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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관해기 유방암 생존자들의 지속적인 생활무용학습 참여와 재사회화에 관한 종적연구 A Longitudinal Study on Leisure Dance Learning Experience and Resocialization of Breast Cancer Survivors' in the Remission Stage
  • 비영리 CC BY-NC
ABSTRACT
관해기 유방암 생존자들의 지속적인 생활무용학습 참여와 재사회화에 관한 종적연구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understand how leisure dance learning affect breast cancer survivors' life. This longitudinal case study has been performed for 5 years. Leisure dance teaching-learning has been carried out for 6 breast cancer patients in S hospital. Agreement form was collected before the study. Participatory observation, in-depth interview, daily record have been collected and analyzed from January 2008 to June 2012. The purpose of study have two results. First of all, breast cancer survivors experienced psychological panic after being diagnosed to breast cancer, which led them to confront a transformed family relationships. Then, it lingered to patients' experiencing a sense of alienation. Also, it decreases a quality of life because of lower self-esteem caused by both societal bias toward cancer patients and physical changes. Secondly, breast cancer survivors regained a great deal of positive changes and refreshment after participating in the leisure dance program. The leisure dance education plays a role of the communication channel among survivors, decreases a sense of despair and helps survivors overcome physical inconvenience and leads to re-socialization by increasing of breast cancer survivors' self-confidence. However, it is important to notice that re-socialization does not only indicate the patients' change toward the society but also the society's bias toward them as long as a desirable form of an integrative change depends on an interactive and a multi-way communication.

KEYWORD
breath cancer survivors , leisure dance learning experience , resocialization
  • Ⅰ. 서론

    현재의 시대는 웰빙을 강조하는 건강한 사회와 개인을 만들고자 복지실현의 사회를 강조하고 있다. 발달된 문명의 이기들은 과거 시대의 노예 수십 명에 해당하는 봉사를 대신해 준다고 하였을 정도로 유용한 일상을 제공해줌과 동시에 많은 질병과 고통의 상황에 놓이게 하였다. 그 중에서도 유방암 등 성적으로 특정되어 부각되어지는 암에 관한 언급에는 사회적 터부, 여성의 취약함과 유방의 "성적 대상화(sexualization)"등 문화적 가치도 중요하게 작용한다(Mackenzie, Fearon & Hutchinson(2008). 또한 황현숙(2002)은 여성의 한 쪽 가슴의 상실 등과 같은 유방암 환우들의 신체적인 변화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심리적 고통을 증가시킨다고 하였다.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 중의 하나인데도 환경적 요인 및 후천적 스트레스와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발생한다는 모호한 지식만이 있고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며 하나의 원인 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이야기 된다.

    유방암 환자들은 의학적 치료가 종료되고 관해기에 접어드는 이 시기 동안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로 인한 신체적 후유증, 피로, 기능적 저하, 성적 장애, 폐경, 인지기능 손상, 신체상 변화로 인한 상실감과 위축 의료진으로부터 버려진 느낌과 재발에 대한 공포와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계속 경험한다(Lu et al.,2009; Mehnert & Koch, 2008, Suh,2007).

    발병진단 후 치료시기를 거쳐 관해기에 접어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유방암 환자들은 단기간에 발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방사선 후유증등 힘든치료과정을 통해 일상의 정신적, 심리적상태가 안정되지 못하며 외적변화로 오는 스트레스가 그들의 삶에 악영향을 가중시킨다. 의학적 치료가 종료된 후에 의료인, 가족과 주위로부터의 지지와 관심이 저하되지만 신체적 증상과 심리적 증상으로 인한 고통은 계속되며 자원과 지지는 치료시기 만큼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다(Alfano & Rowland,2006; Ashing-Giwa et al., 2004; Cappiello et al.,2007).

    이렇듯 관해기에 접어든 후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일상으로 복귀와 대인관계 및 원활한 사회화 과정을 돕기 위해 사후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중재프로그램 및 관리가 요구된다고 선행 연구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각종 마사지와 이압요법, 심상요법 등은 암환자의 불안과 우울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중재방법들은 단기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으며 상황에 대한 환자의 인지나 반응을 변화 시키지 않는 제한점이 있어 중재 후 현실을 인식하게 될 때 다시 불안과 우울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최윤선, 김수현, 손근주, 김명자, 이재복, 김정아, 2005; 이은숙, 김성효, 김선미, 선정주, 2005; 유명숙, 이해정, 윤정아, 2009, 재인용).

    김수미(2008)는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비관적인 생각과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와 같이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병력으로 인한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등에 대한 생존자로서의 일상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다양한 운동 중에서도 중년여성에게 가장 적합하고, 참여만족도가 큰 종목 중에 하나는 자유로운 신체적 표현을 통해 정서적 카타르시스와 에너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리듬운동이다(신혜숙, 2007). 리드미컬한 신체 움직임을 통한 중년기의 유방암 생존자들의 우울, 불안, 흥분, 분노로 부터의 탈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된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 중 생활무용은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심신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개인의 정신 건강과 심리장애의 치료 목적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등 사회적 필요성과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박지나, 2001). 생활무용은 이와 같은 특성이 있는 신체 움직임이며 그 중 댄스스포츠와 라인댄스는 본 연구의 대상자인 유방암 생존자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무용이라고 판단되어진다. 이는 댄스스포츠에 참여한 집단이 비 참여 집단에 비해 전체적으로 자아탄력성과 대인관계능력, 활력성, 감정 통제, 낙관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전정선, 윤양진 2010) 선행연구가 지지하고 있듯이 유방암 생존자들도 댄스스포츠에 참여하여 스스로의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적절한 감정 조절과 보다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등 이러한 요인에 긍정적인 향상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라인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파트너 없이도 혼자서 보다 어렵지 않은 테크닉으로 쉽게 신체적 운동을 할 수 있어 기존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서 하는 춤에 비해 보다 자유롭게 스트레스 없이 즐기며 춤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마장순, 2008). 이렇듯 라인댄스가 유방암 생존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겠다. 따라서 자발적인 라인댄스모임과 활동은 암이나 기타 질병으로 인한 환자의 생활에 긍정적인 경험 추구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방암 생존자가 경험하는 증상 중 신체적 증상에서 성적 저하, 정서적 증상에서는 불안도가 가장 높으며 신체적 증상과 정서적 증상 모두 삶의 질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수술과 보조적 치료가 종료된 유방암 생존자의 적응 및 삶의 질은 중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주어진 중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진단 후 치료경과 기간에 따른 삶의 질의 변화를 파악하는 종적 연구가 요구된다(박진희, 전은영, 강미영, 정용식, 김구상, 2009).

