고용창출과 국가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되기 때문이다. 정책적 차원에서 시작된 질 좋은 창업 개념은 이로써 성공창업이라는 유의어를 창출하며 이것은 ‘규모 있는 기업형 창업’, ‘생존기간을 크게 끌어올리는 창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성장속도를 유지하며 성장률을 창출하는 창업’ 개념으로 정립될 수 있다.

    한편 ‘질 좋은 창업’은 그 개념에 비추어볼 때 다면적 차원에서의 달성조건이 필요하다. <그림 1>은 질 좋은 창업의 달성조건을 다면적 차원에서 묘사하고 있다.

    <그림 1>에 의하면, 질 좋은 창업은 3차원의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질 좋은 창업’ 창출을 위해서는 우수한 창업 성립요소가 필요하다. 우선 창업의 실행자인 우수한 창업자가 필요하다. 우수한 창업자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창업의 분야에서 일정기간 이상(미국 대학원의 경우 최소 3-5년 이상의 산업체 경험을 요구함)의‘업’(業)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창업에 대한 열정과 몰입의지가 높은 사람을 의미한다. 특히 ‘업’의 경험이란 창업자가 사업을 실행하는데 있어 사업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통찰력과 전략수립에 있어 신뢰성 있는 정보수집과 방대한 인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표 1>에서처럼 ‘질 좋은 창업’은 항상 핵심기술의 확보, 즉 특허로 부터 시작된다. 창업에 있어 기술은 사업을 개발함에 있어기회와 방향을 설정해주고, 실행과정에서는 경쟁자와의 차별성 확보는 물론이고 대고객 협상력을 확보해주는 핵심요소이다. 핵심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은 강력한 경쟁기술 대비 기능과 성능 구현이 차별화 되어 독특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쟁기술을 찾는 것과 이것 대비 차별성을 확보해나가는 추가기술개발과정이 창업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또한 창업의 목표가 핵심기술을 가지고 큰 수익을 버는 것인 만큼 수익의 원천인 우량한 고객에 대한 분석과 확보가 필요하다. 우량한 고객이란 창업제품을 사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강력한 고객문제를 가진 자를 의미한다. 고객의 문제가 강력할수록 고객가치가 높아져 창업자가 큰 수익을 올리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우량한 고객은 살 능력 즉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의미한다. 아무리 고객문제가 강력해도 고객역량이 낮으면 창업자가 의도하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아울러, 우량한 고객이 일정한 규모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서 필요한 개념이 목표시장이다. 목표시장은 고객그룹이 모여 만든 상위개념으로 창업자는 불특정다수의 모호한 시장개념보다는 자신이 공략할 확실한 목표시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크고 성장하는 시장이‘ 질 좋은 창업’ 의 중요요소이다. 한편 목표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상위개념인 산업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 질 좋은 창업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산업의 인식이 중요하다. 매력적인 산업이란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고 경쟁강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여 창업의 진입기회가 많은 산업을 의미하는데 통상 현재의 매력적인 산업보다는 창업자가 본격적인 수익을 올려야 하는 3년 이후의 매력성이 높아지는 산업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특히 <표 1>에서 질 좋은 창업을 위해서는 경상대학과 공과대학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유가 바로 성공의 핵심이 우수한 기술과 우수한 산업(시장과 고객 포함)의 접목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질 좋은 창업을 위해서는 질 좋은 창업 성립요소들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창업은 산업을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산업을 이해한다는 것은 산업의 구조와 가치사슬 그리고 주요 참가자(경쟁자, 공급자, 고객 등)들 간의 경쟁상황과 산업의 성장성을 결정하는 외부환경변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이슈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우수한 창업자의 요건으로 ‘업’의 경험을 일정기간 가진 자로 한정하는 이유이다. 만약 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면 산업 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위해 상당한 시간소요를 필요로 한다. 산업이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산업 내 존재하는 핵심 이슈를 토대로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기회 포착은 통상 창업자 자신이 이해하고 접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높지만 창업초기부터 규모 있는 창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이해수준을 넘어 산업차원에서 주어지는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를 검증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업기회의 포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포착된 사업기회를 토대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왜냐하면 창업의 목표가 기술개발이나 제품개발이 아닌 바로 견고한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견고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자신이 포착한 사업기회를 전제로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과 강력한 고객그룹 그리고 이 둘을 접목한 고객가치가 명백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따라서 이 과정이 <표 1>에서 제시된, T-P-M 중심의 교과과정 수립을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사업모델개발이 이루어지면, 창업의 준비는 거의 최종단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후 이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바로 사업과 동일한 조건에서의 창업을 체험할 수 있는 교과과정과 인프라를 요구한다. 매력적인 사업계획서와 검증된 시제품의 확보가 이루어지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창업을 실행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창업실행이 이루어지더라도 창업기업에 대한 일정한 보육이 필요한 바, 이런 차원에서 설립된 것이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이다. 창업보육센터란 매력적인 창업요소들이 매력적인 창업준비과정을 거쳐 창업준비가 완료된 기업 중 우수한 대상을 선발하여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창업실행을 도와주는 기관이다(이경주ㆍ최종인, 2011). 뿐만아니라 이런 창업 실행과정에서 사업진입을 원활하게 지원해주는 것이 중소기업청등의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들이다.

