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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Group Clustering by Adult Attachment and Disconnection/Rejection Schemas and Group Differences in Depression, Anxiety, and Interpersonal Problems 성인애착과 Young의 단절 및 거절 도식에 따른 집단 분류와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 대한 집단 간 차이
  • 비영리 CC BY-NC
ABSTRACT
Group Clustering by Adult Attachment and Disconnection/Rejection Schemas and Group Differences in Depression, Anxiety, and Interpersonal Problems

본 연구에서는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Young의 부적응 도식 중 단절 및 거절 영역의 하위 도식들을 조합했을 때 어떤 자연 발생적인 군집들이 형성되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형성된 군집들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총 507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집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네 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은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영역의 도식 점수가 모두 높게 나타났고,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은 애착불안 수준은 높지만 애착회피 수준은 낮으며 단절 및 거절 영역 중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은 애착불안의 수준은 낮지만 애착회피의 수준은 높으며,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은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영역의 도식 점수가 모두 낮게 나타났다. 한편, 우울과 불안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다른 집단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대인관계문제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고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실제 및 후속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논하였다.

KEYWORD
adult attachment , early maladaptive schemas , disconnection and rejection schema domain , cluster analysis , depression , anxiety , interpersonal problems
  • 애착이론과 내적작동모델

    Bowlby(1977)가 주창한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은 어떤 특정 개인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를 느끼는 인간의 경향성을 반영하여, 애착대상과의 분리나 상실을 경험할 때 발생하는 분노, 불안, 우울, 정서적 초연(emotional detachment) 등 정서적 고통과 성격장애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Bowlby에 따르면, 아동은 초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애착대상, 자신 그리고 관계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지적 표상인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을 발달시키게 된다. 내적작동모델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주 양육자의 민감한 반응성으로서, 주 양육자가 아동의 신호를 주목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며 즉시 적절한 반응을 해 줄 때 안전 애착(secure attachment)을 형성하게 된다. 안전 애착이 형성된 아동은 자신에 대해서는 사랑 받고 주목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자기 표상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필요시 반응해 주고 애정이 깊으며 믿을만하다는 타인 표상을 갖게 된다(Bowlby, 1988). 반면, 주 양육자에게 거절이나 무시 반응을 계속해서 경험하거나 강제적이고 비일관된 양육을 경험한 아동은 주 양육자와 불안전 애착(insecure attachment)을 형성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느끼고 존중하지 못하는 자기 표상을 갖게 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고 주의 깊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인 표상을 갖게 된다(Holmes, 1993/2005). 자신과 타인에 대한 내적작동모델은 극한의 관계적 외상 경험(예, 가족 구성원의 죽음, 이혼)이나 따뜻하고 지지적인 관계 경험(예, 결혼)을 통해 변화하기도 하지만 (Janoff-Bulman, 1992; Rutter & Quinton, 1984), 새로운 관계 내에서 다른 애착대상에게 일반화되기도 한다(Bowlby, 1988). 즉, 초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 경험을 통해 형성된 내적작동모델은 시간이 지나거나 대상이 바뀌어도 상당 부분 지속되는 안정성(stability)을 지니고 있다. 아동기에 형성된 부모-자녀 간 애착 유형이 청소년기 교사나 또래, 성인이 된 이후 연인관계에서도 지속되며(Guardia, Ryan, Couchman, & Deci, 2000; Hamilton, 2000; Ryan, Stiller, & Lynch, 1994; Sagi et al., 1994; Scharfe & Bartholomew, 1994; van IJzendoorn, 1995), 자녀 세대까지도 전수된다는 경험적 연구 결과가 있다(장휘숙, 1997). 이는 개인이 애착관계 내에서 안전과 편안을 추구한다(Ainsworth, 1989)는 애착이론의 기본 원리가 아동기 부모-자녀 간의 유대에서 성인기의 새로운 애착관계로 확장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Brennan, Clark과 Shaver(1998)는 애착과 관련된 성인기 외부 세계 또는 타인 표상을 성인애착이라 지칭하면서 기존의 성인애착 관련 척도들을 종합하고, 성인애착을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두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애착불안은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몰두하고 거절당하거나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차원을 의미하고, 애착회피는 친밀해지는 것을 꺼리거나 불편해하는 차원을 의미한다. 두 애착차원 중 어느 차원이 높은지에 따라 지각 수준, 정서표현 방식, 대인관계 패턴 등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인다. 우선, 애착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사소한 위협도 과민하게 지각할 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과도하게 표현함으로써 애착대상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특성을 보인다(Mikulincer & Florian, 1998; Shaver & Mikulincer, 2002). 반면, 애착회피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기분이나 생각을 알아차리는데 민감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정서적 표현을 억누르며, 타인과의 거리를 최대한 유지하여 타인에게 당할 수 있는 거절을 피하려는 특성을 강하게 나타낸다(Fraley & Shaver, 1997; Mikulincer & Orbach, 1995; Shaver & Mikulincer, 2002; Woodhouse & Gelso, 2008).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스트레스 상황에 처할 경우, 애착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애착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상대방에게 강렬하게 표현하거나 의존함으로써 심리내적, 대인관계적 문제를 가중시키는 반면, 애착회피가 높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억압하고 위협적인 신호를 인지적으로 통제하는 등의 대처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문제를 가중시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Mikulincer & Florian, 1998; Shaver & Mikulincer, 2002). 경험적 연구들에서도 자신이나 타인, 세상에 대한 표상이 부정적일수록, 즉 성인애착 두 차원의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안하얀, 서영석, 2010a; Lopez & Gormley, 2002; Lopez, Mitchell, & Gormley, 2002; Wei, Vogel, Ku, & Zakalik, 2005).

