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벤처 창업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청년 창업률은 높지 않다. 이러한 이유는 정부 주도의 단편적인 정책이 추진되어 창업자들이 겪고 있는 애로점을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청년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벤처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이론으로 분석하여 패러다임 모형을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청년 벤처활성화 정책이 폐쇄적인 참여 구조, 다양한 부처의 복잡한 정책, 단기 자금 지원, 획일적인 교육 및 지원, 창업후 후속 지원 정책의 부족, 과도한 행정 업무 요구, 성과에 집착한 단편적인 지원이 많아 창업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정책입안과 추진을 위하여 Co-creation 기반 IT 플랫폼을 통한 창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를 활용하면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창업관련 정보와 지원정책이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다.
The Government of South Korea is actively promoting entrepreneurship policies to help solve an age old problem of unemployment; however, the unemployment rate of youth entrepreneurship remains at a low. Primarily due to the government fragmented policies that are unable to solve the daily difficulties young entrepreneurs undergo. Therefore, this study aims at deriving a modern solution to an age old problem that exists through the use of co-creation by first interviewing young entrepreneurs to help derive a paradigm model. The model was developed through a grounded theory approach to help strengthen the young venture entrepreneurs. The results revealed that majority of the young entrepreneurship revitalization policies had exclusive participation structure, allowing only a selected few: complex policies of various government departments, short-term funding, one-size-fits-all training and support, lack of follow-up support policies after start-up, excessive administrative requirements, and performance-oriented fragmented support. Concluding that the policies were unrealistic and ineffective for the entrepreneurs. Accordingly, the result suggests that Co-creation entrepreneurship revitalization policy, based on the experiences of entrepreneurs, will need to be established to formulate an effective policy that provides practical assistance to the entrepreneurs in the field.
Microsoft, Apple에, Google, Facebook은 모두 벤처기업으로 시작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벤처 창업은 단순히 몇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Lee, 2012; kim, 2014). 또한 벤처창업이 활성화 되면 국내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청년의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청년층의 실업문제는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Yeum, 2006).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정부에서는 국민의 창의성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kim, 2013). 창조경제의 핵심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벤처창업을 활성화하여 청년층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 될 수 있다.
2000년 벤처 붐 이후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게 꾸준히 창업 활성화 정책 및 창업 활성화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2012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새로 생겨난 기업수는 77만개로 전년에 비해 3만9000개 감소했다(The Statistics Korea, 2013). 국내 창업의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전체 기업에서 새로 생겨난 기업의 비율인 신생률은 14.3%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져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Lee, 2013.12.24.). 특히 기술보증기금의 '창업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규로 창업한 기업 3만7375개 중 20대가 대표자인 청년 창업기업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5년 내내 최하위를 기록했다(Korea Technology Finance Corporation, 2014).
정부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 운영과제 중 하나로 청년 창업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20대 창업률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Lee, 2014.01.07.), 기존 정부의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는 청년 벤처 창업자들의 참여를 배제한 정부의 단편적인 시각에 의한 활성화 정책이 대부분 이어서 창업자들이 직접 겪고 있는 애로점을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편, 지역적·국가적 경계와 시공간을 뛰어 넘어 아이디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참여 및 협력의 기회가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개인들의 경험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며, 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참여, 경험을 적극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Co-creation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Co-creation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의 기업 내부 및 전문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소비자들과 사회가 원하는 것을 기업 내부와 외부의 협력자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Kim, Hong & Kim, 2014). 정보기술에 기반하여 기업을 둘러 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Co-creation 접근 방법은 청년벤처창업 활성화 방안에 적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청년 창업과 관련된 선행 연구는 대부분 벤처 창업, 인터넷 창업, 소상공인 창업 등과 같은 영역에서 창업자의 특성과 재무성과의 관계를 분석하거나 고객 및 기업 측면에서 성과 요인을 찾는 연구(Back & Seo, 2013), 활성화에 대한 연구, 개인특성(Lee, 2013; Lee, Kim & Rha, 2013), 정부정책(Lee & Kim, 2013; Kim, 2012; Lee, 2012) 등 개인 및 정부의 단편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연구가 많고, 창업자들의 경험을 기초로 하는 Co-creation 기반 청년 벤처 창업 활성화 연구는 미흡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활성화 정책의 대상인 청년 벤처 창업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Co-creation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 활성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청년 벤처 창업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애로요인, 창업지원정책 효과 등 창업과정에서 겪은 경험에 대하여 근거이론으로 분석하고 Co-creation을 기반으로 한 활성화 정책을 제시하였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존전략으로 창업 및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창업국가 미국’을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으며, 유럽연합은 벤처창업 및 기업가 정신 활성화 등 10대 강령을 추진하고 있다(Lee, 2013). 우리정부 역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제1의 국정목표로 설정하였다. 주요 국가들이 창업 및 기업가 정신 활성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취업난에 따른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는 가운데 창업이 해결책이 되고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Lee, 2012).
