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의 공공도서관 정보이용 증진,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연구와 정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체장애인 및 부모 20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지체장애인의 공공도서관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욕구를 조사하고, 지체장애인이 실제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핵심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여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개별면담과 포커스그룹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개의 주제(theme) 와 1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도서관에 대한 인식; 독서 및 교육 활동, 문화 프로그램, 도서관에 대한 이해, (2)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 환경적 접근의 어려움, 서비스 및 프로그램 부족, 심리적 어려움, 보조기기 부족, 정보 및 홍보 부족, 지원인력 부족, (3)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기초서비스 측면, 독서교육 및 문화프로그 램 측면, 인식개선 측면, 정책 지원 측면. 본 연구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의 실제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practical support methods of the library education and cultural programs for people with physical disabilities through the qualitative investigation. To collect data, focus group and individual interviews were conducted. Fourteen people with physical disabilities and six parents were interviewed. From the qualitative analysis, three themes and thirteen subthemes were emerged: (1) cognition about library, (2) difficulties of using the library, (3) support methods for activating library use. Finally, discussions, implications and future directions of library education and cultural programs for people with physical disabilities were presented based on the results of the study. We expect that this research can serve as a basis for further effort to develop library education and cultural programs suited for the unique needs of people with physical disabilities.
인간은 누구나 성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실현시키려 노력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성장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부르며(서인혜, 공계순 2004),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기회를 확보하여야 한다. 지체장애인 또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지니고 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지식 및 정보 접근, 다양한 활동 참여의 기회에서 소외된다.
지체장애인은 운동 기술 습득의 지연과 비전형적인 운동 발달을 경험하며, 바른 자세를 잡거나 움직이고 이동하는 데에 어려움을 갖는다. 이로 인해 정보 접근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중추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한 제한된 인지 및 의사소통 능력은 지식 습득, 교육 및 학습의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식 및 정보 제공, 교육 및 학습 기회 제공, 문화와 여가 활동의 기회 제공은 도서관의 주요 역할로, 지체장애인도 여가 활용, 취업기회 확대 등 여러 이유로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나, 그들이 가진 다양한 장애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제약을 받아 도서관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체장애인이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공공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이 가진 어려움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절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장애인이 도서관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지원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정재영과 정혜미(2010)는 장애인 이용자의 요구분석을 통한 대학도서관 서비스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장애인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일반 열람실에 장애인 전용 열람석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열람석의 경우 휠체어가 들어가는 좌석을 이용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열람석보다 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고, 특수 마우스 사용 및 글자입력 보조 장치 등을 필요로 한다고 하였다. 또한 장애인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전담 직원을 통해 장애인 이용자에게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강숙희(2011)는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국내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서비스 실태를 요약하고, 장애인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애 유형별, 등급별 서비스를 개발할 것과, 장애인이 도서관 방문을 통하여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현장에서의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를 위해 편의시설의 확충에 주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웹 접근성을 높이고, 대체자료를 전자 정보화하여 온라인 정보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할 것과 예산 확보 등을 제안하였다. 정연경과 김성진(2008)은 931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장애인의 도서관 서비스 이용경험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자료의 접근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서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자 자료 구축을 통한 이용자의 접근성 제고, 협력망 구축을 통한 자원공유와 서비스 확대, 장애인 서비스 담당자(전문사서)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전국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협력망 구축 및 향후 장애인서비스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전체 768개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 장애인 서비스 현황조사(국립중앙도서관 2012)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도서관의 보조공학 기기 보유율이 저조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여부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의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설치율이 높은 반면, 장애인용 승강기는 56.5%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도서관이 많은 편이었으며, 장애인의 이용이 가능한 접수대 또는 작업대는 29.2%의 도서관에만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장애인용 대체 자료의 보유율이 매우 낮고, 장애인 대상 정보서비스 전체 평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책나래 서비스’가 6.8%로 전체 750여 도서관 중 52개관에서, ‘대면 낭독’은 4.0%로 31개관에서만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녹음’은 1.0%로 8개관에서만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에서의 장애인 대상 정보서비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보조공학기기,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용 대체자료, 장애인 자료 대출 서비스, 장애인 대상 정보서비스 등 장애인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초서비스들이 미흡함을 알 수 있다. 지체장애인은 도서관에서의 도서, 자료, 프로그램 제공 및 운영이 잘 이루어지더라도 이러한 정보와 자료로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면 활용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서비스 및 지원의 제공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도서관은 자료 및 정보이용, 문화 및 여가활동, 지역사회 구성원의 평생교육의 기회 제공이 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에서 최근 들어 교육 및 문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 강좌와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독서교육이나 독서관련 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통해 문화생활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몇몇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로 지역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체 자료를 지원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강순자 2011). 안인자(2012)는 장애인 독서 문화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서환경 조성 서비스(양질의 독서 대체 자료 확보, 전국도서관 간 대체 자료 상호대차 서비스 실시, 도서관 내의 장애인 서비스 공간과 편의시설 마련), 독서생활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생애주기별 독서프로그램 개발, 장애인 독서교육 실시, 독서동아리 활성화), 독서운동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도서관 마케팅 활용, 다양한 매체를 통한 독서운동), 균등한 독서 기회 보장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도서관 이동보조서비스, 우편대출, 무료택배 서비스)를 제안하였다.
