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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 분석* A Study on the Work Types of Chinese Bibliographic Records Based FRBR Model in the National Library of China
  • 비영리 CC BY-NC
ABSTRACT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 분석*

This study analysed work types of Chinese bibliographical records based on FRBR model to identify how many useful data there are in bibliographical records and how much difference in usefulness there is according to themes. For the purposes, the study randomly extracted samples of 2,200 Chinese books with 100 cases of 22 kinds from “Chinese Library Classification„ through National Library of China’s OPAC, targeting Chinese books collected by the National Library of China to analyse the work types of Chinese bibliographical records and their usefulness in application of the FRBR model according to themes and data types. The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in applying the FRBR model for Chinese bibliographical records, 18.6% was considered as useful works for which simple work was added to complex work. Secondly, although it is a fact that usefulness is higher as bibliographical relations are more complex, only works by famous people collected in ‘Marxism-Leninism’(A) and some classics and modern masterpieces collected in ‘Literature’(I) have diverse versions of works such as sequels, revision, reproduction, adaptation, and critical books. However, if criticism, review, explanation and bibliographical introduction are included in specific subjects of ‘Military’(E), ‘Language and Words’(H), ‘Literature’(I) and ‘Comprehensive Book’(Z), it was clear that their usefulness is relatively high.

KEYWORD
FRBR 모형 , 저작유형 , 서지적 관계 , 중국어 서지레코드 , 중국국가도서관
  • 1. 서 론

       1.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오늘날 어떤 저작이 창안되어 출판된 후 그 원작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관련 저작물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술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동일한 내용의 정보원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보급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고전작품인 ‘삼국지’는 원래 소설의 형태로 나타났지만, 그 후 시나리오 희극 각본, 만화, 번역 등 다양한 형태로 출판되고 있다. 게다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출판물의 유통경로도 다양화되었다. 즉, 동일한 작품인 ‘삼국지’는 영화로 제작되어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도 하고, 전자책으로 제작되어 네트워크로 접근되기도 한다.

    원작에서 파생된 이러한 저작물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용자들은 이들의 서지적 관계를 유추하여 관련 저작을 찾게 될 것이다.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면 원작뿐만 아니라 원작에서 파생된 다양한 정보원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하여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기존의 목록이나 MARC에서는 서지적 관계유형을 기술하고 있지만 이용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1997년 IFLA에서는 FRBR 모형을 제시하였다.

    개체-관계모형이라는 FRBR 모형은 목록에 있어 관계성을 도입하고 있어 이러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작간의 집합형성이나 전거제어에 유용하며, 지금까지 목록규칙에서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였던 네트워크 전자자료나 멀티미디어와 같은 자료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가 있다. 또한 기존의 목록규칙이나 MARC은 이용자지향이 아니라 자료자체의 기술을 위한 경향이 있는 반면, FRBR모형은 목록레코드의 데이터요소를 이용자 요구와의 관계에 착안하여 재편한 것이다. 이미 FRBR 모형을 응용하여 운영되는 다수의 시스템이 있으며, 전 세계 목록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여러 학자들이 서지레코드에 FRBR 모형을 적용하면 매우 유용하다는 주장을 제기하였고, 실제로 저작유형의 관계성을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서지레코드 체계와 비교하여 FRBR 모형의 유용성을 분석한 연구를 시도하였다. 그런데 중국에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에 대한 분석은 이론적 측면에서 일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뿐 현재까지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실증적인 분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중국국가도서관에 있어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표현형과 구현형 수준에서 분석함으로써 실제로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유용성이 있는 자료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주제별로 유용성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중국국가도서관은 물론 중국어 도서를 소장한 모든 나라 도서관의 서지레코드 구조화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1.2 연구방법

    이 연구는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과 그 유용성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적 연구이며, 구체적인 연구방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FRBR 모형의 구조와 서지적 관계에 기반한 저작유형을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분석한다.

    둘째, 중국국가도서관(中國國家圖書館)에 소장된 중국문헌을 대상으로 중국국가도서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中國圖書館分類法』의 22개 주류별로 100건씩 총 2,200건의 중국어 서지레코드를 표본으로 무작위 추출한다.