창업은 국가의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Schumpeter, 1934).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경영학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다양한 연구(Sánchez, 2011; Nambisan & Baron, 2013)를 진행하여왔다.
벤처기업의 성장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초기창업단계에서 성장 과정을 거쳐 상장에 이르는 성공과정을 들 수 있다. 나머지 두 가지 성장과정은 초기창업 단계에서 일정 기간 사업을 영위한 후 소멸되는 실패과정, 그리고 상장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상당 기간 기업이 존속되는 생존과정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문헌 및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다수의 연구들이 상기 세 가지 성장과정 중 성공과정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Im et al., 2006). 창업 아이디어의 구체화단계에서부터 안정화단계에 이르는 기간은 개별 창업 기업마다 상이하나 본격 생산이전 또는 회사설립이전까지 의 준비기간은 6개월~3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창업후 안정화 단계에 이르러 창업의 성패가 결정될 때까지는 일반적으로 2~5년정도 소요된다(Kim & Cha, 1995).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자의 자질과 능력, 창업아이디어, 창업 자본, 기업가 정신이라는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Min, 2001; Jang, Park & Park, 2000,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2012). 오늘날의 환경은 급변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기업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은 최고경영자가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며, 진취적이고 혁신적으로 활동하려는 기업가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Morris & Paul, 1987). 기업가 정신에 관한 여러 선행연구에서는 혁신성, 위험감수성, 진취성 등으로 분류하였고(Song, 2013),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기업가의 혁신성은 외부환경의 불확실성과 자원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경영자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의 진취성은 경쟁자보다 먼저 신제품 및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미래지향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능력으로 공격적으로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성향을 말한다. 위험감수성을 가진 기업가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어떠한 위험이 있어도 기업가 자신의 보유자원이나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Jang, 2011).
청년 벤처에 대한 기준은 중소기업청에서 청년 창업자들을 집계할 때 20대와 30대를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대체로 20세에서 39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청년 창업 특례 보증 시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청년을 20∼39세로 본다. 창업진흥원에서 청년 기업인 상을 수여할 때도 만 39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Park, 2013).
Bae(2011)는 청년 기업가의 특성을 지식, 경험, 태도 측면에서 살펴보았는데, 지식 측면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참신한 사업기회를 포착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장에 관한 지식은 부족하다고 진단하였다. 경험 측면에서는 포착한 기회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경험과 기술 및 네트워킹이 부족하지만, 태도 측면에서는 강한 열정을 갖고 있어 몰입이 가능하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하였다.
KIET(2011)는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창업환경 및 창업에 따른 애로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창업 당시 40세 미만이라고 응답한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창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아실현(46.3%), 직장생활에서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를 가지기 위해(16.8%),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5.3%) 등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이 경제적 요인(더 많은 수입을 위해 23.2%, 사장이 되기 위해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둘째, 창업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이전 직장 경험’(77.9%)이 창업 의사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하였으며, 다음으로 가정교육(6.3%), 학교 교육(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최종 창업 결정시 중요하게 고려한 경제적·비경제적 요인으로는 시장규모 및 성장성이라는 응답이 6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소득증대 기회(21.1%), 내부 여유 자금(가족 소득/자산,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넷째, 창업활동에 따른 애로요인으로는 자금조달(64.3%), 인력확보(14.7%), 판로개척(8.4%), 기술수준 확보(6.3%), 환경 등 창업 관련 규제(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애로요인을 제거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청, 문화관광체육부,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등의 중앙 정부, 그리고 기타 지방 정부의 다양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Park(2013)은 지원사업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대학창업교육패키지사업, 창업대학원 지원, 기술창업아카데미, 창업선도대학(이상 중소기업청), 창조캠퍼스(고용노동부등의 창업교육), 두 번째는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중소기업청), 소셜 벤처 경영 대회(고용 노동부)등 예비 창업자 발굴을 위한 창업 경진 대회, 세 번째는 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사업, 창업보육센터, 선도 벤처기업 기술창업 지원사업, 유망 특허활용 기술 창업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중소기업청)등의 창업 사업화 지원이다.