도서관의 문화 프로그램 관련 연구는 그 연구내용에 따라 문화 프로그램 운영현황 및 방안에 대한 연구,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특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연구 등 크게 3가지 부류로 구분되어질 수 있으며, 그 외 지역문화기반 시설과의 연계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안인자, 황금숙 2008). 이소연(2004)은 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그램 차별화와 특성화, 지역사회 연구와 문화수요 조사, 실무자 역량강화 재교육 프로그램의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은 해당 지역사회와 구성원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하여 다양화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지역사회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하면서 지체장애인의 신체적, 인지적, 의사소통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계획하고, 이들의 요구를 고려하여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자료 및 정보, 교육 및 프로그램으로의 접근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에서의 장애인 시설 및 서비스 현황 조사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지만 현황 및 실태 조사가 대부분이었다.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는 시각 및 청각장애와 같은 감각장애에 초점을 두어 진행(김영일 2009; 남영준 2007; 오선경, 이지연 2011; 이준우, 박종미 2009; 조윤희 2009 외)되어 왔다. 지체장애인들을 위해서 는 물리적 접근성을 위한 편의시설 위주의 정책과 연구가 추진되어 왔을 뿐 정보 접근권 및 프로그램 참여권에 대해서는 간과한 것이 사실이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이용 개선방안과 더불어 도서관 정보이용을 증진시키고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정책은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체장애인 및 부모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지체장애인의 공공도서관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욕구를 조사하고, 지체장애인이 실제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핵심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여 공공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면담 참여자는 국내외에서 주요 국가도서관 및 공공 도서관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도서관 이용자, 도서관 비이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도서관 이용 경험이 없는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듣고자 함이었다. 지체장애인은 의사소통이 가능(예: 서면 활용, 보완대체 의사소통 도구 활용, 의사전달자 활용)한 참여자를 선정하였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重)도·중복 장애인의 경우 부모님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여 그들의 의견을 대신하여 반영하였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지체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상의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모두를 포함한다.
면담 참여자의 선정은 준거적 선택(criterion based selection)에 의해 이루어졌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자에게 이해와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표본을 연구목적과 의도에 맞추어 선택하였다. 참여자는 성별, 연령,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균형 있게 선정하였다. 참여자 선정은 지체장애인 및 부모들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중시하여 추천을 통해 연구 목적에 적합한 대상자 중 연구에 동의한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다른 선행연구와 차별화하여 중(重)도·중복장애인의 의견을 듣고자 장애 등급이 1급인 면담 참여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그 결과, 면담 참여자는 지체장애인 14인, 지체장애인의 어머님 6인으로 총 20인이었고 장애 등급이 1급인 면담 참여자가 전체 면담 참여자의 80%에 해당하였다. 면담 참여자가 소속되어 있는 곳은 서울, 경기, 경상도, 전라도의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복지관, 주간보호센터였으며, 주부인 여성, 직장을 가진 분 등도 포함되었다. 연령은 21세~45세에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남성 12인, 여성 8인이 참여하였고, 이들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10인, 대학교 졸업 이상이 10인이었다. 도서관 이용 경험에 있어서 도서관 이용 경험이 있는 분이 14인, 도서관 이용 경험이 없는 분은 6인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인 면담 참여자 현황은 <표 1>과 같다.
면담 참여자 현황
지체장애인에게는 물리적 접근성을 위한 편의시설 위주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을 뿐, 지체장애인 특히 중(重)도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관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은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으므로 지체장애인들이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체장애인 대상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황금숙, 김수경, 박미영(2008), 곽철완, 안인자, 김호연, 박미영(2009), 김영일(2009), 윤희윤(2007), 김선호(2011), 이준우, 박종미(2008), Panella, Nancy(2009), Walling, Linda Lucas (2004) 등의 선행연구 자료를 참고하여 질적 연구의 질문지를 제작하였다.
질문지는 크게 지체장애인 및 담당자의 배경 정보에 대한 부분과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부분(경험해 본 문화 프로그램 내용, 공공도서관 이용 시 어려움, 선호하는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 실시 방법 및 내용에 대한 욕구), 정보이용 및 문화 프로그램 평가 및 지원방안(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점,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포함하여 작성하였다. 배경 변인을 묻는 기초자료 문항은 참여자의 성별, 연령, 도서관 이용 횟수 및 활용내용, 학력, 경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한다. 참여자의 인식을 알아보고,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모든 질문의 내용을 가능한 중립적으로 구성하였고, 지체장애인들이 질문을 이해하기 용이하도록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작성하였다.
면담용 질문지는 시작부분에서는 면담대상에게 면담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제시하였다. 면담자가 같은 내용의 질문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지시문을 표시하였는데, 지시문이나 문항 옆에 면담자가 해야 할 행동이나 추가 질문내용에 대해 기록하며 보충적 메모를 할 수 있도록 공란을 준비하였다. 면담자는 질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질문하고, 보충 질문에 대해 준비하여 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대상의 응답내용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기록하였으며, 면담자의 해석은 따로 기록하였다.
심층면담에 사용될 질문지는 내용 전반에 대해 특수교육 관련 분야 전문가 3인의 검토와 연구자들의 점검을 거쳐 완성한 후, 특수교육 관련 분야의 교수 2인, 문헌정보학 관련 분야의 교수 3인, 장애인 협회 관련 종사자 2인을 통해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심층면담을 대비하여 2-3인의 예비면담을 통해 중복되는 문항을 삭제하고 부적절한 용어와 내용 및 형태를 수정하였으며, 지체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쉬운 용어로 대체하거나 수정하였다.
면담은 연구자들과 연구보조자들이 주 면담자가 되어 직접 방문하여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에서 포커스 그룹 면담을 실시하였다. 사전에 면담에서 이루어질 질문들에 대해 전화나 e-mail을 통하여 안내를 하였으며, 가능한 편하고 그들 관점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면담 참여자의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면담 당시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하여 모든 면담 내용은 면담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하였다. 녹음된 결과는 추후에 전사하되 이때 면담 참여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으며, 면담 내용과 관련한 어떠한 보고서에도 면담 참여자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전사된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미전달과 해석을 위해 추후 확인하는 절차에 대해 안내하였다. 또한 녹음된 자료의 정확한 전사를 위해 면담 중 녹음기의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음을 알렸다. 솔직하고 심층적인 내용을 도출하기 위해, 면담대상자의 답변에 따라 유동적으로 질문의 순서나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하였으며, 보충 질문을 통하여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포커스 그룹 면담 진행 시간은 팀별 약 50분에서 7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장애인자립생활 센터 2팀, 주간보호센터 1팀, 복지관 1팀으로 총 4팀이 포커스 그룹 면담에 참여하였다. 개별 면담 진행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장애인 공동주거시설에 거주하는 1인이 개별 면담에 참여하였다.