    이처럼 생존율은 높지만 가슴형태의 변화로 인한 가시적인 압박과 삶의 질이 저하되는 유방암 생존자들에게는 관해기로부터 그 이후까지의 재사회화 과정을 돕기 위한 단기적이지 않은 종단적인 연구와 관찰, 다양한 중재방법들의 연구가 필요하며,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일상의 깊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유방암 생존자들이 장기적인 생활무용 학습을 통하여 보다 다중적인 각도로 심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5년간의 생활무용학습이 생존자들의 삶에 어떠한 양상으로 자리잡혀있으며 지속적인 여가활동으로의 참여동기와 재사회화의 과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유방암 생존자들의 신체적 활동을 통한 연구로 보다 심화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 같은 시도는 그들에 대한 기존의 부드럽지 않은 막연한 사회적 이미지와 인식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의 전환 및 유방암 생존자들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이해에 보다 심도 있는 정보 제공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유방암생존자들의 지속적인 생활무용학습의 참여경험이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하여 시기적인 변화의 형태로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질적연구의 방법 중 사례연구에 바탕을 두었다. 수술이 끝나고 관해기에 있는 생존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댄스스포츠와 라인댄스교육의 참여와 지속적인 학습 후 일상의 변화 및 사회와의 재 소통 과정을 파악하고 그의 영향요인을 확인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는 종단적 사례 연구이다.

    이 연구는 2008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유방암 생존자 중 연구대상을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참여 관찰해 왔다. 활용된 프로그램은 댄스스포츠 중 Latin, 라인댄스는 Newcomer Level 부터 Advanced Level 까지 다양하게 진행되었으며, 유방암 생존자들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특정집단의 과정적 변화를 귀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해석적 사례연구와 평가적 사례연구를 적용하여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전사 자료와 문서의 분석, 협의,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세분화 되고 구체화되었으며, 진행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질문하고 답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패턴이 점진적으로 심화되어 진행하였다. 그 동안의 인터뷰와 약 5년이 지난 지금에서의 변화된 과정을 보다 상세히 기록하였으며, 댄스를 통하여 지박(止泊)하지 않고 변화 할 수 있다는 것과 유방암 환자들의 변모 과정을 보다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2.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1) 연구자의 관점

    S병원에서 유방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봉사를 2008년 1월부터 매주 목요일 시작하였다. 첫날, 처음 만난 참여자들은 무용 수업을 통해 스스로에게 일상의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기대 어린 눈빛과 마음자세였다.

    봉사일지가 연구의 진행기점이 되었으며, 만 5년동안 함께 한 시간들이 생의 의미 있는 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참여자들과 라포(Rapport)형성이 되었다.

    초기 연구의 관심은 여성 유방암환자들이 암 발생 전의 삶과 암 판정 후 가족이라는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암환자의 입장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있었다. 그들이 유방암 환자로서 사회구성원으로의 위치에서 느끼게 되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정신적,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이해관계 변화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점진적 주관성을 가지고 그들의 세계와 조우의 정도가 깊어짐에 따라 생애사적 관점에서 여성에게 유방암이란 병력은 어떠한 의미로 여성의 인생의 전환점을 주고 있으며 여성에게 가슴이라는 신체부분이 주는 의미와 부부 성관계에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보다 심화된 본질적인 문제에 의구심을 갖고 에포케(epoche: 판단중지)의 시간을 가지며 다시 고찰의 과정을 겪었다.

    이 연구 초기 어떠한 가설이나 설정이론을 가지고 접근 하려하지 않았고 내부자적 관점에서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그것에 초점을 두고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 연구자가 탐구하고자 했던 것은 일반인에서 환자로써의 탈사회화와 수술 후 재사회화 과정 속에서 생활무용의 다중적인 참여경험이 다시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과 이해 및 행위에 어떠한 전환점을 시사하고 있는가이다.

    과연 한 여자의 인생에 유방암과 가슴절제란 어떤 의미이며,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그들의 자세와 무용이라는 도구가 던져 줄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였고 연구자의 지속적인 사색과 세심한 숙고를 통해 진행되었다.

    2) 연구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

    모든 참여자 중 6명을 최종 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동일집단 표집 방법으로 지속적인 탐색과 조사 그리고 모임에서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선정되었다.

    이 연구는 참여자들 스스로가 본인들에 대해 연구를 해 주십사 권유해주었던 일반적이지 않은 과정의 모티브가 있는 연구이다. 참여자들의 의료적 및 개인적 특성은 다음<표 1>과 같으며 가명으로 표기하였다.

    [표 1.]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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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적 특성

    지속적으로 진솔한 정보를 제공해준 주요정보제공자(가명 나정희)와 많은 소통이 이루어 졌다. 참여자들에 대한 인구사회학적, 의료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차서진

    유방암 3기/ 2005년 발병, 항암치료 8회, 방사선치료 33회, 58년생 ,A형, 키가 크고 다리가 길며, 피부가 나이에 비해 상당히 깨끗하고 얇은 속 쌍거풀이 있는 동양적인 눈매에 동그란 얼굴을 갖고 있다.

    (2) 나정희

    유방암 0기/ A형, 1950년생, 흡연가, 초경시작이 11세로 굉장히 이른 초경. 2010년 4월에 폐경으로 상대적으로 늦은 폐경을 하였다. 작고 날카로운얼굴에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과 커트머리를 하고있다.

