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aper intends to find out any possibility that a traditional fan can be continuously used for design development of fashion cultural products which highlight the differentiated uniqueness of Korean traditional cultures. For this purpose, this paper will newly reinterpret design-based formative factors that the shape and the line of a traditional fan shows, and then, make a pattern. This paper studied the existing literatures of a traditional fan, made the shape of a traditional fan into a motif, using computer graphic programs, like Adobe Illustrator CS 2 and Adobe Photoshop CS2, and then, applied it to neckties, T-shirts, and scarves. Among various kinds of traditional fans this paper set 4 basic motifs of new formative images by use of the shapes of Dan-Seon and Jeob-Seon, and then, developed them into two basic motifs each. Pink, blue, purple, green, yellow, orange, and gray were used as the basic colors of the motifs, through which splendid, but calm images were planned. The design of a necktie, which used a developed motif design, was applied in the form of a repeated pattern, through which a calm image was expressed. 45° turn was applied to this design to make a striped pattern image or a refined and cheerful image. The scarf design was developed into a rectangular long scarf so it can be used like a shawl. The design of T-shirt was developed into three types: a round neck-lined half-sleeved box type; a round neck-lined sleeveless type; and a V neck-lined, tight half-sleeved type.
오늘날 전 세계는 단순한 국제화나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시대를 넘어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하는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는 문화디자인으로 표현되어 자국의 미의식을 나타냄과 동시에 미적형태의 유기적인 조화를 통해 문화적 가치를 보다 부각시키게 된다. 특히 전통문화는 누군가에 의해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면에서 대중 속에서 대중에 의하여 실천되고 성립된 디자인 행위하고 할 수 있는데(Yoo & Bae, 2007), 전통문화로부터 얻은 고유한 이미지는 타문화와 구별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소재이며, 또 각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디자인 개발의 초석이라 하겠다(Kim, 2010).
문화와 디자인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로 디자인은 곧 문화라 할 수 있으며, 문화와 디자인의 결합체인 문화상품은 그 나라의 문화적 소재를 활용하여 개발되는 상품으로서 문화적 가치 즉 문화의 이미지를 담아 그 가치를 높여줌과 동시에 다중성, 다양성, 독창성 및 문화적 고부가가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반 상품과는 달리 단순한 유형적 상품의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다양한 유형적 즉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상징가치를 지니고 있어(Hong, 2008), 오늘날 자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상품들이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부채는 생활필수품인 동시에 장식미를 지닌 것으로 수많은 종류의 부채가 전해지고 있으며, 또 다양한 쓰임새로 여러 문화층에 골고루 존재함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그대로 투영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이용한 문화상품디자인 개발은 주로 박물관 유물을 모티브로 하거나 국가상징물, 또는 전통 민화나 문양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개발 등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전통 부채를 주제로 한 선행연구(An, 2001; Hwang, 2006; Lee, 2001; Lee, 1987; Shin, 1991)는 주로 전통 부채의 이미지를 주제로 한 의상디자인 연구 또는 전통 장신구를 모티브로 한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만으로 전통 부채를 이용한 패션문화상품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전통 부채의 조형적 요소들이 우리 민족 장식미의 산물이자 생활의 일부로서 한국적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형태와 살의 짜임새로 자유로운 변형에 의한 독창적인 조형미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디자인 개발의 모티브로 선택하였다. 따라서 전통 부채의 형태와 선이 나타내는 디자인적 조형요소를 살려 새롭게 재해석하고 패턴을 제작하여, 한국 전통문화가 갖는 차별화된 독특함과 고유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패션문화상품 디자인개발에 지속적인 활용가능성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방법은 전통 부채에 관한 문헌고찰과 함께,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인 Adobe Illustrator CS2와 Adobe Photoshop CS2를 이용하여 전통 부채의 형태를 모티브 화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소품인 넥타이, 티셔츠, 스카프에 적용하였다.
