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이 고등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탄력성 및 대인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J시의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22명을 선정하였으며 행복증진 프로그램 집단과 통제 집단에 각 11명씩 배정하였다. 행복증진 프로그램은 8회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한국판 정적 정서 및 부적 정서 척도, 삶의 만족도 척도, 한국 청소년 탄력성 척도, 대인관계변화 척도를 사용하여 사전, 사후 및 4주 추적 검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은 처치 전에 비해 처치 후에 긍정 정서 및 삶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더 증가되었으며, 대인관계가 더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처치 집단에서 나타난 긍정 정서와 대인관계의 효과는 추적까지 유의하게 유지되었다. 통제 집단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부정 정서와 탄력성은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들이 지닌 성격 강점에 초점을 두고 삶의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도록 개입한 점에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d happiness enhancement program based on character strength on subjective well-being, resilience, and interpersonal relation among high school students. The participants were 22 high school students in Chonbuk Province. A group of eleven participants were assigned to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respectively. All participants completed scales employed for this study such as Positive Affect and Negative Affect Schedule(PANAS), Satisfaction with Life Scale(SWLS), Resilience Scale, Relationship Change Scale across according to pretest, posttest and four-week follow-up test. The results were as follows: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significantly higher scores than those of the experimental group in scales of Positive Affect and the Satisfaction with Life. Interpersonal relationship of the experimental group has been more improved than those of the control group. The effects have maintained until 4-week long follow-up test.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전라북도 J시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여자 고등학생 22명을 모집하여 행복증진 프로그램 참가 집단과 통제 집단에 각 11명씩 무선배치 하였다. 프로그램 참가 집단 11명 중 2명이 중도 탈락하여 최종적으로 프로그램 참가 집단 9명, 통제 집단 11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한 22명을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에 11명씩 배정하였다.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을 대상으로 긍정 및 부정 정서 척도, 삶의 만족도 척도, 탄력성 척도, 대인관계변화 척도를 완성하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은 3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일주일중 하루 2-3회기씩 총 8회기를 실시하였다.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집단교육 및 프로그램을 수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는 본 연구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초, 중, 고등학생 집단프로그램 보조 및 진행 경험이 있는 심리학과 석사과정 1인이 프로그램 과정을 관찰하였다. 프로그램 종료 후 동일한 척도를 사용하여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4주 후에 추적 검사를 실시하였다.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본 연구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임영진, 2010)을 참고하여 고등학생에 적합하게 프로그램을 재구성하였다. J시 인문계 남, 여 고등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하였다. 기존의 행복증진 프로그램 연구에서 이루어진 27가지의 활동과 본 연구자가 계획한 2가지의 활동이 포함된 총 29가지 활동 중에서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활동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요구 조사 결과에 따라, 자기보상하기, 행복 사진첩 만들기, 갈등 해결점 찾기, 긍정적 대화법 익히기, 행복 계획 세우기, 좋은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기, 의사소통 기술 익히기, 넌 감동이었어, 버려야 할 것 버리기, 긍정적으로 생각 전환하기, 유머 한 가지씩 알아오기, 자신의 장점 찾고 칭찬하기와 같은 상위 12가지 활동이 선정되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참된 행복과 큰 만족을 얻기 위해서 날마다 자신의 대표적인 강점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Seligman, 2002). 이러한 관점을 수용하여 본 연구에서는 성격 강점을 인생 설계, 대인관계, 의사소통, 목표 설정, 삶의 태도라는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의 구성이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에 의한 내용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 평정자는 총 2명이며 상담심리학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상담심리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다. 평정자들은 각 회기별 활동이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에 적합한 활동인지를 7점 Likert 척도(1: 전혀 적합하지 않다, 4: 보통이다, 7: 매우 적합하다) 상에서 평정하였다. 평정 결과는 내용타당도 평정법(Content Validity Index: CVI)으로 산출하였으며 ‘적합하다’ 이상에 평정한 점수의 합이 477점이고, 1-7점에 평정한 총 합계 점수가 590이므로 내용타당도는 CVI= 477 / 590= .80이었다. 본 프로그램은 총 8회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회기 시간은 60분이다.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의 각 회기별 내용은 표 1과 같다.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성격 강점 인식 질문지
본 프로그램의 2회기에서 고등학생들이 성격 강점을 파악하는데 안선영(2010)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한 성격 강점 인식 질문지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24개의 성격 강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읽고 그에 따라 자신에게 해당되는 점수를 3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이는 분석에 사용되는 점수는 아니다. 원 척도에서는 성격 강점 5개를 직접 고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4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수정하였다.
