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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Mediating Effect of Forgivenes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Empathy and Marital satisfaction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용서의 매개효과*
  • 비영리 CC BY-NC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 among empathy, forgiveness and marital satisfaction. The data analysis of 529 married people indicates that forgiveness exhibited the effect of mediating on the relation of empathy on marital satisfaction. The multi-group analysis showed varying results across males and females. For examples for married males empathy and forgiveness affected the marital satisfaction directly, but indirect effect of empathy on marital satisfaction through forgiveness was not insignificant. For married females, the results showed that indirect effect of empathy on marital satisfaction through forgiveness was significant, while the direct affect of empathy on marital satisfaction was not significant. These results showed that psychological variables should be included and examined in designing a couple counseling in order to elevate effectively the levels of forgiveness. Finding in this study also exhibited the direction for future research of couple counseling in utilizing psychological variables.


본 연구는 공감능력과 용서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며, 용서가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 사이를 매개하는지 확인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남녀 529명(남성 257명, 여성 272명)이었다. 결혼만족도에 대한 인과구조 모형을 검증하고, 본 연구의 모형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밝히기 위해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다집단 동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감능력과 용서 모두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며, 부분매개모형이 지지되었다. 또한, 남녀집단별로 다집단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혼남성의 경우 공감능력과 용서가 각각 결혼만족도의 지각에 직접영향을 미쳤으나 용서를 통한 결혼만족도에 대한 공감의 간접영향은 여성에 비해 의미가 없었다. 그에 비해, 기혼여성은 공감능력이 용서를 매개로 하여 결혼만족도에 간접영향을 미치는 것이 유의한 반면 공감능력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영향은 기혼남성에 비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혼남녀의 용서의 수준을 효과적으로 높이기위한 성에 따른 그들의 심리적 변인을 파악하고 부부 치료 개입의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상담적 함의를 가진다.

