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과 1990년대 결혼이민자의 증가로 이제 우리나라에는 140만의 외국인 거주자가 체류하는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이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와 관련된 문제가 없었던 한국사회의 큰 변화로 이제 우리나라도 새로운 사회구성원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1990년대 초기에 이주한 다문화가정 2세들이 성장하여 곧 사회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시기임을 생각할 때 이들의 수용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면의 연구가 필요한 시기라 볼 수 있다(Kim, 2011).
외모는 타인에 대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이며, 사회적 평가의 기초로서 사용되는 사회적 단서로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외모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외모는 체형, 피부색 등 신체적인 요인과 현재 착용하고 있는 의복과 액세서리 등으로 판단되며, 특히 아동들의 사회적 인정 요인은 추상적인 견해보다는 외모, 의복 등의 구체적인 항목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동의 외모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Lee, 2006).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Kim & Kang, 1992; Ko, 1986; Moon & Yoo, 2003; Yoo, 2005)는 자아존중감과 신체만족도, 외모만족도, 의복행동과의 정적인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으며, Kim(2005)에 의하면 아동들은 남녀 모두 외모만족도와 신체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학교생활부적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동의 경우는 외모 차이로 인한 편견이나 따돌림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학교생활의 부적응 및 정체성 혼란 등의 문제를 겪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Seo, 2010). 즉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관련 교육은 그들의 학업수행능력이나 원만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아존중감 향상에 영향 미칠 수 있는 변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다문화가정의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im(2011)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신체만족도는 의복관심과 사회적 승인성에 정적인 관계가 있으며, 주변관계만족도는 의복관심과 사회적 승인성, 의복동조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와 같이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다문화가정 아동들도 그들의 신체이미지나 의복행동에 따라 자아존중감이나 사회적응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시기인 아동에게도 더욱 중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선행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와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외모 차이나 편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 손상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생활교육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란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으로 여기는 정도, 즉 자기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이다(Rogenberg, 1965). 자아존중감은 인간 행동의 동기적 요소로 작용하여 개인의 행동 이해와 더불어 개인의 적응 및 건강한 성격 발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8세경이 되면 형성되는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부모, 친구, 교사와 같은 중요한 타인들이 자신에 대해 내리는 평가에 의해 형성된다(Harter, 1983). 아동기는 자아성장의 결정적 시기로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발달이 현저해지고 또래집단과 어울리면서 성격 및 사회적, 도덕적 발달이 뚜렷해지는 시기이므로, 이때 형성된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을 통해 상당히 안정되게 유지된다(Seo, 2003).
다문화가정의 아동은 문화적 차이와 외모적 특징 때문에 편견이나 따돌림으로 인한 교우관계 문제와 학교부적응, 정체성 혼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Seo, 2010).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그들이 갖는 심리적 어려움으로부터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하므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사고방식과 행동 및 발달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Yoo, 2005).