부채에 대해
부채의 어원은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의 ‘부’자와 가는 대나무 또는 도구라는 뜻인 ‘채’자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말로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다(Choi, 1972). 부채를 한자로 ‘선(扇)’이라 하는데, 집이나 문을 뜻하는 호(戶)자에 날개를 뜻하는 ‘깃 우(羽)’를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가 바로 ‘부채 선(扇)’자이다. 하늘을 나는 날개가 아니고 집안에 있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고, 날개로 엮은 문짝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종이나 비단이 사용되지 않았던 과거에 새의 깃털로 부채를 만들었음을 통해 확인된다(Geum, 1990).
인류가 최초로 부채를 사용한 것은 나무 잎사귀 등 천연물을 이용한 것이었을 것이나, 인공물로서의 부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이집트, 중국, 아시리아 등이며 이중 아시리아나 이집트에서 사용된 부채는 잎사귀나 깃털을 이용한 햇빛가리개 등으로 쓰인데 불과한 것이었다고 추측되고 있다(World book, 198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채는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것으로, 황금 봉에 타조의 깃털을 붙인 것이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부채 유물은 경남 의창군 다호리 고분에서 출토한 옻칠이 된 부채자루이다. 이 유물은 원 삼국 초기인 기원전 3~4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황해도 안악군 안악3호분 고분 벽화의 인물도는 깃털로 만든 부채를 손에 들고 있어 4세기 이전부터 깃털로 만든 부채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Geum, 1990).
고려불화에도 깃털로 만든 부채를 들고 있는 인물상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삼국사기>에 ‘고려 태조가 즉위하자 후백제 왕이 견훤이 공작선(孔雀扇)을 축하의 선물로 보냈다(An, 2001).’는 기록이 있다. 이 같은 깃털 부채는 역사도 깊고 바람도 잘 나지만 오래 쓰면 쉽게 부스러지거나 먼지가 날 뿐만 아니라 냄새가 좋지 않아 비위생적이었다. 그래서 삼베나 모시, 명주 등으로 만들어 쓰게 되었고, 이후 한지의 발명으로 인해 부채의 발전이 시작되었다(Geum, 1996).
우리나라에 전하고 있는 부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선면이 비단으로 된 것으로, 고려 공민왕 때의 유물로 보물 제 4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접선에 관하여는 송(宋)대의 郭若虛가 지은 <圖畵見聞志>에 고려사신이 접첩선(摺疊扇)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우리나라 접부채에 관한 최고의 기록이다(황혜성, 2006). 또 1123년 徐兢이 지은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고려인들은 한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니는데 접었다 폈다 하는 신기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육당 최남선은 <고사통(故事通)>에서 ‘중국 부채는 원래 단선(團扇)뿐이더니 북송 때 고려로부터 접선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중국에서도 그것을 모방하여 나름대로 만들어서 접부채가 일반화되었다(Geum, 1990)’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부채 제작 기술은 이미 고려시대에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摺扇)을 발명하여 중국이나 일본에 그 기술을 전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이미 부채에 그림을 그린 서화선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太宗實錄>에 ‘예조에서 각 품계에 따른 부채의 종류를 정하여 1,2품은 홍원선(紅圓扇,) 3,4품은 남저원선(藍苧圓扇), 5,6품은 학령선(鶴翎扇), 그 외에는 백접선(白摺扇)으로 하였다’라고 하였듯이, 조선시대 부채는 다양한 양상을 띠었고, 국가적으로도 공조에 부채의 제작을 맡는 공장을 두는 한편 지방에는 부채의 전담 제작기관인 선자청(扇子廳)을 둘 정도로 부채의 제작에 많은 뒷받침을 하였다(Oh, 1983). 조선부채의 정교함과 예술성은 당시 극동지방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이러한 까닭에 당시 수출품의 주요 품목으로 부채가 포함되기도 하였고, 중국 문헌에도 조선 부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Hwang, 2006).
반면 고대 유럽이나 중동의 부채는 깃털로 만든 도구로 주로 파리나 벌레를 쫓을 때 또는 종교적 의식용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15세기경부터 동양과의 무역의 결과로 크게 보급되었으나, 일반적으로 동양에서와 달리 상류사회의 사치품으로 사용되는데 그쳤을 뿐 실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Hong, 1980). 17세기에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부채가 만들어졌으나 유럽에서 부채가 전성기를 맞은 것은 18세기부터이며, 여성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식품이 되었다(Lee, 2001).
