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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Faculty Evaluation of Research Achievements i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 비영리 CC BY-NC
ABSTRACT
A Study on Faculty Evaluation of Research Achievements in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본 연구는 교수의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물의 다양한 유형을 파악하고, 현행 평가방법을 국내외 대학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에 평가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문헌연구 및 관련규정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업적물의 개념과 유형, 평가 방식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국내 26개의 종합대학을 중심으로 평가 현황을 조사하고 국외 대학에 재직 중인 한국인 교수들에게 연구업적물 평가 방식에 대한 자문을 받은 후, 평가에 있어서 기본 원칙과 함께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대학에서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자의 연구업적을 합리적으로 평가하여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을 진작시키고 질적 수준을 제고하여 대학의 발전과 내실은 물론 국가 연구경쟁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KEYWORD
Research Outcome , Research Achievements , Research Performance , Research Activities , Faculty Research Product , Faculty Performance Evaluation , Humanities , Social Sciences
  • 1.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대학 교수의 일차적인 기능은 교육이지만, 교수가 수행하는 모든 연구는 해당 분야의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기 때문에 대학과 학문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엄청난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등교육에서훌륭한 연구 성과를 교수의 가장 중요한 학문활동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정연경 2011, 1).이렇게 교수의 연구 수행과 연구업적물 발표의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즉각적으로 연구자들에게 수용되지 않는 이유는 연구업적 평가에 쓰일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타당한 방법을 제시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1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무원 보수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국립대 교원을 대상으로 성과 연봉제가3월에 신규 임용되는 교원부터 적용되게 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사립대에서도 향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의 연구업적물이 공정하게 평가 받고 임용, 재임용, 승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연구업적물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양적, 질적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국내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학문적 수월성을 갖기 위한 바탕으로 연구업적물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 요소를 모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물 평가 방식의 개선방안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연구자에 대한 공정한 연구업적물 평가 방식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1.2 연구 방법 및 범위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물의 평가 방식의 개선을 제안하기 위해 문헌 연구와 국내외 현황 조사를 수행하였다. 먼저, 문헌 연구와국내 대학의 교원연구업적 평가 규정 분석을통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물의 개념과 유형을 정의하고, 평가 방식을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국내외 대학의 연구업적 평가 현황을 조사?분석하였다. 국내는 한국연구재단의 ‘최근 5년간 인문사회 분야 연구과제 수혜상위 20개 대학’과 ‘2009년도 대학전임교원1인당 연구비 상위 20개 대학’을 근거로 총 26개 종합대학을 선정하였다. 외국의 경우, U.S.News 선정 상위 5개 종합대학을 선정하여 연구업적 평가 기준을 조사하였으나 동료 평가와 같이 질적 평가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지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평가기준의 세부적인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대학교에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를 대상으로 전자메일로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들은 미국 동북부의 사립대학교인 가톨릭 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와 미국 중서부의 주립대학교인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미국 서북부의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 재직 중인 교수로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 평가 제도의 현황과 의견을 조사하였다.

    이상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업적물 평가 개선방향을 제안하였다. 제안 과정에서 기본 요소를 정의하였으며, 저자 수와 역할, 연구업적물의 세부 유형, 질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반영할수 있는 평가 기준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물의 양적,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인문?사회과학 분야 소속 교원의 연구 성과를 좀 더합리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열의를 진작시키고 질적수준을 향상시켜 대학의 발전과 내실은 물론국가연구경쟁력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지금까지 미흡했던 연구업적물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여 연구 성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질적 관리를 도모할 수있을 것이다(정연경 2011, 3-4).

       1.3 선행연구

    본 연구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업적물평가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교수업적평가를 다룬 주요 연구를 고찰하였다. 외국에서는 1940년대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되었으며,1970년~1980년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다가, 2005년도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Manis(1950)는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교수업적의 평가 요소가 연구자의 연구생산성 및 명성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규명하였다. Centra(1977)는 134개대학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인문학, 자연과학분야의 대학 교수평가기준을 조사하고, 학문분야와 대학의 유형에 따라 평가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Finkenstaedt(1990)는독일 대학의 인문학 분야 연구업적물에 적용되는 양적 평가 방식을 비판하였으며, 특히 인문학 분야 연구자들은 학술지보다는 단행본을더 중시하기 때문에, 기존 논문 중심의 교수업적평가 관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Skolnic(2000)도 교수의 업적을 단순히 연구업적물의 양으로만 평가하려고 하는 기존의 방식을 비판하였다. 또한 Fairweather(2002)도 교수의 교수(teaching) 능력과 연구생산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역의 관계가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고, Moed(2008)은 인문학 분야의 연구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계량 지표를 개발하였다. 이들은 인문학 분야의 학문적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학술 활동과 연구업적물을 제시하였지만, 추후 인문학분야의 연구업적물의 질적 척도로 작용하기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하였다. Nederhof(2006)도 계량정보학 방법론을 적용해 사회과학 및 인문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측정하였는데, 연구 결과로 단행본과비ISI 저널을 분석에 포함시켜야 하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은 지역적인 연구가 많아 과학기술 분야와는 다르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국내의 경우, 2000년도 초반부터 교수업적평가를 다룬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인문사회분야에 국한된 연구는 많지 않아서 본 연구에서는 학문 분야를 확장하여 국내 교수업적평가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았다. 박남기(2006)는 국공립 대학 및 사립 대학교 100개를 대상으로 평가자, 평가영역, 평가기준, 평가결과 활용 방식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수업적평가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백종섭(2007)은국내 4년제 대학교의 교수업적평가 실태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미국, 호주의 교수업적평가모형 등을 참고하여 국내 대학 교수의 업적평가모형 도출을 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신의향(2008)은 미국의 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심사의 기준과 절차를 분석한후, 교수 연구업적 심사의 평가적 측면과 개발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외부 심사위원의 역할과 선정을 위한 다양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최근 들어 한경수(2011)는 성과 연봉제와 함께교원업적평가가 질적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로를 통한 평가가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위의 연구들이 전반적인 교수업적평가 모형에 관한 연구인 반면, 장림종(2002)은 건축설계 분야를, 김동노, 이민향, 박태균(2006)은 인문학 분야를, 조성민(2007)은 공학 분야를, 서울대학교사회과학연구원(2008)과 최인철(2009)은 사회과학 분야를, 김진호(2009)는 음악 분야를 중심으로 업적평가 방식이나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김동노, 이민향, 박태균(2006)은 인문학 분야의 경우, 특수성을 살리면서 연구 논문과 학술 저서를 구분하여 학술저서가 연구 논문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질수 있도록 질적 평가를 우선적 지표로 삼아야한다고 하였다. 이후 장덕희와 한동성(2009)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수 연구자의 연구업적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그 차이의 정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으며, 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정진식(2009)은 국내문헌정보학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중심으로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교수들의 학술저서와 연구논문의 수를 계산하고 시계열추이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를 살펴본 결과, 교수업적평가에 관한 연구는 크게 3가지 부문으로 이루어졌는데, 첫째는 교수 평가의 핵심 요소를 교수(teaching)와 연구생산성(research productivity)으로 간주하고, 각 요소별로 하위 평가요소들을 제시한 연구였다. 둘째는 기존의 정량 평가 방식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제시하는 연구였으며 셋째는 연구자의 역량을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현행 평가 방식을적용하여 연구자를 평가하면서, 학문 분야간,지역간, 대학간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였다. 이러한 연구는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연구업적물 평가 방식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때의 문제점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대한 부분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연구업적물을 정성적이면서 정량적인 평가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평가 기준 요소와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시하지는 못하였다는데 한계가 있다.

