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proposes a process to design and analyze stage costumes by design elements for the costumes of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cantata ‘I Will Rise’. This study states fundamental references to make costumes of similar performances in the future and develop costume designs based on the format of a play.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costume production process of ‘I Will Rise’ is conducted in the order of directing intentions and script analysis, costume design, miniature production, costume production, costume modification, run, and post-production. Second, an overall Korean silhouette is expressed through the creation of costumes based on the construction of Korean traditional clothing (hanbok); however, from a detail perspective, a modernistic sensitivity is expressed through the use of modern elements (wing shoulders attached to shoulders, narrow ribbons made in a string form, and wristlets and belts) not found in hanboks. Third, tie-dying is applied to the costume colors of each character to highlight the traditional and unique feeling of dye and symbolic colors that effectively represent each role used to communicate the storyline and character emotions to the audience. Fourth, materials for costumes are cotton and linen (frequently used to create the texture of a Hanbok) as the costume of each character is emphasized to the use of additional and detailed materials such as artificial leather, hemp, and silk.
태초에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해온 이래로, 인간은 항상 기존의 것들을 유지하려 함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더 나 아가 범용적인 융합을 통하여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러한 인간의 내적 성향은 우리가 활동하는 현대사회의 형식과 다른 형식을 혼합하여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은 공연예술분야에 서도 나타나는데,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국악과 서양 칸타타의 결합을 통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종합예술 창작음악극(Woo & Kim, 2008)으 로 기존의 우리 문화와 서양 공연양식의 차용을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르를 선보임으로써 기존의 공연예술에 다양성을 부여해 줌과 동시에 또 하나의 공연미학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대의상 또한 새로운 형식을 기반으로 창작되는 공연 장르에 발맞추어 다각적인 표현요소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와 관련된 최근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Choi and Kim(2011), Byun and Cho(2007)의 연구에서는 오페라의 무대의상에 대한 디자인을 제시하고, 의상표현을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Beom and Lee(2010), Choi and Lim(2007)의 연구 에서는 뮤지컬의 무대의상에 관하여 제작과정을 제시하고 디자인 표현 방법을 연구하였다. 또한 Lee(2009)의 연구에서는 발레공연에서 박스트가 제시한 무대의상 일러스트레이션을 분석하여 그에 나타난 이미지와 조형적 특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와 같이 오페라, 발레, 모던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장르에 따라 무대의상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대부분 공연의 형식으로 기존에 확립된 장르에 관한 무대의상 연구가 주를 이루었기에 연구자는 이와는 다른 형태의 공연 장르인 ‘국악칸타타’에 대한 무대의상연구를 선정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에서 주관하고, 2007년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순회 공연을 한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작품에 무대의상을 연구하고자 한다. 또한 무대의상의 기획 단계부터 제작단계까지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여 공연의 무대의상 제작에 관한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극의 정체성, 공연 연출의 의도, 인물 분석 등을 통해 제작된 무대의상을 디자인 구성요소별로 범주화하여 분석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향후 유사한 공연의 무대의상 제작에 활용되기 위함이며, 더 나아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대의상 디자이너나 전공자들에게 극의 형식에 따른 무대의상디자인 접근을 위한 기초자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를 위한 연구 방법으로는 학술단체에 게재된 논문 및 국·내외 단행본, 및 전문서적을 기반으로 한 이론적 연구방법과 연구자가 직접 참여한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 제작 과정 및 결과물을 토대로 실증적인 연구방법을 병행하였다.
