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Life Satisfaction, the View of the Afterlife and Readiness for Death

내세관과 죽음준비도 및 생활만족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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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This research is to verify how positive thoughts of the afterlife and readiness for death influence the level of living satisfaction of the aged by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related to the view of the afterlife and the attitude towards readiness for death that the aged have.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ly, we need to promote to positive thoughts of the afterlife through the operation of an educational program for the aged. Secondly, considering that one's religious life may influence one's mental level of death preparation, we need to collaborate with religious organizations. Thirdly, the operation of death preparation service programs to make the aged prepared for death would be needed to improve the level of living satisfaction of the aged.


    본 연구에서는 죽음과 관련된 요인으로서 내세관과 정신적 죽음준비도, 물질적 죽음준비도 즉 사후세계의 관념인 내세관과 죽음에 대한 심리적 혹은 행위적 반응으로서의 죽음준비도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경험적 연구를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내세관에 관한 긍정적 관념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내세관과 생활만족도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내세관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이 지지되어 노인들의 내세관이 긍정적이고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았다. 셋째, 죽음준비도의 하위요인으로서 물질적 죽음준비도가 전반적인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물질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본 연구의 가설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세관 관련 죽음교육 프로그램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 KEYWORD

    View of the Afterlife , Psychological and Physical Readiness for Death , Life Satisfaction

  • Ⅰ. 서론

    오늘날의 노인은 교육수준과 직업경험 등 사회적 지위나 혹은 경제적 능력 면에서 과거에 비해 매우 이질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결과로 평균적인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삶에 대한 노인들의 욕구도 다양화되고 노인들의 절대적인 욕구수준도 변화하고 있다(한형수, 2002). 이질적인 계층 형성과 욕구수준의 변화 혹은 다양화는 노인의 삶의 양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특히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노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인들의 생활만족도는 고령화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생활만족도란 다차원적인 개념으로서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상태로서 삶에 대하여 만족하는 정도를 의미한다(김태현, 1994). 그러나 노년기는 노화로 인해 만성적 질병 발생이나 신체적 기능상실 등의 많은 상실이 나타난다. 또한 질병과 죽음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는 시기이고, 배우자의 사망이나 정년퇴직 등과 같은 환경적․심리적으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는 저하된다(김태현․김동배․김미혜․이영진․김애순, 1998; 강희숙․김근조, 2000). 따라서 노화과정에서 경험하는 상실과 죽음에 대해 올바른 태도와 대처전략을 갖도록 하는 것은 모든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관심사인 동시에 노년기의 삶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노년기의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준비를 갖추게 하는 것은 성공적인 노화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조건으로서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죽음불안 극복과 감소로 삶의 의미와 깊은 관계가 있다.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두렵고 당황스런 사건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모든 인류에게 나타나며, 죽음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고 보고하고 있다(김대복, 1992; Johnson & McGee, 2004; Thomson, 2002). 즉, 죽음불안 정도에 따라 노인들이 삶을 의미 있게 혹은 만족스럽게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밝혀졌다(Riley, 1970; Trent, Glass & McGee, 1981). 또한 삶의 의미와 죽음불안에 관한 연구결과들(김대복, 1992; 한미정․최정윤, 2000)은 삶의 의미를 충족하며 사는 사람들의 죽음불안이 낮고 죽음의 수용이 높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살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고 죽음이 다가온다고 자각하는 것이 여생을 유용하게 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죽음을 직시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남은 인생에서 일어난 갖가지 어려운 변화들에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반면에 죽음불안에서 오는 죽음에 대한 언급 회피나 금기는 죽음과 직접 대면하게 되었을 때 더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주게 된다(김태현, 1994). 죽음불안은 사후세계의 믿음 정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내세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건전한 죽음을 직면할 수 없다고 하였고, 내세관의 인식이 삶의 새로운 의미와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정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장미란, 1981; 조지연, 1989). 또한 사후세계의 표상인 내세관은 죽음과 관계를 갖는 생각 또는 행동과 관련이 있으며, 내세관을 갖는 사람은 이 세상이 공정한 세계라고 하는 신념을 더욱 강하게 가질 수 있다(이누미야 요시우키, 2002). 그 결과 내적통제 경향이나 내세를 믿는 긍정적 경향1)을 보임으로서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위험을 더 회피하게 됨에 따라 보다 견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내세관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죽음불안 심리를 완화시키고, 죽음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유도하게 된다. 특히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여 현재 삶에 대한 태도를 보다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노인의 삶의 질이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어 내세관과 생활만족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또 다른 조건으로는 죽음준비도를 들 수 있다. 노인에게 있어서 삶의 만족과 성공적인 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화과정과 관련되는 경험에 의미를 제공하여 삶에 만족하는 철학을 갖게 하고, 타인들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건설적이고 건전한 자아개념을 가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삶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적응과 준비는 노년기의 주요 적응과제로(Erikson, 1963),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고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노년기의 바람직한 적응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죽음준비를 위한 삶의 자세, 즉 죽음의 수용적 태도, 임종의 문제, 의례에 대한 문제, 죽음에 대한 가족 간의 의사소통 등 죽음에 대한 바람직한 준비과정은 삶에 대한 안정감과 소중함을 깨닫게 하며, 생활의 풍요를 추구하기 위한 정신적․물질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다(유희옥, 2004).