    2. 연구업적물의 의의

       2.1 연구업적물의 개념과 유형

    연구는 체계적인 탐구 활동을 통해 지식을 창출 또는 발견하는 것으로 연구업적물이란연구자의 연구 활동 결과로 새롭게 창출된 지식 재산(knowledge asset)을 뜻하며 ‘연구결과물’, ‘연구실적물’, ‘연구성과물’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대학에서 연구업적물의 생산 주체는 교수이며, 연구업적물의 평가는 대학 내에 설치된 전담 부서에서 담당한다. 대학마다 소속교수의 연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규정이 있으며, 개별 대학의 여건이나 국가적인 학문 활동 경향에 따라 관련 규정들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치게 된다(정연경 2011, 7).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의 연구업적물 관련 평가 규정을 수집· 분석하여 연구업적물의유형을 고찰하였다. 이러한 유형을 먼저 분석하는 이유는 각각의 유형에 따른 평가 기준 요소와 고려사항이 양적 평가와 질적 평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구업적물의 유형은 학술 논문, 단행본 형태의 저서, 지적재산권 또는 특허, 학술대회 논문 등 매우 다양했는데, 대학마다 연구업적물유형의 구분 기준과 명칭이 매우 상이하였으며 특정 연구업적물 내에서도 하위 유형이 매우 다르게 세분되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의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학술 논문과 저서를 중심으로 각 유형별 특성을 좀 더 심도 깊게 조사하였다. 단 일부 대학이 학술 논문으로 간주한 석?박사 학위논문, 단행본 또는 연구논문집 게재논문, 전문종합잡지, 서평및 해제는 제외하였다. 그리고 저서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전공분야의 연구저작물로 일반에게 공개된 단행본 초판에 한정시켜 개정판, 증보판은 제외하였다(정연경 2011, 7-8).

    2.1.1 학술 논문

    1) 국제 학술지

    가. 국제저명학술지

    대학에 따라 ‘국제공인학술지’로 부르기도 하며, SCI 등재학술지, SSCI 등재학술지, A&HCI 등재학술지, SCIE 등재학술지를 뜻한다. 일부대학에서는 국제저명학술지를 영향력 지수에 따라 2~4개 등급으로 하위 구분하였으나 대학과 대학 내에서도 세부 전공분야에 따라 영향력지수의 설정 기준이 다 달랐다(정연경 2011, 8).

    나. 국제전문학술지

    국제전문학술지의 이형 명칭은 ‘국외전문학술지’, ‘국외저명학술지', ‘국제일반학술지', ‘국제일반전문학술지', ‘국제수준학술지' 등으로 다양하였다. 앞서 기술한 SCI급 등재학술지보다는 수준이 다소 떨어지지만, 기타 외국학술지보다는 수준이 높은 학술지로서 ISI 등재학술지, SCOPUS 등재학술지, G7 국가급발행학술지, 외국 학술단체 또는 대학·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문학술지 등을 포함하였다(정연경 2011, 9).

    다. 기타 외국학술지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G7국가외 발행학술지가 여기에 포함되었다. 기타 외국학술지는 일반적으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보다 낮은 점수가 책정되었으며, 대학에 따라 국제전문학술지와 기타외국학술지를 동일등급으로 간주하였다(정연경 2011, 9).

    2) 국내 학술지

    가. 한국연구재단등재지

    ‘국내저명학술지’로 명명하기도 하며, 현재 인문사회분야의 한국연구재단등재 학술지는2011년 6월 기준 총 850종으로 인문학 분야 382종, 인문 사회과학 분야 468종이다(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 “등재 및 등재후보 학술지 총괄 현황”).

    나. 한국연구재단등재후보지

    ‘국내전문학술지’란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며, 현재 인문사회분야 한국연구재단등재후보학술지는 2011년 6월 기준 인문학 148종, 인문 사회과학 225종, 총 373종이다(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 “등재 및 등재후보 학술지 총괄현황”).

