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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 사례분석 A Case Analysis of Family Therapy for a Pastor's Wife with the Inclination to Divorce
  • 비영리 CC BY-NC
ABSTRACT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 사례분석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effectiveness of interventions for a pastor's wife with the inclination to divorce. The therapist used an MRI interactional model and Murray Bowen’s family systems theory. Also, this study attempted to identify the stages of change that family members undergo according to Prochaska’s trans-theoretical model. The study used constant comparative analysis, open coding, Miles & Huberman's matrix and network display to analyze the family therapy case. The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at the stage of pre-contemplation, the factors influencing a pastor's wife with the inclination to divorce were her husband’s "un-pastorly" behaviors, his incompetence, her dissatisfaction with their sex life, and her husband’s emotional disturbance. Second, at the stage of contemplation, the subjects of family conflict that were recognized by the wife included the husband and wife’s characteristics relating to their families of origin and dysfunctional communication methods. Lastly, as the counseling sessions progressed, there were changes in the individuals and in the family members' relationships.

KEYWORD
이혼의향 , 목회자부인 , 가족치료
  • Ⅰ. 서론

    목회자는 신(神)에게 부름을 받은 성직(聖職)으로 구별되고 있으며, 앎과 삶의 합일이 요구되고 어떤 도덕적인 규준이나 행동양식에 대한 타인의 기대치가 높다. 그런데 상당수의 교인들은 목회자의 부인에게도 목회자의 수준 못지 않은 수행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으며(이복희, 1991), 목회자부인이 목회의 주체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목회를 위한 역할을 요구한다. 그런데 이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으면서도 한편으로 교회에서 목회자부인의 활동이 너무 드러나길 원치 않는다. 소위 ‘있는 듯, 없는 듯’ 처신해야 하기 때문에 목회자부인의 지위에 대한 역할기대에 모순이 있다(강묘월, 1994; 반신환, 1999). 목회자부인은 ‘어항속의 물고기’와 같이 사생활이 외부에 드러나며,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고통을 겪게 된다(현순원, 1998). 특히,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의 아내는 경제적 수입원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며 전천후 능력을 요구받는다(김종환, 2005). 실상, 목회자의 부인이 일반기혼여성이나 목회자보다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수준이 높다고 보고되었으며(임경섭, 1997; 반신환, 1999, 2001), 목회자를 남편으로 둔 부인은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들에 둘러싸여 있다(이복희, 1991; 반신환, 2000).

    임경섭(1997)은 목회자부인이 소명, 영성, 자기관리, 교인의 신앙관리, 그리고 부부관계의 영역에서 목회자보다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하면서, 목회자부인이 부부갈등이나 부모-자녀간 갈등에서 목회자인 남편보다 훨씬 의식의 정도가 높으며 고민이 많다고 하였다. 여기서 가리키는 스트레스는 자극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부인이 경험하는 신체적, 심리적 반응으로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의미한다. 한편, 김남준(1998)은 목회자로서 경험한 가장 어려운 관계가 아내와의 관계였다고 토로하면서, 소속 노회의 목회자 가운데 1/3이 부부관계로 고통을 받는다고 얘기한 교계지도자의 말을 인용하였다. 이와 같이 종교적 배경과 무관하게 목회자부부도 일반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갈등에 처하게 될 수 있다. 부인에게 가해지는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에 더하여 목회자남편이 내부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 부인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며 정신․신체증상을 호소하게 될 수 있다. 특히, 남편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인의 정신․신체증상 호소에 영향을 준다(김은심․최영희, 1988).

    이혼사유의 절반이상은 부부간 성격차이에서 비롯된 불화로 나타났으며(서문희, 1993), 반신환(2001)은 목회자부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양식에 관하여 목회자부인 개인의 성격적 특징의 개조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았다. 그런데 성격은 성격심리학자가 성격을 연구하는데 설정한 가정에 따라 대략 50가지 이상으로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성격을 감정, 행동의 패턴이나 경향을 설명하는 특징으로 본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으며(이주희 외, 2010; 김세곤․현정환, 2011), 인간의 감정, 행동방식은 결국 상호작용, 즉 의사소통방식에 의해 설명된다. 예컨대, 성격이 내성적이냐 외향적이냐 하는 것은 표현방식에 의해서 정의된다. 따라서 이혼사유의 다수는 결국 부부간 의사소통문제로 볼 수 있고, 성격의 개조는 표현방식의 개선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혼의향이 있는 부부에게 기능적인 의사소통이 선결되어야 한다.

    전국적으로 15만명에 달하는 목회자부인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많은 목회자부인들이 가정의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목회자가정의 갈등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정석환, 2002). 이의용(1996)은 목회자의 37.5%가 이혼을 고려하거나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고 하였다. 목회자부부는 양쪽 혹은 한쪽의 배우자가 이혼을 고려하면서도 목회자부부이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의 비판적인 시선을 의식하며, 신앙적인 사유 등에 의해 누구에게도 상담을 의뢰할 수 없거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부부갈등이 갈수록 더 심화될 수 있다(김윤심, 2007; 김재권, 2009). 목회자부부는 부부갈등을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내적으로 삭히고 묻어둠으로써, 가정 내부적으로 갈등이 첨예화되어 점차적으로 부부관계가 악순환되고, 게다가 부부갈등으로 인해 파생된 자녀의 문제행동을 방치하여 문제의 골을 깊게 만들어 가족관계까지 파괴시킬 수 있다. 전한나(2012)는 목회자자녀가 일반자녀에 비하여 부정적인 가족관계를 경험하거나 부모로부터 거부와 방임을 경험한 비율이 높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목회자자녀는 일반자녀에 비해 부(父)에 대한 부정적 표현을 많이 하였으며, 가족내 지지자가 없거나 형제간에 차별과 부모로부터의 위협, 그리고 외상적 경험을 한 비율이 일반자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한나, 2012).

    부부갈등의 요인 중에서 의사소통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며(이신영, 1983), 부부갈등은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부부간의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박태영, 2000; Nussbeck et al., 2012), 부부간에 기능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부부관계 뿐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와 자녀간 관계가 개선되어 결과적으로 가족관계가 호전될 수 있다(박태영․김선희, 2012). 또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개방적이고 원활하면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우연희 외, 2012). 이상과 같이 부부갈등이 적절하게 해소되어야 이혼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므로(박태영 외, 2012),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가정의 역기능적인 부부상호작용과 가족체계를 기능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족치료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목회자의 가족에 대한 임상적 개입에 관한 연구가 미미하였다. 기존연구에서는 목회자가정에 대한 개입과 효과를 임상사례연구를 통해 보여주기 보다는 문제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강선영, 2001; 김선자, 2001; 강주희, 2003; 허정, 2003; 김경란, 2006; 김영경, 2006; 이강은, 2007; 최미선, 2007; 박인숙, 2009; 전정희, 2010; 김진아, 2012; 강은영, 2013; Hileman, 2008). 목회자부인에 대한 개별적인 개입(윤영숙, 2004; 변정숙, 2008; 김보경, 2010; 은신성, 2013)만으로는 가족체계의 기능적인 변화를 기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를 통해 나타난 가족의 변화과정을 심층적으로 밝히는데 목적이 있으며, 유사사례에 대한 실천적 접근 방안을 제시하는데 의의를 갖는다.