연구범위는 연구자가 직접 무대 의상 작품 제작에 참여한 의상 중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인 하님과 다님, 아라불과 누리히의 의상 4벌로 한정하였으며, 코러스와 가시벌 군사들의 의상은 공연의 배경적 효과에 국한되므로 본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과 분장의 상관관계, 무대 디자인 및 조명과의 조화 등 무대, 영상, 분장에 관한 다른 시각적 요소들과의 효과는 연구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음악극은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작품에 나타난 양식을 명명하는 것을 시작되었으며 종합예술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담은 장르이다(Kim, 2010). 음악극에 대하여 Kim(2011)은 음악과 연극, 그리고 무용의 유기적이며 긴밀한 결합을 통한 하나의 예술체로 정의하였고, Yi(2001)는 인간 삶의 총제적인 경험이 음 악과 신체표현, 이야기로 구성되고 이러한 요소들의 내적통합이 긴밀히 이루어진 종합 예술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창작 음악극은 현대에 이르러서 다양한 시대·문화의 예술적 요소가 음악극과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는 것을 뜻하며 음악극의 예술적 가치에 다양성을 부여됨에 따라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국악칸타타는 기존의 한국음악을 일컫는 국악이라는 명칭과 서양의 음악형식인 칸타타를 접목시킨 창작음악극의 한 형태를 칭한다. 어원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에 명시된 국악(國樂)은 서양음악에 상대한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을 일컬으며 칸타타(Cantata)는 17세기 에서 18세기까지 바로크 시대에 발전한 성악곡의 한 형식으로 독창·중창·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지는 음악형식을 뜻한
다. 국악칸타타의 공연 형태에 대하여 Gang(2004)의 연구는 국악칸타타가 악가무를 종합한 형태의 극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악칸타타라는 용어는 1995년 6월 7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국악선교회 희년을 위한 국악칸타타’를 시작 으로 1998년 ‘용성’, 2004년 ‘상춘곡’, 2007년 ‘위대한 평범’, 2008년 ‘2008 아리수 전경’, 2011년 ‘동래성 붉은 꽃’과 ‘어부 사시사’에서 그 개념이 사용되었다. 이와 같이 국악칸타타는 국악의 음계, 장단, 멜로디 같은 한국음악의 요소와 칸타타에 나 타나는 성악에 반주가 붙는 서양 음악형식을 결합한 창작 음악극의 한 장르로 정의할 수 있다. 앞선 고찰을 토대로 창작음악극의 한 형태인 국악칸타타 대하여 개념도를 제시하면 Fig. 1과 같다.
무대의상에 대한 연구에서 Lee and Chung(2004)은 일반의상과 미술의상과는 다른 무대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의상이라고 하였고 Hwang(2002)은 등장인물이 존재하며 그 인물들이 진행하는 이야기 내용으로 구성된 연극과 같은 무대예술 공연을 위해 전문적으로 마련되어지며 계획되는 의상으로 의미를 정의하였다.
무대의상의 역할에 대하여 Choi(2004)는 무대의상은 배우에게 다양하며 허구적인 삶을 비롯하여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며 이를 양식화하여 이를 통해 신체 이미지를 창조한다고 하였다. Oh(2010)는 관객과 극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발판과 같은 역할로서 극의 주제와 분위기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도록 한다고 하였다.
무대의상 디자인의 구성요소는 선행연구(Han, 2010; Hwang,2002; Ka, 2001; Lee & Chung, 2004; Oh, 2010; Yun, 2000) 에 따라 살펴보면 크게 선(Line)과 실루엣(Silhouette), 색(Color), 소재(Material)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무대의상 디자인은 선에서 먼저 출발하여 형태를 이루는데, 무대의상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형태는 실루엣과 디테일로 나눌 수 있고 소재와 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무대의상은 시대 의상이나 극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Kim, 2006).
선과 실루엣에 대하여 Lee and Chung(2004)의 연구에서는 의상 내에 생기는 모든 선인 드레이프, 다트, 주름을 포함하며 그 외에도 의상 내에 포함되는 단추배열, 줄무늬 같은 선도 포함하여 의미한다고 하였다. 선과 실루엣의 선택에 있어서 극의
인물에 적합하고 장점을 들어내며 단점을 보충하도록 디자인해 색과 질감이 서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John study((as cited in Yun, 2000)).
색에 대하여 Ka(2001)의 연구에서는 인물과 무대 그리고 극의 분위기와 정서를 표현한다고 하였다. 또한 극에 나타나는 인 물들에 관심을 끌기도 지속시키기도 하며 색에 대한 연상으로 인하여 심리적 측면과 성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작품의 주제도 표현한다(Berneice and Byers's study((as cited in Oh, 2010)). 무대의상의 색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Cho(2001)는 제작자가 색에 대한 일반적인 상징성과 특수한 상징성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감성을 소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소재에 따른 Han(2010)의 연구에 따르면 무대의상 디자인에서 소재를 다양하게 하는 것은 시각적 만족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작품의 통일성을 위하여 너무 광범위한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소재는 극에 움직임의 연구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이 디자인 요소인 선과 실루엣, 색, 소재를 기반으로 하여 제작된 무대의상은 인물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무대 위에 시각화시켜 무대 효과를 상승시켜줌과 동시에 조명, 무대 등 다른 시각적 요소들과 조화를 이룸으로서 극의 총체적인 공연미학을 실현시킨다.
3.1.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디자인 및 제작프로세스
본 연구진은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을 제작에 앞서 의상제작 진행 프로세스(Fig. 2)를 제작하였다.
