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체 메뉴
PDF
맨 위로
OA 학술지
Effects of Appearance Interest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n Clothing Conformity 외모 관심과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의복 동조성에 미치는 영향
  • 비영리 CC BY-NC
  • 비영리 CC BY-NC
ABSTRACT
Effects of Appearance Interest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n Clothing Conformity
KEYWORD
appearance interest , clothing conformity , demographic variables
  • 1. 서 론

    현대인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과학기술의 발전, 이로 인한 가치관의 변화 등은 이전 세대에 비해 현대인의 삶을 더 젊고 건강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젊음과 건강을 삶의 필요조건으로 만들었다. 즉 현대인들은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만 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에 외모중시 경향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외모와 의복은 자기표현의 일부이므로 이와 같은 외모중시경향은 외모평가의 단서가 되는 의복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한국 사회의 풍요로움과 물질적 여유는 현대인의 삶에서 문화적 측면과 동시에 외모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였고 특히 의복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외모를 원하는 대로 표현하고 있으며(Son, 1988), 또한, 정보화시대 도래로 인한 정보공유, 서구적 사고방식의 보편화로 개인적 편차를 줄여 일률적인 기준이 행동과 판단 기준의 틀로써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성공이나 가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사회적으로 공유되어 개인의 기준이 아닌 사회적으로 강요된 틀에 맞추어 개인의 성공과 외모를 평가하고 만족과 불만족의 획일적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스미디어는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Jeon & Park, 2010). 더욱이 우리사회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타인을 의식한’ 소비형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즉 집단주의적 문화배경이 강하며 집단 규범에 대한 동조성이 매우 높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Kim, 1996). 그러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높은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간에는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의복동조가 일어날 수 있는 준거집단이 개인에 대한 압력이나 강압보다는 애정과 친밀함을 바탕으로 한 경우에 높게 나타나는데(Park, 1995), 현대인들은 인터넷, 핸드폰 및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한 연예인 또는 유명인 관련 정보에 끊임없이 노출될 뿐만 아니라 몸짱, 얼짱, 동안인 일반인들의 등장은 준거 집단과의 동일시와 심리적 일체감 형성이 보다 수월하게 되어 의복동조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은 동조성과 예속감을 추구하는 반면 개성과 독특성을 과시하려는 양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느 누구도 개성과 동조성의 범주 중 하나에만 속하지는 않으며 모든 행동에서 상대적 개념으로 한 개념 내에 상반된 혼합 상태로 공존한다. 즉 개성주의자와 동조주의자라는 구분 기준은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성향을 나타내려는 정도에 따른 것이다(Son, 1988). 이런 개성과 동조성의 모순적 양면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의복이다.

    더욱이 현재는 과거에 비해 유행스타일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상태이고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많은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각자의 개성에 따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에(Kim et al., 2001)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의복 동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기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의복은 인간이 형성한 문화유산인 동시에 개인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환경에 적응하여 가는 자기표현이므로 의복에 대한 태도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를 것이고 이에 따라 의복 태도 중 의복 동조성도 개인 특성에 의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한, 개인의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개인이 받는 사회적 영향력은 차이가 있으며 외모에 대한 관심은 앞에서 본 것처럼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기에 그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외모 관심 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외모관심과 의복 동조성간의 관계에서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성인의 외모관심과 의복 동조성의 정도를 알아보고,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간의 관계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외모관심

    외모는 의복을 포함한 신체자체에 의해 창출되는 이미지와 시각적으로 지각된 신체 변형의 혼합체를 의미하며(Kim, 1983), 우리가 타인을 지각할 때 단서로 사용되는 신체적 특징으로 체격, 얼굴모습, 의복, 화장, 안경과 같은 액세사리, 건강상태, 체취 등을 포함한다(Freedman, 1984). 외모는 자기개념을 명확히 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개인의 성별, 연령에 관련된 사회적 역할을 타인에게 투사함으로써 정체감 형성에도 기여한다(Stone et al., 1965). 더욱이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매력적인 외모는 후광효과와 발산효과를 지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Shaw, 1982/1986, Ku et al., 2011) 사람들은 그러한 외모를 갖기 위해 외모를 관리한다.