    Ⅱ. 문헌고찰

       1. 이론적 배경

    1) MRI의 상호작용적 가족치료모델

    MRI(Mental Research Institute) 모델은 가족체계내 현재의 상호작용과 행동의 변화에 초점을 둔다. MRI 집단의 Gregory Bateson은 의사소통이 가족관계를 규정한다고 보았다(Bateson et al., 1956). Don Jackson은 이중구속과 가족 항상성을 발견하였고 병리적 의사소통이 정신분열증의 발병에 중요한 관계가 있으나, 환자가족의 고유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고 가족내 새로운 관계적 균형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오래된 항상성을 깨고자 하였다(Becvar & Becvar, 1988). Paul Watzlawick의 의사소통이론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현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Watzlawick et al., 1967). 그는 MRI의 단기치료에 관심을 두었는데, 이는 내담자의 현재의 구체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으로 작은 문제의 해결이 가족의 다른 전반적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치료의 주된 기법은 내담자의 의사소통 방법의 변화이다(박태영, 2001).

    MRI 집단은 내담자의 문제는 어려움에 잘못 대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된 해결책(attempted solution)’이 문제를 유지시키거나 악화시킨다고 하였다(Goldenberg & Goldenberg, 2012). 따라서 문제를 유지시키는 행동이 적절히 변화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았다(Watzlawick et al., 1974). MRI 모델에서 치료자의 일차적 역할은 문제를 지속시키는 내담자와 상호작용하는 이들이 반복하는 특정행동에 초점을 두고, 내담자가 시도해 온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소개하고, 기존의 시도된 해결책을 새로운 해결책으로 대체한다(박태영, 2001). 본 사례에서 치료자는 MRI의 상호작용적 가족치료모델을 적용하여, 내담자의 시도된 해결책 즉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의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새로운 해결책으로 대치시킴으로써 가족관계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2)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에서 핵심 개념은 자아분화이며, 가족을 정서적 체계로 보았다. 치료 목표는 가족성원들을 미분화된 가족자아집합체로부터 분화시켜 확고한 자아를 수립하는데 있다(Bowen, 1985). 즉 불안 수준을 감소시키고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Murray Bowen은 가족구성원 중에서 한 사람이 분화될 때 그 효과가 가족을 통해 발생된다고 보았다(박태영, 2001). 가족체계를 변화시키고 가족원들의 분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부가 다른 가족을 끌어들이는 삼각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Goldenberg & Goldenberg, 2012).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자기의 감정으로부터 분화되어 있고, 가족체계의 정서로부터 분화되어 있으며, 가족의 정서적 융합(fusion)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분화정도가 높을수록 가족 내에서 역기능적 유형의 사용이 줄어든다. 이와 반대로 역기능적인 가족일수록 분화(differentiation) 수준이 낮으며, 자아분화가 안 된 경우에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추구형은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 유형을 추구하거나 지나치게 거리감을 두는 형태로 나타난다(박태영․김현경, 2004). 본 사례에서 상담자는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적용하여 원가족과의 미분화로 인해 발생된 부부의 문제를 사정하여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치료적 개입을 하였다.

    3) Prochaska의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Transtheoretical Model and Stages of Change)은 주요한 행동변화와 심리치료이론들을 비교분석하는 통합적 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는데 개인의 행위변화의 원칙과 과정을 설명해준다(Prochaska & Norcross, 2009). Prochaska는 인간행동이 다섯 단계를 거쳐 변화된다고 보았다. 전인식단계에서는 문제인식을 못하며 행위의 변화에 대한 의도가 없으며, 인식단계에서는 변화를 고려하나 구체적 계획이 없다. 준비단계는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하며, 행동단계에서는 행위변화를 시도하고, 유지단계에서는 행위변화가 유지 및 정착된다. 행위의 변화는 성공과 실패의 이분화가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으로 일련의 단계를 거친다(Prochaska & DiClemente, 1983). 본 사례에서는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이 가족치료모델에 해당되지 않으나 이를 적용하여 이혼의향을 갖고 있었던 목회자부인의 가족구성원들이 가족치료적 개입을 통해서 이루어진 변화단계를 제시하였다.

       2. 선행연구

    1) 부부의사소통과 부부 ? 가족갈등, 이혼의향

    황민혜와 고재홍(2010)의 연구에서 부부간의 의사소통은 상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가운데 한쪽이 비난과 같은 손상적인 의사소통을 사용하면, 배우자 역시 같은 방식의 의사소통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부간 부정적 의사소통의 상호성은 부부갈등을 증폭시키고, 반면에 부부간 건설적인 의사소통의 사용은 부부갈등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건설적 의사소통은 부부간의 결혼가치관 차이와 부부갈등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가 있었는데, 특히 남편이 사용하는 건설적 의사소통은 부부의 결혼가치관 차이로 인한 부부갈등 완화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한 부부간 건설적 의사소통은 결혼가치관 차이로 인해 부인이 경험하는 부부갈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황민혜 · 고재홍, 2010). 이강호(2006)의 연구는 가족생활주기에 있어 결혼적응기, 자녀아동기, 자녀청소년기, 그리고 자녀독립기 이후 모두 남편의 지지도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음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자녀의 청소년기에는 남편과의 의사소통이 원만하고 남편 지지도가 높을수록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가족생활주기에 관계없이 부부의 결혼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남편과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며, 남편의 지지를 높임으로써 부부갈등을 경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상기한 연구들은 남편의 기능적인 의사소통이 부부갈등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기제가 된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Nussbeck 등(2012)은 배우자의 부정적인 상호작용 행동과 긍정적인 상호작용 행동은 부부관계에 대한 만족과 이혼의향을 예측해주기 때문에 관계성의 질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지지적 상호작용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어 관계성을 비롯하여 삶의 만족스런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Shrout et al., 2006). 이에 반하여 역기능적인 행위적 상호작용은 부부의 불안정성에 영향을 준다(Matthews et al., 1996). Donnellan 등(2004)은 신경증이 부정적인 상호작용과 관계가 있고, 우호성과 개방성은 부부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부관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내면적인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Donnellan, et al., 2004). Bertoni와 Bodenmann(2010)은 226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의 기능을 연구하였는데, 결혼에 만족하는 부부가 불만족하는 부부에 비하여 더욱 긍정적인 차원에 있었으며, 적절한 갈등형태 즉 더욱 타협적(절충적)이고 덜 폭력적, 회피적, 공격적인 형태를 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원가족과의 관계가 더 양호하였다(Bertoni & Bodenmann, 2010). Bodenmann 등(2009)은 부부 109쌍을 대상으로 2년간의 종단연구를 수행한 결과, 부부간 의사소통과 대처기술을 향상시키는 개입을 실시하였을 때, 부부관계에 있어서 부인들은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이 증가되었고 남편들은 부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이 감소되었다. 또한 부부 공동의 긍정적인 대처행동들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부부문제에 대한 개입에 있어서 대인관계적 과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Bodenmann et al., 2009).