전통 부채에 있어 부채머리의 선과 부채 살의 선 등에서 볼 수 있는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은 화려하고 인위적인 형태가 아닌 자연스러운 곡선미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부채머리인 선두의 선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채 살은 직선으로 되어 있어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형태를 나타낸다. 형태를 본떠 만든 단선 선면의 형태는 자연의 대상을 묘사한 것이 대부분으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구체화 하고 있지만, 그 구조 안에 담긴 문양 지, 부채 자루, 선면에 그린 그림이나 수놓은 문양들은 기원과 염원이 담긴 주술적인 미적가치를 표현하였다. 부채자루나 부채선면에 나타난 문양의 종류로는 부귀와 다남의 의미를 지닌 식물문양과 장수의 의미를 담은 동물문양, 그리고 행운과 무병장수의 의미의 문자 등을 사용하였다(Hwang, 2006). 전통 부채는 크게 깃털로 만든 우선(羽扇), 자
[Table 1.] Kinds of traditional korean fan
Kinds of traditional korean fan
루가 달린 둥근 부채인 단선(團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摺扇), 모양이나 용도가 다른 별선(別扇) 등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관련문헌과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부채의 종류(Choi, 1972; Geum, 1990; Hwang, 2006; Shin, 1991)를 정리하면 Table 1과 같다.
3. 전통 부채의 형태를 응용한 모티브 디자인 개발 및 패션문화상품 디자인
본 장에서는 전통 부채의 형태를 이용하여 개발한 모티브를 중심으로 문양패턴을 전개시키고, 또 이 패턴물의 결과를 스카프, 넥타이, 티셔츠에 적용하여 패션문화상품 디자인으로 전개하였다. 디자인 개발에 모티브로 사용한 전통 부채의 형태는 단순한 형태이면서도 부채의 명칭에서도 연상될 수 있듯이 고유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부채를 중심으로 선정하여 다선과 접선의 형태를 이용하였다. 단선에서는 연엽선, 오엽선, 파초선의 형태를, 그리고 접선의 형태를 이용하여 독창적인 형상을 모색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적 이미지의 기본 모티브 4개를 설정하였고, 각각 두 개의 기본 모티브로 전개시켰다. 또한 각 기본 모티브의 상하좌우 회전과 반복, 대칭을 이용하여 세 개의 반복패턴으로 전개하였다. 기본 모티브디자인은 전통 부채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되 전통 부채에 나타난 선을 현대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고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을 콘셉트로 삼았고, 본 연구에서 전개하고자 하는 스카프와 넥타이, 티셔츠 등 패션문화상품의 각 아이템에 적합하도록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하였다. 모티브에 대한 기본적인 색상은 핑크, 블루, 퍼플, 그린, 옐로우, 오렌지, 그레이를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이미지를 갖도록 계획하였으며, 각 모티브별로 적용된 색상의 톤 인 톤 배색, 톤 온 톤 배색, 동일색상 배색, 그러데이션 배색, 보색배색 등을 통해 모던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모티브 1은 부채 살을 구부려 연맥(蓮脈)을 살리고 선면 형
[Table 2.] Development of motif design 1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Development of motif design 1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태도 연잎처럼 한 연엽선의 형태를 활용한 것이다. 연엽선에는 선면에 옻칠을 한 칠연엽선(漆蓮葉扇), 부채 살을 선면 중앙에서부터 차의 바퀴처럼 놓고, 자루가 중앙부분까지 올라와 수레바퀴처럼 생긴 연엽윤선(蓮葉輪扇), 연잎 모양에 부채 살을 구부린 곱장 연엽선 등이 있다(Geum, 1990). 모티브 1-1은 연엽선의 선두 형태를 강조하기 위하여 테두리 선을 강조하였으며, 부채자루와 만나는 장식부분은 둥근 원모양으로 한 것이다. 모티브 1-2는 각 연잎의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가는 테두리선을
[Table 3.] Development of motif design 2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Development of motif design 2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이용하여 연엽선 본래의 형태를 살렸으며, 부채 장식부분은 불꽃형태로 하여 변화를 주었다. 각 모티브는 톤 인 톤 배색을 통해 차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반복패턴 1은 90도와 270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한 것이고, 반복패턴 2는 45도와 315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하여 변화감을 주었고, 반복패턴 3은 45도와 315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고 이를 다시 180도 회전하여 반복시켜 꽃문양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한 것이다.