    다. 기타 국내학술지

    ‘전국규모학술지’, ‘기타국내학술지’, ‘국내일반학술지’, ‘한국연구재단미등재지’, ‘국내일반전문학술지’ 등 다양한 이형이 있었다.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발행하는 정기학술지’, ‘철저한 심사 제도를 갖추고 연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발간하면서 2년이 경과된 학술지’, ‘본교부설 연구소 및 타 대학(기관 포함) 발간 학술지’, ‘편집위원회가 있는 기타전국규모학술지’ 등이 포함되었다(정연경 2011, 10).

    2.1.2 저서

    1) 전문학술저서

    전문학술저서의 정의는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학위논문에 준하는 형식과 체제를 갖춘 것으로 기존 이론에 대한 검토와 해석을 바탕으로 저자의 독창적 이론· 학설이 일관된 체계에 의해 기술되고 전공분야의학술적 기여도가 인정되는 학술 저서 또는 멀티미디어 자료로 정의하였다. 일부 대학에서는그 학술적 기여도의 우수성이 전문가의 심사에의해 인정된 학술저서로서 우수 출판상 및 학술상 등의 수상 실적이 있거나, 추천 도서나 우수 도서로서 선정된 저서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다른 명칭으로는 ‘전공학술저서’, ‘전문연구서’, ‘전문학술저서’, ‘학술서’, ‘전공서’, ‘우수전공서’ 등이 있었다(정연경 2011, 10).

    2) 일반학술저서

    일반학술저서는 전문학술저서로 인정되지 않은 해당 전공분야의 학술저서로 중· 고 교과서 및 학부 전공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교재 또는교과서로서 이형 명칭으로는 ‘기타학술저서’가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 검인정 초· 중등 교과서, 대학 이상의 강의를 위한 대학 교재, 전공교과서 등이 포함되었다(정연경 2011, 11).

    3) 일반저서

    일반저서는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학술적 연구를 기초로 비전공자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공분야 일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저서로 정의할 수 있으며 교양학술서와 일반교양서가 여기에 포함되었다(정연경 2011, 11).

    4) 편저서

    편저서는 여러 사람의 논문이나 문예창작물등을 묶어 편집·출판한 저서를 포함하였다(정연경 2011, 11).

    5) 번역서

    번역서(역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연구서로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전공분야의 학술저서 또는 문예창작집을 국어나 외국어로 번역·출판한 저서로 정의할 수 있다. 대학에 따라 원문에 대한 단순한 번역 외에 학술용어 및 학설 등을 역주의 형식으로 갖춘 번역서만을 포함시키거나 국역과 외역을 차별화하고, 전문학술번역서와 일반학술번역서를 구분하였다(정연경 2011, 12).

    6) 사전

    사전은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각종 어학사전 및 전문학술용어사전이 포함되며 대학에따라 특정 개수 이상을 수록한 사전에 대해서만 연구업적물로 승인하거나 용어 개수에 따라 평가를 차등화 하였다(정연경 2011, 12).

       2.2 연구업적물의 평가 방법

    본 연구는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업적물에 적합한 평가 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업적물의 평가 목적과 평가 내용, 그리고 기존에 개발된 다양한 평가 방식을 고찰하였다.

    2.2.1 평가 목적

    대학에서는 계약 갱신, 성과급 지급, 종신제보장, 승진 등 소속 교원을 관리하기 위해 교육, 봉사와 더불어 연구업적물로 연구를 평가한다. 대학 이외에도 공공 재원으로 국가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연구기관에서는 연구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거나, 연구비 편성 및 지원 기준을 설정하거나, 연구자나 연구 집단의 연구역량을 평가하는 등 연구 활동의 진흥과 관리·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연구업적물을 활용하고 있다(정연경 2011, 17).

    2.2.2 평가 척도

    연구업적물의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평가할 것인가’라고 하는 평가 대상에 대한척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대학에서의 연구업적물 평가는 소속 교수의 연구 역량 및 자질 개발과도 상호 연관이 된다. 일반적으로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연구업적물을 평가할 때는 특정 기간 동안 산출한 연구업적의 양과 해당 업적의 질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0~1980년대에 대학 교수의 연구업적물 평가 척도에 관한 연구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Jauch와 Glueck(1975)은 <표 1>과 같이 연구업적물의 평가 척도를 생산성, 질, 명성, 기타, 4개 범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위에서 제시한 평가 척도 중에서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는 학술 논문과 저서에 해당하는 척도 3가지, 연구업적물 수(publication counts), 인용 수(citation counts), 동료 평가(peer-colleague ratings)를 선정하여, 개별 척도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업적물 수와 인용 수는 수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계량적 접근 방식이며, 동료 평가는 동료 연구자가 연구업적물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판단하는 질적 접근 방식이다(정연경 2011, 18-19).

    1) 연구업적물 수

    연구업적물 수는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대중적인 척도로 사용되어 왔다.

    [표 1] 연구업적물 평가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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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업적물 평가 척도

    여기서 연구업적물이란 학술 논문, 저서, 단행본에 출판된 논문, 단독 혹은 공동 저서를 모두포함한다. 특정 연구자의 연구업적물 양을 확인할 때는 학술 논문, 저서 등의 개수를 연구자로부터 요청· 수집한 후, 저자명 검색을 통하여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자 스스로 자신의 연구업적물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보고할 수도 있지만,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업적물 현황을 제출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왜냐하면 연구자 자신이연구업적물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이 비용도 저렴하며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Allison and Stewart 1974).

    연구업적물의 수는 연구자 1인의 연구업적물의 수를 측정하는 것으로 측정 방식에는 개수를 직접 세는 직접 산정 방식(straight count)과 연구업적물의 유형에 따라 각각 점수를 다르게 가중치를 주면서 개수를 세는 가중치 산정 방식(weighted count)이 있다. 직접 산정방식은 계산하기가 매우 편리하지만, 연구업적물 수를 절대적 평가 척도로 삼기에는 정확성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즉, 연구자들이 연구업적물 수를 셀 때 학술지의 평가도 낮고 지명도도 낮은 논문과 수준 높은 학술지의 유명한 논문에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게 될 수 있으며 많은 출판물을 배출하는 학과와 출판물이 거의 없는 학과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 저작과 단독 저작의 공헌도나 짧은 논문과 긴 논문을 동일하게 볼 수있으며 양적인 생산을 많이 한 연구자를 가중치 높은 적은 수의 질적인 생산에 치중한 연구자보다 더 높이 평가할 가능성도 있다(정연경2011, 19-20).

