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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어릴 적 외상 경험이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Early Traumatic Experience on Empathetic Ability
  • 비영리 CC BY-NC
ABSTRACT

본 연구는 어릴 적 외상 경험, 즉 학대와 방임과 같은 경험이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 능력과 대인관계 반응성으로서의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살펴보았다. 237명의 응답자에게 아동기 외상 질문지(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CTQ), 대인관계 반응성 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IRI), 공감적 이해 소척도(Barret-Lennard Relationship Inventory-Empathic Understanding Subscale: BLRI-EU), 개정판 사건충격 척도(Impact Event Scale-Revised: IES-R)를 작성하도록 하였고,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상관분석, 변량분석, 회귀분석을 시도하였다. 연구 결과, 어릴 적 외상경험은 BLRI 공감적 이해 소척도 점수와 부적 상관을 나타냈고, 특히 외상경험 중 정서적 방임이 공감적 이해 점수 저하에 고유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avis(1983)의 IRI 척도로 측정한 대인관계 반응성은 반대의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IRI의 정서적 차원이 어릴 적 외상 경험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어릴 적 가까운 이로부터 정서적 학대나 방임을 경험하면 타인에 대한 정서적 반응성은 증가할 수 있고 반면 공감적 이해는 손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한계를 논의하였다.


This study was aimed to examine the effect of early traumatic experience on empathic understanding ability and empathetic responsiveness to others. 237 students answered the questionnaire consisting of CTQ, IRI, BLRI-EU, and IES-R. Correlation analysis, analysis of variance, and regression analysis were employed to test hypotheses.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early traumatic experience and BLRI-empathic understanding subscale was found. Moreover, emotional neglect among traumatic experiences showed unique influence on lowering the empathic understanding. On the other hand, Davis's IRI empathy score showed the opposite aspect: IRI's emotional dimension had a positive relation with early traumatic experience. The findings of this study suggested that the emotional reactivity to others tends to increase but empathic understanding tends to decrease when people experience the emotional abuse and neglect in their childhood. Lastly,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discussed.

KEYWORD
외상 , 아동기 외상 , 학대 , 방임 , 공감 , 공감적 이해 , 반응성
  • 심리적 상처가 있는 사람은 타인을 더 잘 공감할 수 있는가?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의 입문자들이 흔히 가지는 의문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직접 관련된 연구는 부족하거나 또는 상반된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된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크게 공감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과 오히려 공감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입장이 있다. 이처럼 연구 결과들이 혼란스러운 것은 연구의 초점이나 개념적 정의, 대상,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본연구에서는 Carl Rogers(1975)의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에 관심을 가졌으며, 어릴 적 외상 중에서는 가족 내에서 겪은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 및 방임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먼저 종속 변인으로 선정한 공감에 대하여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흔히 공감을 ‘타인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으로 여기는데, 공감에 대한 관심 영역 및 접근 방식에 따라 강조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에서는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를 강조하였다. 공감적 이해는  Carl Rogers(1975)가 인간중심적 상담에서 언급한 것으로, 내담자의 욕구나 감정을 그의 입장에서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Rogers(1975)는, 이러한 공감적 이해를 내담자에게 전달하면 그가 내면을 더 잘 인식하고 통찰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고, 아울러 이러한 공감적 이해 능력을 훈련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 외에도 본인이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세련되어야 하며 내담자와 관계를 맺을 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Rogers(1975)의 언급을 살펴보면, 공감은 ‘내담자의 사적인 내면 세계를 마치 자기 자신인 것처럼(as if) 느끼면서 동시에 as if 란 점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내담자의 드넓은 우주에서 편안하게 함께 있는것’ 이라고도 하였는데, 이것은 치료자의 심리적 성숙과 평정이 공감적 이해의 필요조건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발달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 등의 접근에서는 훈련이 필요한 공감적 이해 능력보다는 선천적으로 내재된 공감 능력에 관심이 있다. 이러한 접근에서는 내담자의 성찰에 기여하는 역할보다는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이타적 행동의 근원으로서의 공감 능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즉 공감을 좀 더 넓은 의미의 사회성(sociability)이나 타인에 대한 반응성(reactivity)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공감은 도덕적이거나 친사회적인 행동을 촉진시키고 공격적이거나 반사회적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Eisenberg, 2000; Mestre, Samper, Frias, & Tur, 2009). 또 타고난 공감 능력이 부족하여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자폐증) 타인을 공격하는(반사회성 성격 장애) 정신장애 분류도 이러한 접근을 따르는 것이다.