    셋째, 창업의 성립요소와 창업의 준비과정을 통해 볼 때,‘ 질 좋은 창업’ 은 어느 한 기관의 독립적으로 완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선 중소기업청등이 ‘질 좋은 창업’을 화두로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지만 이것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수한 창업자와 준비된 창업 성립요소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표 1>과 같이 대학의 창업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다. 대학의 창업교육은 창업자가 창업에 대한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여도 과학적인 자기주도 창업준비 및 훈련과정을 제공해창업자의 자질을 배양해주는 것이 핵심역할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이 단독으로 이러한 창업교육을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우수한 기술씨앗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의 공과대학 연구실로부터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여건 상 인접한 다양한 기술개발기관들로부터 우량한 기술 소스들을 확보하고 이 기술이 사업화 되는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엔지니어 도움을 연결하는 관계자산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한 대학은 창업훈련과 교육을 시킴에 있어 다른 교육과는 달리 현장의 지식과 시장의 검증이 중요한데 <표 1>처럼 창업교육프로그램이 인접한 지역성공기업가나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는지 여부와 지역기업인이나 교수진이 사업계획의 시장 검증을 해줄 수 있는 패널을 갖추었는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은 인접한 선도기업들의 CEO와 투자자등과 시장연계 관계자산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학은 ‘질 좋은 창업자’ 육성을 위해 교육과 훈련을 시키는 과정에서 단순히 모의적이거나 실험적인 접근이 아닌 실제의 사례접근 및 창업준비 과정에서 실행을 겸비한 훈련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재원이 필요한 바 이를 정부부처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질 좋은 창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창업준비 초기부터 다양한 지원기관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개발협력 체제를 시스템적으로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성공창업 생태계로 칭할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표 1>을 토대로 ‘ 질 좋은 창업’ 이 달성될 수 있는 다면적 조건을 <그림 1>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 다면적 조건의 핵심은 구성요소의 확보와 이들 간의 효율적 연계이며, 이를 위해 질 좋은 창업성립요소를 확보하고 이를 제대로 된 창업준비 과정에 투사, 혼합해야 한다. 그리고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3.2 '질 좋은 창업' 모형 사례연구

    본 연구는 질 좋은 창업 모형의 사례연구를 위해 미국 대학의 창업교육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본 연구가 도출한 질 좋은 창업의 개념이 <표 1>과 같이 미국대학의 창업교육시스템으로부터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본 연구는 <표 1> 의 미국 대학 중 NC State(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창업교육 모형을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NC State의 창업교육프로그램이 질 좋은 창업모형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충분한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NC State의 기술창업교육프로그램의 핵심교육과정인 TEC(Technology Entrepreneurshipand Commercialization)는 첨단기술을 출발점으로 시장에서 호평 받는 매력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사업모델을 창업자 스스로가 개발하게 함으로써 첨단 기술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준비와 훈련과정이다. TEC 프로그램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이하 RTP)의 NC State, Poole 경영대학내 Technology Entrepreneurship and Commercialization(TEC)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 최종인(2008)은 방문연구를 통해 TEC 프로그램의 프로세스인, 기술을 찾고, 평가하며 사업화하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하이테크놀로지 벤처기업을 창업하는데 필요한 준비 교육과정으로 통합적인 방법론을 사용하여 공학분야와 경영분야의 학생들에게 실제 여러 학문분야의 프로젝트를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TEC 소장인 Roger Debo(2009)에 의하면 그 성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TEC은 1995년 개발되어 지난 17년간 운영되며 2억달러 이상의 벤처투자자금을 지역창업기업들이 투자받도록 지원하였으며, 350개 이상의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였고, 연간 30여명 이상의 졸업생을 지난 15년간 꾸준히 배출하였다. 주요 배출기업으로는 Lipo Med, Hue Metrix, Siloconix, Reedy Creek, Mycosol, 3Tex, Protochips, Cronos, Nextreme, Radar Find, Intervolve 등이 있다. 또한 포츈 500대 기업들의 혁신과 스핀오프 창업과 같은 훈련에도 활용되었는데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Nortel Networks, BP-Amoco, Becton-Dickinson 등이 있다.