    초기 부적응 도식

    Young(1990)은 인지행동치료, 게슈탈트치료, 애착이론, 대상관계이론, 구성주의 및 정신분석치료를 통합하여 심리도식치료(schema therapy)를 제안하였고, ‘초기 부적응 도식’(early maladaptive schema)을 개념화하였다. 초기 부적응 도식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평가로서 유기, 학대, 무시, 거절 등 아동기 발달 주제와 관련된 일련의 기억ㆍ정서ㆍ신체감각ㆍ인지의 집합체로 정의된다(Young, Klosko, & Weishaar, 2003/2005). 초기 부적응 도식은 처음에 16개로 제안된 이후 18개로 확대되었고, 다시 5개 도식 영역(schema domains)으로 분류되었다(Young et al., 2003/2005): ① 단절 및 거절, ② 손상된 자율성 및 수행, ③ 손상된 한계, ④ 타인 중심성, ⑤ 과잉경계 및 억제. Young에 따르면, 초기 부적응 도식은 아동의 타고난 기질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특히 초기 가족 내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 구체적으로 초기 환경의 결핍이나 외상적 경험 등으로 인해 안전감ㆍ안정감ㆍ돌봄ㆍ수용을 포함한 타인과의 안정 애착, 자율성ㆍ유능감ㆍ정체감, 타당한 욕구와 감정을 표현할 자유, 자발성과 유희, 현실적 한계 및 자기 통제와 같은 핵심적 욕구들이 아동기에 충족되지 못하고 좌절될 때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이 발생한다(Young et al., 2003/2005). 특히, 가장 강력하고 손상이 큰 것으로 알려진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도식을 지닌 내담자들은 어렸을 때 버림받았거나 학대받았거나 무시 또는 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불안정하고(유기/불안정 도식), 학대적이며(불신/학대 도식), 냉담하고(정서적 결핍 도식), 거부적(결함/수치심 도식)인 가족 배경을 가지고 있다(Young, 1990).

    생애 초기 주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초기 부적응 도식은 일생에 걸쳐 정교화 된다. 부적응 도식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동기 외상적 경험과 비슷하다고 지각되는 생활 사건에 의해 다시 촉발되며, 자신에게 해로웠던 상황들을 되풀이하도록 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Young, 1990). 이는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실제로는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것이라도 이를 지속하고자 하는 인지적 일관성에 대한 욕구로 인해 부적응적 심리도식이 영속화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Young et al., 2003/2005). 즉, 부적응적 심리도식이 고통을 유발할지라도 개인이 오랫동안 익숙하고 편안하게 유지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심리도식을 촉발하는 사건들에 쉽게 이끌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대처방식(예, 과잉보상, 회피, 굴복)으로 심리도식을 강화시키게 되는 것이다(Young et al., 2003/2005).

    이렇듯, 생애 초기에 시작되어 일생 동안 반복되는 자기 패배적인 감정과 사고의 패턴, 즉 초기 부적응 도식은 한 개인의 생각, 느낌, 행동 및 대인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러 부적응 도식들 중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도식이 심리내적, 대인관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아동기 정서적 학대 경험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결함/수치심 도식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Wright, Crawford, & Del Castillo, 2009), 정서적 학대 경험이 대인관계문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도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이 다른 도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두 변인 간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rawford & Wright, 2007; Messman-Moore & Coates, 2007). 또한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도식이 임상집단의 성격장애, 전반적인 정신건강 상태와 더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Nordahl, Holthe, & Haugum, 2005) 우울, 불안 등 부정적 정서를 가장 많이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alvete, Estévez, López, & Ruiz, 2005; Welburn, Coristine, Dagg, Pontefract, & Jordan, 2002). 비임상집단에서도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이 신체기능 및 대인관계에서의 우울과 가장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은정, 김진숙, 2010).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만을 변인으로 채택한 연구에서는 단절 및 거절 도식이 대학생활적응(John, Mark, & Tracy, 2008), 대인관계에서의 마찰(Messman-Moore & Coates, 2007), 결혼만족(김시연, 서영석, 2008), 부정적 기분과 대인관계문제(안하얀, 서영석, 2010b)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즉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만을 변인으로 채택하여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조합해 보았을 때 어떤 자연 발생적인 군집들이 형성되는지 그리고 형성된 군집들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애착과 초기 부적응 도식 간 유사점과 차이점

    우선, 애착이론의 핵심 개념인 내적작동모델과 심리도식치료의 핵심 개념인 초기 부적응 도식은 형성 과정, 역할 및 특성 면에서 유사한 점들이 많다. 구체적으로 두 개념 모두 초기 애착대상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인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거나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시간이 갈수록 패턴이 굳어져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특히, 불안전 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은 발생 기원과 영향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불안전 애착의 경우 애착대상이 정서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지 않거나 이용가능하지 않을 때 형성되듯,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또한 주 양육자로부터 일관된 양육이나 애정, 적절한 도움 등을 받지 못했을 때 형성된다(Shaver & Mikulincer, 2002). 또한 불안전 애착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와 정적 관련이 있는 것처럼(안하얀, 서영석, 2010a; Lopez & Gormley, 2002; Wei et al., 2005),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역시 우울이나 불안(김은정, 김진숙, 2010; 안하얀, 서영석, 2010b; Calvete et al., 2005; Welburn et al., 2002), 대인관계문제(김시연, 서영석, 2008; 안하얀, 서영석, 2010b; Messman- Moore & Coates, 2007)와 관련이 있다.