선행연구에 의하면, 자아존중감은 신체특성(Atwater, 1992), 신체만족도(Kim & Kang, 1992; Kim, 2005; Kim, 2011), 외모만족도(Kim, 2005; Kim & Kang, 1992; Kim et al., 2004)등의 영향을 받는다. 즉 신체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으며(Kim, 2005), 신체나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면 사회적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향이 있다(Kim & Kang, 1992). Jang and Song(2004)은 고등학생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자아존중감 및 학교적응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정신적 안정성이 높아 자신의 신체와 외모에 대해 긍정적이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주변관계도 만족스럽게 느낀다고 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외모만족도, 신체만족도와 자아존중감, 학교생활 부적응 간의 관계를 연구한 Kim(2005)은 외모 및 신체 만족도와 자아존중감 간에 정적 상관관계가 있고, 학교 부적응과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신체이미지와 자아존중감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Kim, 2011)에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신체만족도 및 가족, 교사, 친구관계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나타내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신체만족도와 가족·교사·친구관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그들의 자아존중감과 가족·교사·친구관계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부적응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아존중감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 의복이나 외모와 같은 외현적 특성이나 그에 대한 자기 관념을 포함하는 역동적인 개념이다. 의복은 사회적 환경과 정서적 특성이 투영되는 심리적·상징적 물질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수용하는 자아존중감과 높은 관련성을 가진다. 의복을 포함하는 외모는 자아존중감이 낮거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생활에서 자기 자신을 강화하기 위해 조정기능을 제공하고, 자아존중감이 높거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기표현 기능을 제공한다(Kaiser, 1997). Jeon and Park(2008)은 의복은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청소년에게 자아상징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Chung and Lee(2007)는 적절한 의복착용이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의 상실감을 회복시켜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초등학생의 의복행동은 흥미성, 안락성, 편이성, 동조성, 관리성, 심리적 의존성, 유행성, 심미성 등을 포함하고(Kim & Lee, 2008; Lee, 2011), 의복에 대한 태도, 흥미, 관심, 인식, 착용습관 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정의된다(Ha, 2001). 선행된 초등학생의 의복행동과 자아존중감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자아존중감과 의복행동의 정적 또는 부적인 관련성을 제시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의복행동 중 자립성과 관리성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또래집단에 대한 의복 동조성이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Ko, 1986). 자아존중감은 의복의 안락성이나 정숙성과는 무관하며, 심미성 및 의복관리성과 정적인 상관관계에 있다(Kim & Yoon, 1986: Yoo, 2005). 또한 자아존중감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의복의 유행성과 흥미성을 더 추구하며, 자아존중감이 낮은 집단은 의복의 동조성이 더욱 높은 경향이 있다(Moon & Yoo, 2003).
이와 같이 선행연구들은 자아존중감과 의복행동의 관련성에 대해 제시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드문 상황이고, 자아존중감을 강화하거나 향상시키는데 의복행동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의복행동 요인과 그 영향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와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그들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는 의생활 교육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다음과 같이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다문화가정 아동 자아존중감의 하위차원을 확인하고, 각 차원별 특징과 성별 차이를 확인한다.
연구문제 2.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 만족/불만족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를 확인하고, 신체이미지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연구문제 3.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 요인을 확인하고,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본 연구는 경기, 인천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의 특성상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 어려움이 수반되어, 본 연구
[Table 1.] Result of factor analysis of self-esteem
Result of factor analysis of self-esteem
자료는 30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을 임의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설문지법을 이용하여 2012년 2월 3일부터 3월 3일까지 수집하였다. 수집된 185부의 설문지 중 불완전한 응답을 제외한 167부가 연구결과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수집된 자료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을 포함하며, 성별은 남아 87명, 여아는 80명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를 위한 설문지는 자아존중감, 신체이미지, 의복행동, 그리고 인구통계적 특성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아존중감은 Choi and Chon(1993)이 개발한 척도를 수정·보완한 Lee(2008)의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는 총 29문항으로 구성되며, 하위영역으로는 일반적 자아존중감, 사회적 자아존중감, 가정에서의 자아존중감, 학교에서의 자아존중감과 관련된 문항이다. 각 문항을 읽고 자신과 일치하는 정도를 5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게 하였다. 문항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의 α계수 0.87로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아동의 신체이미지는 주관적 신체태도의 감정적 차원의 측정도구로 알려져 있는 신체만족도로 측정하였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하여 6가지 부위(키, 몸무게, 체형, 얼굴, 피부색, 전체적 외모)로 구분하여, 각 부위별 만족도를 5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게 하였다. 문항의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하는
[Table 2.] Difference of self-esteem between sex
Difference of self-esteem between sex
것을 의미한다.