정보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공식 채널보다 다른 개인들의 경험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참여, 경험, Co-creation 등을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 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외부 전문가들 간 결합으로 창조적인 융합가치를 만들어 내는 개방형 혁신에서 진일보하여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Co-creation의 단계에 들어 온 것이다. Co-creation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의 기업 내부 및 전문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소비자들과 사회가 원하는 것을 기업 내부와 외부의 협력자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으로 기업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경영전략이다(Kim, Hong & Kim, 2104).
Lee & Olson(2012)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음부터 내부 및 외부의 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Co-creation에 기반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혁신의 단계를 내부역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폐쇄형 혁신(closed innovation), 조직간의 협력에 초점을 두는 협력적 혁신(collaborative innovation), 개인을 포함한 폭넓은 협력의 대상에 초점을 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그리고 Co-creation을 통한 공유가치(Shared Value) 창출과 융합을 통한 가치의 실현에 초점을 둔 공동혁신(Co-innovation) 생태계로 구분하였다.
이런 Co-creation이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이란 "여러 참여자가 공통된 사양이나 규칙에 따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토대"를 말한다(Choi, 2011).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사업기회 창출 및 비용절감을 할 수 있고 참여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여 개별 참여자가 체증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다(Choi, 2011). 기업, 소비자, 개발자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Co-creation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로 창조경제타운이 있다. 이는 미래부가 2013년 9월 개설한 아이디어 구현 온라인 플랫폼으로 일반 국민, 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 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정된 멘토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근거이론이란 체계적인 질적 연구방법으로서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이론적 체계, 과정, 실행, 혹은 실질적인 주제에 관한 상호작용 등을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Creswell, 2007). 질적 논의의 정교한 구조화를 극대화 하는 근거이론은 Glaser & Strauss(1967)에 의해 개발된 질적 연구방법으로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의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경험적 자료로부터 이론을 도출해내도록 고안되었다. 다시 말하면, 근거이론은 원자료로부터 도출된 이론이고, 원자료로부터 이론을 도출하였기 때문에 직관력과 이해, 행동에 대한 의미 있는 지침을 제공해 준다(Park, 2009).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추론된 이론과는 달리 경험적 자료에 근거한 이론과 이론개발을 명명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은 일련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하여 어떤 현상을 귀납적으로 이끌어 발전시키며, 현상에 속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면서 발전되고 잠정적으로 증명될 수 있어서 자료수집, 분석, 이론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Shin, 2001).
근거이론에서의 조사방법들은 실제 현장에서의 깊이 있는 자료수집을 위해 면접이나 관찰기법 등을 중요시하며, 조사방법이나 절차들을 표준화하거나 제한하지는 않는다(Yum & Kim 2011). 또한 인터뷰 등을 통해 도출되는 자료 외에도 갖가지 종류의 통계자료, 기록물 등 가능한 모든 자료들이 수집과 해석의 대상이 된다.
연구대상 선정은 근거이론의 이론적 표본 추출을 사용하여 A 대학교 창업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청년 벤처 창업자를 모집하였다. 심층인터뷰를 통한 이론적 표집은 이론의 모습이 구체화되고 정밀성을 갖추게 되어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덧붙여지지 않는 순간인 이론적 포화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본 인터뷰 과정은 1차로 직접인터뷰를 실시하였고, 1차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보충질문을 취득하기 위하여 2차로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인터뷰 및 전화 인터뷰를 병행하였다. 처음 인터뷰를 할때는 참여경험을 듣는 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직접 인터뷰는 녹음장치를 통해 녹음 하였고, 개별인터뷰 내용의 스크립트를 작성하였다.
2014년 4월 1일부터 2014년 4월 15일까지 18명을 대상으로 1차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고 2014년 5월 5일까지 추가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분석 완료된 연구 참여자의 특성은 <표 1>과 같으며,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참여자들의 일반적인 특성 이외에 이름이나 신상명세에 관한 구체적 개인정보를 배제하였다.
