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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Allegor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Part 1)
  • 비영리 CC BY-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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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llegor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Part 1)
KEYWORD
Allegory(알레고리) , Lady Gaga's fashion style(레이디가가 패션스타일) , ambivalence virtuality(양면적 가상성) , plural textuality(다원적 텍스트성)
  • 1. 서 론

    현대 자본주의에서 사회적 숭배의 대상은 연예나 스포츠 스타분야의 스타들에 고착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단시간에 집중을 끌고 대중을 동요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매력과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대중의 지지에 따라 명성과 사회적 지위, 영향력을 갖게 되는 그들의 이미지와 스타일은 새로운 트렌드의 창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패션 리더로서 사회적 욕망의 대상이 되는 ‘몸’을 통한 매력의 발산은 외적인 면과 잠재적인 내면의 가치관형성에도 대리만족적인 욕구의 실현체로 등장하였다. 사회적 명성과 자본주의적 가치를 입은 권력적 몸을 지닌 스타는 스스로의 이미지를 창출하기위해 예술과 결합한 독창성과 시뮬라크르가 되는 퍼포먼스를 생산해낸다. 대중문화전반에 확산된 문화의 소비주체이자 생산자인 스타는 트렌드를 선도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사회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상징적 기호이다.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CFDA)가 ‘패션아이콘’으로 선정한 레이디가가는 ‘20세기엔 마돈나, 21세기는 레이디가가’로 대표되고 있으며(“Lady Gaga, Fashionicon”, 2011) 2010년 5월 미국의 타임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온라인 투표 결과 5위에 선정돼 그 영향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였다. 미국의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매튜 데플렘(Mathieu, 2011)교수는 레이디 가가의 인기를 사회학으로 다룬 ‘레이디가가와 명성의 사회학’이라는 과목에서 레이디가가와 관련된 일반적인 인터뷰내용 뿐 아니라 비즈니스&마케팅, 법률, 미디어, 팬과 라이브 쇼, 게이문화, 종교와 정치적 활동, 성, 젠더, 섹슈얼리티, 뉴욕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여 개설하였다 (“Lady Gaga, Learn”, 2011). 이러한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하는 빅터 코로나 박사(Corona, 2011)는 사람들이 일상의 무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타들의 스펙터클을 열망하고, 종교가 쇠퇴한 자리에 명사(celebrity) 문화가 들어서서 사회통합 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다고 진단하였다.

    글로벌화된 현대사회의 대중문화자본으로서 상징적 기호로 작용하는 스타패션에 대해 포스트모던 관점에서 파악하고 문화적 코드를 읽는 것은 학제적 관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레이디가가의 패션산업에서의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패션에 대한 선행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마돈나 이후 팝 음악계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패션스타일을 포스트모던 알레고리의 다의적 관점에서 미학적 가치를 파악하고자 한다. 1보에서는 대중 문화적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대중매체에서 보여 지는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알레고리적 표현과 미적가치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첫째,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국내의 문헌과 연구자의 선행연구, 서적, 관련기사, 영상물과 인터넷을 통해 알레고리와 대중문화에서의 스타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으며 둘째,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관련기사 및 논의, 해외 연구자료, 인터넷 등의 자료와 뮤직비디오 DVD, 공연, 퍼포먼스, 미디어매체 등의 영상자료를 수집 후 의류학 전공 석박사 과정생과 패션전문가들의 공통의견을 토대로 최종 분류한 패션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연구에 적용하였다.

    연구내용은 첫째, 크레이그 오웬스의 알레고리이론을 살펴보고 둘째,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차용, 장수특수성, 축

    [Table 1.] The history of the concept of All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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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istory of the concept of Allegory

    적의 전략, 장르간의 혼합으로 분류하여 스타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패션스타일의 외적인 표현성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셋째,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알레고리적 표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도출된 미적가치를 파악하였다.

    2. 이론적 배경

       2.1. 알레고리의 개념사

    알레고리는 ‘다르게 말하기’라는 의미의 그리스 동사 ‘allegorein’에서 유래하는 것(Miller, 1981)으로 주로 추상적 사유나 개념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된다. 알레고리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년경 필로데모스 폰 가다라(Philodemos von Gadara)가 ‘어떤 사물을 말하면서 또 다른 의미를 읽어 내기 위한 수사학적 어법'’을 지칭하기 위해서였다. 그리스 철학과 신학에 기원을 둔 알레고리는 경험 현실을 그림자의 세계-참된 세계를 ‘다르게 말한’-로 설정하고, 그 배후인 참된 이데아의 세계를 파악하는 그리스 철학의 목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Mcqueen, 1970). 그리스 로마시대를 거쳐 기독교 신앙의 유입과 함께 확장세를 보인 알레고리는 중세 기독교의 교리에 맞추어 신화적으로 그리스 문학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이성이 감당하기에 과도한 알레고리를 만들어 냈고 그 알레고리는 인간의 도덕과 윤리, 신앙 등 모든 면을 통제하는 부작용을 낳게 됨으로써 역사적 분기점을 맞게 되었다. 대표적인 고전주의자인 괴테는 상징이 알레고리보다 더 예술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알레고리의 가치를 폄하한 이후 예술에서의 알레고리는 18세기이후 거의 2세기에 걸쳐 가치의 하락을 겪은 후 발터 벤야민에 의해 역사와 철학을 인식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재정립되기에 이르렀다. 벤야민의 알레고리론은 과거 수세기동안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알레고리를 다의적인 포스트모더니즘적 인식론으로 해석하였다. 알레고리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불일치에 대한 철저한 인식의 산물이며 조화로운 합일이 차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시작을 새로운 표현을 찾고자 하는 시도하고 할 수 있다. 그는 멜랑콜리적 시선과 폐허화, 파편화되는 모더니즘 미술을 부정하고 문자와 이미지, 촉각적 지각과 시각적 지각, 흔적과 아우라, 시간과 공간개념의 대립쌍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해석하였다(Lim, 2011).

    알레고리의 역사적의 변천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개념은 Table 1에서 정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미술에 정립한 크레이그 오웬스의 이론을 중심으로 현대 패션에 나타난 다의적 표현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2.2. 크레이그 오웬스의 알레고리론

    미국의 비평가 크레이그 오웬스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대량소비사회로 넘어오면서 모더니즘의 통일성과 전체성, 순수한 미적 경험이 붕괴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포스트 모던적 징후를 파악하고 이러한 특징들이 예술에 있어서 분열된 주체와 중심의 해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특징들의 속성을 분석하기 위해 벤야민의 알레고리 이론을 연구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알레고리 의미를 확장시켜 현대예술을 분석하는 예술비평의 방법론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1980년 ‘October’에 기고한 ‘알레고리적 충동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을 향하여’에서 알레고리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설명하는 방법론으로 확대시켰다(Owens, 1980). 그는 모더니즘의 획일적인 시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적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현대미술에서 보이는 다양한 알레고리를 예술의 기법이자 태도이며 하나의 과정이자 지각 활동으로 보고 현대미술에서 보이는 다양한 알레고리적 충동을 설명한다. 그는 알레고리를 작가와 함께 작품창조에 참여하는 관람자, 독자, 해석자에 의해서 역동적으로 침투되거나 또는 거부되기도 하는 주체의 위치구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았다. 크레이그 오웬스가 현대미술에 적용시킨 알레고리의 이론은 다음과 같다.