포커스 그룹 면담은 여러 명이 함께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하게 되므로 전사 시 어떤 내용을 누가 말하였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면담 시 참여자가 앉은 순서대로 미리 좌석배치도를 그려 좌석마다 번호를 매기고, 각 면담 참여자가 이야기할 때, 면담 참여자의 좌석번호와 핵심내용의 주요어휘를 면담내용 기록장에 기재하였다. 자료의 소실을 예방하기 위해 면담 내용은 90분 녹음용 카세트테이프와 MP3을 이용하여 동시에 녹음하였다.
모든 면담내용은 면담에 참여한 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고, MP3로 녹음된 파일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면담한 날로부터 1주일 이내에 그대로 전사하였다. 전사본에는 날짜, 시작 시간, 종료 시간, 면담 장소와 면담 참여자를 기재하고 전사된 내용은 MS Wor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줄 번호를 넣어서 전사하였다.
전사본은 총 5부로, 포커스 그룹 면담 전사본 4부, 개별면담 전사본 1부였다.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5명이 녹음된 자료파일을 전사하였으며, 전사된 자료의 양은 MS word로, 글자크기 10, 줄 간격 최소 15pt, 한 페이지 당 24라인이 들어가도록 작성했을 때, A4용지 총 85장이었다. 전사된 내용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특수교육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석사과정생 1인이 녹음내용과 전사본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완성된 전사본은 지속적 비교분석법(constant comparative method)의 단계에 따라 부호화하고 유형화하여 분석하였다(Strauss & Corbin 1990). 코딩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확한 코딩을 위하여 코딩 및 자료 분석 방법에 대한 사전 훈련을 실시하였다. 연구자들은 본 자료가 아닌 2개의 예비 면담 전사본을 코딩하였고, 작성한 코딩범주의 정의 및 기술된 자료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자들은 첫번째 면담 이후 만들어진 전사본을 따로 읽고, 의미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코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방적 코딩(open coding)을 실시하였다(Bogdan & Biklen 2007).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과정으로 분석이 진행되었다.
첫째, 첫 번째 전사본에 대해 임의로 일련번호 (예;Ⅰ/Ⅰ-1)를 이용하여 본 연구와 관련한 의미 있는 절과 문장을 코딩하면서 부여한 코드 및 조작적 정의를 적으며 임시 부호집(codebook) 을 각자 작성하였다. 둘째, 첫 번째 분량의 전사본 코딩을 마친 후 함께 각자의 임시 부호 집에 수록된 코드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 동의한 결과를 반영하여 부호집 1호를 완성하였다. 셋째, 부호집 1호를 이용하여 같은 전사본 3부를 각 각 독립적으로 코딩하였고, 논의를 통해 새로이 나타난 코드를 추가하거나 통합할 수 있는 코드들은 서로 통합하고 의미가 다양해진 한개의 코드를 두 개 이상으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부호집 2호를 완성하였다. 새로운 코드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전 전사본으로 돌아가 다시 확인하여 코딩이 필요한 것은 재 코딩하였다. 넷째, 연구자들이 같은 전사본을 읽으며 부호집 2호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코딩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새로운 코딩을 추가하고 범주별로 묶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부호집을 계속 개정해 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8번째 부호 집을 완성하였다. 각 코드 및 범주들 간의 관계를 고찰하여 하위주제를 정하고 하위 주제들 사이의 관계를 검토하고 자료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비슷한 속성을 지닌 하위주제들을 다시 모으는 과정을 거쳐 3개의 주제(theme)와 1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의 엄격성을 높이기 위해 Padgett(1998)가 제시한 질적 연구의 신뢰도 및 내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근거하여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첫째, 2인의 연구자와 2인의 연구보조원이 자료 수집 및 분석을 공동으로 수행(researcher triangulation)함으로써 현상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심층적인 고찰을 하였다.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자의 주관성을 피할 수 있는 방안 즉, 연구에 대한 해석과정을 공유하고, 면담내용에 대한 통합된 관점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연구자들이 정기적 모임과 메일을 통한 잦은 상호작용의 기회를 가졌다. 둘째, 연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한 번의 면담만으로는 면담 참여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어 가능한 면담시간을 충분히 하여 자료수집기간을 확보하였다. 셋째, 장애의 심각성 정도와 도서관 이용 경험에 따라 도서관에 대한 인식 및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는 부모님을 면담하였으며, 도서관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는 면담 참여자도 선정하여 면담 참여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의 다양성 및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려 노력하였다. 넷째, 심층 면담을 마친 후 전사본을 분석하는 동안 면담 참여자들에게 연구 진행에 따른 내용과 해석, 결론을 피드백 용지와 함께 메일로 송부하여 면담 참여자의 점검을 통해 확인해보는 추후 확인 면담(member check)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그 밖에 질적 연구의 전 과정은 면담 참여자에게 연구수행을 위한 공식적인 허가를 얻어 공개적 연구(overt research)로 진행하였고, 면담 참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자료수집 및 분석과정에 대한 원자료와 녹음 파일을 감사자료(audit trail)로 남기기 위해 별도로 복사하여 안전한 곳에 보관하였다.
개별면담과 포커스그룹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개의 주제(theme)와 1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1) 도서관에 대한 인식; 독서 및 교육 활동, 문화 프로그램, 도서관에 대한 이해, 2)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 환경적 접근의 어려움, 서비스 및 프로그램 부족, 심리적 어려움, 보조기기 부족, 정보 및 홍보 부족, 지원인력 부족, 3)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기초서비스 측면, 독서교육 및 문화프로그램 측면, 인식개선 측면, 정책 지원 측면. 3가지 주제와 각 주제별 하위주제들은 <그림 1>과 같다.