    2) 인용 수

    인용 수는 연구업적물의 질, 학문적 지식과학문 집단으로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SCI, SSCI, A&HCI 등 분야별로 구축된 인용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해서지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계량서지학적 방법으로 연구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는 연구업적물의 수와 인용 수라는 양적 방식을 근간으로삼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연구의 질적 평가 도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Paola 2010).이러한 평가 방식은 인용된 연구가 과학적 지식의 핵심에 중요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가정한다. 인용 수는 일류 대학에서의 임용이나 우수 출판물 목록의 수록 여부, 수상 여부등 여타의 질적 척도와 상호 연관성이 높다는것이 이미 밝혀졌다(Creswell 1985, 11). 연구자는 얼마나 많이 자신의 저작이 인용되었는지 인용 색인을 통해 판단할 수 있으며, 우수한 논문은 다른 사람들이 해당 논문을 자주 인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인용은 연구자가 연구를 수행할 당시 소속된 기관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른 연구 성과 척도에 비해 개인적 조작을 하기 어렵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남기 때문에 믿을 만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이 인용 분석의 단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인용은연구자들이 특정 저작을 자주 인용하기 때문에 유행과 대중적 조류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용 색인은 첫 번째 저자의 저작을 인용해서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를 어렵게 하며 출판에서 인용까지의 시차 때문에 최신 저작의질적 수준을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이 있으므로인용이 저작의 영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척도인지는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연경 2011, 21).

    특히 인용 수는 과학 분야의 학술지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어왔기 때문에 인문사회분야에 적용할 경우, 해당 분야 연구자에게 매우 불리해질 수 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학술 논문 보다 저서의 인용이 높고, 인용의 반감기가 과학기술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인용 대상 범위와 기간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Biglan(1973)은 인용 색인을 활용해 인용도를 산출하는 방식은 인문학 분야와 같이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저서를 집필하는 학문분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인용 데이터의 수록 범위도 영어권 국가에 치중되어 있고, 학문 분야 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인문사회 분야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가중치 시스템을 적용해야 연구생산성과 영향력의 올바른분석과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Braskamp and Ory 1994, 210-212; 정연경 2011, 21-22).

    3) 동료 평가

    연구업적물의 마지막 평가 척도는 학문 집단 안에서 연구자의 평판을 측정하는 것으로 질적 평가인 기관 내?외부의 동료에 의한 평가이다. 주로 대학에서는 설문, 편지, 인터뷰를통해 연구자 자신이 평가하고 제출한 자료와함께 학과장, 대학장, 인사 위원회의 평가의견을 수합하게 된다. 동료 평가는 종종 연구에 내재된 학문적 우수성 및 가시성, 해당 분야에서의 일반 지식으로의 공헌도 등으로 평가하게된다. 이러한 평가는 개인적인 ‘평판’을 반영하는데, 연구자의 평판은 결국 그 분야의 기존 이론, 학설 등을 변화?발전시키고, 연구자 명성에 영향을 끼치면서, 새로운 학파나 이론을 형성하기도 한다(정연경 2011, 22).

    동료 평가는 통상적으로 해당 분야의 2명 이상 전문가로 구성되며, 연구의 적합성, 독창성,질적 수준, 연구 결과의 사회경제학적 파급 효과 등을 판단한다. 동료 연구자들이 연구자의업적과 해당 분야 다른 연구자의 업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평가는 좋은 평가 척도로 여겨진다. 그래서 동료 평가는 대학에서 교수 승진과 정년보장을 위한 수행 평가에 폭넓게 사용되는데, 동료 평가는 연구를 통해 학교 밖에서 연구자의 시장가치를 반영할 수 있어서 이러한 평가는 인용횟수와 같은 다른 연구업적물 평가 척도와도높은 연관성이 있다(Creswell 1985, 13-14).

    그러나 평가자의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많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러한 평가는 선입견을 근거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잘못되거나 불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으며 다양한 동료에 따라 비일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연구자의 소속 기관으로부터 후광 효과(halo effect)를 반영할 수도있다. 또한 평가를 담당하는 동료들이 평가 대상 연구자의 학계 공헌도나 기여도를 찾기 위해 또 다른 객관적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약점들이 결국 연구업적 측정 방식으로서 동료 평가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Creswell 1985, 13-14).

    이러한 연구업적물 평가 척도 이외에도 연구비 수혜 실적, 학술지 편집위원회 위원 경력,특허, 새로운 분석 도구의 개발 등을 평가 척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척도들은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많이 활용되지는 않는다. 결국 연구 성과는 연구업적물 수와 인용 수를 통하여 빈번하게 측정되고 동료 평가를 병행하는 다각적인 개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정연경 2011, 22-23).

    3. 연구업적물의 평가 현황

       3.1 국내 대학

    3.1.1 조사 개요

    조사 대상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제공한 ‘최근5년간 인문사회 분야 연구과제 수혜 상위 20개대학’과 ‘2009년도 대학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상위 20개 대학’을 근거로 총 26개의 종합대학을 선정하였다. 조사 기간은 2011년 1월 20일부터 1월 31일, 12일간 진행되었고, 조사 방법은이메일로 평가 담당 부서에 설문지를 배포?수거하였으며, 회수율은 96%(25개 대학)가 되었다(<표 2> 참조)(정연경 2011, 24).

