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는 욕망이 있다는 것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창업의도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시도 이론에서 시도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한 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와 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 2가지를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로 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인지편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 그리고 통제착각 편향이 대표적인 긍정적 인지편향들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세 가지 편향들이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와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경로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은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시도 실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과 마찬가지로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에 정(+)의 영향을,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을 제시하였다.
This study examined the linkage between positive cognitive bias and entrepreneurial intention. Self-enhancement, unrealistic optimism, and illusion of control have been collectively referred as positive cognitive bias. We examined the effects of positive cognitive bias on attitudes toward success and failure. And we also examined the effect of attitudes toward success and failure on entrepreneurial intension. This study investigated these relationships using 240 high school students.
The result of analysis indicated that the self-enhancement bias and unrealistic optimism bias had positive effects on attitude toward failure, but it had not any effect on attitude toward success. The illusion of control bias has positive effects on attitude toward success, but it had not any effect on attitude toward failure. The attitudes toward success and failure had positive effect on entrepreneurial intension. Then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cognitive biases showed a role of antecedents of attitudes toward success and failure. Finally, this study concluded with a discussion of the implications of the research findings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새 정부는 청년 창업과 벤처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창업에 대한 태도는 부정적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6%가 창업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신중해 야한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Son et al., 2013). 이렇게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이유는 국민들이 경기불황으로 창업에 대한 성공가능성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느껴 창업의욕이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창업은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잠재적 창업가들의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기는 것이 중요하다(Ha & Yoon, 2011).
태도란 '어떤 대상에 대해 일관성 있게 호의적 또는 비호의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학습된 선유경향'(predisposition)이라 정의된다(Lee et al., 2010). 이에 따라 창업태도는 어떤 대상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혹은 부정적 평가로서 창업하는 것이 좋은지와 나쁜지에 대한 개인의 감정적 평가로 볼 수 있다. 잠재적 창업가들의 창업의지는 창업에 대한 태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창업의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형성이 앞서 필요하다.
창업이라는 행동은 목표 지향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목표란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특정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라는 결과가 의사결정자의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목표가 되는 것이다. 목표의 추구가 중요함에 따라 목표자체뿐만 아니라 목표 추구와 성취에 있어서 태도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이 많다(Yi & Bagozzi, 2000). 그러나 많은 태도연구는 주로 이성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Fishbein과 Ajzen의 이성적 행동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이성적 행동이론이 의사결정 행동을 설명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나 목표지향적 행동을 설명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Bagozzi & Dholakia, 1999). 이에 따라 Yi & Bagozzi(2000)는 목표지향적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시도이론(theory of trying)을 제시한바 있다. 이 이론의 가장 큰 특징은 목표지향적 행동을 설명할 수 있도록 태도를 재정의 했다는 점이다. 이 이론에서는 태도가 1)목표 달성이나 행동 수행의 성공에 대한 태도, 2)목표 달성이나 행동 수행의 실패에 대한 태도, 3)성공이나 실패로 이르기까지의 활동이나 과정에 대한 태도 3가지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즉 이 3가지 시도태도가 시도의도에 영향을 미친다.
성공하려는 욕망이 있다는 것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창업의도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도이론에서 시도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한 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와 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 2가지를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로 보고 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의 인구통계적 특성과 심리적 특성 등은 창업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들이다(Ha, 2012b). 먼저 본 연구에서는 창업 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으로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긍정적 인지편향에 대해 살펴보고자한다. 이후 창업시도에 대한 성공과 실패 태도의 결과요인으로 창업의도를 제시하고,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 보고자한다.
여러 가지 오류와 편향(errors and biases)은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적 필터에 의해 정보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적 필터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를 왜곡하여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정보해석의 주관성과 편견을 심리학에서는 ‘인지적 편향’(cognitive bias)이라고 부른다(Ha, 2012a).
초기연구들은 합리적인 판단이나 선택을 방해한다는 관점에서 인지편향의 부정적인 결과에 관심을 가졌다. 이 때문에 초기연구들은 인지편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밝히고, 부정적 결과를 피하고 올바른 결정에 이르기 위한 방법들을 찾는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인지편향이 부정적인 결과만을 야기하지 않는다. 인지편향이 희망과 심리적 안녕, 행복 그리고 창의성 등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Cummins & Helen(2002)은 이러한 여러 가지 편향들 중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편향을 묶어서 긍정적 인지편향(positive cognitive bias)이라고 이름 지었다.