    공감을 대인관계 반응 능력 또는 반응성(reactivity)으로 이해하는 것은 공감에 대한 초기 개념화 및 대중적 개념화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감이란 단어는 독일의 철학자 Vischer가 처음 만들어 낸 단어(Einfühlung)이며, 이후 역시 독일의 철학자 Lipps가 공감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정립하였고, 이를 영국의 심리학자인 Titchener가 영어로 empathy로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초기 학자들의 관심사는 착시와 같은 주관적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타인에게 무심결에 공감하여 그의 반응을 함께 느끼는 점을 강조하였다. Langfeld(1967)는 공감(empathy)과 동감(sympathy)을 구분하면서, 동감은 타인의 반응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임에 반해 공감은 나도 모르게 타인의 반응을 함께 느끼는 것이라고 하였다. Eisenberg와 Miller(1987)는 이 차이를 레몬먹기 관찰 비유로 설명하였는데, 레몬을 먹는 사람이 어떻게 느낄 지 의식하는 것은 동감(sympathy)임에 반해, 공감 반응은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침이 고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공감 개념화는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내재된 공감 능력에 대해 언급한 것이며, 이것은 또한 보통 사람들이 공감 능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바와 같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심리치료 장면에서 강조하는 공감이 대중적 공감 개념과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감에 대해 연구할 때는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개념적 구별과 더불어 공감을 측정할 때도 어떤 방법론이나 척도를 사용해야 할 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공감에 대한 자기보고식 척도로 널리 알려진 Davis(1983)의 대인관계 반응성 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이하 IRI)는 공감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반응성(reactivity)으로 보는 입장을 따르고 있어 심리치료 분야의 공감 능력 척도로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비해 Barrett-Lennard(1981)의 관계목록(Barrett-Lennard Relationship Inventory: 이하 BLRI)이 치료자의 훈련된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데 더 적합할 수 있다. Barrett-Lennard(1981)는 심리치료 및 상담 장면에서의 치료자와 내담자 간 관계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BLRI를 개발하였고, 치료자와 내담자간 관계의 질의 하위 차원으로 공감적 이해, 존중 수준, 일치성, 존중의 무조건성, 개방성 등 5가지 차원을 설정하였다. 심리치료 및 상담 장면에서 치료자가 내담자를 공감하는 것은 공감적 관계를 맺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적으로 존중하고, 진실하게 대하며, 공감적으로 이해하며 관계를 맺는다. 이런 측면에서 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개념은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루는 공감의 개념과 가장 유사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환, 최혜라, 한수미(2013)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척도와 Davis(1983)의 IRI를 자기조절 차원에서 비교 분석하였는데, 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척도는 과잉 행동 및 조절 실패와 역상관을 나타낸 반면, Davis(1983)의 IRI 중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소척도는 오히려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연구자들은 공감을 대인관계 반응성으로 이해할 때 심리적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인의 아픔에 동요되는 것을 공감으로 여기게 되며, 이는 치료적 공감개념과 상반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독립변인으로 선정한 외상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외상(外傷, trauma, 트라우마)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정신적인 충격을 의미하며, 원래 외상은 외부로부터의 상처를 의미하지만 이상심리학 및 정신병리학에서는 정신적인 의미의 상처를 의미한다(김순진, 김환, 2000). 그리고 이 외상에 잇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총체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라고 한다. 미국정신의 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 5판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주요 증상으로 외상 사건의 침투 증상, 외상 관련 단서나 장소 및 대화의 회피, 외상 사건에 대한 인지와 감정의 부정적 변화, 각성과 반응성에 현저한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외상에 대해 연구할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똑같은 충격적 사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영향 받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할 때는 외상성 사건 (traumatic event)보다 개인의 반응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외상 유형을 좀 더 세분화하여 연구 결과를 명료화하려는 시도가 생기고 있다(서영석, 조화진, 안하얀, 이정선, 2012; 안현의, 2007; 장진이, 안현의, 2011; Allen, 2005). 먼저 Terr(1991)는 외상을 일회적인 외상 대 반복적인 외상으로 구분하였다. 충격적인 사건을 한 번 경험한 것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경험한 후 생기는 외상의 차이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대인간 외상은 복합 외상(complex trauma), Type Ⅱ 외상(Terr, 1991), 발달적 외상(van der Kolk, 2005), 애착 외상(Allen, 2005)과 같은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안현의, 2007). 또 Allen(2005)에 의하면, 외상은 대인관계 관여도에 따라 비대인외상, 대인외상, 애착외상으로 구분된다고 한다(권석만, 2014). 비대인외상(impersonal trauma)은 지진, 태풍, 산사태, 홍수, 화산폭발과 같이 인간이 개입되지 않은 자연재해를 의미하며 자연의 작용에 의해서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대인외상(interpersonal trauma)은 타인의 고의적 행동에 의해 입은 상처와 피해를 뜻한다. 전쟁, 테러, 살인, 폭력, 강간, 고문 등은 이러한 대인외상에 속한다. 애착외상(attachment trauma)은 부모나 양육자와 같이 정서적으로 매우 긴밀하고 의존도가 높은 관계에서 입은 심리적 상처를 의미한다. 애착외상을 초래하는 것은 크게 학대와 방임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가정 내의 가까운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체적 학대, 가정 폭력, 정서적 학대나 방임, 성폭행과 성적 학대등이 해당된다. 어린 시절에 입은 애착외상은 다른 사람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훼손하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본 연구에서는 어릴 적 가까운 사람에게 입은 애착외상이 공감 능력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아동기 외상은 행동, 정서 및 인지 문제를 복합적으로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Terr, 1991; Wolfe & Jaffe, 1991). 또 성인기의 자기개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낮은 자존감과 경계선 성격 특성, 정서조절의 어려움 및 대인관계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고나래, 2008; 이아람, 김남재, 2012; 하수홍, 장문선, 2013; Cloitre, Miranda, Stovall-McClough, & Han, 2005; Wind & Silvern, 1992). 심리치료자의 공감적 이해 능력이 심리적 성숙과 평정을 필요로 한다고 가정할때, 어릴 적 애착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정서조절이나 대인지각의 문제로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가 오히려 어렵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Bernstein과 Fink(1998)가 개발한 아동기 외상 질문지(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이하 CTQ)를 사용하여 아동기 애착 외상 경험을 측정하였다. CTQ는 아동기 외상을 초래하는 경험을 정서적 측면, 신체적 측면, 그리고 성적 측면에서 각각 살펴보았는데, 이를 다시 정서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학대, 신체적 방임, 그리고 성적 학대의 5유형으로 분류하였다. CTQ를 이용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최윤라(1989)는 아동기 정서적 학대나 방임 경험이 있는 아동에게 감정이입 능력이 결여됨을 언급하였고, Gibb(2002)은 아동기 학대 중 정서적 학대가 자신과 외부세계에 대한 내적표상을 왜곡시킨다고 하였다. 이유경(2006)도 정서적 방임이 대인관계 문제와 높은 관련성이 있다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볼 때 아동기에 경험하는 정서적 학대나 방임은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어릴 적 외상 경험이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를 방해한다 고 가정할 때, CTQ의 5가지 하위 유형 중 특히 정서적 학대나 방임이 공감적 이해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애착 외상을 입은 시기도 중요할 것이다. 더 어린 시기에 외상을 경험했다면 행동, 정서, 인지의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아동기에 외상을 경험한 경우 중고등학교 시절의 청소년기에 경험한 것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복지법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구분 및 미국 형법에서 아동을 12세 미만으로 규정한 점에 따라, 12세 이전에 외상을 주로 경험한 경우와 13세∼18세에 외상을 주로 경험한 경우를 비교해 보았다. 즉, 보다 어린 아동기 시기에 애착 외상을 경험하면 청소년기에 경험한 것보다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능력의 손상 정도가 심각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한편, 공감을 대인관계 반응성의 측면으로 이해할 때는 전혀 다른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타적 행동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은 재난이나 트라우마 경험 후 공감 능력이 증가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데, 예를 들어 Li, Li, Decety와 Lee(2013)는 재난(지진)을 겪은 후 9세 아동의 공감과 이타성이 증가하였다고 주장하였다. McMillen, Smith와 Fisher(1997)는 재난을 겪은후 얻는 이득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 이득의 하나로 주변 사람들과의 친밀감 증가를 꼽았다. 또 Szalavitz (2013)는 재난을 경험한 아동이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를 공유하고 보살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결과들은 재난 후에 비슷한 고통을 겪는 타인들에 대한 관심, 즉 대인관계 반응성이 증가함을 시사 할 수 있다.

