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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다문화 인식 개선방안* Un plan d'amelioration de la comprehension multiculturelle par le roman, le film et l'animation.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다문화 인식 개선방안*

La Corée est un pays considéré comme pays d'accueil des immigrés. En fait il y a tant d'immigrés installés en Corée surtout depuis une dizaines années, et les immigrés de première génération et leurs enfants occupent environs 2.5% de la population totale de la Corée. C'est à dire que depuis une dizaines années, la Corée connaît un grand changement social. La Corée est devenue plus multiculturelle que jamais dans son histoire avec l'afflux d'ouvriers et d'épouses étrangers. Cependant petit à petit, il arrive des conflits et des incidents contre ces immigrés notamment contre les jeunes des immigrés. Surtout ce changement social est à l'origine de nombreux conflits et d'incidents entre les Coréens et les immigrants avec leurs jeunes immigrés aussi. Ainsi le gouvernement prend différentes mesures afin de résoudre ces conflits culturels et ethniques. En fait l'éducation fait évidemment partie de ces mesures mais elle est loin d'être satisfaisante pour obtenir le bon résultat, car il y a des problèmes au niveau du contenu de l'éducation, de sa méthodologie et de son public. En ce qui concerne le bon résultat ce que le gouvernement voulait, nous voudrions mettre en cause le fait que l'amélioration de la pensée des élèves coréens contre les jeunes immigrants aux écoles est proposée comme une seule ou meilleure solution actuel. De plus dans cette situation, nous avons pour but de faire une recherche sur les problèmes de conflit contre la pensée négative sur les jeunes immigrés dans les écoles : leur origine, leur couleur de peau, la raison de l'immigration, leur situation actuelle et mode de vie en Corée. D'après la recherche, les immigrés et leurs jeunes immigrés arrivent en Corée de plusieurs raisons, cependant la plus importante raison est surtout d'une raison économique. Afin d'améliorer la pensée des élèves coréens, nous avons proposé d'utiliser des éléments culturels comme le roman『Wandeki』,le film <Classe>, et l'animation <Kirikou, Kirikou>.

KEYWORD
Immigres , Jeunes immigres , Comprehension changee , Methode culturel , Conflit resolu
  • 1. 들어가는 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들의 숫자가 이미 오래전에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다문화 국가’의 대열에 들어섰다.1) 2000년대로 접어들며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와 그들의 자녀들로 인해 한국에서의 다문화 현실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불과 10여 년 만에 유럽의 다문화 선진국인 프랑스나 영국 같은 크고작은 사회적인 갈등과 문제에 점차 노출되고 있는 게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다문화 사회는 이제 우리의 완벽한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체인구의 2.5%가 넘는 외국인 이민자들이 있고 그들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그들 이민자 자녀(2세)들도 증가 일로에 있다. 2011년 청소년 통계에 의하면 2010년 현재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외국인 이민자가정 자녀는 약 3만 명을 훨씬 넘었다. 이중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23,602명으로 약 78.6%고 중학생은 4,814명으로 약 16% 그리고 고등학생은 1,624명으로 약 5.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2) 여기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민자 자녀들까지 합하면 이미 2010년에 15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우리 사회 속에 이민자 자녀들인 속칭 ‘완득이’가 이미 15만 명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한국의 다문화정책과 교육은 뭔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정부가 추진하는 다문화정책과 교육에 이민자 자녀들의 마음을 챙겨주고 위로해주는 정서적인 면을 챙겨주는 정책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이민자 자녀들은 한국사회가 자신들에게 제공해주는 다문화교육과 정책에 감사하면서도 적지 않은 불만과 적개심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주류 한국학생들이나 교사들에 의한 편견, 오해 혹은 따돌림 등의 상처로 인해 정서적인 아픔을 많이 겪고 있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를 떠나게 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2012년 조사에 의하면 이민자 자녀들 중에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비율이 무려 43%에 육박했다. 물론 여기에는 경제적 문제, 언어적 문제도 있겠지만 따돌림과 편견 등에 의한 정서적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정혜실 다문화가족협회 대표에 의하면 각 학교에 있는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이나 담당 교사들의 무심함이 오히려 이민자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업 후, 교사들이 무심코 하는 “다문화 아이들은 잠깐 남아라.” 같은 말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3) 이런 무심함이 다문화 자녀들에게 가장 상처가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인 이민자 자녀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베푸는 선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들 이민자 자녀들의 마음을 챙겨주는 문제가 의외로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이민자들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시점이 바로 이민자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무렵이기 때문이다. 2005년 프랑스에서 터졌던 이민자 자녀들인 아랍계 청소년들의 폭동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랍계 청소년들이 다문화 정책이나 다문화교육을 못 받아서 프랑스 사회에 많은 불만을 가졌고 대규모 폭동으로 까지 연결시킨 것이 절대 아니었다. 오래 기간에 걸쳐 이뤄졌던 프랑스 사람들의 외국인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따돌림, 무시, 왕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고 결국 이민자들의 자녀들인 젊은이들이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프랑스 사회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했던것뿐이다.4) 프랑스는 자타가 인정하는 다문화 선진국이기에 우리보다 훨씬 앞서고 다양한 다문화정책과 다문화교육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였다. 그럼에도 수많은 다문화정책의 혜택을 받아오던 이민자 자녀들이 분노하고 폭발하게 된 배경에 프랑스 정부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프랑스 정부가 가시적인 다문화정책과 제도는 잘 만들고 실행했지만 그들을 진정으로 안아주고 인정해주는, 즉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정서적인 정책을 등한시했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에 사는 아랍계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무시하고 열등하게 취급하며 학교에서조차 많은 차별과 멸시를 받아야 하는 부당한 처사와 현실에 폭발했던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초기 이민자 자녀들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는데 가시적인 다문화 정책이나 교육 등 인프라는 이미 충분히 구성되어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가시적인 정책보다 그들 이민자 자녀들을 학교에서부터라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우리와 동일한 존재들로 인정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시선을 바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옥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에 의하면 유럽연합 27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36개국을 대상으로 ‘이민자 통합정책지수(MIPEX)’5)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전체적으로 13위를 기록했다. 각 나라의 법과 제도가 이민자들이 살기 좋게 설계돼 있을수록 이민자 통합정책지수가 높은데 스웨덴이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포르트갈이 79점, 캐나다가 72점, 그리고 한국은 60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순위에서는 13위를 기록했는데 한국이 기록한 60점과 13위라는 순위가 의미하는 것은 다문화와 외국인 이민자에 관련된 법과 제도, 즉 다문화 인프라는 길지 않은 다문화 역사에 비해 의외로 상당히 양호하다는 것이다. 지수 산정 지표는 총7개 영역으로서 노동시장 이동성, 가족재결합, 다문화교육, 정치참여, 장기거주, 국적취득 접근성, 그리고 반(反)차별 등인데 ‘반(反)차별’만 평균보다 낮은 53점이었고 그 외 나머지 6개 항목에서는 모두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문제는 바로 ‘반(反)차별’에 관한 낮은 점수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반(反)차별’ 영역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점수와 순위(22위)를 간신히 얻었을 뿐이었다. 외국인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금지와 평등증진을 위한 확실한 법이 있고 이 법이 여러유형의 차별과 설움을 막느냐는 것이 바로 ‘반(反)차별’ 영역인데 이 부분의 점수가 유독 다른 6가지 영역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은 아직 한국에서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다문화 인프라는 잘 구성돼 있지만 보이지 않는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과 냉대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6) 이제는 한국도 다문화와 이민자들에 대한 외형적인 인프라 구성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고 이민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내면의 상처를 봉합해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민자 자녀들의 정서적인 면을 신경쓰는 시도는 당연히 그들이 처음 공교육에 들어오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실제 수업에 활용하면 좋을 몇 몇 작품들을 통해 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기대한다.