    부부갈등은 자녀의 발달에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의 두 차원에서 보고되었는데(Cummings & Davies, 2002), 부부갈등이 자녀에게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이 전통적인 초점이었다. 전통적으로 부부간 불화는 자녀의 외현화 문제와 연관이 있으며(Emery, 1982), 또한 내면화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었다(Cummings & Cummings, 1988). 장영애와 이영자(2011)의 연구에서 부부갈등과 부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자녀의 스트레스와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 자녀가 인지한 부부갈등과 부모자녀간의 문제형 의사소통은 자녀의 스트레스와 문제행동에 가장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부부갈등의 정도를 높게 지각할수록, 부모-자녀간 문제형 의사소통이 이루어질수록 자녀의 스트레스와 문제행동이 높았다(장영애 · 이영자, 2011). 그러나 Fincham과 Grych(2001)의 연구에서, 어떤 경우에는 부부갈등 행동이 자녀들의 정서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한편, Swenson(1996)은 구조적 변인(지리적 위치, 종교적 소속, 성역할), 사회행렬적(여성의 직업 참여) 변인, 사회심리적(이혼에 대한 태도) 변인 모두가 이혼가능성에 유의미하게 관련되었다고 하였다. Bodenmann 등(2006)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의 이혼자 711명을 대상으로 이혼 유도 요인과 이혼에 있어 장벽이 되는 요인을 연구하였는데, 이혼으로 이끄는 요인 중에서 미시적 수준의 심리적인 변인으로 소외(alienation)가 세 국가 모두에서 가장 관련이 있었으며, 거시적 수준의 변인에서는 경제적인 변인(자산)이 이혼 제약에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이혼에 있어 장벽이 되는 요인은 세국가 모두에서 자녀들의 존재로 나타났다. 독일과 스위스 여성들의 경우, 재정적인 중압감이 이혼 제약의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Bodenmann et al., 2006).

    위와 같이 부부간에 건설적 의사소통을 사용하여 상호작용이 기능적일 경우에는 부부관계를 정적으로 향상시켜서 부부갈등을 경감시키며,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어 가족갈등을 완화시키는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치료적 개입에 있어서 부부간 기능적인 상호작용의 유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2) 목회자부인 관련 국내연구

    지금까지 목회자부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목회자부인이 경험한 문제와 해소방안이라는 두 축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목회자부인이 경험한 문제는 갈등과 정신․신체증상이 주된 연구주제로 나타났으며, 목회자부인이라는 전제에서 오는 제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체성 혼란(신경희, 1990) 등 여러 가지 갈등요인들이 목회자부인의 정신․신체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이복희(1991)는 목회자부인이 경험하는 갈등을 경제적 갈등, 역할 및 대인관계갈등, 남편에 대한 기대 및 부부관계갈등, 가정적 갈등, 자아적 갈등의 5가지로 분류하였는데, 경제적 갈등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는 목회자부인이 경험하는 정신장애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반신환(2000)의 연구에서는 목회자부인의 신분불안정에 대한 지각이 높을수록 신체적 증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분불안정은 목회자부인의 소화기장애, 심장혈관장애, 그리고 동통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또한 목회자부인의 사생활 노출 및 대인갈등은 불면증과 관련이 있었다. 유은정(2004)의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부인은 자신의 역할갈등에 대해 고독감, 분노와 적개심, 상실감, 죄의식, 우울증과 무기력증, 대인기피증과 피해망상 등의 정서장애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이 목회자부인이 경험하는 갈등은 목회자부인의 정서․신체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목회자부인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에 관하여 홍이석(2001)은 부부관계, 자녀양육문제, 교회에서의 과중한 사역(심방, 교육, 상담, 지역사회봉사 등), 교인들의 비현실적인 기대로 보고하였다. 김현정(2005)은 목회자부인의 신분의 특수성, 성경 또는 사역전반에 관한 지식 부족, 새벽기도와 경건생활에 대한 부담, 소명감에 대한 의심, 가정에서의 경제적 어려움과 대화시간 부족, 남편의 목회부진 또는 사직, 성도들의 비신앙적 행위, 교회성장의 부진 등이 목회자부인의 스트레스 유발요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목회자부인에게 생리적으로 질병을 가져오고 심리적으로 불안과 분노를 가중시키며 무기력하고 탈진하게 만든다(이흥배, 2001). 오미희(2012)의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부인 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68.6%에 이르는 목회자부인 가정의 월평균 수입이 200만원 미만이었고, 14.7%의 가정은 100만원 미만의 빈곤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목회자부인 가운데 직업이 없는 경우가 60.8%로 나타났는데, 84.6%가 전문대학 졸업 이상으로 고학력자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무직이었다. 또한 목회자부인들 가운데 평균적 우울이 46.9%, 심각한 우울이 53.1%로 나타났는데, 결론적으로 목회자부인들의 경제상황은 경제적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주고 있었고, 이것은 목회자부인의 우울감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미희, 2012).

    둘째, 목회자부인의 문제해결방안과 관련한 국내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 역할갈등과 정신․신체증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었다. 목회자부인의 역할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부부목회(강선영, 2001), 목회자부인을 위한 교육훈련이 제시되었는데, 교육훈련에는 영성훈련(김선자, 2001), 리더십개발(강주희, 2003; 강은영, 2013), 상담가 훈련(김영경, 2006), 용서상담프로그램(윤영숙, 2004), 교육프로그램개발(김경란, 2006)과 관련한 연구가 있었다. 강선영(2001)은 여성에게 목사안수제도를 허용하지 않는 교단이 아직도 존재하는 교회내 성차별적 구조가 여러 형태로 목회자부인을 억압하고 있다고 하면서, 목회자부인들의 역할갈등을 부부목회라는 대안을 통해 극복할 것을 제안하였다. 김선자(2001)는 목회자부인이 가정주부의 역할 외에 목회자의 동역자이자 교회의 상담자, 심방자의 역할을 갖고 있으므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보았다. 강주희(2003)는 목회자부인의 역할과 그 사명을 강조하면서 영적 성장을 통한 리더십 개발을 제시하였다. 윤영숙(2004)은 목회자부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여 사전, 사후로 비교연구한 결과, 용서상담프로그램을 통해 목회자부인들의 용서수준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고, 분노정도가 감소되었다고 하였다. 반면에, 긍정적 대인관계와 삶의 목적에 있어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윤영숙(2004)은 이를 목회자부인들이 억압된 감정을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결과라고 보았다.