각 하위주제에서 제시된 대표 전사본의 코드번호는 다음과 같이 부여되었다. 개별면담의 대표 전사본은 I2라는 코드와 줄번호로 제시하였다(예:I2-32). 포커스그룹 면담의 대표 전사본은 포커스그룹 면담을 F1, 2, 3, 4로 명명하고 지체장애인 및 어머니의 이니셜과 줄번호로 코드번호를 제시하였다(예: F1-H-45). 부모는 포커스그룹 3이므로 부모의 의견은 F3으로 제시하였다.
도서관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독서 및 교육활동, 문화 프로그램, 도서관에 대한 이해의 3가지 하위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
도서관은 주로 책을 읽고, 도서를 대출하기위해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또한 도서관에서의 교육활동으로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독서실과 동일한 기능으로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시험공부를 하거나 그런 나름 저도 이제 정규과정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름 노력을 하려고 뭐 직업 재활을 할 때도 뭐 어떻게든 시험을 보거든요. (F4-A-68)
독서 및 교육 활동과 연관된 프로그램 중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도서 프로그램과 차 마시며 책을 읽는 ‘도서관은 내 꺼'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참 4월 달에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도서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요. 장애인 작가들도 나와서 강연도 하고, 관련 영화도 하고 ⋯, 저도 좋았지만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F1-J-134)
도서관은 독서, 교육과 많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도서관에서 미술, 음악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영화관련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이러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이 복합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의견을 제시한 경우도 있으나, 반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아닌 미술, 음악 프로그램에 편중되어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문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미술이나 음악, 이런 것으로만 이루어지고 ⋯, 도서관을 책을 보고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는 거죠. (I2-K-75)
저는 예전에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주부이고 휠체어를 타고 있기 때문에 극장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무등 도서관에서 했던 영화관련 프로그램이 참 인상 깊었고 좋았던 거 같아요. (F1-H-35)
도서관을 복합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도서관은 복지관과 같이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아닌 비장애인들과 함께 이용하는 장소이므로 그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사회 속에 통합되는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이야기하였다.
책도 보고 영화 보는 데 비장애인들이 많은 거예요. 도서관에서 서로 본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것이 정말 좋았어요. (F4-J-237)
도서관에서 하는 독서모임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책을 제한된 시간 내에 읽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어 어떤 경우 중압감을 느끼기도 하여 독서모임에 잘 나가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독서 모임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어요. 책 한권을 주면 그것을 읽어오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중압감 때문에 더 안 가게 되고⋯. (I2-K-78)
그러나 본인이 가진 장애의 정도가 심한 편이라 도서관을 아예 이용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용이 불편할 것 같아서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도서관은 조용하고 정숙해야 하는 장소, 공부를 해야 하는 장소라는 점이 연상되어 거의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저희 아이도 중증이다 보니까 사실 여기 오는 것도 벅차거든요. 장애가 워낙 심하니 도서관이라고는 떠올려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F3-H-207)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체장애인들의 도서관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과 관련하여 지체장애인과 중(重)도·중복장애인 어머니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6가지 요인들이 도출되었다: (1) 환경적 접근의 어려움, (2) 서비스 및 프로그램 부족, (3) 심리적 어려움, (4) 보조기기 부족, (5) 정보 및 홍보 부족, (6) 지원 인력 부족. 각 요인에 대한 면담 참여자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환경적 접근의 어려움과 관련된 대표적인 것들은 도서관 위치 및 접근성 관련 문제, 시설 및 설비의 문제 등을 제시하였다.
도서관 위치 및 접근성과 관련해서는 도서관이 지역 중심에 위치하지 않으므로 찾기가 어렵고, 거리가 먼 지역에 위치해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 면담 참여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부족한 점을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들었다.
솔직히 공공도서관이 있더라도 지역에 한두 개 있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사람은 안 가게 되요. (F4-J1-286)
그리고 지체장애인들은 신체적인 어려움이 이동의 어려움으로 연결되므로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시설이용에 대한 불편이 제일 많고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보통 사람의 여섯 배 정도가 힘들거든요. (F1-J-125)
시설 및 설비의 문제와 관련해서 특히 많은 의견을 피력하였는데, 시설 및 설비의 미설치와 고장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리프트가 없거나 고장이 난 상황을 이야기하였다.
○○도서관도 턱이 많아서 불편하고 그렇다고 엘리베이터가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F4-J1-286)
그리고 좁은 공간, 장애인에게 필수적인 공간(예: 장애인용 화장실, 편의시설)의 부재, 비효율적인 동선을 들었다. 출입구 복도가 좁아 전동 휠체어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고, 화장실과 열람실 복도, 자료실에 있는 서가 사이의 복도가 좁아서 책을 찾고 보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하였다.
그 다음에 빌리고 반납할 때에 번거롭고, 편하게 책을 볼 수가 없어요. 공간들이 너무 좁아서 ⋯ 휠체어를 세워놓고 볼 수도 없잖아요. (F4-J1-286)
도서관에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운행하지 않아서 2층에 있는 자료실 및 열람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1층만 이용해야 하는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워했다.
건물이 이층이에요. 그래서 위에 올라가서 위에 있는 책은 꺼내볼 수가 없죠. 책이 있는 원하는 곳에 휠체어로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 (F5-H-40)
도서관 출입구의 출입통제 막대가 너무 무거워서 전동휠체어로 밀고 들어갈 수가 없는 어려움을 지적했으며, 장애인용 책상이 없고, 장애인이 사용하는 휠체어의 높이가 달라 도서관에 있는 책상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높은 서고 또한 장애인이 책을 꺼내고 보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여하고 반납하는 창구의 높이가 휠체어 높이와 맞지 않아서 책을 대여하고 반납하는데에 제한을 가져온다고 보고하였다.