    기술창업 및 사업화 교육프로그램인 TEC 알고리듬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시장요구에 맞는 용어로 제품들을 정의하여, 아직 미개발된 기술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둘째, 기술경영에 대한 개념과 프로세스의 지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현장지향적 접근을 통해 대학원생들은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찾고, 평가하며 개발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학습 하게 된다. TEC 프로그램의 특징은 세 가지로 분석도구 세트, 교수진, 참여경영진을 들 수 있다. 첫째, 분석도구 세트이다. 각 주제별로 설문지, 점수 표, 합계 차트, 워크시트 등이 있는데 이를 팀원들이 함께 모여 팀 활동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과정을 실제 학습한다. 둘째, 교수진은 벤처기업 경험이 있는 이공계 교수와 경영학 교수로 구성되며, 3인이 자신의 전공분야에 강의를 담당하고 매시간 참관하며 토론한다. 셋째, 'Executives in Residence'라는 현장경험의 경영진이 코치로서 함께 수업에 참여한다. 이들은 TEC 겸임교수진으로 벤처 캐피털리스트, 포춘 500의 마케팅 임원, 은퇴한 대기업 연구개발 부사장 등으로 구성되며, 인원은 약 20명에 이르며, 수강생 한 팀 당 2명씩 배정되어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부터 9시까지 리서치 트라이앵글의 업체에 근무하는 벤처기업가, 연구관리자, 마케팅 전문가, 은퇴한 경영자들이 함께 수업에 참가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도와주며 실제 일어나는 문제점을 함께 토론한다. 아이디어 도출부터, 사업화의 전략뿐만 아니라 실행에 이르기까지 조언을 한다. 여기서 이론과 실제, 그리고 이의 통합과 실천이 발생한다(최종인, 2008). 2012년 봄을 기준으로 NCSU에서 진행 중인 TEC과정은 3명의 교수진이 매주 강의와 토론을 이끌며, 35명의 대학원생이 7개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 중심의 실천훈련을 하고 있다.

    한편 NC State의 TEC 프로그램은 단순히 대학원 창업교육 차원에서 창업교육을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트라이앵글파크 지역(대학과 연구소 포함)의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기술창업 플랫폼 연계와 훈련과정내에 시장전문가들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방식 그리고 창업 후 실제로 시장의 투자자금들이 유입되는 실행체계를 갖춘 질 좋은 창업육성 시스템이 갖춰 있다. <그림 2>는 미국 NC State에서 진행되고 있는 TEC 알고리즘의 운영체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2>에 의하면, TEC 프로그램은 RTP 지역의 핵심기술 즉 특허 확보로부터 기술창업준비가 시작된다. 일단 TEC 교수진들이 트라이앵글 지역을 순회하며 창업대상이 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물색하고 이를 창업과 연결시키는 조건을 구축하는 노력을 한다. 이는 ‘기술 퍼레이드’라고 명명되며, 방학 중에 많은 시간이 기술확보에 투입되고 있다. 통상 TEC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팀 평균 당 3-5개의 기술을 이런 과정을 통해 모집하여 연계하는 데 이 과정에서 예비창업자가 우량한 기술을 이해하고 특허 권리를 확보하는데 노력이 집중된다. 특히 이렇게 선정된 기술은 이미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지역내 CEO인 EIR(Executive-in-Residence)과 대학원 팀원들이 사업의 타당성과 치명적 약점(fatal flaws)을 1차 검증하면서 최종 창업 및 사업화 기술을 선정한다. 이런 기술탐색 과정을 거쳐 창업 팀과 기술매칭이 완료되면 NC State의 TEC 프로그램은 학생들로 하여금 기술로부터 매력적인 제품과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을 워크시트를 토대로 자기주도로 수행하게 해준다. 특히 이 훈련과정의 핵심은 기술로부터 사업모델개발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알고리즘 기반하에 워크시트가 개발되어 예비창업자는 이를 따라 준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업준비를 하는 ‘페다고지’ 접근에 있다.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주로 수행하는 활동은 단계마다 주어지는 워크시트 기반으로 현장정보를 조사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수집된 정보로 사업진행의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기술로부터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예비창업자는 사업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개발한 전문가로부터 기술멘토링을, 해당 사업분야에 조예가 높은 지역내 선배기업인으로부터 사업화 관련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계획서로 확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TEC 교수진은 창업자들이 페다고지별로 창업준비를 워크시트 기반으로 하게 관리하고 이를 검증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지역내 EIR들과 협업하여 창업자가 매력적인 사업을 개발하도록 협력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NC State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강점은 바로 도구기반 자기주도 학습과 시장 및 기술전문가와의 멘토링 체계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을 개발하여 검증까지 하여 시장에서 매력도가 높은 창업준비를 하도록 지원해주는 체계를 갖춘 점이다. TEC 훈련을 통해 매력적인 사업계획서와 시제품이 나오게 되면 예비창업자는 시장에 진입하는 창업 팀의 조직을 짜게 된다. 이 과정에 초기부터 코칭해온 EIR 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벤처투자유치 IR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시장자본에 기반한 창업을 유도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이같은 과정은 우리의 창업과정과는 차이를 보인다. 통상기술을 가지고 자기가 개발할 제품에 기반하여 사업을 개발하고 창업 한 후 창업자의 힘에 의존한 마케팅으로 사업을 개시하는 종래 우리의 창업모형과 NC State의 질 좋은 창업모형과는 창업출발 전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

