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일'과 '생활' 영역의 균형(Work-Life Balance)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인간의 창의력과 심리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삶의 영역으로 여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여가활동을 통해 삶의 질 향상, 자아 성장, 건강증진, 스트레스 해소, 여유 있는 삶의 영위, 자아 존중감 유지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6).

아울러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역할 부여의 강화로 인해 여성의 여가 활동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계청(2009)의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율은 이미 50%를 넘어섰고, 문화체육관광부(2012)의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 조사 결과 여성은 2012년 40.0%에서 2013년 43.3%가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주호(2002)는 현대 여성들의 경우 사회의 평등한 기회의 확대로 스포츠 참가를 통해 개인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하였고, 홍영락(2004)은 이러한 스포츠 참여가 다시 경제, 사회 등에 피드백 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운동 목적에 따라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동기유발이 적극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였다.

스포츠 참여는 직접 참여뿐만 아니라 간접 참여인 관람 스포츠도 한 영역으로(Parkhouse, 1987), 확장적인 의미에서 스포츠 관람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참여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스포츠에 참여 하고 지속하는 객체를 단순히 직접 참여로 국한하여 또 하나의 스포츠 참여인 관람에 대한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강성구, 2003).

특히 대표적인 관람스포츠인 프로야구의 경우 초창기 관람객의 대부분은 남성으로 여성의 비중은 약 15%로 낮은 편이였지만(오상호, 2011), 최근 조사 결과 전체 관람객의 40% 이상이 여성 관중인 것으로 확인되어(이재국, 2010; 임지훈, 2013), 더 이상 프로야구가 남성만을 위한 관람 스포츠가 아님을 알 수 있었 다. 특히 여성 관람객들의 관람 이유가 여가 선용 때문이라는 응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문화체육관광부, 2012) 매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단들도 여성 관람 자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두산의 ‘퀸즈데이’, 한화의 ‘여성회원의 날’ 등의 여성 팬의 시선을 끄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여성 화장실 확충, 수유실, 놀이방, 파우더룸 등의 편의시설 확대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강병원, 2009). 그러므로 여가 생활로서 여성 관람객이 야구경기장에 방문하게 되는 동기를 학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여가생활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의 하나는 동기와 관련되어 있다(Jackson & Burton, 1989). 동기란 유기체를 각성시키고 어떤 목표를 향하여 행동을 이끌어 가는 내적인 지향세력이다. 동기는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로 분류되어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무동기까지 합쳐져 3분류학에 의한 동기의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Vallerand, 1997).

내적동기(intrinsic motivation)는 활동 그 자체를 위하여 활동수행으로부터 단순하게 파생되는 즐거움과 만족을 얻기 위하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하고, 반면 외적동기(extrinsic motivation)는 인간의 사회화 현상에서 자연적 또는 내적 동기가 아닌 것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로 발현된 행동 유발원이라 할 수 있다(Deci, 1975). 또한 무동기(amotivation)는 학습 에서의 무력감의 개념과 유사한데(Abramson, Seligman & Teasdale, 1978), 김지영, 이철원, 정윤하(2008)은 교양체육댄스 스포츠의 참여동기와 여가만족의 관계연구에서 무동기는 교육적만족, 휴식적만족, 신체적만족에는 유의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고, 전병은, 이상윤, 김지영(2014)은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의 참여동기와 생활만족도의 관계연구에서 무동기는 생활만족의 하위요인인 심리적만족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무동기도 중요한 선행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여가만족은 일반적인 여가 경험이나 상황에 대하여 현재 즐거워하거나 만족스러워 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스런 감정은 개인의 의식적, 무의식적 욕구가 충족됨으로써 야기된다(Ragheb & Griffith, 1982). 아울러 생활만족은 행복의 개념을 통한 내적, 주관적인 만족감(Diener, Emmons, Larsen & Griffin, 1985)으로서 일상생활과 삶에 대한 인지 정도로서 구성되며, 각기 비중을 달리하는 다양한 삶의 구체적 영역 속에서 느끼는 만족의 합이라 할 수 있다. 여가활동으로서 스포츠는 장⋅단기적인 정신 건강과 심리적 안녕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을 높여 줄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을 통해 생성된 여가 만족은 생활만족의 예측에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Ragheb & Griffith, 1982)