’나는 일어나리라’의 연출의도를 살펴보면 우리 민족의 건국 당시 모습을 새롭게 각색하고 그 위대함을 작품의 총체적 지향이념으로 추구함으로서, 작품의 구성 양식과 느낌에서 웅장한 규모를 지향하였다. 또한 상징적 체계들의 효과를 극대화되기 위하여 공연 전체적으로 구성은 단순화 하였다. 이에 따라 무대연출에 조작을 가급적 배제하였고, 상징적 체계를 현실의 세 계에 반영하여 사실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조명을 포함한 무대 장치의 시각적인 효과를 간소화 하고 인물 중심의 연출을 지향함으로 무대의상의 시각적 역할을 더욱 부각시켰다. 무대의상 의 선과 실루엣의 조합을 통해 웅장한 규모를 나타내도록 하였으며 소재를 통해 우리 민족의 한국적 질감을 표현하고, 색을 통하여 인물의 상징적 체계를 돋보이도록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전체적 연출의도에 따라 도출된 무대의상 연출방법에
대해 개념도(Fig. 3)를 제시하였다.
작품에 대해 살펴보면 ‘나는 일어나리라’ 김용옥의 ‘백두산 신곡’을 모태로 각색한 작품으로서 공연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하늘님의 아들 하님이 땅에 내려와 땅의 여자 다님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아라불을 중심으로 구성된 악의 세력에 의하여 땅의 세력은 짓밟히고 다님은 잡혀가게 된다. 슬퍼하던 하님은 아사달 조선을 위하여 제천의식을 드리게 되고 돌아온 다님과 재회하게 되어 새 생명 조선의 탄생을 알린다. 공연은 전체적으로 9장으로 나누어졌으며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각 장의 장면 전환에 따른 인물들의 등장표(Table 1)를 제작하였다.
극에 나타난 인물의 분석은 극에 원작자인 Kim(1990)의 원작과 대본을 바탕으로 제작진이 분석하였다. 하님은 하늘님의 아들로서 하늘을 상징하고 극에서 다님을 사랑하는 우리민족 시초의 인물이며 다님은 땅의 여자로 하님의 사랑을 받으며 연약함과 고난을 표현한다. 또한 아라불은 악의 상징으로서 하님 과 다님의 사랑을 방해하며 전체적인 극의 긴장감과 악역을 담당하며 마지막으로 누리히는 땅의 사나이이자 하님과 다님을 돕는 인물로서 아라불과 대립을 통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캐릭터 분석을 통한 인물의 역할과 상징을 다음과 같이 Table 2로
[Table 1.] Costume plot character of characters according to the transition of scenes
Costume plot character of characters according to the transition of scenes
[Table 2.] Roles and symbols of characters
Roles and symbols of characters
Design sketch
정리할 수 있다.
연출의도와 작품분석을 바탕으로 의상제작팀은 디자인 방향에 대해 의견제시를 하였으며 토의를 거쳐 각 인물별 디자인을 도출하여 스케치(Table 3)를 제작하고 전체적인 연출팀과의 회의를 진행 할 때 효율적인 정보전달을 위해 미니어처(Table 4) 를 제작하였다.
디자인 스케치와 미니어처를 통해 연출자와 제작진에게 디자인 방향을 전달하고 회의를 통해 발견된 오류 및 보완사항을 체크하였다. 의상제작은 먼저 의상치수표를 제작하였으며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하여 의사소통이 가능케 하였다. 샘플을 제작하여 디자이너가 의도한 형태로 옷이 제작되는지 점검하고 패턴 상의 오류를 살펴 불필요한 제작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과정으로 패턴제작에 들어갔으며 평면패턴 대신 입체
Miniature
패턴을 적용하여 활동성이 용이하게 하고 인물마다 디테일을 더하고 패턴에 사선의 절개를 넣어서 한복의 단조로움을 보완 하였다(Woo & Kim, 2008). 소재 선택은 한국적인 질감의 표현, 격렬한 안무에 따른 내구성, 염색에 따른 염착성이 중요시 되었다. 제작진은 이 세 가지 조건에 가장 이상적인 소재를 얻고자 표본제작과 염색 실험을 실행하였다. 모든 사항을 충족시키는 소재를 찾기는 어렵지만 위의 예비과정을 거쳐 면과 마를 주소재로 선택하였고 상대적으로 안무의 영향을 덜 받는 부위와 장식적인 부분은 인조가죽과 삼베 및 실크를 가미하였다. 인물별로 살펴보면 하님은 조끼와 바지의 소재는 각각 면과 실크를 사용했으며 저고리와 머리띠는 면과 마를 소재로 하며 조끼의 장식적인 부분은 삼베를 사용하였다. 다님의 원피스와 바지는 면과 실크소재로 하였으며 치마는 삼베를 소재로 제작되었다. 또한 아라불의 경우 저고리와 바지는 면이 주소재가 되었으며 벨트와 팔목 아대, 머리띠는 인조가죽이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누리히는 저고리와 바지는 면과 마로, 벨트와 팔목 아대, 머리띠의 경우는 아라불과 마찬가지로 인조가죽이 사용되었다. 이후 마름질과 봉제과정을 거친 후 공연연습에 직접 참관하였고 연습 참관을 통하여 배우들의 안무와 동선을 체크해 이를 이후 염색과정과 가봉작업에 참고하였다. 염색과정은 홀치기염 방식을 사용하여 진행하였으며, 색을 선택하는데 Walrker(1990/1996)과 Tamio(1998/2001), Nomura(1994/1994)의 이론을 통해 보다 객관성 있는 선택을 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는 다른 인물과 구별해 주면서, 사회적 신분, 직업과 같은 외부 사실을 알려주고, 내면적이며 심리적인 개인의 상태를 암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님의 의상은 하늘을 상징하 는 흰색, 파란색, 땅을 상징하는 갈색으로 제작하였다. 