    다음으로 목회자부인의 정신․신체증상(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자기소외, 낮은 자아존중감 등)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방안이 연구되었는데, 가족치료(허정, 2003), 무용/동작치료(은신성, 2013), 미술치료(박희연, 2005; 김보경, 2010), 인지치료(오원택, 2004; 최미선, 2007), 인지행동스트레스관리프로그램(변정숙, 2008), 자기심리학적 접근(박인숙, 2009) 등이 목회자부인의 정서표현(표출)을 도움으로써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심리적 안녕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강은(2007)은 목회자부인의 역할의 갈등에서 오는 우울증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사회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목회자 부부에게 안식년 제도와 양질의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았다. 최미선(2007)은 목회자부인의 우울증이 성차별적인 구조화 속에서 야기됨을 인식하고 목회자부인을 한 인간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상담을 통해 목회자부인의 가슴 속에 있는 소리를 밖으로 표출함으로써 치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허정(2003)은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에서 목회자부인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72%가 여러 가지 갈등문제로 인해 상담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문제들 중에서 부부문제가 6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 목회자부인의 문제를 Salvador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이론을 적용하여 가족의 재구조화를 통해 해결해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은신성(2013)은 무용/동작치료 프로그램(주 1회, 총 8회기)이 중년기 목회자 부인의 우울감소에 효과가 있었으나 스트레스와 불안 감소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김보경(2010)의 연구에서, 미술치료는 목회자부인의 정서표현력을 향상시켰으며, 스트레스 감소 및 대처 방식의 효과성을 가져왔다. 변정숙(2008)은 인지행동스트레스관리프로그램이 목회자사모의 분노조절과 자기표현능력, 자아정체감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는데, 목회자부인의 분노조절능력이 높을수록 자기표현능력도 높게 나타났다고 하였다. 박인숙(2009)은 현대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와 교회의 전통 속에서 목회자 부인들이 주체성을 갖지 못하고 가면을 쓴 채 살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목회자부인은 한국의 전통적 문화에서 오는 이중구속메세지와 목회자부인에 대한 기대역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많은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박인숙(2009)은 Heinz Kohut의 대상관계이론을 소개하면서 대상과 관계를 맺는 주체로서 자기(self)의 문제를 중심으로 논하고, 목회자부인이 자신의 허약한 자기에 공감해주는 자기대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김세승(2012)은 목회자부인이 겪는 문제들(정신적 압박 등)과 아울러 그와 연관된 목회자자녀문제의 심각성을 보고하였다. 그는 특히 Donald W. Winnicott의 대상관계이론 중 모성적 돌봄(의미있는 관계형성을 위한 의사소통(상호성) 필요 등)에 대해 강조하면서 위니캇의 대상관계이론을 통한 목회자자녀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언하였다. 이경애(2000)의 연구에서 목회자부인의 삶의 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소명의식과 부정적 평가였고, 그 다음으로 상호 건설적 의사소통, 구조적인 사회적지지 연결망, 교인수, 사모의 적극적 활동유형이 나타났다. 전정희(2010)는 목회자부인이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자기소외는 남편(목회자)과의 관계에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원가족에서부터 축적되어온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성의 심리적인 문제와 목회자부인이 경험하고 있는 무관심과 냉담이라는 사회적 정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목회자부인의 자기소외로부터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원가족에서 경험된 내면의 문제를 먼저 탐색하고 치유해야 하며, 현재의 삶에서 관계 회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았다.

    김진아(2012)의 연구에서 목회자부인의 연령에 따른 결혼만족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60대의 결혼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20대의 결혼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서 김진아(2012)는 목회자부인의 특성상 결혼 후 25년 이후가 목회에 있어서 안정을 찾는 시기이므로 60대가 결혼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목회자부인의 학력이 낮을수록 역할만족은 높게 나타났고, 목회자부인의 결혼만족이 역할만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아(2012)는 목회자부인의 결혼생활에서의 만족이 목회현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목회자 가정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보았다.

    국내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목회자부인은 기혼여성 중에서 특수한 입장에 있으며 목회자부인의 정신․신체증상은 목회자부인의 갈등과 관련이 있다. 또한 목회자부인에 대한 치료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볼 때, 목회자부인이 자신의 앓는 가슴을 터놓고, 억압되어왔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능적인 상호작용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목회자부인이 자신과 현재 핵가족의 문제를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원가족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3) 목회자부부 관련 국외연구

    한국교회에서 목회자의 부인에게 목회자와 비슷한 수준의 역할수행을 기대하듯이(이복희, 1991; 강묘월, 1994; 반신환, 1999), 국외연구에서도 교회의 회중이 목회자가 영웅과 같기를 기대하며(Laaser & Adams, 1997), 많은 신도들이 목회자부인을 목회자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경향이 있다(King, 2003)고 하였다. Rebuli와 Smith(2009)는 목회자부인의 역할을 세 가지로 구별하였는데, 목회자부인은 창조주를 닮아가도록 섭리 안에 있는 ‘여성’이며, 남편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부인’이자,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찾으며 은사와 소명에 따라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앙인’이라고 설명하였다. Soothill(2010)은 가나(Ghana)의 성령파 교회들의 여성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여성지도력에 있어서 전통적인 장벽의 철폐, 사회적인 변화의 메시지, 사회적인 쇄신, 개인의 발전에 대한 강조가 생성되어야 한다고 보았으며, 목회자부인의 역할 및 여성 창립자의 파워와 이들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Chang과 Perl(1999)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신교의 16개 교파에 종사하는 남성 및 여성목사들의 소득에 있어서 혼인여부가 남성목사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으나 여성목사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교회 밖에서 전업으로 근무하는 기혼남성목사들의 소득과, 부인이 전업주부로서 남편(목사)의 교회사역을 보조하고 있는 기혼남성목사들의 소득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혼여성목사들의 소득과 미혼여성목사들의 소득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근무시간을 통제하였을 때 이혼한 여성목사들과 기혼여성목사들의 소득에도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개신교의 보수파 목사들의 소득에 있어서 이혼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하여 Chang과 Perl(1999)은 조사대상자 중에서 이혼한 보수교단 목사들이 소수(남성목사 11명, 여성목사 1명)였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서 Chang과 Perl(1999)은 남성목사들의 경우에 성(gender) 뿐만 아니라 결혼으로 인해 얻는 이익이 있는 반면에, 여성목사들은 혼인 여부보다는 여성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한 특성으로 작용했다고 보고하였다.