KEYWORD
marital satisfaction , empathy , forgiveness , couple counseling
  •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남녀가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 각자의 개인 내적인 특성들이나 두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라 결혼 생활에서 적응과정의 양상이나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은 배우자들의 심리적 고통이나 부정적인 생활사건에 대한 완충역할을 하지만, 결혼 생활에서의 고통이나 불안정한 결혼생활은 배우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Karney & Bradbury, 1995). 또한, 지속적인 부부 갈등은 가족문제로까지 파급 확대되어 자녀들의 행동장애나 비행, 불안, 우울등과 같은 행동적, 정서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밝혀지고 있고 (이훈구, 2004; Buehler, & Cerard, 2002; Erel, & Buraman, 1995; Fauber, Forehand, Thoms, & Wierson, 1990; Kitzman, 2000; Krishnakumar, & Buehler, 2000), 별거나 이혼 등의 가족의 위기나 해체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와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2009)에 의하면, 2008년 한 해 동안 신고 된 결혼과 이혼 건수는 각각 32만 7715건과 11만 6535건으로 하루 평균 898쌍이 결혼하고 319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이는 지난 30년 동안 무려 7배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이혼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혼의 원인을 종단적으로 탐색한 여러 연구 결과 이혼의 가장 큰 예측요인 중 하나가 결혼만족도라는 것이 일관성 있게 확인되었다(한혜영, 현명호, 2006; Gottman & Levenson, 2000). 권정혜, 채규만(2000)의 연구에서도 현재 한국사회는 삶의 질의 향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중요시 여겼던 결혼생활의 안정성보다는 부부간의 만족도를 추구하는 쪽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부부생활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용이며, Rogers(1961)는 부부관계에서 배우자를 나의 관점에서 판단이나 평가하지 않는 비판단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수용적인 태도는 공감능력의 기초가 되며 관계형성의 기초가 된다. 공감은 상대 배우자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으로 공감능력의 정도가 결혼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예측하기도 하고, 남편과 아내가 이혼하려는 경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Long & Andrews, 1990). 이처럼 부부관계에서도 공감능력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결혼만족과 관련한 여러 변인 중 하나로서의 공감능력의 연구가 있을 뿐,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미비한 수준이다. 또한 Easser와 Schneider(1990)는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두변인과 관련된 변인들의 상호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국내연구에서도 결혼만족도에서의 공감능력을 강조하면서 둘의 관계를 매개하는 변인이 있으며, 이것이 부부치료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언하였다(김희진, 2005; 박남숙, 2005; 송정아, 1994; 오윤자, 유영주, 1994; 최혜경, 노지영, 박의순; 1994).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주목받는 변인이 개인 내적인 특성과 대인간 특성을 아우르는 개념인 용서이다(서정선, 신희천, 2007). 용서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체계 즉 상대를 용서하는 개인이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Enright, 2004). 용서의 심리적 과정연구에서 대인관계갈등 경험과 심리적 상처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분석을 통해 공감능력이 용서과정에 역동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서, 공감능력이 용서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임효진, 김기범, 2006; Smedes, 1984; Wade & Worthihgton, 2003). 즉 공감능력은 용서하지 않으려는 동기를 감소시키고 용서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정서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임효진과 김기범(2006)은 용서의 심리적 과정을 탐색하고 공감능력이 용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용서집단이 용서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공감능력수준이 높게 나타났음을 보고하였다. Enright(2004)는 용서에 영향을 주는 개인 내적 특성으로 공감능력과 이해수준을 들었다. 즉 새로운 관점을 취할 수 있는 능력, 남에게 잘못했거나 피해를 준 체험을 돌아볼 줄 아는 능력 등에 따라 용서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하였다. 공감능력은 여러 연구들에서 용서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능한다고 보고되고 있다(McCulough, Worthington, & Rachal, 1997). 또한 용서는 다양한 대인관계 갈등을 해결하고 상처받은 사람의 심리상태와 건강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가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부치료와 가족치료 장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Enright & Fitzgibbons, 2000). Reed & Enright(2006)는 외도한 배우자를 용서한 사람들이 용서치 못하는 사람들보다 더 심리적인 안녕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용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서정선, 신희천, 2007)에서 남편과 부인의 배우자를 향한 용서는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와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용서와 결혼만족도간의 관련성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용서에 관한 연구들을 토대로 많은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이 시행되어 왔으나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적극적으로 용서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서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고, 용서하기를 원해도 당장 상처받은 경험에서 파생되는 괴로움과 분노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지적으로 갈등 상황을 재구성 할 수 없기 때문이다(박인희, 2000). 그러므로 용서와 관련된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나 용서를 촉진하거나 매개하는 심리적 개념에 대한 연구, 용서에 따른 심리적 결과에 관한 연구 등의 확장이 필요하다(배미자, 2003; 서정선, 신희천, 2007).

    공감 능력이 부족한 개인이 대인관계나 삶의 만족도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고, 공감능력이 용서를 하는 데에 중요한 변인이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감능력, 용서, 결혼 만족도 세 변인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별에 따른 결혼만족도의 차이가 있다는 선행연구들(고정자, 1998; 서광희, 1992; 양현아, 1986; 이동원, 1988; 이신숙, 1997; 이인수, 유영주, 1986; 최규련, 1988)을 통해 부부가 동일한 결혼생활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른 많은 논의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거의 생물학적 차이, 한국문화의 특성과 성 역할의 차이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였다(서광희, 1992; 이인수, 유영주, 1986; 최규련, 1988). 또한, 공감능력과 용서 각 변인들의 성차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공감능력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 선행 연구(김성은, 1997; 김성일, 1998)가 존재한다. 그러나 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 생애 발달적 관점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차를 알아본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용서변인에 관한 성차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용서의 심리적 기제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지만(서신화, 2008), 용서가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배미자, 2003; 양영숙, 2008; 최인숙, 2005). 이처럼 공감능력과 용서, 용서와 결혼만족도 각각을 본 연구들은 있으나, 공감능력, 용서, 결혼만족도 세 변인 간의 관계를 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기혼자들이 느끼는 결혼만족도의 변수에 대한 남녀의 차이를 단순한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심리적이며 대인관계적인 차이라는 관점에서 고려해 볼 때, 세 변인의 관련성에 있어서 남녀차이를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의 이론과 연구보고를 통해 부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특성인 공감능력은 결혼만족도와 관련이 있으며, 부부간의 용서의 경험은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를 매개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감능력, 용서 그리고 결혼만족도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그 연관성에서의 남녀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방 법