    셋째, 추출된 서지레코드에 대해 그 레코드와 동일 ‘저작’이지만 표현형이나 구현형이 다른 서지레코드와 관련저작 레코드를 조사하여, 저작유형의 출현빈도와 주제별로 저작의 특성을 분석한다.

    넷째,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확대 적용하여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분석한다. 즉, FRBR 모형의 저작개념에서는 별개의 저작개념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관련저작으로 이용자의 요구도가 높은 비평, 평론, 해설, 해제 등을 표현형으로 간주하여 앞서 진행했던 방법대로 조사 분석을 함으로써 이들 자료의 특성을 분석한다.

    다섯째,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국가도서관의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있어 FRBR모형의 적용에 대한 유용성을 분석한다. 여기서 유용성이란 개념은 다양한 서지적 관계유형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며, FRBR 모형의 저작개념에서 제시하고 있는 관련저작의 개수를 측정함으로써 유용성을 분석한다.

    이 연구는 중국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중국어 서지레코드 전체를 조사하는 대신 중국국가도서관의 OPAC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2,200건의 중국어 서지레코드를 분석대상으로 한정한다.

       1.3 선행연구

    FRBR 모형에 대한 해설을 비롯하여 다양한 응용 연구와 그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IFLA에서 발간하여 수시로 개정하여 오고 있는 FRBR Bibliography(2010)에 잘 나타나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FRBR 모형 연구와 관련하여 유용성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실증적으로 서지레코드를 분석하거나 중국어 서지레코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연구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분석하기로 한다.

    먼저, 중국어 서지레코드와 관련하여 FRBR형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王绍平(2004)은 음악자료 메타데이터의 구성요인에 대한 이론적 분석 및 FRBR 모형에 기반한 음악자료 메타데이터 구현에 관한 연구를 하였으며, 吴有梅(2007)는 전자잡지를 대상으로 FRBR 모형의 적용방안을 제시하였다. 許晓斌(2008)은 FRBR 모형에 기반한 해외도서관의 OPAC 적용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FRBR 모형에 기반한 중국도서관의 OPAC이 적용하는 방안을, 王微(2008)는 FRBR 모형에 기반한 『中國文獻編目規則 』 제2판의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纪洪权(2009)은 FRBR 모형에 기반한 연속간행물의 서지레코드편목에 대한 수용 상태를 분석하였으며, 孫凌云(2010)은 최근의 FRBR 모형에 대한 연구문헌을 분석함으로써 FRBR 모형에 관한 연구결과와 기존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이어서 FRBR 모형의 저작유형을 바탕으로 서지레코드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저작유형의 특성과 FRBR 모형의 유용성을 분석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ennett 등(2003)은 OCLC의 WorldCat에서 1,000건의 서지레코드를 표본으로 추출하여 FRBR 모형에 의한 저작특성을 분석한 결과, 레코드당 대략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는 단일저작이 78%,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이 1개밖에 없는 단순저작이 16%,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복잡저작이 6%로 나타났다.

    橋詰秋子(2005)는 일본 Keio 대학교 도서관시스템인 ‘KOSMOS Ⅱ’에서 1,000건의 일본어 서지레코드를 표본으로 추출하여 FRBR 모형에 의한 저작유형을 분석한 결과, 레코드당 대략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는 단일저작이 81.6%,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이 1개밖에 없는 단순저작이 4.9%,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복잡저작이 13.5%로 나타났다.

    이성숙(2004)은 FRBR 모형을 수정한 후 해제나 비평을 모두 저작의 표현형으로 간주하여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 관련 저작의 집중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김정현(2007)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대한민국 국가서지 2005’에서 주제별로 1,000건의 서지레코드를 표본으로 추출하여 FRBR 모형에 의한 저작유형을 분석한 결과, 레코드당 대략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는 단일저작이 82.5%,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을 1개밖에 없는 단순저작이 2.7%,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복잡저작이 14.2%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의 국내외를 막론하고 FRBR 모형의 이론적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중국국가도서관의 서지레코드를 조사하여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2. FRBR 모형의 저작유형과 서지적 관계

       2.1 FRBR 모형의 저작유형

    FRBR 모형에서는 서지적 영역을 대상으로 정보원과 관련하여 이용자가 검색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10개의 개체로 추출한 후 그것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있다. 3개 집단 가운데 제1집단은 이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있는 저작의 개념을 4가지로 구분하여 정의하고 있다. ‘서지레코드에 기술되어 있는 지적 예술적 활동의 성과’로서 정보원을 이용자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가를 4개의 개체를 아래와 같이 저작, 표현형, 구현형, 개별저작으로 표현하고 있다(IFLA Study Group on the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1998, 12-23).