의복행동은 Kim and Lee(2008)와 Lee(2011)의 연구를 토대로, 초등학생의 의복 안락성, 관리성, 동조성, 흥미성, 심미성, 편이성, 유행성에 관한 의복행동을 포함하는 28개 문항을 선정하여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 18.0 통계패키지를 사용하여, 기술통계, 신뢰도분석, 요인분석, t-test,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구성하는 하위차원을 확인하기 위해, 자아존중감에 관한 29개 문항을 사용하여 Varimax 회전법을 사용한 주성분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요인분석과정에서 요인적재치 0.5이하를 나타낸 문항과 하나 이상의 요인에 동시에 적재되어 분산이 모호한 9문항은 제거되었다. 최종적으로 분석된 20개 문항은 친구 자아존중감, 가족 자아존중감, 개인 자아존중감, 학교 자아존중감의 4가지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친구 자아존중감 요인은 친구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와 중요성, 관계의 원만함 등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가족 자아존중감 요인은 가족 관계 및 가족에 대한 인식, 가족 내 개인의 중요성 등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된 자아존중감이다. 개인 자아존중감 요인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만족과 관련된 자아존중감을 의미하며, 학교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의 수행능력 및 적응도와 관련된 자아존중감이다. 4개 요인을 통해 설명하는 총 변량은 59.17%이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의 평균값을 살펴보면(Table 2), 가족 자아존중감(3.8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친구 자아존중감(3.42), 개인 자아존중감(3.41), 학교 자아존중감(3.30) 순이다.
[Table 3.] Difference of self-esteem among body image groups for multicultural boys
Difference of self-esteem among body image groups for multicultural boys
이 결과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가정 내에서는 자기 가치를 높게 인식하지만, 친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며,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자기 가치를 가장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확인한 결과(Table 2),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고, 친구 자아존중감과 학교 자아존중감은 성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친구관계나 학교생활에서는 성별차이가 나타나지 않지만, 가정 내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부모나 가족의 지지를 더 많이 받거나 자기 스스로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할 수 있는 선행연구가 없어서 이에 대한 논의는 어렵지만, 본 연구에서 확인된 다문화가정 남아의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이 여아보다 높은 경향이 다문화가정 아동의 일반적인 특성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2.1.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연구대상을 신체만족도에 따라 만족/불만족 집단으로 구분하고, 두 집단간 자아존중감 차이를 비교하였다. 신체이미지에 따른 집단 구분은 신체의 6개 부위, 키, 몸무게, 체형, 얼굴, 피부색, 전체적 외모에 대한 만족도 평가의 평균값(3.20)을 기준으로 하여, 평균이상을 만족집단으로, 평균미만을 불만족집단으로 분류하였다. 신체이미지는 성별에 따라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남아와 여아를 구분하여 확인하였고, 집단간 자아존중감의 차이는 t-test를 통해 검증하였다(Table 3,4).
[Table 4.] Difference of self-esteem among body image groups for multicultural girls
Difference of self-esteem among body image groups for multicultural girls
다문화가정 남아의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Table 3)은 개인 자아존중감 요인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다문화가정 남아의 개인 자아존중감은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이 불만족하는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다문화가정 여아의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Table 4)은 학교 자아존중감을 제외한 모든 자아존중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다문화가정 여아의 친구 자아존중감, 가족 자아존중감, 개인 자아존중감은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이 불만족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아서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Kim and Kang(1992) 연구를 부분적으로만 일치하였다. Kim and Kang(1992)은 일반아동의 신체이미지의 만족도가 낮으면 사회적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의 다문화가정 아동은 남녀 모두 사회적 자아존중감과 관련된 학교 자아존중감 부분에서 신체이미지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여아의 친구 자아존중감은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이 불만족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은 결과가 확인되었다. 즉,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 만족도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는 남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아의 경우에는 일반 아동과 같이 친구 자아존중감 차원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의 만족도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경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신체이미지의 만족 집단과 불만족 집단을 구분하여 성별차이를 비교하였다(Table 5). 분석결과 불만족집단에서는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
[Table 5.] Difference of self-esteem between sex according to body-cathexis
Difference of self-esteem between sex according to body-cathexis
차원에서 남아가 여아에 비해 자아존중감이 높았지만, 신체이미지 만족집단에서는 남녀 아동 간 자아존중감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는 신체에 대해 불만족집단에서 나타나는 차이로 해석된다.