신석민, 이경렬(2011)은 여성 수영참가자들의 내⋅외적 동기가 높을수록 여가만족이 심화되고, 무동기가 높을수록 감소한다고 하였고, 신한빛(2013)은 사회인 야구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여 동기가 생활만 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전병관, 김홍식, 이승아(2006)의 연구에서도 내적동기가 생활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슬아(2005)는 프로야구 관람여성들의 관람동기가 참여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였다.

여가시간의 증대로 인해 기존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게 되고, 여가활동을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고, 다른 영역으로의 이동이 빈번해 지면서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관람동기가 생활만족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분석하는데 있어 여가만족이라는 매개변수의 역할을 파악하는 것은 관람 스포츠를 통한 여가 산업 성장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이는 최아림, 윤용진, 이건희(2012)의 연구에서 여가 참여자들의 여가기능과 심리적 안녕 감의 관계에서 여가만족이 매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여성의 스포츠 참여 동기, 여가만족 및 생활만족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연구들(신석민, 이경렬, 2011; 신한빛, 2013; 윤선광, 박세혁, 2005; 이지선, 이덕성, 석강훈, 2008; 전병관, 김홍식, 이승아, 2006)이 참여 스포츠에 편중되어 있었고, 관람 스포츠와 관련된 연구는 유사 연구가 몇 편(신승호, 조한범, 2008; 임형일, 2007; 최미란, 이진갑, 2006; 홍슬아, 2005) 존재하였으나, 직접적인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성별이나 연령, 활동의 본질, 성취목표 성향 등과 같은 대상 집단의 특성에 따라 스포츠 참가동기 유형의 차이가 존재(Feltz, Petlichkoff, 1983)하고, 개인들의 참여 시간에 따라 동기는 변화할 수 있기(Maltby & Day, 2001) 때문에 특정 시점에서 다양한 기준과 영역에 따른 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가 활동으로서 프로야구 관람을 하고 있는 여성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동기와 생활만족의 관계 검증에 있어 지속적 여가활동으로서 생활만족을 유도할 수 있는 관람 동기의 역할 규명과 생활만 족간의 관계에 있어 여가만족의 매개역할에 대한 규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국내프로야구 관람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편의표본추출법(convenience sampling)을 이용하여 총 300명을 선정하였다. 조사는 연구자들과 사전에 교육을 받은 보조자 4명이 서울과 인천 소재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여 본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후 설문지를 배부하여 자기평가 기입법(self-administration method)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지의 실제 분석 자료는 불성실한 응답과 연구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자료나 누락된 11부를 제외한 총 289부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아래의 <표 1>과 같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도구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설문지의 구성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4문항(연령대, 학력, 직업, 월 소득), 관람동기 10문항, 여가만족 4문항, 생활만족 4문항으로 구성하였다(표 2 참조).

먼저 관람 동기 문항은 양명환(2004)의 자기 결정이론에 근거한 레저스포츠동기척도를 본 연구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여가만족 문항은 Beard & Ragheb(1980)가 개발한 여가만족도 척도(LSS; The Leisure Satisfaction Sacle)를 바탕으로 김영재(2004)가 한국 스포츠에 적합하게 설계한 한국형 여가만족 척도를 본 연구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생활만족에 대한 설문 문항은 Diener, Emmons, Larsons, & Griffin(1985)이 개발한 생활만족척도(The 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를 이종길(1992)이 번안하여 사용한 설문지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한편 관람동기, 여가만족, 생활만족에 관한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7점 척도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조사도구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스포츠 여가학 관련 전공 박사 학위소지자 4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조사도구의 구성내용과 개별문항이 연구문제를 검증하는데 적합한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요청한 후 지적된 사항을 수정, 반영하여 내용 타당도를 확인하였으며,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구성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선행연구를 통한 개별 요인의 내재 차원에 대한 검증을 위해 전체 연구 단위들에 대한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아래의 <표 3>과 같다.