    2.2.1. 차용(Borrow)

    알레고리와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이 갖는 첫 번째 연계성인 차용은 작품에서 하나의 ‘보충물’로서 ‘덧붙여진 표현’이다. 차용(借用)은 appropri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전유(專有), 사용(私用), 도용(盜用)’으로? ‘자기 것으로’의 뜻에서 ‘사용(使用)하다, 착복(steal)하다’로 해석된다. 즉, ‘빌리다’, ‘남의 것을 자기 것으로 하다’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 차용 작가는 이미지를 모아서 원래의 이미지에 또 다른 의미가 덧붙어서 의미의 교체를 유발하며, 작품이 지닌 이전의 의미는 지워지거나 불분명해진다. 이미지는 ‘차용’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원 이미지의 모방이 아닌 새로운 의미나 원작과의 거리(synthese) 즉, 알레고리가 생겨나는 것이다.

    알레고리를 현대미술에 반영한 중요한 선구자는 마르셀 뒤샹(M. Duchamp)이다. 그는 ‘Large Glass’라고 알려진 ‘The Bride Bare by her Bachelors, Even’에서 유리를 새로운 바탕으로 사용하여 관면주의적인 작품의 흔적을 없애고 사진적 양상인 ‘초고속 노출’과 ‘순간적 정지 상태’ 모두를 알레고리적 현상과 동일시하였다. 뒤샹의 작품들 중 형식적 완결성을 배제하고 레디메이드의 방법을 통해 제시된 ‘Fountain’은 이러한 행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적용된다(Choi, 2007).

    이미지 차용의 행위는 매체간의 혼합과 확산을 가져오며, 기존의 것이 계속 반복 재현됨으로써 완료적인 가치를 진행적으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기표와 기의 간의 거리’를 드러냄으로서 그 자체가 비평적 행위의 대표체가 되는 알레고리가 된다. 즉, 의미에 대한 약속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독되어야만 하는 신비로운 기호나 글자의 파편들처럼 이미지 자체의 의의가 불투명하게 드러남으로써 포스트모던 사유를 가능케 한다.

    2.2.2. 장소 특수성(Site specificity)

    오웬스가 주장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과의 두 번째 연계는 장소 특수성이다. 벤야민은 ‘사물의 장소 특수성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에 영원성을 부여해 주려는 관심은 알레고리에서 가장 강한 충동들 중에 하나이다’라고 하였다(Choi, 2004a). 장소 특수성을 지닌 작품들은 주변 환경에 물리적으로 결합되어 교집합의 형태로 포함되어 흡수되어진다. 알레고리는 항상 불완전한 것, 단편적인 것과의 친밀성은 유적(ruin)으로 나타나며 유적은 돌이킬 수 없는 해체와 부식의 과정, 기원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져가는 역사를 의미하며 시간과 장소와 관련된 특성들은 시공간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표현되어 장소 특수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로버트 스미드슨(Robert smithson)은 1970년에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의 밑바닥이 소용돌이친다는 신화에서 착안해낸 ‘Spiral Jetty’를 제작하였다. 그는 작품의 지형적 특수성과 그것의 심리적 여운을 함께 고려하여 장소를 읽어내려는 시도를 하였다(Owens, 1980). 오웬스는 이를 통해 장소에 필연적으로 연루되어 역사, 사회 그리고 생태의 일부가 되어버린 대지미술은 침묵으로 매몰되었던 미술이 말을 하게 되는 ‘언어의 분출’로 그 의미를 대신하게 된다고 하면서 대지미술을 ‘earthwords’라는 단어로 표현한다(Yoon, 2005). 또한 현대미술에 대한 모든 현상들의 덧없음과 장소 특수성에 대한 표현이 사진으로만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사상을 보여줌으로써 결정적으로 영상의 알레고리적 잠재성을 시사하게 된다.

    2.2.3. 축적의 전략(Accumulate of strategy)

    알레고리는 하나의 텍스트가 또 다른 텍스트에 중첩되는 경우에 발생하고, 예술의 기법이자 태도이며 하나의 과정이자 지각활동이다. 하나의 사물 다음에 다른 사물이 단순히 배열되는 축적의 전략으로 무한히 이어지는 의미들, 열려진 끝, 이러한 경험은 알레고리에서도 유사하다. 알레고리는 크기에 있어서 어떤 내재적인 ‘유기적 제한’이 없으며(Kwon, 1993), 유기적(有機的)연속체로서의 구조를 공간, 시간적으로 구체화하고 그 표현에 있어 정태적(情態的), 제의적(提衣的), 반복적(反復的)이다. 포토몽타주에서 보이는 파편화된 구성물들은 새로운 것이 창출되어 확실하고 고정적인 장르의 존재가 아닌 탈장르를 제시하는 것이다. 알레고리적인 작품은 결과물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품외적 요소가 계속 변화한다는 사실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알레고리적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웬스가 말한 대로 마치 수정한 자국이 여실히 드러나는 거듭 쓴 양피지의 모양과 같이 하나의 텍스트를 또 다른 텍스트의 중첩(overlap)을 통해 읽어야 하고 작품의 사회적, 문화적 그 밖의 작품과 관계된 모든 맥락을 둘러싼 배경들이 가지고 있는 기호나 상징들을 소통하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알레고리는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사회적 기호로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2.2.4. 장르간의 혼합(Hybridization)

