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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The Relations of Exposure to Sexually Objectifying Media to Disordered Eating, Learning Flow, and Performance Anxiety Among Female High School Students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대상화 경험이 여자고등학생의 부정적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미치는 영향
  • 비영리 CC BY-NC
ABSTRACT
The Relations of Exposure to Sexually Objectifying Media to Disordered Eating, Learning Flow, and Performance Anxiety Among Female High School Students

본 연구에서는 대상화 이론 및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 대상화 경험이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 신체감시 및 신체 수치심을 매개로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구조모형을 설정하고,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고등학생 282명을 대상으로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특히 음악방송 노출이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절차를 적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확인하였다. 우선, 가설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대상화이론이 한국여자고등학생에게도 적용 가능한 이론임이 입증되었다. 또한 음악방송 노출과 종속 변인 간 직접효과를 설정한 경쟁모형에 비해 내면화, 신체감시 및 신체수치심의 완전매개효과를 가정한 가설모형이 더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는 음악방송 노출과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 간 관계를 매개하는 주요 변수이자 영향력이 가장 큰 변수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시사점과 추후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하였다.

KEYWORD
sexual objectification , media exposure , female high school students , disordered eating , learning flow , performance anxiety
  • 연구방법

      >  연구 대상 및 절차

    자료 수집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 및 대학원에서 전공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4명의 교생실습생 및 8명의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분하고 각자 수업을 맡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어 완성하도록 하였다. 총 345부(중학교 15부, 고등학교 330부)의 설문지가 배부되어 319부(중학교 14부, 고등학교 315부)의 설문지가 수거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여자중학생들의 수가 고등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추후 자료 분석에서 제외하였고, 불성실하게 응답했거나 기재사항을 누락한 여자고등학생 23부를 제외한 282명의 설문지를 최종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여자고등학생들의 평균연령은 15.8세(SD = .97)였으며, 1학년은 177명(62.8%), 2학년은 43명(15.2%), 3학년은 62명(22%)으로 나타났다.

    몸무게 및 신장을 확인한 결과, 여자고등학생들의 키는 147cm-174cm, 평균 161.32cm(SD = 4.87)이었으며, 몸무게는 37kg-76kg, 평균 52.23(SD = 7.08)로 나타났다.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살펴본 결과, 평균 20.21(SD = 3.47)로 나타나 연구대상은 평균적으로 정상체중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성의 경우 BMI가 17.27미만은 저체중, 17.27-23.89는 정상체중, 23.89-25.00은 과체중, 25이상은 비만으로 간주한다(질병관리본부, 대한 소아과학회, 소아 청소년 신체 발육 표준치 제정위원회, 2007). 연구대상자의 27.5%는 BMI 18.5 미만의 저체중 집단, 65.5%는 BMI 18.5–24.9 사이에 해당하는 정상체중 집단, 7%는 BMI 25이상의 과체중집단으로 나타났다.