    저작이라는 개체는 지적 예술적 창작물이며, 추상적인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술적인 연구와 독창적인 문학작품이나 음악작품 등이며, 그것이 언어나 음성으로 표현되기 이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표현형이라는 개체는 문자, 숫자, 악보 기보법, 무용 기보법, 음향, 화상, 실물, 동작, 또는 그것을 조합한 형식으로 표현의 차이를 동일 저작아래에서 구별하여 기술하기 위한 기능을 한다. 번역문,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방송 시나리오 등과 같은 표현형식을 기술하며, 서체나 지면배치와 같은 물리적 형식은 그 하위의 구현형에서 기술한다. 원작의 형식변경(예: 문어체에서 구어체로 변조)이나, 번역과 같이 다른언어로 변경된 것은 원작과 동일 저작으로 간주한다.

    구현형은 추상적인 것(저작)이 표현형식을 수반하여(표현형) 물리적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해 기술하도록 설정된 개체이다. 즉, 구현형은 지적 내용(저작)과 그 표현형식(표현형)이 동일한 것이므로 물리적인 대상이 다른 것을 구별한다. 구체적으로는 원고, 도서, 연속간행물, 지도, 포스터, 녹음물, 영화, 비디오, 점자, CD, DVD 등과 같은 물리적인 매체를 수반하고 있는 자료를 대상으로 그 특징을 구별하며, 이용자에게 어떤 매체로 정보원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개별자료는 구현형의 일례를 나타내며, 구현형과 개별자료는 물리적인 형식을 기술하기 위한 개체로서 기능을 한다. 즉, 어떤 매체로 유통되며, 어디가면 그것을 입수할 수 있는가를 이용자가 알도록 하는 관점이다.

    저작과 표현형은 한 개의 저작에 복수의 표현형이 관계되어 있으며, 표현형과 구현형간에는 서로 복수의 개체를 관련시킬 수가 있다. 구현형과 개별자료간은 한 개의 구현형에 복수의 개별자료가 관련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저작의 유형을 하나의 레코드에 집중시켜 이들 간에 서로 관계를 지워줌으로써 기존의 서지레코드보다 훨씬 이용자지향으로 발전될 수 있다. 저작유형을 실제로 분석하여 유별로 저작의 유형과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서지레코드의 관계성을 높일 수가 있는 것이다.

       2.2 FRBR 모형의 서지적 관계

    저작유형과 관련하여 FRBR 모형의 서지적관계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1집단인 개체간의 상호관계라고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저작 상호간에, 표현형 상호간에, 구현형 상호간에 관계를 중심으로 서지적 관계를 분석하기로 한다(IFLA Study Group on the Functional Requirements for Bibliographic Records 1998, 63-81).

    대부분의 저작은 저작 상호간에 서지적 관계가 전혀 없는 별개의 저작이지만 저작 상호간에 후속, 부록, 보유, 요약, 개작, 변형, 각색, 모방 등의 서지적 관계가 존재할 수도 있다. 이러한 관계유형은 성격상 참조저작과 독립저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참조저작은 관련된 다른 저작과 긴밀하게 연결된 저작으로 다른 저작과 관련 없이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저작이며, 독립저작은 이용이나 이해를 위해 관련된 다른 저작을 참조할 필요가 없는 저작이다.

    표현형 상호간에 관계는 ‘동일 저작의 표현형간의 관계’와 ‘상이한 저작의 표현형간의 관계’로 구분된다. 동일 저작의 표현형간의 관계는 한 표 현형이 다른 표현형에서 나왔을 때 발생하며, 한 표현형이 다른 표현형을 수정한 것을 의미한다. 동일 저작의 표현형간의 관계유형에는 축약, 개 정, 번역, 편곡(음악) 등이 있다. 상이한 저작의 표현형간의 관계유형에는 저작과 저작수준에서와 유사한 서지적 관계유형을 포함하고 있다.