    알레고리적 작품은 그 종합적인 성격으로 미적인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런 장르들 간의 혼성은 잡종교배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Owens, 1980). 장르간의 혼합은 뒤샹에 의해 예견된 것으로 현대예술에서 보여지는 대중 매체적 산물로서의 사진, 인쇄 복사, 비디오, 설치퍼포먼스, 영화, 패션 등 타매체간의 혼합과 확산은 장르간의 교배 뿐 아니라 대중문화의 이종교배에 보이며 포스트모던적이다. 알레고리적 작품은 전혀 관계없는 오브제들의 병치, 또는 시각적인 것과 언어적인 것의 병치, 자연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의 병치 등 성격이 다른 구체적 사물들이나 추상적 개념들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그 교집합 속 의미를 읽어내게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통적 개념의 알레고리는 교훈적, 종교적, 우화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방식이었으나 현대의 예술에서 가장 큰 특징은 몽타주와 꼴라쥬의 표현방법을 이용해 복잡하고 다양한 의미를 동시에 시각화 시킨 것으로 조각이나 부분의 조합을 통해 다른 시각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사용되어져왔다. 다층적이고 파편화된 포스트모던적 예술의 인식론적 도구로서의 알레고리적 몽타주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틈’을 가시화시킴으로써 의미의 파편성과 다층성을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표현방법은 조형성의 강조를 통해 다의성을 내포하면서 ‘다르게 말하기’라는 알레고리의 기본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부분으로 전체를 대표하며 관계없는 기호들의 조합, 파편들의 다의성으로부터 의미의 연관을 읽는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특성을 지닌 알레고리임을 알 수 있다. 알레고리적인 작품을 포함한 모든 예술작품이 직관적인 성격을 보존하기 위해 알레고리는 하나의 보충(supplement). 즉, 다른 표현에 외부에서 덧붙여진 표현으로 인식된다(Choi, 2004b).

    3. 레이디가가의 음악과 Haus of GaGa

       3.1. 레이디가가의 음악

    미국의 팝 뮤지션이자 행위예술가인 레이디가가(Lady Gaga, 1986.03.28)는 본명이 스테퍼니 조앤 앤젤리나 저머노타(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이다. 2008년 ‘The Fame’으로 데뷔한 레이디가가는 6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노래뿐 아니라 파격적인 패션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마돈나가 20세기의 페미니즘의 상징이라면 레이디가가는 여성 파워시대 알파걸의 대표주자이다(“Beyond In the 20‘th the Madonna”, 2011).

    1986년 출생으로 미국 뉴욕의 중산층 가정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레이디가가는 퀸(Queen)이 1984년 발표한 ‘Radio GaGa’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지었으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신디 로퍼(Cyndi Lauper)뿐만 아니라 80년대 팝스타인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엘튼 존(Elton John), 퀸(Queen)과 같은 글램 락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음악적 장르는 팝과 엘렉트로니카로 분류된다(“Haus of GaGa”, 2011).

    데뷔 음반 ‘The Fame’에 포함된 싱글 곡 ‘Just Dance’와 ‘Poker Face’가 세계적인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였다(“Lady Gaga Is Billboard's”, 2010)은 현재 세계적으로 2,300만 장의 음반 판매고와 6,400만장의 싱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가가는 그래미상(Grammy Award),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MTV Video Music Awards, VMA) 그리고 빌보드(Billboard magazine)가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에 올랐으며, 이외에 각종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수상하였다(“Lady Gaga Biography”, 2009). 또한 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순위에서 가가는 매년 상위권에 오르고 있으며(“Lady Gaga”, 2011) ‘타임스(Times)’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순위에도 매년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레이디가가는 엘튼 존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 ‘로미오 앤 줄리엣(2011)’의 OST ‘Hello Hello’를 녹음하였으며 최근 국내 개봉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2011)에서는 레이디 가가의 히트곡 ‘AMERICANO’가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였다. 최근에는 헐리우드 영화 캐스팅과 발리우드 출연제의도 이어지고 있다(“Lady Gaga. Wanna”, 2011).

    뮤직비디오, TV출연, 공연, 패션쇼 등의 미디어를 통해 다방면의 활동을 하고 있는 가가는 SNS를 활용한 소셜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Tweeter) 팔로어는 1000만명, 페이스북(Facebook) 친구는 3376만명에 달하며 유튜브를 통한 그의 뮤직비디오 동영상 클릭 수는 10억 회를 돌파하여 아티스트로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소셜게임 ‘팜빌’이나 구글을 통해 신곡을 발표하는 등 디지털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대지진 때 트위터에 위로의 글을 올리고 1600만달러를 기부하였으며 직접 제작한 구호 팔찌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판매했다. 5달러짜리 팔찌는 8시간 만에 25만 달러가 팔렸으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였다.

       3.2. Haus of GaGa

    스타의 패션 뷰티 스타일은 사회 심리적, 미학적 가치를 지니며,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있는 스타가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동일시하고자 하는 영상세대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지배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확대되고 있다(Kim, 2011).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Media is message’라고 언급한 것과 같이 엔터테인먼트의 대중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스타패션은 영상을 이루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중적인 미디어와 예술의 경계에서 대중음악을 표현하는 가가는 자신만의 창작 팀인 ‘Haus of GaGa’를 통해 패션과 무대세트, 음향, 안무 등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공연에 높은 수준의 극적인 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예술 양식적 개념을 적용하여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예술가로 그의 창작팀은 팝아티스트 앤디워홀(Andy Warhol)의 ‘팩토리(Factory)’를 모델로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가가는 2008년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과의 첫 투어 콘서트 라이브 공연에서 가가의 뮤직비디오 의상과 퍼포먼스를 제작한 이후부터 레이디가가의 비주얼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주요멤버는 4명으로 스테파니 저머노타(Stephani Germanotta, designer), 로리언 깁슨(Laurieann Gibson, dancer), 니콜라 포미체티(Nicola Formiechetti, style directer), 트로이 카터(Troy Carter, producer, manager, Ceo)로 구성되어 있다. 레이디가가 스타일의 대표적 컨셉인 아방가르드와 퓨처리즘의 작품표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디지털기기, 거울, 조명 기구 등 실험적 소재 표현과 몰딩, 커빙, 펀칭 등의 기법을 통해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아트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앤디워홀의 팩토리와 데미안 허스트의 피아노, 퓨처리즘적 아방가르드 패션으로 표현되는 레이디가가는 예술과 패션,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고 융합하여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가장 포스트모던적인 '스타일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4. 레이디가가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알레고리적 표현

       4.1. 차용

    차용의 행위는 매체간의 혼합과 확산을 가져오며, 기존의 것이 계속 반복 재현됨으로써 완료적인 가치를 진행적으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호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의미에 대한 약속을 제공하는 동시에 해독되어야만 하는 신비로운 기호나 글자의 파편들처럼 이미지 자체의 의의가 불투명하게 드러남으로써 포스트모던 사유를 가능케 한다.