      >  측정 도구

    음악방송 노출

    본 연구에서는 음악방송에 노출된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Grabe와 Hyde(2009)의 ‘음악방송 노출 척도’(Music Television Use: MTU)와 오상화와 나은영(2002)의 ‘전체 관련매체 노출 척도’를 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MTU는 음악방송 채널인 MTV, BET 및 뮤직비디오에 노출된 정도를 질문하는 총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관련 방송을 얼마나 자주 시청하는지에 대해 5점 척도로 평정한다(1점 = 결코 시청하지 않는다, 5점 = 매일 시청한다). 그러나 이 척도는 우연히 음악 관련 방송이나 뮤직비디오에 노출된 정도인 우연노출과 음악방송에 대한 관심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음악방송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연노출과 선택노출의 두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출빈도와 관심도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전체 관련매체 노출 척도’를 참고하여 MTU를 보완한 ‘음악방송 노출 척도’를 제작하였다. 본 연구자들이 제작한 ‘음악방송 노출 척도’는 우연히 음악관련 방송을 보게 되는 우연노출과 음악관련 방송을 습관적으로 선택해서 시청하는 선택노출 등 두 가지 하위척도,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연노출은 5점 척도로 평정하고(1점 =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5점 = 거의 매일 시청한다), 문항의 예로는, “얼마나 자주 우연한 기회에 뮤직비디오 및 음악프로그램 동영상을 시청하게 되십니까?” 등이 있다. 선택노출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을 개발하기 위해 본 연구자들은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모든 음악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예비 설문지를 구성하고 34명의 여고생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 결과, 노출의 빈도 및 관심도가 낮은 프로그램을 제외한 최종 7개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노출빈도(1점 = 전혀 시청하지 않는다, 5점 = 매우 자주 시청한다)와 관심도(1점 = 전혀 관심이 없다, 5점 = 매우 관심이 있다)를 각각 5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노출빈도 점수와 관심도 점수를 곱한 값을 선택노출의 수준으로 정의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음악방송에 선택적으로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았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3개의 요인으로 구성된 해법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요인 1을 음악방송의 우연노출, 요인 2를 공중파 음악방송의 선택적 노출, 요인 3을 비공중파 음악방송의 선택적 노출로 명명하였다. 이러한 3개의 요인은 전체 음악방송 노출의 81.9%를 설명하고 있었으며, 요인부하량의 범위는 .63-.84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Cronbach's alpha)는 .85로 나타났으며, 단일문항인 우연노출 척도를 제외한 각 하위척도의 내적일치도는 각각 .90과 .83으로 나타났다.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HeinBerg, Thompson과 Stormer(1995)가 개발한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기준’ 척도(Sociocultural Attitudes towards Appearance Questionnaire: SATAQ)를 Smolak, Levine과 Thompsom(2001)이 남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정하고 타당화한 것을 조영미(2005)가 수정·번안한 척도 중 ‘내면화(internalization) 척도’를 사용하였다. SATAQ는 인식(awareness)과 내면화 두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며, 이 중 ‘내면화 척도’는 미디어를 매개로 개인이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기준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로 수용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잡지와 TV에 나오는 사람들과 내 몸을 비교해보는 경향이 있다.’ 등이 있으며, 5점 척도로 평정한다(1점 =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 매우 그렇다). 점수가 높을수록 외모에 대해 사회가 부과한 기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내면화하는 경향이 큰 것을 의미한다. 남녀청소년 550명을 대상으로 SATAQ를 타당화한 Smolak, Levine과 Thompsom(2001)의 연구에서 SATAQ 청소년용은 전체 ‘신체존중감 척도’(The Body Esteem Scale: BES, Mendelson & White, 1993) 및 ‘신체존중감 척도’의 하위척도인 BES- BODY와 상관이 높게 나타나 공인타당도가 입증되었다. 이 연구에서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는 .88로 나타났으며, 조영미의 연구에서는 .86, 본 연구에서는 .87로 나타났다.

    신체감시

    신체감시를 측정하기 위해 Lindberg, Hyde와 McKinley(2006)가 개발한 ‘대상화된 신체의식 척도’(The Objectified Body Consciousness Scales for Youth: OBC-Y)를 구자연(2010)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대상화된 신체의식 척도’(K-OBC-Y)의 하위 영역인 ‘신체 감시(Body Surveillance)'를 사용하였다. 구자연의 연구에서 중·고등학교 남녀학생 754명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결과 원척도와 같이 신체감시와 신체수치심 2개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 척도’, ‘공적 자기의식 척도’, ‘신체존중감 척도’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인타당도가 입증되었다. K-OBC-Y 중 신체감시를 측정하는 문항은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7점 척도로 평정한다(1점 = 전혀 그렇지 않다, 7점 = 매우 그렇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나를 돋보이게 하는지 신경을 쓴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를 감시하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구자연의 연구에서 K-OBC-Y 전체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86으로 나타났으며, 신체감시의 내적일치도는 .86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K-OBC-Y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는 .75, 신체감시는 .80으로 나타났다.