긍정적 인지편향은 개인의 심리적 안녕과 행복뿐만 아니라 창업에 대한 태도와 창업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긍정적 인지편향들에는 자기고양(self-enhancement) 편향과 비현실적 낙관주의(unrealistic optimism) 편향, 통제착각(illusion of control) 편향 세 가지가 있다. 본 절에서는 먼저 세 가지 대표적인 긍정적 인지편향에 관한 기존연구들을 바탕으로 각각의 편향들이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설을 설정한다.
2.1.1 자기고양 편향과 창업시도 태도
Taylor & Brown(1988)은 ‘사람들이 자신을 남들이 보는 것보다 더 낫다고 보는 것’으로 자기고양 편향을 정의하였다. 자기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자신을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지각하여 자존감이 높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기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을 남보다 높게 평가함으로써 자존심이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킨다고 한다(John & Robins, 1994).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높아진 자존심과 자기효능감으로 인해 자기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공을 위한 도전도 기꺼이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Taylor et al., 1991; Paulhus, 1998). 뿐만 아니라 자기 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이나 상황을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Cassar, 2010).
따라서 자기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이런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 자기효능감으로 인해 위험이 따르는 행동을 기꺼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자기고양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창업시도에 대한 성공가능성을 높게 보고, 창업시도에 따른 실패의 두려움은 낮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할 수 있다.
2.1.2 낙관주의 편향과 창업시도 태도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을 비현실적 낙관주의라 부른다(Clarke et al., 2000). 따라서 비현실적 낙관주의 편향을 가진 사람들은 질병과 교통사고, 알코올 중독, 이혼과 같은 잠재적인 부정적인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은 낮게 평가하고, 복권당첨, 행복한 결혼 생활, 장수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성은 높게 평가한다(Peterson & de Avila, 1995; Weinstein, 1980).
비현실적 낙관주의 편향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방해가 되고 사람들을 신중하거나 진지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정신건강에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연구도 있다(Oettingen, 1996; Williams & Clarke, 1997). 한편, 현실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창업동기가 높고, 실패가능성보다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함으로써 실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실증연구 결과(Ottesen & Grønhaug, 2005)도 있다. 창업 상황에서 보면 낙관주의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과대확신(overconfidence)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다. 과도한 자신감은 잠재적 창업자로 하여금 창업의 성공가능성을 과대평가하도록 하고, 실패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Cassar, 2010).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낙관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창업시도의 성공가능성은 더욱 높게 지각하고, 실패가능성은 더욱 낮게 지각할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할 수 있다.
2.1.3 통제착각 편향과 창업시도 태도
통제착각 편향은 실제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Taylor & Brown, 1988). 개인의 통제감은 심리적 적응과 높은 관련이 있으며, 어떤 한 사건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심리적으로 더 잘 적응한다(Reed et al., 1993).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 상황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창업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실패의 위험이 따르는 일이며,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일의 책임을 전적으로 창업자 자신이 져야하는 어려운 일이다. 통제착각 편향이 높은 사람들은 창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다양한 도전과 위험을 자신이 능숙하게 대처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Hmieleski & Baron, 2009). 이런 사람들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믿음 또한 강할 것이다(Oser & Volery, 2012). 즉 통제착각 편향이 높을 경우, 자신이 창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거나 심지어 통제했다고 믿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자기통제 편향의 수준이 높을수록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은 높고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지각할 것이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창업의도는 창업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다(Kim, 2010; Krueger et al., 2000; Ferreira et al., 2012; Lee, 2013). 창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와 실제 창업이라는 목표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따라서 잠재적 창업가의 창업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Chung(1999)은 창업성공으로 인해 창업자가 얻는 높은 사회적 위상은 목표가 되어 동기부여를 할 수 있지만, 실패로 인하여 창업자가 입는 사회적 위신손상은 위험으로 지각되어 도전의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창업자의 심리와 내재적 동기가 창업의 성공가능성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힌 연구도 있다. Yoo(2013)는 창업자의 심리특성인 위험감수성, 진취성, 내적 통제소재 및 내재적 동기와 창업의 성공가능성 간의 관계분석을 통해 창업의 성공요인을 규명하였다.
한편 사업 관련 스트레스 요인이 사업의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Ha & Han(2010)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사업중단 스트레스가 사업의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업실패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하는 사람들일수록 사업 의욕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이와 비슷한 연구로 창업관련 인식이 창업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다. Ha & Yoon(2011)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인식이 창업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이들의 연구에서는 성공에 대한 인식은 창업의도에 정(+)의 영향을, 실패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에 부(-)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h & Ha(2013)는 잠재창업가의 창업환경에 대한 인식과 사업실패부담감도 창업 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혔다
창업에 대한 태도가 창업의지와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창업 성공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지와 창업의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창업 실패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지와 창업의도에 부(-)의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면 다음과 같다.