    개인의 외모 구성 요인 중에서도 의복은 매우 중요하며 이상적인 외모는 자신의 외모를 창조하고 비교하기 위해 사용되는 미적 기준으로써 내면화되고, 이상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 의복이나 화장과 같은 외모관리 행동을 하는 것이다(Rudd & Lennon, 1994). 그러므로 의복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이 기대하는 외모를 갖기 위한 노력의 표시이자 의도적 행동이며 이는 결국 실제 외모 향상 수단이 되어 그의 외모를 결정한다(Roach & Eicher, 1965).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항노화의 열풍은 외모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크게 부각시켰으며 이로 인해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와 같은 높은 외모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Mun(2002)은 외모에 대한 매력을 위해 의복과 화장, 장신구 등 신체장식에 대해 지속적인 흥미를 가지는 정도를 외모관심도라고 정의하였으며, Lee and Lee(1997)는 외모관심도를 외모에 대한 매력을 위해 의복과 화장, 장신구 등 신체 장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지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또한 인체와 더불어 의복이나 액세사리, 화장, 머리스타일 등에 의해 결정되고 수정됨으로써 개인이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지각하며 변화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정의되는 외모관심과 관련해서, Koh et al.(2000)은 중고대학생의 경우 외모를 가꾸고 변화시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므로 외모와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은 의복에서 개성을 중시하고 자신의 신체를 돋보이려고 노력하며 의복을 통해 사회적 인정을 받으려 하고 성적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Lee et al.(2001)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좀 더 외모에 관심을 갖고 본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본인의 개성을 나타내줄 수 있는 옷, 날씬하고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옷을 착용한다고 하였다. Lee(1998)는 외모 관심도가 낮을수록 화장품의 사용도가 낮고 화장도도 낮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를 돋보이게 하려하고 성적매력을 나타내거나 날씬하고 예쁘게 보이는 옷을 선호하며 화장과 같은 외모관리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의복행동 관련연구에서는 연구의 의도에 따라 개념을 보다 세분화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용어선정을 다르게 할 수 있는데, 외모지향성은 개인이 자신의 외모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의식하고 있으며 또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Koh & Cho, 2001) 외모 관심을 외모지향성으로 측정하여 나타낸 연구들이 있다. 외모지향성은 Cash(1990)가 제안한 것으로 개인이 자신의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외모에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외모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경향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런 경향이 높은 사람은 외모가 중요해서 자신과 타인의 외모에 더 주의하며, 외모에 관한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였다. Rusticus and Hubley(2006)는 외모에 주의를 기울일수록 외모활동이 증가하며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외모지향성이 높은 사람은 건강지향성이 높은 사람에 비해 외모와 관련된 이상적 신체 정보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상적인 신체를 더 잘 받아들여 자신의 신념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하였다(Gim et al., 2009).

       2.2. 의복의 동조성

    사회심리학에서 밝혀진 동조성에 관한 이론들이 의복에 적용되면서 의복동조성에 관한 연구들이 시작되었다. 의복동조성은 실제 혹은 가상의 집단으로부터 받는 압력의 결과로 의복태도나 행동이 집단에 의해 지지받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Davis, 1984) 또는 특정집단의 규범에 따라 의복을 착용하는 것(Horn & Gurel, 1981)이라고 정의되었고 집단에서 승인받기 위해 소속된 집단의 규범에 준하여 의복을 착용하는 것(Park, 1983)이라고 정의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정의를 종합해보면, 의복동조성은 소속된 집단의 규범에 준해 의복태도나 행동이 변화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내에서 동조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개인이 타인을 정보의 원천으로 생각하여 타인이 여러 명일 때 그들의 정보 총량은 자기가 혼자 갖고 있는 것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집단속에서 자기만이 타인과 다른 이단자가 되는 것을 꺼리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Jeong(1988)은 설명하였다. 이와 더불어 Son(1988)은 자신이 소속한 집단의 의복규범을 따름으로써 집단에서 승인되고 받아들여지려는 욕구와 의복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입고자 하는 욕구에서 의복을 동조하는 행위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의복 동조성은 행동으로 나타나지만 동조를 가져오는 영향력의 종류나 개인의 동기가 다르므로 그 유형을 나눌 수 있다. 의복동조성의 유형은 동조를 유도하는 사회적 영향력에 따라 구분한 Deutsch and Gerard(1955)의 분류와 개인이 사회적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개인의 동기형태에 따라 구분한 Kelman(1958)의 분류가 적용된다. Deutsch and Gerard(1955)의 분류에서는 규범적-사회적 영향과 정보적-사회적 영향으로 분류하며 Kelman(1958)은 순종, 동일시, 내면화로 유형을 분류하였다.