    그런데 외상 경험이 대인관계 반응성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의 연구들은 대부분 일회성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에 대한 것이어서 어릴적 입은 애착 외상에 대해서도 적용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대인관계 부적응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볼 때(고나래, 2008; 이유경, 2006; Cloitre et al., 2005; Wind & Silvern, 1992), 외상 후 대인관계 반응성이 증가하는 것은 외상 경험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한 또는 성장 중인 사람들 에게만 해당되는 결과일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릴 적 외상 경험이 타인에 대한 반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자기보고식 질문지인 Davis(1983)의 IRI를 실시하여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IRI의 인지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 중에서 정서적 공감(반응성)만 증가할 것으로 가정하였는데, 이것은 Nietlisbach, Maercker, Rossler와 Haker(2010)의 결과 맥락을 따른 것이다. Nietlisbach 등(2010)은 16명의 PTSD 환자집단과 통제집단을 비교하였는데 IRI의 하위 차원 중 정서적 차원에 해당하는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척도에서만 PTSD 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는 어릴 적 외상이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외상은 공감적 이해 능력을 손상시키지만 타인에 대한 반응성은 오히려 증가시킬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대인관계 반응성에서는 인지적 차원보다 정서적 차원에서만 반응성이 증가할것으로 가정하였다. 아울러 검증 과정에서 어릴적 애착 외상을 초래하는 정서적 학대와 방임, 신체적 학대와 방임, 그리고 성적 학대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방 법

      >  연구 대상

    서울 소재 한 온라인대학교 재학생 중 ‘상담의 기초’, ‘심리학개론’ 과목을 수강하는 수강생 23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보상은 없었다. 총 237명 중 남자는 65명(27.4%), 여자는 172명(72.6%)이었으며,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평균연령은 40.97세 (SD=9.31)였다.