    1)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는 2007년 8월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100만 시대에 들어섰으며 2010년 말 기준 1,261,415명으로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러한 수치는 한 해 전에 비해 무려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그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1년에 외국인 이민자들이 약 10만 명 정도씩 증가해서 결국 2012년 4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는 1,438671명으로 집계됐다.  2)김선미, 「한국적 다문화정책과 다문화교육의 성찰과 제언」, 『사회와 교육』, 2011, p. 37  3)모경환, 정혜실, 「다문화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도 조사 결과」, 경기도 다문화교육센터, 2007. p. 79  4)2005년도 프랑스 전 지역에서 거의 한 달에 걸쳐 무슬림 청년들이 주동이 돼서 일으켰었던 ‘프랑스 방리유 사건’은 외국인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세계 각국에 큰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 이유는 프랑스에서 발생했었던 이 소요사태가 단지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이민 수용 국가들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임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민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각 나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자국의 이민자 실태와 환경, 이민자 정책들을 다시 살펴보게 됐으며 특히 그동안 홀대받고 무시당해왔던 이민자자녀들의 열악한 상황과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데 다시 눈을 돌리게 됐다.  5)‘이민자 통합정책지수 (MIPEX)’는 그 나라의 법과 제도가 외국인 이민자의 사회적응과 통합을 얼마나 돕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2004년 유럽에서 처음 개발된 뒤 현재까지 외국인 이민자가 증가하고 있는 세계의 각 나라에서 이 지수를 측정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이번(2010)에 처음 이 지수를 측정했다.  6)제6회 세계인의 날 기념 학술대회, 숙명여자대학교, 동아일보, 2013, 6.

    2. 인식개선이 시급한 이유

    한국은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전통적인 이민국가가 아니라 ‘혈통’과 ‘단일성’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순혈주의’와 ‘단일민족’ 국가이다.7) 그래서 아직은 외국인 이민자들의 문제가 유럽의 다문화 선진국들처럼 심각하게 표출되지는 않았다. 물론 아직은 외국인 이민자들의 비율이 인구구성 상 아주 심각한 것도 아니었다.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크고 깊은 한국의 상황에서 외국인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값싼 노동력의 유입이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 지금의 한국에서도 기존 한국인들과 외국인 이민자들 사이에 여러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에 관련된 갈등과 문제들을 조기에 진화하고 적당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향후 외국인 이민자들과 한국인들의 반목과 갈등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프랑스처럼 한국도 빠르게 증가하는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학교에서의 차별, 편견, 왕따등 정서적인 불만을 미리 잘 살피지 않는다면 프랑스의 불행한 전철을 되풀이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외국인 이민자들이나 그 자녀들과 기존 한국인들 사이에 있는 갈등과 불만의 근원을 미리 앞서서 해소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외국인 이민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으로서 특히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이 사실상 가장 먼저 한국인들을 만나게 되는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들의 외국인 이민자 친구들을 대하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업모형인 것이다.