    이에 따라 의복 동조성의 유형을 분류한 연구들이 뒤를 이었는데, Park(1990)은 집단의 인정을 받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하여 준거집단의 의복규범을 따르는 규범적 의복동조, 적절한 복식 행동을 하기 위하여 준거집단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이에 동조하는 정보적 의복동조 및 개인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준거집단과 동일시하기 위하여 그들의 의복을 모방하는 동일시적 의복동조로 분류하였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Lee and Jeong(2003)의 연구에서도 정보적 의복 동조와 규범적 의복동조가 서로 한 요인으로 묶여 동일시적 의복동조와 정보적-규범적 의복동조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Kim et al.(2001)은 의복동조성을 구분하면서 규범적 영향에 의한 의복동조성은 집단에서 승인되고 받아들여지려는 욕구 때문에 나타나므로 동조 그 자체가 목표이며, 정보적 영향은 의복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입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나타나므로 동조행동이 목표를 향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두 개념을 분리하기보다 복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Jeon and Park(2010)의 연구에서는 동일시적 동조, 규범적 동조, 정보적 동조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의복 동조성은 개인과 환경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개인요인은 개인의 능력이나 확신감(Ettinger et al., 1971; Rabolt & Drake, 1984-1985; Wiesenthal et al., 1976), 자아실현성(Son, 1988). 자기존중(Chung, 1985; Drake & Ford, 1979; Mang & Gu, 2003; Mun, 2002; Park, 1995; Stang, 1975)과 동조성간에 관계를 연구하였고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의복동조성간에 연구들도 이루어졌는데, 이들 연구결과들은 일관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경우, 성별에 따른 동조성의 차이에 관한 연구결과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동조성이 큰 경우(Han, 2008; Park, 1995)도 있었고 동조성에서 남녀 성차가 없다고 하는 보고(Mang & Gu, 2003)도 있었다. 나이에 따른 의복동조성도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아 Rabolt and Drake(1984-1985)는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하였으나 Jeong and Kahng(1984), Han(2008)은 남자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동조성이 더 크다고 하였고 성인남자의 의복행동을 연구한 Koh et al.(1987)에서는 동조성은 연령과 정적 상관을 갖는다고 하였다. 도시주부를 대상으로 한 Son(1988)은 나이와 의복의 동조성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경제 상태와의 관계에서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Lee and Lee(1986)의 연구에서는 경제수준이 낮은 학생들의 의복동조성이 높다고 하였고 20, 30대의 성인남자를 연구한 Koh et al.(1987)의 연구에서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동조성향이 크다고 하였으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Lee(1985)의 연구와 도시주부를 대상으로 한 Son(1988)의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계층에서 의복의 동조성은 유의적인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2.3. 외모관심과 의복 동조성간의 관계

    한 개인의 외모는 타인에 의해 사회적 평가의 기초로써 사용되는 사회적 단서이고 사회적 상황을 나타내는 비교기준이 된다. 의복은 사회문화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 외모의 부분으로 외모에 대한 평가는 의복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Han, 2008). 따라서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의복 태도 중 의복 동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여고생과 여대생을 대상으로 신체조작성과 신체편향성이 외모지향성과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를 거쳐 외모관리 소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Gim et al.(2009)의 연구에서는 외모지향성이 높은 경우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미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준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내면화하도록 함으로써 외모관리 소비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Lennon et al.(1999)에 의하면 여성들의 자아존중감은 신체이미지나 자신의 외모평가에 연관성을 가지며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미적 이상형을 지속적으로 따르기 위해 끊임없이 모방하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다.

    더욱이 현대인들은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Deutsch & Gerard, 1995) 사회적으로 높은 외모 관심으로 인해 외모를 향상시켜 보이는 의복 또는 유행하는 의복에 대한 채택압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수의 판단과 의견을 객관적 현실에 대한 정보로서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정보적 사회적 영향에 의한 동조라고 볼 때 높은 외모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으로 외모관리가 중요시되는 사회현상을 인식하고 있다면 현대인들은 의복 동조를 나타낼 것이다.