      >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기혼남성과 기혼여성으로 총 76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결혼기간 1년 이상 된 사람들이며 일련의 설문지에 응답하는 형태로 실시하였다. 전체 설문지 중 총 680부가 수거되었으며, 이중 응답하지 않았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남자 257부, 여자 272부로 총 529부가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  측정도구

    공감능력 척도

    Mehrabin과 Epstein(1972)의 정서공감 척도, Davis(1980)가 제작한 IRI검사, Bryant(1982)가 제작한 정서공감 척도를 박성희(1993)가 번안한 것을 참고하여 전병성(2003)이 재구성한 검사 도구를 사용하였다. 공감능력 척도는 총 30문항으로 하위요소는 인지공감과 정서공감으로 나누어지며 인지공감은 다시 관점취하기와 상상하기로, 정서공감은 타자 지향적 공감적 각성과 개인적 고통 정서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의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Likert 방식 5점 평정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공감능력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공감능력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6이었으며, 인지공감영역 .82, 정서공감영역은 .89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2이고, 각 하위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2 이다.

    용서 척도

    용서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Enright의 EFI (Forgiveness Inventory)를 박종효(2006)가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인용 검사의 타당화 작업을 거친 EFI-K를 사용했다. EFI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심각하고 부당하게 심리적 혹은 신체적 상처를 준 사람을 떠올리면서 그 사람에 대하여 어떤 인지, 정서, 행동 경향성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자기보고 심리검사이다(박종효, 2006).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상대에 대한 정서(20문항), 행동(20문항), 인지(20문항)를 측정하는 6점 Likert 방식의 문항이 제시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용서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각 문항의 인칭은 본 연구에 맞게 ‘그 사람’에서 ‘배우자’로 바꿨다. 박종효(2006)의 타당화 연구에서 나타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용서검사 전체 .99, 정서영역 .98, 행동영역 .96, 사고영역 .97 이다. 본 연구에서 용서검사의 전체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3이며 각 하위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위의 순서대로 .78 .79 .79이다.

    부부 적응 척도

    부부의 전반적인 결혼생활 적응 수준 및 결혼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Spanier(1976)가 만든 DAS(Dyadic Adjustment Scale)의 우리말 번역판인 ‘부부 적응 척도’(이민식, 김중술, 1996)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1) 일상생활에서의 중요한 문제들을 결정하는 부부간 의견일치도, 2) 관계에 대한 만족, 3)부부가 어떤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정도인 응집력, 4) 애정표현과 성생활의 만족에 대한 애정표현 등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4개의 하위척도로 나누어 부부 적응을 측정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민식과 김중술(1996)의 한국판 부부관계 적응척도(DAS)의 표준화 예비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3이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0이고 하위 척도별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부부간 일치도 .80, 관계 만족도 .82, 응집력 .82, 애정표현 .83이다.

      >  분석방법

    연구를 위해 배부한 설문지는 총 760부 이었고, 회수된 설문지는 총 680부로 남자 337부, 여자 343부가 수거되었다. 이중 응답하지 않았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151부를 제외하고 남자 257부, 여자 272부로 총 529부가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분석은 다음의 두 단계로 진행하였다. 첫 번째로 본 연구에서 예측한 모형의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을 통해 모형의 적합도와 유의한 경로를 확인하고 용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두 번째로 남녀별 집단 간에 용서 매개모형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검토하기 위하여 두 집단 이상을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인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위의 분석을 위해 기술통계 및 차이 검증에는 SPSS 14.0을, 구조방정식 검증 및 다집단 동시 분석에는 AMOS 7.0을 사용하였다.