    이미 10여 년부터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외국인 이민자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이나,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교육을 외국인 이민자들에게 베풀어도 약자들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마음을 먼저 다독이고 보듬어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코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모든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어서 뛰어난 정책이나 교육, 그리고 다양한 문화체험 등을 통해 가졌던 한국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도 그들 자녀들이 학교에서 차별과 멸시를 받는 순간 원망과 불만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학교에서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한국 학생들의 인식을 반드시 제대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미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 외국인 자녀들이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 시점이 바로 한번쯤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돌아봐야 할 때이고 이것은 다문화교육이나 정책에 앞서는 한국 학생들의 정서적이고도 실천적인 문제인 것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 학생들에 비해 약자인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관한 노력은 우선적으로 학교에서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 앞서 말한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인종과 혈통이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공존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인들 중 외국인 이민자들과 함께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찬성한 비율이 36%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수치는 유럽연합의 국가들이 보여준 74%의 반도 채 되지 않는 비율이었다.8) 이러한 숫자와 비율이 의미하는 것은그만큼 아직 우리 한국인들의 외국인 이민자들을 바라보는 인식에는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려는 태도가 여타 선진국 국민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사회는 외국인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을 친구, 이웃을 넘어 우리와 똑같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는 매우 소극적이며 특히 이런 현상은 흥미롭게도 외국인 이민자들의 출신국가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말은 우리 한국인들, 특히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이민자들의 혈통이나 피부색, 경제력 등에 따라 이민자들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가 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백인이냐 흑인이냐 혹은 동남아인이냐 중국인이냐에 따라 우리의 태도와 생각이 이중적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민자 자녀들을 사실상 처음 대하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외국인 자녀들을 대하는 인식개선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한국학생들도 이민자 자녀들을 대부분 처음 접하지만 이민자 자녀들도 한국학생들을 거의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 이민자 자녀들이 한국학생들에게 갖는 인상이나 생각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이민자 자녀들(2, 3세)이 한국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자신의 정체성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당하는 설움이나 차별에 의한 불만은 차별과 왕따를 하는 한국학생 개인을 넘어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커다란 분노와 갈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9) 특히 아직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자신들과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말이 서툰 이민자 자녀들에게 반감을 갖고 그들을 놀리고 왕따를 시키는 일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초등학생들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한창 사춘기에 접어드는 민감한 시기인 중,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여서 학교 내에서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돌봄과 배려가 필요함을 반드시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중, 고등학교시절 한국학생들에게 당했던 무시와 왕따에 대한 상처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한국사회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과 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의 정서적인 상처를 보듬어주는 방향으로 우리의 인식을 전환한다는 것은 좁은 의미로는 배려와 포용 그리고 수용성에 관한 문제지만, 넓은 의미로는 잠재적인 사회불안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미리 제거하고 진정으로 함께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언론에서도 다뤘던 것처럼 아직도 한국인들, 그중에서도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들이 피부색이 다른 이민자 자녀들에게 집단따돌림과 차별을 가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특히 이민자 자녀들이 공교육 현장에 처음 들어가면서 만나는 학생들이 바로 한국 초등학생들인데 여기서도 집단따돌림과 차별이 점차 증가한다는 것이다. 집단따돌림의 이유도 다양해서 피부색이 다르거나, 한국말이 어눌하거나, 옷차림이 지저분하거나 혹은 한국보다 가난한 동남아나 아프리카 출신 등이 그것이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 고등학생들까지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차별과 왕따가 심각하다고 하고 특히 백인 자녀들보다는 동남아, 아프리카 자녀들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하다고 한다.

    2012년 1월8일자 시사포커스에 의하면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서 폭행피해를 입는 이민자 자녀들의 비율이 일반 한국학생들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10) 이처럼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현장에서 당하는 직접적인 차별과 아픔은 예상보다 더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입학 전 시기까지는 아직 어려서 차별이나 왕따 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지만 초등학교부터는 이러한 차별을 그대로 느끼고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에서 당하는 불편한 시선이나 차별, 집단따돌림으로 인해 생기는 마음의 상처들은 시간이 가면서 치유되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고 점점 더 커지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 한국 사회를 향한 분노와 불만 그리고 갈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아무리 좋은 다문화 교육을 베풀고 좋은 정책들을 내 놓는다고 하더라도 이들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에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면 교육과 정책들이 크게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앞에서 전술한 것처럼 한국사회를 향한 호의적이고 감사한 마음보다는 불만과 원망의 마음을 더 많이 가지게 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는 편견과 차별, 따돌림을 받는 이민자 자녀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풀어주는 정서적인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에서부터 이러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비록 지금 당장 한국에서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이민자 자녀들의 집단 소요사태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점점 늘어가는 이민자 자녀들의 불만과 아픔을 이대로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불안요소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본 논문의 목적이 바로 ‘갑의 위치’에 있는 한국학생들이 태생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민자 자녀들을 더 이상 이상한 아이들 취급하지 않고 단지 피부색만 다를 뿐 똑같은 친구이자 진정한 동반자로 여길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수업모형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연구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서 증가하는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에서도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고 한국학생들의 인식도 진정 글로벌 사회에 걸맞게 변화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문화를 대하는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7)한국에서 처음 실시된 2011년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국민의 정체성, 즉 ‘혈통’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국가 중 혈통을 중시하는 비율에서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조사결과는 필리핀이 95%로 가장 혈통을 중시했고 베네수엘라가 87.6%, 그리고 한국이 86.5%였고 일본이 72%였다. 이에 반해 다문화 선진국인 미국은 55%, 스웨덴 30%, 그리고 프랑스는 그 이하를 기록했다.  8)2011년 12월부터 2012년 1월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19세-74세 한국 성인 약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후 면접과 상담을 통한 ‘국민다문화 수용성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조사는 국제비교지표를 이용하여 국민들의 다문화 지향성, 한계 등을 인식하고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지수와 다문화 경험을 그 조사내용으로 하였다.  9)이경수, 「프랑스 다문화 교육정책 무엇이 강점인가? - 우리의 다문화교육정책에 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프랑스 문화예술연구』, 제35집, 2011, p. 762-765. 현재 국내 전체 초, 중, 고등학교의 71.8%인 약 8,000여 개 학교에 외국인 이민자 자녀 학생이 최소한 1명 이상 재학 중에 있으며 이들 이민자 자녀들 대부분은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습부진, 학교 부적응, 게다가 다른 피부색으로 인한 집단 따돌림(왕따)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이민자 자녀들은 성장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고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자아존중감이 현저히 저하되며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서적 충격이 심하다고 한다. 또한 한국학생들에 의한 집단따돌림 등 이러한 정서적 상처를 심하게 겪은 아이들의 경우 한국사회에 대한 반감 또한 급격히 상승한다고 한다.  10)「시사포커스」, 2012년 1월 8일자, p. 22 「문화 가정 자녀교육, 그 실태와 문제점은? 사회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배려 태부족」.