서비스 및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저희 같은 장애인들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안 가게 되죠. (F1-H-50)
또한 도서관의 주된 역할인 책 대여서비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동의 어려움으로 책을 대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검색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 책이 적고 신간이 적다는 점, 책 대여기간이 짧고, 대여 및 반납의 번거로움도 도서관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책 대여기간이 짧은 것 같거든요. 전동휠체어 타고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요. 반납도 번거롭고요. (F5-L-125)
도서를 대여하려면 검색을 해야 하는데 1층에서는 검색자체가 어렵고 ⋯. (I2-K-46)
이와 함께 글을 읽지 못하는 중(重)도·중복장애인을 위해서는 글 위주보다는 그림이나 도식이 제공되면 좋겠는데 도식이 많이 빠져있다는 것도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으로 들었다.
지체장애인이 가진 신체적인 어려움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동반한다. 특히 도서관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장소이므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 타인의 시선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일반인들이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 는 부담감이 도서관은 불편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위험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같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이용한다는 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F1-H-163)
복지관에서도 자주 얼굴 보이면 드세다고 그러는데 비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은 오죽 하겠어요? (F3-K-39)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면 타인의 시선을 받고 문제행동으로 소리를 지르는 지체장애인의 경우에는 옆에서 도와주는 어머님께서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을 방해할까봐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도서관에 있는 것이 어색하고 불안함까지 느끼게 된다고 토로하였다.
전동휠체어로 다니면 시선을 확 받아요. 도서관은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되게 불편하거든요. (F4-J2-121)
저희아이들이 가서 과연 조용하게 질서를 지키면서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 거기에서 갑자기 소리라도 지르면 어떡할까 생각 때문에 더 접근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F3-J2-144)
여러 가지 어려움과 장애의 심각성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지체장애인의 경우 활동을 수행할 때 필요로 하는 보조기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규모가 큰 공공도서관에서는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많은 도서관에서 이러한 보조기기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으로 보고했다.
우리 같은 신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있다 한들 시에 한두 개 있을만할 큰 공공도서관에만 있으니 거기까지 찾아가는 데도 어려움이 있죠. (F1-K-85)
저는 손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책을 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 쉽게 하는 그런 시설들도 함께 갖춰 있었으면 해요. (F1-K-88)
많은 제한을 가진 지체장애인이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도서관을 찾아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스스로 알아보고 검색하여 참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앞서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알려야 하나 이러한 점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참여하지 못 하는 이유는 가장 큰 게 정보인거 같아요. 정보가 없으니까 당연히 관심도 멀어지고. (F3-J2-230)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도서관 홍보 자체가 잘 안되고 ⋯ (F1-H-49)
도서관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것에서부터 도움을 제공받아야 하는 지체장애인, 검색은 하였으나 책을 서고에서 꺼내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화장실, 열람실 등 휠체어를 타고 접근하기 어려운 지체장애인 등 도서관을 이용하는 많은 상황에서 지원인력을 필요로 하나 이러한 지원인력이 부족함을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으로 지적하였다.
그런데 안내데스크가 있지만 도우미가 없더라구요. 직원도 충분치 않고요. 책도 좀 뽑아달라 못했어요. (F5-L-128)
책을 서고에서 꺼내어 전달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점과 문의할 직원이 보이지 않으므로 물을 수가 없고, 직원이 있는 경우라도 직원이 장애인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점에서 지체장애인이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아쉬웠던 것은 바쁘고 빨리 자료를 찾아가지고 공부를 해야 되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그게 참 힘들었습니다. (F4-A-157)
도서관 내 도우미가 있어서 이동이나 책을 꺼낼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F5-K2-75)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도서관 이용의 어려움과 관련한 대처방안과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과 관련하여 지체장애인과 중(重)도·중복장애 인 어머니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크게 4가지 측면에서의 지원방안이 도출되었다: (1) 기초서비스 측면, (2) 독서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 측면, (3) 인식 개선 측면, (4) 정책 지원 측면. 각 측면에 대한 면담 참여자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비스 측면에서의 대표적인 지원방안으로 공간 및 접근성 확보, 시설 및 설비 확보, 보조기기 제공, 독서관련 서비스 제공, 인적요소 강화, 홍보 방안 마련 등을 들었다.
지체장애인을 위해서는 도서관이 거주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대중교통이 연결되는 장소에 위치해야 이용하기가 용이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를 위해 지역 소단위의 도서관을 건립하여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도서관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접근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국립도서관이나 시립 도서관 정도는 셔틀버스라도 운영을 해주시면 그것도 조금 편할 것 같아요. (F5-H-136)
정말 장애인이 이용하는 곳이라면 좀 더 가깝고 가능하면 평지 ⋯ 접근성이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가 오더라도 전동휠체어로 쉽게 이동해서 몸을 말리면서 책을 읽을수도 있잖아요. (F3-K-428)
또한 이동이 어려운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모바일 도서관, 대중교통과 연계되는 지하철 도서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하철 도서관도 지체장애인들이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죠. (I2-188)
여기에 덧붙여 도서관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작은 평수라도 지체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음악을 듣고, 토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도서관 이용자체를 원한다면 작은 평수라도 저희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차도 마시면서 읽은 책에 대하여 토론도 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F1-179)
도서관 하면 조용한 곳이므로 조용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뒤로 하고, 함께 만나 음악을 들으며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책을 보며 서로 토론할 수 있는 열린 토론회, 문화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복합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좀 더 다양한 체험을 위해서 콘텐츠가 다양해야지. (F3-488)
열린 토론회와 열린 주장을 할 수 있고 책 한줄의 내용이 내 인생에 어떤 이정표가 되었나하는 그런 토론의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F4-270)
중(重)도·중복장애인을 위해 그들이 누워서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아이들끼리 정말 누워서 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있으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F3-K-153)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든 도서관 시설은 모든 사람을 위한 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의 보편적 설계를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하였다.