이론적인 배경 하에서 설정된 변수들 간의 관계가 성립하는지를 실증하기 위해 다변량 정규성을 가정하는 최대 우도법(maximum likelihood; ML)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수행하였다(노형진, 2003). 우선 도출된 분산추출지수를 사용하여 각 변수별 측정 항목이 해당 연구단위에 대해 의도한 차원을 형성하는지와 관련한 수렴 타당성(convergent validity)을 검증하였고, 아울러 구성개념과 변수구성의 최적상태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적합도를 평가(김계수, 2007)하였다. 분석 결과 CFI, TLI, NFI의 값은 .9 이상, RMSEA 는 .08 이하면 적합도가 좋다고 할 수 있는데(이학식, 임지훈, 2008), <표 3>에 명시된 것과 같이 권장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뿐만 아니라 측정모형의 적합성에서 개별 문항에 대한 표준 적재치는 .557~.810으로 모두 .5를 상회하여 개념타당성이 확보되었다. 또한 분산추출지수는 .415~.549로 .5를 하회하는 변수가 3개 존재하나 모두 .4이상으로 나타났고, 개념 신뢰도가 모두 기준치인 .7을 상회하여 수렴타당도가 확보되었다(표 3 참조).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단일차원성이 확인된 요인들의 적합도를 검정하기에 앞서 각 요인들 간의 판별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각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래의 <표 4>와 같이 각 요인 사이에서 구한 분산추출지수인 대각선 행렬의 수치가 각 요인의 상관 계수의 제곱보다 크기 때문에 요인 사이에는 판별타당성이 확보(김계수, 2007)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모든 상관관계수의 값이 .85를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Kline(2005)의 기준에 따라 판별타당성이 확보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유효하게 수집된 289개의 자료를 바탕으로 SPSS 18.0을 이용하여 전체 자료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AMOS 18.0 통계프로 그램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과 구조방정식(SEM: structural equation modeling)으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통한 매개효과를 확인하고 통계적 매개효과 검증을 Bootstrapping 방법을 통하여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구조모형을 검증하기 전에 연구모형을 검증하는 것은 각 측정변수들이 해당 잠재변수를 설명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다(Anderson & Gerbing, 1988).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한 연구모형의 적합도 결과를 살펴보면, x² =202.556, df=117, CFI=.955, GFI=.928, TLI= .942, RMSEA= .50으로 전반적으로 적합한 수준으로 산출(이학식, 임지훈, 2008)되었고, 측정모형의 경로계수는 아래의 <표 5>와 같다.

연구 모형을 이용하여 직접효과의 가설을 검정한 결과, <표 6>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관람동기가 여가만족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1>은 채택되었다. 둘째, 관람동기가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내적동기만이 영향을 주고 있어 <가설 2>는 부분 채택되었다. 셋째, 여가만족은 생활만 족에 정(+)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설 3>은 채택되었다.

전체 구조모형분석에서 여가만족 요인의 매개효과가 나타났으므로 그 효과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Boo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매개효과를 직접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인 Sobel test는 매개효과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에 대한 정상성을 가정하고 검증하지만, 두 변수 사이에 항상 정상성을 만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상성을 가정하지 않고 표본자료에 대한 경험적 분포를 형성하는 Boostrapping 방법이 권장되기 때문이다(Shrout & Bolger, 2002).

여가만족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표 7>과 같이 도출되었다. 내적동기가 생활만족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223(p〈.05)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가만족을 매개로한 간접효과 .128(p〈.05)역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4>는 채택되었다. 외적동기는 생활만족에 직접효과가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058, p=.190), 여가만족을 경유하여 생활만족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5>는 채택되었다. 무동기는 생활만족에 영향(.153, p=.614)을 미치지 않았으나, 여가만족을 매개로 생활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6>은 채택되었다. 따라서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여가만족은 내적동기와 생활만족에 있어 부분매개효과 있으며, 외적동기 및 무동기와 생활만족은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참조).