    결 과

      >  기초 통계 결과

    본 연구에 앞서 주요 변인들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변수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표 1에 제시하였다. 또한 변인들 간의 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으며, 주요 변인 및 측정변인간의 상관은 표 2에 제시하였다. 그 결과, 모든 변인 간에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났다.

    [표 1.]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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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표 2.] 주요 변인 및 측정변인간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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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변인 및 측정변인간 상관관계

      >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용서의 매개모형

    기혼 남녀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모형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통해 유의한 경로계수를 확인하였다. 각 경로에서 경로계수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모형의 적합도는 표 3에 제시된 것처럼 TLI, CFI 모두 홍세희(2001)가 제시한 좋은 적합도(close fit) 지수의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RMSEA도 괜찮은 적합도(reasonable fit) 지수의 기준을 충족시켰다.

    전체 연구 모형에서 직접경로와 매개경로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매개변수인 용서가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 사이를 매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 사이를 용서가 매개하는데 있어서 부분매개모형과 완전매개모형 중에서 어떤 모형이 더 적합한 모형인지 평가하기 위해 홍세희(2005)Roberson, Moye, & Locke(1999)가 사용한 절차를 따랐다. 매개모형을 평가하기 위한 절차로 경로 a와 경로b가 유의미한지, 그리고 매개효과 ab가 유의미 한지 부분매개모형을 이용하여 평가한다. a, b가 유의미하고 ab가 유의미하면 용서는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에 매개효과가 있으므로 부분매개모형을 지지한다. 표 4의 잠재변수 간 경로계수 추정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잠재변수들 간의 경로 a, b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표 3.] 연구모형 적합도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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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모형 적합도 지수

    용서를 매개로 발생한 간접효과의 크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고찰하기 위해서 Sobel (1982) 검증 계산 공식을 사용하였다. Z검증 결과 간접효과 ab= .3745이고 SDab= .0750, Z=4.9933이므로 α= .05수준에서 Z값이 임계치인 1.96보다 크므로 매개효과 ab는 유의미함이 검증되었다.

    [표 4.] 매개효과 모형 추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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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개효과 모형 추정 결과

    즉 기혼자들에게 있어 공감능력이 결혼만족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공감능력이 용서를 통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간접영향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  공감능력, 용서와 결혼만족도의 성별 차이 분석

    성별에 따른 변수 특성

    기혼남녀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의 특성을 성별에 따라 각각 알아보기 위해 남녀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살펴보고 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를 표 5에 제시하였다.

    각 변수 및 하위 변수에 대한 남녀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공감능력 평균, 공감능력의 하위변수인 인지공감, 정서공감과 용서평균, 용서의 하위변수인 감정용서, 행동용서, 사고용서 등의 변수들이다. 남녀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 모든 변수들에서 기혼여성들의 평균이 높았다. 이는 기혼남성들에 비해 기혼여성들이 공감능력이나 용서의 수준이 높으며 이것이 기혼남성들의 결혼만족도보다 높게 나온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기혼 남성들이 기혼여성들에 비해 높은 평균을 보인 변수는 결혼만족도의 하위변수인 관계만족과 애정표현이었다. 하지만 그 차이가 극히 작아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남녀 집단별 기저모형 검증

    기혼자들의 남녀집단에서의 기저모형이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림 2와 같이 남녀 별 변수 간 경로의 모든 추정치를 살펴보았다. 남자는 공감능력에서 용서로 가는 경로를 제외하고, 여자는 공감능력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경로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로의 추정치가 p< .05 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나 각 요인을 측정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제약도 가하지 않은 기저모형의 남녀 두 집단에 대한 모형 적합도는 남녀 각 집단의 TLI가 각각 .936과 .964이며 RMSEA는 둘 다 .057로 나타나 양호한 수치를 보여 적합한 모형임을 보여준다.

      >  측정 모형에서의 성별 차이 검증

    측정 모형에서의 성별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측정동일성(metric invariance) 검증을 실시하였다. 남녀 집단의 요인계수가 동일하다는 제약을 가한 측정동일성 모형(모형2)과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은 기저모형(모형1)의 X2 값과 자유도를 비교하였다.