      >  측정 도구

    아동기 외상 질문지(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CTQ)

    본 연구에서 어릴 적 애착외상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Bernstein과 Fink(1998)가 개발하고 이유경(2006)이 번안한 아동기 외상 질문지(CTQ)를 사용하였다. 총 25문항인데,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 성적 학대의 5개 유형을 각각 5문항으로 측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CTQ는 0점 ‘전혀 없음’에서 3점 ‘자주 있음’까지의 4점 리커트(Likert) 척도를 사용한다. 본래 Bernstein과 Fink(1998)는 1점에서 5점까지의 5점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국내에서는 이유경(2006)의 번안본이 다수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였다. 이유경(2006)의 번안본은 장희진(2008), 이태영과 심혜숙(2011), 하수홍과 장문선(2013), 한수경(2013), 배미향과 조영아(2014) 등에서도 사용되었다.

    내적합치도를 살펴볼 때, Bernstein과 Fink(1998)는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를 .81∼.95로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는 각각 정서적 학대 .833, 신체적 학대 .882, 정서적 방임 .913, 신체적 방임 .678, 성적 학대 .832였다.

    참고로, 본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을 아동기와 청소년기로 구분하여 비교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아동기 외상 질문지 작성 후에 외상을 가장 자주 경험한 시기(① 초등학교입학 이전, ② 초등학교, ③ 중학교, ④ 고등학교, ⑤ 고등학교 졸업 이후, ⑥ 심각하게 경험하지 않음)를 표시하도록 요청하였다.

    대인관계 반응성 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IRI)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 상호작용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반응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Davis(1983)의 대인관계 반응성 지수(IRI)를 사용하였다. 국내에서 박성희(1994)가 번안하고 정연희(2012)가 수정, 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Davis(1983)는 IRI에서 4가지 하위 차원을 설정하여 척도를 제작하였다. 네 가지 하위 차원은 각각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 상상(fantasy),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이다.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은 ‘나는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내가 만일 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느낄까 생각해보려고 한다’와 같이 타인의 심리적 관점이나 태도를 자발적으로 취해보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상상(fantasy) 차원은 ‘나는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의 느낌에 깊이 빠져 든다’와 같이 허구적인 인물의 느낌이나 행동에 감정이입 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차원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볼 때 동정심이 생기거나 보살펴주고 싶거나 염려해주는 경향을 의미한다.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차원은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에 자신도 괴로워지는 경향을 의미한다. 대인관계 반응 지수는 5점 Likert척도이며, 각하위 차원 당 7개의 문항이 있어 총 28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 척도들의 내적합치도는 .70~.78 사이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는 조망수용 .724, 상상 .790, 공감적 관심 .691, 개인적 고통 .757로 나타났다.

    공감적 이해 소척도(Barrett-Lennard Relationship Inventory-empathic understanding subscale)

    본 연구에서는 치료적(therapeutic) 공감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Barrett-Lennard(1981)의 관계검사(Barrett-Lennard Relationship Inventory: BLRI) 중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소척도를 사용하였다. Barrett-Lennard(1981)의 BLRI는 85문항짜리 6점 Likert 척도이며 심리치료 및 상담 장면에서의 치료자와 내담자 간 관계의 질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데, 하위 차원으로 공감적 이해, 존중 수준, 일치성, 존중의 무조건성, 개방성 등 5가치 차원이 있다. BLRI의 공감적 이해 소척도(16문항)는 일반 장면보다는 심리치료 장면에서 치료자의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 연구에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훈련이 필요한 공감적 이해를 측정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보고 선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방자(1986)가 번안하였는데, 상담자용과 내담자용 척도가 따로 구분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상담자용 공감적 이해소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담자’라는 용어를 ‘상대방’으로 변환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는 .784였다.

    개정판 사건충격 척도(Impact Event Sclae-Revised: IES-R)

    어릴 적 외상경험이 영향을 미친 가장 직접적인 것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일 것이다. Horowitz, Wilner와 Alverez(1979)는 외상 후 주요 증상인 침투(intrusion), 회피(avoidance), 과각성(hyperarousal)을 측정하는 사건충격 척도(IES)를 제작하였으며, 이후 Weiss와 Marmar(1997)가 기존 15개 문항에서 22개 문항으로 문항 수를 늘린 개정판을 개발하였다. 이 척도는 0점(전혀 아니다)에서 4점(매우 그렇다)까지 5점 리커트 방식을 사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선미와 은헌정(1999)의 한국판 척도를 사용하여 외상 후 후유증 증상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내적합치도는 .961이었다.