    4.1.1. 타가수의 이미지 차용

    1980년대 팝스타의 음악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레이디가가는 이전의 선배스타인 퀸(Queen),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마돈나(Madonna)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며 무대 안과 밖이 분리되지 않는 일관된 외적이미지를 보여주여 캐릭터의 페르소나가 되거나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선배 가수인 마돈나의 음악과 패션스타일을 일부 패러디하거나(Table 2-1) (“Lady Gaga Wows”, 2009) 콜라쥬 하는 등 미디어매체에서 보여지는 가가의 패션스타일은 마돈나스타일과 비주얼이미지에 대한 오마주(Hommage)로 표현되었다. 2011년 ‘The Monster Ball Tour’에서 착용한 라텍스로 만든 수녀복스타일은 이전의 마돈나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것과 유사한 이미지이다. 2004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lera)가 보여주었던 스타일(Table 2-2)은 2006년 레이디가가의 'The Fame Monster'시기에 많이 등장했으며 음악의 사회적 성향도 유사하게 다루는 두 가수는 최근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될 만큼 유사한 패션스타일을 볼 수 있다. 타 가수의 패션스타일을 인용하고 패러디함으로써 자신의 우월한 스타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대중적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는 스타의 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4.1.2. 팝아트 이미지 차용

    팝아트적 대중주의를 지향하는 레이디가가는 팝아트적 배경과 표현주의적인 상황, 간접적인 은유를 통해 관능성에 대해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Telephone’에서 대닐로(Danilo)가 디자인한 전화기 모자와 반투명 라텍스드레스를 착용한 모습은 제목과 동일한 아이템을 사용하여 유희적으로 컨셉을 전개하고 있다(Table 2-3). 카스텔 바작(Jean-Charles de Castelbajac)이 디자인 한 개구리인형과 헬로키티 메이크업(Table 2-4)과 인형의상, 미니마우스를 모티브로 한 원피스 일상적인 장난감을 오브제로 차용하여 조악한 이미지를 경쾌한 팝아트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Lady Gaga’s Hello”, 2010). 앤디워홀의 팩토리를 모델로 한 ‘하우스 오브 가가’ 비주얼팀에 의해 레이디가가의 패션, 음악, 안무, 영상이 창작된다는 점에서 워홀에 대한 가가의 오마주를 표현함과 동시에 대중적 상업주의를 표방했던 앤디워홀식 팝아트는 대중문화에 예술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가가의 창조적 영감이 됨을 알 수 있다. ‘하우스 오브 가가’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출하는 가가의 작품은 유머러스한 기호와 메시지 등을 이용하여 보다 새로운 이미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다양F한 대중적 소재의 혼용을 통해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작품을 창출하는 콜라쥬, 패러디, 혼성성으로 표현되었다.

    4.1.3. 패션 스타일 차용

    스타에 대한 워너비현상은 스타의 패션뷰티와 외모에 대한

    [Table 2.] Borrow in Lady Gaga's fashi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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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rrow in Lady Gaga's fashion style

    모방과 열망으로 표현된다. 스타일, 분위기,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방하는 타인지향적인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타는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패션스타일의 차용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몸과 패션을 매개로 한 차별화된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는 스타의 비주얼 아트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패션스타일들이 차용되고 있다. 레이디가가가 투어콘서트나 뮤직비디오, TV출연 등 미디어 매체에서 보여주는 패션스타일은 다양하고 실험적이며 과감한 스타일로 전개되었다(Table 2-5). ‘Paparazzi’에서의 미래주의적인 퓨처리즘 스타일, ‘The Fame’ 시절의 글램 록 스타 패션이나 갱스터의 스타일, ‘The Fame Monster’의 파워 숄더 재킷과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킬힐, 내한 당시 착용했던 시스루룩(Table 2-6)등 파격적이고 독특한 패션스타일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차용’은 이질적이고 엉뚱한 사물을 패션과 뷰티스타일에 적용하거나 혼합을 통해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로서의 일탈적 양상을 보여준다. 기존 패션에 도전하는 이색적인 혼합과 도치, 자극적인 색채의 과다사용, 만화나 낙서 기법, 식상한 예술품이나 익숙한 이미지의 차용, 일상적인 오브제의 차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키치적 유희성을 표현하였다.

       4.2. 장소 특수성

    장소 특수성은 불완전한 것, 단편적인 것, 미완성의 것과 친밀성을 갖는 ‘유적’으로 나타난다. 유적은 돌이킬 수 없는 해체와 부식의 과정, 기원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져가는 역사를 의미한다. 이러한 시간과 장소와 관련된 특성들은 시공간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표현되어 장소 특수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며 대중적 기호를 반영함에 있어 상호 관계의 부정과 해체를 통한 새로운 기호로서의 재생산이 확대된다.

    4.2.1. 소재의 장소 특수성

    1960-70년대 대지미술의 특징인 모든 사물과 장소, 행위, 시간이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개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레이디가가가 MTV 뮤직 어워드에서 착용한 생고기 드레스(Table 3-7) 역시 음식재료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여 사회적으로 이슈를 불러옴과 동시에 다양하고 복합적인 의도를 연출하였다. 죽은 동물의 생고기로 제작된 의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는 반면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는 가수의 신체는 매력적인 여성성을 지닌 몸으로 부각되어 역설적 표현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현대여성들의 성적 존재로서의 욕망과 식욕, 다이어트, 외모 지향적 욕구를 대변하는 상징적 기호로서의 해체주의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레이디가가는 머리카락으로 만든 형태나 캔을 머리카락에 감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Table 3-8) 등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하다(“Lady Gaga’s Weird”, 2010). 머리카락은 끊임없이 재생과 노화, 소멸을 반복하여 퇴색과 쇠퇴에 이른다는 점에서 시간의 흐름을 해체하는 장소 특수성을 대표하는 패션 소재중의 하나이다(Kim, 2011). 가가는 타가수와의 차별화를 위해 강렬하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가발과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4.2.2. 신체영역의 무경계와 일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신체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욕망하고 절단과 접속을 반복하고 새로운 기관이 자유롭게 생성되는 리좀적 기계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다변화된 신체 영역의 확장을 통해 탈영토화와 탈코드화 되는 추상기계로서의 신체는 욕망이 내재된 일탈적 기계로 작동한다. 신체라는 공간에서의 무경계와 일탈은 무한한 변화와 생성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장소 특수성과의 연관성이 지니며 Table 3-9에서 머리부터 얼굴 전체에 씌워진 빨간색의 원피스 드레스와 왕관모양의 헤드드레스는 고정관념에 의한 신체영역의 경계가 사리지고 해체되어 추상적으로 새롭게 확장된 리좀적 기계로 재창조되었다. ‘The Fame Monster’앨범재킷에서 보여준 과감한 신체노출은 관능성을 상징하는 기호로서의 몸이 아닌 텍스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Table 3-10에서는 그녀에 대한 욕설이 프린트된 문자 테입을 신체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전신에 붙여 신체영역의 일탈

    [Table 3.] Site specificit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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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te specificit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을 표현하였다. 뮤직비디오에서 헤어밴드와 비키니 수영복을 동시에 착용한 효과를 주는 의복재료로서의 crime scene band는 폭력에 저항하는 기계이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텍스트로 작용하고 있다.