    신체수치심

    본 연구에서는 신체 수치심을 측정하기 위해 Lindberg, Hyde와 McKinley(2006)가 개발한 ‘대상화된 신체의식 척도’(The Objectified Body Consciousness Scales for Youth: OBC-Y)를 구자연(2010)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대상화된 신체의식 척도’(K-OBC-Y)의 하위 영역인 ‘신체수치심(Body Shame)'을 사용하였다. ‘신체수치심 척도’는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점 척도로 평정한다(1점 = 전혀 그렇지 않다, 7점 = 매우 그렇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사람들이 내 실제 몸무게가 얼마인지 알게 되면 창피할 것 같다' 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에 대한 수치심이 높음을 의미한다. 구자연의 연구에서 ‘신체수치심 척도’의 내적일치도는 .77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는 .72로 나타났다.

    부정적 섭식행동

    부정적인 섭식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Garner와 Garfinkel(1980)의 ‘섭식태도 척도’(EAT-26)를 이민규, 고영택, 이혜경, 황을지, 이영호(2001)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식사태도검사-26’(The Korean Version of Eating Attitude-26: KEAT-26)을 사용하였다. KEAT-26은 총 2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절식, 폭식/음식에 대한 몰두, 섭식 통제 등 3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6점 척도로 평정한다(0점 = 전혀 아니다, 5점 = 항상 그렇다). 문항의 예로는, ‘자신이 멈출 수 없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진탕 먹어댄다.'등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섭식태도를 더 많이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일치도는 이상선과 오경자(2003)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81로 나타났으며, 하위척도의 내적일치도는 절식 .78, 폭식/음식에 대한 몰두 .82, 섭식통제 .78로 나타났다.

    수행불안

    본 연구에서는 수행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Beidel, Turner와 Morris(1995)의 ‘아동용 사회공포증 및 불안 척도’와 LaGreca와 Stone(1993)의 ‘개정판 아동용 사회불안 척도’를 오경자와 문혜신(2002)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아동청소년용 사회불안 척도’(Social Phobia and Anxiety Inventory for Children: SPAI-C)의 하위요인인 ‘수행불안’을 사용하였다. 오경자와 문혜신의 연구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SPAI-C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인한 결과, 수행 불안,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회피 행동 및 사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비주장성 등의 5개 하위 요인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하위요인의 내적일치도 계수는 .79-.92, 전체문항의 내적일치도 계수는 .95였다. 이 척도는 기타 불안 장애에 비해 사회불안에 특히 민감한 변별 타당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용 우울 척도’(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CDI), ‘스펜스 아동용 불안 장애 척도’(Spense Children’s Anxiety Scale: SCAS), ‘자기 지각 유능감 척도’ 및 ‘사회적 위험에 관한 자동적 사고 척도’와 유의한 상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인타당도가 입증되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수행불안은 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척도로 평정한다(0점 = 전혀 아니다, 4점 = 매우 그렇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질문하면 너무 긴장해서 대답을 잘 하지 못한다.’ 등이 있으며, 문항 총점이 클수록 학업과 관련된 수행 상황에서 불안을 자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경자와 문혜신의 연구에서 수행불안의 내적일치도는 .87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는 .91로 나타났다.

    학습몰입

    학습몰입을 측정하기 위해 석임복과 강의철(2007)이 몰입과 관련된 문헌연구와 국내외 몰입척도 문항들(Jackson & Marsh, 1996; 이기택, 2001: 이미현, 2003; 이은경, 2005; 김나현, 2006; 이지혜, 2010 재인용)을 토대로 제작한 ‘학습몰입 척도’를 이지혜가 고등학생에 적합하도록 수정 및 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인지적 몰입 16문항과 정의적 몰입 19문항 등 2가지 하위척도 총 3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척도로 평정한다(0점 = 전혀 아니다, 4점 = 매우 그렇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공부에 열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를 때가 있다.’ 등이 있으며, 문항 총점이 클수록 학습에 몰입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지혜의 연구에서 전체 학습몰입의 내적일치도는 .89로 나타났으며, 인지적 몰입은 .87, 정의적 몰입은 .89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전체 학습몰입의 내적일치도는 .93, 인지적 몰입은 .90, 정의적 몰입은 .92로 나타났다.