    3. 학교 내에서의 다문화 인식에 관한 문제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이 자라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한국인)하고 다른 존재임을 인식하는 곳이 바로 학교, 그중에서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전에도 기존의 한국아이들과 다른 이민자 자녀라는 한계 혹은 차이가 있었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크게 인식하지 못하다가 초등학교에서 비로소 그 존재의 차이를 느끼며 상처를 받고 절망하게 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우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민자 가정 자녀들의 ‘학교 이탈율’이 생각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원희목 의원실에서 작성한 ‘외국인 주민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령기 아동 약25,000명 중 무려 25%에 육박하는 6,100여 명의 아이들이 정식교육권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경제적 사유, 언어적 어려움 등이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그들 학생들이 학교에서 많은 편견과 차별 그리고 집단따돌림을 받는 것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게 된 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은 초등학생보다는 중학생,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1) 물론 한국학생들 사이에서도 차별과 집단따돌림은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학생들이 따돌림을 받는 주된 이유는 ‘잘난 척해서’가 가장 많은 반면, 이민자 자녀들이 따돌림 받는 주된 이유는 단순히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것이었다. 속칭 ‘따돌림’은 어느 사회나 존재하지만 학교에서 한국인 자녀들과 이민자 자녀들이 받는 따돌림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따돌림에는 잘난 척 하는 학생 자신의 문제가 있지만, 이민자 자녀들이 당하는 따돌림에는 본인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들이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인해 당하는 차별과 따돌림으로 인해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은 정서적 충격을 크게 받게 되고 이것은 결국 자신들을 무시하는 한국학생들과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과 적개심으로 나타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각 학교에서 다문화교육을 많이 실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주입’에 치중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다문화교육의 목표와 방향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서 본 논문에서는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주류 한국학생들의 시각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을 위한 문학과 영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수업모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초등학생들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국적이나 경제력보다 이민자 자녀의 피부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말은 초등학생들은 아직 어린 관계로 이민자 자녀들을 부자나라와 가난한나라 출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색이 하얀 백인인지 아니면 피부가 검은 흑인인지 등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즉 같은 이민자 자녀들이더라도 얼굴이 하얀백인 자녀보다 흑인자녀 혹은 동남아 자녀들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게 나타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백인이든, 흑인이든 혹은 동남아인이든 우리와 다르지 않은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백인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에 익숙해 있는데 여러 애니메이션 중에서 특히 주인공이 백인이 아닌 흑인아이가 등장하는 <키리쿠, 키리쿠>라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이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2006년에 개봉해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프랑스에서도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백인뿐 아니라 흑인도 똑같은 이민자 자녀고 또한 우리와 같은 어린 학생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흑인으로 대표되는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친근한 생각을 심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학생들을 위한 작품으로는 역시 프랑스 영화중에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이민자 자녀 중학생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과 그들의 시각을 표현한 <클래스>라는 영화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2006년 출판된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한국에도 지난 2008년 <클래스The Classe>라는 이름으로 개봉됐었던 영화다. 2008년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었고 영화의 배경은 실제 파리에서도 이민자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파리 북쪽(19구)에 있어서 여러 크고 작은 문제와 갈등이 많은 한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물론 한국의 중학교 교실에는 아직은 프랑스 중학교 교실처럼 다양하고 많은 이민자 자녀들이 있지는 않지만 점점 이민자 자녀들이 한국의 학교에 증가하는 지금 시점에 충분한 문제제기와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매우 단순해서 교사와 학생들, 학부모가 전부인데 이들 사이에 가득한 오해와 편견,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소통과 화합’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작품으로는 역시 소설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같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완득이』를 활용할 것이다. 성인의 세계에 진입하기 위한 전 단계에 있는 이 시기의 학생들을 위한 다문화교육의 중점 사항은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다른 문화권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학생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과 다른 문화권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자신의 문화권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소설 『완득이』에서는 주인공 완득이를 통한 청년들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제기가 잘 드러나 있다. 다양한 문학 장르 중에서 소설은 현실세계를 가장 민감하고 친밀감 있게 표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이 소설을 통해 다문화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다문화 친구를 대하는 시각과 생각의 전환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완득이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그를 아끼고 도와주려는 완득이의 담임선생을 통해 우리와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와 삶의 방식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초등학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중학생들을 위한 영화 그리고 고등학생들을 위한 소설 등 비슷하지만 조금씩 특성이 다른 3작품을 활용해서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시각을 전환하는 시도를 하는 연구가 될 것을 기대한다.

    11)원희목 의원실, 「외국인 주민실태 조사」, 행정안전부, 2008

    4. 초등학생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실제 수업모형 제시: 애니메이션 <키리쿠,키리쿠>를 활용.