    4.2.3. 신체영역의 확장

    레이디가가는 공연의 스펙터클을 위해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표현한다. 특히 2011년 몬스터 볼 투어에서 빨간색 긴 코트를 착용하였는데 어깨의 높이와 넓이를 수평방향으로 확장하고 가슴부분에 리본으로 장식한 직선형의 코트에 허리근처에서 손이 나오도록 디자인된 의상을 착용하였다(“The monster ball tour”, 2010). 그리고 변형된 디자인의 악기와 함께 연출하여 의상과 악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되어 신체의 극단적인 확장을 표현하였다(Table 3-11). 이는 신체의 고정된 영역을 벗어나 주변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의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며 나아가 노화와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 장소 특수성의 의미를 지닌다 할 수 있다. 또한 가가는 2009년 파워숄더 트렌드의 영향으로 어깨를 강조하는 스타일을 많이 착용하였다(Table 3-12). 작은 거울조각들로 만들어진 파워숄더 원피스는 머리윗부분까지 올라오는 높이로 과장된 형태를 보여줌과 동시에 권력의 상징기호인 데콜테의 표현을 확장한 것으로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 중의 하나인 레이디가가의 신분을 상징성을 표현하고 있다.

       4.3. 축적의 전략

    알레고리는 하나의 텍스트가 또 다른 텍스트에 중첩되는 경우에 발생하고, 하나의 사물 뒤에 다른 사물이 단순히 배열되는 병렬과 누적의 전략을 취하는 것은 전혀 새로움이 만들어지는 탈장르적 성격을 지닌다. 레이디가가 패션스타일에서 축적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4.3.1. 패션소재의 중첩

    팝과 일렉트로닉음악이 주요 장르인 레이디가가는 패션스타일에 있어 하드코어적 감성과 파격적인 관능미, 퓨처리즘과 아방가르드를 동시에 표현한다. 신체노출이 두드러지는 투명라텍스와 검정가죽,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의상들은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과 바이섹슈얼(bisexual)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파워풀한 여성성과 섹시함, 글래머러스한 페미니즘 표현에 적합한 가죽소재는 착장 방식의 오류와 성적인 부분의 강조를 통해 신체라는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의 소멸성, 시간성을 통한 해체와 융합이 반복되어 새로운 의미를 갖는 텍스트를 재생산해낸다(Kim, 2011). 전혀 다른 의복소재를 믹스매치 코디네이션하는 타 가수와는 달리 레이디가가는 동일소재를 액세서리 소품류에도 적용하는 특징이 있다. Table 4-13은 모피나 머리카락으로 제작된 의상과 동일한 재료의 페르소나 아이템인 가면을 착용하여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스타일링 하였다. Table 4-14와 같이 레이디가가가 헤드드레스와 동일한 소재로 제작된 상의류나 전신 수트를 착용한 모습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주의 집중효과와 시각적으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소재의 중첩 뿐 아니라 단일형태의 재료를 반복적으로 누적, 병렬시켜 의상의 확대효과를 표현한 것으로 ‘롤링스톤’지 2009년 5월호 표지에서는 플라스틱비누거품 의상을 세미누드로 착용하여 관능적 에로티시즘을 표현하였다.

    4.3.2. 형태미의 중첩

    의복을 겹쳐 입는 착장방법을 의미하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은 하나의 텍스트를 또 다른 텍스트의 중첩(overlap)을 통해 읽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작품의 사회적, 문화적 그 밖의 작품과 관계된 모든 맥락을 둘러싼 배경들이 가지고 있는 기호나 상징들을 소통하고 인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알레고리의 특성과 유사하다. Table 4-15는 ‘The Monster ball Tour’ 콘서트에서 착용한 것으로 동일하고 반복적인 소재의 중첩된 결합으로 이루어진 드레스와 헤드드레스, 날개 등의 모양은 직선적 형태미가 반복적으로 표현되었다. 중첩은 투명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날카롭고 에지 있는 의상의 형태미는 기계적 작동

    [Table 4.]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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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에 의해 펼쳐짐과 오므려짐이 반복되는 날개와 헤드드레스의 기능성과 조화를 이루어 관람자에게 시지각의 확대를 보여준다. 레이디가가의 외적 형태미에서 표현된 사이보그적 중첩성(Table 4-16)은 기표인 의상스타일에 대한 해석과 기의로서 음악 작품의 배경과 내용을 파악함으로써 주제와 의미를 인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중문화를 읽는 사회적 기호로 작동한다. 신체와 의상, 가상의 확장된 인체는 코디네이션상의 단순한 축적이 아닌 시지각의 확장과 공간의 깊이감, 양감의 확대로 이루어진 다의적 축적이라 할 수 있다.

    4.3.3. 패션뷰티스타일의 이미지중첩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링 특징은 상체위주의 연출에 집중을 많이 하는 점이다.

    첫째, 의상과 헤어드레스의 일관성 있는 코디네이션으로 비교적 작은 키의 스타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자를 착용하거나 킬힐을 신는 것처럼 가가는 초현실적이며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많이 하는 필립 트레이시(Philip Treacy)의 모자를 다수 착용하여 시선이 위쪽으로 집중되도록 하였다. 모자에 어울리는 의상을 코디네이션하고 메이크업도 의상에서의 무늬나 특징을 반영한 메이크업스타일로 유사하고 동일한 이미지의 반복적 시각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레이디가가는 한쪽 눈을 강렬한 그래픽적 디자인의 메이크업으로 가리거나(Table 4-17) 비즈와 스팽글을 촘촘히 붙여 글리터링한 이미지의 헤드드레스를 착용하였으며(Table 4-18) 의상에서도 통일성을 반영하였다. 스타의 패션스타일링은 반복과 복제를 통해 미디어매체에 나타난 스타의 이미지를 강화하며 일탈과 탈장르의 반문화적인 성향을 표현한다.

       4.4. 장르간의 혼합

    장르간의 교배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이종교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포스트모던 알레고리는 작품에 사용된 각종 사물의 의미를 무의미하도록 하기 위해 사물을 재배열하고 조합함으로써 불가능의 난해한 의미를 재창조하고 있다. 장르간의 혼합에서 알레고리적 표현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4.4.1. 예술양식과의 절충

    레이디가가는 대중문화를 포스트모던으로 가장 잘 해석한 퍼포먼스 아티스트이다. 영화, 사진, 초상화 등 다양한 이미지와 컨셉들을 혼성적으로 모방하고 인용하는 레이디가가는 현대예술의 특징적인 개념들을 음악의 극적인 요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Table 5-19과 Table 5-20은 1960년대 예술의 주요 흐름중 하나인 해프닝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몸에 피를 묻힌 채 공연을 하는 모습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애브젝션 미술(Abjection Art)을 연상시킨다. 혐오스러움과 억압된 공포가 주는 그로테스크적 이미지를 통해 파편화된 신체와 대중문화의 혼성성을 표현하고 있다. 퍼포먼스는 주제에 대한 육체적인 행위에 관련된 강력하고 확연한 성격을 지니면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예술적 활동을 포용하는 용어로 보디아트나 해프닝을 통해 표현되는 행위예술로 예술가 자체가 주제인 동시에 예술작품이며 창조력이 촉매제로 작용하게 된다. 레이디가가는 필립 트레이시의 초현실주의적인 모자와 알렉산더 맥퀸의 아마딜로힐, 아르마니의 퓨처리즘적 라텍스의상을 착용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여지는 양식적 절충주의전략을 활용하여 대중적 명성을 이어나간다.