    표 7에 나타난 바와 같이 모든 잠재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허용하고 모수가 자유롭게 추정되도록 한 기저모형(모형1)과 요인계수를 남녀 두 집단에 동일하게 부여한 측정동일성(모형2)의 X2값 차이가 9.798이며, 자유도 차이는 6이므로 p< .05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X2 검증과 마찬가지로 X2값 차이검증도 표본 크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RMSEA와 TLI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RMSEA와 TLI는 모형의 간명성도 고려하는 지수이므로 측정동일성제약을 가한 모형의 적합도 지수가 기저모형의 지수에 비해 나빠지지 않으면 동일화 제약은 기각되지 않는다(홍세희, 황매향, 이은설, 2005). 두 모형의 적합도 지수의 변화를 볼 때, 기저모형의 적합도는 TLI가 .954이며, RMSEA가 .040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요인계수를 남녀 두 집단에 동일하게 부여한 측정동일성모형(모형2)의 적합도는 TLI가 .955이며, RMSEA가 .040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기저모형보다 요인계수의 제약을 가한 모형의 적합도가 나빠지지 않았고 오히려 TLI의 값이 .001 더 좋아졌으므로 측정동일성이 확보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측정 동일성이 확보되었다는 것은 기혼남성과 기혼여성 집단에 있어 공감능력, 용서, 결혼 만족도가 동일한 방식으로 해석되며, 각 측정변인들이 두 집단에서 동일한 척도 또는 척도 간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 5.] 성별에 따른 변수 특성(남 N= 257, 여 N=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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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따른 변수 특성(남 N= 257, 여 N= 272)

    [표 6.] 측정모형에서의 요인계수성별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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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모형에서의 요인계수성별차이

    [표 7.] 성별에 의한 동일성 모형 차이 검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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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에 의한 동일성 모형 차이 검증 결과

      >  구조모형에서의 성별차이 검증

    측정동일성 가정이 성립되었으므로 잠재변수들간 인과 경로에서의 성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동일성(structural invariance) 검증을 실시하였다. 표 6표 7의 결과와 같이 구조동일성 모형(모형3)은 X2값이 119.036, 자유도가 57로 측정동일성 모형(모형2)과의 X2값 차이가 20.185와 자유도 차이가 3으로 p< .05 수준에서 유의하므로 구조동일성 가정을 만족시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합도 지수인 TLI과 RMSEA의 값도 나빠졌으므로 동일성 가정을 기각하고 잠재변수 간의 경로에 대한 집단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경로가 있는지 살펴보는 부분구조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부분구조동일성 검증은 측정모형과 제약을 가한 구조모형을 비교하여 남녀 집단 간 경로 요인계수(비표준화 계수)의 차이가 큰 경로부터 제약을 풀어주는 후진선택법(backward)을 사용하였다.

    [표 8.] 구조모형에서의 잠재변수 간 성별 차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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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모형에서의 잠재변수 간 성별 차이 비교

    전체 잠재변수 간의 경로계수를 제약한 후 남녀 집단별로 측정모형의 잠재변수 간 경로계수 추정치(비표준화 계수)와 비교한 결과 표 8과 같이 나타났다. 잠재변수 간 경로계수 차이 값(|모형 1-모형 2|)에 따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변수부터 제약을 풀어주면서 X2값과 자유도 차이 및 적합도 지수의 차이를 측정동일성모형의 값과 비교하였다.