    구현형 상호간에 서지적 관계는 보통 동일한 표현형으로부터 나온 구현형과 관련이 되며, 서지적 관계유형은 복제와 대체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저작, 표현형, 구현형 각각의 상호간에는 위에서 언급한 서지적 관계 외에도 전체/부분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개체들을 군집화 하기 위해 CNMARC (China Machine-Readable Catalogue) 형식에 대응되는 필드들을 분석하면 <표 1>과 같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후속, 속편, 부록, 보유, 증보, 축약, 개정, 번역, 복제, 대체, 전체/부분 등의 서지적 관계는 CNMARC 형식에 기술할 수 있는 고유의 필드 번호가 할당되어 있다. 요약, 개작, 변형, 모방, 편곡 등의 서지적 관계는 고유의 필드번호가 부여되지 않으므로 일반주기(300 필드)에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

    [<표 1>] FRBR 모형의 저작유형과 CNMARC 형식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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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BR 모형의 저작유형과 CNMARC 형식의 대응

    3.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 레코드의 저작유형 분석

       3.1 서지레코드의 수집 및 조사방법

       3.1.1 서지레코드의 수집

    중국의 국가 대표도서관인 중국국가도서관은 1909년 베이징에 건립된 이후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2012년 9월 현재 전체 자료 수가 2,897만권이며, 이 가운데 중국어 도서가 726만권이다(中國國家圖書館 홈페이지). 이들 자료는 대부분 『中國圖書館分類法』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CNMARC와 『中國文獻編目規則 』을 기반으로 서지레코드가 작성되어 있다. 『中國圖書館分類法』은 1975년 초판 발간된 이후, 2010년 현재 최신판인 제5판이 발간되어 있으며, 알파벳 문자 22개의 기본주류로 구분되어 있는 비십진식 분류법이다.

    한편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 분석을 위한 조사범위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편의상 중국국가도서관의 OPAC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자료로 한정하였다. 이연구는 2012년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중국국가도서관의 OPAC을 통해 『中國圖書館分類法』의 22개 주류마다 100건씩 총 2,200건의 중국어 서지레코드를 무작위 추출하였다.

    3.1.2 서지레코드의 조사방법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지적으로 서로 관련이 없는 2,200건의 단행본 레코드를 무작위 선정한 후, 각 레코드 하나하나에 대해 서지적으로 직접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레코드를 중국국가도서관의 OPAC을 통해 서지적 유형별로 조사 분석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표본 대상으로 하고 있는 2,200건의 레코드에 대해 FRBR 모형에 의한 각각의 저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후속, 속편: 선행자료(원작)에 대한 후속자료(후속지, 후편, 속편 등)의 빈도수를 모두 계산한다. 부록, 보유: 모체자료(원작)에 대한 딸림자료(별책부록, 보유, 기념호 등)의 빈도수를 계산한다. 요약, 개작, 변형, 모방, 편곡: 원작으로부터 파생된 요약, 개작, 변형, 모방, 편곡 등의 빈도수를 계산한다. 증보, 축약, 개정: 2회 이상 증보, 축약이나 개정되면 그 횟수만큼 표현형이 달라지므로 증보, 축약이나 개정된 횟수를 모두 계 산한다. 번역: 동일저작이 다른 언어로 번역되거나 한 언어로 여러 번 번역되면 표현형이 달라지므로 번역된 언어 수나 한 언어로 번역 된 횟수만큼 모두 계산한다. 복제, 대체: 동일한 원작에 대한 복제나 대체 등의 빈도수를 계산한다. 전체/부분: 전집이나 합집, 총서를 대상으로 하여 동일저작이 복수의 권수로 발행되더라도 1회로 계산한다. 비평, 평론, 해설, 해제: FRBR 모형의 저작개념에서는 별개의 저작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원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므로 FRBR 모형의 본래 취지를 고려하면 관련저작으로 포함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실제로 이것을 포함한다는 것은 어떤 저작에 대한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뿐만 아니라 저작의 내용을 분석한 학위논문이나 학술지 논문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3.2 FRBR 모형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

    앞서 『中國圖書館分類法』의 주제별로 추출된 표본의 CNMARC 서지레코드를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저작의 유형별 구체적인 현황은 <표 2>, <표 3>, <표 4>에 나타난 바와 같다. 저작개념의 수준에서 식별되고 있는 후속, 속편, 부록, 보유, 요약, 개작, 변형, 모방 등은 앞절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FRBR 모형에서 별개의 저작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같은 범주의 저작개념으로 간주하여 모두 표현형의 범주에 포함시켜 조사하였다.