    이처럼 애착은 내적작동모델의 개념을 매개로 초기 부적응 도식과 서로 유사한 점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구분되는 차이점들도 있다. 애착이론은 병리적인 발달뿐 아니라 정상 발달에 대한 이론으로 애착 형성 및 애착 관계에 있어 정상적인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애착이론은 내적작동모델을 통한 역기능적인 발달(예, 불안전 애착)뿐 아니라 순기능적 발달 경로(예, 안전 애착)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반면, Young의 심리도식치료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만성적인 성격문제를 지닌 내담자들의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관심 대상 역시 정상인이 아니라 만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들이다(Young et al., 2003/2005). 따라서 성격장애의 기저에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초기 부적응 도식은 그 기원과 형성 과정에서 부정적 측면이 보다 강조되며, 심각한 정도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두 개념은 측정하는 대상과 내용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성인애착을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도구인 친밀관계경험검사 개정판(ECR-Revised: ECR-R)(Fraley, Waller, & Brennan, 2000)은 친밀한 관계 내에서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애착대상과의 관계 내에서 경험하는 일련의 인지ㆍ정서 ㆍ행동을 모두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반해, 초기 부적응 도식을 측정하는 Young 도식 질문지 단축형(Young Schema Questionnaire-Short Form: YSQ-SF)(Young, 1998)은 구체적인 애착대상이 아닌 일반적인 타인을 대상으로 하며, 측정 내용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그리고 관계 내에서의 자신에 대한 생각, 즉 인지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발달 경로나 증상의 심각도, 관계의 폭, 심리적 구성 내용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위해 두 개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성인애착과 초기 부적응 도식의 관계에 대한 경험적 연구

    국내에서는 성인애착의 인지적 특성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부족하며, 성인애착과 부적응 도식 변인을 함께 살펴본 연구는 국외에서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둘 간의 관련성을 탐색한 연구에서 성인애착의 두려움-회피형과 몰입형이 거부-회피형이나 안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적응 도식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Mason, Platts, & Tyson, 2005). 또한 두 변인 간 인과적 관련성을 탐색한 연구에서 애착불안과 애착회피가 정신병리(예, 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의 총 9개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이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osmans, Braet, & Van Vlierberghe, 2010). Bosmans 등(2010)의 연구는 성인애착이 정신병리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인지 도식의 영향력을 검증하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충분한 이론적, 경험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성인애착과 초기 부적응 도식 간의 인과적 선후관계를 가정하여 모형을 설정했다는 점은 이들 연구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우선, 두 변인의 기원이나 형성 시점 등의 유사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두 변인 중 어느 한 변인을 다른 변인보다 더 선행하는 변인으로 설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은 역기능적 내적작동모델(불안전 애착)과 마찬가지로 초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 경험에서 비롯되며, 어린 시절 형성된 이래로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매개모형을 설정하여 매개변인을 탐색한다는 것은 치료적 개입과 전략의 초점을 매개변인에 맞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Bosmans 등(2010)의 모형에서는 초기 부적응 도식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하여 부적응 도식의 수정과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애착관계를 기반으로 한 초기 부적응 도식 개념에서 관계를 함께 다루지 않고 도식의 수정에만 초점을 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가 축소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치료에서는 치료적 관계를 내담자가 치료에 순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매개체 정도로 인식하지만, 심리도식치료에서는 치료적 관계를 변화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본다(Young et al., 2003/2005). 따라서 심리도식 치료자는 치료적 관계 내에서 활성화되는 심리도식을 평가하고 수정하며, 치료적 관계를 교정적 정서체험으로 활용하는 등 인지적ㆍ체험적ㆍ행동적ㆍ대인관계적 방략들을 모두 통합하여 치료에 적용한다(Young et al., 2003/2005). 결국,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간의 인과적 관련성이나 한 변인의 매개효과를 탐색하기 보다는 이 두 변인을 조합하여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내담자들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더 유용할 것이다.

    본 연구

    본 연구에서는 앞서 살펴 본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의 개념적 연결성, 유사점, 차이점 및 관련 선행 연구들을 근거로, 두 변인들을 조합했을 때 어떤 하위 집단들이 형성되는지 군집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군집분석은 다양한 변인들을 조합했을 때 동질적인 하위 집단들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탐색적인 분석방법으로서, 변인들의 수준에 따라 어떤 집단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선행 지식이 없을 경우에 사용한다(Borgen & Barnett, 1987). 본 연구에서는 Brennan 등(1998)의 견해에 따라 성인애착을 애착불안과 애착회피로 구분하고,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과 조합했을 때 어떤 하위 집단들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분석을 통해 도출된 하위 집단들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선행 연구에서 성인애착 두 차원의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역시 각각의 하위 도식의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하위 도식의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 수준이 높을 것으로 가설을 세웠다.

    방 법

      >  연구대상 및 연구절차

    본 연구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에 소재한 10개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은 총 545명이었으며, 불성실하게 응답한 38명의 자료를 제외한 507명의 설문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507명 중 남학생이 204명(40.2%), 여학생이 297명(58.6%), 미기재 6명(1.2%)으로 여학생의 참여 비율이 더 높았다.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22.89세(SD = 2.24)였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 184명(36.3%), 4학년 143명(28.2%), 3학년 133명(26.2%), 1학년 38명(7.5%), 미기재 9명(1.8%) 순으로 2학년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인구통계학적 질문을 제외한 설문의 총 문항 수는 119문항이었으며, 설문은 약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설문 조사는 참여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실시하였으며, 참여자들은 소정의 상품을 지급받거나 수업에서 추가 점수를 부여받았다.