    죽음에 대한 준비과정을 통해 노인이 죽음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갖게 되면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신적, 물질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죽음준비도 또한 노인의 삶의 질이나 노후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노인의 생활만족도의 개선을 위해 죽음준비도를 실천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성과는 미비하였다. 즉, 노년기의 삶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죽음과 관련하여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과 건전한 준비과정을 통해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생활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내세관과 노인들의 정신적인 죽음준비과정이나 의례적인 죽음준비도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보고, 영향요인을 파악하여 이들 요인을 강화시킴으로써 노인들이 현세의 생활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짐으로써 노후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따라서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들의 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있어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이나 정신적 죽음준비도 혹은 물질적 죽음준비도의 강화가 사회복지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1)긍정적 경향이란 긍정적 환상(positive illusions)으로 자기 자신과 깊이 관련된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시키는 경향을 의미하며, 긍정적 왜곡은 우울하거나 자기존중감이 낮은 사람에 비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이누미야 요시우키, 2002).

    Ⅱ. 이론적 배경

       1. 내세관

    내세관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이나 죽은 후의 심판에 대한 공포, 살아 있을 때 돈독한 신앙심과 착하게 산 것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기도 하며, 내세관을 통하여 죽음을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다리로 보고 거기서 이미 죽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결합하는 것2)을 바라기도 한다(김신미․이윤정․김순이, 2003). 따라서 내세관은 죽음의 결과가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와 관련이 되어 있으며, 이는 죽은 후에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태도 즉 죽음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사후내세관은 살아있는 동안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심판과정이고, 그 것에 대한 결과이므로 극도의 긴장을 야기하는 위기이고 불안일 수도 있으나(한미정, 2001), 죽음 뒤에도 생이 계속된다고 믿는 영혼불멸의 내세에 대한 믿음은 죽음의 공포나 불안을 다루는 주요한 대처기제이기도 하다(Elias, 김수정 역, 1999).

    한편 이누미야 요시우키(2002)는 내세관을 죽음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기 위한 인지적 요인으로서 사생관3)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보았다. 내세관이란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과 죽음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인식하고 죽음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삶의 태도와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배영기, 1993), 노인이 불가역적인 죽음을 어떻게 인식 하는가 혹은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이예종, 2005).

    죽음에 대한 인식은 중년기 들어서부터는 차츰 동료, 친지, 부모, 배우자 등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자기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며, 죽음의 필연성에 대한 인식은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한편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은 젊은 성인이나 중년들보다 덜하며, 죽음을 수용하도록 생각과 느낌을 조정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Lester & Becker, 1993). 그러나 노년기에 이르면 죽음이 모든 불안의 원인이 되며,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죽음과 관련된 다른 것들에 더 많은 두려움을 갖게 되어 가끔 죽음에 대하여 강한 부정을 나타내기도 한다(이이정, 2003). 죽음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켜 주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종교를 믿는 것으로, 종교에 몰입하다 보면 죽음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되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고, 사후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 즉 내세관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키는 문화적 불안완충제로 작용하게 된다(이누야마 요시우키, 2002). 따라서 내세관은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죽음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유도하며,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여 현재 삶에 대한 태도를 보다 적극적이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된다.

    Wong, Reker 및 Gesser(1994)는 죽음과 관련된 태도를 접근지향적 죽음(approach-oriented death),중립적 죽음수용(neutral death acceptance), 죽음과 죽어 가는 과정에 대한 공포(fear of death and dying) 및 도피지향적 죽음수용(escape-oriented acceptance)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 가운데 행복한 사후세계로 가는 관문을 뜻하는 접근지향적 죽음수용은 내세관에 따라 죽음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하는데 이는 내세관이 죽음에 대한 태도를 통해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이누미야 요시우키(2002)는 ① 세속적 세계에 대한 인지양식인 지각된 세계의 공정성, ② 부정적 사건, 사고에 관한 비현실적 낙관성, ③ 사고의 귀인, ④ 위험감수 경향 등 사고와 관련된 변인들은 간접적으로 죽음과 관계를 갖는 생각 또는 행동이기 때문에 사후세계에 대한 표상인 내세관과의 관련이 예상된다고 보고 실증적 연구를 통해. 개인의 내세관이 개인의 일상생활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 심리적 실체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즉 내세지향성이 높은 사람은 죽음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고,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세회귀성은 죽음불안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죽으면 현세로 다시 태어나거나 현세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념인 현세지향성이 높아지면 죽음불안도 높아진다고 보았다. 한편 내세관유형에 따른 사후세계들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 및 내세관에 대한 정서로는 내세에 대한 정서가 부정적이지도 않고 긍정적이지도 않은 내세지향적 환생형, 긍정적 정서만 있는 천국지옥형, 긍정적 정서를 갖지 않는 불분명형과 소멸형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내세관과 생활만족도와의 관계에 있어서 천국지옥형은 긍정적 환상의 관계에 있어 비현실적 낙관성만이 생활만족도와 정적 상관을 보였고, 부정적 사건에 대한 통제감은 생활만족도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내세지향적 환생형과 소멸형에서는 통제감만이 생활만족도와 정적 상관이 있었고, 비현실적 낙관성은 생활만족도와 상관이 없었다. 불분명의 경우에는 부정적 사건에 대한 통제감과 비현실적 낙관성 모두 생활만족도와 상관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누미야 요시우키의 연구(2002)는 한국인의 내세관에 관한 개념화를 토대로 하여 내세관의 유형을 재정립하고, 내세관 유형에 따른 심리적 특징과 현실세계에서의 반응적 태도를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과거에 비해 확신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학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수명의 연장됨으로써 죽음이 과거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며, 미래나 내세를 생각하기보다는 오늘과 현세의 행복주의가 만연한 세태이므로(장옥화, 2005), 막연히 혼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현대의 죽음과 관련된 전반적인 생각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는 혼에 대한 확신은 더욱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세관의 유형별 접근을 시도한 이누미야의 연구결과, 특히 내세관 유형별 접근 방식을 본 연구에서 적용하는 데는 한계점4)을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세관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단순화시켜 생활만족도 간에 차이를 보이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목적에 더 부합할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내세관을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세계가 이어진다는 믿음 즉 영생불멸의 믿음으로부터 형성되는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이라 규정하고, 내세관의 유형으로는 내세가 있다고 보는 내세인정형과 내세가 없다고 보는 내세부정형으로 구분하였다. 내세인정형은 내세에 대해 갖는 관념을 기준으로 긍정적 내세관과 부정적 내세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긍정적 내세관이란 사후세계에서의 존재양상을 행복한 것으로 간주한 정복(淨福)한 내세차원에서 사람이 죽으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간다고 믿거나, 사후세계에서의 존재양상을 행복한 것으로 간주하여 죽어서 가게 될 세상, 즉 내세에 대해 긍정적 기대심리를 가지는 것과, 사후세계의 존재들이 현세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거나, 현세에서의 선행에 따라 사후세계에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함으로써 내세를 이상적인 세계라고 바라보는 등 내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념으로 규정한다. 반면에 부정적 내세관이란 사후세계를 인정하더라도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나 미지의 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등 내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념으로 규정한다.