넥타이 디자인은 모티브1-1과 1-2의 반복패턴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이를 45도 회전하여 스트라이프 패턴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은 55×1600(cm)의 직사각 롱 스카프로 전개하여 스카프를 목이나 어깨에 두르거나 숄과 같은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의 구성방법은 일반적으로 대칭과 회전 대칭을 주로 사용하지만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혼합하여 사용하였고 전면구성방법 등을 활용하였다. 또 기본모티브의 강조나 반복패턴에 의한 문양의 효과를 부각시키도록 하였고, 사각 모서리부분 및 중심부분을 강조하여 문양을 배치함으로써 펼쳐서 어깨에 두르거나 스카프를 접었을 경우에도 문양의 효과가 강조되도록 하였다.
티셔츠 디자인은 그레이 바탕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하여 모티브나 문양이 부각될 뿐만 아니라 다른 의복 아이템과의 연출에 있어서도 차분하고 무난한 코디네이션이 되도록 하였다. 또 티셔츠 형태에 있어서는 라운드 네크라인의 반소매 박스 형태, 라운드 네크라인의 민소매 형태, V네크라인의 몸에 피트 되는 반소매 형태 세 가지로 전개시켜 활용도를 높게 하였고, 각 모티브의 확대와 축소, 회전, 반복패턴의 응용 등을 이용해 티셔츠 전면에 레이아웃 시켜 장식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모티브 2는 오동잎 모양을 본떠 만든 오엽선을 활용한 것이다. 오엽선은 기본적인 형태에서 응용한 여러 모양이 있는데, 선면의 색깔에 따라 청 오엽선, 홍 오엽선, 백 오엽선 등으로 나뉘며, 선면에 기름을 먹이면 유지 오엽선이라 불린다(Geum, 1990). 모티브 2-1은 오엽선의 형태에 7개의 부채 살로 오동잎 모양을 강조하였으며, 부채자루와 만나는 장식부분 역시 오엽선의 형태를 그대로 적용하였다. 모티브 2-2는 오엽선의 형태에 가는 부채 살을 촘촘히 넣어 부채 살이 방사 형태를 이루도록 하였다. 그리고 각 모티브에서 적용한 색상은 선면과 윤곽선을 보색으로 처리하여 각 형태와 선이 보다 부각되어 화려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고, 반복패턴은 모티브 1과 동일한 방법으로 회전, 대칭, 반복하여 전개하였다.
넥타이 디자인은 반복패턴을 통해 전개된 문양을 45도 회전하여 스트라이프 패턴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 세련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은 모티브 1과 같이 55×1600(cm)의 직사각 롱 스카프로 전개하였고, 사각 모서리부분 및 중심부분을 강조하여 문양을 배치하였다. 모티브 2-1을 활용한 경우 확대시킨 모티브를 중앙에 배치하여 모티브를 강조시켰고, 마름모꼴과 모티브의 혼합, 반복을 통해 차분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모티브 2-2를 활용한 경우 스트라이프 문양과 같은 이미지, 그리고 사각형의 배경 안에 모티브를 넣어 반복시킴으로써 바둑판 문양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변화를 주었다.