      >  자료 수집 및 분석

    자료는 2013년 1학기부터 2014년 2학기까지에 걸쳐 2년간 수집하였다. 과목게시판에 연구에 대한 공지를 올려놓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학생들만 모집하였다.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학생들은 게시판에 올려진 설문지 파일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연구자에게 메일로 전송하였다. 설문지 작성 시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주민번호나 학번 등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통계프로그램인 SPSS 18.0을 이용하여 처리하였다. 먼저 아동기 외상과 공감능력의 하위 차원 점수들을 성별에 따라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고, 변인들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 외상을 주로 경험한 연령대에 따른 점수차이가 있는 지 변량분석(ANOVA)을 실시하여 보았다. 본래 주 경험 연령대를 ① 초등학교 입학 이전, ② 초등학교, ③ 중학교, ④ 고등학교, ⑤ 고등학교 졸업 이후, ⑥ 심각하게 경험하지 않음의 6집단으로 구분하였는데, 분석할 때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비교하기 위해 편의상 ① 초등학교 이전, ②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③ 심각하게 경험하지 않음으로 3 집단으로 구분하여 비교분석하였다. Scheffe 방식으로 사후비교도 실시해보았다. 이 때 성차가 나타난 변인들에 대해서는 일반선형모형(General Linear Model)을 이용하여 성차를 공변인으로 통제한 후 주요 경험 연령대의 효과를 다시 살펴보았고, 성차와 연령대의 상호작용 효과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아동기 애착 외상 중 정서적 학대와 방임, 신체적 학대와 방임, 성적 학대가 공감 능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

      >  아동기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

    먼저 표 1에 아동기 애착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를 성별에 따라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점수를 살펴볼 때, 정서적 학대와 방임, 성적 학대, 사건충격, 상상, 개인적 고통 척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표 1.] 외상기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N=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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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상기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N=237)

      >  아동기 외상과 공감 능력의 상관관계

    표 2에 아동기 외상 하위 영역들과 공감 능력 간 상관관계를 제시하였다. 먼저 아동기외상 하위 영역들 간 상관관계를 살펴볼 때, 각 하위 영역들은 상호 밀접한 상관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은 서로 높은 수준의 상관을 보이고 있었다.

    [표 2.] 아동기 외상과 공감 능력의 상관계수(N=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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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기 외상과 공감 능력의 상관계수(N=237)

    다음으로 아동기 외상 하위 영역들과 Davis(1983)가 만든 IRI의 하위 척도 점수 간 상관을 살펴보았다. 먼저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때, 신체적 학대와 방임, 정서적 학대는 조망수용과 부적으로 상관이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유일하게 정서적 방임 영역에서만 조망수용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그런데 조망수용 영역을 뺀 나머지 IRI의 하위 척도들은 외상 점수와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먼저 상상(Fantasy) 차원은 정서적 학대와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또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역시 정서적 학대와 정적상관을 보였다.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의 경우에도 정서적 학대 및 정서적 방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한편 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점수는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과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즉 정서적 학대와 정서적 방임 그리고 신체적 학대 경험이 많을수록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IRI의 조망수용과 매우 유사한 패턴이었다.

      >  외상 주요 경험 연령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비교

    표 3에 외상을 주로 경험한 연령대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점수를 제시하였다. 표를 살펴보면, 먼저 아동기 외상과 사건 충격의 경우, 어릴 적 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점수가 경험하지 않은 집단의 점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Scheffe 방식의 사후비교 쌍을 살펴보았을 때, 초등학교 졸업 이전(아동기)과 중고등학교 시절(청소년기)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표 3.] 외상 주 경험 연령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비교 (N=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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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상 주 경험 연령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비교 (N=237)

    공감과 관련된 점수들을 살펴볼 때, Davis(1983)의 IRI 척도와 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척도에서 결과 양상이 정 반대로 나타났다. 먼저 Davis(1983) IRI의 경우, 조망수용을 제외한 상상,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 그리고 공감적 이해 척도 점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외상을 경험한 집단의 점수가 심각하게 경험하지 않은 집단의 점수보다 높았다. 반면 Barrett-Lennard(1981)의 공감적 이해 척도에서는 아동기 외상 경험 집단이 외상 무경험 집단에 비해 점수가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한편, 앞에서 성차가 나타난 변인들이 일부 있었는데, 그것은 각각 정서적 학대, 정서적방임, 성적 학대, CTQ 총점, 사건충격, 상상, 개인적 고통 점수였다. 성차가 나타난 변인들에 대해서만 일반선형모형(General Linear Model)을 이용하여 성차를 통제한 후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표 4에 GLM 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표 4.] 성차를 통제한 후 외상 주 경험 연령대의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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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차를 통제한 후 외상 주 경험 연령대의 효과 분석

    표 4를 살펴보면, 성차를 공변인으로 통제하였을 때 사건충격, IRI 상상, IRI 개인적 고통에서 주요 경험 연령대의 효과가 사라졌다. 한편 IRI 상상 점수에서는 주요 경험 연령대의 효과가 사라진 대신 연령대와 성별 간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남자의 상상 점수는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가 청소년기로 늦춰질수록 낮아지는데 반해, 여자의 상상 점수는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림 1에 이 같은 상호작용 양상을 도식으로 제시하였다.

      >  아동기 외상 유형이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 회귀분석

    본 연구에서 아동기 외상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 CTQ(Bernstein & Fink, 1998)는 외상의 유형을 크게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 성적 학대의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외상 유형이 공감 능력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아래 표들에 제시하였다.

    먼저 표 5를 살펴보면, IRI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 점수에는 정서적 방임이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난다. 전체 모형의 설명력(R2=.056)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F=2.705, p=.021).