다님의 의상은 사랑이나 행복, 여성에게 있어 연애의 상징색으로 많이 쓰이는 분홍색과 땅을 상징하는 흙의 색인 갈색, 나무를 상징하는 녹색이 포함하였다. 악역인 아라불의 의상은 잔인성과 증오의 의미가 있는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제작하였으며, 그에 반대되는 역할인 누리히의 의상은 도움의 의미가 있는 파란색과 흙을 상징하는 갈색으로 제작하였다. 정확한 사이즈 측정과 세심한 봉제 작업이 이루어져도 염색작업과정에서 일어나는 옷의 변형을 체크하기 위하여 두 차례의 가봉을 진행했다. 가봉작업을 통해 수정 보완된 의상으로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진행하였다.
[Table 5.] The photos of costume producing process
The photos of costume producing process
마지막으로 본 공연을 관람 후 피드백을 실행하여 연출효과를 체크하였고 공연이 끝난 후에 의상 팀은 의상을 수거해 의상에 따라 세탁 후 보관하였다. 의상 제작 및 수정 작업의 진행상황을 사진으로 정리하여 살펴보면 Table 5과 같다.
3.2.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 특징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의 전체적인 선과 실루엣을 살펴보면 한복의 구성을 기초로 제작함으로서 한복의 직선과 곡선의 조화와 특징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물마다 디테일한 형태의 변형을 가미하여 현대적인 감각이 나타났다. 인물별로 살펴보면 하님은 어깨에 현대적인 느낌의 윙의 부착과 길어진 조끼를 통해 넓은 선과 풍성한 실루엣이 나타남으로 하늘의 남자역할에 맞는 웅장함이 표현되었다. 다님의 경우 상체는 넓이가 좁은 고름으로 묶고 매듭지어 의상이 타이트해 짐으로 여성적인 선과 실루엣이 부각되었으며 하체는 바지에 누더기치마가 더해져 풍부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아라불과 누리히의 경우
[Table 6.]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lines and silhouette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lines and silhouette
[Table 7.]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color combination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color combination
전체적으로 한복의 라인과 실루엣이 나타났으나 팔목 아대와 허리띠를 사용함으로 부분적으로 타이트한 부분이 생겨 날렵한 느낌을 주었으며 자연스러운 드레이프가 형성되었다. 선과 실루엣으로 기준으로 분석한 의상의 특징을 Table 6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색상적인 측면에서는 각 인물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연상하게 하는 상징색을 적용하여 극의 줄거리와 인물들의 감정이 관객에게 용이하게 전달되도록 표현되었다. 하님의 의상은 흰색, 파란색이 하늘의 이미지를 연상케 함으로 인물이 하늘에서 내려 온 우리민족의 시초라는 것이 강조되었고 또한 갈색은 다님과 누리히와의 유대관계를 연상하게 하였다. 다님의 경우 분홍색이 나타나 여성적인 느낌과 사랑을 표현하였으며 갈색과 녹색은 땅의 여성과 누리히와의 연관성을 나타내었다. 아라불의 의상은 검정색과 빨간색이 의상을 전체적으로 차지하여 어둡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되었다. 마지막으로 누리히의 의상은 파랑색, 갈색 녹색이 나타났는데 파란색은 하님과 유대성이, 갈색과 녹색은 다님과 땅과의 연관성이 표현되었다. 색채를 기준으로 분석한 의상의 특징을 Table 7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소재 사용에 있어 한복에 많이 쓰이는 면과 마를 주소재로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질감이 표현되었고, 장식적인 부분에 다른 소재를 배치함으로서 인물의 세부적인 특성을 부각 시켜 표현하였다. 하님의 경우 상의의 장식으로 쓰인 삼베와 바지의 소재인 실크에 광택이 나타나 하늘사람으로 화려함과 더불어 땅의 사람들 안에서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다님의 경우 실크소재를 통해 여성적인 느낌과 다른 땅의 백성들에게서 돋보이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거친 특성을 지닌 삼베가 누더기 치마에 쓰임으로 고난의 느낌이 잘 표현하였다. 아라불의 경우 저고리가 패치워크 되어 면이 특색있게 재해석되어 다른 소재처럼 느껴졌으며 머리, 팔목, 허리에 광택이 있는 가죽장식은 민첩하고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를 주었다. 누리히의 경우에도 가죽이 장식적인 요소에 사용되었으나 부드럽게 가공되어 아라불과는 달리 선한 기사의 이미지를 창출하였다. 소재를 기준으로 분석한 의상의 특징을 Table 8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캐릭터에 따른 디자인 요소별로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Table 9과 같다.