    3.1.2 조사 결과

    1) 일반 현황

    분야별 특성을 연구업적 산정에 반영하는대학이 3분의 2정도를 차지하였으나 대학 전체에서 통일된 업적 산정을 선호하는 대학도있었다. 논문 대비 “저서”의 배점 비율은 평균136.9%(약 1.4배)로 조사되어서 일반적으로 저서에 대한 점수가 논문에 비해 높지 않은 배점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정연경 2011, 25).

    2) 학술 논문

    한국연구재단 등재지(100%) 기준 인문사회 분야 “학술지별 논문” 업적 반영 평균 비율은 다음과 같다. SCI급 등재학술지는 약 1.9배(최소 인정 평균치)~2.6배(최대 인정 평균치), SCOPUS 등재학술지는 약 1.1~1.2배,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는 약 0.9배, 국내일반학술지는 0.5배로 나타나서 SCI급 등재 학술

    [표 2] 조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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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대상

    지 1편을 쓰면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의 2편에서 2.5편 정도의 인정을 받으나 SCOPUS 등재학술지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와 거의 비슷하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학술지는 등재학술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국내 일반 학술지는 등재학술지의 반 정도로 점수를 부여하고 있어서 국내 학술지의 경우, 한국연구재단의 등재나 등재후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 좋은 평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학술 논문 저자 수와 역할에 따른 인정 비율평균은 교신저자와 제 1저자의 인정 비율이 대체로 유사하였으며, 제 1저자 및 교신저자는 공동저자보다 약 20% 이상의 가산점을 부여하였다. 연구기간 종료 후 논문 게재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국내는 1년 이내 ? 1년 이상~1년 6개월미만 순으로, 국외는 1년 이상~2년 미만 ? 2년이상~3년 미만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구업적물 평가와 관련하여 ‘학술지에 대한 질적평가제 도입’, ‘국제학술지의 상향 평가와 등급세분화’, ‘주저자에 대한 추가 가산점 부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정연경 2011,25-27).

    3) 저서

    인문사회 분야의 일반학술저서(대학교재, 전공교과서) 대비 “저서”의 반영 평균 비율은 일반학술저서를 기준으로, 국제 전문학술저서는약 2.3배, 국내 전문학술저서는 약 1.5배로 나타났다. 번역서는 일반학술저서와 유사한 비율을 적용했으며, 일반저서는 약 0.7배로 가장 낮게 책정되었다. 국제 전문학술저서의 경우,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에 비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어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국내 전문학술 저서도 국내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의 1.5편으로밖에 인정을 받지 못해서 전문학술저서 집필에 소요되는 시간만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음을 알수 있었다(정연경 2011, 27).

    저서의 저자 수와 역할에 따른 인정 비율 평균은 2인 공저는 63.8%, 3인 공저는 46%, 4인공저는 33.4%, 5인 이상은 25.9%였는데, 대다수의 응답기관에서 저자수와 역할에 따라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저서와 역서에 있어서 인정 점수는 차이가 나지만, 저자 수에 따른 인정 비율은 동일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저서의 질적 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많았으나 전문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평가 절차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란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었다. 결국 저서의 평가는 논란의 소지가 많기 때문에 연구자는저서 집필을 기피하게 되고 저서에 대한 평가점수도 차등화하지를 못하고 있었다(정연경2011, 28-30).

       3.2 국외 대학

    국외 대학의 경우, 교수업적평가 요소와 기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므로소수의 대학교를 사례 조사하고 신의향(2008)의 연구결과를 참고하였다. 사례 대학은 미국동북부 소재의 사립대학교인 Catholic University와중서부의 대표 주립대학교인 University of Michigan, 서북부의 대표 주립대학교인University of Washington으로 선정하고, 3개대학에 재직 중인 한국인 교수를 대상으로 소속 대학 과 더불어 미국 대학교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업적물 평가제도 현황과 의견을 이메일로 조사하였다. 미국 대학의 교수들도 매년초 지난 한해의 평가를 받기 위해 활동 보고서를 작성·제출해야 하는데, 평가 부문은 국내대학과 유사하게 강의 영역, 연구 영역, 서비스영역, 세 분야로 구성되며, 세 부문 중에서 연구 영역 ? 강의 영역 ? 서비스 영역 순으로 비중을 두고 있었다(정연경 2011, 52).

    미국 대학에서는 연구업적물의 평가가 전공 분야마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불가능하며, 특히 사학, 철학, 영문학과같은 인문학은 저서를 발간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인문사회 분야를 모두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하였다. 또한 매년 평가에서 지난한해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는지와 함께 현재진행 중인 연구가 얼마나 있는지를 총괄적으로고려하고 있었다(정연경 2011, 52-53).

    평가 과정을 살펴보면, 정년 심사에서는 일반적으로 학과장과 각과의 인사위원회 교수진들이 연구 분야와 성과, 해당 분야에 대한 기여도를 포함한 연구진술서와 연구업적물을 동봉해서 외부 심사자에게 평가를 의뢰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부 심사에서는 연구업적물, 강의업적, 학과, 대학 및 전공 분야에서의 서비스, 활동, 기여도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평가를 진행한다고 하였다(정연경 2011, 53).

    [표 3] Catholic University의 연구업적물 제출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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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University의 연구업적물 제출 서식

    일반적으로 연구업적물 내역을 아주 상세하게 작성해야 하는데 연구업적물의 유형은 저서, 편저서의 장, 연구 지원금 수혜 내역, 학술 논문, 학술대회 발표 실적 등으로 세분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유형별로 평가 기간 동안 수행된 연구업적물을 모두 기재한 후, 이미 출판된 연구업적물과 현재 심사나 평가 중인 연구업적물을 구분하여 해당하는 연구업적물의 수와 인용 수, 또는 대학에 따라 h-지수를 기록한다고 하였다. <표 3>은 Catholic University의

    연구업적 평가 시 제출하는 기본 서식으로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연구업적물에 해당하는 다양한 유형들을 보여준다(정연경 2011, 53-54).