       2. 죽음준비도

    죽음에 대한 불안은 시대와 특정 문화를 불문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이고, 부정적인 삶의 한 단면으로, 정상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연약함과 죽음에 대하여 깨닫게 되며, 이 깨달음은 엄청난 불안을 가져온다. 죽음불안은 인간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경험되어지는 삶의 필연적인 종말에 대한 불안(Kubler-Ross, 1981)이며, 죽음을 피하려 하고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의 죽음에 대한 공통된 반응(Thorson & Powell, 1988)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 이르면 죽음이 모든 불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끔 죽음에 대하여 강한 부정을 나타내기도 하며, 심리적인 이유에서 노인은 죽음을 기피하려 한다. 이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자세이기 때문이라기보다 죽음으로부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장옥화, 2005). 죽음불안 정도에 따라 죽음에 대한 태도가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죽음에 대한 태도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죽음과 관련된 태도로는 ① 자기 자신의 죽음의 과정에 대한 태도, ② 자기 자신의 죽음에 대한 태도, ③ 죽음 이후에 자기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태도, ④ 다른 사람의 죽음, 죽어 가는 과정, 사별 등과 관련된 태도 등이 혼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Choron, 1965), 특히 자신의 죽음에 대한 태도는 죽음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죽음의 순간에 자기 자신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죽음에 대한 반응으로서 죽음과 관련된 태도로는 죽음이 어떻게 삶의 목적과 부합되느냐에 따라 죽음의 수용, 도전, 부정 등의 세 가지 태도로 나타난다. 죽음을 수용하는 사람, 즉 노인은 죽음을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삶의 자연스런 일로 받아들인다. 죽음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죽음자체가 자신을 소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을 정복하려고 하며, 죽음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죽음은 삶과는 정반대이며 인간존재의 자연스런 부분이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이처럼 죽음은 인간에게 일회적이며 알 수 없는 것으로 죽음 앞에서 인간은 놀람과 경외심, 극도의 불안을 경험하므로 죽음과 관련된 태도에서 인간은 자기방어를 하려는 태도가 강화된다(유희옥, 2004). 이러한 자기방어적인 태도로서 죽음을 수용하거나 거부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좋은 죽음을 바라게 되기도 한다. 특히 노인에게 죽음은 생애주기의 마지막 도전이므로, 커다란 인생의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죽음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노인에게 있어 죽음에 대하여 수용적인 태도를 갖느냐 혹은 부정적인 태도를 갖느냐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그 것이 노년의 생활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죽음준비도를 심리적 대처자세라고 볼 수 있는 정신적 죽음준비도와 실제적 대처자세로서의 물질적 죽음준비도로 구분하였다. 정신적 죽음준비도란 죽음을 인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죽음에서 오는 공포나 불안을 극복하고자 하는 죽음불안의 대처적 심리기제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건전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죽음준비도라 할 수 있다. 정신적 죽음준비도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서의 죽음 수용태도, 소극적 자세로서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나 두려움 등 죽음불안에 대해 회피하려는 태도가 될 것이다(최영이, 2008).

    죽음준비도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정신적 죽음준비도를 죽음과 연관된 혹은 죽음을 준비하려는 의도에서 유지하려는 심리적 상태나 죽음에 대비하려는 의도에서 지니게 되는 생활적 태도로 보고, 노인이 죽음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려 하거나 나아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완화시키기 위해 정신적으로 죽음을 수용하려는 태도로 규정하고자 한다.