티셔츠 디자인은 밝은 그레이 바탕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하였고, 모티브 1과 같이 세 가지 형태로 전개하였다. 그리고 기본 모티브를 원형과 마름모꼴의 배경 안에 두고 자유 배치하여 변화를 주었고, 반복패턴을 통해 전개된 문양을 Twist 툴을 이용하여 부드러운 곡선의 스트라이프 문양으로 전환시켜 배치함으로써 캐주얼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모티브 3은 접선의 형태를 활용한 것이다. 접선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접부채, 접어서 쥐고 다니기 간편한 부채라는 뜻의 쥘부채, 거듭 접는다는 의미에서 접첩선 등으로 불린다. 부채 살의 수와 선면의 색상, 변죽의 재료나 모양 또는 선면의 그림이나 색깔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Geum, 1990). 모티브 3-1은 선면부분의 부채 살을 생략하고 목살부분의 선과 접선의 반원 형태를 강조한 것으로 선면 부분은 그레이 톤으로 그러데이션 시켜 입체감과 모던한 이미지를 살렸다. 모티브 3-2는 선면부분까지 방사형태의 부채 살을 그대로 나타내 접선의 형태를 그대로 살리고 선면부분을 퍼플 톤으로 그러데이션 시켜 입체감을 살린 것이다. 반복패턴 1은 모티브를 그대로 반복 배열한 것이고, 반복패턴 2는 기본 모티브를 90도 회전한 모티브와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 배열하여 부드러운 물결무늬와 같은 이미지를 나타냈으며, 반복패턴 3은 기본 모티브와 180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 배열함으로써 원형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넥타이 디자인은 반복패턴을 통해 전개된 문양을 45도 회전하여 스트라이프 패턴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 세련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은 모티브 1과 같이 55×1600(cm)의 직사각 롱 스카프로 전개하였고, 사각 모서리부분 및 중심부분을 강조하여 문양을 배치하였다. 모티브 3-1을 활용한 디자인은 반복패턴을 이용하여 둥근 체인의 형태로 전환하여 스카프 전면에 배치하였고, 모티브 3-2를 활용한 디자인은 입체감을 살린 타원 형태의 배경 안에 모티브를 삽입하여 반복 배열함으로써 스트라이프 문양과 같은 이미지이면서도 율동미와 입체적인 조형미를 나타내도록 하였다. 또 색상적용을 달리한 모티브의 반복패턴3을 혼합 배치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변화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티셔츠 디자인은 블랙 바탕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하였고, 모티브 1과 같이 세 가지 형태로 전개하였다. 그리고 기본 모티브를 Roughen 툴을 이용하여 왜곡시킴으로써 추상적 이미지로 모티브가 강조되도록 하였고, 변형된 모티브의 축소, 확대를 이용하여 러플장식과 같은 눈속임의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여 장식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Table 4.] Development of motif design 4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Development of motif design 4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모티브 4는 파초의 잎처럼 생긴 파초선의 형태를 활용한 것이다. 파초선은 부채 살도 선면 위에서 중앙으로 내려온 기둥 살을 중심으로 밑으로 내려오고, 거기에 맞대어 살을 놓고 자루도 선면의 위에서 아래로 연결되어 내려온 것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발 파초선은 가는 대오리를 발처럼 엮어 종이를 바르고 들기름을 먹여 대오리와 엮은 모양이 비치게 한 것이고, 죽석 파초선은 대나무를 얇게 떠서 자리처럼 엮은 재료로 만든 것이다(Geum, 1990). 모티브 4-1은 파초선의 형태를 계속 축소시켜 모아래 이미지가 나타나도록 한 것으로, 선면의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톤의 무채색과 포인트가 되는 레드를 적용하여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다. 모티브 4-2는 선녀선과 비슷한 파초선의 형태를 이용하여 모아래 이미지가 나타나도록 한 것으로,
[Table 5.] Development of motif design 4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Development of motif design 4 and fashion cultural product design
선면의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톤을 이용하여 그러데이션의 효과를 나타냈고 옐로우를 포인트로 적용하여 온화한 이미지를 나타냈다. 반복패턴 1은 90도와 270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한 것이고, 반복패턴 2는 90도와 180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아 반복하여 변화감을 주었고, 반복패턴 3은 45도와 315도 회전한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로 삼고 이를 다시 180도 회전하여 반복시켜 네잎 클로버와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한 것이다.
넥타이 디자인은 반복패턴을 통해 전개된 문양을 그대로 적용하여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은 모티브 1과 같이 55×1600(cm)의 직사각 롱 스카프로 전개하였고, 사각 모서리부분 및 중심부분을 강조하여 문양을 배치하였다. 모티브 4-1을 활용한 디자인은 스트라이프 문양의 바탕 위에 반복패턴1을 배치하여 가로 스트라이프의 문양이 강조되도록 하였고, 모티브 4-2를 활용한 디자인은 번복패턴 2를 이용하여 세로 스트라이프 문양이 전개되도록 하였다. 또 스카프의 테두리와 중앙에 모티브4-1과 4-2를 혼합하여 반복패턴 3을 전개함으로써 화사한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하였다.