    [<표 2>] 저작유형의 출현빈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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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유형의 출현빈도 현황

    <표 2>는 레코드당 저작유형의 출현빈도를 나타낸 것이며, 1회 이상 저작유형을 나타내는 레코드는 전체 레코드 가운데 3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작유형을 나타내지 않는 레코드는 66.7%이다. 2회 이상 저작유형이 중복되는 경우는 5.7%이며, 주로 개정, 개정과 복제, 개정과 각색, 개정과 번역, 번역과 복제, 번역과 각색, 전체/부분과 복제 등의 유형에서 중복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저작유형의 출현빈도가 0회인 경우가 66.7%로 1,467권이지만 이들 도서의 경우 실제로는 표현형과 구현형이 각각 1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즉, FRBR 모형에서 어떤 저작에 대한 도서가 실제로 존재하면 저작이 구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기본적으로 표현형과 구현형도 각각 1개씩 존재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저작유형의 출현빈도가 1회로 나타난 607권의 경우에도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중심으로 조사하였으므로 대부분의 도서는 표현형과 구현형이 1개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출현빈도는 1회이지만 구현형이 2개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구현형의 하나인 ‘복제’가 1회로 계산되었다면, 실제로는 표현형은 1개이지만 구현형이 일반도서와 복제물을 각각 소장하고 있을 때 2개가 되는 것이다.

    <표 3>은 FRBR 모형에 기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나타낸 것이며, 1회 이상 저작유형을 나타내는 레코드 733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3>]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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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개정, 증보, 축약’이 325권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어서 ‘번역’이 182권, ‘전체/부분’이 130권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체’ 56권, ‘복제’ 22권, ‘개작, 변형, 모방’ 11권이었으며, ‘후속, 속편’과 ‘부록, 보유’는 각각 3권과 4권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요약’과 ‘편곡’은 1권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서 ‘개정, 증보, 축약’ 325권에는 ‘종교, 철학’(B) 26권, ‘마르크스-레닌주의’(A) 24권, ‘의학, 약학, 위생’(R) 24권, ‘공업기술’(T) 24권, ‘문학’(I) 20권으로 많이 나타났다. ‘번역’ 182권에는 ‘자연과학 일반’(N)이 21권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사회과학 일반’(C)이 16권, ‘항공, 우주비행’(V)이 13권으로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전체/부분’ 130권에는 ‘언어, 문자’(H) 20권이 많이 나타났으며, ‘예술’(J) 16권, ‘문학’(I) 14권, ‘역사, 지리’(K) 12권이었다. ‘대체’ 56권에는 ‘종합적 자료’(Z)가 19권, ‘마르크스-레닌주의’(A)가 16권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작, 변형, 모방’ 11권에는 ‘문학’(I)이 5권으로 비교적 많았다.

    한편 중복 출현부분을 계산하여 <표 2>와 <표 3>의 내용을 표현형과 구현형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즉, 저작유형의 빈도수가 0회인 1,467권은 표현형과 구현형이 각각 1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도서이며, 1회인 607권 중에도 표현형 174권과 구현형 150권은 표현형과 구현형이 각각 1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도서인데 합산하면 총 1,791권이 된다. 여기서 표현형 174권 중에는 번역 143권, 개정 26권, 기타 5권이며, 구현형 150권 중에는 복제 5권, 대체 22권, 전체/부분 123권으로 분포되어 있다.

    <표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평균적으로 81.4%가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는 ‘단일저작(elemental work)’을 형성하고 있다. 복수의 구현형을 갖는 저작은 18.6%이며, 이 가운데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이 1개밖에 없는 ‘단순저작(simple work)’에 해당하는 것은 3.3%,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복잡저작(complex work)’은 15.3%였다.

