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 매개변수의 영향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치과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임상치과위생사 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일반적 특성, 업무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한 결과 위장장애 인식도는 26세 이상, 대학교 이상 졸업자, 계약직, 4년 미만 경력자, 치과병원 근무자, 상담 및 데스크 업무자, 평직원에서 더 높았다(p<0.05). 근육 통증은 25세 이하, 4년 미만의 경력자, 치과병원 근무자, 일일 환자수가 64명 이상, 평직원, 주 6일 이상 근무자, 일일 8시간 이상 근무자 및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집단에서 더 많이 인식하였다(p<0.05). 우울증 인식도는 남자와 26세 이상, 대학교 이상 졸업자, 기혼자, 월 급여가 180만원 이상, 치과병원 근무자, 상담 및 데스크 업무자 및 주 6일 이상 근무 집단에서 더 높았다(p<0.05). 이직 의도는 26세 이상, 대학교 이상 졸업자, 월 급여가 180만원 이상, 4년 이상의 경력자, 일일 환자 수가 64명 미만, 주 6일 이상 근무자, 야간근무자에서 더 높았다(p<0.05).
둘째, 직무스트레스와 매개요인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한 결과 위장장애와 근육 통증은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공격적인 성격에 가까울수록 더 높았다(p<0.01). 우울증 인식도는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A형 성격에 가깝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이직 의도는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A형 성격에 가깝고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이 적을수록 더 높았다(p<0.01).
셋째, 직무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 우울증 인식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는 성격유형으로, A형 성격에 가까울수록 신체적 불편감과 우울증 인식도가 더 높았다(p<0.05).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는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으로, 상사와 동료의 사회적 지원이 낮을수록 이직 의도가 더 높았다(p<0.05).
본 연구결과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의 관계에서 성격유형과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은 중요한 매개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치과위생사가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개발을 위해 교육이 지원되어야 하며, 조직적이고 구조적 차원에서 사회적 지원을 더욱 증가시켜야 한다. 특히 직무수행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와 인정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ffect of mediating variabl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stress response. A survey was conducted to 243 clinical dental hygienists from January 15, 2013 to March 20, 2013 and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subjects who worked in poor working environment, had high level of role conflict and overload and aggressive nature showed high stress responsivity (p<0.01). The variable that showed 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hysical discomfort, depression was shown to be personality type (p<0.05). Also, the variable that showed 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turnover intention was social support (p<0.05). According to the results, personality type and social support were shown to be important parameters when it came to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stress response. Therefore, in order to reduce negative outcomes caused by stress, it is suggested to provide an educational opportunity on self-control management while increasing social support from the organizational and structural level. Especially, it is asked to expand the system that provides encouragement and recognition to feel the sense of achievement in the course of their duty execution.
직무스트레스란 한 개인의 대응능력이 회사의 직무요구와 불일치하여 느끼는 갈등을 말한다1). 직무스트레스는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여 직장생활에 활력을 제공하고 직무만족이나 직무성과를 제고시킨다2). 그러나 직무스트레스는 암과 심혈관계 질환 등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등 직원 개인 의 건강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3,4), 조직 내 갈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조직의 효율성이나 조직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5,6). 결국 직무스트레스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조직 유효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직무스트레스의 관리는 개인과 조직적 차원에서 더욱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의사나 간호사 및 의료기사 등의 의료인력은 다양한 전문 직종과 협동 작업이 필요하고, 대상자가 환자라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무스트레스가 더 높다7). 또한 치과위생사의 능력도 단순한 기술이나 기능에서 벗어나 예방과 교육, 대인관계기술 및 경영동반자의 역할 등으로 폭넓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8) 스트레스의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치과위생사수가 크게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직과 유휴 인력의 증가로 인해 치과위생사의 구인난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므로9) 조직차원에서도 직무스트레스의 원인이나 대처 방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살펴보면, 간병인 집단에서는 대인관계와 경제 관련 요인이10), 간호사에서는 업무범위나 근무환경 등11)이, 치과위생사에서는 직무요구나 보상 부적절12) 및 근무환경13) 등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Yoon과 Kim14)의 연구에서 직무스트레스의 요인으로 감정노동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그동안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에 대해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나, 선행연구의 대부분은 직무스트레스 요인 또는 스트레스 결과를 파악하는 데 더 중심적이었으며, 스트레스 요인과 결과에 있어 매개변수나 그들의 영향력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치과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임상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Kahn 등15)의 스트레스 모형을 적용하여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매개요인의 영향력을 분석함으로써 치과위생사의 건강증진과 조직 유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 인천 및 경기지역에 소재한 치과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임상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250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자기기입식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10개 치과의료기관으로부터 247명의 자료를 회수하였으나 응답하지 않거나 신뢰성이 의심되는 4명의 설문지를 제외한 243명(97.2%)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가천대 길병원의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IRB No. GBIRB 2013-38)을 얻어 진행하였다. 설문지 응답 협조에 대해 치과 병ㆍ의원장의 동의를 받은 후 설명문과 연구동의서 및 설문지를 동봉하여 우편으로 발송하였다.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피험자 설명 및 연구동의서ʼ에 서명을 받은 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완성한 설문지는 사전에 발송했던 봉투에 동봉하도록 하였고 우편을 통해 회수하였다. 설문조사 기간은 2013년 1월 15일부터 2013년 3월 20일까지였다.