오늘날 다양한 공연 예술은 여러 가지 형태로 탈장르화 됨에
[Table 8.]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materials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the materials
따라 극의 형식에 부합하는 무대의상 표현 접근방법이 필요 하다. 본 연구는 중앙대학교에서 기획하고 공연한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 연구로 기존의 장르와 다른 창작음악극 형태로 제작되는 공연에 맞는 무대의상 제작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제작된 무대의상을 디자인요소별 분석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악칸타타 ‘나는 일어나리라’의 무대의상 제작 프로세스는 연출의도 및 작품의 분석, 디자인 도출, 미니어처제작, 의상제작, 의상 수정, 공연, 공연 후 작업의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둘째, 전체적인 선과 실루엣을 살펴보면 한복의 구성을 기초로 제작함으로서 한국적인 실루엣이 표현되었고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현대적 요소가 나타남으로 모던한 감성을 표현하였다.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의상에 한복의 선과 실루엣을 따름으로 한복의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나타났다. 하님은 윙 숄더와 길어진 조끼를 통해 풍부한 실루엣을 형성함으로 위엄성이 강조 되고, 다님은 고름으로 상의를 타이트하게 함으로서 여성적인선과 실루엣을 부각시켰으며 하의는 바지위에 누더기 치마를 입음으로 풍성한 실루엣을 형성하였다. 아라불과 누리히는 팔목아대와 허리띠를 사용하여 타이트함을 더해 날렵한 이미지와 자연스러운 드레이프 형성이 나타났다.
셋째, 색상적인 측면에서는 각 인물의 의상색에 홀치기염 방식을 적용하여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염색의 느낌이 부각되었고 각 역할을 효과적으로 연상하는 상징색들을 적용하여 극의 줄거리와 인물들의 감정이 관객에게 용이하게 전달되도록 표현 되었다. 하님은 흰색과 파란색으로 하늘에서 온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었으며 갈색으로 땅의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표현되었다. 다님은 분홍색을 통하여 사랑과 여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갈색과 녹색으로 땅의 사람을 표현하였다. 아라불은 전체적으로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어두운 이미지를 형성하여 악역으로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나타났다. 누리히는 파란색으로 하님과의 유대성을, 갈색으로 다님과의 유대성을 표현함과 더불어 땅의 남자라는 이미지가 표현되었다.
넷째, 소재 사용에 있어 한복에 많이 쓰이는 면과 마를 주소재로 활용하여 한국적인 질감이 표현되었고 인조가죽과 삼베 및 실크와 같은 장식적인 소재로 인물의 세부적인 특성을 부각시켜 표현되었다. 하님은 삼베와 실크의 광택을 이용하여 하늘 의 사람으로서 땅에 사람과는 다른 화려함을 나타냈으며 다님 또한 실크를 통해 여성적인 부드러운 느낌과 더불어 같은 땅의 백성으로부터 돋보이도록 표현되었다. 아라불은 소재를 패치워크 시켜 색이 더 부각되고 다른 면과 마와는 다른 느낌을 표현
[Table 9.]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design elements
Analysis of costumes based on design elements
하였으며 광택이 있는 가죽을 사용하여 민첩한 전사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누리히 또한 같은 가죽을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 하였으나 부드럽게 가공되어 선한 전사의 이미지가 표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창작음악극 무대의상 연구로서 유사한 제작 환경 공연의 무대의상 제작에 좀 더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창작음악극 중 국악칸타타 공연 으로 범위를 한정하였기 때문에 모든 창작음악극의 무대의상에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장르의 창작음악극을 대상으로 적합한 무대의상의 제작과정과 디자인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