    [<표 4>]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출현빈도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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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출현빈도별 현황

    주제별로 이러한 저작의 유형분포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마르크스-레닌주의’(A), ‘종교, 철학’(B), ‘언어, 문자’(H), ‘문학’(I), ‘수리과학, 화학’(O), ‘의학, 약학, 의생’(R)과 ‘공업기술’(T)에서는 ‘복잡저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종교, 철학’(B)과 ‘언어, 문자’(H)에서는 ‘단순저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표 4>에서 1저작당 표현형은 평균 1.32개, 1저작당 구현형은 평균 1.43개로 나타났으며, 특히 ‘마르크스-레닌주의’(A), ‘언어, 문자’(H)와 ‘문학’(I)에서 1저작당 표현형과 구현형의 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FRBR 모형에 의한 중국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표 4>에 나타난 단일저작, 단순저작, 복잡저작에 따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일저작은 1개의 표현형과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으며, 서지적 관련이 있는 저작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저작이다. <그림 1>의 예시는 표현형 1개와 구현형 1개씩을 갖고 있는 책자형 단일저작이다.

    둘째, 단순저작은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이 1개밖에 없는 저작이다. 예를 들어, 단행본을 인쇄본과 마이크로필름, 영인판 등 형태로 발행하거나, 시나리오를 영화 필름이나 DVD, 비디오테이프 등으로 제작한 경우이다. <그림 2>의 예시는 단행본 책자를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이미지화하여 마이크로필름을구축한 경우이며, 표현형은 1개이지만 구현형은 3개인 단순저작이다.

    셋째, 복잡저작은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저작이다. 복수의 표현형을 가지면 당연히 구현형도 복수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여러 번 개정되거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행되기도 하고, 한가지의 언어로 중복 번역되어 다양한 출판사를 통해 발행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한 저작 이 번역되며 각색되기도 하고, 각색되며 다양한 매체로 발행되기도 한다. 실제적으로 FRBR 모형이 갖는 유용성은 이러한 복잡저작에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래의 예시들은 복잡저작에서 자주 나타나는 일반적인 유형들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3>의 예시는 개정과 복제가 함께 나타나는 복잡저작이며, 표현형 2개와 구현형 3개를 갖고 있다. <그림 4>의 예시는 개정, 소수민족어 번역, 복제가 함께 나타나는 복잡저작이며, 표현형 6개와 구현형 20개를 갖고 있다.

       3.3 FRBR 모형의 확대 적용에 의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작에 대한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 등의 저작이 분명히 서지적으로 관련이 있지만 이들은 FRBR 모형의 저작개념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들 저작은 원작과 별개의 저작으로 간주하게 되며, 원작의 표현형과 구현형으로 취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성숙(2004)과 김정현(2007)의 연구에서 이미 한국어 서지레코드를 대상으로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확대 적용하여 비평서 등을 포함하는 것이 관련 저작의 집중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그림 5>의 예시는 개정, 복제와 각색 등이 함께 나타나는 복잡저작이며, 비평서를 표현형에 포함하여 나타낸 것이다. 즉, 老舍의 『駱駝祥子』는 비평서를 제외하면 10개의 표현형과 83개의 구현형이 존재한다. 10개의 표현형은 1936년 ‘宇宙风’에 발표된 원작, 수정판, 제3판, 그리고 각색에 해당된 만화책 3개, 드라마 2개, 희극 1개와 연극 1개가 포함된다. 게다가 구현형은 원작을 단독 책자형태로 발간된 49개, 마이크로필름, 수고, 선본 등의 형태로 발간된 4개, 다른 작품과 합집형태 즉, 전체/부분의 형태로 발간된 23개, 만화책으로 제작된 3개, DVD와 비디오녹화자료로 제작된 2개, 희극 극본과 연극 극본으로 제작된 2개 등 83개이다.

    그런데 관련저작인 비평서도 포함하면 10개의 표현형과 이것을 책자로 구현한 10개의 구현형을 추가하여 모두 20개의 표현형과 93개의 구현형이 존재한다. 여기서 비평서는 표제에 『駱駝祥子』라는 용어가 포함된 저작만 조사되었지만 관련저작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이 이용자가 실제 원하는 자료는 바로 이러한 비평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그림 5>의 예시에서 [저작] 老舍의 『骆驼祥子』는 [표현형11] 이하의 내용이 검색될 수 있도록 레코드가 구조화되어야 한다. 즉, 이러한 비평서도 동일한 저작개념으로 간주하여 하나의 목록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용할 것이다.