설문문항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4문항(성별, 연령, 교육수준, 결혼상태), 업무 특성 11문항(고용형태, 급여수준, 근무경력, 근무환경 등), 스트레스 요인 17문항(근무환경 6문항, 역할 갈등 5문항, 역할 과부하 6문항)이었다. 매개요인은 성격유형 10문항, 자존감 10문항 및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 8문항이었다. 스트레스 반응은 25문항(신체적 불편감 7문항[위장장애 인식도 2문항, 근육 통증 5문항], 우울증 인식도 14문항, 이직 의도 4문항)이었으며, 설문지는 총 8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근무환경은 Park16)이 개발한 6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0)∼매우 그렇다(4)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근무환경이 나쁘다고 해석하였다. 역할 갈등은 Rizzo 등17)이 개발한 5문항을 사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역할 갈등이 높으며, 역할 과부하는 Ivancevich 등18)이 개발한 6문항을 사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역할 과부하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성격유형은 Haynes 등19)이 개발한 Framingham Type A Behavior Pattern을 번안하여 10문항을 사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A형 성격 유형 즉, 공격적인 성격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은 Rosenberg20)가 개발한 10문항을 사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은 Park21)이 개발한 8개의 문항을 사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상사나 동료로부터 지원이 많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신체적 불편감인 위장장애 인식도와 근육 통증은 Hong과 Kim22)이 개발한 7문항을 사용하였고 4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위장장애 인식도는 2문항으로 0∼6점, 근육 통증은 5문항으로 0∼15 사이의 점수 분포를 보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위장장애나 근육 통증 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우울증 인식도는 Sasson와 Umberson23)의 연구에서 사용된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Scale 14문항을 사용하였으며, 4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0∼42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인식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이직 의도는 Lee와 Park24)의 4문항을 사용하였다.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여 0∼16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의 Cronbachʼs α 계수는 근무환경 0.772, 역할 갈등 0.758, 역할 과부하는 0.787, 성격유형 0.730, 자존감 0.716,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 0.673, 신체적 불편감은 0.853, 우울증 인식도 0.758 및 이직 의도는 0.775이었다. 본 연구의 최종 연구모형은 Fig. 1과 같다.
수집한 자료는 PASW Statistics 18.0 (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성 판정을 위한 유의수준은 0.05로 고려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업무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도(신체적 불편감, 우울증 인식도, 이직 의도)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t검정(t-test)을 시행하였다. t검정 시 일반적 특성의 구분은 연구 대상자의 중위값을 기준으로 하였다. 직무스트레스(근무환경, 역할 갈등, 역할 과부하)와 매개요인(성격유형, 자존감,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Pearson 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 매개요인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하여 Baron과 Kenny25)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method)을 실시하였다. 특히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근무환경과 역할 갈등 및 역할 과부하를 모두 합산 처리하여, ‘직무스트레스ʼ 라는 변수를 새로 생성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의 단계는 네단계로 진행하였는데, 첫 번째 절차는 직무스트레스가 매개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매개변수가 스트레스 반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였고, 세 번째 단계는 직무스트레스가 스트레스 반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였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직무스트레스와 매개변수를 회귀모형에 동시에 투입시켰을 때 매개변수가 스트레스 반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였다. 회귀분석의 네 번째 단계에서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직무스트레스의 영향력(β값)이 세 번째 단계보다 감소하였을 때 해당 매개변수는 매개효과(mediating effect)가 있다고 해석하였다25).