       3.3 질 좋은 창업육성시스템 구축방안

    이상의 사례를 통해 질 좋은 창업육성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원칙하에 구축되어야 한다. 첫째, 우수한 기술씨앗 확보를 전제해야 한다. 풍부한 우수 기술자원을 확보해 기술창업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우수한 씨앗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특히 우수한 기술자원이란 세 가지 측면을 갖춘 것으로 시장을 크게 창출해 줄 수 있는 특허로 보호된 우수한 기술, 기술자원을 가지고 사업화함에 있어 기술진의 능동적 참여 보장, 기술개발자의 열린 사업화 마인드 확보 등이다. 물론 이런 기술자원 인프라가 특정시점에만 존재해서는 안되고 지속적인 기술자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기반도 제공되어야 한다. 미국 TEC의 경우 NC State 자체 공과대학이 매우 우수하며 인접한 듀크대학이나 UNC-채플힐 등 다른 대학에서도 지속적인 기술자원이 공급되었다. 한 예로 세 대학의 특허 수는 IBM 등의 대기업과 유사한 숫자를 확보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RTP내에 입주한 많은 연구소들도 훌륭한 기술사업화 씨앗의 보고이다.

    둘째, 기술창업을 창업자 스스로가 견인 할 수 있는 우수한 실전형 기술창업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기술개발자들에게 사업화 마인드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기술창업 성공의 핵심열쇠인 기술진과 시장사업팀간의 상호 의사소통에도 큰 기여를 하며 이상적인 기술기반 창업팀 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시장조사에 기반한 제품 개발과 사업사례 개발 등의 실전형 도구가 필요한데 바로 기술창업 알고리즘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TEC의 경우 미국내 만이 아니라 포르투갈에서도 성공창업에 큰 기여를 한 것을 보면 기술창업 알고리즘은 성공창업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기술창업 알고리즘은 기술 탐색활동에 기준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창업실행 과정에서도 시장네트워크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제공하는 등 기술창업 메커니즘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셋째, 창업단계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벤처투자자가들과 경험 많은 경영진들이 필요하다. NC State의 성공사례 모델에서 공히 나타나는 존재가 바로 실전경험이 있는 기존 기업가들의 역할이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창업자도 경험이 있는 기업인의 휴리스틱한 노하우를 단기간내에 축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인의 참여가 기술창업 프로젝트의 위험을 상당히 줄여주는 계기가 된다. 또한 기술창업과정이 교육 실시 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에, 실행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필요 인력과 자금을 적시에 조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창업단계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줄 벤처투자자는 아직 업계의 성장단계상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구나 투자 후 실질적인 가치 보육을 상당기간 해야 하는 창업기업 투자의 경우, 벤처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인내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술창업프로그램은 반드시 시장에 규모있는 벤처투자자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과의 연계를 위해 엔젤투자방식이나 공공펀드 방식으로 기술사업화 초기펀드와 연계하는 것이 성공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림 3>은 이상의 ‘질 좋은 창업’성립조건에 기반하여 수립된 질 좋은 창업육성시스템 구축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질 좋은 창업 육성이란 창업자의 개인역량과 의지에 기반하여 창업을 즉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연계된 창업이 활성화 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보 창업자들은 설령 기술을 확보하였더라도 시장에서 진입하여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시장에 진입하여 시행착오를 통해 치명적인 거래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창업이전에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한 훈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크게 세 가지 인프라 구축과 이의 연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첫째, 기술탐색과 매칭인프라이다. 