    미국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업적물 평가의 특징은 첫째, 향후 연구 계획과 목표를 개략적으로 서술하도록 해서 현재의 연구 실적 뿐아니라 미래의 연구 역량까지 파악한다는 점이었다. 둘째, 대학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학술논문에서 단독 저자보다는 공동 저자 논문의주저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었다.셋째, 연구업적물 수와 인용 수를 기재하기는하지만 이는 참고 자료일 뿐이며, 교수의 연구실적을 평가하는데 양적 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즉, 개별 연구업적물에 점수를 부여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해당 교수가 꾸준한 연구 성과가 있는지를 중요시하고 연구업적물의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었다. 넷째, 연구 실적 평가 시 내부 심사보다는 외부 심사 의견에 비중을 두고있다는 점이었다. 다섯째, 대학 자체적으로 학술지의 등급 리스트를 관리하지는 않으나 학문 분야마다 우수 학술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학에서 학술지의 수준을 검증해야하는 경우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조한다는 것이었다(정연경 2011, 55).

    4. 연구업적물 평가 개선 방향

       4.1 평가 원칙

    국제 학술지의 경우, SSCI와 A&HCI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이 SCI와 SCIE 등재학술지게재 논문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SCI와 A&HCI 등재 학술지 내에서도 영향력 지수에 따라 등급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 국제 학술지의 경우, 인정 범위 및 평가 점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지만, SCIE와 SCOPUS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보다 일반적으로 높게 평가될 필요가있다고 하였다.

    국내 학술지의 경우, 재단 등재지와 등재후보지 간의 구분을 하지 않는 대학이 많았으나재단 등재지, 등재후보지 안에서 질적 수준의차이가 커지고 있어서 등재지나 등재후보지 안에서의 등급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향후 등재지 간의 분야별 등급을 나누거나 우수학술지가 선정된다면, 최상위 등급에 속하거나최우수 학술지로 인정받은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대해서는 국제 학술지만큼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국내 학술지의 위상도 높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1저자와 교신저자는 공동 저자보다 10~20%의 가산점을 줄 필요가 있으며 학술지의논문게재 평균 소요기간이 국내의 경우, 재단등재학술지는 대부분 1년 이내이지만 SSCI급국제 학술지는 1년 이상~3년 미만이 많아서 SSCI급 국제 학술지는 최소한 2배 이상의 점수 부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정연경 2011, 42).

    저서의 경우, 국제 전문학술저서 ? 국내 전문학술저서 ? 일반학술저서 ? 번역서 ? 일반저서 순으로 점수를 부여하였다. 저서에 대한 명칭과 해당 명칭에 대한 정의, 개별 평가 점수가다양하기 때문에 저서의 유형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유형별 점수와 평가 기준을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저자 수 인정률은 대학정보공시의 저자 수 인정률(1/총저자수 * 100%)이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저서의 경우 5~10%이상으로 가산 점수를 주고 있었다. 저자 수 인정률을 단순하게 총 저자수로 나누는 방식은비합리적인 것으로 조사되어, 학술 논문과 동일한 인정률 체제를 최대한 적용하는 것이 보다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서와 번역서의 질적 평가 방법에 있어 국내외로 객관적인 평가 절차나 기준이 존재하지않으므로 학계와 대학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학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학술저서와 번역서는 학문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명확한 기준에 의거해 재단등재학술지 논문의 2배 이상 인정받을 수 있는방안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평가의 공정성과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전문학술저서의 단계별 심사 제도의 도입과 같은 것으로 대학, 학회,연구 기관에서 우수학술저서 심사위원회를 두고 전문학술저서로 평가받고자 하는 저서에 대해서는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심사 제도는 동료 평가가 가지는 신뢰성과 주관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정연경 2011, 42-43).

       4.2 평가 기준

    본 연구는 연구업적물의 양적 ·질적 측면을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선행 연구와 국내외 대학의 연구업적물 평가 현황을 바탕으로 평가기준의 개선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기본 요소는 인정 범위, 저자, 1건당 인정 편수,총 3개 요소로 구성되며, 세부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4.2.1 인정 범위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연구업적물이 나오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연구업적물인 학술논문과 저서를 우선 다루었다. 실제로 학술 논문의 하위 유형도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으나 국내 대학에서 공통적으로적용하고 있는 SCI급 등재학술지(SCI, SSCI,A&HCI 등재학술지)와 SCIE, SCOPUS 등재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4개 범주로 구분하였다. 다음으로 저서는 독창적 이론과 학설을 갖는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전문 학술도서와 이에 상응하는 번역서, 2개 범주로 구분하였다(정연경 2011, 68).

    4.2.2 저자

    최근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가 빈번하게 수행되고 있으며, 이미 국내 대학에서도 소속 교수의 연구 실적을 평가할 때 저자수와 주저자나 교신저자, 공동저자와 같은 저자 역할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왔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저자 수와 역할에 따라 인정 비율을 차등화 하여 제시하였다. 학술 논문은 저자수 1인(단독저자)부터 5인 이상까지 5단계로구분하고, 1인 100%, 2인 70%, 3인 50%, 4인30%, 5인 이상 25%로 제안하였다. 더불어 저자 역할에 따라 주저자와 교신저자일 경우는10%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2인 저자 중 주저자나 교신저자는 80%, 3인 저자 중 주저자나교신저자는 60%, 4인 저자 중 주저자나 교신저자는 40%, 5인 이상 저자 중 주저자나 교신저자는 35%로 제안하였다. 다수 저자에 대한반영을 매우 복잡한 산식으로 기여도를 세분할 수도 있으나 산정 방식의 단순화와 함께 주저자 및 교신저자에 대한 가중치를 제공할 수있도록 하였다.