    죽음에 대한 적응과 준비는 노년기의 주요 적응과제로서(Marshall, 1975),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놓여있는 노인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고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노년기의 바람직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과제라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잘 죽는 것과 연관되어 있으며, 잘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잘 살았는가, 또는 얼마나 잘 준비하였는가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잘 죽는 것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주로 좋은 죽음 또는 존엄사로 개념화되어 있으며, 좋은 죽음에 대한 신념은 개개인의 입장과 문화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Thomson, 2002). 좋은 죽음 또는 품위 있는 죽음이란 생애의 마지막 순간들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맞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미혜ㆍ권금주ㆍ임연옥(2004)의 연구에서는 노인이 말하는 좋은 죽음이란 복 있는 죽음으로 이해되었으며,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과 준비된 죽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좋은 죽음이란 노인들이 죽음을 수용하는 능동적 자세로서, 현대의 노인들은 어느 정도 능동적인 죽음을 바라고 있다고 할 수 있다(최영이, 2008). 이른바 죽음을 계획하며 인간다운 죽음, 존엄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리 유언장도 써 놓고, 수의도 마련하며, 육체가 땅 속에 안주할 관도 준비함으로써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 물질적 죽음준비도란 노인들이 죽음을 수용하고 좋은 죽음을 위해 행동적으로 취하는 죽음준비도로 규정한다. 즉, 노인들이 죽음을 수용하고 좋은 죽음을 위해 물질적으로 준비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물질적 즉음준비도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행하게 되는 유언장의 작성, 법률적인 문제의 처리, 유족에 대한 경제적 배려, 수의나 영정사진을 마련하는 것 등으로 규정한다.

       3. 생활만족도

    우리나라에서는 이효재(1979) 등이 생활만족도 개념을 정의 한 이래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생활만족도 개념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며 적어도 주요한 목표를 성취하였다고 느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영상을 갖고 대체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낙관적인 태도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이영하, 2000). 생활만족도에 관한 다른 관점으로는 자신의 생애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적어도 중요한 목표를 성취하였다고 느끼며, 효율적으로 주위의 환경과 잘 적응하여 정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도라고 정의하거나(Kalish, 1976),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어진 기대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 때 ‘개인의 기대수준이 합리적으로 충족되었는가에 대한 평가’를 생활만족도라고 말하고 있다(Medley, 1976). 최성재(1986)의 연구에서는 생활만족도를 과거와 현재의 삶의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미래의 삶과 활동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정도라고 정의하고, 이를 측정하는 한국형 생활만족도 척도를 개발하였다. 생활만족도는 다차원적인 개념으로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하며, 자신의 인생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가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즉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 인생목표나 욕구의 달성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말한다(정혜정․김태현․이동숙, 2000).

    이상과 같은 생활만족도의 개념에 관한 논의 및 정의들은 개인에게 행복을 부여하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주관적인 안녕감이나 만족을 사회적, 철학적, 심리적 차원에서 달리 표현했을 뿐 같은 개념이며 과거, 현재 및 미래의 생활, 그에 대한 만족 또는 행복에 대한 개인자신의 평가로 간주할 수 있다(임창희, 2004). 본 연구에서는 최성재의 정의를 받아들여 생활만족도란 과거, 현재, 미래의 삶에서의 가치인식에 대한 정적 측면에서의 평가와, 과거, 현재, 미래의 실제적 활동에서의 행동결과에 대한 동적 측면에서의 평가 등으로 구성되며, 과거 및 현재의 전반적인 평가와 미래의 삶의 활동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우선, 성별과 생활만족도 간의 관계는 성별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성별, 수입, 교육, 건강상태 등 여러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Medley, 1976), 연령이 증가할수록 종교, 사교모임, 결혼, 친구 등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였다(Johnson & McGee, 2004). 또한 홀로 됨이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사회활동, 가족관계 등이 상호작용 하여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다.

    한편 생활만족도에 관한 우리나라의 선행연구는 대부분이 개별요인별 접근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선행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건강, 사회적 지위, 자녀 유대관계, 사회활동 등을 들고 있으며(김종숙, 1987), 사회교육 참여, 건강상태, 사회단체 참여가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하였고(이우복, 1993), 그밖에도 종교활동 참여도, 건강상태, 재산상속 완료 여부 등이 생활만족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였다(김철진, 2000). 여성보다는 남성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고(홍순혜, 1984), 교육수준(양광자, 1990; 변호순, 1998), 신앙심은 노년기의 삶의 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연령은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서병숙, 1993)으로 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노인의 성이나 연령이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양광자, 1990). 한편 건강과 관련하여서는 건강한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대부분의 연구에서 입증하고 있다(양광자, 1990; 변호순, 1998). 사회적 활동과 관련하여서는 가족, 친척, 이웃, 친구들과 자주 만나 활동할수록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높다고 하였고(홍순혜, 1984), 도시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경우 친구나 이웃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크다고 하였으며(정혜정 외, 2000), 사회적 부양이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하였다(양광자, 1990).

    한편 생활만족도를 나타내는 삶의 질에 대한 요인분석을 통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들로 종교유무, 배우자유무, 교육정도, 가족형태, 육체적 건강, 생활 활력, 자부심, 자아존중감, 실패감, 열등감, 여가활동 유무 및 직업유무 등을 거론하였다(김태현 외, 1998). 또한 성별, 나이, 직업, 가족형태, 교육정도, 종교가 삶의 질과 유의한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는데, 여성보다는 남성, 나이가 많은 노인, 직업이 없는 것보다는 농업에 종사하는 노인, 홀로 사는 것보다는 동거인이 있는 노인과 종교를 가진 노인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오현숙, 2003).