    (3) 유청연

    유방암 1기/ 1955년생, 2007년 발병 항암치료 4회, 방사선치료 28회, B형, 초경은 중학교 때 시작. 발그스레한 소녀 같은 볼에 동안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4) 백옥경(가명)

    유방암 1기/ 1960년생, AB형, 항암치료 4회, 방사선치료 33회, 배려심이 있고 소신이 있다. 작은 키에 동그란 눈망울이 귀여운 인상이다.

    (5) 이여경

    유방암 3기/ O형, 64세, 부분절제, 17세에 폐결핵을 앓았고, 초경은 14세에 시작. 체력이 약해 4년차인데 현재 겨드랑이에서 물을 빼고 있다.

    (6) 정명숙

    유방암 1기/ 유방 전절제, 56년생, 유방암 수술 후 갑상선암 발병. 서글서글한 얼굴에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고 몸이 뻣뻣한 편이다.

       3. 자료 수집

    연구의 과정적 특성을 수반하고 있는 이 연구는 문헌자료, 참여관찰 및 비참여관찰, 심층면담, 문서수집을 통해 자료를 취합하였다.

    초기 유방암 생존자와 사회적응과정 및 생활무용학습과 관련하여 의학적, 교육학적, 사회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문헌연구를 실시하였다. 심층 면담을 회당 30분 정도 이내로 하여 면담을 실시하였고, 유의성 있는 접근을 위하여 1명의 전문의의 의학적 소견과 면담을 참고하여 진행하였다. 또한 자극 회상법(Stimulated Recall)을 사용하여 유방암 발병과 치료의 과정, 댄스교육경험에 대한 회상을 통하여 다른 분석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보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해석을 하였다. 이철원(2003)이 제시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방법인 중요사건 기록법(critical incident method)을 사용하여 유방암 생존자의 행동과정과 성질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추출하여 파악할 수 있게 접근하였다.

       4. 자료 분석 절차

    분석은 전사(transcription) 작업으로 시작하여 생존자와 이루어진 심층면담이나 전문의 면담 및 참여관찰에서 획득된 자료를 후속 자료 분석을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기록하였으며 사적인 상황과 자리에서 본 연구에 관련된 내용까지도 전사 하였다.

    분석 절차는 수집단계의 심층면담, 자극회상법, 중요사건 기록법, 일지 내용의 전사를 정리한 후 세그멘팅(Segmenting)작업을 거쳐 초기 코드를 발견하고 심층코드를 생성하였다. 주제별 부호화의 개발과 적용의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주요한 주제들이 파악되었으며, 이것들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후 주제별로 함축하여 코드화를 하고 분류하였다.

    세 번째 분석의 단계에서는 부호화 작업 후 범주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타당성과 신뢰성 및 진실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다각도 분석법을 실시하였다. 또한 2012년 5월 구성원 간의 검토(Member check)를 통해 연구자가 수집하고 도출한 내용의 검증과정을 거쳤으며, 동료검증(Peer debriefing), 내부주요 정보제공자, 관찰자 협의, 전문가 협의의 과정을 통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제고하였다.

    Ⅲ 결과

    결과는 개방 코딩 과정을 통해 총119개의 개념어와 총 25개의 하위범주, 총 7개의 상위범주가 도출 되었다.

       1. 암 판정후부터 생활무용학습 참여 전 심리상태 및 삶(2007년 이전)

    1) 정신적 공황 상태

    유방암 생존자들은 암 판정 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다소 교조적인 사고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대다수가 불특정 대상의 신에 대한 원망의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심리로 삶에 대한 정리의 과정에 있었으며 생존자이긴 하지만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며 늘 죽음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청천벽력이고 엄청 울었어요 쪼금..막 밥 먹다가도 막 울고..설겆이 하다가도 울고..-f

    믿는 것도 없는데 하늘 쳐다 보구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내가 뭘 잘못 했길래 그렇지!!내가 뭘 잘못하고 살았다고 -a,d

    새벽에 일어나서 막 정리도하고. 사진이 이렇게 조그만 게 있는데 이거를 그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다..딸이 제 옆에서 보고 애달프죠..-f

    항암후유중으로 다리를 못썼거든요..산에서도 그래 여기 떨어지면 가는데(자살충동) 이런 생각도...-c

    2) 삶의 의지를 각인 시켜 주는 자식들

    생존자들은 여자이기 전에 엄마라는 강한 의식으로 힘든 시기를 다소 극복할 수 있었다. 딸의 유전성에 관한 짙은 우려가 보였다.

    걔가(아들) 나를 많이 살린거지..어느 정도 저 혼자 자립할 때까지는..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면 얘한테는 크~나큰 상처잖아..-c

    같이 살면서 식습관 이런 거에서 많은 영향이 있대요 물론DNA에서도 오지만 그게 유전성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구요..휴... -a

    3) 멀어지는 남편

    아내로서의 사랑과 여자로서 성적 매력은 별개라는 것에 대한 강한 목소리들이 많았다. 가장 가까워야 할 남편이라는 존재가 가장 멀어진 존재로 상처가 되고 사소한 말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성관계 시 격심한 고통으로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남편과의 대립이 가장 큰 일상의 스트레스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성관계의 불편함은 반드시 항암치료 때문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중년임을 고려할 때 갱년기의 중년여성에게 오는 폐경으로 인한 성욕저하 및 불편함을 항암의 후유증으로 다소 잘못 인지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를 좀 이렇게 좀 위로해 주고 그런게 있어야 되는데...얘들 결혼시키기 힘들겠다고... 말을 예쁘게 안하고 -f

    유방암 수술하고나면 육체적인 정이라는 건 자꾸 거리가 멀어 지지..남자가 멀어지는 게 아니라 여자가..반대로 남편이 멀어지는 경우도 있더라-b

    내가 사랑하는 것과 시각으로 보는 것과는 별개예요! 분명히... 남편이 볼 때는 남자잖아요. 환우들, 남편 앞에서는 절대 5년이되도 안보여줍니다(수술 후 가슴)..그게 다 스트레스예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 보면 재발하는 경우도 참 많아요. -b