    저서는 단독 저자부터 4인 이상의 저자까지4단계로 구분하고, 1인 100%, 2인 70%, 3인50%, 4인 이상 30%로 제안하였다. 학술 논문과 달리 저자 수를 4인 이상이면 30%로 산정한 것은 다수의 저자가 단행본에서 각각 하나의 장을 쓰는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 대학에서 재단 등재학술지 논문 100점 기준에서 기본 30점 부여하는 것을 근거로 하였다. 더불어 공동저서의 경우, 저서의 일부를 집필하면서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한 경우, 10%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2인 저서의 편집자는 80%, 3인 저서의편집자는 60%, 4인 이상 저서의 편집자는40%로 제안하였다(정연경 2011, 68-69).

    4.2.3 1건당 인정 편수

    본 연구는 앞서 제시한 인정 범위에 따라 1건당 인정 편수를 차등화하고, 동일한 연구업적물 유형 내에서도 연구업적물의 질적 수준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소 편수와 최대 편수로 범주화하여 제시하였다.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도 이미 국내 학술지와 국제 학술지를구분하여 점수를 달리 부여하고 있으며, 일부대학에서 학술 논문은 게재 학술지의 영향력지수, 저서는 질적 평가를 수행한 결과를 반영하여 동일한 연구업적물 유형 내에서도 점수를 차등화하고 있었다.

    국내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업적물 평가 현황을 토대로 학술 논문의 경우,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100%)을 기준으로 SCI, SSCI, A&HCI 등재학술지는 2편, 3편, 4편까지, SCIE, SCOPUS 등재학술지는1.5편, 2편, 3편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1편이나 2편까지, 등재후보지를 0.8편으로 설정하였다. 최저 인정 편수는 현재 대학에서 평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인정 편수로 하였고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를 제외한 모든 학술지는 2배수까지 최고 인정 편수 범주를 주었다.SCI급 국제학술지에 최고 인정 편수를 4편으로 설정한 근거는 현재 대학에서 최상급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의 영향력 지수를 바탕으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의 4편까지 인정해 주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논문의 영향력 지수를 바탕으로 세분화하고 등급을 나누는 근거는 각 대학마다 매우 다른 상황이었다. 그리고 등재학술지의 우수학술지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최고 인정 편수를 받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는 인문사회 분야의 특성과 함께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그 때까지는 각 대학의 적용 방식에 맡기거나 최저 인정 편수만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저서의 경우, 전문학술저서는 한국연구재단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의 2편, 3편, 4편, 5편, 6편까지 인정, 번역서는 1편, 2편, 3편까지 인정으로 설정하였다. 현재 저서를 집필하는 과정이 학술 논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는데 비해 대학에서는 평가나 인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문사회 분야의 저술 활동이위축되어 있는 실정이다.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과제 신청 요건에서 전문학술저서는 학술 논문의 2편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본 연구는 질적 평가를 전제로 하고 단계별 심사를 바탕으로 전문학술저서의 평가 점수를 한국연구재단등재지 대비 최대 6배까지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우수한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양질의 저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번역서보다 저서에 더 가중치를 주어야한다는 국내 대학의 의견과 현행 대학에서의 번역서 대비 저서 평가 비중을 반영하여 번역서는 전문학술저서보다 약간 낮게인정 편수를 제안하였다. 하지만 우수 번역서는 재단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 3편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여 저서와 비교하여 평가 절하가 되지 않도록 하였다(정연경 2011, 69-71).

    4.2.4 평가 기준의 개선

    본 연구는 연구업적물 평가 방식을 동일 인정 범위 내에서 1건당 인정 편수를 최저 편수와최고 편수로 제시하였다. 따라서 범주로 설정된 편수 값은 분명 연구업적물의 질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외 인문사회 분야에서 학술 논문의 질적 수준을 객관적으로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아직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물론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영미권의 분야별 인문사회 분야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해당 논문의 인용 수나 게재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를 쉽게 산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Thomson Reuters社의 A&HCI, SSCI와 Elsevier社의 SCOPUS등이 있으며, 논문 및 학술지의 인용 정보와 영향력 지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은 매년 등재(후보)학술지를 대상으로 신규 및 계속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학술 논문에 대한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KCI(Korea Citation Index)를 구축하고, 한국형 학술지 영향력지수인 Kor-Factor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KCI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한다면, 향후 분야별 우수 학술지를 선정하거나 학술지등급을 보다 세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학술지 인용데이터베이스인 KCI의 데이터가 학문 분야별로 정확한 인용 수와 신뢰할수 있는 영향력 지수를 산출하는지에 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정연경2011, 71-73).

    저서 평가 기준과 관련하여 『2009년도 전국대학 대학연구활동 실태조사연구(황구연 2010) 』 에 따르면, 연구 성과 평가에서 논문 실적을 강조함에 따라 4년제 대학의 교원 저술실적은 최근 5년간 학문 분야 전반에서 하락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연구 성과 평가에서 논문 실적을 강조하는 풍조로 인해 인문사회 분야의 학술저서 발간이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구 성과 평가 정책에 대한 방향 전환이필요하다. 그러나 저서의 질적 평가를 위한 근거 데이터가 매우 부족하고, 표준화된 측정 방식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정연경 2011, 75).

    일반적으로 국내외 대학에서 저서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척도는 인용 수와 우수 학술도서 또는 추천 도서 선정 여부가 있다. 국내 전문학술저서의 경우, 대한민국학술원,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화 단체나 협회, 간행물 윤리위원회 등에서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으며 번역서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국내 번역서의 경우,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상,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의 판우번역상, 유영학술재단의 유영번역상, 한국일보의 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 대산문화재단의 대산문학상(번역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의외문번역상 등이 있어서 참고할 수 있다.