       1) 작품의 에피소드와 가치

    다문화교육이 진정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지 언어적 지식의 습득이나 문화의 체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정서적이고 심리적이며 실천적인 시각으로 접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유달리 ‘혈연’과 ‘지연’ 혹은 ‘단일성‘을 중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부침을 겪던 시기에는 이러한 것이 도움이 됐고 한국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소가 된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단일성‘과 ’혈연‘을 중시하다보니 학교에서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혼혈아나 이민자 자녀들을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것들이 한국학생들과 한국사회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초등학교 시절 한국학생들에게 받았던 차별과 따돌림의 아픈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결국 이민자 자녀들의 ‘학교 이탈화’로 이어지고 있다. 따돌림의 상처로 인한 학교 이탈화를 겪은 이민자 자녀들은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과 적개심을 키울 수밖에 없기에 이런 불행의 싹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향으로 다문화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직 이성적 사고가 미약한 초등학생들은 특히 이민자 자녀들의 피부색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이민자 자녀들은 당연히 피부색이 우리보다 하얗고 영어를 잘하며 선진국에서 온 깔끔한 인상의 외국인들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을 어린 초등학생들의 잘못으로만 돌릴수는 없는 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서양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똑똑하고 깔끔한 백인이 아닌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이 외국인은 무조건 백인에 영어를 잘하는 깔끔한 아이들로 기억하는 것도 사실 무리는 아니다. 그렇기에 그런 초등학생들에게 피부색도 우리보다 까맣고 영어도 잘 못하고 가난한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왔으며 게다가 한국말도 서툰 외국인 아이들이 기피와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게도 지금의 초등학교의 일이다. 이런 초등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고 바라보던 시각과 인식의 변화를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친근하게 여기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학교에서의 수업이 효과가 있을 것인데 특히 프랑스 작품 <키리쿠, 키리쿠>는 매우 적당한 작품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꼬마 주인공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귀엽고 총명한 백인아이가 아닌 아프리카에서 출생한 흑인아이이기 때문이다. 한국 초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외국인 아이의 전형인 영어를 잘하는 백인아이도 아니고 영어를 잘하지만 얼굴색이 우리보다 조금 검은 동남아아이도 아닌 영어도 못하고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아이가 등장하는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작품을 활용하는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200만 명 이상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흥행작품으로 한국에는 2006년 개봉됐다. 이보다 앞서 개봉됐던 동명 시리즈인 <키리쿠와 마녀>(1998)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생소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인 키리쿠와 마녀인 카라바와의 대결을 주된 플롯으로 삼고 있다. 이야기는 주로 4개의 큰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는 주인공 키리쿠의 지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마녀에게 물길을 빼앗겼다가 되찾은 마을 사람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데 어느 날 하이에나가 와서 농사를 망치고 마을 사람들은 크게 절망하게 된다. 이 위기를 키리쿠가 벌떼를 이용해서 하이에나를 물리치며 다시 평화롭게 농사를 짓는다는 설정인데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키리쿠의 지혜와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을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키리쿠의 자립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데 농사가 너무 오래 걸리는 걸로 또 다시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키리쿠가 진흙으로 그릇을 구워 파는 것을 제안한다. 만든 그릇을 시장에 갖고 가던 사람들에게 마녀가 보낸 황소가 나타나자 사람들은 편하게 가기 위해 그릇을 황소의 등에 싣지만 키리쿠는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맞선다. 결국 황소가 날뛰면서 그릇이 모두 깨졌지만 힘들어도 끝까지 자신의 힘에 의지했던 키리쿠의 그릇이 있어서 잘 판다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학생들에게 키리쿠같이 연약해 보이는 흑인아이에게도 우리처럼 자립심이 있으며 이런 자립심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겠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에피소드도 역시 키리쿠의 지혜와 용기를 통해 마을사람들에게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는 설정인데 이처럼 키리쿠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바탕에는 마을사람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 그리고 협동심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수업에서는 비록 피부색이 검은 흑인아이지만 키리쿠와 함께 힘을 모으고 협동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교육시키면 좋을 것이다.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고 협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 현장에서 백인아이가 아닌 흑인아이가 등장하고 함께 협동심을 발휘해서 모든 위기를 극복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교육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떠나서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고정관념, 즉 외국인은 당연히 깔끔하고 총명한 백인이라는 선입견을 떨치게 해준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출신 흑인아이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시키는 작품이라는 것도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 작품을 활용한 실제 수업모형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는 특히 초등학생용으로 적합한 작품이며 다문화 다양성, 다문화 인권, 협동심과 배려 등을 어린 학생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는 수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실제 수업 시간에 초등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하고 작품 감상을 하는 동안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업모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외국인 학생의 출신지가 문화적 우열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 :

    그동안 자연스럽게 외국인하면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만을 연상하고 그들이 문화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을 가졌던 학생들에게 이민자 자녀의 출신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친다.(주인공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 외국인 학생의 피부색은 단지 우리보다 조금 더 검은 것이라는 사실 인식. :

    어린 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는 백인만을 외국인으로 생각했다면 얼굴이 검은 흑인도 단지 출신지가 다른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시킨다. 주인공 키리쿠도 영어를 못하는 벌거숭이 흑인아이였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인물이었다.

    * 흑인도 백인과 똑같고 특히 지적인 면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 :

    흔히 아이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 중에 피부색이 검을수록 지적인 면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키리쿠를 통해 흑인이나 백인이나 지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 작품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당하는 위기를 극복하도록 만드는 것은 모두 주인공 흑인아이인 키리쿠의 지혜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킨다.

    * 국가의 경제력 차이와 문화의 우열의 차이는 별개라는 인식. :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의 대부분은 잘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문화적으로도 항상 우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국가의 경제력이 늘 문화적 우월을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 시킬 수 있다. 결국 문화의 차이는 우열의 문제가아니라 단순히 ‘다름의 문제’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시키는 수업이 될 수 있다.

    * 협동심이 왜 필요한지, 협동은 어느 누구와도 할 수 있다는 인식. :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 키리쿠가 많은 지혜와 용기를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과 협력해서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는 에피소드가 매번 등장한다. 이를 통해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협동의 대상은 피부색이나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다. 더불어 우리와 비록 피부색은 다르지만 주위에 있는 이민자 자녀들과 협력해서 모든 일을 함께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인식시킬 수 있다.