일반적 특성과 업무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위장장애 인식도와 관련된 요인은 연령, 교육 수준, 고용 형태, 근무 경력, 근무지 형태, 업무 영역, 현 직위로 나타났다(p<0.05). 즉, 26세 이상이고 대학 교 이상 졸업자, 계약직, 4년 미만 경력자, 치과병원 근무자, 상담 및 데스크 업무자, 평직원에서 위장장애 인식도가 더 높았다. 근육 통증과 관련된 요인은 연령, 근무 경력, 근무지 형태, 일일 환자수, 현 직위, 근무일 수, 하루 실제 근무시간, 점심 휴식 여부로 나타났다(p<0.05). 즉, 25세 이하이고 4년 미만의 경력자, 치과병원 근무자, 일일 환자수가 64명 이상, 평직원, 주 6일 이상 근무자, 일일 8시간 이상 근무자 및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집단에서 근육 통증을 더 많이 인식하였다. 우울증 인식도와 관련된 요인은 성별, 연 령, 교육 수준, 결혼 여부, 급여 수준, 근무지 형태, 업무 영역, 근무일 수로 나타나(p<0.05), 남자와 26세 이상, 대학교 이상 졸업자, 기혼자, 월 급여가 180만원 이상, 치과병원 근무자, 상담 및 데스크 업무자 및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집단에서 우울증 인식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직 의도와 관련된 요인은 연령과 교육수준, 급여수준, 근무경력, 일일 환자수, 근무일 수, 야간 근무로 나타났다(p<0.05). 즉, 26세 이상이고 대학교 이상 졸업자, 월 급여가 180만원 이상, 4년 이상의 경력자, 일일 환자수가 64명 미만, 주 6일 이상 근무자, 야간 근무를 하는 집단에서 이직 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Stress Response according to General and Job Characteristics
Stress Response according to General and Job Characteristics
직무스트레스와 매개요인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위장장애와 근육통증에 대한 인식도는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A형 성격 유형(공격적 성격)에 가까울수록 높았다(p<0.01). 우울증 인식도는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A형 성격 유형(공격적 성격)에 가깝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높았다(p<0.01). 이직 의도는 근무환경이 나쁘고, 역할 갈등과 과부하가 높으며, A형 성격 유형(공격적 성격)에 가깝고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이 적을수록 더 높았다(p<0.01).
[Table 2.] Stress Response according to Job Stress and Mediating Factors
Stress Response according to Job Stress and Mediating Factors
3.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과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
본 연구에서 설정한 매개변수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의 첫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와 매개변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매개변수 중 자존감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후 단계에서 자존감은 회귀분석 모형에서 제외하였다(표 생략).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의 두 번째 단계에서 매개변수와 각 스트레스 반응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 불편감과 관련된 요인은 성격유형(β=0.475, p<0.001)이었고, 우울증 인식도 또한 성격유형(β=0.224, p<0.001)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의도는 성격유형(β=−0.174, p=0.006) 및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β=−0.172, p<0.001)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생략).
1) 직무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
직무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세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는 신체적 불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527, p<0.001). 네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와 매개변수인 성격유형을 동시에 투입하였을 때 직무스트레스의 영향력이 세 번째 단계보다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β=0.391),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p<0.001). 즉, 직무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의 관계에서 성격유형은 부분매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A형 성격 유형(공격적 성격)에 가까울수록 신체적 불편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Effect of Mediating Variable in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hysical Discomforts
2)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인식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인식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세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는 우울증 인식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β=0.284, p<0.001). 네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와 성격유형을 동시에 투입하였을 때 직무스트레스의 영향력이 세 번째 단계보다 감소하였으며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0.214, p<0.01). 즉,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인식도의 관계에서 성격유형은 부분 매개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A형 성격 유형(공격적 성격)에 가까울수록 우울증 인식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The Effect of Mediating Variable in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Depression
The Effect of Mediating Variable in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Depression
3)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세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는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327, p<0.001). 네 번째 단계에서 직무스트레스와 성격유형,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을 동시에 투입하였을 때 직무스트레스 의 영향력이 세 번째 단계보다 감소하였으며(β=0.311),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즉,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의 부분 매개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이 낮을수록 이직 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성격유형의 매개효과는 확인하지 못하였다(p>0.05).