       4. 내세관, 죽음준비도 및 생활만족도

    죽음은 즐거운 일이 아니지만 누구나 피할 수 없게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아무도 피할 수 없이 분명히 일어날 사건임을 알면서 그에 대해 준비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함으로써 생활상의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인 내세관은 죽음에 대한 인식과 죽음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인식하고 죽음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은 삶의 태도와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노인이 불가역적인 죽음을 어떻게 인식 하는가 혹은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방식이나 만족은 달라질 것이다(이예종, 2005). Elias(1999)는 사후내세관이란 살아있는 동안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심판과정이고, 그것에 대한 결과이므로 극도의 긴장을 야기하는 위기이고 불안일 수도 있으나, 죽음 뒤에도 생이 계속된다고 믿는 영혼불멸의 내세에 대한 믿음은 죽음의 공포나 불안을 다루는 주요한 대처기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Jung(1966)은 내세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없다면 건전한 죽음을 직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내세에 대한 믿음은 어떤 면에서는 인간의 유한성을 부정하는 가치관이기도 하지만 현세의 고통의 의미를 내세에서 보상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게 함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신혜수, 2006). 결국 내세관은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안황란(1998)의 연구에서 삶에 대해 ‘아주 불만족하다’고 느끼는 노인들의 60%가 환생을 믿는다고 하였다. 이는 현실의 삶에 불만족 할수록 다음 세상, 즉 내세가 이상적인 세상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게 되고, 이러한 이상적 내세관은 생활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는 인간에게 내세에 대한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실제로는 사후보다 현세의 의미를 더욱 깊이 제공해 주고, 주어진 일에 열중하게 한다(배영기, 1993; 이예종, 2005). 실제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죽음에서 어떤 의미나 목적을 발견한다는 것은 노년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후의 구원에 대한 믿음과 연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충족한 삶을 가졌는가 하는 요인들에 따라 확실한 차이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장옥화, 2005). 또한 내세지향성은 죽음불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죽음이 자기소멸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거나 사후세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는 죽음불안이 증폭될 소지가 있는 반면에 아름답고 정의로운 이상적 세계로 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불안은 감소될 수 있을 것이다(이누미야 요시우키, 2002). 따라서 내세관과 죽음준비도는 죽음 수용과정을 통해 죽음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노인들의 생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세에 대해 긍정적인 관념을 지님으로써, 사후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인 내세관이 죽음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키는 완충제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긍정적인 내세관을 갖게 될 경우 주어진 삶에 더 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죽음의 이해는 곧 죽음을 대비하는 태도로 준비되어지며, 죽음에 대하여 이해하고 죽음준비과정을 통하여 죽음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노인의 삶의 질이나 노후생활만족도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죽음준비도란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비롯되며, 죽음에 대한 태도에 따라 죽음불안 정도에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죽음준비도는 삶의 태도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배영기, 1993; 문남숙, 2009).

    예측 불가능하고,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죽음에 대한 준비가 없을 경우, 노인들은 죽음에 대한 높은 불안과 두려움을 갖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결국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노인들의 죽음준비는 타인의 죽음 등과 같은 간접적인 경험과 학습을 통해 가능하게 되며, 정신적인 준비와 실제적이며 물질적인 준비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 혹은 물질적인 죽음준비과정을 통해 좋은 죽음이나 건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죽음에 대해 능동적인 자세로 인생을 정리하고, 죽음에 대해 심리적 적응을 성취할 수 있다면 현실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내세관 및 죽음준비도가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설정하였다.

    2)Deeken은 죽음의 5단계인 수용 단계에서 한 단계를 더 추가하여 여섯째 단계로 기대와 희망을 갖는 단계를 제시하고, 이 단계에서는 회복하여 다시 소생할 수 있는 희망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Kubler & Ross, 1970, 재인용).  3)사생관을 ‘죽음과의 관계에서 바라본 삶에 대한 태도로서 형성된, 내세관과 죽음의 의미, 죽음불안, 죽음관여도 및 생명존중의지와 같은 구성요소들의 역동적인 체계’로 정의하고, 내세관의 기능을 밝히는 것을 연구목적의 하나로 하였다(이누미야 요시우키, 2002).  4)이는 조사 대상자를 대학생으로 한정하였다는 점과, 내세관의 유형 분류에 있어 다소 비현실적이거나 추상적 혹은 무속신앙의 관념적 접근이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과 자료수집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녀 노인들로 지역조건과 사회・경제적 차이 등을 고려하여 표집 하였다. 대상지역은 서울시 종로구 소재 노인복지센터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구 및 화정지구의 종합복지관 및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복지관 이용노인과 60세 이상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400부 이상의 설문지가 배포되었으며 이 가운데 320부가 회수되었으나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 295부가 활용되었다. 본 조사에 앞서 조사도구의 적절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종합복지관과 인근지역에서 2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4월 15일부터 5월 2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자료수집은 일부 조사요원의 도움을 받아 본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였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연구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는 대도시 인구집중화 경향으로,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의 60세 이상 인구가 매년 늘고 있으며, 도시 기반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노인복지관련 시설의 확대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계층과 특성이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거주환경, 경제적 생활수준면에서 비교적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고, 신앙생활이나 사회적 활동 등 외부활동 기회가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표본수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경변인과 관련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연구대상을 6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제한한 이유는 동 연령층이 가장 죽음에 근접해 있어 죽음을 인식하고 죽음에 임하는 태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구체적이거나 혹은 현실적일 수 있고, 동시에 죽음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인 내세관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방식이 다를 수 있어 본 연구의 목적에 비추어 가장 타당한 계층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2. 측정도구

    1) 내세관

    본 연구에서 내세관은 내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념으로 정의한다. 그 내용으로는 사후세계에서의 존재양상을 행복한 것으로 간주하여 죽어서 가게 될 세상, 내세에 대해 긍정적 기대심리를 가지는 것과 현세에서의 선행에 따라 사후세계에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함으로써 내세를 이상적인 세계라고 기대하는 관념으로 구성하였다.