시민들과 장애인들의 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지원과 직결되어 있어요. 모든 사람을 위한 엘리베이터고 도서관이지 특정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나 도서관은 아니라는 거죠. (I2-153)
또한 편의시설 확보를 언급하였다. 장애인용 주차장 및 화장실, 전동휠체어 충전 장소, 기저귀 교환 장소 등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전동휠체어를 충전 할 수 있는 기구와 장소가 도서관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F5-J1-115)
우리 애들은 기저귀를 차니까 넓은 공간, 탁자침대 같은 ⋯ 남들이 안 보게 프라이버시 지켜가면서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F3-J2-290)
경사로를 마련하고, 넓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기본적인 설비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도서관뿐 만이 아니라 모든 공공시설이 턱이 없고 경사로가 있어야 해요. (F1-H-54)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서 이용하기 힘들더라고요. (F1-H-92)
시설 면에서는 우선 전동 휠체어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출입구, 복도, 열람실, 자료실, 화장실을 넓게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저는 바라는 점은 도서관이 좀 더 컸으면 좋겠어요. 전동휠체어에 맞게 좀 더 크게 크게 공간이 만들어지고 화장실도 널찍널찍하면 좋겠어요. (F4-M-70)
들어가는 입구도 어떤 도서관은 지하철패스처럼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거기는 좁고 또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F1-J-92)
또한 2층 건물이라면 사무실, 관장 실을 2층으로 하고 도서관 중심 시설을 1층에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무슨 기관이면 좋은 자리는 일층에 우리 지체장애 애들이 많이 써야 되는데 일층에 보면 관장실이니 사무실이니 그런 게 많잖아요. 그런 걸 위에 올리고 우리 지체 애들을 일층을 사용할 수 있게끔 그런 작은 배려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3-L-440)
모든 시설 및 설비에는 장애인 지원시설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지체장애인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언급되었고, 도서관 장애인석이 확보되고 관리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관리하는 사람도 장애인석으로 지정을 해 놨으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데 ⋯ (F1-H-59)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있기는 한데, 이용을 하려고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고장이 나서 거의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요. (I2-70)
그리고 세부적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그들의 눈높이에 적절한 시설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 높이를 낮춘 서고, 건물 내 안전 손잡이 설치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장애인들에게 적절하게 동선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도서관이용도 그 우리가 보통 일상 사람들이 서서 볼 수 있는 그런 것 들을 아이들이 앉아서 볼 수 있는 그 눈높이하고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약이 많거든요. (F3-J1-460)
책 높이를 장애인들의 높이에 맞게 동선을 좀 낮게 좀 짜주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구요. (F4-M-72)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체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감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는 제법 마련되어 있지만 지체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는 잘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논의되었다. 보조기기가 잘 마련되어 있는 규모가 큰 도서관은 거리가 멀어 찾아가기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지체장애인의 개별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한 가지 보조기기가 모든 장애인에게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페이지 터너와 같은 책장 넘기는 도구, 확대경, 거치대, 의사소통 방법 (스마트폰 문자, 의사소통판)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저는 손이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기 쉽게 하는 그런 시설들도 함께 갖춰 있었으면 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 독서나 점자 도서가 있긴 한데, 우리 같은 신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더라고요. (F1-H-83)
스마트 폰이나 그런 것들을 갖고 다니는데 이야기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문자로 적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마련되어 있으면, 적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있었으면 좋겠어요. (F5-K2-202)
중(重)도·중복장애인을 위해 그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기구 마련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저희 아이들이 중증이고 인지가 떨어지고 해도 감각 반응할 수 있는 ⋯ 영화를 봐도 저희가 뜻은 이해를 못해도 어떤 것을 만질 때 보여지는 거나 느껴지는 거나 굉장히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F3-K1-244)
한편 도서관에 보조기기를 구비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재활공학센터와 연계하여 필요한 보조 기기를 대여하여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재활공학센터와 연계화하여 우리한테 대여해서 체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구요. (F3-L-256)
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잘 활용하기 위해 방문 및 택배서비스, 모바일 활용 서비스, 책대여 및 검색 서비스, 논문 검색, 출력 서비스, 도식 서비스를 제공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도서를 언제 어디서나 검색할 수 있고, 인터넷, 전화로 신청하면 방문하여 전달해 주고 반납 또한 찾아와서 회수해 가는 서비스도 지원해 주기를 원했다.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서 책을 인터넷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배달해 주는 택배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여기간이 지나면 다시 가져가기도 하고 ⋯ (F1-K-92)
또한 모바일을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과 모바일을 통해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신간 정보를 안내해 줄 것을 언급하였다.
참 이것도 좋을 거 같아요. 모바일로 책을 대출해서 모바일에서 책을 읽고 모바일 대출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책을 볼 수 없도록 링크를 걸고. (I2-105)
글을 읽지 못하는 지체장애인을 위해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도식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시각장애인처럼 법적으로 제공을 의무화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것처럼 텍스트로 되어있으면 더 좋을 텐데, 시각장애인들처럼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안 되어있거든요. 텍스트는 이해력을 돕기 위해서 도식화되었으면 좋겠어요. (I2-59)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관에 힘겹게 도착했으나 막상 도움을 청할 직원이 없어서 도서관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의견도 보고되었다. 도서관 내에 장애 관련 담당자를 확보하고 직원이 충원되어 지체장애인의 도서 검색 및 대여를 도와주고 책도 꺼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한 가지는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공간에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검색을 할 수 있거나 책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볼 수 있으면 좋겠구요. (F4-A-51)
인력 충원과 함께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장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장애 관련 교육을 필수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장애인에 대한 기본정보와 인식을 갖춘 인력을 배치할 것을 강조하였다. 직원의 과도한 친절로 인해 주변 이용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하였다.
어떤 사람은 오버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눈치가 보이는 그런 상황이 많이 연출이 되거든요. (F4-J1-131)
장애인도 유형별로 다 있으니까 장애인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나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면 ⋯ (F5-K2-194)
도서관에서의 인력충원이 어려우면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활용하고 중(重)도·중복장애인을 위한 1:1 자원봉사 제도를 실시하거나 도서관 내에 자원봉사자를 사전 신청하는 제도를 활용하여 인력을 보강하자는 제안도 언급되었다.