심층면접 참여자들의 일반적 특성
반구조화된 면접과 내용 분석을 사용하여 얻은 자료에 대해 잠정적 개념이나 범주를 만들어 내고, 그 개념과 범주들이 자료를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자료를 분석하였다. 또한 Lincoin & Guba(1985)이 제시한 연구의 엄격성 확보와 Denzin(1978)이 제시한 삼각화 기법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일관성 확보를 위해 인터뷰 내용을 박사 2인이 함께 인터뷰 내용을 메모하였고 면담내용을 녹음하였다.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연구자가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실제의 상황을 진실된 시각에서 객관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였다. 삼각화 방법을 이용한 신뢰도와 타당도 확보는 여러 자료에 대해 3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연구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3.3.1 개방코딩을 통한 범주화
필사된 면담 내용에 대한 분석은 Strauss & Corbin(1998)이 근거이론의 도출을 위해서 제안한 반복적 비교분석방법을 통 하여 이루어졌다. 반복적 비교분석은 면담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개의 코드(codes)로 분할한 다음에 각 코드의 의미를 표현하는 개념을 바탕으로 공통적 범주나 속성들을 탐색, 생성해내는 분석방법이다.
범주화 결과를 3명의 연구자가 비교하면서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표 2>와 같이 102개의 개념과 29개 하위범주 및 16개의 상위범주를 도출하였다.
[<표 2>] 개방코팅을 통해 도출된 개념, 하위범주, 상위범주
개방코팅을 통해 도출된 개념, 하위범주, 상위범주
3.3.2 축코딩
Strauss & Corbin(1998)에 따르면, 근거이론의 개발과정에서 축 코딩은 개방코딩의 연장으로 축코딩은 ‘왜, 어떻게, 어디서, 어떤 결과’로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연구자가 해답을 도출함으로써 개방코딩에서 추출한 범주들 간 관계를 밝혀내는 단계다. 이런 축코딩 후 연결코딩의 핵심을 이루는 패러다임 모형의 개발은 개방코딩 과정에서 나타난 범주를 각각 인과적 선행조건, 맥락적 조건, 중심현상, 중재상황, 작용/상호작용, 결과로 분류하고 이들이 중심현상을 축으로 인과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밝히는 작업이다. 이에 개방코딩과정을 통해 범주화하고 범주화된 자료를 다시 조합하여 패러다임 모형을 구축하는 축코딩을 실시하였다.
3.3.2.1 인과적 조건
인과적 조건이란 어떤 현상이 발생하거나 발전해 가도록 이끄는 사건들을 말한다. 어떠한 현상은 자동적으로 원인이나 조건 때문에 일어나므로 인과적 조건에 의존하게 된다. 인과적 조건은 현상을 설명해 주므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전후 관계나 중재 상황 등을 알려주어 중심현상이 명백해 지도록 하며,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문제를 극복하는 전략이나 분석 또는 의미 등을 설명해 주어 사건의 결과를 과정적으로 잘 해석해 준다.
기업을 창업하는데 있어서 인과적 조건인 창업동기는 창업 자체의 성공여부 뿐만 아니라 창업이후 기업의 특성이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다루어져 왔다(Han & Back, 2003).
본 연구에서는 공통적으로 창업후 기대, 기업가 정신, 창업 호기심이 창업동기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타나났다. 이는 창업 성공 과정에 대한 연구(Back & Seo, 2013)에서 나타난 ‘자아실현 가치’, ‘물질적 가치실현’ 등의 인과적 조건과 같다.
특히 창업가들의 공통점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기업가 정신이 컸으며, 정부의 창조경제에 따른 창업 지원사업 공고 등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 공고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궁금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에는 여타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게 창업이란 것이 학생들 사이에서 붐이었고, 그 붐 속이 어떠한지 궁금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고, 어디서든 리더가 되어 팀을 이끌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 있게 움직이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내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동기가 가장 강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서 하다 보니 시간 투자도 보다 많이 하게 되고 그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은 끈기 있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하려는 성격입니다. 평소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의욕이 없어서 성과를 잘 내지 못하지만 "내 일" 이라는 동기부여가 크게 작용하여 더욱더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창업경진대회가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경진대회에서 큰 꿈을 꾸거나 성공했던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저도 사업에 대한 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3.3.2.2 맥락적 조건
맥락적 조건은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조건이나 현상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상황을 뜻한다. 창업가들은 창업 준비 기간 동안의 개인이 가진 창업역량, 외부에서 지원되는 창업지원사업, 타인의 지지 및 반대, 창업환경에 의해 창업 실행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창업은 자신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다. 창업에 필요한 자원인 기술인력, 자금, 사업아이템 확보는 창업자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창업준비는 창업자의 투자시간과 노력에 비례하게 된다.