실증분석을 위해 청소년 창업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 250명을 피험자로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에 앞서 학생들에게 연구자가 연구목적과 피험자의 권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설문참여를 부탁하였다. 이후 학생들은 응답 절차에 따라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설문지 작성은 두 단계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첫 단계는 긍정적 인지 편향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이었다. 이 단계에서 피험자들은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 통제착각 편향과 관련한 설문에 응답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 피험자들은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와 창업의도에 관한 설문에 응답하였다.
응답하지 않은 항목이 있거나 응답이 부실한 10명의 설문지는 최종표본에서 제외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최종표본은 총 240표본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 인지편향을 측정하기 위해 관련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목적에 적합한 요인을 추출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 먼저 본 연구는 자기고양 편향을 ‘성격 특성에 대한 긍정적 자기지각의 정도’로 정의하였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Rosenberg(1965)가 개발한 10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자기고양 편향을 측정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변수로 취급하였다.
낙관주의 편향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자신에게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Weinstein(1980)이 개발하고, Lerner & Keltner(2001), Lerner & Gonzalez(2005)가 변형하여 사용한 15개 문항을 사용하여 낙관주의 편향을 측정하였다. 따라서 낙관주의 편향은 15가지의 각 사건에 대해 응답자들이 어느 정도 일어나게 혹은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지를 5점 리커트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변수로 취급하였다.
통제착각 편향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통제력의 정도’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Berrenberg(1987)가 개발한 17가지의 측정문항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변수로 취급하였다.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는 ‘창업에 대한 자신감과 성공한 사업가에 대한 이미지’ 등을 묻는 문항으로 Ha & Yoon(2011), Yoo(2013)가 사용한 7개 항목을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 변수로 취급하였다.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는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감’을 묻는 문항으로 Ha & Han(2010), Ha(2012b)가 사용한 6개 항목을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변수로 취급하였다.
창업의도는 ‘장래에 스스로 창업할 가능성에 관한 자신의 평가’로 정의하고, Krueger et al.(2000), Ferreira et al.(2012) 등이 사용한 창업의도 3개 항목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분석에서는 이들 변수들의 값을 평균하여 단일변수로 취급하였다.
연구모형에서 제시한 설문항목들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신뢰도 검정 결과, <표 1>에서 보듯이 각 요인들의 Cronbach's
타당성과 신뢰도 분석 (N=240)
신뢰도 분석과 탐색적 요인분석에 따라 적재량이 지나치게 적거나 적재된 요인이 일관되지 않은 창업시도 성공 태도 3개 항목과 창업시도 실패 태도 2개 항목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요인의 KMO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결과, KMO값이 .859으로 나타나 변수와 관측치의 수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었다. 타당성과 신뢰도 검정 결과는 <표 1>과 같다.
변수들 간의 관계가 어떤 방향이며, 어느 정도의 관계를 갖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각 연구요인간의 관계는 가설방향과 일치하였고, 상관계수 크기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상관계수의 값이 0.500을 초과하면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중공선성을 분석한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0.10보다 크고, 분산 팽창요인(VIF)은 10보다 작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표 2>는 각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의 행렬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개념간의 상관행렬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AMOS 18.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먼저 긍정적 인지편향이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였다(<표 3>과 <그림 1> 참조). 그 결과, 자기고양 편향이 창업시도 성공 태도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한 가설 1-1은 기각(Estimate=.057, C.R.=.713) 되었다. 반면 자기고양 편향이 창업시도 실패 태도에는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한 가설 1-2는 채택(Estimate= -.306, C.R.=-3.806, P<0.01) 되었다.