4.2.2. 신체이미지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신체이미지가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키, 몸무게, 체형, 얼굴, 피부색, 전체적 외모에 대한 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하고, 자아존중감 요인을 종속변수로 하여 stepwise에 의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정 남아의 경우(Table 6), 개인 자아존중감은 몸무게와 전체적 외모에 정적 영향을 받으며 두 변수에 의한 설명력은 14.1%로서, 신체이미지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자아존중감 차원이다. 친구 자아존중감은 전체적 외모에 대한 만족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받으며, 학교 자아존중감은 전체적 외모에 정적 영향을 받지만, 체형에는 부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가족 자아존중감은 신체이미지에 따라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아의 신체이미지는 가족 자아존중감을 제외한 모든 자기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이미지 요소 중 전체적 외모는 친구 자아존중감, 개인 자아존중감, 학교 자아존중감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며, 몸무게도 개인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다. 즉,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체적 외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의생활
Regression analysis for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body image for multicultural boys
교육이나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몸무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개인 자아존중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남아들의 체중관리와 관련된 교육과 지도는 개인 자아존중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체형은 학교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교 자아존중감에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본 결과는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이 원활하다는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Kim, 2005)와는 상반된 것이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아동에 대한 선행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남아의 체형이 학교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부적 영향에 대한 해석을 일반아동과 다른 다문화가정 아동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본 연구대상의 특성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해석에 한계가 있다.
다문화가정 여아의 경우(Table 7), 개인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신체이미지의 영향력이 38.7%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얼굴과 체형에 대해 만족도와 정적 영향관계에 있다. 즉 다문화가정 여아는 자신의 얼굴과 체형에 대해 만족할수록 개인 자아존중감이
Regression analysis for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body image for multicultural girls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여아의 친구 자아존중감은 체형에 따라 부적 영향을, 피부색에는 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이는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피부색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여아의 친구 자아존중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친구 자아존중감에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은 선행연구(Kim, 2005)가 제시한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에 대한 해석과 논의가 필요하지만, 다문화가정 여아의 체형과 친구 자아존중감의 관계를 밝힌 선행연구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 결과도 다문화가정 아동의 보편적인 경향인지 아니면 본 연구대상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후속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가정 여아의 가족 자아존중감과 학교 자아존중감은 피부색의 정적 영향을 받는다. 즉 여아가 자신의 피부색에 대해 만족하도록 지도한다면 가족에서의 자기가치와 학교생활의 수행능력이나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의 결과는 남아와 마찬가지로 여아의 신체이미지도 모든 자아존중감 차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다. 여아의
[Table 8.] Result of factor analysis of clothing behavior
Result of factor analysis of clothing behavior
피부색은 친구 자아존중감, 가족 자아존중감, 학교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얼굴은 개인 자아존중감에 대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신체이미지 차원이다. 반면에 남아의 자아존중감 전반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체적 외모는 여아의 자아존중감에서는 의미있는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는 다문화가정 아동도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Kim, 2005; Kim & Kang, 1992)와 같이 신체이미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성별에 따라 신체부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즉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의생활 교육과 지도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어야 하며, 남아의 경우에는 전체적 외모를 향상시킬 수 있는 외모관리 교육이 필요하고, 여아의 경우에는 자신의 피부색이나 얼굴에 대한 차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게 할 수 있는 마인드교육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3.1.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 요인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측정한 28문항에 대해 Varimax 회전법을 사용한 주성분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8). 요인분석과정에서 요인적재치 0.5이하를 나타낸 문항과 하나 이상의 요인에 동시에 적재되어 분산이 모호한 12개 문항은 제거하였다. 최종적으로 분석된 16개 문항은 5개 요인으로, 이들의 설명력은 64.24%이었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 요인 1은 ‘옷을 살 때, 친구들이 많이 입고 있는 옷을 사고 싶다’, ‘친구들이 많이 입으면 나도 입고 싶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동조성 요인이라 하였다. 요인 2는 ‘옷을 고를 때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옷’, ‘옷끼리 어울리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심미성 요인으로, 요인 3은 ‘엄마, 아빠의 옷을 입어보는 것이 재미있다’, ‘여러 가지 옷을 입고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이 재미있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흥미성 요인이라 하였다. 요인 4는 ‘갈아 입은 옷은 스스로 빨래 통이나 세탁기에 갖다 넣는다’, ‘옷을 제자리에 잘 정리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관리성 요인으로, 요인 5는 ‘겉모양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옷을 입고 싶다’, ‘예쁜 옷보다 편안한 옷을 좋아한다’ 등이 포함된 안락성 요인이라 하였다. 이들의 신뢰도는 0.601~0.776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었다.