      >  측정도구

    성인애착

    성인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김성현(2004)이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친밀관계경험검사 개정판(ECR-Revised: ECR-R)을 사용하였다. ECR-R은 Brennan 등(1998)의 친밀관계경험검사(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Questionnaire: ECR)를 Fraley 등(2000)이 문항반응이론을 활용하여 개정한 것이다. ECR-R은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2개의 하위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18문항씩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7점)’까지 7점 척도로 평정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수준이 높고, 애착이 안정적이지 못함을 의미한다. 애착불안은 관계에 대한 과도한 몰입, 버림받고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정도를 측정하고(예, “사귀는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을까봐 자주 걱정한다”), 애착회피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 정도를 측정한다(예, “사귀는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 편이다”). 본 연구에서는 Brennan 등(1998)의 원척도에서와 같이 현재 사귀는 사람 또는 최근에 사귀었던 사람을 떠올리며 평정하되, 연인과 사귀어 본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가장 친한 친구, 아버지, 어머니 등을 떠올리며 평정하도록 하였다. 검사를 완료한 후 누구를 떠올리며 평정하였는지를 기록하도록 하였다. 507명 중 연인을 떠올리며 응답한 사람은 342명(67.45%), 가장 친한 친구는 94명(18.54%), 어머니나 아버지를 떠올리며 응답한 사람은 각각 9명(1.78%), 3명(0.59%), 기타 30명(5.92%), 미기재 29명(5.72%)인 것으로 나타났다. ECR-R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애착불안이 .68-.93, 애착회피가 .71-.95인 것으로 나타났다(Fraley & Waller, 1998; Lopez & Gormley, 2002). 문항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Brennan 등(1998)의 연구에서 애착불안이 .91, 애착회피가 .94로 나타났으며, 김성현(2004)의 연구에서는 각각 .89, .85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애착불안이 .88, 애착회피가 .91로 나타났다.

    단절 및 거절 도식

    본 연구에서는 초기 부적응 도식 중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도식들을 측정하기 위해 Young(1998)이 제작하고 이미열(2006)이 번안한 Young 도식 질문지 단축형(Young Schema Questionnaire-Short Form: YSQ-SF)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Young 도식 질문지(Young Schema Questionnaire: YSQ)(Young & Brown, 1994)를 재구성한 간편형으로, 15개의 도식마다 5문항씩, 총 7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단절 및 거절 주제 영역과 관련되어있으며, 가장 손상이 큰 도식으로 알려져 있는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만을 사용하였다. ‘유기/불안정’은 자신에게 지지와 보호를 제공해 주는 대상이 신뢰할 수 없다고 지각하는 도식이며(예, “가까운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거나 나를 버릴 것 같은 걱정을 떨칠 수가 없다”), ‘불신/학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고 속이며 이용할 것이라고 지각하는 도식을 의미한다(예, “누군가 나를 배신하는 건 시간문제다”). ‘정서적 결핍’은 정서적으로 지지받고 싶은 정상적인 욕구가 적절하게 충족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각하는 도식이며(예,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감싸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함/수치심’은 자신에게 결함이 있고 자신을 열등한 사람이라고 지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취약함이 드러나면 사랑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식이다(예,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된다면 아무도 나를 가까이 하지 않을 것 같다”). 각 문항은 6점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6 =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며, 점수의 합이 클수록 해당 도식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Welburn 등(2002)의 연구에서 YSQ-SF를 요인분석한 결과 YSQ와 동일한 15개의 요인이 확인되었으며, 문항의 내적일치도는 .76-.93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하위 도식과 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의 상관분석 및 회귀분석 결과 정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인타당도가 확보되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YSQ-SF를 요인분석한 결과 15개 요인이 확인되었으며,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4개 도식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는 .93, 하위 도식인 유기/불안정은 .85, 불신/학대 .79, 정서적 결핍 .91, 결함/수치심 .91로 나타났다(김시연, 서영석, 2008). 본 연구에서는 네 개 도식 전체 문항의 내적일치도가 .91, 유기/불안정 .78, 불신/학대 .79, 정서적 결핍 .87, 결함/수치심 .87로 나타났다.

    우울과 불안

    본 연구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Derogatis(1977)가 개발하고 김광일, 김재환, 원호택(1984)이 수정하고 보완하여 표준화한 간이정신진단검사(Symptom Checklist-90-Revision: SCL-90-R)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의 총 9개 증상을 측정하는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울’은 13개 문항, ‘불안’은 10개 문항으로 측정한다. 우울은 삶에 대한 희망 상실, 동기 결여, 활력 상실, 절망감 및 자살에 대한 생각 등으로 나타나는 기분이나 감정의 저조 등을 측정하고(예, “기운이 없고 침체된 기분이다”), 불안은 신경과민, 긴장, 초조, 두려움 등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측정한다(예, “신경이 예민하고 마음의 안정이 안 된다”). 각 문항은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전혀 없다(0점)’, ‘약간 있다(1점)’, ‘웬만큼 있다(2점)’, ‘꽤 심하다(3점)’, ‘아주 심하다(4점)’의 5개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있고, 하위 척도의 점수 합산이 낮을수록 정신건강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Morgan, Wiederman과 Magnus(1998)의 연구에서 본 척도의 우울과 불안 하위 척도 간의 변별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Derogatis(1977)의 연구에서 내적일치도는 우울이 .90, 불안이 .85로 나타났고, 임규혁(1997)의 연구에서는 우울 .86, 불안 .85로 각각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우울 .89, 불안 .90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문제