    4.4.2. 첨단기술과의 혼합; 사이보그

    사이보그는 사이버네틱스(cybernatics)와 유기체(organism)의 유기체의 합성어에서 유래하며 1986년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으로 허구의 창조물일 뿐 만 아니라 사회적 현실의 창조물이자 탈 젠더(post-gender)세상의 창조물이라고 하였다(Hyun, 2008). 해러웨이는 생물학적 몸에 대한 문화적 개입과 변형의 과정에서 기술과학을 도입함으로서 ‘유기적 몸’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현대의 예술 문화를 표현함에 있어 여성의 몸은 관능성과 함께 사이보그로서의 기

    [Table 5.]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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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계화된 물질문명과 동일시되고 있으며(Pi, 2009) 레이디가가 또한 극적인 스펙터클과 퍼포먼스를 연출하기위해 기계기술과의 접목(Table 5-22)을 종종 시도한다. Table 5-21은 2011년 ‘Monster’ 뮤직비디오에서 표현된 것으로 몬스터의 출현에 대항하는 사이보그 여전사의 이미지를 창조하기 위해 착용한 것이다. 가죽으로 만든 뷔스띠에를 착용한 후 가슴부분에서 강렬한 불꽃이 뿜어져 나오도록 고안된 Pyro-Bra는 기계와 한 몸이 된 사이보그를 표현하였다. 생물학적 여성의 몸의 한계를 극복하고 몸의 표현성에 대한 가능성과 불가능의 영역간의 경계를 넘어선 유기적인 몸(Organic Body)로 재탄생하였다.

    4.4.3. 패션산업과의 콜레보레이션

    동시대적 트렌드를 창조하고 대중과 호흡을 같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스타와 디자이너는 공통점을 지닌다. 스타와 디자이너, 패션브랜드간의 제휴는 대중들의 스타에 대한 명성과 모방심리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였으며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되었다. 레이디가가는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io Armani), 알렉산더 맥퀸, 도나텔라 베르사체(Donna tella Versace), 티에리 뮈글러(Thiery Mugler), 카스텔 바작, 디올(Dior) 등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의상을 착용함으로써 자신의 비주얼적 가치를 높이고 디자이너에게는 스타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강력한 후광효과를 가질 수 있다. 디자이너 아르마니는 뮤직비디오 ‘Alejandro’의 검정가죽 바디슈트의상과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American Idol’, ‘Monster Ball Tour’등의 의상을 제작하며 깔끔하고 고급스런 시그너처 스타일을 넘어선 실험적이고 드라마틱한 크리에이티비티를 표현하였다(Table 5-23). 레이디가가는 뮤직 비디오 ‘Edge of Glory’에서 지아니 베르사체의 마지막 컬렉션 일부인 메두사가 박힌 코르셋을 입고 등장, 베르사체에 대한 오마주를 전파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코스매틱 브랜드 코티(coty)와 협업하여 자신의 이름을 건 향수를 직접 제작하거나 메이크업 브랜드 ‘MAC’의 홍보대사 활동을 함으로서 코스메틱 브랜드는 스타의 이미지를 통해 자사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며, 스타는 대중적인 파급력을 높일 수 있다. 고급 전문소매점인 Barneys New York이 플래그십 매장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가가의 워크샵(Table 5-24)을 개장하였다(“Lady Gaga Workshop”, 2011). 가가와 백화점 아트팀과 2명의 예술가가 공동으로 작업하여 디자인된 백화점 파사드와 정교한 예술작품 등이 전시되며 이들이 디자인 한 한정판매 상품의 판매수익금 중 일부는 Born This Way 재단에 기부하였다. 소셜 미디어가 레이디가가와 그의 팬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가운데 이 캠페인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핵심 역할을 하였다.

    레이디가가 패션에 표현된 장르간의 혼합은 독립적인 장르의 교집합과 오브제의 병치 등 변형된 일탈적 융합을 통해 알레고리 미적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Kim, 2011). 가사의 내용과 무관한 독창적인 패션과 스펙터클한 아방가르드적 퍼포먼스 표현의 미장센으로 이미지의 중첩과 반복에 의한 의도적인 연출을 통해 스타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고급문화장르인 예술양식과의 절충주의와 첨단과학과의 융합에 의한 포스트모던 다의성과 트렌드를 수용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5. 레이디가가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알레고리적 표현의 미적가치

    패션과 스타는 상호보완적으로 생성, 변화, 발전을 거듭하고 진화하는 유기적 관계이며 대중문화의 생산자이자 문화주체로서의 스타는 패션이미지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예술과 접목한 창의적인 비주얼을 전개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테크놀러지와 아날로그적 감성을 통합한 스타의 이미지는 다의적이고 융합된 의미를 전달하며 이를 해석하고 인지하는 학제적 관점에서 알레고리의 포스트모던 사유를 가능케 한다.

    앞장에서 크레이그 오웬스의 알레고리이론을 중심으로 대중문화에 나타난 스타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살펴보았다. 차용, 장

    수특수성, 축적의 전략, 장르간의 혼합으로 분류하여 스타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패션스타일의 외적인 표현성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해 레이디가가의 패션과 음악의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통해 내재된 패션스타일의 다층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앞서 논의된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알레고리적 표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도출된 미적가치는 양면적 가상성, 초월적 혼성성, 의외적 유희성, 일탈적 융합성으로 나타났으며 그 내용은 Fig. 25에서 정리하였다.