    Henry(1991) 등의 연구는 교회의 조직적인(organizational) 요인과 원가족의 가족체계(family systems) 요인들이 목회자의 스트레스 증상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Hileman(2008)은 미국의 개신교 목사들의 가족구성원들이 특수한 집단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위와 같이 목회자부부에게 요구하는 성도들의 기대치가 높고, 혼인여부가 여성목회자보다 남성목회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의 스트레스 증상에 가족체계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목회자부부를 비롯하여 목회자의 가족구성원들을 위한 상담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사례개요

    연구의 연구대상은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이혼을 고려중인 목회자부인(46세), 남편(50세), 아들(17세), 큰딸(15세), 작은딸(11세)이다. 부인의 주호소 문제는 자기에게는 문제가 없고 남편(목회자)에게 전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남편이 자신의 문제를 깨닫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상담기간은 2010년 9월부터 2011년 11월이며 총 29회기의 가족치료가 진행되었다. 본 사례에서 목회자남편을 둔 부인은 남편의 문제점들(새벽기도 불참, 흡연, 음주, 난폭운전, 무절제한 TV시청 및 게임, 성관계 불만족, 무능함 등)로 인해 이혼을 고려하고 있었다. 부인은 아들과도 갈등관계에 있었으며, 아들은 불면증, 조울증, ADHD, 왕따의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부인은 어려서부터 완벽주의인 친정아버지로부터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고, 친정부모로부터 분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부인은 분노조절이 안 되었고 감정기복이 매우 심하고 의심이 많은 편이며 늘 비교하는 표현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부인의 특성을 큰아들이 가지고 있었으며, 남편은 원가족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었다. 부인이 가족구성원들을 변화시키려고 시도해왔던 방식은 가족원들을 변화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부관계와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방식이었다.

    이에 본 사례에서 치료자는 부인이 가족치료를 통하여 남편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원가족과 걸린 문제를 의식하면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방식(가족구성원들에게 비난하고 잔소리하는 방식)을 줄이고, 부인의 표현방식의 변화로 남편 또한 기능적인 표현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부부관계가 변화하였다. 이와 더불어 치료자는 부모-자녀관계 개선을 위하여 MRI의 상호작용적 가족치료 모델과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선택하였다. 치료자는 첫째, 내담자 가족이 ‘시도한 해결책’으로부터 탈피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도록 MRI의 상호작용적 가족치료모델을 적용하였다. 둘째,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이 당면한 문제들은 가족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적용하여 기능적인 가족관계를 위한 치료적 개입을 하였다. 두 가지 이론을 절충한 치료자의 회기별 개입방법은 <표 1>과 같다.

    [<표 1>] 치료자의 회기별 개입방법: MRI 및 Murray Bowen의 가족치료모델(이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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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자의 회기별 개입방법: MRI 및 Murray Bowen의 가족치료모델(이론) 적용

    치료자는 1-2회기에서 부인을, 3-4회기에서 남편을 대상으로 원가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를 사정하여 ‘시도된 해결책’을 탐색하였다. 5-7회기에서는 자녀들을 개별 상담하여 자녀 각자가 진술하는 가족문제를 사정하였다. 8회기에서는 자녀 모두를 대상으로 가족의 역기능적인 상호작용의 방식을 인지시키고 기능적인 의사소통의 사용을 제안하였다. 9회기에서는 모자간 ‘시도된 해결책’을 탐색하고 부인의 역기능적인 자녀양육방식이 원가족과의 자아미분화로 인한 것임을 인식시켰고 기능적인 의사소통방식을 연습하였다. 10-11회기에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관계변화 내용을 확인하고 배우자의 원가족 특성을 이해하도록 하며, 유사사례를 소개하면서 기능적인 표현방식의 실행을 제안하였다. 12회기부터 29회기까지 치료자는 가족의 하위 또는 상위체계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되, MRI의 상호작용적 가족치료모델을 적용하여 내담자에 의해 ‘시도된 해결책’을 탐색하였고 ‘새로운 해결책’의 사용을 유도하였으며, Murray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적용하여 가족성원의 자아분화 향상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상담의 형태와 치료모델 적용은 시작부터 종결에 이르기까지 일관적으로 이루어졌다.

       2. 연구문제

    첫째, 부인은 전인식단계에서 이혼을 고려하게 된 원인을 무엇으로 보았는가?

    둘째, 부인은 인식단계에서 가족갈등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게 되었는가?

    셋째, 상담을 통해 가족구성원과 가족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3. 분석방법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의 가족상담 녹취내용을 전사한 원자료를 가지고 지속적 비교분석(constant comparative analysis)을 실시하였으며, 개방형 부호화를 통해 도출된 범주간 관련을 포함한 결과를 가지고 Miles와 Huberman(1994)에 의해 개발된 매트릭스와 네트워크 분석을 하였다. 데이터 디스플레이에 있어서 배열된 행과 열로 이루어진 매트릭스와 선으로 연결된 점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는 방대한 원자료에 분산되어 있는 여러 변인들을 전체적으로 한눈에 보는데 적절한 분석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총 29회기의 상담내용 가운데 가족이 인식단계에 접어든 10회기부터 종결회기까지 회기별로 상담대상(가족)의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를 분석하였으며, 남편, 부인 그리고 아들의 변화단계와 회기별 가족의 주요변화를 매트릭스를 통해 나타내었다. 또한 이혼을 고려하는 목회자부인의 전인식단계부터 가족관계의 효과적인 변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를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종합적으로 제시하였다.

       4. 신뢰도 검증 및 윤리적 고려

    본 사례의 부인은 목회자인 남편과의 이혼을 고려하던 중에 지인의 소개로 가족치료사에게 가족상담을 의뢰하게 되었다. 연구자는 연구대상자의 동의를 받아 자료수집을 하였고 이를 연구자료로써 활용하였는데, 자료수집에 있어서 상담메모, 상담 녹취 및 녹화를 하여 자료의 삼각화를 이루었다. 또한 가족상담을 통해 수집된 원자료를 분석하는데 있어 치료자와 연구자의 토론,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해 연구자의 삼각화를 구축하였다. 연구자 2인 가운데 한 명은 본 사례의 가족을 상담한 가족치료사(수퍼바이저 자격 보유)로서 19년 이상의 상담과 연구경력을 갖고 있으며, 두 연구자 모두 다사례의 질적 연구 경험이 있다. 연구자는 전사된 데이터를 가지고 개방코딩(open coding) 작업을 하여 개념을 추출하고, 유사한 개념을 묶어서 범주화하였다. 이와 같이 범주화한 개념들 중에서 상호관련성이 있는 범주들은 상위 차원의 범주로 재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상위범주를 도출하였다. 연구자들은 연구결과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관해 원자료를 재검토하면서 토론과 동료연구자의 피드백을 통해서 합의된 내용을 분석에 반영하였다. 이로써 연구자 개인의 판단이나 편견을 지양하였다. 그리고 연구결과를 제시하는데 있어 연구대상자에 대한 보호를 위해 내담자의 사적인 정보를 삭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부인의 전인식단계에서 이혼고려 원인