활동보조인이 이동을 지원을 해준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F4-K-188)
1대1 자원봉사 체제를 해가지고 아이와 함께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체험을 해야 한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아이가 크니 지치는 거예요. 그래서 더 참여율이 저조. 도우미제도로 보완을 하면 훨씬 더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F3-K2-368)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서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부각되었고, 이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 줄 것과 도서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홍보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중증장애인 프로그램이 있다고 우리가 알 수는 없어요. 홍보 같은 거 많이 해주시면 더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3-H-337)
택배를 통한 대출도 참 좋은데, 그런 정보를 알 수 있는 홍보나 그런 게 적어요. 활성화되면 좋을 거 같아요. (I2-161)
홍보 방안으로 장애인 단체, 관련시설을 대상으로 책자를 보내거나 적극적인 방법으로 직접 찾아가서 안내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평소에 도서관이 장애인 단체라던지 장애인 모임 같은 게 있거든요. 찾아가서 이런 문화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같이 해보면 어떻겠느냐 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F4-K-277)
장애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널리 홍보하여 비장애인들과의 심리적 장벽을 없애기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장애인 프로그램이 홍보되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더 괜한 불편함도 있고 괜한 어색함이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알림 기능이 있어 심리적 장벽을 없애는 효과 좀 가져와야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F4-J1-194)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거론되었다. 독서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도서, 저자, 문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그램이 제시되었다.
도서관을 책을 보고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I2-75)
한글을 알아야 책을 읽을 수 있고 한자를 알아야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한글 및 한자 교육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독서 글짓기 대회, 독서 그림 대회와 같이 독서활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언급하였으며, 또한 지체장애인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견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지적으로 어려움이 거의 없으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이동하지 못하는 지체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글짓기 대회인 1인 글짓기 대회를 제시하였다.
지체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려면 독서그림이라든지 독서 글짓기를 하는데 보통 하는 것처럼 집단으로 하지 않고, 지역마다 있는 작은문고들을 이용해서 소규모로 한다면 활성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I2-123)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개별적으로 찾아가는 글짓기 대회를 할 수도 있고 (I2-126)
독서와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생가를 방문하는 즉 명작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 역사기행과 같은 프로그램을 거론하였다. 책 내용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비장애인 중심의 프로그램이므로 지체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하고 활동보조인 제도를 활용하여 더 풍성한 독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문학여행인데 그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생가 같은 데 있잖아요. 그런데 가고 싶어요. 장애인분들도 지금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이용을 하니까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F4-M-184)
저자와의 대화, 영화 및 드라마 각본가와의 만남, 영화로 만나는 책, 책 속의 내용이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는 과정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책과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를 피력하였다.
좋은 책들이 많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잖아요. 연출자의 의도나 저자의 의도와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것이 공통점인지 이런 식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4-J2-251)
저자의 생각, 연출자를 모시고 대화하는 시간, 책속의 내용을 반론하는 열린 주장, 비판능력을 향상시키는 열린 주장. 그 다음에 책 한 줄의 내용이 내 인생에 어떤 이정표가 되었나 하는 그런 토론의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F4-J2-308)
이에 덧붙여 중(重)도·중복장애인도 참여 할 수 있는 독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 북 콘서트, 다양한 감각을 자극시키는 책(예: 만질 수 있고, 음악이 나오고, 누를 수 있는 책) 읽기를 언급하였다.
지체장애인들 중에도 글씨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수도 있거든요.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F5-H-119)
지체장애인들 중에도 글씨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수도 있거든요.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F5-H-119)
책 같은 거 책이 감각을 만질 수 있도록 스프링이 눌리면 스프링이 튀어나올 수 있고 음악이 나온다던지 치면, 누르면, 그런 걸 많이 만들어서 우리 애들이 그런 책을 많이 구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F3-J2-434)
책 읽어주기, 영화 및 연극을 통해 책의 내용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등 지체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독서 교육을 실행하는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조되었다.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은 지체장애인의 지적능력만을 생각하여 동화 읽어주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들의 생활연령을 고려하여 줄 것을 특히 강조하였다.
책 읽어주기 같은 경우도 같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우리 애들만 따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다 그러면 저는 더 좋겠어요. (F3-K2-133)
지체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문화 및 체험관련 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진행한다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문화관련 프로그램이 지역공공도서관에서 이루어진다면 많이 참여하게 될 거 같아요. (F1-J-114)
조금 더 다양한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조성이, 모든 게 다 그렇게 다양화로 가잖아요. 그러니까 영화도 보면서 (F3-H-487)
구체적으로 지체장애인의 연령에 적절하고 욕구와 취미에 적절한 운동 및 놀이 프로그램, 음악 및 미술 관련 프로그램, 각종 공연, 영화 및 뮤지컬 감상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횟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장애인이더라도 나이에 따라서 또는 취미에 따라서 음악을 좋아할 수도 있고 공연이나 미술작품을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다양한 욕구와 관심을 생각하여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해야해요. (F1-J-158)
이와 함께 사진 찍기 기술을 배우고, 함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진 전시회까지도 여는 체험 프로그램, 1박 2일 여행과 같은 야외활동도 거론되었다. 또한 교양을 쌓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교육, 종이 접기 등의 프로그램을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도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 이라고 언급하였다.
교양프로그램이나 뭐 그런 것들을 진행을 하면 같이 참여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대화도 되고 같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면 참여할 수 있고, 까 대강당 말고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소강당. (F5-K2-186)
이에 덧붙여 중(重)도·중복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문화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3D영화 상영, 촉각, 청각 등 그들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언급하였다. 중(重)도 장애인인 만큼 체험 및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우리 애들이 아무리 중증이고 그래도 뭘 모르는거 같아도 체험을 하면 많이 달라지니까...촉각, 청각을 자극하는. 그런 체험이 아이에게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F3-J2-73)
프로그램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 효과와 혜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자녀, 형제자매와 함께 하는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할 것을 제안하였다.