       5.1. 양면적 가상성

    가상성과 관련된 패션의 변화는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의사소통방식과 새로운 사고와 행동, 경험양식을 가능케 하는 가상의 공간 등장과 관계가 테크놀러지의 결합으로 가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서 환상(fantasy)과 사실(reality)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사이버네틱스 몸 예술가인 스텔락(Stelarc)은 기계화된 인간의 몸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층위에서의 신체를 표현하였다. 문학과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둔 앤 발사모(Balsamo, 2011)는 사이보그를 ‘포스트모던의 도상(아이콘)’이라고 규정하였다. 레이디가가의 퍼포먼스와 공연에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이보그적 휴머니티를 표현하고 있으며 상상의 한계를 넘어 몬스터를 출산하며 이를 파괴하고 지배하려는 헤게모니적 아이러니도 출현한다. 그녀에게 몬스터는 성적으로 소외되거나, 사회적 약자에 해당되며 원래 그렇게 태어난 본질에 대해 긍정하고 극복하려는 강력한 사회저항의지와 초월적 존재로서의 권력에의 의지를 양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아가 스타와 팬들 간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문화적 코드를 생성해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라 할 수 있다. 레이디가가가 표현한 사이보그이미지는 인간과 기계의 하이브리드로서 몸에 대한 새로운 미의식을 제공하고 인체의 기능과 그 공간을 동시에 확장한다는 의미를 지니지만 기계와의 결합에 의한 인간성과 정체성 붕괴라는 두려움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는 사이보그를 ‘상상과 물질적 현실의 압축이미지’라고 한 해러웨이의 존재론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유기체보다는 생물의 구성요소에, 깊이보다는 표면이나 경계에, 재현보다는 시뮬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사이보그를 데리다의 비결정정개념과 관련을 시키는데 ‘물질화된 해체’라는 점에서 레이디가가가 표현했던 ‘Monster’라는 사이보그 존재가 현실과 환상의 양면적 가상성을 기표와 기의의 해체를 설명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5.2. 초월적 혼성성

    프로이드(Freud)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양성의 성향이 잠재되어 있으며 자웅동체(hermaphoiditism)는 완벽한 인격의 상징으로 간주된다고 하였다. 양성화된 여성은 남녀의 젠더 구분자체를 초월하여 남녀복식의 특성을 크로스 오버시켜 성적 양면 가치를 지니는 의복을 착용한다고 하였다. 1974년 심리학자인 샌드라 벰(Sandra, L, Bem)은 서양 고전에서 인용하여 소개한 개념으로 한 개인의 내면에 여성성과 남성성 중 하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두 가지의 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하여 그 두 가지 성질의 높고 낮은 양에 기초한다고 주장한다. 앤드로지니(Androgyny)는 사회적 관습에 의한 성의 개념으로 정체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남성적 정체성과 여성적 정체성 모두 높은 사람은 양성적으로 분류되며 레이디가가는 음악적 성향에서 여성적 섹시미를 강조한 의상과 강렬한 사도-마조히즘적 체스추어 등을 통해 모순적이며 양성적인 관능미를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가가의 많은 노래와 뮤직비디오에는 동성애에 관한 코드가 많이 나오는데 ‘Telephone’의 뮤직비디오에 여자 죄수들끼리 동성애, 살인 등으로 방영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가가는 이미 양성애자임을 밝혔고, 게이 커뮤니티에서 팬들을 ‘아웃사이더의 군대’라고 표현하였다. 레이디가가는 활동초기에 게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이후 게이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게이와 레즈비언 시민들의 동등한 인권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패션과 음악에 나타난 양성적 존재의 사회적 의미는 한 인간이 성(性), 계급, 종교를 초월한 자유로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존재로 부각되는 신화적 코드로 표현되며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는 다양한 기호들을 파악하는 해석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스타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며 미디어는 스타의 이미지를 재생산하고 유행시킴으로서 팬들은 상징적 가치를 지닌 신화적 존재이자 권력자로서의 스타를 소비하는 문화자본의 매커니즘이 작용하게 된다.

       5.3. 의외적 유희성

    디지털 시대의 유목적 사고는 대중문화와 예술을 유희개념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서는 웃음과 놀람을 자아내게 하는 패션경향을 의미한다. 권위에 대한 저항과 전통의 거부 등 미적인 가식과 미적 부적절성을 내포한 저속한 취미를 이르는 것으로 디지털 문화에서 개인 중심적 사고와 자유를 추구하는 탈중심화된 개성표현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미니마우스를 패러디한 원피스와 개구리 /인형으로 만든 의상, 비누거품을 표현한 의상 등 60년대 팝아트의 유머를 패션에 적용한 레이디가가는 대중문화의 소비자가 요구하는 충격과 변화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문화적 의미로서의 상징적 기호를 중시하고 자신만의 감정, 가치관, 주장 등을 적절히 수용하여 미적가치를 높이는 의외성의 유희는 대중문화의 저속함, 과잉장식, 자극적인 색채 등의 키치적 미의식으로 표현된 현대 소비사회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한 미적 쾌락이 아닌 문화적 유희로서의 의외성은 레이디가가의 음악적 취향도 반영된 것으로 그녀는 음악을 작곡할 때 비주얼측면을 우선 염두에 둔다고 한 점에서 대중의 욕구를 파악하고 '놀이'로서의 음악을 상업적 성공과 연결시켜 표현하는 도구로 패션의 유희적 의외성을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Schiller(1975)는 예술의 본질을 유희에 두었는데 사회적 과시 욕구보다는 순수한 즐거움의 공유를 위해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미적효과로서의 일탈적 유희 이미지가 표현되었다(Kim, 2011). 부조화이론에 근거를 둔 Kant의 유희는 일상적 규칙의 위반, 이질적 요소의 도입, 강조, 변형, 모순, 부조화를 통해 표현되는 해방과 억압에서의 변형적 전환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레이디가가의 팝아트적 키치패션을 설명할 수 있다. 현실세계의 중압감을 벗어나서 가상공간이나 가상현실의 세계에 접근하는 유희 속에서 발달하는 문화로 정의한 호이징하(Huizinga, 1971/1993)의 호모루덴스(Homo Rudens)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유희의 측면에서 파악하려는 것으로 원초부터 유희는 다른 개념으로 환원하지 않는 자립적 범주로서 인간에게 존재하는 하나의 근원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하였다.

       5.4. 다원적 텍스트성

    알레고리적 기호로 표현된 텍스트는 하나의 작품을 텍스트로 여기며 이러한 다원적 융합은 쥴리아 크리스테바(Jullia Kristeva)가 1960년대 어떠한 새로운 문학 텍스트들도 텍스트들의 교차라는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상호텍스트적 의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르와 양식간의 탈중심적인 표현성은 관습과 전통에서 벗어난 레이디가가의 음악적 성향과도 밀접한 것으로 예술과 대중성과의 한계를 극복한 영역의 파괴, 장르간의 혼합으로 대표된다.