    [표 5.] CTQ 외상 유형이 IRI 조망수용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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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Q 외상 유형이 IRI 조망수용 점수에 미치는 영향

    다음으로 표 6을 살펴보면, IRI 상상(fantasy) 점수에는 정서적 학대가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난다. 전체 모형의 설명력(R2=.049)은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F=2.264, p=.049).

    [표 6.] CTQ 외상 유형이 IRI 상상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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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Q 외상 유형이 IRI 상상 점수에 미치는 영향

    다음으로 표 7을 살펴보면, IRI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점수에는 정서적 학대가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반면 정서적 방임은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 전체 모형의 설명력(R2=.067)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F=3.228, p=.008).

    [표 7.] CTQ 외상 유형이 IRI 공감적 관심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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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Q 외상 유형이 IRI 공감적 관심 점수에 미치는 영향

    표 8을 살펴보면, IRI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점수에는 정서적 학대와 정서적 방임이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한편 신체적 방임은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 전체 모형에 대한 설명력(R2=.100)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F=4.930, p<.000).

    [표 8.] CTQ 외상 유형이 IRI 개인적 고통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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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Q 외상 유형이 IRI 개인적 고통 점수에 미치는 영향

    다음으로 표 9를 살펴보면, BLRI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점수에는 정서적 방임만 유일하게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다. 전체 모형의 설명력(R2=.087)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F=4.359, p=.001).

    [표 9.] CTQ 외상 유형이 BLRI 공감적 이해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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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Q 외상 유형이 BLRI 공감적 이해 점수에 미치는 영향

    논 의

    본 연구는 어릴 적 가까운 이로부터 학대나 방임을 경험한 사람들이 상담 및 심리치료 장면에서 타인을 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진행되었다. 그런데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에서 강조하는 공감적 이해 능력과 발달심리학이나 인간관계 심리학 분야에서 이타적 행동의 기본 반응성으로 강조하는 공감이 서로 구별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어릴 적 외상은 공감적 이해 능력은 손상시키지만 타인에 대한 반응성, 특히 정서적 반응성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가정하였다. 연구결과, 공감적 이해를 측정하는 Barrett-Lennard(1981)의 BLRI 공감적 이해 소척도 점수는 외상 경험과 역상관을 나타내어 외상을 경험하는 것이 타인 공감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을 때, 아동기 정서적 방임이 BLRI 공감적 이해 점수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대인관계 반응성으로서 공감을 측정하는 Davis(1983)의 IRI 공감 점수는 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IRI의 4 하위 차원 중 상상,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은 정서적 학대와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개인적 고통은 정서적 방임과도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어릴 적 가까운 이로부터 정서적 학대나 방임을 경험하면 타인에 대한 정서적 반응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볼 때, 정서적 방임보다 정서적 학대가 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어릴 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을 목격할 때 좀 더 안타깝고 애처롭게 여기면서 관심을 갖고 아울러 자기 자신도 동요를 받아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 및 논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릴 적 애착외상 경험이 있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할 때 공감능력에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것은 인간의 발달에서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의의가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아동기 학대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침을 확인해주고 있는데(고나래, 2008;신혜영, 최해림, 2003; 이아람, 김남재, 2012;Briere & Elliott, 1994; Cloitre et al., 2005;Kim & Cicchetti, 2006; Lopez & Heffer, 1998;Malinosky-Rummell & Hansen, 1993; Sugaya et al., 2012; Terr, 1991; van der Kolk, 2005; Wind & Silvern, 1992; Wolfe & Jaffe, 1991), 아동기 학대의 후유증이 더 심각한 것은 아동이 아직 신체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발달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아동 학대의 영향을 연구한 van der Kolk(2005)는 발달 중인 아동이 가까운 부모에게 트라우마를 입게 될 때 첫째 자기 자신이 온전하고 지속적이라는 느낌을 갖지 못하게 되고, 둘째 정서나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게 되며, 셋째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신뢰 및 예측가능성을 얻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참고로, 본 연구에서 어릴 적 애착외상을 주로 경험한 시기를 아동기와 청소년기로 구분하여 비교하여 보았는데, 공감 능력에 있어서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어릴 적 애착외상을 경험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 차이는 확인되었지만,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공감 능력의 발달에 있어서는 외상 경험의 유무가 중요하지 경험 연령대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어릴 적 입은 애착 외상이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의 양상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어릴 적 외상은 정서적 반응성(emotional reactivity)을 증가시키지만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empathetic understanding)을 손상시켰고 또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향후에는 어릴 적 외상이 공감능력을 손상시킨다 또는 증진시킨다고 어느 한쪽으로만 결론짓기에 앞서, 공감을 어떻게 개 념적으로 정의할 것이냐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상담 및 심리치료 장면의 공감적 이해 능력과 이타적 행동의 기초가 되는 반응성으로서의 공감 능력을 구별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연구 목적에 따라 개념을 명확히 구별하여 사용해야 할 것이다. 김환 등(2013)도 훈련이 필요한 공감적 이해 능력과 반응성의 기초가 되는 공감 능력을 구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았다.