경로분석에 의한 가설검증 결과
자기고양 편향과 마찬가지로 낙관주의 편향이 창업시도 성공 태도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한 가설 2-1은 기각(Estimate=.044, C.R.=.582)되었고, 창업시도 실패 태도에는 부(-)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가정한 가설 2-2는 채택(Estimate= -.189, C.R.=-2.517, P<0.05) 되었다.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의 결과와는 달리,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시도 성공 태도(가설3-1)에는 긍정적인 영향(가설 3-1)(Estimate=.374, C.R.=5.671, P<0.01)을 미친 반면, 창업시도 실패 태도(가설3-2)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Estimate=.107, C.R.=1.608).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표 3>과 <그림 1>에서 보듯, 긍정적 인지편향이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기고양과 낙관주의 편향은 창업시도 실패에 따른 두려움을 줄여주고,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시도에 따른 성공가능성을 높게 인식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태도는 그 정의에서 알 수 있듯, 어떤 대상에 대한 호의적 혹은 비호의적 평가로서 향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뿐만 아니라 태도변화를 통해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창업시도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창업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검증 결과, 창업시도 성공 태도가 창업의도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4-1은 채택(Estimate=.679, C.R.=14.827, P<0.01) 되었다. 창업시도 실패 태도가 창업의도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한 가설 4-2도 채택(Estimate=-.156, C.R.=-3.416, P<0.01) 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특이한 점은 <표 3>과 <그림 1>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의 경로계수 값이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의 경로계수 값보다 월등이 크다는 점이다. 이 결과는 사람들이 이득보다는 손실을 더 크게 지각한다는 프로스펙트이론(prospect theory)의 주장과는 다른 결과로서, 잠재적 창업가들이 실패라는 손실보다는 성공이라는 이득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창업의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패의 두려움을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창업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구통계적 특성과 환경요인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개인의 심리적 특성의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많은 연구자들이 창업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특성변수로 내적 통제소재와 자기효능감, 위험감 수성향 등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제시한 긍정적 인지편향은 창업태도와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에도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 그리고 통제착각 편향이 대표적인 긍정적 인지편향들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세 가지 편향들이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은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 시도 실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설과 마찬가지로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에 정(+)의 영향을,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는 창업의도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기고양과 낙관주의 편향은 창업시도 실패에 따른 두려움을 줄여 주고, 통제착각 편향은 창업시도에 따른 성공가능성을 높게 인식하는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가 창업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르게 나타났다. 사람들이 이득보다는 손실을 더 크게 지각한다는 프로스펙트이론의 주장과는 달리 실패라는 손실보다는 성공이라는 이득이 창업의도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본 연구의 가장 큰 학문적 의의는 시도이론을 기초로 창업태도를 창업시도에 대한 성공 태도와 실패 태도 2가지로 나누어 보았다는 점이다. 성공하려는 욕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창업태도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들은 창업에 대한 호의적 혹은 비호의적 평가로서 태도를 측정하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시도이론에서 시도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한 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와 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 2가지를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로 보고, 이에 대한 선행변수와 후행변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이다. 또한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긍정적 인지편향이 창업 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확인하였다는 점도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창업교육과 지원 등 창업정책을 주관하는 실무자에게도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창업친화적인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 연구결과에서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에는 통제착각 편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에는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홍보활동에 활용한다면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를 호의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태도란 어떤 대상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혹은 부정적 평가라는 개념적 정의에 비춰보면, 태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태도는 반드시 사람들이 평가할 수 있는 특정 태도 대상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둘째, 태도는 심리적 경향(psychological tendency)으로 사람들은 태도 대상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반응을 내리게끔 만든다. 셋째, 태도는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태도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적 학습, 감성적 경험, 과거 행동들에 대한 지각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 넷째, 태도는 어떤 대상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자극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간의 상관관계의 중간 과정을 설명하는 변수이다(Park & Park, 2009). 이런 태도의 특성에 비추어 보면, 태도는 학습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가정신, 창업기회 발견 등과 같은 창업교육을 어려서부터 실시함으로써 잠재적 창업자들이 창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갖게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러한 창업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창업시도에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에서, 자기고양 편향과 낙관주의 편향이 창업시도 실패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에 따른 두려움은 잠재적 창업자들이 창업 관련 학교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도록 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때 극복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창업하기에는 여건이 나쁘다는 견해가 많다.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은 실패 후 재기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제도와 같은 창업환경의 영향이 크다. 정부정책을 통해 창업 친화적인 환경조성을 통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창업시도로 인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주변 환경이 아닌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 있도록 만들 때, 잠재적 창업자들은 통제감을 갖게 되고 창업시도에 대한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따라서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태도를 더욱 호의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잠재적 창업자들이 통제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호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잠재적 창업자들은 자기 스스로 창업기회를 포착하여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성공적인 창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 등 관련기관들은 창업에 대한 사회의 불안의식과 부정적 시각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을 창업경로로 끌어들이지 못한다고 보았다. 창업의도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가능성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정책 담당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자금지원과 창업교육지원, 멘토 연결 등과 같은 적극적인 창업지원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가들을 많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스타급 창업가들을 준거로 삼아 잠재적 창업자들은 창업에 대한 성공가능성을 높게 지각할 것이다. 이로 인해 높아진 창업시도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잠재적 창업자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는 응답자들의 인구통계적 특성, 상황적 요인, 창업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각각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본 연구에서는 창업시도 태도에 미치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에서는 창업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들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창업시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는 성공창업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대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 둘째, 표본추출의 편의를 위해 창업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창업자와 비창업자를 비교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제시한 긍정적 인지편향 이외에도 창업시도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인지편향들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자기고양 편향, 낙관주의 편향, 통제착각 편향 세 가지 편향만을 고려하였다. 창업시도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지편향들을 찾는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