    그 결과 공감능력에서 용서로 가는 경로(차이값=.764) 와 공감능력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경로(차이값=.155)에서 남녀 집단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모형에 비해 용서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경로(차이값=.200)의 제약을 풀었을 때는 X2의 차이가 유의하였고, 적합도도 나빠졌다. 위의 두 경로의 동일성 제약을 풀어준 부분구조동일성 검증 결과는 표 6, 표 7과 같이 X2값이 100.403, 자유도가 55, TLI가 .956, RMSEA가 .040으로 측정동일성모형(모형2)과의 X2의 차이가 1.552, 자유도의 차이가 1로 p< .05 수준에서 유의하지 않으며, 적합도 지수의 변화에서 TLI가 .001 좋아졌으므로 부분구조 동일성이 성립되었다. 즉 잠재변수 간의 구조 모형에서 남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기혼여성들은 기혼남성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용서의 과정을 통해서 결혼만족도를 높이 지각하는 경향이 있고, 기혼남성들은 기혼여성에 비해 높은 공감능력만으로도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용서에서 결혼만족도로 가는 경로에서는 남녀 집단 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이는 기혼남성은 공감능력이 용서에 미치는 영향이 기혼여성에 비해 적지만 결혼만족도에 용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혼여성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구조모형에서는 공감능력과 용서 간의 경로와 공감능력과 결혼 만족도 간의 경로가 남녀 집단 간 차이를 보여 연구 모형에 대한 성별에 따른 집단 차이는 부분구조동일성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는 기혼남성과 기혼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기존에 연구가 이루어진 용서 외에 개인 내 심리적 변인인 공감능력을 추가하여 공감능력, 용서,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를 밝힘으로서 공감능력이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용서가 매개 역할을 한다는 모델을 검증하였다. 또한 성별에 따른 공감능력, 용서 그리고 결혼만족도 모형의 집단 차이를 확인하였다. 구조방정식을 이용하여 매개모형을 검증하고, 기혼 남녀 집단을 대상으로 다집단 분석을 통한 비교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결과 용서가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 사이를 효과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서의 하위변수인 감정용서, 행동용서, 그리고 사고용서 이 세 변수가 모두 높은 계수 값을 보이므로, 결혼 만족도에서 용서는 감정, 행동, 사고의 세 차원에서 모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용서는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감정용서가 배우자에 대한 용서의 수준을 결정하고 이로 인한 결혼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즉 공감능력의 하위변수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에 대한 온정, 연민, 관심과 같은 정서공감이 배우자에 대한 분노나 불안의 감정을 버리고 동정심과 사랑의 감정을 갖게 하는데 영향을 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혼자가 지각하는 결혼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해석 할 수 있다.