    대인관계문제를 측정하기 위해 홍상황 등(2002)이 제작한 ‘한국형 대인관계문제 검사 원형척도'의 단축형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통제지배, 자기중심성, 냉담, 사회적 억제, 비주장성,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의 8개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하위 척도마다 5문항씩 총 40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며, 점수의 합이 클수록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상황 등(2002)의 연구에서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60-.78로 나타났고, 친애와 통제지배 2개 요인이 적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상황 등(2002)의 연구에서 문항의 내적일치도는 .61-.89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가 .92, 각 하위 차원의 내적일치도는 .67-.85의 범위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SPSS 15.0을 사용하여 군집분석(Cluster Analysis)과 다변량 분산분석(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 MANOVA)을 실시하였다. 우선, 성인애착의 두 차원(불안애착, 회피애착)과 단절 및 거절 도식과 관련된 4개의 부적응 도식(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에 따라 몇 개의 동질적인 하위 집단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Hair와 Black(2000)이 제안한 2단계 군집분석 절차에 따라, 1단계에서 Wards 방법을 사용하여 위계적 군집분석을 실시한 후, 2단계에서 K-means 방법을 사용하여 비위계적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위계적 군집분석만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단점, 즉 대부분의 사례로부터 이탈된 정도가 큰 사례들이 군집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군집분석을 통해 도출된 각 집단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의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변량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결 과

    [표 1.] 변인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인 간 상관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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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인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인 간 상관계수

      >  기술통계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한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변인 간 상관계수를 표 1에 제시하였다.

    성인애착의 두 하위 차원과 다른 변인들과의 상관을 살펴보면, 애착불안과 애착회피의 수준이 높을수록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의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의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군집분석

    성인애착의 하위 차원인 ‘애착불안’, ‘애착회피’ 그리고 초기 부적응 도식 중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하위 요인인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점수를 군집변인으로 설정하고, Hair와 Black(2000)이 제안한 2단계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 위계적 군집분석인 Wards 방법을 통해 나온 군집화 일정표를 바탕으로 군집의 수를 확인한 결과, 4개 또는 5개의 군집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1단계에서 생성된 군집변인들의 각 군집별 평균점수를 초기 중심점으로 투입하여, 2단계에서 비위계적 군집분석인 K-means 방법을 실시하였다. 우선,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에서 군집의 수를 5개로 지정하여 K-means 방법을 실시한 결과,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이 모두 가장 높은 집단, 애착불안과 유기/불안정 도식이 높은 집단, 애착회피가 높고 유기/불안정 도식이 낮은 집단,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이 모두 보통 정도로 낮은 집단, 그리고 두 군집변인들 모두 가장 낮은 집단이 도출되었다.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이 보통 정도로 낮은 집단의 경우 모든 변인들의 표준점수가 -.50 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 집단은 마지막 집단, 즉 모든 변인들의 표준점수가 -.10 선을 유지하고 있는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이 모두 가장 낮은 집단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한편, 2단계에서 군집의 수를 4개로 지정하여 K-means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가장 높은 집단(군집 1), 애착불안과 유기/불안정 도식이 높은 집단(군집 2), 애착회피가 높고 유기/불안정 도식이 낮은 집단(군집 3),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가장 낮은 집단(군집 4)이 도출되었다. 즉, 참여자들이 5개 군집에 배정되었을 때보다 4개의 군집에 배정되었을 때 군집의 특성이 확연히 구분되어 군집에 대한 해석이 보다 명확할 뿐 아니라 임상 실제에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더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군집 1은 103명(20.32%), 군집 2는 134명(26.43%), 군집 3은 111명(21.89%), 군집 4는 159명(31.36%)으로 나타났다.

    각 군집의 양상을 파악하고 군집을 명명하기 위해 그림 1표 2에 군집변인들의 점수를 표준화하여 제시하였다.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첫 번째 군집은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나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군집은 애착불안의 수준이 첫 번째 군집보다는 낮지만 나머지 두 군집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애착회피 수준은 첫 번째, 세 번째 군집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기/불안정 도식이 첫 번째 군집 다음으로 가장 높아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군집은 애착회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첫 번째와 두 번째 군집에 비해 유기/불안정 도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네 번째 군집은 네 군집 중에서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가장 낮게 나타나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표 2.] 최종 군집별 중심점 및 군집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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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군집별 중심점 및 군집별 차이

    네 개의 군집이 성인애착 두 하위 차원과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하위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군집을 독립변인,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다변량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Box의 동질성 검증 결과, 집단의 공분산 행렬의 동질성 가정을 만족시키지 못하였으므로[F(63, 495438.18) = 3.70, p < .001], Mettler와 Vannatta(2001)가 제안한대로 Pillai의 트레이스 값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체 종속변인에 대한 군집 간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Pillai의 트레이스 = .09, F(18, 1409.04) = 103.15, p < .001, 부분 η2 = .55. 각각의 종속변인이 군집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변량 분산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종속변인에서 군집 간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불안, F(3, 503) = 393.12, p < .001, 부분 η2 = .70; 애착회피, F(3, 503) = 402.71, p < .001, 부분 η2 = .71; 유기/불안정, F(3, 503) = 69.47, p < .001, 부분 η2 = .29; 불신/학대, F(3, 503) = 38.27, p < .001, 부분 η2 = .19; 정서적 결핍, F(3, 503) = 38.14, p < .001, 부분 η2 = .19; 결함/수치심, F(3, 503) = 52.80, p < .001, 부분 η2 = .24. 각각의 종속변인에 대해 어느 집단에서 차이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Scheffé의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애착불안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았으며,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고,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의 애착불안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회피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유기/불안정 도식의 경우,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다음으로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점수가 높았다.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 역시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은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의 점수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 보다는 낮지만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 대한 집단 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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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 대한 집단 간 차이

      >  군집에 따른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 차이 검증

    군집분석을 통해 도출된 네 집단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군집을 독립변인,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다변량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Box의 동질성 검증 결과, 집단의 공분산 행렬의 동질성 가정을 충족시키지 못하였으므로[F(18, 728935) = 2.35, p < .01], Pillai의 트레이스 값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체 종속변인에 대한 군집 간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Pillai의 트레이스 = .22, F(9, 1509) = 13.09, p < .001, 부분 η2 = .07. 각각의 종속변인이 군집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변량 분산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종속변인에서 군집 간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F(3, 503) = 18.50, p < .001, 부분 η2 = .10; 불안, F(3, 503) = 15.59, p < .001, 부분 η2 = .09; 대인관계문제, F(3, 503) = 41.72, p < .001, 부분 η2 = .20. 다음으로 각 종속변인별로 어느 집단에서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Scheffé의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표 3). 우선, 우울과 불안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문제에서는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대인관계문제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보다는 낮고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나,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후분석