    어우 못하죠(치료 중 성관계)~근데 왜 남편이 원하니까! 억거지로 진짜로 죽기 살기로 왜 혹시라도 왜 마음이 변할까싶어서 두려운 마음에..있어요 그건 완전히 봉사차원이야-a,b

    유방암은 특색이 있어요. 유방암 수술하고 후 이혼률도 남편의 바람율도 높아지고 머 심지어는 구박하는 남자들도 있고... 그렇죠...!그게 바로!! 여성 상실감 이라는 거예요.-b

    신랑한테 성교육이 굉장히 중요한대..성관계를 너무 무리하게 하면 (항암제 때문에) 얇게 되있어서 실핏줄이 터지고 피도 나올 수 있어서 ...-a

    처음에 이게 관계를 하는데 비~명을!!질렀어 너무 아퍼 가지고 무슨 처녀하는 거 같애..진짜 피도 섞여 나왔어 그 정도로...-b

    너무 너무 찢어지는 아픔인데, 격하게는 절대 못해 이 ‘질’이 약해서 살~포시해도 죽어, 죽어! 죽음이야! 막 찢어지는 아픔이라는 게 그거야! 바로!-b

    4) 가족들에게 ‘나’를 앞세우게 됨

    가장 편안한 주변인인 가족들에게 다소 공격적이고 예민한 행동과 말로 치료의 과정들에 대한 해소의 양상들을 보이고 있다. 시댁문제에서는 심신적으로 자유로워진 모습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저희도 맏인데 모시고 못사니까 죄 짓는 것 같고.. 제가 이제...(아프니까)죄책감이 싹~그리고 어머니도 이렇게 너만을 위해 살으라며..-f

    내가 얼마나 살지 장담할 수 있느냐 내 인생에 이제 ‘노 터치’해라-b

    가족들이 멀쩡하게 자고 있으면 괜히 화가 나고.. -b

    5) 가족들 사이의 이질감

    생존자들은 가족 구성원 중 나만의 불행(암)으로 인한 스스로의 이질감으로 힘들어하고 소외감을 느낀게되어 나만의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이 결과에 포함되었다.

    ‘니네들이(가족들에게) 나를 알어? 겉만 알잖아 이 속은 모르잖아’-c,d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 우울하고 가족들 보면 답답하고 내가 언제죽을지 일 년 살고 죽을지 처음엔 막 이 지인들 아는 동생들이 불러내가지고 맨날 룸 싸롱 갔어! 횟집가고~ 그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다(즐거움을 찾음)라고.. -b

    6) 자아 존중감 저하

    대 다수가 발생 직 후 인생의 패배자 같은 느낌을 갖게 되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생활에 위축된 상태이며 사회적 편견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위축되고, 환자 취급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내가 멀쩡한 것도 아니고...당당할 수 없고...-b

    이 모~든거는 사회에서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실상 우리들은 괜찮자나, 사람들의 심리가 누가 아프다 암이다 그러면 뒤에서 저 사람 암이래(환자취급),이런 사람까지 있어 옮는 거 아니냐고...그렇게 말하는사람도..-b

    아프고나니 나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구. 그때 죽고 싶다는 생각 도 했어요...계속인정 받고 있다가 인정을 못받으니까 살지를 못 하겠더라구..-e

       2. 여성의 삶에 유방암이란(2008년, 3월)

    1) 인생의 걸림돌

    유방암 생존자들은 가슴의 변형으로 일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중에 항상 신경이 쓰이며 일상의 장애로 그러한 변화에 힘들어했다. 또한 신체일부의 변형은 매일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스트레스의 정도는 상당히 깊었다.

    (가슴이) 삐뚤어져가지고!! 여기는 임파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요새는 실리콘을 꼭 착용을 하고 있어요. 양쪽 밸런스가 안 맞아가지고..-a

    이게(속옷) 돌아가서있어 이 셔츠입은 데를 수십 번도 더 쳐다 봐요 -b

    2) 여성성 상실

    유방암 발생 후 가슴 절제술로 인한 상실 및 유방형태 변화로 여성성에 관한 비관적이고 상실감을 경험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유방암은 여성을 여자를 버린다는 얘기지..사람은 있는데 여자는 버린다. 여자의 빈껍데기만 있지 그 아름다움의 나의 내실의 여성은 없는 거라고 난 봐요.-b

    3) 일상의 치명적 치욕

    일상에서 느끼는 치욕스러움의 결과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당당 할 수 없는 위축된 모습의 양상이 많이 보여 졌으며 그에 다른 스트레스로 힘들어 했다.

    치명적인거지...인생에서 하늘이 노랗지.. 치명적이고 자존심 상하고...-d

    이제 수영을 못하죠..벗고서 샤워를 해야 되는데 눈치 안채게 하려고 그 자체도 스트레스인거예요..남보다 훨씬 먼저 나와서 사람 있나 보고 구석에 가서하고..차라리 그만두어야겠다...-f

    목욕탕가면 얼른 수건을 뒤집어쓰고 누가 무슨 죄졌냐고 잘못한 거 없는데 그렇게 되고 그래서 안가요-f

    4) 자아 탄력성의 저하

    생존자들은 유방암이라는 스트레스로부터 대처 할 수 있는 능력과 정신적 도피처가 없고 매일같이 눈으로 보여 지는 신체적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절망 속에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근데 이 전절제를 한 사람들은 거의~99%가 우울증이 온다는 거예요 평생을 안고 가야되니까.. 같은 여자들끼리 봐도 가슴이 전혀없는 것은... -f

    하루 종일 떨쳐버릴 수가 없죠 다른 일을 깊이 열중하기도 힘들고 한다 해도 금방 다시 생각나고... -a

    씻을때나 하이튼 매일 최소 한 번 이상은 봐야되니까(자신의 가슴)...-d

    5) 새로운 삶의 시작

    본 결과는 다소 상이한 결과로 주목해야 할 결과이다. 그들은 발병을 계기로 ‘나’를 찾는 계기가 되었고 인생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발병전에는 가족이나 남편 때문에 그거에 먼저죠, 근데 수술을 하고 나니까 내 인생이90%로 바뀌더라구!-b

    내가 있어야 세상이 존재 하는 거지. 내가 있기에 가족이 있는거지. 한편으론 머 나를 찾았다는...-b

    수술 후에 느껴지는 건 꽃을 보면 어우~진~짜 이뿌구나 내년에 또 이뻐해 줄게~ 마음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면서 시각이 참 달라져-a

    자식들 한테 ‘야 이 새끼야 ’이거에서 ‘야~하지마~~(부드럽게)’그니까 우리막내가 ‘엄마 이상해졌어~~(웃음)-b

       3. 생활무용수업의 시작과 동기(2008년 1월~3월)

    1) 나를 위한 노력

    생존자들이 2008년 생활무용 수업현장을 찾아 온 계기는 발병 후 ‘나’를 위한 삶으로의 변화를 지향하고 불특정 무엇인가에 대한 막연한 도전 의식이 표출되고 있는 양상이다.