이는 예비창업자가 질 좋은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래시장에서 통하는 매력적인 기술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체 기술이외에도 연구소와 대학 등 실험실에서 이러한 기술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자신의 창업아이템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매칭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시장에서 매력성을 갖춘 기술과 특허 Pool 확보, 이의 기술개발자와 연결하여 해당기술을 창업자가 체화하게 하는 동시에 이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전 협상과 계약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술자를 향후 창업과정에 어떻게 계속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가능하다면, 기술탐색과정에서 창업교육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교수진이 시장과 엔지니어를 연결해가며 이러한 과정을 조정(coordinating)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 좋은 창업에서 기술탐색인프라 과정의 차별성은 바로 시장관점에서 평가된 우수기술을 어떻게 확보하고 이를 창업자에게 매칭, 체화시켜줄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둘째, 창업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창업교육 인프라의 핵심은 창업자가 확정된 기술을 가지고 자기주도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을 개발하게 하는것이다. 이를 위해 초보창업자들은 사업접근 방식의 근간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하는 도구를 확보하며 이를 자기주도로 조사한 후, 검증하고 가이드 해주는 체험적 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 체험적 교육 플랫폼의 핵심은 우수한 창업교육 콘텐츠인 알고리즘과 창업자가 이의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수진과 코치진 그리고 실제로 자기주도 사업개발 조사를 하고 이를 검증해줄 수 있는 시장전문가 및 선도벤처기업인들이다. 이들이 단계별로 멘토링하여 성공창업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셋째, 창업실행 인프라 구축이다. 질 좋은 창업의 핵심은 창업자가 자기의 자금중심으로 창업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부의 정책자금(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등)이나 초기시장자금(엔젤투자금과 선도기업의 전략적 투자금)을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것이다. 특히 앞선 창업준비가 체계적이고 매력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창업실행 단계에서 시장과 연계된 창업을 유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림 3>에서 보면 질 좋은 창업육성 시스템은 앞선 세 개의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잘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영과정에서 이들 세 인프라가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연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위대한 비전의 탄생-기업창업』, 2008, 웅진윙스  *Roger Debo(2009), "TEC Program", 5개 창업대학원협의회 공동워크숍, 한밭대학교

    Ⅳ. 요약 및 시사점

    본 연구는 정부의 정책패러다임이 질 좋은 창업으로 이행되고 있는 추세 속에, 질 좋은 창업의 개념 정립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질 좋은 창업이 창출 될 수 있는 창업육성시스템 모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이다.

    본 연구에서 질 좋은 창업이란 성공창업이라는 유의어와 연결하여, 세 가지 하위개념인 ‘규모있는 기업형 창업,’ ‘생존기간을 크게 끌어올리는 창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성장속도를 유지하며 성장률을 창출하는 창업’ 으로 정립하였다.

    또한 질 좋은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달성조건이 도출되었는데 이는 창업훈련의 선진국인 미국의 대학 창업교육 비교연구를 통해 도출하였다. 첫째, ‘ 질 좋은 창업’을 이루기 위한 창업교육은 반드시 핵심기술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창업교육이 최소한 1년 이상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충분한 정보조사와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창업교육이 창업과정을 실제로 아우르는 방식으로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워크시트 등의 실습지 기반으로 자기주도 체험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창업교육프로그램이 대학 단독으로 이루어 지기 보다는 인접지역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적극참여하고, 창업자가 개발한 사업아이템에 대해 전문가들이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창업교육이 단순히 모형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로 구상한 사업을 실행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본 연구는 해외대학의 벤치마킹을 통해 질 좋은 창업창출 모형을 제시하였다. 이 때 질 좋은 창업요소를 창출 하는 것과 이 재료들을 가지고 매력적인 사업을 개발하는 창업자 자기 주도적 창업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시장과 연계된 창업육성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향후 질 좋은 창업육성시스템은 기술탐색과 매칭 인프라, 알고리즘 기반 창업교육 인프라, 시장연계 창업실행 인프라 그리고 이 세 인프라가 시너지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 하는 협력 채널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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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http://tec.poole.ncsu.edu/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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