    본 연구의 주요 가설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도출된 네 집단의 대인관계문제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네 군집을 독립변인, 8개의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통제지배, 자기중심성, 냉담, 사회적 억제, 비주장성,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다변량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Box의 동질성 검증 결과, 집단의 공분산 행렬의 동질성 가정을 충족시키지 못하였으므로[F(108, 470731.4) = 1.66, p < .001], Pillai의 트레이스 값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체 종속변인에 대한 군집 간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Pillai의 트레이스 = .34, F(24, 1494) = 7.88, p < .001, 부분 η2 = .11. 각 하위 영역이 군집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변량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하위 영역에서 군집 간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지배, F(3, 503) = 8.81, p < .001, 부분 η2 = .05; 자기중심성, F(3, 503) = 23.60, p < .001, 부분 η2 = .12; 냉담, F(3, 503) = 37.88, p < .001, 부분 η2 = .18; 사회적 억제, F(3, 503) = 28.45, p < .001, 부분 η2 = .15; 비주장성, F(3, 503) = 31.38, p < .001, 부분 η2 = .16; 과순응성, F(3, 503) = 20.36, p < .001, 부분 η2 = .11; 자기희생, F(3, 503) = 17.79, p < .001, 부분 η2 = .10; 과관여, F(3, 503) = 11.62, p < .001, 부분 η2 = .07. 구체적으로 하위 영역별로 어느 집단에서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Scheffé의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표 4). 통제지배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중심성과 냉담의 경우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억제와 비주장성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점수가 높았고, 마지막으로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의 경우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에 대한 집단 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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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에 대한 집단 간 차이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성인애착의 두 차원(애착불안, 애착회피)과 초기 부적응 도식 중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하위 도식(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의 조합으로 생성되는 동질적인 집단들을 확인하고, 이러한 집단들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4개의 동질적인 하위 집단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높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군집변인들의 수준이 모두 낮은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도출된 것은 Mason 등(2005)의 연구와 일치한다. Mason 등의 연구에서는 애착 유형 중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수준이 모두 높은 사람들(두려움-회피형)이 다른 유형들에 비해 유기/불안정,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수치심 도식의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수준이 모두 낮은 사람들(안전형)은 네 개의 도식 점수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애착불안과 애착회피의 수준이 높을수록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총점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난 Bosmans 등(2010)의 연구와 유사하다. 한편, 애착불안과 유기/불안정 도식 수준이 모두 높은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도출된 것은 애착불안이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과 정적인 관련이 있고(Bosmans et al., 2010), 몰입형(애착불안 수준이 높은 유형)의 유기/불안정, 정서적 결핍 도식의 점수가 다른 도식들에 비해 특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 결과(Mason et al., 2005)를 지지한다. 마지막으로, 애착회피 수준이 높으면서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낮은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도출은 선행 연구 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애착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점수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가 있는 반면(Bosmans et al., 2010),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거부-회피형(애착회피 수준이 높은 유형)의 유기/불안정, 결함/수치심 도식 점수가 다른 유형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난 연구 또한 존재한다(Mason et al., 2005).

    한편, 본 연구 결과는 성인애착을 자기표상(model of self)과 타인표상(model of other)으로 구분하고 각각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가에 따라 네 개의 유형으로 나눈 Bartholomew와 Horowitz(1991)의 집단 분류와 매우 유사하다. 우선, 성인애착과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의 수준이 모두 높았던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은 두려움-회피형(자신과 타인에 대한 표상 모두 부정적)과 유사하다. 두려움-회피형은 자신을 가치 없다고 여기고 존중하지 않으며, 타인을 매우 조심스럽고 주의 깊게 대해야 하는 존재로, 그리고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지각한다(Holmes, 1993/2005).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면서도 너무 친밀해지면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될까봐 두려워서 다른 사람을 완전히 신뢰하거나 남들에게 의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Bartholomew & Horowitz, 1991). 두려움-회피형의 인지적 특성은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과 유사한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여 열등하고 결점이 있으며 나쁘다고 지각한다는 측면에서 유기/불안정, 결함/수치심 도식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하고 자신에게 상처 주며 속일 것이라 여기고 자신의 애정이나 도움에 대한 욕구 등을 적절하게 충족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점에서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도식과 유사하다. 따라서 애착불안과 애착회피 수준이 모두 높은 동시에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 또한 높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도출된 것은 애착을 유형으로 구분한 Bartholomew와 Horowitz(1991)의 분류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애착불안 수준이 높으면서 유기/불안정 도식이 함께 높았던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은 몰입형과 유사하다. 몰입형은 자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표상을 가진 사람들로, 애착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삶을 극복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거의 없다고 지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밀착되기를 원하고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Bartholomew & Horowitz, 1991). 특히, 자신이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만큼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데(Brennan et al., 1998), 이러한 특징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닌 유기/불안정 도식을 가진 사람들(Young et al., 2003/2005)과 유사하다.