    내가 그전에 못했던 거 해 보고 싶었던 거 이런 거 막 도전하고 해 보려고-d

    그냥 내가 느끼는 그 순간에 마음이 느끼는 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그래서 여기 왔지...-b

    2) 생존자들과의 소통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유방암 환우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목말라하고 그들 속에서 정보교류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처음엔 환우들이 모이고 여기서 즐기자 이런 생각 이였는데 이제 한번 두 번 하니까 내 삶에 있어서 이게 나의 활력소가 되는구나..-b.

    선배님들도 많으시니까 정보도 얻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비슷한 처지 사람들끼리 많이 이야기 하고 싶어서-f

       4. 생활무용학습과 일상의 변화(2009년 1월~10월)

    1) 몰입의 즐거움으로 다시찾은 광명

    1~2년간의 생활무용학습과 암학회등 초청공연을 통한 무대라는 경험을 통해 큰 몰입의 즐거움으로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는 시간이 잦아지고 수월해지며 이러한 경감작용으로 인해 스트레스로 부터 좀 더 자유로워졌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저는 일단 이거 할 때는 잡생각이 안 들잖아요, 음악에만 열중하고 그러니까 너무 좋고-f

    참..좋았죠.! 이....이..이런 광명이! 그러잖아 어머(박수) 이런 광명이? 광명이죠..음...광명이죠..-b.

    아..뭔가 ...굉장히 큰일을 한 것 같은 느낌 ? 아...머라 그럴까..내가 그런 무대를 서 봤구나하는 뿌듯함이 있었어요...자신감도 조금은 생긴 것 같고..-d

    2) 심리적 안녕감의 향상

    유방암 생존자들은 생활무용학습을 통하여 스스로의 느끼는 생활의 행복과 만족이 향상됨을 느낌으로 해서 심리적 안녕감이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나가다가 막 음악만 그런 비슷한 음악만 나와도 다시 한번 상상하고 상기를 하잖아 그럼 겉은 길거리니까 가만히 있지만 내 마음은 춤을 추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 리듬에 맞춰서-d

    오랜만에 보는 사람은 저보고 보톡스 맞았냐고~! 옛날에는 보기도 싫고 쾡 그랬는데 그런 소리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f

    마음이 좀 밝아진 것 같아요..즐거움이 있고 아..목요일이 기다려지는.-e

       5. 지속적인 생활무용 학습 중 역기능적 측면(2011년 4월~2012년1월)

    1) 구성원들 간의 충돌

    생활무용학습이 3~4년차에 접어들면서 구성원들 간의 실력의 차이가 생기며 그것으로 인한 대화에 상처받게 되고 수업 중 스트레스가 생기게 되어 서로간의 관계가 조심스러워졌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사실 솔직히 그때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데, 내가 안와야 될까 생각을 했거든요.-f

    내가 아~주 조심해야대 같이 어울리려면 비위 건드리지 않게.. (중략) 나를 얼마나 묵살을 시키는지... -d

    솔직히 내가 빠진 게 아 스트레스 받는거야 완전히 그냥 아주 슬~쩍하는 말이 기분 나쁜 말 툭툭하고-e

    2) 기능차이에 의한 계층 형성

    학습 중 기능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면서 구성원들 간에 불화가 생기게 되고 감정이 상하게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상대방이)나한테 틀린다고 그러는 거예요 내가 생각을 하기에 절대로 그 리듬에 대해서는 틀린다고 생각을 않하거든..-e

    계속틀리니까(스텝이 서로 안 맞아 틀림) 내가 사람들 앉으라 그러구 우리 둘이 스텝을 했어 했는데 일단 이이가 잘하구 힘도 있구 그러니까 이이가 옳다구 그러더라구 ..-d

       6. 생활무용 학습의 지속적 참여이유(2011년 10월~2012년 2월)

    1) 생활무용학습 몰입경험

    생존자들은 4년간의 생활무용학습을 통하여 일반사람들과는 차별된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고 댄스를 통해 피곤조차 망각하게 된다는 몰입의 결과가 나타났다.

    환우들이 느끼는 즐거움은 일반인들의 일시적인 즐거움이 아니예요.. 깊은 곳에서의 즐거움 있잖아요... 나만의 즐거움..겉으로 잠깐 즐겼으니까 좋았어 이런 즐거움이아니라 그러니까 내 인생의 반려자마냥..내 마음속에 즐거움. 일상에서 없어지면 안되는..!-b

    그래서 내가 죽기 살기로 나오는 거예요 어쩔 때는 진짜 피곤할 때가 있잖아요 그전 날일이 있었다던가 하면은 하지만 여기 오면 다시 활력소가 되잖아요-a

    2) 차별화 된 소속감 형성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를 받고 있으며, 오롯이 ‘나‘로써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웃음의 장, 부담이 없는 여가로써의 수업으로 소속감이 증진되엇다.