한국판 정적 정서 및 부적 정서 척도(PANAS)
주관적 안녕감의 정서적 요소인 긍정 및 부정 정서를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이현희, 김은정과 이민규(2003)가 번안한 한국판 정적 정서 및 부적 정서 척도(PANAS; Watson, Clark, & Tellegen, 1988)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 단어 각 10개씩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긍정 정서 .80, 부정 정서 .74이었으며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3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척도(SWLS)
주관적 안녕감의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조명한과 차경호(1998)에 의해 번안된 삶의 만족도 척도(SWLS; Diener, Emmons, Larsen, & Griffin, 1985)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개인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8로 나타났다.
한국 청소년 탄력성 척도
본 연구에서 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이해리와 조한익(2006)이 개발하고 타당화한 한국 청소년 탄력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의 요인은 크게 개인 내적 특성과 외적 보호요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48문항이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0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변화 척도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척도는 Schlein과 Guerney(1977)의 대인관계변화 척도(Relationship Change Scale)를 한국 실정에 맞게 문선모(1980)가 번안한 것을 정호권(2003)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 척도는 만족감, 의사소통, 신뢰감, 친근감, 민감성, 개방성, 이해성의 7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25문항이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8로 나타났다.
사전 검사를 통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 간의 집단 동질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이 주관적 안녕감, 탄력성 및 대인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추적 검사에 대한 대응표본
집단간 동질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주관적 안녕감의 정서적 요소인 긍정 및 부정 정서,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 탄력성, 대인관계에 대한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 간의 평균 차이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처치 전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두 집단은 동질 집단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동질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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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프로그램이 고등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탄력성 및 대인관계에 미치는 효과
긍정 정서 변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긍정 정서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에 대한 대응표본
[표 3.] 집단 간 긍정 정서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긍정 정서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표 4.] 집단 간 긍정 정서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긍정 정서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부정 정서의 변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부정 정서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에 대한 대응표본
[표 5.] 집단 간 부정 정서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부정 정서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표 6.] 집단 간 부정 정서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부정 정서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삶의 만족도의 변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삶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에 대한 대응표본
[표 7.] 집단 간 삶의 만족도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삶의 만족도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표 8.] 집단 간 삶의 만족도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삶의 만족도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탄력성의 변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탄력성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에 대한 대응표본
[표 9.] 집단 간 탄력성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탄력성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표 10.] 집단 간 탄력성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탄력성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대인관계의 변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처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대인관계가 유의하게 증진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의 사전-사후, 사전-추적 점수에 대한 대응표본
[표 11.] 집단 간 대인관계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대인관계에 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
[표 12.] 집단 간 대인관계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집단 간 대인관계에 대한 사전-추적 대응표본 t검증
본 연구는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이 고등학생의 주관적 안녕감, 탄력성 및 대인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중심으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주관적 안녕감이 더 증가될 것이라는 가설 1은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주관적 안녕감의 정서적 요소인 긍정 정서는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와 추적 검사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부정 정서는 사후와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지 않았다. 주관적 안녕감의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는 사후 검사에서는 유의한 증가를 보이지 않았으나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통제 집단은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와 추적 검사에서 삶의 만족도, 긍정 정서 및 부정 정서 모두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본 프로그램 실시 후에 나타난 삶의 만족도 및 긍정 정서의 유의한 증가는 감사(Emmons & McCullough, 2003), 낙관성(Cheavens, Feldman, Gum, Michael, & Snyder, 2006)과 같은 강점들을 촉진시키는 개입을 통해 긍정 정서와 삶의 만족도가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서 가장 유익했던 활동으로 자신의 성격 강점을 찾고 알게 된 점을 꼽았다. 