    상담을 받기 이전에 부인은 호흡곤란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간 경험이 있었고 화병(울화증) 진단을 받았다. 부인은 ‘목사는 성직자로서 탁월한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남편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부인은 자기의 기준과 맞지 않았던, 목사 같지 않은 남편의 행동, 남편의 무능함, 성관계 불만족, 남편의 정서장애로 인하여 이혼을 고려하고 있었다. 한편, 남편은 부인으로 인하여 귀가하는 것이 수도원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목사로서 밖에서 활동할 때 보다, 집에서 더욱 긴장하게 되었다.

    [<표 2>] 부인의 기준에 미달하는 남편의 문제점들: 개념추출과 범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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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의 기준에 미달하는 남편의 문제점들: 개념추출과 범주화

    1) 목사같지 않은 남편의 행동

    남편은 새벽기도 참석문제로 부인과 마찰을 빚어 왔으며, 운전습관이 난폭하여서 부인은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탑승할 때마다 불안하였다. 대개 목회자들에게 음주와 흡연이 금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음주와 흡연을 하였으며, 게다가 교회의 새신자와 음주를 해서 부인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또한 남편은 집에서 컴퓨터게임에 몰입하거나 TV시청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인은 목사의 사모로서 자신도 질적으로 저하된다고 여겨져서 감내하기가 어려웠다.

    2) 남편의 무능함

    남편이 교회 개척에 실패하거나 교회 사역을 그만두었을 때, 소득이 없어서 부인은 가정생활을 꾸려 나가는데 고생을 하였다. 부인은 남편이 목사이기 때문에 경제적 수입이 양호하지 못하며 궁핍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절체절명의 난관을 극복해나가려는 일말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무능한 남편으로 인하여 답답함을 금치 못하였다.

    3) 성관계 불만족

    부부는 성관계 빈도가 잦지 않았는데, 남편은 자신이 성적욕구가 있을 때 부인과 성관계를 할 수 없었고, 부인의 요구가 있을 때만 성관계를 갖을 수 있었다. 부인은 신혼 초부터 남편과의 성관계에 만족한 적이 전혀 없었다.

    4) 남편의 정서장애

    남편이 부인에게 감정표현을 하지 않아서 부인은 남편이 정서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부인은 남편이 냉혈동물이며, 병적으로 감정이 없어서 남편과 대화를 하면 유리벽에 대고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보는 반면에, 남편은 부인에게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출하면 부인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더욱 거세게 공격을 받기 때문에 표현을 자제하고 있었다.

       2. 인식단계에서 부인이 인지한 가족갈등의 원인

    부인은 전인식단계에서 이혼을 고려하게 된 모든 원인을 남편에게 귀결시키고 있었으나, 상담이 진행되면서 인식단계에 접어들게 되었고 부부갈등, 모자갈등에 있어서 부부의 원가족 특성과 부부의 역기능적 표현방식의 영향을 파악하게 되었다.

    [<표 3>] 부부의 원가족 특성과 역기능적 표현방식: 개념추출과 범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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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원가족 특성과 역기능적 표현방식: 개념추출과 범주화

    1) 부인의 역기능적 표현방식

    (1) 불통(不通)의 방식

    부인은 남편을 비롯한 가족구성원과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소통이 되지 않는 방식을 갖고 있었다. 부인은 본인이 옳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부인은 완고하며 강한 방식과 상대편이 피곤을 느낄 정도로 말을 길게 늘어놓는 의사소통방식을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부인의 의사 소통방식은 원가족으로부터 전수된 것이었으며, 특히, 아들을 대할 때, 엄하게 대하고 몰아세우는 모습은 친정아버지의 방식과 유사하였다.

    (2) 이중구속적 방식

    남편은 부인에게 항상 지적을 당하는 편이었는데, 어떤 언행을 하든지 부인에게 꼬투리를 잡혀서 자기표현을 편하게 할 수가 없었다. 부인의 이중구속메세지 때문에 남편은 거리낌없이 표현을 하기 어려웠으며, 자녀들 또한 엄마에게 표현하는데 방해를 받고 있었다. 이에 남편은 부인의 기분상태를 주시하면서 자기의견을 전달하였다. 남편은 부인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의사전달을 못하거나 자녀들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3) 비교하는 방식

    부인은 남편을 다른 가정의 남편과 비교하였으며, 자녀들을 다른 가정의 자녀들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역기능적인 방식은 남편과 자녀들로 하여금 부인(엄마)과 소원하거나 갈등의 관계에 놓이도록 만들었다.

    (4) 불안정한 감정표현

    부인은 감정기복이 심하였으며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서 남편이 부인에게 표현을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부부간의 짧은 대화에서도 부인이 과민하게 반응함으로써 남편은 표현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부인에 대한 솔직한 의사표현을 줄이게 되었다.

    2) 부인의 원가족 특성

    (1) 친정부(父)의 불통(不通)의 방식

    부인의 친정아버지는 독단적이고 권위적이었기에 가족구성원들이 아버지의 의견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또한 친정아버지는 언어폭력적이어서 자녀들의 자존감을 세워주지 못했다.

    (2) 친정의 강한 표현방식

    부인의 친정식구들은 모두 부인과 같이 거센 표현방식을 갖고 있었다. 부인의 여동생들은 언어적인 표현방식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방식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방식을 보였다.

    3) 남편의 역기능적 표현방식

    (1) 회피하는 방식

    남편은 부인과의 교류에 있어서 부인과의 갈등을 무마하기 위하여 회피하는 방식을 보이고 있었다. 가정에 어떤 일이 발생하였을 때, 그 사건에 대해 부인에게 물어보면 부인과의 마찰이 더욱 증폭되어 두려운 마음에 남편은 부인의 반응을 예측하고 대화를 기피하게 되었다.

    (2) 기능적인 감정표현의 어려움

    남편은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남편은 어릴 적부터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거나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순차적으로 대화하는 기능적인 방식을 습득하지 못했다.