    외모관심과 의복 동조성에 관한 선행 연구는 그 수가 많지 않다. 대신 의복중요도와 의복동조성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있는데 외모관심은 의복에 대한 관심으로 적용하고 의복에 대한 관심은 의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 의복중요도와 의복동조성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은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간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Jeong(1982)은 남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의복동조와 의복중요도간에는 정적인 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Rabolt and Drake(1984-1985)의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직장복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할수록 직장 내외 사람들로부터 규범적 영향과 정보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였다. Park(1990)은 동일시적 의복동조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조성이 강하며, 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의복의 사회적 위험을 많이 인지하여 규범적 의복동조도 많이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Park(1983)은 의복중요도를 의복에 관심을 두고 의복을 통해 자신을 더 좋게 보일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 정의하고 여고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학생들이 의복중요성을 많이 인식하지만 의복중요도와 의복동조는 유의한 상관이 없다고 하였다.

    최근 들어 외모관심과 의복 동조성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Kim et al.(2001)은 상황의 공식성에 따라 규범적 영향에 의한 의복 동조성은 차이가 있으며,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대생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에서 또래집단과 다른 의복 착용시 많은 심리적 압박을 받기 때문에 의복 동조성은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Jeon and Park(2010)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비자 동조성과 허영(vanity)간의 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설명력은 작았지만 소비자 동조 중 규범적 동조에 따라 허영요인 중 외모관심 요인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label

    Demographic characteristics

    그러나 외모관심도에 따른 의복태도를 연구한 Mun(2002)은 의복태도로 유행성, 동조성, 흥미성을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유행성 및 흥미성의 경우에는 외모관심도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조성의 경우에는 외모관심도가 낮은 집단과 높은 집단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3. 연구방법 및 절차

       3.1. 연구 문제

    본 연구는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의 관계를 알아보고 이 관계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영향을 파악하고자 다음과 같은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의 정도를 알아본다.

    연구문제 2: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연구문제 3: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 간의 관계에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영향을 알아본다.

       3.2. 개념 정의

    3.2.1. 외모관심:

    개인이 자신의 외모를 의식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3.2.2. 의복동조성

    규범적 동조: 인정을 받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준거집단의 의복규범을 따르는 것

    정보적 동조: 의복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입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준거집단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이에 동조하는 것

    동일시적 동조: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준거집단 과 동일시하기 위하여 그들의 의복을 모방하는 것

       3.3. 조사대상자

    본 연구에서는 대구 및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520부가 회수되었고 회수된 설문지 중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총 513부가 자료 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다.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알아보면

    [Table 2.] Descriptive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and appearance interest

    label

    Descriptive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and appearance interest

    남성이 42%, 여성이 58%이었고, 연령대는 10대가 4.1%, 20대가 32.1%, 30대가 22.3%, 40대가 28.8%, 50대 이상이 12.7%이었으며, 결혼여부는 미혼이 45.8% 기혼이 54.2%이었고,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39.1%, 전문대학 졸업이 17.9%, 대학교 졸업이 37.9%, 대학원 졸업이 5.1%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21.4%,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21.8%, 300만~400만원 미만이 20.2%, 400만원~500만원 미만이 17.8%, 500만원 이상이 18.8%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빈도가 약간 높은 반면 결혼여부, 연령대, 교육수준, 소득 수준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4. 측정도구 및 자료분석 방법

    의복동조성은 Park(1990)이 사용한 9문항(규범적 동조 3문항, 정보적 동조 3문항, 동일시적 동조 3문항)을 사용하여 6점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외모관심은 Cho and Koh(2001)가 사용한 외모 관심 6문항을 6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이외에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연령, 결혼여부, 교육수준, 월평균 수입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료 분석을 위해서는 SPSS 20.0 for Window를 사용하였으며 의복동조성 요인추출을 위해 요인분석을 하였고 의복동조성과 의복관심의 평균값, 표준편차 및 Cronbach의 α를 산출하였다.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평균값을 산출하였고,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 간의 관계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3.] Factor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label