      >  자료 분석

    여자고등학생의 성적대상화 경험,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감시, 신체수치심,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AMOS 18.0을 사용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여 모수치를 추정하였고, 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게 위해 x2검증 및 RMSEA, TLI, CFI 지수를 살펴보았다. 이 때, 자료가 정규분포 가정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각 변수의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이 2와 7을 넘지 않는지 확인하였다(Lei & Lomax, 2005).

    한편, 본 연구에서는 Russell, Kahn, Spoth와 Altmaier(1998)의 제안에 따라, 단일요인으로 이루어진 외모에 대한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수치심 및 수행불안에 대해 꾸러미를 제작하였다. 모든 문항을 사용하여 잠재변수를 구인할 경우 추정모수의 수가 증가하여 다변량 정규분포 가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전체 문항의 합 또는 평균으로 잠재변수를 구인할 경우 한 개의 측정치로 잠재변수를 구인해야 하기 때문에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추정할 모수의 수를 줄이면서 동시에 잠재변수 추정이 왜곡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써 Russell 등(1998)이 제안한 항목 묶기 방법을 채택하였다. 항목 묶기를 하기 위해서는 꾸러미에 사용될 측정 구성개념에 관련된 모든 개별항목이 단일차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Bandalos & Finney, 2001; Cattell, 1956; Hall et al., 1999; Little, Cunningham, Shahar, & Widaman, 2002 재인용). 따라서 Yuan, Bentler와 Kano(1997)는 항목 묶기를 실시하기 전 탐색적 요인분석을 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수치심 및 수행불안에 대해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신체수치심은 2요인 구조로 나타났으며,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와 수행불안은 1요인만 추출되어 단일차원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신체수치심은 탐색적 요인분석에 따른 2요인으로 나누었으며, 사회 문화적 기준의 내면화와 수행불안에 대해 각각 세 개의 꾸러미를 제작하였다. 항목 묶기를 하기 위해 요인부하량의 절대값에 따라 각 문항별 순위를 매긴 후 가장 큰 부하량을 지닌 문항과 가장 작은 부하량을 지닌 문항을 짝으로 묶어 순서대로 세 꾸러미에 연속적으로 할당하였다. 또한 매개효과의 유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랩 절차를 실시하였다. 부트스트랩 절차는 Shrout와 Bolger(2002)가 제안한 방법으로서, 모수의 분포를 알지 못할 때 모수의 경험적 분포를 생성시키는 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1,000개의 표본을 원자료(N = 282)로부터 생성하여 신뢰구간 90%에서 간접효과의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한편, BMI지수가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Moradi와 Rottenstein(2007)의 견해에 따라, BMI와 측정변인 간 상관을 확인한 결과, 신체감시(r = - .181, p < .001)와의 상관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BMI를 공변인으로 채택하여, 신체감시에 대해 직접경로를 설정하고 그 영향을 통제하였다.

    결 과

      >  기술통계 분석

    구조모형 검증에 앞서 측정변인 간 상관계수와 각 변인의 왜도 및 첨도를 구하고 이를 표 1에 제시하였다. 대체적으로 측정변인 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종속변인들 간의 상관은 대체적으로 높지 않았다. 또한 측정변인 간 상관이 모두 .50 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음악방송노출은 내면화, 신체감시, 신체수치심 및 부정적 섭식행동과는 정적상관을 나타냈으며 학습몰입과는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즉, 음악방송 노출 수준이 높을수록 내면화, 신체감시, 신체수치심 및 부정적 섭식행동의 수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학습몰입의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측정모형 검증