    둘째, 결혼만족도 모형은 구조모형에서 남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감능력에서 결혼만족도, 공감능력에서 용서의 경로에서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남성의 경우 공감능력과 용서가 각각 결혼만족도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력이 있었지만 공감능력이 용서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 직접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즉 기혼여성에 비해 용서를 매개로 공감능력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기혼남성은 높은 공감능력이 결혼만족도를 높이고, 높은 용서의 수준이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지만 용서의 과정에서 공감능력, 특히 인지적 공감이 여성에 비해 중요변수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기혼여성의 경우 기혼남성에 비해 공감능력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보다, 공감능력이 용서의 수준을 변화시킴으로써 결혼만족도의 지각을 변화시키는 간접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혼여성은 높은 공감능력이 용서의 과정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배우자에 대한 용서의 수준은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하는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용서의 심리적 기제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으며(서신화, 2008), 용서가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난 선행연구(배미자, 2003; 최인숙, 2005; 양영숙, 2008)와는 일치하는 결과이지만, 용서를 하는데 공감능력이 중요한 심리적 변수라는 연구들(임효진, 김기범, 2006; McCullough, Worthihgton & Rachal, 1997; Wade & Worthihgton, 2003; Smedes, 1982)은 기혼여성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결과로, 이는 앞에서 언급된 공감능력에서 정서공감이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결과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즉 성차연구에서 공감능력의 영향력이 성에 따라 다르게 기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서신화, 2008)를 토대로, 남자는 정서공감 보다는 인지공감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김성은, 1997; 김성일, 1998)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나라 기혼 남녀의 결혼만족도에 관한 본 연구 결과가 실제 부부상담 과정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감능력이 용서라는 매개를 통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초로 할 때, 최근 용서의 개념이 심리학에 도입되면서 용서가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큰 설명력을 갖는다고 보고되고 있다(Fincham, Beach, & Davila, 2004; Reed & Enright, 2006; 배미자, 2003; 최인숙, 2005; 양영숙, 2008). 하지만 용서에 관한 연구들을 토대로 많은 부부관계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박인희, 2000) 용서와 결혼만족도간의 관련성을 확인하며 용서와 관련된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나 용서를 촉진하거나 매개하는 심리적 개념에 대한 연구, 용서에 따른 심리적 결과에 관한 연구 등의 확장이 필요함이 언급되고 있었다(배미자, 2003; 서정선, 신희천, 2007). 용서라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상황과 문제를 놓지 못함으로 인해 고통을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공감능력이 상처에 대한 고정된 관점에서 벗어나 배우자의 입장과 피해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기중심적이고 방어적인 사고를 교정하여 과거의 상처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용서하지 못함으로 인해 관계의 깨어짐을 경험하는 부부들을 위한 부부 상담이나 부부교육 프로그램에 용서의 증진과정에서 공감능력, 특히 여성에게는 정서공감을 활용함으로써 부부관계 회복과 증진을 위한 중재방안을 탐색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들의 수준과 관계성의 남녀차이를 검증하였다. 기혼남녀 모두 용서가 결혼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용서를 촉진시키는 심리적인 변인에는 남녀의 차이가 있음을 착안하여 여성에게는 정서 공감 훈련과 남성에게는 인지공감 훈련을 통해 기혼남녀의 용서의 수준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기혼 여성을 정서공감을 바탕으로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만족도를 높게 지각하는 반면 기혼 남성은 공감만으로도 결혼 만족도를 높게 지각할 수 있는, 결혼 만족도에 대한 성에 따른 그들의 심리적 변인의 차이를 파악하고 부부치료 개입의 방향성을 제공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되는 용서를 매개로 하는 부부간의 결혼만족도에 관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종단연구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이루어진 공감능력, 용서, 결혼만족도의 관계는 횡단적인 연구로 참(true) 인과성에 대한 추론은 제한 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부관계는 장기적이며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특징이 있으므로 변인들을 종단적 설계에 의해 시간적 순서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여 연구하는 것을 제안한다.

    둘째, 용서는 종교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간적 구원과 직결되는 핵심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는 변인으로, 특히 기독교의 종교성향이 용서의 촉진변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김수영, 2004).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59.7%가 기독교인이며 특히 기혼남성 중 10.9%가 성직자인 점이 용서와 결혼만족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종교와 같이 용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변인 등을 통제한다면 공감능력과 용서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좀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기혼남녀 각각을 대상으로 했으나,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므로 부부를 함께 조사 대상자로 선정하여 결혼만족도에 대한 쌍방향적인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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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주요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 [ 표 2. ]  주요 변인 및 측정변인간 상관관계
    주요 변인 및 측정변인간 상관관계
  • [ 표 3. ]  연구모형 적합도 지수
    연구모형 적합도 지수
  • [ 그림 1. ]  기혼남녀의 용서 매개모형
    기혼남녀의 용서 매개모형
  • [ 표 4. ]  매개효과 모형 추정 결과
    매개효과 모형 추정 결과
  • [ 표 5. ]  성별에 따른 변수 특성(남 N= 257, 여 N= 272)
    성별에 따른 변수 특성(남 N= 257, 여 N= 272)
  • [ 그림 2. ]  기혼 남성 매개모형(좌)과 기혼 여성 매개모형(우)
    기혼 남성 매개모형(좌)과 기혼 여성 매개모형(우)
  • [ 표 6. ]  측정모형에서의 요인계수성별차이
    측정모형에서의 요인계수성별차이
  • [ 표 7. ]  성별에 의한 동일성 모형 차이 검증 결과
    성별에 의한 동일성 모형 차이 검증 결과
  • [ 표 8. ]  구조모형에서의 잠재변수 간 성별 차이 비교
    구조모형에서의 잠재변수 간 성별 차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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