    이 모임이 환우들의 약한 의지를 일깨워 준거지..당신들도 할 수 있다..참 감사하지..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나와..-d

    우린 동병 상련해가지고 이렇게 우리가 다 동.급.이 되는거야!! 그니까 이런 상황을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고 부담이 없어서 대화도 편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니까 말이 통하지....-a

    같은 환자니까..말이 통하는 거야..먼저 경험하셨으니까 또 듣고 싶고 내가 또 어떨 때 물어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선배잖아 -f

    여기는 오면 나 쉬고 싶다고 한쪽에서 쉴 수도 있고 앉아서 천천히 눈으로 익힐 수도 있고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되고 .마음에 위안을 얻고 간다 그럴까..-d

    3) 생활의 일부

    아지트가 되는 이 모임에 큰 매력을 느끼며, 일상의 화제이슈일 수 밖에 없는 유방암 관련 정보소통의 통로 및 서로의 루틴을 공유하며 결속력이 증진되었다.

    누워서 해 보는거야 그 즐거움이(웃음) 발로 연습하다가 잠 드는거야-b

    여기만의 안락함 편안함. 다른 약속도 이 날은 비워 놓는게 그런 것 같아요. 서로 경험도 또 듣고 싶고 어떨 때 물어볼 수 있고... -e

    4) 일상의 긍정적 변화

    생활무용학습의 참여자체가 우울증의 자연적인 치유가 되고 일시적이지 않은 계속적인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며, 마음이 밝아져 생활의 큰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걸 하면서(댄스) 이제 자연적으로 치유되고, 집에서 외출한다고 꾸미고 준비하고 그것도 행복한거야! 그 자체가 자연치유야-e

    그렇게 발로 연습을(누워서)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침이야 잠이 드는 거야 일시적인 즐거움,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 계속 그러니까 내 반려자라고 할 수 있는 거지...-b

    일주일에 한번 여기 온 다는 걸 기다리잖아 좋으니까....스트레스 해소라고도 할 수 있고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춘다는 게 너무 좋아요..-e

    이럴 때는(댄스) 지금은 통증도 없어 집에 있으면 아퍼. .-e,d

    5) 학습 욕구 상승

    생존자들은 밝은 기운의 선생님이 수업의 참여에 큰 동기가 되고, 학습욕구가 상승되어 다른 곳에서도 더 수강을 하게 되었다. 학습몰입으로 인해 학습욕구도 상승되었다.

    선생님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 그냥 동작하는 것도 시원시원하고 막~좋은 활기찬 기운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d

    일주일에 한번이라 굉장히 뭔가 아쉬움이 들어서 헬스 하는 데 라인댄스가 있더라구요 거기서 일주일에 두 번씩 라인댄스를 더해요...-f

    선생님이 되게 밝자나요 에너지가 넘치는 게 보기만 해도 너무 좋지..-a

       7. 지속적 참여 후 삶에서 ‘댄스수업’의 의미(2012년 3월)

    1) 인생의 반려자

    생활무용학습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생존자들의 일상에 일부(루틴)가 되어 댄스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삶을 말하며 생활무용을 ‘인생의 반려자’라고 인격화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생활무용의 의미가 그들의 일상에 상당히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으로 사료된다.

    내 인생에 새로운 반려자, 동반자다.. 근데 저는 권~태기를 안 느껴봤어요 왜? 즐거우니까. 또 나와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익히게 해주고 싶은 거는 그 만큼 좋으니까, 이 반(수업)이 있기에 한 반려자를 찾았고, 행복도 찾고(미소),-b

    내가 아는 지인들은 다~! 알아 목요일은 스케줄들을 안 잡아요 절대! -b

    댄스는 다리에 힘이 남아있는 날!(강조)까지 하겠다, 각오 아닌 각오를 세워놨어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b

    (댄스)안하면 안될 것 같아...즐거움이 없을 것 같고 기다려지는 그런게 없을 것 같아요..여기 오는 게 이제 완전히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아 ..-e

    그렇죠! 내가 즐거움을 느끼고 내가 좋음을 아니까 한 사람이라도 막 이렇게 더 오게 하고 싶어요 -b

    2) 자아탄력성 향상

    생존자들은 암에 대한 인식자체를 ‘염’으로 전환하여 사고하게 되면서 일상에서의 유방암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감 향상으로 사회성이 증진되었으며 스트레스의 상황 안에서 보다 유연함을 가질 수 있고 스트레스 극복이 이전보다 수월해지는 결과로나타났다. 이런 과정들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용이해졌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내가 춤추니까 얘네 들이~언니는 폼이 선생이래(자신감에 찬 웃음)-b

    사형선고처럼 있다가 인생이 180도 바뀌었지.. 아프길 잘했다..는 생각 까지 들고 내가 나를 위해 즐겁게! -f

    지금 다른 곳에서도하는데 적극적으로 이제 그것만큼은 자심감이 생겨서..(웃음)-f

    그 생각을(병력) 계속하면 못 살 것 같아요..그걸 순간 순간 잊고 그게 이제 가끔가다 생각이 나는 거예요-c,f

    유방암을 암을 그냥 염으로 생각하고 그냥 염증으로..하고 (중략)항상 가슴 밑바닥에는 그런게 조금 잔류해 있어 잔여분이 좀 나가야되는데.. 댄스 할 때는 그 순간 잊혀지는...-a

    3) 생활의 엔돌핀

    유방암생존자들에게 생활무용수업 ‘장’의 의미는 최선을 다하게 되는 의지가 생겨 몸과 마음이 회춘되고 스트레스의 해소장이며 엔돌핀의 근원지라고 해석된다.