    노인들의 내세관에 대한 관념들을 측정하기 위하여 이누미야 요시우키․최일호․한성열의 연구(2001)를 참고로 하였다. 이누미야 요시우키 등(2001)은 일반대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청년기의 사생관을 밝히고자 한 연구에서 내세관 특성의 하위 차원으로서 현세회귀성 13개 문항과 내세지향성 15개 문항 등 2개 요인으로 척도를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내세의 존재에 대한 믿음 1문항, 사후세계에 대한 이상(理想)적 내세관 4문항, 내세에 대한 긍정적 기대심리 4문항 등 총 9개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점수합계가 높을수록 내세에 대해 긍정적인 관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측정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내세관의 신뢰도 계수 Cronbach’ α는 0.694이다.

    2) 죽음준비도

    본 연구에서 죽음준비도는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심리적인 대응이나 실제적인 준비과정으로 정의하였으며, 그 하위요인으로는 정신적 죽음준비도와 물질적 죽음준비도로 구분하였다. 죽음준비도 개념을 측정하기 위하여 죽음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참고로 하여 총 13개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아주 그렇다(5점)까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정신적 죽음준비도는 죽음수용과 죽음관심의 두 요인으로 구별되는 기존 연구의 죽음관여도와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동기적 측면에 관해, 긍정적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죽음 인지도(권혜진, 1980), 죽음에 대한 사고의 빈도(강희숙․김근조, 2002) 등으로 개념화한 경우와 부정적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죽음회피(Wong et al., 1994), 무관심과 도피(이누야마 외, 2001) 등으로 개념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부정적 심리로 볼 수 있는 죽음불안과 죽음회피와 관련된 2개 문항(역점수로 처리)과 죽음에 대한 동기적 측면에서의 긍정적 반응으로서의 죽음수용 태도와 관련된 4개 문항 등 6개 문항을 정신적 죽음준비도로 구성하였다. 총합점수가 높을수록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되며,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0.741로 나타났다.

    물질적 죽음준비도는 김현민(2001)유희옥(2004)의 연구들을 참고로 하여 형식적이거나 행위적인 의례준비로 재구성하였다. 즉 유언이나 유산, 장례유형이나 제사문제와 관련된 4문항, 수의나 영정사진 준비, 사후 장지와 관련된 문제 등 3문항 등 총 7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총합점수가 높을수록 물질적 죽음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며,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0.843으로 나타났다.

    3) 생활만족도

    생활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최성재(1986)가 개발한 노인생활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동 척도는 생활만족도를 과거와 현재의 삶의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미래의 삶과 활동의 전반적인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정도라고 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삶에서의 가치인식에 대한 정적 측면에서의 평가와, 과거・현재・미래의 실제적 활동에서의 행동결과에 대한 동적 측면에서의 평가 등으로 구성되며, 시간적 차원을 고려하여 과거 6문항, 현재 8문항, 미래 6문항 등 총 20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 과거정서(3문항) 및 부정적 과거정서(3문항), 현재의 생활상에 대한 긍정적 태도(3문항) 및 부정적 태도(3문항)와 긍정적 미래상(3문항) 및 부정적 미래상(3문항) 등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측정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합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산출된 Cronbach’s α는 0.797로 나타났다.

    4) 노후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그 밖의 요인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결과를 참고로 하여 성별, 교육수준, 배우자 유무, 건강상태, 경제적 생활수준, 신앙생활 기간 및 외부활동 수준 등이 노인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주하였다. 성별은 한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남성=0, 여성=1로 더미변수화하였다. 교육수준은 조사대상자의 학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학’에서 ‘전문대 이상’의 5단계로 구성된 것을 중졸 이하=0, 고졸 이상은 1로 더미변수화하였다. 배우자 유무는 배우자의 생존여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회귀분석에서는 생존(배우자 있다)=0, 사별, 이혼, 별거의 경우에는 배우자 없다=1로 더미변수화하여 투입하였다. 건강상태는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건강’, ‘보통’, ‘나쁜 편’으로 구성하였으며, 경제적 생활수준은 조사대상자가 느끼고 있는 주관적인 생활수준으로 ‘아주 좋다’에서 ‘아주 안 좋다’의 5점 척도로 구분하였다. 종교의 경우에는 없다=0, 있다=1로 더미변수화하였다. 외부활동 유무의 경우에도 있다=1, 없다=0로 더미변수화하여 투입하였다. <표 1>은 변수에 대한 정의이다.

       3. 자료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SPSS 15.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빈고분석, 백분율, 평균, 포준편차를 통해 알아보았으며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서는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독립변수(내세관, 정신적 죽음준비도, 물질적 죽음준비도)로부터 종속변수(생활만족도)를 예측하는 가설의 검정을 위하여 Pearson 상광관계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등의 통계기법을 활용하였다.

    Ⅳ. 분석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표 2>에서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51.7%, 여성이 48.3%로 여성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인 조사대상자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60~69세’가 31.7%에 달하였으며, ‘70~79세’가 52.5%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도 17.8%에 달해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가 비교적 고령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는 44.8%가 ‘좋은 편’이라고 응답하였고, ‘보통이다’가 47.1%, ‘아주 나쁜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8.1%로 나타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생활수준은 ‘좋은 편’이거나 ‘아주 좋다’가 22.0%, ‘보통이다’가 61.0%로 나타났으며, 17.0%는 ‘나쁜 편이다’, ‘아주 안 좋다’라고 응답하였다. 외부활동과 관련하여서는 ‘활동이 많은 편이다’ 이상이 23.1%, ‘보통이다’가 42.0%인 반면 조사대상자의 20.0%는 ‘외부활동이 적은 편’이거나 전혀 없는 것(14.9%)으로 나타났다.