4.3.2.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stepwise에 의한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의복행동의 하위요인을 독립변수로 하고 자아존중감의 요인을 종속변수로 하였으며, 성별을 구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정 남아의 경우(Table 9), 친구 자아존중감은 의복에 대한 심미성에 정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6.8%이었다. 가족 자아존중감은 흥미성에 정적 영향을 받고, 동조성에 부적 영향을 받으며 두 변수의 설명력은 17.5%이었다. 개인 자아존중감은 흥미성과 심미성의 정적 영향을 받고, 동조성의 부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의복행동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자아존중감 차원임이 확인되었다. 즉,
Regression analysis for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clothing behavior for multicultural boys
다문화가정 남아의 의복행동은 학교 자아존중감을 제외한 모든 자기존중감에 유의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의복행동 요인별로 살펴보면, 흥미성은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며, 심미성은 친구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동조성은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력이 확인되었다. 본 결과는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은 의복행동 중 자립성과 관리성이 높을수록 동조성이 낮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선행연구(Ko, 1986; Moon & Yoo, 2003)를 지지하는 결과로서, 다문화 가정 남아의 경우에도 그 영향력이 유효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남아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복에 대한 흥미성과 심미성을 높이도록 의생활지도를 할 필요가 있으며, 가능한 동조성보다 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도록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다문화가정 여아의 경우(Table 10), 친구 자아존중감은 심미성의 정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9.0%이었고, 가족 자아존중감은 안락성의 정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6.3%이다. 개인
Regression analysis for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clothing behavior for multicultural girls
자아존중감은 심미성과 관리성의 정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16.0%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의복행동에 따른 영향력이 가장 큰 자아존중감 차원으로 확인되었다. 학교 자아존중감은 관리성의 정적 영향을 받고 흥미성의 부적 영향을 받으며 설명력은 15.8%로 높게 나타났다. 즉, 다문화가정 여아는 남아와 달리 모든 자아존중감 차원에서 의복행동 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여아도 남아와 마찬가지로 개인 자아존중감 차원에서 의복행동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의복행동 요인별로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다문화가정 여아는 의복행동 중 관리성 요인이 학교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변수이고, 심미성 요인은 친구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락성 요인은 가족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흥미성 요인은 남아와 달리 학교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과는 의복에 대한 심미성 및 의복관리성이 자아존중감과 정적인 상관관계에 있다는 선행연구(Kim & Yoon, 1986; Yoo, 2005)와 일치한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여아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복에 대한 관리성, 심미성, 안락성을 높이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외모적인 차이 때문에 겪게 되는 심리적 어려움이나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아존중감 향상을 목표로, 이에 영향 미치는 신체이미지와 의복행동을 밝히기 위해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자아성장의 결정적 시기로서 성격 및 사회적, 도덕적 발달이 뚜렷해지는 시기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 167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SPSS 18.0 통계패키지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친구 자아존중감, 가족 자아존중감, 개인자아존중감, 학교 자아존중감으로 구분되었다. 이들의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다문화가정 아동은 가족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친구 자아존중감, 개인 자아존중감이며, 학교 자아존중감이 가장 낮았다. 이 결과는 다문화가정 아동은 가정 내에서의 자기 가치를 높게 인식하지만, 친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학교생활에서 자신에 대한 가치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남아가 여아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내었으며, 특히 가족 자아존중감과 개인 자아존중감은 여아보다 남아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아동의 자아개념이 남녀 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선행연구와 차이를 보이는 결과로서, 일반아동과 달리 다문화가정 아동은 개인적 차원이나 가정에서 자기 가치에 대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고 있고, 남아들이 여아보다 높은 가치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신체이미지와 자아존중감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다문화가정 남아의 경우는 개인 자아존중감에서만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이 불만족 집단보다 자아존중감이 유의하게 높았다. 