    4) 남편의 원가족 특성

    (1) 감정표현이 약한 시댁의 문화

    남편은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원가족에서 성장하여 감정표현이 약하였다. 남편의 원가족은 표현이 미약하여 가족구성원간에 대화가 많지 않았고, 외부인들과의 교류에도 소극적이었다. 남편은 아버지와 감정표현을 원활하게 해 본 경험이 없었고, 남편의 여동생들은 사회적 교류가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3. 가족구성원과 가족관계의 변화

    1) 남편의 변화

    1-10회기까지 전인식단계에 있었던 남편은 11회기에서 자녀들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게 감소하여 인식단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남편과 부인은 13회기에서 서로 부딪힐 때 이전보다 강도가 약하고 마찰의 시간과 앙금이 사라지는 시간이 짧아졌다. 남편은 16회기에서 TV시청문제로 부인과 부딪히지 않았으며, 변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해당하는 17회기에서 부인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인내하는 노력을 보였다.

    남편은 20회기부터 행동단계에 진입하였는데, 20회기에서 표현하는 양이 증가하였다. 예를 들어, 아빠가 아들에게 전화통화를 적극적으로 먼저 시도하였고, 또한 아내와의 소통을 시도하여 부부간에 대화가 되기 시작하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화법에 대해 조언을 주기도 하였다. 남편과 부인은 23회기에서 한 달 이상 싸우지 않는 고무적인 변화를 보였으며, 24회기에서 남편은 자기표현이 더욱 많아졌다. 25회기, 26회기, 28회기에서 남편(아빠)은 아들의 늦은 귀가시간으로 인해 아들과 대립하였는데, 이는 그동안 가정에서 과도한 역할을 해왔던 아내(엄마)의 역할을 남편(아빠)이 일부분 감당하게 되면서 부자간에 이전에 갖지 않았던 불편하고 소원한 관계를 겪게 되는 현상이었다. 남편은 29회기에서 성질을 내는 모습이 줄었고, 부인과 소통이 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변화가 나타났으며, 상담종결 이후에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맞서 극복해나갈 자신감이 생겼다.

    2) 부인의 변화

    1-9회기까지 전인식단계에 있었던 부인은 10회기에서 모자간에 덜 부딪히게 되는 표현의 변화를 통해 인식단계를 반증하였다. 상담 전에는 모자간에 하루에 한 번 이상 언쟁이 있었는데, 11회기에서 부인은 아들과 고성이 오고 가는 게 사라졌다. 부인은 11회기에서 자신의 강한 표현방식과 지나치게 확고한 자기만의 틀(기준)을 인식하게 되었다. 12회기에서 부인은 자신의 표현방식과 원가족의 특성을 인식하였는데, 친정아버지의 표현방식과 양육방식이 다시 자신에게서 재현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부인은 13회기에서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기통제를 하게 되어 아들과 충돌하는 면이 없었고, 남편과의 마찰의 강도가 약해져서 부부관계가 이전보다 편안해졌다. 14회기에서 부인은 전적으로 자기문제를 인식하고 남편에 대해 지지적인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상담 이전에 부인은 자신에게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었으나, 상담에 참여하면서 완고했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부인은 인식단계를 넘어 15-18회기에서 변화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었는데, 16회기에서 말하는 분량을 줄이는 변화가 나타났다. 상담 이전에 부인은 가족구성원들에게 기본적으로 30-40분 이상 말을 하였고, 잔소리를 1-2시간씩 늘어놓았었는데, 인식단계에 들어선 이후로 10-15분 정도 말을 하다가 스스로 중지하는 변화를 보였다. 17회기에서 부부간 충돌이 없었고, 모자간에 부딪히는게 현저히 줄어들었다. 부인은 직설적으로 과격한 말이 나오기 전에 멈추게 되었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18회기에서 부인은 예전에 비해 폭발하는 표현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인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런데 점차적으로 변화를 보였던 부인은 한편으로 치료자에 대한 저항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즉, 부인은 자기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는데, 치료자와 남편이 연합해서 부인에게만 변화를 요구한다며, 남편이 자기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부인은 저항을 넘어 19회기에서 행동단계에 진입하여 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회기에서 부인은 화를 내지 않으며, 남편의 편을 많이 들고 남편의 얘기를 경청하는 변화가 생겼다. 부인은 21회기에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 변화가 나타났으며, 22회기에서 남편이 부인의 과도한 역할을 부분적으로 감당해주면서 모자간 충돌이 없었다. 23회기에서 부인은 남편과 충돌이 없었고 24회기에서 남편에게 두 달 이상 자극적인 표현을 일체 하지 않는 지속적인 변화를 보였다.

    부인은 25회기 이후로도 꾸준히 행동의 변화를 보였는데, 남편이 아들의 문제를 부인 탓으로 돌려도 남편과 충돌하지 않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모자간 대화하는데 충돌이 없었다. 26회기에서 모자관계가 양호하였고, 27회기에서 남편이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아도 모자간에 직접적으로 소통이 원활하였다. 부인은 29회기에서 남편의 말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들과의 마찰이 감소하였다.

    3) 아들의 변화

    부모가 신혼 초부터 부부갈등관계에 있었으므로 아들은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들은 조울증이 있었으며, ADHD 치료를 위해 소아정신과에 다녔었다. 또한 중학생 시절에 왕따를 당한 경험을 하였는데, 엄마와는 감정적으로 충돌하고, 아빠는 감정을 내비치지 않으므로 부모와 대화가 잘되지 않아서 아들은 부모에게 학교에서 경험한 일들을 표현하는 것이 꺼려졌다. 특히, 아들은 중학생 시절 중반부터 엄마와의 대화에 거부감이 들었다.

    아들은 10-13회기까지 인식단계에 있었는데, 10회기, 11회기, 13회기에서 모자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13회기에서 아들은 가족관계에서 아빠의 입장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들은 17회기부터 행동단계에 들어섰는데, 17-18회기에서 엄마와 부딪히는게 현저히 감소하였다. 22회기에서 모자간 충돌이 없었고, 아들과 부모와의 관계에서 대화의 양과 내용에 기능적인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전과 다르게 아들이 부모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25-26회기에서 모자간 대화에 충돌은 없었으나, 아버지의 역할이 증가하면서 부자간에 이전에 없었던 소원한 관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들은 27회기에서 엄마와 소통이 원활해진 반면에, 28회기에서 소원한 부자관계에 있었다. 29회기에서 아들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부딪히는게 줄었고, 여동생과 상호 자극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하며 다정하게 교류하였다.