       2. 연구대상변인의 기술적 통계

    1) 내세관

    내세관에 관한 전반적 관념은 5점 만점에 평균 3.22점으로 긍정적 40.0%, 보통 40.8%, 부정적 19.2%로 나타나 내세관에 중립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죽음준비도

    죽음준비도에서 정신적 죽음준비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9점으로 여타 변인보다 높았으며, 긍정적 56.1%, 중립적 38.5%, 부정적 5.4%로 나타나 노년기에 들어서 죽음불안을 극복하고 죽음을 수용하려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죽음불안심리와 관련하여서는 평균 3.67점으로 나타났고 5.5%만이 죽음에 불안심리를 지니는 반면 67.7%는 죽음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을 수용하려는 자세는 평균 3.42점으로 나타났으며 4.6%만이 죽음을 부정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적 죽음준비도에 있어서 수의, 영정사진 등의 의례준비는 5점 만점에 평균 3.50점으로 긍정적 65.4%, 중립적 29.2%, 부정적 5.4%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의 경우 죽음을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잔여 삶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고,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로 죽음에 대한 의식이 약화되었긴 하나 여전히 죽음에 대한 의례적 행위가 필요하다는 관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언이나 제사문제 등의 의례준비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3.15점으로 대다수의 노인들이 유언이나 제사문제보다는 수의나 영정사진 준비 등을 더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합하여 보면 죽음준비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39점으로 긍정적 43.0%, 중립적 58.5%, 부정적 4.6%로 나타났다.

    3) 생활만족도

    과거 생활에 대한 만족도, 즉 과거생활에 대한 정서는 5점 만점에 평균 3.18점으로,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56점으로, 미래 생활에 대한 기대상은 5점 만점에 평균 3.29점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노인들의 경우 과거생활과 미래생활에 대하여는 중립적인 태도를 지니는 경향이 강하고, 현재의 생활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고령층의 경우 과거나 미래에 대한 보상 혹은 기대심리보다는 현실 생활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 가설검증을 위한 회귀분석결과

    회귀분석의 선행분석으로서 우선 생활만족도 그래프가 정규분포를 이루는지 살펴보았으며 다중공선성의 진단과 독립변수들 간의 전반적 관계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한 결과는 -.368 < r < .437로 나타났다(표 5). 다중공선성과 잔차의 독립성도 살펴보았다. 공차한계는 0.838, 0.853, 0.916으로 공차한계의 최대값은 1이므로 공차 한계값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또한 분산확대지수(VIF)는 공차한계의 역수로 공차한계가 0.1보다 작거나 10보다 클 경우 공선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1.193, 1.172, 1.091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다고 하겠다. 본 연구에서의 Durbin-Watson 값은 1.820으로 나타나 잔차의 독립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만족과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내세관, 정신적 및 물질적 죽음준비도, 배우자 유무, 건강상태, 경제적 생활수준 등이 생활만족도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즉 내세관이 뚜렷하고 정신적 및 의례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배우자가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수준의 생활만족도와 관련된다는 것이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변인과 독립변인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6>과 같다. 모델 Ⅰ은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만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회귀분석한 결과이다. F 값은 .6191로 나타나 α= p<0.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R2값은 .274로 나타나 종속변인인 생활만족도가 인구사회학적 변수들에 의해 전체 1분산의 27.4 %가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변인 중 건강상태(Beta=.224), 경제수준(Beta=.201) 및 배우자유무(Beta=.164)순으로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Ⅱ는 독립변수와 사회인구학적 변수를 함께 투입하여 회귀분석한 결과이다. 통제요인을 포함한 분석결과 추정된 회귀모형에 대한 결정계수 R2는 0.490으로 내세관과 죽음준비도가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에 대한 설명력은 49.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추정된 회귀모형의 적합도에 대한 F 통계량은 10.299로 p<0.001 수준에서 유의하다. 내세관의 β값은 0.281 (p<.01), 정신적 죽음준비도의 β값은 0.174(p<.05)로 유의하다. 또한 통제요인 중 경제적 생활수준의 β값은 0.320(p<.001) , 배우자 유무의 β값은 0.165( p<.01), 건강상태의 β값은 0.169(p<.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이는 내세관이 긍정적이며,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고, 배우자가 존재하며,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노인의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만족도에 대한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세관(β=0.281)은 경제적 생활수준(β=0.320)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내세관과 생활만족도와의 관계에서 긍정적 환상에 있어서 비현실적 낙관성만이 생활만족도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이거나, 부정적 사건에 대한 통제감이 노후생활만족도와 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선행연구(이누미야 요시우키, 2002)나 내세에 대한 의식이 높을수록 죽음불안은 낮게 나타나다는 선행연구(유희옥, 2004)와 개념적으로 일치하여 본 연구 결과가 지지된다고 볼 수 있다. 즉, 긍정적 내세관을 갖는 사람은 이 세상이 공정한 세계라는 관념을 더욱 강하게 가질 수 있고, 그 결과 내적통제 경향이나 내세를 믿는 긍정적 경향을 보임으로서 신체적, 경제적 및 사회적 위험을 더 회피하게 된다. 또한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은 노년기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인 죽음에 대한 불안심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보다 견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내세관을 지닐수록 전반적인 생활만족도는 높아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20). 따라서 ‘내세관이 긍정적일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다’라는 연구가설 1은 지지되었다.