“사람 구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스펙을 올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확인증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건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거절하였습니다.”
“창업시 어려웠던 점은 공간, 경험 부족, 사람, 자금 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정과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무실이 없어서 카페나, 학교의 빈 강의실을 돌아다니면서 회의를 했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준비하다 보니 작은 공간 하나를 기점으로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둘째, 창업지원사업은 창업가가 겪었던 만족 및 불만족으로 다시 나누어져 현재 이루어지는 창업지원사업의 명암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현재 지원사업은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창업률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창업자를 선별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 창업 희망자의 역량보다는 요구하는 서류를 잘 갖춰 제출하는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집행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사업 내용 및 창업자의 역량 중심의 평가와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 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지원 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지방자치체 등 부처별 지원 사업에 중복성이 있어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사업의 체계화가 필요하다.
지원이 일부 수혜자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경연대회 입상 등 실적이 있는 학생들은 창업 보다는 지원 자금을 따라 다니는 경우도 나타나 정말 필요한 창업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외에도 창업교육, 멘토링, 컨설팅 등의 지원사업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지원사업을 하였습니다. 1년동안 활동하는 것이고 창업 교육, 네트워크 활성화, 장소제공, 창업캠프, 지원금 등 아주 가까이에서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담당선생님께서 멘토가 되어 주신 덕분에 힘들 때 상담도 받고 더욱더 자극을 받아 끝까지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지원정책의 심사위원은 학연이 있는 것 같으며, 심사위원도 전문적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정책들이 대부분 유연하지 않았으며, 정부 사업을 하다보면 돈을 쓰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서 파트너와 신뢰를 깨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창업 정책에 대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더러 보았습니다.”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 창업지원 정책에 주가 되고 학자들이 보조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현장과 맞지 않은 정책이 많습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교육은 있지 않고 바로 지원부터 하니까 간단한 페이퍼워크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창업의 질보다는 어떻든 실적이 나와야 하니까 시간이 촉박하였습니다.”
“지원사업의 종류와 지원 금액은 많지만, 복잡하고 접근하기 힘들어 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제대로 신청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많은 대표님들과 멘토님들을 만나보았지만 모두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수용할건 수용하고 걸러들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어려움, 혼란스러움이 있습니다. 걸러듣는 능력을 키워 최대한 많이 찾아뵙고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타인의 지지 및 반대는 어떤 물적 지원 보다 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보이고 있었다.
“대학 동기들이나 후배들, 친구들은 모두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선생님이나 교수님들께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부모님은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창업을 실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어려운 점이 생기면 개인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넷째, 창업단계에서 각종 절차와 규제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진입장벽이 됨은 물론, 기업 및 공장설립에 필요한 절차와 규제가 다소 복잡하고, 주식회사 요건 구비와 자본금 충족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경험은 참 중요한데 저희는 경험이 없다보니 한 달에 적어도 10분이상 현장에 근무하시는 대표님들을 꼭 찾아가서 자문을 구했습니다.”
“창업활동을 하기도 전에 복잡한 절차와 법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3.3.2.3 중심현상
중심현상이란 어떤 작용이나 상호작용에 의해 다루어지고 조절되거나 관련되는 중심 생각이나 사건들을 일컫는다. 즉 수집된 자료가 관계하는 내용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중심현상은 창업이다. 창업은 1인 창업 및 동업형태로 이루어지며, 개인적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자발적 창업과 창업지원을 받고 그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결과인 비자발적 창업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앱 창작터 지원사업의 과제 중 하나가 11월 이전에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이 11월 말까지 출시되어야 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지원금을 9월에 받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개월 안에 과제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원금의 일부를 외주용역비에 투자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대학생 창업을 많이 장려하는데 무작정 창업이라는 낭떠러지로 밀어 넣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교육 후 사업자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돌았고, 매니저들의 실적 때문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진정으로 창업자들을 생각한다면 보다 신중하게 창업을 장려해야겠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나중에 이렇게 창업한 학생들의 미래가 불투명 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혼자 창업을 하였고 법인전환을 하면서 친구 2명을 이사로 참여 시켜 창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업으로 시작했으나 지분구조 때문에 처음에 실패하였습니다.”