    애착회피 수준이 높으면서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낮은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은 거부-회피형과 유사하다. 거부-회피형은 몰입형과 반대로 자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지각하는 사람들로, 애착회피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다. 거부-회피 유형의 경우, 자존감이 높고 독립적이며 자기 확신이 강할 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들을 믿을 만하거나 의존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Bartholomew & Horowitz, 1991; Collins, 1996).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독립적이고 자족적이라는 느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은 남에게 의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Bartholomew & Horowitz, 1991). 한편, 유기/불안정 도식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과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곁을 떠날까봐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낮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이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적거나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애착회피 수준이 높으면서 유기/불안정 도식의 점수가 낮은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도출은 애착유형 중 거부-회피형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인애착의 두 차원 수준이 모두 낮고 단절 및 거절 도식 영역의 네 가지 하위 도식 점수 역시 모두 낮았던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은 안전형과 유사하다. 안전형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표상이 모두 긍정적이며, 애착불안과 애착회피의 수준이 모두 낮은 사람들이다. 즉, 안전형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타인 역시 자신이 필요하고 원할 때 언제든 가까이 갈 수 있고 잘 반응해 주는 믿을만한 존재라고 지각한다(Bowlby, 1988). 따라서 자신에 대한 의심이 적고,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 등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Bartholomew & Horowitz, 1991). 경험적인 연구들을 살펴보면, 안전형인 사람들이 자신을 보다 더 균형적이고 복합적이며 통합적으로 지각하고(Mikulincer, 1995; Lopez et al., 1997), 타인에 대해서도 더 유연하고 분별력 있게 평가하며 보다 더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Feeney, 1998; Levy, Blatt, & Shaver, 1998; Mikulincer, 1998; Pistole, 1996). 이러한 안전형의 인지적 특성은 낮은 수준의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편, 군집분석을 통해 나타난 집단들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 즉 불안정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이 완고한 사람들의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성인애착이 불안정할수록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를 더 많이 경험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안하얀, 서영석, 2010a; Lopez et al., 2002; Lopez & Gormley, 2002; Wei et al., 2005), 그리고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도식의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불안 등 부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고(김은정, 김진숙, 2010; 안하얀, 서영석, 2010b; Calvete et al., 2005; Welburn et al., 2002),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 결과(안하얀, 서영석, 2010b; Messman-Moore & Coates, 2007)와 일치한다. 반면,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이 다른 집단들에 비해 우울과 불안의 수준이 낮고 대인관계문제도 가장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안정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서 단절 및 거절과 관련된 부적응적 인지 도식이 적게 형성된 사람들은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적게 경험할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도 비교적 적게 경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안정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일상의 문제 상황에서 보다 더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적응적으로 처리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Lopez, 1996; Mikulincer, 1997; Mikulincer & Arad, 1999), 그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보다 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견뎌낼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Mikulincer, 1997; Mikulincer & Florian, 1998)와 유사하다.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경우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과 함께 우울과 불안의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인관계문제에서는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보다는 낮지만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즉, 애착불안 수준이 높으면서 강한 유기/불안정 도식을 가진 사람들 역시 우울, 불안과 함께 대인관계문제를 많이 경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애착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의 새로운 자극을 갑작스러운 위협으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 사건을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과장되게 평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정서적 디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위협 상황이 종결된 후에도 디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경험적 연구들(Mikulincer & Arad, 1999; Mikulincer & Florian, 1998)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애착불안과 유기/불안정 도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할 경우, 상대방에게 과도한 정서적 표현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상대방에게 매달리는 행동을 함으로써 대인관계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안하얀, 서영석, 2010a; Mikulincer & Florian, 1998; Wei et al., 2005)와 일치한다.

    흥미롭게도 본 연구에서는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우울과 불안 수준이 다른 집단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애착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고통스러운 기억을 억압하거나 위협과 관련된 신호를 방어적으로 거부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디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이론적 설명(Shaver & Mikulincer, 2002)과 애착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디스트레스 수준도 함께 높아진다는 선행 연구 결과(Mikulincer & Arad, 1999; Mikulincer & Florian, 1998)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성인애착과 관련된 최근 몇몇 국내외 연구들은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우선, 안하얀과 서영석(2010a), 조화진과 서영석(2010)의 연구에서 구조모형을 검증해 본 결과, 애착회피에서 심리적 디스트레스(우울, 불안)로 가는 직접 경로의 계수가 음수로 나타났다. 또한 Mason 등(2005)의 연구에서는 거부-회피형의 심리적 불안 수준(Z = 1.6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국내의 두 연구에서는 애착회피에서 심리적 디스트레스로 가는 직접 경로의 계수 부호와 두 변인의 상관계수 부호가 반대인 점에 착안하여 억제효과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즉, 애착회피가 심리적 디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중간 매개변인이 억제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반면, 국외 연구에서는 독립성을 강조하는 거부-회피형의 특성을 언급하면서 애착회피가 높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비활성화 전략이 디스트레스 자체를 줄이거나 디트스레스를 경험하는 것을 방어하기 때문에 다른 유형들에 비해 불안과 같은 심리적 디스트레스를 거의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애착회피가 애착불안에 비해 자기 자비(self-compassion)와 상대적으로 더 관련이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Raque-Bogdan, Ericson, Jackson, Martin, & Bryan, 2011)를 고려했을 때, 애착회피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기 자비를 통해 자신을 더 가치 있게 대하기 때문에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내적 디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의 대인관계문제 수준은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에 비해서는 낮지만, 안정애착-저단절거절도식 집단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애착회피가 높은 사람들이 내적으로는 자존감이 높고 자기 확신이 강한 반면, 사회적 상황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박장희, 조윤주, 2006; 안하얀, 서영석, 2010a; Bartholomew & Horowitz, 1991; Collins, 1996)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군집분석을 통해 도출된 집단들이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기존의 성인애착 관련 연구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우선,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이 다른 세 집단에 비해 통제지배, 사회적 억제, 비주장성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애착유형 중 두려움-회피형이 사회적 억제와 비주장성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게 나타난 Bartholomew와 Horowitz(1991)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다음으로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인 것은 몰입형의 과관여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Bartholomew와 Horowitz (1991)의 연구와 유사하다. 또한 애착불안이 대인관계문제의 모든 하위 영역과 정적인 상관을 나타내고, 몰입형의 비주장성, 지배-예민, 의존성, 과관용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선행 연구 결과(박장희, 조윤주, 2006)와도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이 자기중심성과 냉담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은 거부-회피형의 냉담 영역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 결과(Bartholomew & Horowitz, 1991)를 지지하며, 애착회피가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 중 비사교성과 불신-냉담에서만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인 연구 결과(박장희, 조윤주, 2006)와도 유사하다.