    Factor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4. 연구결과 및 해석

       4.1.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의 정도

    한국성인의 외모관심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평균값을 산출한 결과 3.80으로 나타나 외모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높다고 볼 수 있으며 Cronbach의 α값은 0.88로 신뢰도가 높게 나타났다(Table 2). 의복동조성은 요인 추출을 위하여 주성분요인분석에 의한 varimax 회전을 실시한 결과 3요인이 추출되었다(Table 3). 요인분석 결과는 모든 문항이 Park(1991)이 분류한 세 요인(규범적 동조, 정보적 동조, 동일시적 동조)으로 묶였으며 이러한 세요인은 전체 분산의 73.3%를 설명하였고 내적 일치도를 나타내는 Cronbach의 α값은 0.78, 0.78, 0.86으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동조성 세요인의 평균을 비교한 결과 평균값이 가장 높은 것은 규범적 동조로 3.77이었으며 정보적 동조, 동일시적 동조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의복 동조성은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규범적 동조성은 3.77로 어느 정도 동조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나 정보적 동조의 경우와 동일시적 동조성은 부정적 응답 결과를 나타내었다. 따라서 응답자들은 집단의 인정을 받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하여 또는 동료 친구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기 위해 그들과 유사한 의복을 선택하려는 행동을 하는 반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준거집단과 동일시하기 위해 그들의 옷을 모방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결과로부터 응답자들은 집단의 의복규범을 인정하고 그 규범을 따르려는 경향은 있으나 타인의 의복이나 외모가 이상적이거나 좋다고 하여 그들의 의복과 외모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2.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에 미치는 영향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 세 요인인 규범적 동조, 정보적 동조, 동일시적 동조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모관심은 규범적 동조, 정보적 동조

    [Table 4.]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label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및 동일시적 동조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준거집단의 규범을 따르거나, 준거집단으로부터 정보를 수용하여 이를 따르거나,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준거집단과 동일시하는 목적으로 그들의 의복을 모방하려는 정도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결정계수(R2)를 통해 동조성 변인에 대한 설명력을 비교해 보면 규범적 동조가 가장 높고 동일시적 동조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모관심에 대한 정보가 있을 때 규범적 동조를 예측할 수 있는 비율이 가장 높고 동일시적 동조를 예측할 수 있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모관심이 의복동조성 세 유형에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규범적 동조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3.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 간의 관계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영향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 간의 관계에서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외모관심 변인이외에 인구통계학적 변인인 성별, 연령, 결혼여부, 교육수준, 소득수준을 각각

    [Table 5.]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labe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독립변인으로 추가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5). 이는 인구통계학적 변인들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하기에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독립변인으로 모두 사용하여 하나의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할 경우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외모관심 변인과 더불어 각각 독립변인으로 추가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인들은 대부분 명명척도로 측정되었기에 가변수(dummy variable)화하여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변인의 하나의 값을 기준변인으로 정하고 나머지 값들을 각기 다른 변인으로 설정하여 그 기준 변인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예를 들어서 성별의 경우 기준 변인을 남자로 정할 경우 이에 해당되는 회귀계수 값은 남자보다 여자가 의복동조성에 얼마만큼 더 영향을 미치는가를 의미한다.

    중회귀분석 결과, 모든 회귀분석에서 외모관심은 의복동조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통계학적 변인은 소득수준을 제외한 성별, 결혼여부, 연령대, 교육수준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외모관심과 성별(남자 기준 변인)을 독립변인으로 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규범적 동조의 경우 남자보다 여자가 더 규범적 동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자가 남자보다 규범적 동조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Chung(1991)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동조성이 높다는 Han(2008)과 Park(1995)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외모 및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타인의 의복착용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외모관심과 결혼여부(미혼 기준 변인)를 독립변인으로 분석한 결과, 규범적 동조의 경우 미혼보다 기혼이 더 많이 하는 반면 정보적 동조와 동일시적 동조는 기혼보다 미혼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혼인 사람은 기혼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외모를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정보 또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의복을 모방하나 상대적으로 의복 규범은 기혼에 비해 따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외모관심과 연령(50대 이상이 기준 변인)을 독립변인으로 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정보적 동조의 경우 50대 이상의 사람보다 10/20대와 40대의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반면 동일시적 동조의 경우 50대 이상의 사람보다 10/20대와 30대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결혼여부에 따른 차이 결과와 유사하게 젊은 사람의 경우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기에 유행에 맞는 의복을 착용하기 위해 패션 정보를 수용하거나 그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서 패션리더들의 착용의복을 모방하려는 정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의복동조성이 낮아진다는 Jeong and Kahng(1984)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외모관심과 교육수준(대학교 졸업 이상이 기준 변인)을 독립변인으로 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규범적 동조와 동일시적 동조의 경우 고등학교졸업 이하인 사람보다 대학교 졸업이상인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의복규범이 강하게 작용하는 직위, 모임에 소속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규범적 동조가 높다고 볼 수 있고 또한 이들의 경우 그들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에 동일시적 동조도 높다고 볼 수 있다.