우리 장애 아이들도 가족단위로 할 수 있으면 우리아이들도 조금 부담이 덜되죠. 그런 프로그램이면 좋을 거 같구요. (F4-J1-411)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지역 장애인 단체에 소규모의 도서관을 만들어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지역에서 소단위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지역 복지관, 장애인 단체에도 도서관을 만들어서 가까이에 쉽게 이용하고 갈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해요. (I2-60)
도서관 프로그램 실행에 있어서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장애인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비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이는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만이 아닌 비장애인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장애인들에게도 필요하고 저희들에게도 필요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F1-K-138)
비장애인들도 같이 프로그램 진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통합이니까요.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니까요. (F5-H-235)
장애인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언급한 이유로 프로그램 자체가 장애인을 위해서 고안될 것이고 지원 또한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장점을 들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의견과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지체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는 지원이 제공된다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현재 진행 되고 있는 비장애인프로그램에 지체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있게끔. 같이할 수 있는 그런것만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F5-J1-239)
그리고 소규모의 프로그램, 중압감 없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역마다 소규모로 진행한다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I2-131)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위에 제시된 방안을 실행할 때 제도적으로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되어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꾸준히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애들을 위해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신경 써주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 그런일이 일시적이거나 형식적으로 그쳐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또 꾸준히 해서 행사가 정기적으로 항상 아이들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는, 꾸준했으면 합니다. (F3-K2-453)
지금까지 제시된 의견과 함께 도서관에서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언급되었다.
도서관하면 배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혹시 이제 저희가 왜 학교 졸업하고 나면 다닐 프로그램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도서관에서 평생교육차원에서 이런 것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F3-J1-220)
중(重)도·중복장애인의 부모님을 면담한 결과 도서관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자녀는 없었고, 도서관을 중증 장애인이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접근성 확보,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도록 시설 및 설비를 구비해 준다면 도서관을 이용할 의사가 있음을 적극적으로 밝혔으나,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있었다.
지역사회의 인식개선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서로서로 어떤 의식수준이 변하면서... 도서관들 이 역할을 해준다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백 프로는 아니라하더라도 그런 노력들이 되어서 생겨나면 또 다모이면 백프로 될 수 있잖아요. (F4-J1-320)
비장애인에게 도서관 내의 장애인 시설에 대하여 안내하고,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홍보도 함께 할 것을 제안하였다. 도서관을 장애인 인식개선의 장소로 활용할 것을 언급하였는데, 장애인과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독서모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을 통해 인식이 개선되고,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아니면 어떻게 배려해주고 도와주어야 될 것인가 하는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사실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것들도 같이 병행해서 교육을 하면서 그러면서 이런 프로그램도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F3-L-471)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우선 장애인 도서관 건립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법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 마련에 대한 내용도 논의되었다.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도서관을 만들어도 좋을 거같아요. (I2-99)
공공서비스로 ⋯ 법적으로 좀 많이 뒷받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F4-A-95)
또한 도서관 발전위원회 등에 장애인 단체 인사도 포함할 것을 제안하였고, 기본적으로 재정적인 지원이 밑받침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정부 및 관계자들의 지원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관계자들의 의지라고 생각하는데요.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사회의 구성원의 수준을 높게하기 위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보다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그런 노력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F4-J2-262)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거나 실행할 때 지체장애인 당사자 의견을 반영하여 지원하는 입장과 지원을 받는 장애인 입장이 서로 고려되어 그들에게 실제적인 예산반영, 효과가 있는 지원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어떤 정책을 만들 때는 당사자의 의견을 꼭 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원하는 입장과 지원받을 입장에 코드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먼 곳을 바라보면 이게 제대로 된 예산반영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F4-J2-297)
본 연구는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 지체장애인의 도서관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를 분석하고 지원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와 논의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아닌 미술, 음악 프로그램에 편중되어 있는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의 현실에 대한 우려를 제시하며 도서관이 복합적인 문화 및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살리기를 희망하였다. 지체장애인은 접근성의 제한으로 일반인처럼 문화생활을 하기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비장애인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에 통합되는 기회가 되었음을 언급하며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강조하였다.
셋째, 도서관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도서관 위치, 접근성 관련 문제를 언급하였고,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부족, 보조기기의 부족을 들었다. 개개 도서관에서 자료 및 보조기기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이해균, 김성애, 김정현(2007)이 장애인 독서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에서 제시한 것처럼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지체장애인은 자신이 가진 장애로 인해 비장애인이 불편해하고 그들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인 중압감도 도서관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는데, 이들의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여주기 위해 지속적인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넷째,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간 및 접근성, 시설 및 설비를 확보하고, 적절한 보조기기를 제공하고, 독서관련 서비스(방문 및 택배 서비스, 모바일 활용 서비스, 책대여 및 검색 서비스 등)를 제공하고, 도서관에서의 이동과 프로그램 참여를 도와주는 인력을 확보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기업의 조기 은퇴자 활용,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 점수제 활용을 통하여 자원봉사자를 확보하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다섯째,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독서 글짓기 대회, 독서 그림 대회, 찾아가는 1인 글짓기 대회, 북 콘서트, 책 읽어주기 등)과 문화 및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각종 공연, 사진 전시회, 1박 2일 여행, 컴퓨터 교육 등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다양한 감각 자극 프로그램을 언급하였다. 강순자(2011)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보고하였는데,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복지관, 전시관, 체험장과 연계하여 지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통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요구된다.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듣기 위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실제적인 프로그램 운영방법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여섯째,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도서관 건립,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강제 규정 마련에 대하여 강조하였으며, 특히 지체장애인 당사자들이 다양한 정책 및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구체적으로 피력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욕구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주체자로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신체적·인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진 중(重)도 및 중복장애인의 요구를 직접 듣기 어려우므로 그들의 의견을 대신하여 전달할 수 있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면담한 결과,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장소, 시각, 청각, 촉각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중(重)도·중복장애인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체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다. 그러므로 지체장애인이 적극적으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문화를 향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체장애인 관련 부서와의 연계,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 당사자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