    내적작동모델과 초기 부적응 도식은 공통적으로 쉽게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애착이론과 심리도식치료 연구자들은 새로운 관계 내에서의 의식적ㆍ집약적ㆍ지속적 노력에 의한 치료와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역설해 왔다(Collins & Read, 1994; Devine, 1989; Young et al., 2003/2005). 이러한 연구자들의 견해에 기초하여 본 연구 결과가 상담 실제에 제공할 수 있는 시사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불안정애착-단절거절도식 집단에 속하는 내담자들의 경우,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함께 단절 및 거절 관련 도식들의 수준이 모두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담자와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상담이 진행됨에 따라 상담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계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상담자와 친밀관계가 미처 형성이 되지 않은 상담 초반에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 타인들에 대한 지각이나 관계 패턴이 드러나고, 이는 상담관계 형성이나 상담 진행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상담자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한 지각이나 태도를 반영하는 내담자의 초기 부적응 도식이 상담 초반 상담자나 상담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후, 상담이 진행되면서 상담자와 애착관계가 형성되면 친밀한 대상과의 관계 패턴, 즉 내담자의 애착 패턴이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패턴화된 인지적, 정서적 반응이 내담자, 상담자 그리고 상담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줌으로써 내담자의 심리내적 상태와 치료적 관계, 더 나아가 일상적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여 새로운 관계 도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불안애착-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속하는 내담자들의 경우, 애착불안이 높고 중요한 관계에서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므로 상담 초기 상담자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내담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욕구를 먼저 수용해 줄 필요가 있다(Katherine & Brent, 2009). 이후, 상담자는 점진적으로 치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내담자의 관계에 대한 지나친 불안과 걱정을 직면시키고, 그러한 생각들이 타당한지 재평가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표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위협적인 지각과 강한 정서적 디스트레스에 휩싸여 자신의 마음을 챙기거나 따뜻하게 돌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Neff & McGehee, 2010). 이러한 특성을 가진 내담자들에게 그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바꾸도록 요구하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내적 경험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멈추게 하고, 사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문현미, 2005). 또한 불안한 마음의 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관찰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강렬한 정서가 촉발되었을 때 자신의 자동적인 패턴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Sarfran & Segal, 1990).

    마지막으로,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속하는 내담자들의 경우, 우울과 불안 수준은 높지 않지만 대인관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애착회피는 높지만 부적응 도식의 수준은 낮은 사람들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 지각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Bartholomew & Horowitz, 1991; Bowlby, 1988; Collins, 1996) 심리내적인 어려움은 덜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인관계적 상황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므로 상담자와의 관계 형성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담초기,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상담자의 적극적인 노력은 이러한 내담자들에게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상담에 부담을 느끼고 급기야 상담을 그만 둘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친밀관계에 대한 욕구 자체가 적다기 보다는 대인관계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하는 패턴을 가진 내담자들이다. 따라서 상담자는 점진적으로 다가가 내담자의 관계 패턴을 인식하도록 돕고, 상담자와의 안정된 관계를 통해 교정적 정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더욱이 이들은 자신에 대해 과도한 확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자신의 인지 체계를 위협한다고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Mikulincer & Arad, 1999). 따라서 애착회피가 높은 사람들은 상담자가 자신의 신념을 바꾸도록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완고한 신념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Collins & Read, 1994). 따라서 상담자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내담자들의 이러한 인지적 특성을 반영해 주고, 상담자의 피드백을 왜곡 없이 인식하여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들을 지니고 있다. 우선, 본 연구는 3개 지역 10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 모든 대학생들에게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군집분석의 결과가 표본의 특성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연령, 지역, 직업, 학력 등에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표본으로 본 연구에서와 같이 네 개의 군집이 도출되는지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회피애착-저유기불안정도식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우울과 불안 수준이 낮게 보고된 결과에 대해 애착회피와 긍정적 자기표상, 자기 자비 변인 간의 관련성을 연결 지어 해석하였다. 그러나 애착회피와 자기 자비 변인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국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인애착의 두 차원과 자기 자비 변인이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기 자비의 하위 개념(예, 자기 친절, 보편적 인간성, 마음챙김) 중 어떤 것이 애착회피, 심리적 디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지를 탐색해 본다면, 상담 장면에서 개입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모색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애착회피가 높은 사람들이 심리내적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적게 경험하는 이유에 대해 보다 더 다양한 변인들과의 관련성 탐색을 통해 설득력 있는 근거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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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변인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인 간 상관계수
    변인의 평균 및 표준편차와 변인 간 상관계수
  • [ 그림 1. ]  군집프로파일. 표시된 점수는 표준화된 점수임.
    군집프로파일. 표시된 점수는 표준화된 점수임.
  • [ 표 2. ]  최종 군집별 중심점 및 군집별 차이
    최종 군집별 중심점 및 군집별 차이
  • [ 표 3. ]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 대한 집단 간 차이
    우울, 불안 및 대인관계문제에 대한 집단 간 차이
  • [ 표 4. ]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에 대한 집단 간 차이
    대인관계문제 하위 영역에 대한 집단 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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