    현대의 첨단 테크놀러지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도구로서 실험적 디자인을 복제하고 있다. 신체의 왜곡과 변이를 통해 미래의 가상세계나 3차원적 이미지를 표현한 스타일, 첨단 테크놀러지와 결합을 통한 상상의 괴물 출현과 신무기가 장착된 뷔스띠에 등 설치미술에서 차용한 퍼포먼스와 예술 양식적 기교를 과감하게 표현한 공연에서 능동적이고 해체주의적인 다중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대중문화와 스타의 위상은 상호 비례적 관계라 할 수 있다. 대중의 인기를 겨냥하여 상업성과 선정성을 내세운 자극적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하위문화로 인식되어온 대중음악은 일종의 문화자본으로서 경쟁적 사회에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로 존재한다.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이분법적 편견을 절충한 레이디가가의 다원적 텍스트성은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 공연에서 잘 드러난다. 공연에 높은 수준의 극적인 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예술 양식적 개념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예술가로서의 레이디가가는 팝 엔터테인먼트 예술, 멀티미디어, 패션, 기술, 영상, 영화를 결합한 라이브 쇼를 하이퍼모던적 퍼포먼스로 재생산해낸다. 레이디가가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O'gery)가 건축적 조형성을 반영하여 디자인한 모자를 착용하고 L. A.현대 미술박물관에서 퍼포먼스를 하여 문화적 브리콜라주(Bricollage)를 표현하였다. 레이디가가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 영역을 확장함에 있어 타 분야와의 수직적, 수평적 경계와 관계를 다차원적으로 확장하여 텍스트(Text)와 콘텍스트(Context)를 포괄하였다.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대중문화산업의 생산자이자 소비주체인 스타 중 현재 가장 영향력이 큰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포스트모던 관점의 알레고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문화자본으로서의 상징적 기호이며 스타일아이콘인 스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나아가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표현과 미적가치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크레이그 오웬스의 알레고리이론을 중심으로 대중문화에 나타난 스타의 패션스타일에 대해 차용, 장수특수성, 축적의 전략, 장르간의 혼합으로 분류하여 고찰한 스타의 패션스타일에 나타난 외적인 표현성과 미적가치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차용’은 미디어매체의 혼합과 확산을 통해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재현하고 반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레이디가가는 마돈나, 데이빗 보위, 퀸 등 80년대 가수들의 음악과 이미지를 차용하여 선배 뮤지션에 대한 오마주와 시각적 충격을 주었다. 앤디워홀의 팩토리를 모델로 한 비주얼팀을 직접 지휘하여 자신의 음악과 공연, 패션 등의 모든 것을 상업주의와 접목한 팝아트적 대중주의로 발전시켰다.

    둘째, 시간과 공간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대중적 기호를 반영하는 ‘장수특수성’은 패션의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링으로 표현하였다. 생고기드레스와 캔으로 머리카락을 말고 하의실종패션을 유행 시키는 등의 의도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스타일을 통해 지속적인 이슈를 제공하며 신체영역의 무경계와 확장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하면서 파격적이고 해체주의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셋째, ‘축적의 전략’은 하나의 텍스트가 또 다른 테스트와 중첩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레이디가가는 하드코어적 관능미와 퓨처리즘, 아방가르드를 동시에 표현하는 스타일을 통해 시지각의 확대와 공간의 깊이감, 양감의 확대로 이루어진 다의적 축적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일탈과 탈장르의 반문화적성향을 알 수 있다.

    넷째, ‘장르간의 혼합’은 대중문화의 포스트모던 알레고리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레이디가가는 예술양식과의 절충, 첨단기술을 접목한 사이보그이미지, 패션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패션스타일을 표현하였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른 시간에 스타덤에 오른 레이디가가는 대중의 욕구와 스타의 명성을 적절히 혼합하여 문화자본의 상징적 기호로 부상하였다.

    이상과 같이 디지털시대의 테크놀러지와 아날로그적 감성을 통합한 스타의 이미지는 다의적이고 융합된 의미를 전달하며 이를 해석하고 인지하는 학제적 관점에서 알레고리의 포스트모던 사유를 가능케 하며 미디어매체에서 나타난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한 미적가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면적 가상성’으로 레이디가가의 퍼포먼스와 공연에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이보그적 휴머니티를 표현하고 있으며 상상의 한계를 넘어 몬스터를 출산하며 이를 파괴하고 지배하려는 헤게모니적 아이러니도 출현한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코드와 미의식을 생성해내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며 기표와 기의의 해체를 설명하는 도구로서 패션스타일을 표현하였다.

    둘째, ‘초월적 혼성성’으로 레이디가가의 패션과 음악에 나타난 양성적 존재의 사회적 의미는 한 인간이 성(性), 계급, 종교를 초월한 자유로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존재로 부각되는 신화적 코드로 표현되며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는 다양한 기호들을 파악하는 해석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셋째, ‘의외적 유희성’은 레이디가가에게 있어 문화적 유희로서의 의외성과 음악적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그녀는 음악을 작곡할 때 비주얼측면을 우선 염두에 둔다고 한 점에서 대중의 욕구를 파악하고 ‘놀이’로서의 음악을 상업적 성공과 연결시켜 표현하는 도구로 패션의 유희적 의외성을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중문화의 저속함, 과잉장식, 자극적인 색채 등의 키치적 미의식으로 표현된 현대 소비사회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다원적 텍스트성’은 장르와 양식간의 탈중심적인 표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습과 전통에서 벗어난 레이디가가의 음악적 성향과도 밀접한 것으로 예술과 대중성과의 한계를 극복한 영역의 파괴, 장르간의 혼합으로 대표된다. 설치미술에서 차용한 퍼포먼스와 예술 양식적 기교를 서슴없이 표현한 공연에서 능동적이고 해체주의적인 다중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1세기는 스타의 신체가 하나의 텍스트이자 상징적 도구로 표현됨에 있어 다의적 패션스타일링이 더욱 중요한 시대이다. 본 연구를 통해 스타의 패션,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액세서리 등이 모두 이질적인 소재와 이미지들이 하나의 신체에 결합되면서 다의적 해석과 표현이 창조되는 알레고리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인 동시에 대중문화의 핵심인 스타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을 알 수 있었다. 제1보에서는 대중문화적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레이디가가의 패션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알레고리적 표현과 미적가치를 파악하였으며 후속연구인 제2보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 레이디가가의 뮤직비디오에 표현된 패션뷰티스타일의 알레고리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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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Table 1. ]  The history of the concept of Allegory
    The history of the concept of Allegory
  • [ Table 2. ]  Borrow in Lady Gaga's fashion style
    Borrow in Lady Gaga's fashion style
  • [ Table 3. ]  Site specificit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Site specificit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 [ Table 4. ]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 [ Table 5. ]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Accumulation of the strategy in Lady Gaga's fashion style
  • [ Fig. 25. ]  The expression of Allegory and aesthetic value in LadyGaGa fashion style.
    The expression of Allegory and aesthetic value in LadyGaGa fashio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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