    5. 결 론

    전세계적인 항노화 경향으로 인한 젊음과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은 한국사회에서도 매우 높으며 이러한 열망의 외적 표현인 외모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고 사회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이러한 특성은 외모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표현방법인 의복착용에서 의복 동조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성인의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의 정도를 알아보고 외모관심과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의복동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한국 성인의 외모관심은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복 동조성은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규범적 동조의 경우 높은 값을 나타내어 집단의 인정을 받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하여 준거집단의 의복규범을 따르려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정보적 동조와 동일시적 동조의 경우 약간 부정적 응답을 하였고 특히 동일시적 동조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 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옷을 모방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볼 때 한국사회의 외모관심 정도는 높아 앞으로도 외모 관련 연구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기에 이를 뒷받침할만한 학술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의복동조성의 경우 유형에 따른 차이를 나타내었는데, 이는 한국사회가 타인을 의식하거나 규범을 중시하는 사회라는 것을 나타내는 예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집단 내 의복규범이 이미 존재하거나 집단의 특성이 전문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에서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고 집단의 특성을 나타내는 의복이 그들 사이에서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집단 내 의복규범이 계속 존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에 동일시적 모방이 일어나지 않는 편이라는 결과로부터 롤 모델이 존재하고 개인이 이를 추종한다 하더라도 롤 모델의 의복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개성에 따른 의복선택 경향이 두드러져 의복의 다양성 역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외모관심과 의복동조성간의 관계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의복동조성 정도가 높고 유형에 따라서는 외모관심에 의한 설명력이 규범적 동조가 가장 높고 동일시적 동조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외모관심이 높을수록 규범적 동조를 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와 같은 관계에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본 결과, 남자보다 여자가, 미혼보다 기혼이 더 규범적 동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보적 동조와 동일시적 동조는 미혼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서는 정보적 동조의 경우 10/20대와 40대의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반면 동일시적 동조의 경우 10/20대와 30대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교졸업 이상인 사람이 규범적 동조와 동일시적 동조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부터, 젊은 미혼 여성이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가 대체로 외모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의복동조성도 높은 것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집단의 성인은 외모 및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패션정보 또는 타인의 의복착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외모를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정보 또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의복을 모방하는 경향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다른 집 단에 비해 이 집단이 취하는 외모 또는 패션 관련 특성이나 품목이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섬유의류업계에 가장 중요한 소비 집단이면서 패션리더 집단이 될 것이다. 이들 특성과 니즈(needs)가 섬유의류업계의 제품 기획 방향이 될것이며 이들 집단의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 파악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소득수준 동향을 파악하여 이에 맞춘 가격 제시는 이들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주요한 열쇠가 될 것이므로 섬유 의류업계는 지속적으로 이들 집단의 경제 상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항노화의 열풍은 외모관심을 크게 증가시켰고 이러한 높은 외모관심은 외모를 가장 잘 그리고 쉽게 바꿀 수 있는 의복 착용을 통해 표현되므로 그러한 특성을 나타내는 의복을 착용하고자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섬유의류업계는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의복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착용하여 의복 동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젊은 미혼 여성이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가 외모 관심과 의복동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의복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또 다시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사회에 넓게 확산시켜 젊어 보이고자 하는 경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고 이로 인한 인간 수명 연장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현대인들이 젊고 건강한 삶을 살수 밖에 없도록 할 것이며 특히, 한국의 경우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사용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어떤 다른 사회 또는 국가에 비해 한국 성인들은 보다 젊고 건강한 외모를 갖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기존의 실버 세대 또는 중년 세대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나 이미지는 바뀌어야 할 것이고 섬유의류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여 실버 세대 또는 중년 세대로 구성되는 시장을 재해석하고 그에 맞는 제품 기획안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더욱이 예전과 달리 현재의 실버 또는 중년세대의 경우 경제력을 갖고 있어 이 시장의 가치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이에 따른 후속연구를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모든 지역의 성인들에게 결과를 일반화하여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지역적으로 좀 더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문항은 선행연구에서 그 신뢰성이나 타당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측정도구이기는 하나 차후의 연구에서는 신뢰성과 타당성이 보 다 높은 측정도구를 사용할 경우 더 정확하고 확고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1. Cash T. F. (1990) The multidimensional body-self relations questionnaire, In Thompson. J. K., Body image disturbance, assessment and treatment. google