류정희와 이명자(2007)의 연구에 따르면 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아는 것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성격 강점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의 주관적 안녕감 수준이 증가되었을 것으로 본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부정 정서는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가 서로 독립적임을 나타낸다(Diener, 1994). 부정 정서는 자기 보고된 스트레스와 빈약한 대처(Wills, 1986), 빈번한 불쾌한 사건(Clark & Watson, 1986)과 관련되어 있다. 즉 부정 정서의 감소는 행복감, 긍정 정서의 증가와는 별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이나 특정 사건에서의 반응을 다루는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주관적 안녕감의 인지적 요소인 삶의 만족도의 경우 사후 검사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개인의 삶의 만족도 수준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탄력성이 더 증가될 것이라는 가설 2는 지지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의 탄력성 수준은 사후와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증가를 나타내지 못했다. 통제 집단의 경우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탄력성은 개인의 발달과정에서 환경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변화되는 심리적 변인이다(Dyer & McGuinness, 1996). 따라서 탄력성이라는 개인 내적인 특성을 변화시키는데 단 기간의 프로그램 개입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Constantine과 Bernard(2001)에 따르면 가족 간의 의미 있는 상호작용은 청소년들에게 위험요인의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교사의 관심, 지지 및 기대와 학교 활동의 참여에서 비롯되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보호요인이 됨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대인관계에서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개입을 통해 청소년의 탄력성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셋째,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대인관계가 더 증진될 것이라는 가설 3은 지지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의 대인관계 수준은 사전 검사에 비해 사후 검사에서 유의하게 증가하게 하였으며 4주 후 추적 검사에서도 사전보다 유의한 증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 집단은 사전, 사후 및 추적 검사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성격 강점과 관련된 다양한 기법들로 구성된 집단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연구(백순복, 2010; 이성훈 2011)결과와 일치한다. 본 프로그램의 활동 요소들도 참가자들의 대인관계 증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이미리(2003)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혼자 있을 때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 행복감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청소년들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친구관계에서 자신의 성격 강점을 확인하기, 일주일에 한 번 친구를 감동시키기, 공감 표현 연습하기, I-message 연습하기와 같은 활동들을 실생활에서 활용한 점이 대인관계에 변화를 가져왔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프로그램은 긍정심리학적인 관점을 수용한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참가자들이 지닌 성격 강점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이를 인생 설계, 대인 관계, 의사소통, 목표 설정, 삶의 태도와 같은 여러 영역에 활용하도록 촉진하였다. 기존의 긍정심리치료 프로그램이나 행복증진 프로그램들은 낙관성, 친절, 감사, 용서 등과 같이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적 특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성 내용과 다른 긍정적 특성을 지닌 참가자들은 거부감을 느끼거나 집단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지닌 긍정적 특성들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성격 강점 인식 및 활용을 촉진한 점에 의의가 있다.
둘째, 본 프로그램은 기존의 행복증진 프로그램들과 달리 요구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의 성향에 맞는 활동요소들로 구성되었다. 행복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입방식을 택하고(Park & Peterson, 2009) 프로그램 참가자의 성향에 맞는 개입방식을 사용하여(Boehm & Lyubomirsky, 2009) 실제로 실행할 때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고 비교적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임영진, 2010)는 조건들을 충족시키고자 인문계 고등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 참가자인 고등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활동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요구조사 결과에 따라 선정된 상위 활동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참가자의 성향에 맞는 개입방식을 사용한 점에 의의가 있다.
셋째, 본 행복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어서 사후 검사뿐만 아니라 4주 후 추적 검사를 통해 효과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한 점에 의의가 있다.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초등학생(고영미, 2010; 이보은, 2009), 중학생(조정은, 2009), 고등학생(박은정, 2010; 성현진, 2010), 대학생(장진우, 2008), 성인(조진형, 2009)을 대상으로 행복증진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였으나 효과의 지속성 여부를 검증한 연구(윤성민, 신희천, 2012)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행복증진 개입의 일반적인 목적이 일시적인 기분의 상승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행복의 달성(Kurtz & Lyubomirsky, 2008)이라는 관점에 따라 추적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격 강점에 초점을 둔 행복증진 프로그램 연구(임영진, 2010)에서 삶의 만족도, 긍정 정서, 행복수준이 한 달까지 지속된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연구를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인문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표집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결과를 다른 계열의 고등학생이나 다양한 연령층에 일반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다른 계열의 고등학생,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성격 강점에 기반한 행복증진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부정 정서에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행복을 증진시키는 개입이 부정 정서의 감소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부정정서는 대개 특정 사건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사건회고와 같은 방식을 병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질문지와 같은 참가자의 주관적 반응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효과를 측정하였다. 추후 연구에서는 양적인 자료 분석뿐만 아니라 진행자 및 관찰자에 의한 행동관찰 결과를 포함하여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변화과정에 대한 질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