    인용 수와 우수 저서 선정 여부 이외에도Lodge(2008)는 인문사회 분야의 저서는 ‘질’보다는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좀 더 용이하다고 주장하면서, 저서의 영향력을 평가할 수있는 기준을 첫째, 출판사의 권위나 명성, 둘째,서평지(Book Review) 수록 여부와 비평 내용,셋째, 재판 여부라고 하였다. 그러나 국내는 출판사에 대한 평가 시스템 부재, 학술 전문 서평지의 절대적인 부족과 함께 저서의 재판 여부나 판매량에 관한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저서 평가를 위해 인용 수와 우수 또는 추천 저서 선정여부, 출판사의 저명성, 서평지 수록 여부 및비평 내용, 재판 여부 등이 평가 요소로 활용될수 있다(정연경 2011, 76-78).

    그리고 저서의 질에 대한 동료 평가에 있어서 주관성이라는 고질적인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과 한국연구재단 간에 상호 연계한 단계별 전문가 심사 방식을 향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단계별 전문가 심사 방식을 적용하면 저서의 질을 다단계로 필터링하는 과정을 통해 심사 결과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게 하고 우수 전문학술저서의 양산을 도모할 수 있다. 단계별 전문가 심사 과정을 거쳐 각 대학 인정 전문학술저서는 2편, 재단 인정 전문학술저서는3편, 재단 인정 전문학술저서 이면서 전문 서평지에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저서는 4편, 이 요건들을 충족시키면서 우수 학술 저서로 선정된 국내 전문학술저서는 5편, 동일 조건을 충족시킨 국제 전문학술저서는 6편으로 산정한다면 저서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질적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번역서도 마찬가지로 제1단계 대학 평가에서 인정된 번역서는인정 편수를 1편, 제2단계 재단 평가에서 인정된 번역서는 2편, 그리고 우수 번역서로 선정되고, 전문 서평지에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경우, 3편으로 부여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질적 평가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정연경 2011, 78-84).

    5. 결 론

    본 연구는 한국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업적물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평가 기준 요소를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 연구와 관련 규정 분석,국내외 대학의 연구업적물 평가 현황 조사를하였다. 국내외 대학의 평가 현황 조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학술 논문에서 국제 학술지의 경우, SSCI와A&HCI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이 SCI와 SCIE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었으며, SSCI나 A&HCI 등재학술지 안에서의 영향력 지수에 따른 등급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술지는 재단 등재지와 등재후보지 안에서 질적 수준의 차이가 커지고 있어서 등재지나 등재후보지 안에서의 등급까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 논문에서 주저자와 교신저자는 공동 저자보다 10~20%의 가산점을 주고 논문게재 평균 소요기간을 고려하여 SSCI급 국제학술지는 최소한 2배 이상의 점수 부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정연경 2011, 90-91).

    인문사회 분야의 일반학술저서(대학교재,전공교과서) 대비 “저서”의 반영 평균 비율은 일반학술저서를 기준으로, 국제 전문학술저서는 약 2.3배, 국내 전문학술저서는 약 1.5배로나타났다. 번역서는 일반학술저서와 유사한 비율을 적용했으며, 일반저서는 약 0.7배로 가장낮게 책정되었다. 저서의 저자 수와 역할에 따른 인정 비율 평균은 2인 공저는 63.8%, 3인공저는 46%, 4인 공저는 33.4%, 5인 이상은25.9%였는데, 저자수와 역할에 따라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외국 사례 분석 결과, 대학의 경우 학과 중심으로 제출된 연구업적물에 대한 질적 평가를 시행하고 있었으며 외부 심사를 통해 평가에 객관성과 신뢰성,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하였다.이외에도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학과별 다양성이 존재하는 연구업적을 평가하는데 정량적인 지표의 사용을 꺼리거나 아예 정성적 지표로만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정연경 2011, 91).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국내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분야 연구업적물을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인정 범위에서는 학술 논문의 세부 유형으로 SCI급 등재학술지(SCI, SSCI, A&HCI 등재학술지)와 SCIE,SCOPUS 등재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저자에 있어서 저자 수와 역할에 따라 인정 비율을 차등화 하여 기본 저자 수 인정비율은 학술 논문의 경우 주저자와 교신저자에게는 10%의 가중치를 부여하였다. 1건당 인정 편수는 동일한 연구업적물 유형 내에서도연구업적물의 질적 수준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정 편수를 SCI, SSCI, A&HCI 등재학술지는 2~4편, SCIE, SCOPUS 등재학술지는 1.5~3편,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를 1~2편, 등재후보지를 0.8편으로 범주화하여 제시하였다(정연경 2011, 92).

    저서의 경우, 전문학술저서는 한국연구재단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의 2~6편 인정, 번역서는 1~3편 인정으로 설정하였다. 질적 평가를전제로 하고 전문학술저서에 평가 점수를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대비 최대 6배까지 더 받을수 있게 함으로써 우수한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이 양질의 저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우수 번역서는 재단 등재학술지 게재 논문 3편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여 저서와 비교하여 평가 절하가 되지 않도록 하였다.

    후속 연구로는 첫째, SCIE와 SCOPUS의등재 학술지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의 질적 수준을 비교하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SCIE나 SCOPUS의 수준에 관해서는 학계의 평가가 상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학문분야별로 학술지 등급이나 점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과 검증을 거쳐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저자 수와 역할에 따른 기여도 산정방식에 대하여 대학과 학계의 보편적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저자 수와 역할 간의 배점차이가 타당한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제1저자나 교신저자의 적정 가중치와 공동 저자의 기여도에 대한 평가와 인정 기준도 좀 더 연구되어야만 할 것이다.

    셋째, 국내 학문분야별 지식의 생산 및 소비행태 연구도 수행되어야 한다. 여기서 생산이란 연구 활동 과정에서 활용하는 정보원과 산출하는 연구업적물 유형을, 소비는 해당 분야연구자들의 인용 행태와 목적에 대한 분석을의미하는데, 분야별 특징과 분야간 차이를 규명한다면 분야별 평가 척도를 개발하거나 기존 척도를 좀 더 정밀하게 수정·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정연경 2011, 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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