    내가 막 이런 희열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면 아.팠.던 세포도 막~ 살아나는거야 엔돌핀이 솟구쳐가지고~ 엔돌핀이 백만 개 가지고 됩니까!!!억 단위로 나가야지!(웃음) -b

    아니 일단은 하면은 즐겁고 내 마음이 벌써 막 굉장히 막 흥이 나고 이렇게 만약에 내가 몸이 안 좋아서 못하더라도 하는 것만 보고 있어도 기분은 좋아지니까..-e

    요즘 그런 생각을 회춘도 막 되는 느낌이고 그러니까 이거를(가슴) 복원을 할까? 이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마음을 몰라~~(웃음)-b

    Ⅳ. 논의

    이 연구는 관해기에 있는 유방암 생존자들에 관한 종단적 사례연구로 만 5년에 걸친 생활무용교육이 그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와 전환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연구자가 마음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생활무용교육이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어떠한 심리적 변화의 과정으로 지속적인 참여의 의지를 주며, 그들의 삶에서 생활무용학습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유방암 발생 직후 정신적 공황상태의 과정 속에서 무언가 나의 이전 잘못으로 인해 벌을 받았다고 느끼게 되며 불특정 신에 대한 원망과 다소 교조적인 태도와 성향이 나타났다. 이것은 ‘need to worship’ 유방암 진단 후 종교에 의지하는 경향과 종교 활동이 증가했다는 Cebeci,Yangin & Tekeli (2011)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생활무용학습의 장을 통한 차별화된 소속감의 형성으로 서로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교환하고, 동변상련의 위안과 서로의 약한 의지를 일깨워준다. 이는 병실에 같은 유방암환자들이 있으면 서로 도움이 되고 분위기가 좋아진다(이광자, 송영선, 조재경, 전효경, 2007)는 결과의 해석과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그들은 수업의 장이 서로 격려와 위로, 용기를 주고받으며 끈끈한 응집력이 형성되는 허심탄회한 장소가 되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감추게 되는 ‘유방암’이라는 공통 화제를 통해 소통을 하며 가식적이지 않아도 되는 진솔한 본연의 나를 통해 응집력이 형성되고 소속감을 높이고 있었다. 즉, 서로를 알고 이해가 편안하기에 ‘동급’이라는 의지감이 소속감을 바탕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이는 자율적 분위기와, 소속감, 긍정적인 적성 인식이 개인의 성취 행동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지되는 내적 동기를 자극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조남기, 2008). 또한 그들은 생활무용수업 시간 후 무용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마주 앉아 대화하는 그 시간을 통하여 보다 의미 있는 소속감을 형성하게 되었다. 수업만큼이나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그 ‘도시락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몸이 아파서 춤은 못 추더라도, 비 참여 수업관람만 하고 식사를 하고 가는 생존자들도 있었다. 학습의 연장선에서 많은 정보 교류와 진솔한 대화들이 오고가고 연구자와 참여자간에 깊은 대화 역시 그 시간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 생활무용에 대한 지속적 참여의 주요범주인 학습욕구의 상승 요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자율적이며 긍정적인 상호소통을 기반으로 한 수업의 분위기를 통해 무용학습에 대한 참여요구의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수업환경의 전반을 기획하는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이는 일방적이고 단선적이며 획일적인 프로그램 및 지도법이 아닌 대화에 의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지도법을 제시함으로써 학습자와 참여자들의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학습과 참여를 긍정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남기, 2008).

    하지만 학습자들 간 충돌과, 기능수준차이 및 학습기간차이에 의해 분화되는 계층형성은 소속감을 저하 시키고 개별학습자의 학습지속성에 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무용학습에 참여하는 학습자 간 소통이 ‘점심시간’과 같은 비공식적 채널뿐만 아니라 ‘무용’이라는 공식주제에 대해 개별 의견개진이 공식적,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절차 및 방법의 마련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는 체계를 무시한 자율, 숙련성을 넘어선 자만과 배타성으로 흐르거나 그런 기묘한 문화의 형성을 통한 소속감은 내적 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조남기. 2008).

    연구자의 주된 관점은 첫째, 유방암 생존자들이 유방절제술 후 ‘지속적인 절망’에서 새로운 인생의 반려자와도 같은 생활무용의 학습 몰입경험을 통하여 절망의 정도가 경감되는 양상과 일상의 긍정적인 변화로 자아 탄력성, 효능감, 존중감 및 심리적 안녕감의 향상이다. 이는 지인들에게 인정받음으로 상승되는 자아존중감과, 밝아진 마음 그리고 ‘춤추는 심장’으로 유방암 병력 등 스트레스의 부재와 망각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쉬워지고, 성장한 내 자신을 발견한다는 연구 결과가 뒷받침 하고 있다. 또한 상쇄되는 잡념들의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향상되는 자아탄력성 역시 주목해야할 결과로 보여 지며 우울증의 자연적 치유라는 개념어 역시 그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둘째, ‘생활무용교육의 의미’이다. 약 5년에 걸친 지속적인 참여 후 그들에게 생활무용 수업은 삶의 일부, ‘인생의 반려자’라는 개념으로 일상에 자리 잡혀 있으며, 늘 기다리게 되고, 몸이 움직이는 날까지 할 생활무용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Metzler(1999)가 정의적 영역 발달 단계에서 기술하고 있듯이 생활무용의 학습을 통해 수용화-반응화-가치화-조직화의 단계를 넘어 ‘인격화’의 단계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생활무용이 삶의 일부로서 내 인격과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인격화의 단계로까지 전개되는 과정에 있어 무용학습에 대한몰입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문화의 한 현상으로서의 체육을 지도하는 지도자는 참여자의 올바른 인격화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과정 전 단계와 지도방법에 세심한 계획-실천-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목해야하는 다른 개념으로 ‘암’이 아닌 ‘염’으로 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다. 이는 유방암 트라우마에 대해 극복이 많이 되었고 그러한 변화가 일상으로 이어지는 자아 탄력성의 긍정적인 결과와 자신감향상 및 사회성 증진으로 전개되었다. 또한 삶의 활력, 엔돌핀의 근원으로 스스로를 위한 가장 큰 즐거움이며 회춘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생활무용학습이라는 결과와 이제는 ‘삶에서 없으면 못살 것 같다’라는 기술은 생활의 루틴을 극적으로 변화하여 ‘나의 생활에 일부’가 된 ‘인격화’의 단계를 확인하여 준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 과정을 통해 유방암 생존자들은 학습몰입, 특별한 소속감, 자아 탄력성 향상과 다시 재사회화되는 맥락에서 자아 효능감의 증진이 소통의 증가로 이어져 보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수월해졌으며 가정 외 사회생활들 역시 편안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는 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생활무용학습‘장’이라는 ‘그들만의 세상’ 형성으로 병력의 장애를 다소 극복하여 자아 탄력성을 향상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생존자들은 발병 이전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재사회화에 긍정적인 길을 열어주는 소통의 통로에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재사회화 과정은 그들 자신만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이루어짐을 고려할 때 주변 및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는 단계로까지의 극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주지해야 할 결과로는 여성의 삶에서 유방암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사실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극적인 전환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유방암 발병이 오히려 새로운 삶의 ‘출발’이라는 전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게 전환되면서 나를 위한 삶을 되찾게 되었다는 결과는 유방암 생존자와 일반 중년여성의 무용학습몰입-일상생활의 변화 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덤으로의 제2의 삶’에 있어 가족보다는 자신 중심의 사고로 바뀌게 되고 감수성이 깊어지는 변화를 겪으며 추후 무용 학습을 통해 자아 탄력성의 극적전환에 있어 전초가 된단고 본다. 또한 Ferrell, Grant, Funk, Otis-Green & Garcia(1997)의 연구에서도 유방암 환자의 신체적인부분과 사회적인 웰빙의 개연성에 관련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본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