  • 2. Cho S. M., Koh A. R. (2001) The effects of sociocultural attitude toward appearance and body images on clothing benefits sought - The comparison of age difference in female adolescent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25 P.1227-1238 google
  • 3. Chung H. S. (1985)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sonality and the factors for clothing selection among the high school girls.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Vol.23 P.1-7 google
  • 4. Chung M. S. (1991) Informational and normative social influence on clothing conformity. google
  • 5. Davis L. L. (1984) Clothing and human behavior: A review. [Home Economics Research Journal] Vol.12 P.325-339 google cross ref
  • 6. Drake M. F., Ford I. M. (1979) Adolescent clothing and adjustment. [Home Economics Research Journal] Vol.7 P.283-291 google cross ref
  • 7. Deutsh M., Gerard H. B. (1955) A study of normative and informational social influences upon individual judgement.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Vol.51 P.629-636 google cross ref
  • 8. Ettinger R. F., Marino C. J., Endler N. S., Geller S. H., Natzink T. (1971) Effects of agreement and correctness on relative competence and conformit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4 P.204-212 google cross ref
  • 9. Freedman R. J. (1984) Reflections on beauty as it relates to health in adolescent females. [Health Care of the Female Adolescent] Vol.9 P.29-45 google
  • 10. Gim W. S., Ryu Y. J., Kwon J. H. (2009) The effect of body value on appearance-management behaviors: Focusing on mediation effect of sociocultural attitude toward appearance (SATA) and appearance orientation. [Journal of Korean Society for Consumer Advertising Psychology] Vol.10 P.581-600 google
  • 11. Han M. H. (2008) A study related to adolescent students’ appearance related behavior and alteration of school uniforms. google
  • 12. Horn M. J., Gurel L. M. (1981) The second skin. google
  • 13. Jeon K. S., Park H. J. (2010) Determinants of decision-making confidence of clothing-consumer susceptibility to interpersonal influence, vanity, and clothing product knowledg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18 P.476-487 google
  • 14. Jeong M. S. (1982)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lothing behavior and perceptual orientation of middle and high school boys. google
  • 15. Jeong M. S., Kahng H. W. (1984) The relationship between clothing behavior and perceptual orientation of korean high school boy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8 P.21-27 google
  • 16. Jeong Y. E. (1988) Social psychology. google
  • 17. Kelman H. C. (1958) Compliance, identification, and internalization : Three processes of attitude change.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 Vol.2 P.51-60 google cross ref
  • 18. Kim C. H. (1996) Effect of susceptibility of consumers to the interpersonal influence on the advertising and brand attitude. [Journal of Advertising] Vol.7 P.7-41 google
  • 19. Kim J. S., Song K. J., Ko S. H., Lee K. H. (2001) Clothing conformity of college female student by normative informational influence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of Human Ecology] Vol.14 P.22-33 google
  • 20. Kim K. K. (1983) Clothing interests of college women as related ego identity.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Vol.21 P.19-28 google
  • 21. Koh A. R., Cho S. M. (2001) The comparison of age difference in female adolescents : The effects of sociocultural attitude toward appearance and body images on clothing benefits sought.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25 P.1227-1238 google
  • 22. Koh A. R., Kahng H. W., Han H. W. (1987) The relationships between age, socio-economic status and clothing behavior of Korean men.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Vol.25 P.1-10 google
  • 23. Koh A. R., Jin B. H., Shim J. E. (2000) Effects of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ge and residence = Influencing factors of korean female adolescent's clothing behavior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24 P.475-486 google