    셋째, 어릴 적 외상 경험이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손상시켰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상담 및 심리치료 장면에서 흔히 회자되는 질문, 즉 ‘심리적 상처가 있는 사람은 타인을 더 잘 공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다. 심리적 상처가 있는 사람은 타인의 상처에 잘 반응할 수는 있지만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성에도 노출될 수 있다. 상처가 공감적 이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적 이해 능력은 내담자나 환자의 심리적 지원을 담당하는 심리치료자, 간호사, 의사, 기타 상담자 등의 직업군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므로, 추후 공감적 이해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넷째, 어릴 적 외상 경험이 타인에 대한 정서적 반응성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는 Li 등(2013)의 연구 및 Nietlisbach 등(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또한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아동기에 외상을 경험한 사람 일수록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를 공유하고 보살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Szalavitz(2013)유희정(2014)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힘든 경험을 한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안타깝고 애처롭게 여기는 것은 이타적 행동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의 심리적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외상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나 역경후 성장(growth from adversity) 연구에서 역경을 경험한 개인을 성장으로 이끄는 요인을 찾을때 공감적 반응성의 증가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의의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논의할 부분이 있는데, 어릴 적 외상 경험이 정서적 반응성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는 성인 집단에 국한될 뿐 모든 연령대로 일반화되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살펴볼 때, 먼저 최윤라(1989)는 학대를 경험한 아동의 감정이입 점수가 더 낮음을 보고하였다. 또 박인구와 한기백(2014)은 아동용 IRI를 사용하였는데, 학대가 인지적, 정서적 반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고 하였다. 그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아동 집단은 아직 학대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일 수 있다. 고통받는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이나 정서적 반응성의 증가는 학대 경험 후 이를 소화할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타날 수 있는 것 같다.

    다섯째, 아동기 애착 외상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방임과 학대의 차별적 영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회귀분석을 하였을 때, 정서적 학대가 타인에 대한 반응성을 증가시키는 반면 정서적 방임은 타인의 조망을 수용하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의 경우에는 정서적 학대와 정서적 방임을 구분하지 않으며, 정서적 방임은 정서적 학대의 큰 범주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Glaser(2002)는 정서적 학대와 방임(emotional abuse and neglect)을 함께 언급하였으며, Moran, Bifulco, Ball, Jacobs와 Benaim(2002)은 단일 방임보다 방임과 정서적 학대가 함께 발생했을 때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치므로, 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언어적 모욕이나 정서적위협 등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학대와 무관심이나 정서적 지지의 결여로 나타나는 정서적방임의 영향은 다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실제로 정서적 학대와 방임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으므로, 향후에는 정서적학대와 방임을 좀 더 구분하여 연구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여섯째, 아동기 신체적 학대와 방임 및 성적 학대는 공감 능력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신체적 학대와 방임 및 성적 학대는 IRI의 반응성 중 어떤 차원과도 상관을 보이지 않았으며, BLRI의 공감적 이해만 신체적학대와 약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로 정서적 학대와 방임이었으며, 특히 정서적 방임은 공감적이해 능력 손상의 주 요인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공감 능력의 발달에 신체적 외상이나 성적 외상보다는 정서적 외상이 더 깊게 관련됨을 시사한다.

    일곱째, 다소 지엽적이긴 하지만, Davis(1983)의 IRI 중 상상(fantasy) 소척도의 독특한점을 발견했다는 의의를 들 수 있다. 상상 소척도는 다른 소척도들과 달리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가 성별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IRI의 상상(fantasy) 소척도와 관련된 결과는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본 연구에서는 이 결과와 관련된 논의를 최대한 자제하였다. 왜냐하면 Baron-Cohen과 Wheelwright(2004)는 IRI의 상상 소척도와 개인적 고통 소척도가 공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Alterman, McDermott, Cacciola와 Rutherford(2003)도 IRI의 4 소척도 중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 공감적 관심(empathic concern) 소척도만이 공감의 핵심 요소를 담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 중에서도 박인구와 한기백(2014)은 IRI를 사용할 때 상상 소척도와 개인적 고통 소척도를 배제하고 공감을 측정하기도 하였다. 본연구에서는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IRI의 모든 소척도 자료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추후 연구에서는 IRI를 사용하여 공감을 측정하려고 할 때 상상(fantasy) 소척도의 실시 및 해석에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도 상상(fantasy)은 같은 인지적 차원으로 여겨지는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도 일치하지 않는 점을 많이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조망수용은 정서적 학대와 방임과 부적 상관을 보였지만 상상은 정적 상관을 보이고 있다. 회귀분석에서도 조망수용에는 정서적 방임이 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반면 상상에는 정서적 학대가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 소척도와 상상(fantasy) 소척도가 같은 인지적 차원을 측정한다고 보기 어렵게 만든다.