    구조모형 검증에 앞서, 측정변인들이 음악방송 노출,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감시, 신체 수치심, 부정적인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 등 7개의 잠재변인을 타당하게 구인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우선, 모든 변인들의 왜도 및 첨도를 확인한 결과 절대값이 각각 2와 7을 넘지 않아 정상분포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7개 잠재변인들 간 상관을 설정한 후 최대우도법을 적용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측정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x2(168, N = 282) = 364.427, p < .001; CFI = .93; TLI = .91, RMSEA = .065(90% 신뢰구간 = .055-.074). 또한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에 .51-.94까지 적재된 것으로 나타났고, 모두 p < .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표 1.] 측정변인 간 상관, 평균 및 표준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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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변인 간 상관, 평균 및 표준편차

      >  구조모형 검증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한 결과, 가설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1, N = 282) = 425.504, p < .001; CFI = .91; TLI = .90, RMSEA = .069(90% 신뢰구간 = .061-.078). 가설모형은 부정적 섭식행동 변량의 85%, 수행불안 변량의 8%, 학습몰입 변량의 5%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림 4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Grabe와 Hyde(2009)의 연구를 토대로 음악방송 노출이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에 미치는 직접경로를 포함한 모형을 경쟁모형으로 채택하여 적합도 및 경로계수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경쟁모형은 양호한 적합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x2(178, N = 282) = 425.296, p < .001; CFI = .91; TLI = .90, RMSEA = .070(90% 신뢰구간 = .061-.079). 가설모형과 경쟁모형이 적합도에서 차이가 있는지 x2차이검증을 통해 살펴본 결과,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x2(3, N = 282) = 0.208, p < .05. 이는 직접경로들이 추가된 경쟁모형이 가설모형에 비해 간명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적합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음악방송과 부정적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 간 직접경로를 포함하지 않은 가설모형을 최종모형으로 채택하였다.

      >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에서는 부트스트랩(bootstrap) 절차를 적용하여 변인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원자료에서 무선 표집으로 생성된 1,000개의 자료 표본이 모수 추정에 사용되었으며, 90%신뢰구간을 설정하였다. 표 2에 제시된 것처럼, 음악방송노출을 통한 성적 대상화 경험은 모든 관련 변인들에 대해 간접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면화가 부정적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미치는 간접효과 또한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체감시가 부정적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 대상화 경험은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 과정 및 신체수치심을 매개하여 부정적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표 2.] 연구변인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검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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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변인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검증결과