    4) 가족관계의 변화

    부인은 본 상담을 시작할 때, 남편이 가족갈등의 원인이자 모든 문제를 파생시킨 근원이라는 사실이 치료자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인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과 잣대에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맞추어서 살아주기를 원하였으나, 그 방식으로는 가족들이 부인(엄마)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융통성이 없는 부인의 날선 기준과 날카로운 표현방식은 부부관계를 향상시키거나 자녀들을 흡수해줄 수 있는 기능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또한 부인의 과도한 역할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가족들 특히, 남편이 미흡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상담이 진행되면서 부인은 남편이 아닌 자기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표현방식과 원가족의 특성을 보게 되면서 전인식단계에서 인식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러한 부인의 인식의 변화와 함께 표현방식에 변화가 나타났으며, 남편과 아들 또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서 부부관계와 모자관계, 자녀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다. 상담 이전에 부모의 싸움으로 인해 불안을 계속적으로 느껴왔던 둘째딸(막내)은 29회기 상담에서 부모가 이혼할 것 같은 불안감이 해소되었다.

    요컨대, 부인이 인식단계에 들어서면서 모자관계가 변화되기 시작하였고(10회기), 남편의 변화가 나타나면서(11회기) 부부관계에 변화가 왔다(13회기). 일시적으로 부인의 저항이 나타났으나(18회기), 남편과 부인, 그리고 자녀의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서(19-28회기) 결과적으로 부부관계와 모자관계, 자녀관계가 호전되었다(29회기).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 효과 네트워크는 [그림 2]와 같으며, 가족구성원과 가족관계의 변화를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에 따라 매트릭스로 분석하여 <표 4>로 제시하였다.

    [<표 4>]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에 따른 가족의 변화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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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에 따른 가족의 변화 매트릭스

    Ⅴ. 결론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몇 가지 내용을 논의하고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사례에서 목회자남편을 둔 부인은 남편의 문제점들로 인해 이혼을 고려한다고 진술하나, 이혼의향을 가져온 요인을 단지 냉혈인간같이 무정하고 목사로서 무능한 남편의 문제로 단정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다. 부인의 이혼의향 이면에 갈등과 결부된 부인의 문제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부부갈등은 남편이나 부인의 어느 한사람의 잘못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부의 역기능적인 상호작용 곧 표현방식에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기능적인 표현방식은 부부관계에 선순환을 가져오지만 역기능적인 표현방식은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사례는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유사사례에서 부부의 원가족과의 자아분화문제와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해 온 의사소통방식에 초점을 둠으로써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둘째, 본 사례에서 목회자부인은 자신의 표현방식과 원가족 특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오면서 행위의 변화가 왔으며, 역으로 행위변화를 통하여 자기문제를 인식하는 선순환을 나타내었다. 그런데 인식에 저항이 오면서 행위변화에도 저항이 잠시 나타났었다. 이처럼 상호작용 행위의 효과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권윤아․김득성, 2011). 인식 변화와 행위 변화 두 가지 모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변화가 어려우며, 인식의 변화와 행위의 변화 가운데 한 가지만 변하게 될 경우에 변화의 진척이 매우 더디거나 진전에서 퇴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민혜와 고재홍(2010)은 부부가 역기능적인 의사소통행동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성에게는 부부간에 호응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해야 하며, 여성에게는 배우자의 반복적인 문제행동을 건설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도 이혼의향을 갖고 있었던 목회자부인이 전인식단계에서 문제의 귀인을 남편에게 두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치료자는 부인이 생각하는 남편의 문제행동을 가족체계적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재조망하고 부인의 인식을 재구축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부인이 남편을 배려하고 화를 내지 않으며 남편의 얘기를 경청하며 부드럽게 표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남편역시 부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과 감정을 쌓게 되어 부부간에 충돌을 가져오지 않게 되었다.

    셋째, 본 사례를 변증법적 관점에서 논의하면 부인이 이혼의향을 갖도록 만든 남편의 문제를 정(正)의 단계에 둔다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남편에게 귀결된다. 그러나 반(反)의 단계에서는 정(正)의 단계와 대립되는 주장이 도입된다. 즉, 부인이 이혼의향을 갖게 된 것은 부인의 탓이다. 부인의 결함으로 이혼의도를 자초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변증적 논리의 마지막 단계인 합(合)의 단계에서 보면, 정(正)의 단계와 반(反)의 단계 양자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목회자남편과 그의 부인은 서로 다른 표현방식과 원가족문화를 절충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능적인 표현방식을 갖지 못했기에 부인이 이혼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정(正)과 반(反)의 단계는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남편이 진술한 부인의 문제들과 부인이 진술한 남편의 문제들은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아야 하며, 배우자의 일방적인 작용의 결과로 판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이처럼 정(正)과 반(反)의 관계는 변증법적인 대립관계이자 상호작용의 관계이다. 부부의 문제는 부부의 상호작용을 보아야 하고 나아가 가족의 문제 또한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아 가족전체를 조망해야 하는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인식과 표현(행동)에 있어 기능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합(合)의 단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사례는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임상 사례연구가 적은 실정에서 유사사례에 대한 개입 방안의 토대를 제공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부부갈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적인 상호작용 방식의 중요성을 밝혔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못하는 내담자에 대해 상담을 진행할 경우에 내담자의 인식 변화를 돕고 행위 변화까지 도모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단일사례에 국한되므로 본 결과를 모든 목회자부인에게 일반화시키는데 제한점이 있다. 이혼위기라는 동일한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목회자부인 개인과 원가족의 특성 등 다양한 변인에 따라 본 연구결과와 구별되는 분석이 도출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부를 대상으로 다른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본 연구에서 제시되지 못한 특질을 발견하고 세밀히 분석하여 이를 논거로써 목회자부부가 이혼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연구해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실천가들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임상현장에서 부부갈등을 겪는 목회자부부의 문제해결을 위해 개입을 할 때,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온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새로운 해결책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며, 부부의 원가족과 핵가족을 연계하여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목회자부부를 대상으로 의사소통기술에 대한 실용적인 교육이 요청되는데, 부부갈등을 심화시키는 의사소통행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의사소통기술훈련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한 인식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과정이 동시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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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림 1] ]  가계도
    가계도
  • [ <표 1> ]  치료자의 회기별 개입방법: MRI 및 Murray Bowen의 가족치료모델(이론) 적용
    치료자의 회기별 개입방법: MRI 및 Murray Bowen의 가족치료모델(이론) 적용
  • [ <표 2> ]  부인의 기준에 미달하는 남편의 문제점들: 개념추출과 범주화
    부인의 기준에 미달하는 남편의 문제점들: 개념추출과 범주화
  • [ <표 3> ]  부부의 원가족 특성과 역기능적 표현방식: 개념추출과 범주화
    부부의 원가족 특성과 역기능적 표현방식: 개념추출과 범주화
  • [ [그림 2] ]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 효과 네트워크
    이혼의향이 있는 목회자부인에 대한 가족치료 효과 네트워크
  • [ <표 4> ]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에 따른 가족의 변화 매트릭스
    초이론적 변화단계모델에 따른 가족의 변화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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