The Effect of Mediating Variable in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Turnover Intention
최근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경쟁심화 및 소비자 욕구 증대 등의 의료환경 변화는 임상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직무스트레스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만성적 직무스트레스는 신체 및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26,27), 직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직장생활 및 직무에 대한 불만족을 초래하여 결국 이직28)과 결근6) 및 직무성과 저하29)를 유발하는 등 많은 역기능을 수반한다. 특히 치과위 생사의 경우 환자에게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로 치과의사와의 상호관계에서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무스트레스 인식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직무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임상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Kahn 등15)의 스트레스 모형을 적용하여 직무스트레스의 원인을 분석하고,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과의 관계에서 매개요인의 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본 연구의 주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신체적 불편감, 우울증 인식도,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주된 매개요인은 성격 유형과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으로 나타났다. 먼저 직무스트레스와 신체적 불편감, 우울증 인식도의 관계에서 매개요인은 성격유형이었다. 즉, A형 성격(공격적인 성격)에 가까울수록 신체적 불편감(위장장애와 근육통증)과 우울증을 더 많이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B형 성격(여유로운 성격)은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과 우울증 인식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A형 성격에 가까운 집단에서 신체적 불편감과 우울증 인식도가 높았던 이유는 A형 성격은 효율성과 성공을 향한 욕구가 지나치게 각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30), 경쟁심이 강하고 시간 경과에 대한 조급함 등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31) 직무를 수행하면서 스트레스 경험이 더 많았을 것으로 해석하였다. 일반적으로 A형 성격을 소유한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B형 성격보다 혈압상승이나 맥박수 증가 등의 현상을 보이며32), 신체적 긴장감을 보다 더 많이 경험하기 때문에33) 결국 B형 성격을 가진 집단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지각한다34). 따라서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능력과 기호에 맞게 직무를 설계하여야 하고, 직업 결정시 개인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직무 과정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개발에 관해 교육이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매개요인은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으로 나타났다. 즉,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이 높을수록 이직 의도가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직무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는 데 있어 상사나 동료 등 의 지지를 중시해 왔다. 상사의 신뢰가 높아질수록 업무로 인해 나타나는 스트레스가 이직 의도로 이어지지 않으며35), 상사나 동료의 지원을 많이 받는다고 인식한 집단은 적게 받는다고 인식한 집단보다 스트레스 징후가 적게 나타난다36). Winnubst 등37) 또한 사회적 지원은 직무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는 완충자의 역할로 작용함을 보고했다. 즉, 사회적 지원은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인식하게 하며, 직무에 대한 애착이나 책임 및 의사소통 능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을 감소시킨 것으로 해석하였다. 따라서 병원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 지원 시스템을 개발ㆍ적용하고, 의사소통의 향상과 서로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모임이나 선후배간 멘토링 프로그램의 활성화는 직무스트레스의 결과를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도 치과위생사가 직무수행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와 인정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확대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주된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면조사연구로 수행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사용한 변수들의 시간적 선후관계를 밝히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Kahn 등15)의 스트레스 모형을 적용하였으므로 연구결과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직무스트레스 요인으로 업무 특성과 역할 갈등, 역할 과부하 등 3가지 요인만을 고려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무스트레스 요인은 복잡, 다양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향후 연구에서는 치과위생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직무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주목적이 매개변수의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었으므로 회귀모형에서 매개변수만을 투입하였기 때문에 모형의 설명력이 다소 낮다는 것이다. 후속연구에서는 본 연구결과에서 제시한 변수 외에도 직무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력을 완충할 수 있는 매개요인들의 추가 검증의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임상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반응(신체적 불편감, 우울증 인식도, 이직의도)과의 관계에서 성격유형과 상사ㆍ동료의 사회적 지원의 잠재적 중요성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치과위생사 개인의 건강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이직 등 조직 유효성을 증진시키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정보로 검토될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