스포츠 동기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은 참여스포츠에 초점이 맞춰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여성들의 스포츠에 대한 직접 참여와 더불어 스포츠관람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스포츠는 소비의 중요한 한 축이 되었다. 이러한 최근의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다면, 여성 관람자의 관람동기와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 해야 할 시점이다. 본 연구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관람 동기는 여가만족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적동기, 외적동기, 무동기 중 어떤 동기로 야구경기장을 방문했다 하더라도 여가로서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승호, 조한범(2008)은 프로스포츠 여성 관람객은 스트레스해소, 휴식 등의 심리적 관람유인요인이 해당 스포츠의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하여 여가만족 증진 요인에 대한 원인을 간접적으로 제시하였고, 김윤지(2003)도 여성 관람객들의 경우 스타 선수나 선호 팀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고 하여 본 연구의 내적동기가 여가만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최미란, 이진갑(2006)은 여성이 스포츠를 관람할 때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수록 개인적인 사고방식인 개별성과 집단적인 사고방식인 관계성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다고 하였고, 구제선(2005)의 연구에서도 여성문화의 특성은 가족이나 친구 관계를 통해 형성되며, 개별성과 관계성의 문화가 동시에 형성되는 요인으로 여가활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의 결과 중 외적동기와 여가만족의 관계를 지지하였다.