  • 24. Ku Y. S., Lee Y. L., Choo T. G. (2011) A study on appearance management behavior of male consumers(II) - Examination appearance management motives and body image perception between the groups according to appearance management behavior-.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for Clothing Industry] Vol.13 P.91-99 google cross ref
  • 25. Lee H. O. (1998) Study on the cosmeceuticals usage and buying behavior - Focused on appearance-related factors-. google
  • 26. Lee J. S. (1985)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general values and clothing conformity for a group of women college students in Seoul. google
  • 27. Lee K. N., Lee L. J. (1986) Preadolescent’s clothing conformity, awareness, and satisfaction as related to family background and popularity.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10 P.19-26 google
  • 28. Lee K. S., Jeong M. S., Kim K. K. (2001) The effects of multiple body image on clothing behavior.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25 P.358-365 google
  • 29. Lee M. H., Lee E. S. (1997) A study on appearance interest and self - confidence of elderly women associated with demographic variable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21 P.1072-1081 google
  • 30. Lee S. G., Jeong J. G. (2003) A study on the clothing behavior of high school students in terms of creativity, individuality and conformity. [Journal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Vol.41 P.1-16 google
  • 31. Lennon S. J., Rudd N. A., Sloan B. G., Kim J. S. (1999) Attitudes toward gender roles, self-esteem, and body image : Application of a model. [Clothing and Textiles Research Journal] Vol.17 P.191-202 google cross ref
  • 32. Mang Y. I., Ku J. H. (2003) A study of living culture and consumption of adolescents I. google
  • 33. Mun H. K. (2002) The relationship among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clothing attitude and make-up. google
  • 34. Park H. S. (1990) A study on clothing conformity : motivations, influencing variables, and reference groups. google
  • 35. Park H. S. (1991) Conceptual framework of clothing conformity.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 Vol.15 P.289-296 google
  • 36. Park J. K. (1995) A survey of clothing conformity and influencing variables. [Psychological Research] Vol.33 P.66-72 google
  • 37. Park K. H. (1983) The relationship between clothing behavior and personality traits among high school girls. google
  • 38. Rabolt N. J., Drake M. F. (1984-1985) Reference person influence on career women's dress. [Clothing and Textile Research Journal] Vol.3 P.11-19 google
  • 39. Roach M. E., Eicher J. B. (1965) Dress, adornment, and the social order. google
  • 40. Rudd N. A., Lennon S. J. (1994) Aesthetic of the body and social identity theory. In M. Delong and A. M. Fiore (Eds.), Aesthetics of textiles and clothing : Advancing multidisciplinary perspectives google
  • 41. Rusticus S. A., Hubley A. M. (2006) Measurement invariance of the multi dimensional body-self relations questionnaire : Can we compare across age and gender?. [Sex Roles] Vol.55 P.827-842 google cross ref
  • 42. Shaw M. E. (1986) Theories of social psychology (Hong, D. S. Trans.). google
  • 43. Son M. K. (1988)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actualization and clothing individuality-conformity of urban housewives. google
  • 44. Stang D. J. (1975) Conformity, ability, and self-esteem. [Representative Research in Social Psychology] Vol.3 P.97-103 google
  • 45. Stone G. P., Roach J. R., Eicher M. E. (1965) Appearance and the self, dress, adornment and the social order. google
  • 46. Wiesenthal D. L., Endler N. S., Coward T. R., Edwards J. (1976) Reversibility of relative competence as a determinant of conformity across different perceptual tasks. [Representative Research in Social Psychology] Vol.7 P.35-43 google
OAK XML 통계
이미지 / 테이블
  • [ Table 1. ]  Demographic characteristic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 [ Table 2. ]  Descriptive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and appearance interest
    Descriptive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and appearance interest
  • [ Table 3. ]  Factor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Factor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 [ Table 4. ]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 [ Table 5. ]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clothing conformity
(우)06579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1(반포동)
Tel. 02-537-6389 | Fax. 02-590-0571 | 문의 : oak2014@korea.kr
Copyright(c) National Library of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