    <표 5>는 FRBR 모형의 저작개념에서 별개의 저작으로 다루고 있는 비평서 즉, 원작에 대한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 학위논문이나 학술논문 등을 표현형 수준으로 간주하여, <그림 5>의 예시와 같이 하나하나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표 5>]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1저작당 표현형 및 구현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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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1저작당 표현형 및 구현형 수

    여기서 표본은 앞서 사용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여 이들 자료에 대한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비평서의 저작유형은 평균 15.6권이었다. 1저작당 표현형과 구현형은 비평서를 제외하였을 때의 1.32권과 1.43권에서 1.48권과 1.60권으로 늘어났다. 특히 ‘문학’(I)에서 비평서가 245권으로 70%를 나타내고 있으며, ‘군사’(E), ‘언어, 문자’(H), ‘수리과학, 화학’(O), ‘종합적 자료’(Z)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4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있어 FRBR 모형의 유용성 분석

    FRBR 모형은 기존의 도서관목록에 적용되면 유용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확대 적용할 경우 일정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있어 FRBR 모형을 적용할 경우 유용성이 있는 저작은 바로 전체 서지레코드 가운데 단순저작과 복잡저작을 합산한 18.6%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조사내용을 유용성의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표 4>에 나타난 바와 같이 평균적으로 81.4%가 1개의 구현형밖에 갖지 않는 ‘단일저작’을 형성하고 있다. 복수의 구현형을 갖는 저작은 18.6%이며, 이 가운데 복수의 구현형을 갖고 있지만 표현형이 1개밖에 없는 ‘단순저작’에 해당하는 것은 3.3%, 복수의 표현형을 갖는 ‘복잡저작’은 15.3%였다. FRBR 모형을 적용할 경우 유용성이 있는 저작은 단순저작과 복잡저작을 합산한 18.6%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살펴본 OCLC의 22%(단순저작 16%, 복잡저작 6%)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일본 게이오 대학도서관의 18.4%(단순저작 4.9%, 복잡저작 13.5%)와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의 16.9%(단순저작 2.7%, 복잡저작 14.2%)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둘째, <표 5>에서 비평서를 제외하였을 경우에 1저작당 표현형은 1.32개, 구현형은 1.43개로 나타났지만, 비평서를 포함했을 경우에는 1저작당 표현형은 1.48개, 구현형은 1.60개로 나타났다. 이는 FRBR 모형을 확대 적용하여 비평서를 포함하는 것이 관련저작의 포괄성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가도서관의 OPAC으로 한정하여 비평서를 조사하였지만, 검색범위를 확대하여 관련 학회지 등을 망라적으로 조사하면 비평서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 등의 저작은 FRBR 모형에서 동일한 범주의 저작개념에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이용자 측면에서 이것을 동일한 범주로 간주한다면 이용자의 이용도와 만족도가 보다 향상시킬 수 있기도 하고 자료의 유용성도 보다 높게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문학’(I) 가운데 일부 고전작품(예: 三國演義 , 西游记, 水滸傳 등)과 현대명작(예: 老舍의 ‘駱駝祥子’, 鲁迅의 ‘阿Q正傳’ 등)의 경우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 등이 다른 주제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도 ‘군사’(E), ‘언어, 문자’(H), ‘수리과학, 화학’(O), ‘종합적 자료’(Z) 등과 관련된 저작의 경우 비평, 평론, 해설이나 해제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셋째, 주제별로 분석하면 <표 4>에서와 같이 타 주제분야에 비해 ‘언어, 문자’(H)가 가장 높고 ‘마르크스-레닌주의’(A), ‘종교, 철학’(B), ‘수리과학, 화학’(O), ‘의학, 약학, 의생’(R) 및 ‘공업기술’(T)의 단순저작 및 복잡저작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표 5>에서와 같이 비평서를 제외하였을 때와 포함하였을 때의 1저작당 표현형과 구현형 수의 차이값을 비교하면 ‘문학’(I)의 1저작당 표현형과 구현형 수가 각각 2.63개, 3.06개에서 5.08개, 5.66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언어, 문자’(H)가 1.71개, 2.01개에서 1.87개, 2.20개로, ‘군사’(E)가 1.37개, 1.41개에서 1.51개, 1.58개로, ‘종합적 자료’(Z)가 1.38개, 1.62개에서 1.52개, 1.79개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그만큼 복잡저작의 비율이 높으므로 상대적으로 타 주제분야에 비해 FRBR 모형의 적용에 유용성이 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4. 결 론