    * ‘역지사지’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학습시킨다. :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피부색이 하얀 백인이 아닌 동남아인이나 피부색이 검은 흑인아이들은 매우 생소한 존재들이다. 생활 속에서는 우리보다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을 가끔 봤지만 실제 자신들의 교실에서 그런 아이들을 본다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초등학생들에게 그들의 피부색은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한국학생들의 피부색도 백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자신들보다 검게 보이는 특이한 아이들일 수도 있음을 인식시킨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어린아이들에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는 역지사지의 시각을 가르친다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이상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를 통해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실제 수업모형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이외에도 문화교육 측면에서도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면이 많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초등학교 교실에서 매우 유용한 다문화교육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 중학생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실제 수업모형 제시 : 영화 <클래스>를 활용

       1) 작품의 에피소드와 가치

    이 영화는 2006년 프랑스에서 『벽 사이에(Entre les murs)』라는 소설로 출판된 작품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한국에서는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다. 실제 현직교사가 직접 출연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특히 2008년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이다. 공간적인 배경은 실제 파리 북쪽 19구에 있는 한 중학교 교실이며 등장인물들도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가 전부인 영화다. 이 영화에 앞서 1995년에 나왔었던 다른 영화 <증오>12)가 프랑스에 거주하는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민자 문제를 직접 다뤘던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중학교 교실에서 벌어지는 교사와 이민자 자녀 그리고 프랑스 학생들과 이민자 자녀들 간의 갈등관계를 심도 있게 그린 작품으로 한국 중학생들의 외국인 이민자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매우 적당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또한 <증오>가 주류 프랑스 사회와 비주류인 이민자 사이의 갈등을 주로 보여줬다면, <클래스>에서는 이민자 자녀들인 중학생들이 자신들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존 주류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두 세력 간의 미묘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증오>가 파리가 아닌 근교 지역인 방리유에 거주하는 아랍인, 흑인 , 유태인 등 특정세력의 불만을 드러낸 작품이라면, <클래스>는 파리 시내에 있는 중학교와 프랑스에 거주하는 모든 이민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교사인 프랑수아(François)라는 사람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아 슐레이만(Souleymane), 중국이민자 자녀인 웨이(Wei), 해외영토 출신의 칼(Carl), 그리고 아프리카 출신 학생과 아랍출신학생 등 실로 다양한 인종이 등장한다. 이처럼 복잡한 인종으로 구성된 중학교 교실에서 주류인 프랑스 교사가 바라보는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생각과 태도,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과 교사 간의 문제와 갈등, 이민자 학부모들과 교사와의 문제 등이 부각되고 이들 중학교 구성원들이 어떻게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처럼 다양한 인종이 하나의 교실 안에 머물다보니 이들 구성원들과 교실 안에는 수많은 오해와 편견 그리고 따돌림이 존재하고 있다. 아직 한국의 중학교 교실에는 이처럼 다양한 인종은 드물지만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 갈등, 따돌림 등이 이 작품에 드러나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중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물론 한국 학생들 사이의 갈등의 문제까지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 영화는 결국 다양한 인종 간에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과 편견, 오해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 할 정도의 중학교 교실이 정부와 학교 당국 그리고 주류인 프랑스 교사의 노력으로 순조롭게 갈등이 봉합되고 마침내 모두가 원하던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교실로 바뀐다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인 교사와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서 축구를 하면서 “다함께”라는 말을 외치는 것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고 있다.

       2) 작품을 활용한 실제 수업모형

    이 영화를 통해서 실제 중학교 교실에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프랑스나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학교 학생들이면 한창 사춘기에 접어드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도 많고 특히 급격한 신체적 발달과 초등학교에 비해 갑자기 급격히 늘어나는 학업분량, 그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시기의 학생들이다. 초등학생들에 비해서는 외국인 이민자들이나 그들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사춘기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불안한 것은 역시 사실이다. 실제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요소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먼저 ‘소통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다룰 수 있다. :

    중학교 교실이라는 지극히 좁고 한정된 장소에 아랍인과 흑인 유태인과 중국인 그리고 프랑스인까지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기 때문에 소통의 어려움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들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프랑스인 교사와 함께 불통의 장소를 어떻게 소통의 장소로 만들어갔는지를 보면서 사춘기 한국 중학생들도 이민자 자녀들이나 동료 친구들과의 소통의 문제를 깊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혹시라도 갖고 있던 외국인 이민자, 특히 우리보다 가난한 동남아나 조선족 자녀들을 향한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 프랑스인 교사 프랑수아를 통한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한 인식. :

    이 영화에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을 상대하면서도 가장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인물은 교사인 프랑수아이다. 주류사회에 속해있는 프랑스 사람인 교사가 사회적 약자들인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통해 역시 주류인 한국 중학생들의 이민자학생을 대하는 시각과 관점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프랑스나 한국이나 중학생들은 가장 충동적이고 예측불허의 학생들이다. 이들 중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는 권위에 도전하고 반항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미성년자인 이 학교의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인다. 이민자 자녀들은 물론이고 프랑스인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교사인 프랑수아는 이들 중 학생들을 편견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프랑스인 학생이나 이민자 자녀 학생이나 모두 평등하게 대한다. 이민자 자녀들이 가장 크게 상처를 받는 편견과 오해, 따돌림이 없는 이상적인 포용자의 모습이다. 또한 그들 중학생들의 말투가 무례하거나 거친 표현을 사용해도 그에 대한 비난보다는 그들 좌충우돌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경우에도 프랑스인 교사는 학생들의 출신지와 피부색에 상관없이 그들의 인격을 최대한 존중한다. 이런 교사의 올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결국 교실 구성원들의 갈등이 무난히 해결되는 것이다. 이 교사의 행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와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수업이 될 것이다.