3.3.2.4 중재 요건
중재조건은 현상에 관한 광범위한 구조적 맥락으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조건들이다. 중재조건은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하기도 방해하기도 하는데 이 조건은 경영 역량으로 나타났다.
“진짜 창업을 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학업과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인 문제를 되게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이템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법적인 제제가 많아 힘들었습니다. 고의적이지 않는 청년에 한해서 규제를 완화하거나 선처를 해줬으면 합니다.”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거나 슬럼프는 가끔씩 발생하다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 할 정도로 면역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힘든 일은 함께 같이 하던 친구가 가정과 주변의 반대를 버티지 못하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였습니다.”
“사업 아이템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쓴다고 일에 대해 집중을 못하기도 합니다.”
“대학생들이 창업을 하는 것이 좋지만 실패할 경우 빚과 같은 무거운 부담을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창업을 하기 전 자신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 및 성향을 파악해 자신이 정말 리더의 자질이 있는지 파악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창업 이후 순조롭게 매출이 발생되지 않아 준비과정보다는 창업 이후 사업을 진행해가는 부분이 더욱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3.3.2.5 작용/상호작용전략
개인, 집단, 집합 중 무엇을 연구하든 간에 현상을 관리하고 다투고 수행하고 반응하는 작용/상호작용전략이 존재한다. 작용/상호작용전략은 중심현상을 다루고 조절하여 수행하고 반응하게 하는 전략 혹은 전술로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의도적이거나 구체적인 실제행동을 의미한다. 작용/상호작용전략으로는 창업후 지원사업, 창업후 타인의 지지 및 반대 등으로 나타났으며, 창업후 지원사업은 창업후 경험한 지원사업에 대한 불만과 만족으로 다시 구성되어졌다.
창업에 있어 자금뿐만 아니라 사업 구상 법률, 회계, 마케팅, 투자회사와의 연결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지원 해주는 인큐베이터, 벤처캐피탈, 정부기관 등의 사회적 인프라가 중요하다(Nam, Jeon & Park, 2013). 이러한 벤처기업 보호정책과 지원정책 등 제도적 환경은 벤처기업들의 생존잠재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Lee & Lee, 2004).
“전문분야 기술 이외에는 사업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세무, 회계, 노동법, 회사의 형태, 비니지스 매너 또한 정부의 지원사업 등 많은 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활성화정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창업 이후 운영과정에서 창업자들은 더 많은 애로에 처하지만 창업에 포커스를 맞춘 지원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창업과 동시에 제반 문제들로 인해 포기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청년 벤처 창업은 기술 기반 창업이므로 인건비가 사업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현재 정부의 기금을 지원받으면 인건비보다는 다른 비용에 대한 지출을 해야 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현장의 상황에 맞지 않는 실행으로 창업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또한 사업 초기에 행정 업무가 너무 많고 그 기간 안에 자금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창업후 언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막상 필요할 때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자금을 한꺼번에 지원 하는 것 보다 기간별로 나누어서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기간 또한 창업 당시에서 창업후로 지원 기간을 넓혀서 장기적으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돈이기 때문에 깐깐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지나치게 유연성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사업방향 등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초기에 작성한 계획표를 수정하는데 까다로웠고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의 눈총도 받아봤습니다. 이런 부분은 조금 보완을 해야 원활한 창업활동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미래의 발전 가능성 보다는 단기간 성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지원 사업이 몇 개월이 아닌 적어도 3년 단위의 사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의 자금을 주더라도 이것을 3천만원씩 나눠서 주거나 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정책은 100명에게 지원해주고 100명에게 줬다는 실적 보여주기입니다. 진짜 스타 창업자가 나오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계속 스타트업에만 지원해주므로 창업후 생존하기가 힘듭니다.”
“교육보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담당자를 직접 만나서 해결 하였습니다. 창업을 하려고 하면 혼자 하지 말고 주변의 마음 맞는 사람과 같이 해야합니다.”