    이 연구는 중국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조사하여 주제별, 자료유형별로 FRBR 모형의 적용에 있어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유용성을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석된 2,200건의 중국어 저작에서는 ‘단일저작’이 81.4%로 가장 많았고, ‘단순저작’이 3.3%, ‘복잡저작’이 15.3%로 나타났다.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있어 FRBR 모형을 적용한 경우 유용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저작은 ‘단순저작’과 ‘복잡저작’을 합산한 결과는 18.6%로 나타났다.

    둘째, 복수의 표현형과 구현형을 갖는 저작은 중국어 서지레코드에 18.6% 가량 존재하고 있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A), ‘종교, 철학’(B), ‘언어, 문자’(H), ‘문학’(I), ‘수리과학, 화학’(O), ‘의학, 약학, 의생’(R) 및 ‘공업기술’(T)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셋째, 서지적 관계가 일반적으로 복잡할수록 FRBR 모형의 유용성이 높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 저작에 후속, 개정, 복제, 각색, 비평서 등과 같은 다양한 저작유형을 갖고 있는 저작은 주로 ‘마르크스-레닌주의’(A)에 소장된 여러 위인의 저작물과 ‘문학’(I)에 소장된 일부 고전작품, 현대명작 등에 한정되어 있다.

    넷째, ‘비평, 평론, 해설, 해제’가 포함되는 경우인 FRBR 모형을 확대 적용하면 1저작당 표현형 1.32개, 구현형 1.43개에서 1저작당 표현형 1.38개, 구현형 1.48개로 증가됨을 알 수 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보다 확대 적용할 경우 일반적 예상대로 유용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특정주제 즉, ‘군사’(E), ‘언어, 문자’(H), ‘문학’(I)과 ‘종합적 자료’(Z) 등에 있어 저작과 관련성 있는 ‘비평, 평론, 해설, 해제’가 포함되면 유용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어 서지레코드의 저작유형을 분석한 결과, 저작-표현형-구현형-개별자료라는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적용할 경우, 복수의 표현형과 구현형이 많이 나타나는 주제분야 즉, ‘마르크스-레닌주의’(A), ‘종교, 철학’(B), ‘언어, 문자’(H), ‘문학’(I), ‘수리과학, 화학’(O), ‘의학, 약학, 의생’(R) 및 ‘공업기술’(T) 등에 우선적으로 FRBR 모형을 적용하면 목록의 유용성이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FRBR 모형의 저작개념을 비평 등으로 확대 적용하려면 ‘군사’(E), ‘언어, 문자’(H), ‘문학’(I)과 ‘종합적자료’(Z)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아울러 이용자 측면에서는 원작에 대한 비평 등을 포함하여 단행본뿐만 아니라 계속자료, 인쇄자료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매체로 확대하여 서지레코드를 구조화한다면 이용자의 만족도가 보다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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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FRBR 모형의 저작유형과 CNMARC 형식의 대응
    FRBR 모형의 저작유형과 CNMARC 형식의 대응
  • [ <표 2> ]  저작유형의 출현빈도 현황
    저작유형의 출현빈도 현황
  • [ <표 3> ]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 [ <표 4> ]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출현빈도별 현황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FRBR 모형의 저작유형 출현빈도별 현황
  • [ <그림 1> ]  단일저작(책자형) 예시
    단일저작(책자형) 예시
  • [ <그림 2> ]  단순저작(마이크로필름) 예시
    단순저작(마이크로필름) 예시
  • [ <그림 3> ]  복잡저작(개정, 복제) 예시
    복잡저작(개정, 복제) 예시
  • [ <그림 4> ]  복잡저작(개정, 소수민족어 번역, 복제) 예시
    복잡저작(개정, 소수민족어 번역, 복제) 예시
  • [ <그림 5> ]  복잡저작(개정, 복제, 각색, 비평서 포함) 예시
    복잡저작(개정, 복제, 각색, 비평서 포함) 예시
  • [ <표 5> ]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1저작당 표현형 및 구현형 수
    『中國圖書館分類法』 주제별 1저작당 표현형 및 구현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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