티셔츠 디자인은 블랙 바탕의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하였고, 모티브 1과 같이 세 가지 형태로 전개하였다. 그리고 기본 모티브를 Twist시켜 부드러운 곡선의 스트라이프 형태가 되도록 배치하였고, Roughen 툴을 이용하여 추상적 이미지로 전환시킨 모티브를 중앙에 확대 배치하여 모티브의 강조뿐만 아니라 장식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인간이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또 장식적인 도구의 하나로 유래된 부채는 오늘날까지 우리 실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전통 부채의 다양한 종류와 아름다운 조형미는 오늘날 전통 문화의 가치를 지닌 패션문화 상품의 문양으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하나의 조형요소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인의 고유한 미의식이 표현되어진 전통 부채의 가치를 이해하고, 부채의 형태를 이용하여 전통미를 재현하고 새로운 현대적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넥타이와 스카프, 티셔츠 디자인에 적용하였다. 연구방법은 컴퓨터디자인 프로그램인 Adobe Illustrator CS2와 Adobe Photoshop CS2를 이용하여 전통 부채의 형태를 재구성하여 모티브 화하고 문양으로 전개하였다.
전통 부채는 크게 깃털로 만든 우선(羽扇), 자루가 달린 둥근 부채인 단선(團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摺扇), 모양이나 용도가 다른 별선(別扇) 등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부채머리의 선과 부채 살의 선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선의 구조는 직선과 곡선의 조화된 형태를 나타내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로 변화 가능한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다양한 전통 부채의 종류 중 본 연구에서는 단선인 연엽선, 오엽선, 파초선, 그리고 접선의 형태를 이용하여 새로운 조형적 이미지의 기본 모티브 4개를 설정하였고, 각각 두 개의 기본 모티브로 전개시켰다. 기본 모티브디자인은 전통 부채에 나타난 선을 현대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았고, 각 기본 모티브의 상하좌우 회전과 반복, 대칭을 이용하여 세 개의 반복패턴으로 전개하였다. 또 각 모티브별로 적용된 색상의 톤 인 톤 배색, 톤 온 톤 배색, 동일색상 배색, 그러데이션 배색, 보색배색 등을 통해 모던하면서도 통일감 있는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개발한 모티브 디자인을 활용한 넥타이 디자인은 반복패턴을 그대로 적용해 차분한 이미지를 나타내거나, 45걷맛徨臼ⓒ 스트라이프 패턴과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 세련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스카프 디자인은 55×1600(cm)의 직사각 롱 스카프로 전개하여 숄과 같은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확대를 통한 기본 모티브의 강조, 모티브의 혼합, 또는 스트라이프, 원형, 사각형, 마름모꼴 등 기하학적인 모티브와의 혼합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하였다. 또한 문양의 배치 시 사각 모서리부분 및 중심부분을 강조하여 스카프를 펼쳐서 어깨에 두르거나 접었을 경우에도 문양의 효과가 강조되도록 하였다. 티셔츠 디자인은 그레이, 블랙 색상을 중심으로 라운드 네크라인의 반소매 박스 형태, 라운드 네크라인의 민소매 형태, V네크라인의 몸에 피트 되는 반소매 형태 세 가지로 전개시켜 활용도를 높게 하였다. 또 각 모티브의 확대와 축소, 회전, 반복패턴의 응용, 왜곡된 추상적 이미지의 표현 등을 통해 티셔츠 전면에 레이아웃 시킴으로써 장식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전통 부채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고 그 조형적 가치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실물 제작이 아닌 그래픽 작업을 통해 디자인 개발의 가능성만을 제시하여 본 연구의 한계점임을 밝힌다. 전통 부채의 형태를 활용한 패션문화상품 디자인은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의 아이템이라고 사료된다. 단순히 전통 공예품으로서의 부채가 아닌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전통 부채의 조형미를 적용한다면 보다 독창적인 문화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전통 부채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나 상징물 등을 활용하여 그 조형요소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상품에 적용시킴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고 독창적인 이미지의 패션문화상품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