    * 단 하나가 아닌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환. :

    사춘기 중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것이 또한 사춘기 중학생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정체성’을 논할 때면 ‘민족’ 혹은 ‘인종’등 단 하나의 정체성만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의 중학교에서 생활하는 이민자 자녀들의 경우 출신지나 혈연으로 인한 정체성에 얽힌 고민과 상처가 특히 많을 것이다. 대부분 민족이나 인종, 피부색 등 하나의 정체성을 쉽게 떠올리지만 실상 모든 인간은 하나 이상의 정체성을 갖는다. 또한 인종에 관한 정체성 혹은 민족에 관한 정체성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없다.13) 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정체성을 갖게 되고 실제 대부분의 중학생들도 그렇다. 그래서 민족이나 인종 등 출신지나 피부색 등으로 이민자 자녀들의 정체성을 한정짓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이 영화의 교실에서는 어느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프랑스령 해외영토 출신인 칼이라는 학생이 자신에 대한 다양한 소개를 하면서 민족적인 주체성을 강조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체성, 특히 민족이나 인종, 피부색 등으로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칼에 이어 아르튀르라는 학생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옷차림이 특이한 것에 대한 말을 한다. 이어서 그가 “나는 나 자신이 독특할 때 가장 행복하다. 다른 사람을 따라서 흉내 내는 것은 불편하다”고 하자 교사인 프랑수아의 지적이 따른다. 교사는 “아르튀르 너의 말에는 모순이 있다. 너는 네 자신이 독특한 사람이고 싶고 너의 독특한 옷차림이 너 자신을 표현한다고 했는데 너의 그 독특한 옷차림도 사실 너 만의 것은 아니다”라고 수정을 해준다. 교사의 말의 의미는 자신만이 독특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사실 완전히 독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사의 말은 모든 인간은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이라는 말로서 한 인간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며 인종이나 민족, 피부색 등의 정체성도 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교사의 말을 숙고하면서 한국의 중학생들에게 이민자 자녀들을 인종이나 민족, 피부색이라는 고정되고 편협한 하나의 정체성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프랑스 중학교 교실에서 다양한 인종들과 프랑스인 교사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소재들을 중심으로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과 나눌만 한것을 살펴보았다. 소통의 문제,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는 프랑스인 교사의 태도 그리고 정체성에 관한 문제 등 중학교학생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고 고민해야 될 문제들이다. 이를 다루는 동안 중학교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을 대하는 인식의 긍정적인 전환이 이루어 질 것이다.

    12)영화 <증오>는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이 약관 27세의 나이에 만든 영화로 1995년 칸느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세자르 영화제에서도 최우수 각본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파리 교외 빈민촌인 ‘방리유’에 거주하는 아랍인, 유태인 그리고 흑인 등 프랑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또 가장 큰 차별과 멸시를 받고 있는 세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이들 소외받는 이민자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불만과 적개심이 실제로 10년 후인 2005년 파리 폭동사건으로 발발하면서 미래의 불안요소를 정확히 암시했던 작품으로 더욱 유명하기도 했다.  13)아빈 말루프, 박창호 역, 『사람 잡는 정체성』(Les identités meurtrières), 이론과 실천, 2006. ‘인간의 정체성’을 단 하나의 소속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물음에 인간의 정체성은 단 하나가 아닌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다고 대답한다.

    6. 고등학생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실제 수업모형 제시: 소설 『완득이』를 활용

       1) 작품의 에피소드와 가치

    이 작품은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소설로서 얼마 전에 한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고, 이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주인공 완득이의 생모로 나왔던 이자스민이라는 필리핀 여인을 한국의 국회의원으로 까지 만들어 준 매우 특별한 작품이다. 주인공 완득이는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엄마가 베트남인으로 흔히 말하는 ‘코시언’이고 또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으니 내용적으로는 당연히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게다가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니 한국의 고등학생들을 위한 수업교재로 매우 적합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고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이민자들의 비율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14) 이렇게 빠르게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특히 학교를 비롯한 교육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서 이민자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다문화사회와 이민자들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수업을 학교에서 필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인실에 의하면 “진정한 다문화교육은 언어적인 것만이 아닌 학생들이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15) 이런 장인실의 의견에 잘 부합하는 작품이 바로 소설 『완득이』인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이야말로 다문화 현실을 아주 잘 표현한 장르이고 또한 현재 한국 다문화 현실변화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충실하게 재현하기 때문이다. 또한 완득이네 가정은 우리사회에서 절대적인 소수자이자 약자인 장애인 아버지와 국제결혼 이주여성 그리고 혼혈아 고등학생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자신들과 같은 이민자 자녀 고등학생으로 분한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쉬운 것도 본 소설이 고등학교 수업 교재로 매우 적절한 작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2) 작품을 활용한 실제 수업모형

    소설 『완득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기에 내용에 관한 것은 차치하고 고등학교 교실에서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출신지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 :

    흔히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타인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 완득이는 17세의 나이로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인이 아닌 베트남 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정하고 싶은 어머니의 출신국가로 인해 완득이도 덩달아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단지 편부슬하에서 자란 한국 고등학생으로 생각했던 완득이에게 어머니가 한국인이 아닌 동남아 여인이라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한국인에서 순식간에 혼혈아가 된 완득이에게 ‘혼혈아’라는 용어는 출신지와 연관된 놀림과 차별이 들어있으며 피부색이 좀 검다는 신체적 특징은 완득이를 삽시간에 한국사회의 소외자로 만들어 버린다. 완득이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는데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외국인 이민자의 출신국가는 은연 중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피부색이 하얀 백인,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이민자들과 조선족이나 동남아 출신 같은 우리보다 피부색이 검고 경제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이민자들을 대하고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주체인 한국 고등학생들과 그들의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객체인 동남아 이민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선은 항상 불균형적이고 비대칭적이다. 그 이유는 출신지 국가로 인한 편견과 오해 혹은 선입견이 작용을 하거나 아니면 일종의 권력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16) 이처럼 이민자의 출신국가로 인한 편견과 오해는 완득이의 생모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완득이의 생모는 깔끔하지 못한 몰골과 베트남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을 받는다. 그것은 베트남 출신인 완득이 생모가 당연히 배운 것이 별로 없는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으로 가득한 선입견이다. 그러나 실상 완득이의 생모는 비록 한국인 난쟁이를 남편으로 둔 국제결혼 이주여성이지만 베트남에서는 나름 고등교육을 받은 여인이었다. 그러나 완득이의 고등학생 친구들을 비롯한 한국인들은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당연히 완득이의 생모를 열등한 여인으로 한정해 버린다. 이처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서 외국인 이민자의 출신국가와 선입견에 관한 것들을 나눈다면 이 소설을 통해 수업 시간에 이민자 자녀들의 출신지가 그 사람을 한정짓지 않는다는 인식의 전환을 알려주기에 매우 유용한 수업자료가 될 것이다.