    여덟째, 본 연구의 관심사는 아니었지만, 공감 관련 연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차가 본연구 자료에서도 확인된 의의도 있다.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여기는데, 이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적으로 예민하다는 연구 결과들에 바탕을 둔 것이다. Whittle, Yucel, Yap과 Allen(2011)은 여성과 남성의 뇌 기능을 비교한 연구들을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뇌 기능 연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타인의 감정 표현이나 감정 상태를 더 잘 지각하며, 여성이 감정적인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을 더 자주 강렬하게 경험함이 관찰되었다. 뇌기능 연구와 별도로 자기보고식 척도를 이용하여 공감능력의 성차를 살펴 본 연구도 있었는데, Baron-Cohen(2003/2007)에서도 동일하게 은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공감하기(empathizing)에서는 여성이,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체계를 분석하고 탐색하는 체계화하기 (systemizing)에서는 남성이 더 우수하다고 보고하였다. 성별에 따른 공감하기-체계화하기의 차이는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Focquaert, Steven, Wolford, Colden, & Gazzaniga,2007)와 캐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Berthoz, Wessa, Kedia, Wicker, & Gre'zes, 2008)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나타난 성차는 훈련된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차원이 아니라 대인관계 반응성(reactivity)에서 성차가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상상(fantasy)과 개인적 고통(personal distress) 차원에서만 나타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면, 첫째 표본의 대표성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온라인 대학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좀 더 다양한 집단을 포함하고 대규모 표집으로 본 연구 결과를 반복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어릴적 외상경험이 심각한 집단이나 또는 현장에서 상담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 집단을 포함한다면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아동기 외상경험을 CTQ로 측정하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높은 수준의 아동학대나 방임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것이기에 CTQ점수가 아동기 외상경험을 충분히 반영하였는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아동기 외상노출 수준이 높은 집단이나 외상 관련 증상이 심한 집단을 대상으로 본 연구 결과를 반복검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예상하지 않은 어릴 적 외상 경험의 성차가 관찰된 점이다. 성적 학대는 성차를 예상할 수 있지만, Bernstein과 Fink(1998)의 CTQ로 측정한 아동기 외상 유형 중 정서적 학대와 정서적 방임에서도 성차가 나타난 것이다. 기존 아동학대 자료를 살펴보면, 2011년 아동학대로 판정된 6,058건 사례에서 남아가 3,069건(50.7%), 여아가 2,989건(49.3%)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성적 학대의 경우, 여아가 322건으로 87.5%를 차지하였다(보건복지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2). 물론 신고된 아동학대 자료와 개인이 어른이 된 후 주관적으로 보고한 아동학대 자료는 다를 것이지만, 여성이 특정 유형(정서적 학대, 정서적 방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일단 본 연구에서는 변량분석에서 외상 경험의 성차를 통제하고 분석을 시도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차가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 추후 연구가 필요하며, 본 연구 표본만의 문제가 아닌지 반복 검증해봐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어릴 적 외상경험이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 결과를 심리상담 분야에 응용해본다면, 먼저 심리상담 분야의 수련생에게는 어릴 적 상처가 타인을 공감하는데 유리할 수도 있지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릴적 상처가 타인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수련생은 교육분석 등의 노력을 통해 상처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상담자에게는, 어릴적 애착외상을 입은 내담자들은 공감적 이해나 조망수용 능력이 부족하므로, 이들에게 타인의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려줄 수 있다. 상담자는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내담자를 대하며 손상되었거나 불안정한 애착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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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외상기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N=237)
    외상기 외상, 사건충격 및 공감 능력 점수(N=237)
  • [ 표 2. ]  아동기 외상과 공감 능력의 상관계수(N=237)
    아동기 외상과 공감 능력의 상관계수(N=237)
  • [ 표 3. ]  외상 주 경험 연령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비교 (N=237)
    외상 주 경험 연령에 따른 아동기 외상 및 공감능력 비교 (N=237)
  • [ 표 4. ]  성차를 통제한 후 외상 주 경험 연령대의 효과 분석
    성차를 통제한 후 외상 주 경험 연령대의 효과 분석
  • [ 그림 1. ]  IRI 상상 점수에서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와 성별의 상호작용
    IRI 상상 점수에서 외상 주요 경험 연령대와 성별의 상호작용
  • [ 표 5. ]  CTQ 외상 유형이 IRI 조망수용 점수에 미치는 영향
    CTQ 외상 유형이 IRI 조망수용 점수에 미치는 영향
  • [ 표 6. ]  CTQ 외상 유형이 IRI 상상 점수에 미치는 영향
    CTQ 외상 유형이 IRI 상상 점수에 미치는 영향
  • [ 표 7. ]  CTQ 외상 유형이 IRI 공감적 관심 점수에 미치는 영향
    CTQ 외상 유형이 IRI 공감적 관심 점수에 미치는 영향
  • [ 표 8. ]  CTQ 외상 유형이 IRI 개인적 고통 점수에 미치는 영향
    CTQ 외상 유형이 IRI 개인적 고통 점수에 미치는 영향
  • [ 표 9. ]  CTQ 외상 유형이 BLRI 공감적 이해 점수에 미치는 영향
    CTQ 외상 유형이 BLRI 공감적 이해 점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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