“창업 초기 한 번의 지원만으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즉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열심히 하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 쪽에만 투자자를 통한 발굴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조금만 더 지방까지도 분산화 했으면 합니다.”
“지원 사업에서 부당한(불평등, 불투명) 대우를 받을 때 사업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한 지원 사업이 창업 초기에만 신경을 쓰고 사후관리가 부족하며, 산업별로 지원이 불평등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특성과 현장상황에 맞는 맞춤화된 지원이 필요합니다.”
창업지원 내용면에서도 창업가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보단 창업컨설팅이나 멘토들에 대한 지원이 집중되어 있거나 기창업자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탁상행정식 창업지원 내용으로 창업자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창업자들의 경험을 기초로 하는 Co-creation 기반 정책 입안 및 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 후 문제점을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피드백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다음 창업자들도 같은 애로점을 겪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정책과정에 창업자들의 경험이 많이 반영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창업 활성화정책이 창업자들에게 혜택이 집중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교수님, 컨설팅, 멘토 등에게 집중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3.3.2.6 결과
어떤 현상에 대처하거나 현상을 다루기 위해서 취해진 작용/상호작용전략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 결과들은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연구자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상호작용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잘 분석하여 결과를 찾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결과는 기업 경영 지속, 재창업 준비, 기업 경영 포기 등으로 나타났다.
“법인등록 후 6개월 만에 1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7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으며, 지난해 11월 공장등록까지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사업을 통해 많은 수익은 만들고 있지 않지만 매달 50만원 씩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자본금을 위해 돈을 더욱 많이 모아서 창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패를 경험했었습니다. 이 후 재창업을 위해 회사 인턴으로 들어가 회사의 경영을 문서화하면서 배웠습니다. 그후 2년 뒤에 다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서 취업 준비를 하겠습니다. 다시는 창업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축코딩 결과를 토대로 인과 조건, 중심현상, 맥락·중재적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사이의 관련성을 도식화시켜 <그림1>과 같은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하였다.
<그림1>의 패러다임 모형을 살펴보면 창업이라는 중심현상을 중심으로 창업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창업을 발생시키는 인과적 조건은 창업후 기대, 기업가 정신, 창업호기심이 창업동기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창업이라는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은 창업 준비 기간 동안의 개인이 가진 창업역량, 외부에서 지원되는 창업지원사업, 타인의 지지 및 반대, 창업환경의 불안정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여러 조건으로 중심현상인 창업은 1인 창업 및 동업형태로 이루어지며, 개인적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자발적 창업과 창업지원을 받고 그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결과인 비자발적 창업으로 나타 났다.
현상에 관한 광범위한 구조적 맥락으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조건인 중재조건은 창업 후 부족한 경영 역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후 초기 창업단계에서 경영자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중심현상을 다루고 조절하여 수행하고 반응하게 하는 전략 혹은 전술로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의도적이거나 구체적인 실제행동인 작용/상호작용전략으로는 창업후 지원사업, 창업후 타인의 지지 및 반대 등으로 나타났으며, 창업후 지원사업은 창업후 경험한 지원사업에 대한 불만과 만족으로 다시 나누어 졌다. 본 연구에서 결과는 기업 경영 지속, 재창업 준비, 경영 포기 등으로 나타났다.
김선우(2012)의 연구에 의하면 중소기업이 1년 이내에 생존할 확률은 93%, 1년에서 5년 이내에 생존할 확률은 62%, 15년에서 20년까지 생존할 확률은 9%로 급감하고 있다. 근거이론을 통한 청년 벤처 창업가들의 창업형태 모형은 벤처창업지원 정책의 성과와 최근의 벤처 청년 창업률과 생존률을 잘 설명하고 있다.
첫째, 청년 실업문제 해결로 나온 청년 벤처 활성화 정책은 벤처창업 단계 중 초기 창업단계에 맞추어져 있어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런 벤처 창업에 대한 관심은 각종 지원 사업의 참여로 나타나 단기적인 창업률을 높일 수 있었다.
둘째, 현재의 활성화 정책이 정부의 창조경제 성과 압박으로 창업이라는 일시적 행위를 위한 지원이 대부분으로 창업에는 성공했지만 생존으로 이어지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단기간의 지원을 받고 그 기간 내에 창업을 해야 하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창업을 비자발적으로 하는 경우도 생겼다.