    논 의

    본 연구에서는 대상화이론과 선행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 대상화경험이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감시, 신체수치심을 매개로 부정적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구조모형을 설정하고, 282명의 여자고등학생 자료를 토대로 모형의 적합도 및 변인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선행 변인인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 대상화경험과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섭식행동 이외의 다른 심리적 어려움을 종속변인으로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들과 차별화된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여자청소년들의 경우 발달단계의 특성 및 사회문화적 압력 때문에 외모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학업에 대한 기대 및 압력이 존재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상화 관련 변인들이 외모에 대한 고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부정적 섭식행동과 학업성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 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개인의 심리 내적인 문제로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과정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외모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여자청소년들이 이러한 가치를 내면화하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가설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섭식행동 변량의 85%, 수행불안 변량의 8%, 학습몰입 변량의 5%를 설명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자고등학생들이 음악방송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더 많이 내면화하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신체감시행동을 보이며, 이로 인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더 많은 수치심을 경험하게 되어 결국 부정적인 섭식행동과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의 결여를 경험하게 됨을 의미한다. 한편, 섭식행동에 대한 설명량은 대인관계에서의 성적대상화 경험을 선행변인으로 설정한 Augusutus-Horvath와 Tylka(2009)의 62.2%와 김시연 등(2010)의 68%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음악방송 노출을 통한 성적대상화 경험을 변인으로 설정한 것이 섭식행동에 대한 설명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대중매체가 여성들의 섭식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성인여성에 비해 여자청소년들이 이러한 영향에 더 취약하다는 선행연구(예, 장희순, 김태련, 2006; Field et al., 2008)를 지지하는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Fredrickson과 Roberts(1997)가 제안한 초기 대상화이론과는 달리, 학습몰입과 수행불안을 섭식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수가 아닌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모형이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추후 대상화 관련 연구에서는 불안 및 몰입을 섭식행동과 함께 종속변인으로 채택하여 연구를 설계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여러 변인 중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가 부정적인 섭식행동을 포함한 심리적인 문제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면화는 부정적 섭식행동과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에 미치는 총효과가 가장 컸으며 종속변인 간 관계를 매개하는 간접효과도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성적 대상화경험, 내면화, 신체감시, 섭식장애 간 관련성을 검증한 선행연구(김시연 등, 2010; Daniel & Bridges, 2010; Moradi & Subich, 2004)와 일치하는 것이며, 특히 내면화가 신체감시나 신체수치심에 비해 종속변인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김시연 등, 2010; Daniel & Bridges, 2010)와도 일치한다. 예를 들어, 김시연 등의 연구에서는 일반 전공 집단과는 달리 무용 전공자들의 경우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가 부정적 섭식행동을 가장 많이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반 집단에 비해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압력을 더 많이 받는 무용 전공자들의 경우, 마른 몸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더 많이 내면화하게 되고 이는 부정적인 섭식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도 또래집단과 대중매체로부터의 사회문화적 압력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자청소년들의 경우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이 섭식행동, 학습몰입 및 수행불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문화적 압력이 취약한 여자고등학생의 경우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고, 이는 섭식행동,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임을 시사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들의 평균 BMI가 정상집단에 해당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참여자들이 정상체중 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화이론 및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정한 본 연구모형이 정상체중으로 분류되는 집단에 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주로 BMI가 정상집단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외국의 선행연구들(Aubrey, 2006; Augustus-Horvath, & Tylka, 2009)과 유사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정상체중 집단에서도 음악시청 등 성적대상화 경험에 노출될수록 내면화 및 신체감시 등 대상화 관련 변인들을 통해 부정적인 섭식행동을 나타내고,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 저하 등의 문제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실제 BMI점수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BMI점수 간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사이즈가 외국의 기준과 상이할 가능성이 있는데, Jung과 Forbes(2007)의 연구에서는 한국여성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BMI수준이 저체중에 해당되는 17.93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실제 BMI수준은 정상에 속하지만 자신을 과체중이라고 여기고 불만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한국여성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에 참여한 여자고등학생들의 BMI는 정상집단이 아닌 과체중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BMI와 실제BMI 간 차이가 연구결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이를 연구 설계 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여자고등학생들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섭식행동과 수행불안, 학습몰입의 결여 등을 이해하고 줄이는 데 있어서 여자고등학생, 가정, 학교 및 사회, 상담자에게 각각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을 제공한다. 