    *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교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전환. :

    다문화사회와 특히 이민자 자녀들을 제자로 두고 있는 교사들에게는 평소 교사들에게 요구되던 지식적 요소 외에 다른 무언가가 요구된다. 다문화 교육의 선구자인 제임스 뱅크스는 다문화사회에 적합한 교사가 갖춰야 할 사항을 지식과 태도의 범주에서 제시한다. 지식적 범주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그 지식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교수법적 지식까지를 포함한다. 특히 ‘문화적 박탈의 패러다임’과 ‘문화적 차이의 패러다임’을 설명하면서 다문화교육에 적합한 교사는 문화적 차이의 패러다임을 갖춘 교사라고 한다.17) 이 두 가지 다른 패러다임은 한 마디로 다문화와 이민자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완득이의 담임은 다문화 사회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배려와 이해의 측면에서 뱅크스의 이론에 잘 들어맞는 교사의 모습이다. 또한 다문화사회에서는 지식적인 능력에 앞서 다문화적인 능력을 가진 교사가 더욱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문화적인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소수 집단인 외국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언어, 그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포용과 배려, 이해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껄렁껄렁하고 말도 함부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완득이의 담임의 모습 이면에는 누구보다 사회적 약자 혼혈아 완득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다문화적인 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등학생들을 위한 수업에서 이 소설을 활용해서 다문화 시대에 적합한 진정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 보는 것도 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에 대한 바른 인식을 위해 필요할 것이다.

    이상 고등학생들을 위한 수업 모형으로 소설 『완득이』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점차로 학교 교육현장에서 늘어가는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인식과 시각의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이민자 자녀들의 출신국가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다문화사회에 적합한 진정한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학생들이 편견과 오해 그리고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4)장미혜, ≪다민족,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구축: 다문화역량 증진을 위한 정책, 사회적 실천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8, p.3. : 현재 한국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의 비율은 약 2.5%로 추산된다. 이 비율은 빠르게 증가해서 2010년에는 3%, 2020년에는 5%, 2050년에는 무려 10%에 육박할 것이다.  15)장인실, <미국 다문화교육과 교육과정>, 교육과정연구, 24호, 2006, p.28.  16)류찬열, <다문화시대와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하종오의 시를 중심으로>, 『국제어문』, 44집, 2011, p.285.  17)제임스 뱅크스, 모경환 외, ≪다문화교육 입문≫, 아카데미프레스, 2008, p. 78. 문화적 박탈 패러다임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미약한 이유를 그들이 빈곤의 문화에서 사회화를 경험해서라고 보는 반면, 문화적 차이의 패러다임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문화가 학교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미약하다고 보는 견해다.

    7. 나오는 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이제는 다른 패러다임의 다문화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짧은 다문화 역사에 결코 만만치 않은 다문화정책과 교육, 법제도 등의 다문화인프라를 잘 구축해 왔는데 이 시점에서 한번 쯤 그동안의 다문화 관련 정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다문화 정책과 교육을 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지만 그들을 온전히 우리 사회가 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본인이 주목한 것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서 ‘학교 이탈화’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왜 많은 돈을 들여 국가에서 다문화교육도 시켜주고 외국인 이민자들을 위한 다문화 정책도 개발하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들인 이민자 자녀들은 점점 일차적인 교육현장인 학교를 떠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서 본 연구는 시작됐다.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 중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민자 자녀들이 마음의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 학교라는 것이었다. 학교는 좋은 양질의 교육을 받고 친구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좋은 곳인데 왜 이민자 자녀들은 이렇게 좋은 학교를 거부하고 떠날 수밖에 없을까. 상처를 입고 학교를 떠나는 이민자 자녀들의 문제가 생각보다 점차 더 심각해 질 수 있는 것은 학교와 학생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자신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 준 한국사회를 향한 불만과 적개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이 학교를 떠나게 만든 것은 바로 언어적 교육의 부족함이나 이민자 정책의 부족함이 아닌 한국학생들과의 관계설정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그들이 주류이자 다수인 한국학생들이 던지는 편견과 오해, 따돌림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 시점에서 다문화교육을 되돌아 봤으면 한다. 즉 한국학생들의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프랑스에서 지난 2005년, 2010년 폭동을 일으켰던 젊은 이민자 청년들이 프랑스정부가 다문화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서 그런 폭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그리고 이민자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 그들을 우리와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올바른 인식의 전환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식전환에 도움이 될 만한 유명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그리고 소설을 활용해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학교 현장에서 적절한 작품들을 활용해서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의 인식전환과 이민자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데 유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어린 초등학생들부터 사춘기에 있는 중학생들 그리고 좀 더 이성적인 사고가 갖추어진 고등학생들까지 우리의 학교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외국인 이민자 자녀들을 차별과 편견, 따돌림 없는 평등한 시각으로 바라봐주고 포용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한국학생들의 인식의 전환을 통해 이민자 자녀들의 ‘학교 이탈화’ 현상이 확실하게 줄어들고 그들의 한국사회를 향한 불만, 적개심들이 모두 사라지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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