셋째, 창업자들은 창업을 하는 것보다 생존을 하는 것이 더 힘들어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활성화 지원사업은 창업 기업의 생존 보다는 초기창업 단계에 맞추어져 있다. 창업 후 벌어지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지원사업이 부족하여 창업 후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도 자금, 인력, 판로 등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부딪히는 애로 사항으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창업 후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특화된 창업 후 연계 사업이 없다는 것이다.
넷째, 창업지원사업의 집행 과정에서도 창업자들의 불만이 나타났다. 창업현장의 상황과 달리 획일적인 창업 교육 및 지원 내용, 복잡한 창업지원 정책, 어려운 참여 구조 및 정보 획득, 많은 페이퍼 워크, 단기간 성과 압력,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처를 위한 사업계획서 수정 등을 어렵게 하여 활성화 사업 자체가 창업 후 창업자에게 새로운 애로점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다섯째, 각종 지원 정책의 내용이나 집행 과정에 대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기 창업자들이 겪은 불만이 그대로 계속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정책의 변화가 없어 창업자들의 불신이 나타났다.
청년 벤처 창업에서 창업지원정책은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요인이 되지만 상기의 문제점으로 인해 생존에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는 정책 입안 및 집행 과정에 창업현장을 가장 잘 아는 창업자들의 참여를 배제하여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즉 현장의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정책입안을 위하여 창업자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Co-creation기반 창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 벤처 창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Co-creation은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정책이 입안되고 집행 되어 지므로 창업과정에서의 애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경영자원이 특히 부족한 청년 벤처 창업자들이 개인적 역량 및 개인적 네트워크에서 떠나 언제든지 손쉽게 벤처 창업 정보를 획득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벤처 창업 활성화 플랫폼이 필요하다. 현재의 창업 지원 정책은 다양한 부처에서 입안 및 실행되고 있어 창업자들이 정보를 획득하기 어렵고 참여하기에도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보기술 기반의 벤처 창업 활성화 플랫폼이 마련되고 모든 창업 관련 정보와 지원 정책이 한곳에 집중되고 관리 되어 지고, 기 창업에 관련된 여러 집단들의 피드백과 Co-creation전략으로 운영이 이루어진 다면 효과적인 벤처 창업 활성화 정책이 실시되어 창업률과 생존률, 성공률을 높이는 창조경제 생태계가 탄생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청년 벤처 창업 활성화 연구를 위해 청년 벤처 창업 과정의 경험자들을 만나 심층인터뷰를 실시하고 근거이론을 통하여 경험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먼저 청년 벤처 창업과정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을 도출하여 청년 벤처창업 과정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터뷰 분석결과 대부분의 청년 벤처 창업 활성화 정책이 폐쇄적인 참여 구조, 단기 지금 지원, 획일적인 교육 및 지원 내용, 창업 중심 지원 정책, 창업후 부족한 후속 지원 정책, 과도한 행정요구, 유연성 없는 실행, 성과에 집착한 단편적인 지원이 많아 창업과정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참여 하기 어려워 창업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지 못 하고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부처에서 이루어지는 활성화 정책의 복잡성으로 인해 필요한 사업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이에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생성된다면 창업 및 창업 생존률을 높혀 진정한 창조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학문적으로 첫째, 벤처창업 연구에서 Co-creation을 적용한 첫 학문적 시도이다. 둘째 내부자 시각에서 유용한 Co-creation 기반 벤처창업 활성화 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셋째, Co-creation 기반 벤처창업의 참여 구조를 밝힘으로써 심리사회적 참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다. 넷째, 벤처창업 및 Co-creation 관련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해 준다.
실무적으로는 첫째, 근거이론 방법을 통해 Co-creation 기반 청년 벤처 창업 과정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둘째, Co-creation 기반 청년 벤처 창업 행태 모형에 근거하여 예비창업자들의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셋째, 그동안 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Co-creation을 새롭게 조망하는 작업은 청년 벤처 창업에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에 대한 프로그램 강화에 이바지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지식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청년 벤처창업 활성화 정책 실행에 대한 자료로 활용되어질 것이다.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질적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연구 과정 및 결과 해석에서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창업을 둘러싼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통한 분석 및 연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각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