    연구결과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유방암 생존자들은 유방암 병력에 대해 지인들이나 주변인에게 알리고 싶어 하진 않지만 자주 위로받고 싶고, 관심 받고 싶으며 지속적으로 늘 사려 깊은 격려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유방절제로 여성성의 상실을 느끼고 있는 그들은 50~60대 여성으로서 아름답고 그것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내적 욕구가 상당히 강하며, 현재 그들의 상황을 같이 이해하는 환우들과 편안하고 싶고 자신을 더 들어 낼 수 있는 장이되는 ‘댄스수업’에 큰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생활무용 학습참여의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사료된다.

    여가의 일환으로 자리잡혀있는 생활무용학습의 지속적인 참여로 생존자들은 다중적인 극복이 되었지만, 항상 가슴 밑바닥에는 자신의 유방암 사실이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무언가로 잔류해 있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다른 암과 달리 여성성의 상징과도 같은 가슴이라는 신체 일부의 변형이 눈으로 매일 보여 지기 때문이며, 생존자들에게는 잦은 관심과 동정이 아닌 평범한 애정의 표현,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고 사료된다.

    Ⅴ. 결론 및 제언

    이 연구의 시기별 결과에 대한 분석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암 판정 후 정신적 공황상태의 과정 속에서 가족들과의 관계에 이전과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이질감을 느끼게 되며 사회적 편견과 신체적 변화에 따른 자아 존중감의 저하로 삶의 질이 낮아진다. 또한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유방암병력과 치욕적인 일상으로의 삶이 계속되며 자아 탄력성 역시 낮은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결심하고 자신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되었다. 생존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장을 필요로 함으로써 생활무용의 지속적인 참여를 전제하였다.

    생활무용학습 참여가 2년정도 계속된 후 무대라는 경험을 통해 몰입의 즐거움이 깊어지면서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는 시간이 잦아지고 이러한 경감작용으로 심리적 안녕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학습활동이 만3년이 넘어가면서 그들은 ‘차별화된 소속감을 형성’ 하며, 이는 지속적인 생활무용참여의 큰 동기가 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처지인 생존자들과의 소통으로 동변상련의 ‘허심탄회한 장’을 통해 본연의 나’를 찾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움츠려있던 사회성이 증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3~4년차에 접어들면서 이 시기에 구성원들의 기능차이에 의한 계층형성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그것은 생존자들 간에 충돌로 이어지는 역기능적 측면이 나타났다. 이러한 역기능적 측면은 여가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무용 학습의 연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대책을 필요로 한다.

    셋째, 유방암생존자들은 생활무용 학습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진지한여가활동으로의 몰입을 경험하게되고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으며 학습 욕구의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그들의 자아탄력성 및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인 향상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활무용이 정신적, 심리적 의지의 ‘대상’으로 일상에 자리 잡으며 인생의 반려자라는 ‘인격화 개념의 여가활동’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유방암 트라우마의 점차적 극복을 통해 생활무용이라는 자체가 생활의 엔돌핀으로 작용하면서 재사회화로의 흡수에 긍정적인 매개체가 되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일반 중년 여성에서 유방암환자로의 탈사회화를 겪고 수술과 치료과정 후 다시 유방암생존자로서 관해기에 있다. 이러한 유방암 생존자들의 원활한 재사회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만 5년간의 지속적인 생활무용 참여는 다중적인 긍정의 효과를 주는 매개로 나타났다. 유방암 생존자들의 지속적인 생활무용 참여를 통한 학습몰입과 자아탄력성 증진 및 차별화된 소속감을 바탕으로 한 응집력으로 재사회화의 과정에 많은 긍정의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러한 효과는 다시 사회로 나오는 과정에 있는 관해기 유방암생존자들에게 지속적인 긍정의 힘이 되어 향후 유방암 발병 전과 같은 정도의 극복이 이루어진 모습까지도 기대 해 볼 수 있다. 논의에도 기술한 바와 같이 ‘눈으로 매일 보여 지는 가슴’이라는 신체 일부의 변형에 대한 슬픔이 항상 마음 저변에 잔류해 있어 완전한 극복은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생활무용과 같이 긍정적 계기와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과정을 통하여 그들의 재사회화는 지금보다 더 큰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후속연구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진지한 여가의 형태로 자리잡고있는 생활무용학습을 통하여 그들의 일상에서 유방암 생존자들은 발병 이전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재사회화에 긍정적인 길을 열어주는 소통의 통로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보다 발전적인 재사회화를 위하고 이들의 재사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주변인 및 사회의 편견을 극복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가들의 대책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역기능적 측면의 요인인 기능차이에 의한 계층형성 과 구성원들의 충돌에 관한 결과는 이들의 지속적 생활무용참여에 부적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 차이에 따른 분반 프로그램 개발, 장기적인 생활무용학습의 특성을 고려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유방암 생존자들은 생활무용을 통한 다중적 극복이 이루어진 후 그럼에도 유방암이란 트라우마가 항상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가슴 밑바닥에 존재하는 ‘기억’이라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한 위로와 극복이 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나 정신과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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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적 특성
    연구 참여자들의 개인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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