    정신적 죽음준비도(β=0.156)는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다’라는 연구가설 2는 지지되었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죽음에 대한 느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불안을 느끼는 정도나 생활만족도가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한 장미란의 연구(1981)와 일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한 회피나 부정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체계적이지 않을 때 더욱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죽음불안을 극복하거나 오히려 수용적인 자세를 지님으로써 긍정적인 삶에 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노년의 수용과 죽음의 수용을 분리할 수 없으며, 노년을 수용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최선의 준비이며, 역으로 죽음을 수용하는 것이 노년에 대한 최선의 준비일 수 있다(Conway, 2000). 따라서 자신의 죽음을 수용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수용하는 것으로 영원히 살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은 깨닫지 못하는 것보다 더 현명하게 시간을 보내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Bromley, 1992), 죽음에 대한 정신적 죽음준비도는 생활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한편, 물질적 죽음준비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물질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다’라는 연구가설 3은 부정되었다. 이는 문남숙의 연구결과(2009)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의례적인 죽음준비도는 죽음불안을 높이지만 성공적 노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이와 같은 추론은 내세를 인정하는 대상자와 내세를 부정하는 대상자간의 생활만족도의 차이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죽으면 흙에 묻히게 되고 그 후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중립적 반응을 보인 대상을 제외하고 ‘그렇지 않다’ 이하로 답한 대상자 군과 ‘그렇다’ 이상으로 답한 대상자 군의 생활만족도에 대한 평균치는 각각 3.44와 3.29로 나타나 내세를 인정한 조사대상자 군의 생활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죽음과 관련된 요인으로서 사후세계의 관념인 내세관과 죽음에 대한 심리적 혹은 행위적 반응으로서의 죽음준비도가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우선, 조사대상 남녀노인들의 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회귀분석한 결과, 남녀노인 모두 공통적으로 건강상태, 경제수준 및 배우자유무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경제수준과 건강상태 요인은 노인 실태조사결과(2009, 보건복지부)와 일치하는 것으로 노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후준비로 건강한 신체(51.3%)와 경제적 준비(44.7%)라 하여 건강과 경제적인 조건이 성별에 관계없이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죽음준비도와 생활만족도 간의 가설검증 결과 내세관이 긍정적일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본 연구의 가설1과 정신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 2는 지지되었으나 물질적 죽음준비도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 3은 기각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함의를 준다.

    첫째,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을 강화시킴으로써 삶에 대한 만족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을 형성하고 이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내세 존재에 대한 믿음이나 죽음 이후의 삶과 같은 이슈를 포함하여 죽음보다는 오히려 현실생활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죽음준비교육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활동에 있어 내세를 인정하거나 내세에 대한 긍정적 관념을 형성하기 위한 관념강화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이 있다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미국이나 독일처럼 죽음준비교육을 성교육과 같이 학교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어린아이 때부터 죽음에 따른 사회적인 고립과 적응문제를 다루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죽음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와 남겨진 모든 가족, 살아있는 모든 인간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문남숙․남기민, 2008). 죽음교육과 관련해서 예방차원에서 죽음준비교육프로그램 실시와 더해 죽음과 관련된 노인전문가의 훈련과 양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노인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설립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권오균, 2008). 학회나 기관,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노인죽음준비교육프로그램이 개발․실시되어 노인죽음교육에 대한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실천현장에서는 여성노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죽음관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유서 쓰기, 매장과 화장 관련 주제, 영정사진 준비하기 등 현실에서 실천 가능한 주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남성 노인들의 경우 내세에 대한 관념이 약하거나 덜 긍정적임을 고려할 때(김현민, 2001; 이예종, 2005), 이들을 중심으로 한 내세관 관련 죽음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죽음에 대한 정신적 죽음준비도의 강화를 통해 죽음불안 심리를 완화하고 죽음을 수용하려는 정서적 반응을 통해 생활만족도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정신적 죽음준비도에 있어서는 신앙생활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신앙생활기간이 길수록 죽음불안심리가 낮고 죽음을 더 수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각 종교단체에서 이러한 신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노인들에게 죽음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여야 하며, 노인교육 관련 프로그램에도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상과 같이 내세관과 죽음준비도가 노인들의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해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가 지니고 있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표집대상을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으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조사대상 지역의 한계로 인해 조사결과를 전체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어, 조사지역의 확대 등 보다 광범위한 후속연구가 있어야 하겠다. 둘째, 본 연구는 조사대상자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나, 75세 이상의 고령층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설문내용의 이해수준에 있어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층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척도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는 후속연구를 통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죽음이나 내세관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관념으로, 이들 변수가 미치는 영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상황과 관련된 요인들도 측정척도 구성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내세관과 죽음준비도를 통해 생활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실험연구와 그에 대한 효과성을 평가하는 작업이 후속연구를 통해 진행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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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변수 정의
    변수 정의
  • [표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 [표 3-1] 내세관 등급별 경향
    내세관 등급별 경향
  • [표 3-2] 죽음준비도 등급별 경향
    죽음준비도 등급별 경향
  • [표 4] 생활만족도 평균 및 표준편차
    생활만족도 평균 및 표준편차
  • [표 5] 생활 만족도와 주요변수들의 상관관계
    생활 만족도와 주요변수들의 상관관계
  • [표 6] 내세관, 죽음준비도와 통제변인을 포함한 회귀분석 결과
    내세관, 죽음준비도와 통제변인을 포함한 회귀분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