첫째, 음악방송 시청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섭식 및 학업 관련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여자고등학생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즉, 여자청소년들로 하여금 음악방송을 시청함으로써 여성의 외모에 대한 편향된 가치를 내면화하고 결국 부정적인 섭식행동과 수행불안, 학습몰입의 결여 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도와준다면, 스스로 음악방송 시청을 조절함으로써 사전에 문제의 발단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경험하고 있는 문제의 수준을 조절하고 관리함으로써 통제감 및 유능감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결과는 여자고등학생의 부정적 섭식행동 및 학업 관련 문제들을 이해하고 개입함에 있어서 이들의 개인 내적 변인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즉, 부정적인 섭식행동이나 수행 불안 및 학습몰입의 결여 등 여자청소년이 경험하는 문제들을 개인의 심리내적인 문제로만 치부하지 않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는 대중매체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교육과 개입이 가정이나 학교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Stice, Mazotti, Weibel과 Agras(2000)는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족, 친구, 이성 및 대중매체에서 묘사하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알아보고 이러한 기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하는 3회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였다. 그 결과, 1개월 후 참여자들의 사회문화적 기준의 내면화, 신체 불만족, 부정적 정서 및 부정적 섭식행동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미디어 예방 교육을 실시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중매체를 평가하는 집단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대중매체 관련 법안을 강화하여 음악방송을 포함한 대중매체에서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연예인에 대한 보호조치나 방송심의를 통한 제재 등은 사회적 측면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선정적이거나 유해물질이 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을 수동적이고 외모로 평가받는 대상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가 여자고등학생들의 섭식행동 뿐 아니라 학습몰입이나 수행불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는 상담에서는 내면화 과정에 초점을 두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 Fairburn, Marcus와 Wilson(1993)은 신체상 및 섭식과 관련된 인지왜곡이 부정적인 섭식행동을 유지하고 발현시키는 주요 변인임을 밝히면서, 인지행동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조희경과 이정윤(2010) 역시 여자청소년들의 경우 대중매체를 통한 사회문화적 가치의 내면화로 인해 섭식 관련 인지왜곡을 경험하기 때문에 섭식행동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는 등의 인지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실증적 연구들 또한 섭식행동 뿐 아니라 청소년의 학교적응 향상 및 사회불안 감소에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임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김정민, 2006, 2008; 조용래, 이경선, 황경남, 2005; Albano et al, 1995; Barrett, 1998; Flannery-Schroeder, Donovan, & Brechman- Toussaint, 2000; 김정민, 2009 재인용). 따라서 섭식장애 뿐 아니라 학업 및 수행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여자청소년들을 상담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외모에 대한 편향된 가치를 내면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인지재구조화를 통해 외모 관련 왜곡된 사고와 절대적이고 극단적인 신념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여자청소년 내담자는 외부 매체로부터 전달되는 왜곡된 신체상의 수동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스스로 외모에 대한 관점들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대중매체 노출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이의 영향을 지각하고 조절할 수 있는 유능감이 증진되고, 결국 자기인식 및 대처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섭식행동이나 수행불안, 학습몰입의 결여 등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방송 노출 척도에 대한 타당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척도를 제작하였고 요인분석을 통해 요인구조가 안정적임을 확인하였으나, 보다 엄격한 절차를 통해 척도를 타당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대표성 있는 표본을 사용하여 보다 엄격한 타당화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대부분이 정상체중에 속하는 여자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표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표집의 범위를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대규모의 표집을 통해 다양한 체중범위에 속하는 학생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여 모형을 재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BMI를 공변인으로 채택하여 매개변인 및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였는데, BMI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Moradi와 Rottenstein (2007)의 견해를 반영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BMI에 따라 연구모형의 적합도 및 변인들의 영향력이 달라지는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BMI에 따라 연구대상을 저체중집단, 정상체중집단 및 과체중집단으로 구분하고, 본 연구의 가설모형의 적합도가 집단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 부정적인 섭식행동에 비해 수행불안과 학습몰입에 대한 모형의 설명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행불안과 학습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인들을 탐색하여 모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관련 선행연구에서는 친구와의 관계, 사회비교 및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 청소년들의 수행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정민, 이정희, 2008; 백주현, 2008; Bruch & Heimberg, 1994; Caster, Inderbizen, & Hope, 1999), 학습몰입의 경우에도 부모와의 애착이나 양육행동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정미, 2010; 전명순, 2007). 즉, 수행불안이나 학습몰입은 대인관계에서의 상호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상화이론에서 강조하는 대인관계에서의 성적대상화 경험을 선행변인으로 함께 포함시킬 경우 수행불안 및 학습몰입에 대한 설명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대중매체에 의한 성적대상화 경험 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또래의 비판이나 외모에 대한 부모의 기준 등 대인관계에서의 성적대상화 경험을 선행변인으로 채택하여 그 영향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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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표 1. ]  측정변인 간 상관, 평균 및 표준편차
    측정변인 간 상관, 평균 및 표준편차
  • [ 그림 4. ]  가설모형의 경로계수
    가설모형의 경로계수
  • [ 표 2. ]  연구변인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검증결과
    연구변인의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검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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