많은 여가활동 중에서 스포츠 활동에 참여 하는 사람들은 다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활동 하는 경향이 있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여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홍우택, 2003).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여가생활로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여성들은 여가만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프로야구 경기장을 즐겨 찾고 있는 여성 관람자 들을 위해 경기장 시설 편의 제공,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 등의 기본적인 전략은 물론, 관람 자의 참여 형태별 가인드 라인을 만들어 집단에 따른 만족도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관람 동기는 생활만족에는 부분적으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적 동기는 생활 만족에 영향을 주었지만, 외적동기와 무동기는 생활만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동기는 프로야구 경기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동반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여성의 경우 프로야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특정 선수나 팀에 대한 애착, 그리고 자발적인 관람으로 인한 즐거움이 있어야 생활만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일, 유현순, 강윤남(2008)은 프로스포츠 종목별 여성 관중의 관람특성의 차이 연구에서 야구의 경우 경기자체, 좋아하는 팀 관전 등이 주요 관람 이유라고 보고하여, 내적동기로 인한 관람이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람스포츠가 아닌 참여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에서, 생활체육참여자의 내적동기가 생활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병관, 김홍석, 이승아(2006)의 주장은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고 있고, 여성의 사회인야구 참여 동기가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신한빛(2013)은 무동기와 생활만족은 아무런 상관관 계가 없으며, 이에 따른 인과관계 역시 없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이지선, 이덕성, 석강훈(2008)의 연구에서도 내적동기로 대변되는 취미오락 동기가 여가만족에 영향을 주었지만, 외적동기의 의미를 내포하는 사교지향 동기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포츠 관람에 있어 여성 관람객들은 내적동기가 강하게 표출되어야 그 연장선에 있는 생활에서의 즐거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야구 경기 자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야구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게 KBO와 구단의 공동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생활 만족을 이끌어 낸다면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자리매김하여 결과적으로는 프로야구 관람객의 안정적 확보와 여가생활로서의 관람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여가만족은 생활만족에는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관람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여가활동으로써 야구 관람에 만족감을 느꼈을 경우 일상생활에도 그 영향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상일(2003)은 기혼 여성의 헬스클럽 참가를 통한 여가만족과 생활만족간의 관계연구에서 여가만족 중 심리적 안정요인이 생활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김현지, 이철원, 임진선(2012)은 도시여성 근로자들은 여가를 통한 건강 추구와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의지가 여가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주장하여,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수록 여가활동에 더 높은 만족감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따라서 여가활동의 참여자는 여가를 통해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본질을 학습시키며, 물리적 환경이 만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동력으로서 작용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여성들만을 위한 차별화 전략 방안을 모색하여 여성 고객들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넷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여가만족은 내적동기와 생활만족에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과 생활만족의 영향 관계 결과를 살펴보면, 다수의 연구들과 같이 인과관계 혹은 매개변수로서 여가만족을 증가 시킴으로서 생활만족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김흥렬, 2011). Zabriskie & McCormick(2003)에 따르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생활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외적동기보다는 내적 여가경험이 생활만족과 지속적인 행동에 더욱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즉 외적동기보다 내적동기화가 이루어질 때 생활만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또한 직장여성의 여가활동 동기와 행복수준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한 한학진, 강혜숙, 오평석(2011)의 연구 결과에서도 내적동기가 행복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결과들은 본 연구의 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인 여성의 댄스스포츠 참여 동기, 여가만족 및 삶의 질의 관계를 분석한 박래영, 김백윤(2009)의 연구 결과에서도 댄스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경우 내적동기로 대변되는 건강과 성취요인이 여가만족에는 물론, 생활만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여 본 연구와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따라서 내적 동기가 강한 여성 관람자들에게는 프로야구에 대한 더 많은 정보 제공과 구단이나 선수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여가만족은 외적동기와 생활만족에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석민, 이경렬(2011)은 수영에 참가하는 여성의 참여 동기 중 내적 동기에 해당하는 즐거움과 무동기는 신체, 휴식적 만족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었지만, 외적 동기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결과를 발표 하였다. 또한 한학진, 강혜숙, 오평석(2011)의 연구 결과에서도 직장여성의 외적 동기로 인한 여가활동은 생활만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Iso-Ahola(1980)는 스포츠 활동 참여가 능동적인 여가활동일 경우가 수동적 여가활동보다 여가만족도가 높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해 주고 있다. 즉 외적 동기는 주변사람들의 영향으로 관람을 하게 되는 경우를 뜻하는데, 이런 경우의 여성들은 여가만족을 통해서만이 생활만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적 동기에 의해 관람을 한 여성 관람자에게는 내적 동기로서의 전이가 필요할 것이다. 스포츠 참여나 내적 즐거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인으로 보상은 내적동기를 강화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정서원, 박진성, 2007), 여성 관람객만을 위한 프로야구 퀴즈대회, 참여 회수에 따른 경품 행사, 이벤트 초청 등의 흥미와 보상이 연결된다면 내적동기가 증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섯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자들의 여가만족은 무동기와 생활만족에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무동기 역시 여가만족이 라는 변수가 없다면 생활만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변수임을 의미한다. 여성의 사회인 야구 참여 동기와 생활만족의 관계를 규명한 신한빛(2013)은 무동기와 생활만족 간에는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다고 하였고, Sneegas(1986)는 여가 활동의 수준은 여가만족과 생활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여가만족은 보다 높은 수준의 생활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여 동기의 유형과 과정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남인수, 남경완, 김종철(2009)의 연구에서 동기가 충족되면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것이 충족되면 만족감이 높아진다고 하여 스포츠 참여에 있어서는 동기가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야구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여성 관람 자들에게는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통해 재방문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 다. 그러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초보자를 배려하여 야구 관람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뿐만 아니라 관람문화를 통해 즐거움을 경험하고, 관람을 끝낼 때까지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겠다.

따라서 프로스포츠구단들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여성 소비자층을 확대 시키고 여가산업으로서 스포츠 관람을 보다 폭넓게 발전시키기 위해 여성 관람자의 관심 증대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내적동기 강화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관람동기와 생활만족의 관계에서 여가만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고 프로야구 관람 경험이 있는 성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SPSS 18.0과 AMO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 검정을 위하여 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관람 동기는 여가만족에 정(+)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관람 동기는 생활만족에 부분적으로 정(+)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여가만족은 생활만족에 정(+)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내적동기와 생활만족 사이에서 여가만 족은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외적동기와 생활만족 사이에서 여가만족은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의 무동기와 생활만족 사이에서 여가만 족은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람동기와 생활만족 사이의 다양한 매개변수를 차별화하여 보다 폭넓은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내적동기, 외적동기 그리고 무동기외의 다양한 관전동기를 통한 여가만족과 생활만적의 관계 연구가 이루어진 다면 더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성 관람자들의 관람동기가 여가만 족과 생활만족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향후에는 심층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도 다양한 측면에서 필요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