여아의 경우는 학교 자아존중감을 제외한 모든 자아존중감 차원에서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이 불만족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와 같은 신체이미지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성별차이는 신체이미지 불만족집단에서만 성차가 확인되었다. 즉 신체이미지에 만족하는 집단보다 불만족하는 집단에서, 남아보다는 여아가 신체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면 자아존중감이 낮아질 수 있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신체이미지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문화가정 아동의 신체이미지는 성별 또는 신체부위에 따라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와 범위에 차이가 확인되었다. 남아의 경우, 전체적 외모, 몸무게, 체형에 대한 신체이미지가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지만, 여아는 피부색, 얼굴, 체형에 대한 신체이미지가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남아에 비해 여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 결과는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제시하는 것과 같이 다문화가정 아동도 신체특성, 신체만족도, 외모만족도 등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신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셋째, 다문화가정 아동의 의복행동 요인은 동조성, 심미성, 흥미성, 관리성, 안락성의 5개 요인으로 구분되었으며, 이 요인들은 자아존중감에 정적 또는 부적 영향을 미쳤다. 의복행동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은 개인 자아존중감에서 가장 큰 영향력이 확인되었으며, 구체적인 영향력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확인되었다. 남아의 경우는 흥미성과 심미성 요인이 자아존중감에 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동조성 요인은 부적 영향을 미친다. 여아의 경우는 심미성, 안락성 요인은 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흥미성 요인은 학교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자아존중감에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은 남아는 흥미성이고, 여아는 관리성이었다. 이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의복의 관리성, 흥미성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의복 동조성이 높다는 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하지는 것이다. 하지만, 여아의 경우는 유의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아서 향후 다문화가정 아동 연구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해서 우선 관리하도록 도와야 할 신체이미지 차원은 남아의 경우는 전체적 외모이고, 여아의 경우는 피부색과 얼굴 요인이다. 남아의 전체적 외모 요인은 피부색이나 생김새 등과 같이 타고난 외적 특징뿐 아니라 의복이나 헤어 등과 같은 후천적인 자기표현이나 교육을 통해서 보다 좋은 외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남아의 전체적 외모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의생활 교육을 시행한다면, 자아존중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아의 경우는 피부색, 얼굴, 체형 등과 같이 선천적인 특성과 관련된 신체이미지 차원이 자아존중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남아와 다른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즉, 여아들에게는 일반아동과 다를 수 있는 자신의 피부색, 얼굴생김새, 체형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선천적 특성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 교육과 이들 특성에 따라 잘 어울릴 수 있는 신체관리나 외모연출법에 대해 돕는 것이 자아존중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의생활 교육은 자아존중감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와 같이 성별에 따라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나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아존중감 증진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성별에 따라 다른 의생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남아의 경우, 다양한 체험 교육을 통해서 의복에 대한 흥미성과 심미성을 높일 수 있는 돕는것이 필요할 것이며, 친구들과 비슷한 의복을 입는 동조성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여아는 의복행동의 관리성, 심미성, 안락성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는 경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의복을 잘 정리 정돈하고, 예쁘면서도 편안한 의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의생활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문화적·외모적 차이나 편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자아존중감의 손상을 예방하고, 그들의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신체이미지와 의복행동 요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적극적인 의생활 교육은 그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과 한국사회 적응에 기여하며, 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당면과제이다. 하지만, 본 연구는 경기와 인천 소재의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다문화가정의 아동을 모두 연구대상으로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과 본 연구의 결과를 부족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해석함에 따라 결과의 의미와 논의를 충분히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우리나라의 모든 다문화가정 아동의 특성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